•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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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한 가난한 농부가 농사 자금을 얻기 위해 마을에 있는 은행을 찾아와 지점장실의 문을 노크했다. 지점장은 농부의 경제적 상태에 대해 꼼꼼히 조사한 후 이렇게 말했다.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는데 어느 것부터 말씀 드릴까요?’ 이에 농부는 긴장하며 나쁜 소식부터 들어보겠다고 대답했다. 지점장이 유감스럽지만 담보로 할 만한 재산이 전혀 없기 때문에 대출을 해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하자 농부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안됐군요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지점장은 계속해서 더구나 선생님은 이미 부채가 너무 많아 어느 은행에 가도 대출을 받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농부는 그야말로 절망감으로 고개를 푹 숙이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러면 좋은 소식이란 대체 무엇인가요? 지점장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예. 그것은 아무리 그렇더라도 저는 선생님을 우리 은행의 VIP 고객으로 삼아 거래를 계속할 생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뜻일까.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떤 상태에 있던지 이렇게 천국백성으로 대접하신다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무조건 없이 ‘거저’ 은혜를 주신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이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쉽게 말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호의다. 즉 전혀 그것을 받을 말한 가치가 없는 자에게 일방적으로 베푸시는 호의 곧 구원의 은혜를 말한다. 다음으로 구원 후에 베푸시는 보살핌, 즉 축복, 사랑, 관심, 연단 등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값없이 성도들에게 날마다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그런데 인간들은 실제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 할 때가 많다.
한 현명한 사람에게 풀기 어려운 질문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는 오래 전 폐허가 된 고대 건축물을 한참 동안 주시 한 후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무너진 벽 옆에 서 있었다. 그 때 의문이 생겼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빨리 노쇠해버리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가장 빨리 잊어버리고 가장 빨리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는 것은? 그것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일 것이다. 가장 잘 잊혀지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라고 했다. 그런데 이 대답에는 아주 심오한 진리가 숨어 있다. 우리는 선물을 받자마자 그 즉시 선물 준이를 잊어버리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매일 주어지는 자비에 대해서 감사하지 아니하는 정신은 오늘 내일 일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늘 그래 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닫는 자가 되어야 한다. 깨닫지 못하면 아무리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풀어도 은혜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고 멸망의 길로 가게 된다. 고로 하나님의 영적인 깨달음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 중에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실례로 역경이 눈앞에 닥치면 하나님께 간절히 은혜를 간구하다가도 막상 고난이 지나면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노력이나, 지혜,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떠벌린다. 자녀의 입시를 눈앞에 두었을 땐 철야 기도도 마다 않고 하면서 입학만 하고 나면 자신의 자녀가 공부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거나 뒷바라지 덕분이라고 생각 한다. 또 가정에 불화가 생기거나 사랑하는 가족이 병들었을 때 주님께 간구하여 위험한 순간이 지나고 나면 자신의 노력이나 유능한 의사 덕분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는가 말이다. 고로 우리는 받은 은혜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한다.
독일의 훌륭한 정치가인 마티라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가난했던 젊은 시절 여행길에 올랐던 그는 시골 어느 여관에서 하루 밤을 묵었다. 그런데 이튼 날 일어나 보니 벗어 놓은 구두가 없어졌다. 마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중얼거렸다. ‘세상에 훔쳐갈게 따로 있지 당장 신고 다니는 신발을 훔쳐가다니 하나님은 무심하시지 나 같은 가난뱅이의 신발을 가져가게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그 때 한 청년이 낡은 구두를 한 켤레 빌려주면서 교회에 함께 나가자고 권유했다. 마티는 그의 성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교회에 나가 맨 뒷줄 의자에 않았다. 그리고 무심코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는데 두 다리가 절단된 사람이 다소곳이 앉아 예배 드리는 모습이 보였다. 찬송을 부를 때도 뜨겁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을 불렀고 기도를 드릴 때도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쉬지 않고 드리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청년 마티의 가슴에 찡하게 와 닿는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이 일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나처럼 신발을 잃어버린 정도가 아니라 두 다리를 전부 잃어버렸으니 신발이 있어도 신을 수 없겠구나, 신발이야 다시 사면 되지만... 그런데 어리석게도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으니...’ 이렇게 뉘우친 마티의 인생은 그 순간부터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제 그의 생활은 감사할 것을 찾는 감사의 생활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마침내 그를 독일 재무장관으로 세워 국가에 이바지 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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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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