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탈북자 고 황장엽은 그의 책 ‘인간중심철학원론’에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가장 큰 결함의 하나는 혁명을 최고의 도덕적 행위로 간주하며 개량주의와 보수주의를 가장 혐오스러운 것으로 배격하고 변혁을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신성화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계급주의적 입장에서 지난 시기 지배계급이 창조한 문화를 반동적인 것으로 배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촛불집회를 ‘혁명’이라 해 최고의 도덕적 행위로 간주하고, 보수주의를 혐오스러운 것으로 배격하며, 사회변혁을 시도한다. 그리고 지난 보수정권의 통치를 '적폐'란 이름으로 반동적인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를 의심한다. 거기다가  눈만 뜨면 쏟아져 나오는 지난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이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사회 언론이 모두 정권의 눈치를 보며 이런 정부 정책이 어떤 의미를 갖는 지를 보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가 원전 폐기를 공약으로 들고 나오자 그간 게거품을 물고 원전의 중요성과 완전성을 떠벌리던 언론들이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심지어 원전의 중요성을 말하는 원전관련 단체나 핵물리학자 등의 주장은 단 한 줄도 언론에 인용하지 않는다. 메이저 신문이고 방송이고 할 것 없이 정권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니 국민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런지 여론에 깜깜하다. 주변에는 문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상 언론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탓이다. 그 배경이 곧 황장엽이 지적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가장 큰 결함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광화문의 촛불을 혁명운운하며, 지난 보수정권의 정책을 적폐로 모는 것 등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일 수록 한국교회가 그 중심을 잡아 우리사회가 어디로 가는지, 과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런지를 살펴 정권의 감시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벙어리 개가 되어 좋은 게 좋다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정부가 실패하면 한 나라가 흔들린다. 정권은 5년 혹은 10년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은 영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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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권력의 감시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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