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세상에 종교는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와 같은 유일신 종교로서 인격신의 은총을 체험하는 종교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적으로 가정사가 만사형통하고 무병장수 하는 다신교적 기복주의 종교이다.
기복주의는 자신이 믿는 어떤 신들에게 재물, 부귀, 출세를 위하여 빌고, 병을 고치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한 다양한 행위를 한다. 이러한 기복행위는 소시민들의 현실적 삶의 구체적인 조건들 가운데 결여된 부분을 충족시키려는데 있다. 기복행위는 그 욕망이 충족되면 행복해진다. 따라서 기복행위는 언제나 현세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태도를 갖는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일시적으로는 정신적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으나 언제나 완전히 충족된 상태에서 살 수는 없으므로 기복으로는 언제까지나 불안과 혼돈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평생을 기복행위로 보낸 사람이 죽을 때까지 정신적인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불안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기복행위가 기독교 신앙과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고난을 받은 것처럼,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도 예수가 가르친 진리를 깨달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것은 현세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삶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기복행위와 기독교 신앙의 차이이다. 그리스도인이 이러한 신앙적 차이를 깨달을 때, 비로소 삶의 현장에서 갖게되는 여러가지 세속적 욕망을 억제하고 인생의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게 된다. 즉 그의 삶에 기독교적 가치관이 확립되는 것이다.
기독교적 가치관이 확립된 사람은 인간 삶의 현장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 그는 현세적 삶의 의미를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고 절망하지 않고 고난 속에서도 항상 기뻐할 수 있다. 주께 그의 삶의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이다. 또 성경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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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과 기복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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