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교계 10대뉴스
2016/12/23 10: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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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한국교회 역사상 최고의 이벤트가 최악의 헤프닝으로

1.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회가 결국 지난 12월 9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가적 물의를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가결했다. 이번 탄핵에 대해 교계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요구했다.
물론 한기총 등의 교계 보수단체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보다는 국정공백으로 인한 국가적 혼란을 우려하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하기는 했으나, 대다수의 교계단체는  탄핵에 대해 ‘100만 촛불의 승리’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박 대통령 탄핵을 기도해 온 우리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승리, 민의의 승리, 촛불의 승리를 선언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이 새로운 민주사회, 국민주권사회로의 출발점이 되도록 온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본회 또한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도 이번 탄핵에 대해 “국민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불행한 일”이라며 평가하며 “박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 끌어내려야 하는 절망감을 안겨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2. 예장통합, 특별사면 논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측의 특별사면 사건이 전 교계를 뒤집어 놓았다. 통합측은 김기동 목사(서울성락교회), 이명범 목사(레마선교회),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 고 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의 특별사면을 결정하고, 지난 9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선포했다.
하지만 채영남 총회장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특별사면 선포를 했음에도 이를 일주일만에 돌연 취소하며 이에 대한 신학적 문제와 도덕적 비난이 제기됐다.
이런 와중에 통합측은 결국 4인에 대한 특별사면을 완전히 취소했다. 통합측은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안산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01회 총회에서 특별사면 선포뿐 아니라, 특별사면 자체를 모두 원천 무효 폐기하기로 하고 이를 3년동안 재론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특별사면은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역사상 최대 사건(?)이 그저 그런 헤프닝으로 전락하게 됐다.


3. 한기총-한교연 통합 추진
교계의 숙원사업과도 같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한 해였다.
먼저 교단장회의는 지난 8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기총-한교연의 통합을 11월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발표를 하며, 교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부정하고, 제3의 연합단체 출범을 암시하며, 이에 대한 교계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에도 통합논의가 한기총과 한교연의 당사자들은 배제된 채 교단장회의의 주도로 이뤄지며, 한교연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에 결국 한교연은 더 이상의 통합논의를 거부했고, 사실상 통합은 중단됐다.
관건은 교단장회의가 예상대로 제3의 연합단체를 출범하느냐는 것이다. 이미 교단장회의는 한기총과 한교연에 소속한 교단들을 상대로 가입신청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목회자 성범죄 급증
올해는 유난히 유명 목회자들의 목회자 성범죄 전력이 드러나며 교계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를 경악케 했다.
먼저 교계 대표 청소년 선교단체인 라이즈업코리아무브먼트의 대표 이동현 목사가 과거 10대 여고생과 성관계를 지속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이 사건이 보도되자 이 목사는 별다른 변명 없이 교계에 즉각 사과를 표명하며, 라이즈업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사임했다.
이 일로 인해 라이즈업은 매년 이어오던 청소년 집회 ‘2016 라이즈업코리아’까지 전면 취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주민의 대부’로 불리우던 김해성 목사(중국동포교회)도 성추문으로 인해 교계를 놀래켰다. 이에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9월 말 목회자성윤리 강령을 신설키도 했다.
최근에는 모 교단 노회장을 지낸 한 목회자가 성추행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5. 부천 여중생 사망사건
올 초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당사자가 다름 아닌 목사로 밝혀지며,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거세게 일어났다. 특히 해당 목사는 서울신대에서 겸임교수로까지 활동한 것이 알려지며, 사회에 더 큰 충격을 던져줬다.
이에 한교연은 “한 목사가 저지른 참극에 대해 그 어떤 변명의 말도 필요 없이 무조건 사회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자 한다”며 기독교를 대표해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다. 
또한 “이번 참극은 우리 모두의 감춰진 맨얼굴 중 그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에 불과할지 모른다”면서 “하나님은 이미 드러난 일보다 숨겨지고 감추어진 더 크고 끔찍한 죄악에 대해서도 언젠가 밝히 드러내 꾸짖으시고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고 지적했다.
해당 목사가 속한 서울신대는 “사랑하는 서울신학대학교 공동체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참혹한 사건에 대하여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우리 학교의 시간강사와 겸임교수였던 이가 이런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6. 기하성 서대문측 분열
과거 기하성과 예하성이 통합할 당시, 주차장에 남아 통합을 거부했던 서대문측이 금년에 또다시 분열하고 말았다. 서대문측은 순복음 교단의 역사를 상징하는 서대문 총회회관과 선교사들이 남기고 간 유지재단이 속한 곳으로 한국교회 순복음 역사의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합 거부 이후 예하성(구 기하성 통합측)과 벌어진 수많은 소송과 분쟁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변호사 비용 및 재판 비용이 발생케 됐고, 이는 내분의 단초가 됐다.
수많은 빚에 허덕이던 서대문측은 결국 순복음 교단의 중요한 역사성을 지닌 총회회관을 매각하기에 이르렀고, 이쯤에 박성배 목사가 검찰에 기소됐다는 일간지 보도가 교단을 뒤흔들어놓았다.
이후 서안식 총회장이 중심이 된 박성배 목사측과, 심덕원 부총회장과 정동균 총무가 중심이 된 반박성배 목사측으로 나뉘어 앞다퉈 임시총회를 열고 서로를 제명하는 등의 치열한 공방을 지속한다. 결국 지난 5월 총회에서 각각 정기총회를 열고, 공식적인 분열을 알렸다.
사건의 중심에 있던 박성배 목사는 최근 4년 6개월 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에 있다.

