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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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나라처럼 딱히 대표적인 주류종교가 없는 사회를 다종교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종교전통별 현황에서 볼 때, 기독교와 불교에 이어 천주교가 세력이 가장 크고, 여기에 유교의 오랜 문화전통과 민족종교로 불리우는 각종 신흥종교가 세를 규합하고 있다. 그럼에도 종교인구는 전체 국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3.9%(2015년 통계청 자료)에 그치고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 52.9%에 비해 9.0% 감소한 수치이다. 종교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 사회의 종교집단이 영세성을 갖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 한국기독교에 작은 교회가 늘어나는 원인이다. 한국교회의 대표적 장로교단인 예장통합측의 ‘2015년 교인수별 교회수 분포현황’을 보면, 전국 8843개 교회 중 교인수가 100명 이하인 교회가 무려 5563개(62.9%)로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3986개는 50명 미만이다.
◇반면 종교가 없는 인구 비율은 2005년 47.1%에서 2015년 56.1%로 증가하여 무종교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를 남녀별로 보면, 남자는 60.6%, 여자는 51.6%가 종교가 없다. 또 연령대별로는 10대는 62.0%, 20대는 64.9%, 30대는 61.6%, 40대는 56.8%, 50대는 49.3%, 60대는 42.3%, 70대는 41.8%가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005년에 비해 40대는 13.3% 포인트나 감소하였고, 다음은 20대 12.8%, 10대 12.5%순이다. 이는 교회의 복음 선교에 있어서 다음세대와 관련하여 매우 심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내용이다.
◇지역적으로 기독교 인구비율이 높은 시도순으로는 전북(26.9%)이 가장 높고, 그 다음 서울(24.2%), 전남(23.2%), 인천(23.1%), 경기(23.0%), 대전(21.8%), 충남(20.7%), 광주(20.0%), 세종(19.9%), 강원(17.5%), 충북(15.8%), 경북(13.3%), 부산(12.1%), 대구(12.0%), 울산(10.9%, 경남(10.5%), 제주(10.0%) 순으로 총 19.7%이다. 반면 불교는 울산(29.8%)이 가장 높고, 경남(29.4%), 부산(28.5%), 경북(25.3%), 대구(23.8%), 제주(23.4%), 충북(16.4%), 강원(16.4%), 대전(14%), 세종(13.8%), 충남(13.8), 전남(10.9%), 서울(10.8%), 경기(10.7%), 광주(9.5%), 전북(8.6%), 인천(8.8%) 순으로 기독교 인구는 총 15.5%이다. 이는 뚜렸한 ‘동불서기’(東佛西基) 현상으로 한국교회가 어느 지역을 우선 복음화에 주력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숫자이다.
◇이 종교인구 통계는 한국기독교가 다시 한번 70~80년대의 대중전도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할 시점임을 웅변적으로 말하고 있다. 60년대의 가정문서선교, 70년대의 빌리그래함 전도와 대학생 전도엑스포, 80년대의 민족복음화대회와 같은 대대적인 대중전도운동이 필요하다. 그때에 비해서 한국교회는 엄청난 전도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원을 엮어내 전도운동을 이끌 영성과 열정을 갖춘 지도자가 일어나야 한다. 문제는 모두가 개인플레이에는 능하나 지역과 전국 교회를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기독교는 지금 이때에 대대적 배가운동을 일으켜야 우리사회의 주류종교로 우뚝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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