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바로 세우는 교회 - 홍성표 목사
2016/12/08 12: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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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란 우리가 사는 삶의 총체적인 기록과 해석이다. 그 역사와 함께 교회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역사 없이 교회 없다. 역사는 보편사와 구원사가 있다. 아니 보편사 속에 구원사가 있고 구원사 속에 보편사가 있다. 다시 말하면 분리 된 역사란 없고 유아독존적인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역사가 뒤 틀리면 삶의 가치와 의미가 상실되고 방향과 길은 죽음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역사는 또한 개인과 전체가 함께 한다. 개인 없는 전체 없고 전체 없는 개인 없다. 그러므로 구원을 말할 때 혼자만의 이기적 구원을 주장할 수 없고 개인이 없는 전체의 구원을 말 할 수도 없다. 우리는 나와 너가 함께 하는 모든 것의 구원을 말하고 실천해야 한다. 지금 한반도의 역사적 실체는 남북한 당사자들이다. 남쪽의 광화문 광장에서의 민중들의 함성과 깃발은 이러한 역사 바로 세우는 하늘가 땅의 부르짖음이다. 소수의 정치세력과 소수의 재벌 독점으로 인한 역사 속에서의 민중들의 분노와 한의 음성들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일제의 압박40년과 해방이란 이름과 분단을 맞이한 70여년의 신식민 시대, 그리고 2차 대전과 냉전의 산물로서의 한반도, 뿐만 아니라 민족 세계전쟁을과 독재의 사슬과 군부의 반란의 역사 속에서 숱한 제도적, 국가의 폭력으로 인한 민중들의 죽음들과 억압의 한이 지금 광화문에서 땅과 하늘을 흔들고 부르짖는 것이다.
이 땅에 종교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가 존재해 왔다. 토속 민간신앙의 종교로부터 고구려 소수림왕 372년부터 들어 온 불교가 삼국을 거쳐 통일신라와 고려까지 1500여년을 거치고 그 불교가 민중들의 마음을 떠나자 소위 유교가 조선 500년을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유교가 수명을 다하자 민중과 나라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그 틈을 타서 다시 1774년을 원년으로 가톨릭이, 100년 뒤인 1884년에 개신교가 이 땅에 상륙하였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그 뿌리가 하나이다. 적어도 성서와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음으로 한 종교인 것이다. 편의상 가톨릭은 구교로 부르고 종교개혁 이후에 가톨릭의 타락상과 부패들에 대하여 저항하며 탄생한 개신교(루터교와 개혁교회)가 존재케 된 것이다.
가톨릭에 대한 개신교 탄생의 과정에서 소위 종교전쟁은 30년의 긴 투쟁과 싸움이 있었다. 이러한 개신교는 유럽을 통해서 시작 되었고 퓨리탄(청교도)들을 통하여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하고 이후에는 아시아로 진출하였으며, 다시 아프리카 등 세계화의 길을 걷게 된다. 종교는 대개의 경우 좀 더 나은 삶을 지향한다. 병을 치유하거나 혹은 마음의 평안을 빌거나 인간의 절망적인 삶을 희망적 미래로 바꾸고 변화 시키려는 근원적 회복을 지향한다. 물론 그것은 대개의 경우 현세적 미래의 희망이다. 현재의 절망적인 삶의 정황을 새로운 희망적 세계의 지평으로 판을 바꾸거나 그러한 방향을 모색하려는 일종의 삶에 대한 몸부림의 성격을 가진다. 대개의 이러한 종교적 특성은 실존적이며 개인의 성향에 머무른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혹은 기독교는 성서를 통하여 역사적 변화와 변혁, 혹은 전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지향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것이 역사적 예수와 그를 따르는 제자들, 그리고 교회의 중심축이다. 한 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것은 물론 그들이 속해 있는 역사의 구원을 지향한다. 따라서 성서와 역사적 예수를 따르는 교회가 역사를 외면 한다면 소멸되거나 역사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거짓과 불의에 대한 철저한 거절과 저항을 통하여 역사를 하나님이 원하는 진실과 정의 그리고 이러한 바탕위에서 온전한 사랑을 이루는 일이다. 이 시대에 교회가 할 일은 한반도에서의 역사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것은 분단의 모순을 헐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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