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육신한 예수교회-49
2017/06/01 13: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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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60을 넘기면 얼마나 성숙해지는 것일까? 구약에서 보여주는 광야 교회가 가장 비중 있게 보여주는 그림은 성막일 것이다. 이 성막 안에서 매일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드리는 번제를 비롯하여 속건(배상)제와 감사제등, 이와 같은 여러 제사 행위를 통해서, 백성들은 저마다 개개인이 자기 자신을 정결하게 하며, 하나님께 나아 갈 수 있었다. 지극히 거룩한 지성소에는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 행사를 치르면서 절정에 이른다. 대제사장은 이날 백성들의 모든 죄악과 허물을 씻기 위해 지성소에 들어가는데, 그가 속죄의 피를 가지고서 하나님을 뵙고 나오게 되면, 모든 백성들은 다시금 거룩하게 되어서, 거룩한 도시, 거룩한 시민, 거룩한 국가 시스템을 단단하게 갖춘다.
이스라엘의 시스템은,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하나님께로부터 백성들에게 나아오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들이 바로 제사장, 임금, 선지자였다. 시기마다 상황에 따라서 주도권이 옮겨가는 경우는 있었지만, 안정된 평화 시기에는 조화를 잘 이뤄 있었다. 백성들이 평상시에는 임금의 통치를 받는다거나, 제사장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였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선지자들이 하나님을 대면하고 백성들과 상관하였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과, 실천하도록 함에 있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분들은 지극히 소수였고, 백성들 모두는 몇 안 되는 이들을 잘 따라 주었다.
우리가 모두 아는 바이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A.D. 30년 이후 모두 해체되고 붕괴된다. 한 사람만 출입하던 지성소 휘장을 찢어버리시고, 누구든지 들어 올 수 있게 하신 것이었다(눅 23:44-46). 이에 관하여 당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라(히 10:19-20)’ 하였다. 특정화된 한 사람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고, 모든 것이 움직여지던 시스템이 바뀐 것이다. 아직도 원시적인 사회나 국가는 피라미드 구조와 같은 조직으로 형성되기 일쑤지만, 시민 개개인 모두가 빠짐없이 은사를 부여받고, 각자가 가진 은사와 재능이 활성화 되어서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통합되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누가는 그의 복음에서 이러한 역사가 어떻게 진행이 되어 진 것을 두 권의 기록을 통해 소상하게 전하고 있다. 한사람에게만 성령이 임하여 계시는 구약과는 다르게, 사도행전이 시작되면서, 예수의 이름 안에서 모임을 갖는 회중 개개인 모두에게, 성령이 임하여 계시는 것이었다. 맨 처음 성령은 각 사람에게 불꽃으로 나타내셨지만, 성령의 임재가 내면화 되어서, 모세나 다윗에게 나타나던 영적 은사가, 저들에게도 확연하고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노란 자와 흰 자로만 구분되었던 달걀 같은 단세포에 지나지 않던 교회가, 분화와 통합을 거쳐서 병아리로 탄생되듯이, 머리와 손과 발이 모두가 갖추어져 있는, 성령으로 소통되는 유기적 공동체가 탄생된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세속적인 사회는 전통적인 조직에서 벗어나질 못하지만, 새로 탄생된 교회에서는 각자에게 부여된 은사들이 활성화 되었고 존중되었다. 새로 탄생된 교회는 개개인에게 어떠한 규칙이나 제도를 세분화 하는 것을 절제하였다. 몇 가지 단순한 것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옭아매질 아니하였다. 요즈음 우리네들이 모이게 되면 일상으로 회장을 뽑고, 조직을 두는 것과는 전혀 모양새가 달랐던 것이다.
만인에게 열려진 지성소와, 누구나 드나들 수 있게 됨으로서 인하여 오는 영적인 변화와 흐름을 교회가 통제하질 않은 것이다. 교회가 환갑을 넘길 즈음, 요한은 예수님의 사역의 비결을 교회와 나누었다. 베데스타 못에서 38년을 거동하질 못하고 누워있기만 하던, 한 병인을 구원하였는데, 그날이 바로 안식일이라서 논쟁과 소요가 일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한 그리스도 사역의 비결을 공개하였는데, 이는 환갑을 맞이하는 당시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리스도가 그를 보내신 하늘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것과, 아버지가 보여 주시는 것에서 벗어나질 않았고, 항시 그가 듣고 본 그대로 사역했던 것이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도 그렇게 하였고, 십자가를 지시는 마지막 사역 까지도 아버지의 말씀을 따르며, 아버지가 보는 것을 같이 보았다. 모세에게 불꽃이 일어나는 떨기나무가 지성소였다면, 그리스도의 지성소는 바로 핏방울 같은 땀을 흘리시던 겟세마네일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지성소의 휘장을 찢으시고 누구에게나 지성소를 여심은......, 당신과 나를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와 성령이 계시는 지성소로 초대하심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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