7. 광성교회 분쟁 일단락
10년이 넘는 교회 내분으로, 한국교회 분쟁사의 수많은 선례를 남겼던 서울 풍남동 예장통합측 광성교회 분쟁이 종식됐다. 지난 10월 13일 법원은 광성교회의 분쟁에 대한 조정권고안을 내놓았으며, 이를 남광현 목사측과 반대측 모두 공동의회를 통해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조정권고안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로 먼저 반대측이 교회를 분립해 나간다는 것과 둘째는 남광현 목사측에서 반대측이 교회를 새로 개척할 수 있도록 개척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법원이 명시한 지원금은 기본 100억원에, 분립에 동참하는 성도들의 비중에 따라 최대 100억원까지의 추가 지급이다.
이 외에도 양측이 조정권고안을 신청한 이후, 손해배상 청구 등의 각종 소송은 중단됐으며, 앞으로 약 1년간의 분립 준비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반대측은 공동의회를 통해 교회명을 은혜광성교회로 정하고, 박재신 목사를 임시 담임목사로 선출했으며, 예장백석측에 가입했다.


8. 기독교 정당 실험 또 실패
기독교 정당이 다시 한번 여의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지난 4월 13일 제20대 총선에서 기독교 이름을 내건 기독자유당과 기독민주당 모두 원내진입 하한선인 3%를 넘지 못했다.
이날 최종 정당 득표율은 기독자유당 2.63%(62만6550표)와 기독민주당 0.54%(12만9871표)로 집계됐다. 특히 기독자유당은 원내진입 3%에 고작 0.37% 모자라는 수치여서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결과가 더욱 아쉬운 것은 기독자유당과 기독당의 표를 하나로 합치면, 원내진출이 충분히 가능했다는 점이다. 기독이라는 이름을 걸고 두 개의 정당이 나온 것에 대해 애초부터 교계는 많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으나, 끝내 양 당의 통합 논의는 불발된 채 각각 기호 5번과 기호 13번을 달고, 금번 총선에 나섰다.
비록 이번 총선에서 기독교 정당의 원내 진출은 실패했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그간 기독교의 정치 진출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시선과,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으나, 이번 총선은 기독교 정당에 대한 시대적 필요와 요구도 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9. 이단 신천지 대규모 집단 시위
신천지가 기독교 연합기관이 밀집한 서울 종로5가 및 전국 CBS 사옥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신천지는 지난 3월부터 CBS 목동 본사를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본부 사옥 앞에서 한 달간의 가두 서명운동과 함께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특히 신천지는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벌인 CBS와 교계 대표연합기관인 한기총을 겨냥해 직접적인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한기총은 ‘신천지는 한국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할 집단’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법의 테두리를 이용해 교묘히 한국교회를 비난하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한국교회 성도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을 호도하는 신천지에 절대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는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사교(邪敎)집단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한기총은 이단사이비 집단 퇴출위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0. 예장합신, 이대위 청원 6개안 모두 부결
예장통합과 더불어 한국교회의 무수한 이단을 양성하며, 지탄을 받고 있는 예장합신측이 이번 제101회 총회에서는 이단 관련 헌의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4개 노회에서 헌의한 두날개 관련 헌의안 외에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는 김용의 선교사, 정원 목사(헤븐교회), 조종성 목사(복음중앙교회), 문제선 목사(예루살렘교회)를 이단으로, 전태식 목사(서울진주초대교회)에 대해서는 참여 및 교류 금지, 황규학 대표(법과교회)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 이미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는 두날개 관련 헌의안은 이번에도 투표 끝에 기각 105표, 채택 34표로 또다시 무산됐다.
이날 총대들은 이대위의 연구가 매우 편파적이고, 당사자에 대한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단 연구가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직 변호사로 일하는 한 총대는 이번 이대위 청원에 대해 “세상법에서도 이러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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