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1.jpg
 
 ◇“그동안 우리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사람들과 교회를 이단으로 결의하고 그들과 담을 쌓고 지내왔습니다. 물론 그들 중에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이단과 사이비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우리와 같이 성경과 기독교를 믿고 고백하는 교리에 근거한 형제들까지 이단과 사이비로 정죄하고 담을 쌓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도 우리와 같이 성경과 복음,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예장통합측 제100회기 총회 특별사면위원회가 김기동, 박윤식, 이명범, 변승우 목사에 대해 사면을 발표하면서 선언한 총회장 담화문의 내용이다.
◇ 담화문은 이어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난날 자신들이 행한 적절하지 못한 신앙행위들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며 회개하고 용서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형제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대할 때, 성경과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 아닌 한,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거스를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용서는 권리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도 하나님께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 한국기독교의 에큐메니칼 역사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선언문이다. 그러나 통합측의 이 선언문은 채 열흘이 지나지 않아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통합측의 원로인 증경총회장들이 이 역사적 선언문을 발표한 총회장을 겁박해 취소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 열린 제101회 총회에서 총대들은 사면결의 자체도 무산시켰다. 이것이 작금 한국교회의 수준이다. 이로써 통합측은 교계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지도력을 잃었고, 또한 한국교회는  사회에 대한 지도력도 상실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 통합측은 그들 자신들이 인정한 대로 통합측 교단의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같은 성경을 읽고, 같은 교리를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는 ‘갑질’을 해왔다. 그로인해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 안의 형제들이 이단으로 몰려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렸는지 알 수 없다. 이들은 어느날 갑자기 ‘이단 교회’ 교인이라는 주홍글씨를 단 채로 약혼이 취소되고, 직장에서 일터에서 소외 당해왔다. 차라리 복음을 몰랐으면 다른 종교라도 기웃거릴 터인데,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어” 그리스도를 배신할 수는 없기에, 마치  문둥병자 취급을 받으면서도 기독교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다.
◇ 수십수백억원씩 돈을 들여가며 선교도 하고 전도도 하는데, 왜 어째서 한국교회와 함께 가고 싶다는 ‘형제들’을 이단으로 내친단 말인가? 당신네의 신앙은 옳고 상대의 신앙은 틀렸다고 여기는 그 오만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총회장 한 번 되려고 수십억원씩 돈을 쓰는 타락한 교단이 어찌 남의 눈의 먼지를 탓한단 말인가!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통합측 교단의 오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