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육신한 예수교회-62
2017/11/16 11: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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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지역의 목회자들이 격주로 모여서 온 종일 성경말씀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다가 자유로이 새벽기도회 시간에 맞추어 흩어지던 시기에, 안성지역의 목회자가 집에서 키우는 닭 몇 마리를 잡아 가져와서 저녁 만찬을 차려 놓았다. 그가 닭들 가운데서 어느 닭을 잡을까 하며 생각하다가, 그래도 목회자들에게 대접하는 것이니, 그 중에 가장 아름답고, 튼실한 녀석들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가운데 가장 좋은 놈들이 선별 되었다. 그중에 한 녀석은 수탉이었는데, 세 마리 중에서 벼슬이 가장 아름답고 위품 당당하여 모든 암컷들을 거느리고 돌보는 닭이었다. 보름 후 기도회에 다시 모였는데, 그 목회자가 자신의 닭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들려주었다. 단지 15일이 지났는데, 남은 두 마리 수탉 중에서 한 마리가 유난히 벼슬이 다시 갖추어져 왕관이 씌워지고 황금색 깃털로 의전을 갖추더니, 전혀 이전의 수탉 같지 않게, 더욱 당당하고 품위 있는 몸가짐을 하고서는 새벽마다 아침이 오는 것을 고하는데, 온 마을에 닭 우는 소리가 쩌렁쩌렁 들리는 것이었다. 이전에 위세가 눌려 있을 때에는 벼슬도 모두 뜯겨 나가서 볼품이 하나도 없던 그였는데, 그렇게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된 이 목회자의 가슴은 새로운 기운이 입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닭을 사육하면서 닭장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어떤 때에는 기이하기도 하다. 수탉이 거느릴 수 있는 닭들은 오십 마리가 한계인 것 같다. 그 이상을 넘으면 전혀 질서가 잡혀져 있지 못하다. 오십 마리씩 수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마련해서 그 닭장 안에 수탉 서너 마리와 암탉들을 넣어두고 시간이 얼마 경과되면, 그 닭장 안에 새로운 질서가 생기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늑대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닭장 안에 저녁이 되면, 열 마리씩 잠을 잘 수 있게 높이가 다르도록 여러 줄을 가지런히 세워두면 서열대로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자리를 잡는데, 그 군락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이 장 닭은 세 번째 가운데 줄에 자리를 잡고, 밤이 맞도록 그의 가족들을 살핀다.
아침에 닭장으로 들어가 사료를 주면, 그 장 닭은 책임감을 느끼는지, 모든 닭들이 안전하게 먹이를 먹을 수 있게 주변을 경계하며 살핀다. 닭들의 식사가 모두 끝나 가면 그제 서야 식사를 하는데, 이를 보고 있노라면 그 장 닭에게서 오는 기운이 어찌나 마음 든든해 보이든지......, 혹 가다가 어린아이들이 몰려와 옥수수 등을 던져 넣어주면, 낯이 설은 것이라서 그런지 수탉이 그것을 살펴보고, 먹어도 괜찮은 것인지를 살핀 이후에야 모두가 달려들어서 먹는데, 이 새로운 음식도 가장 나중에 가서야 남은 찌꺼기를 먹는 것이었다.
암탉들이 일 년 동안 달걀을 내어 놓는데, 일 년이 찰 즈음에는 생산 능력이 떨어져서, 경제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즈음에 이르면, 닭을 키우는 주인은 아침마다 닭장에 사료를 갖고 들어가서 ‘앞으로 7일 뒤부터는 금식을 한다.’고 닭들에게 고한다. 매일 금식 날짜를 짚어서 마지막 날이 지나고 나면, 금식 당일부터는 사료 통을 들고 들어가더라도 잠을 자는 자리에서 내려오지도 않고, 주인에게 몰려들지도 않는다. 물만을 공급해주고, 열흘 정도 금식 기간이 끝나면, 부드러운 음식을 만들어서 공급하는데, 그 시기부터는 빠져나간 깃털들이 다시 나고, 얼마가지 않아서 맨 처음처럼 달걀 생산 능력을 회복한다.
닭들을 키우면서 사람이 배움을 얻는 것은 이 뿐 아니다. 암탉이 어느 정도의 달걀을 낳으면 알을 품기 시작 하는데, 꼬박 21일간을 품는다. 병아리가 태어나기 까지 그 스무하루동안을 온 힘을 쏟아 온기가 골고루 가도록 알들을 굴린다. 병아리가 태어나고 나면 그 어미 닭의 몸은 앙상한 뼈대만 남는다. 겉모습이 깃털로 덥혀 있어서, 주인이 알아채질 못하다가, 태어난 병아리들을 보고, 너무나 대견해서 어미 닭을 안아주려고 붙잡는 순간, 그 주인은 깜짝 놀라는데, 어미닭의 몸이 아주 가벼워 진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 교계에서는 처처마다 기도하는 소리가 웅장하게 들린다. 삼천리 방방 곳곳에 자리 잡은 일만 교회, 35만의 성도가 ‘다니엘 21일 기도회’를 갖고 있다. 나라를 위해, 교계를 위해, 교역자들을 위해, 통일과 북녘의 동포들을 위해......, 등장하는 강사들을 보면 모든 것이 새롭다. 어쩌면 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이 땅에서 목회자로서 섬긴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 것인지를 기도에 참여한 이들 모두가 아는 것 같다. 스무하루가 지나면 황금빛으로 새로 난 깃털, 위품 당당한 벼슬, 우렁찬 새벽 울음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리라. 성도들 모두가 야훼하나님의 군대로 재무장됨을 보게 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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