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서울교회 사태가 박노철 목사 지지측과 반대측으로 인해 완전히 양분된 가운데, 최근에는 양측 분쟁에 일반 용역까지 동원되며,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이번 용역 동원 및 교회 기물 파손 사태에 대해 교계 언론 뿐 아니라, 종편 JTBC까지 가세해 담임목사-반대파 갈등에강남 대형교회서 폭력사태’”라는 뉴스를 보도하며, 국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박노철 목사의 반대파가 주축이 된 서울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대표 김시환)와 박노철 목사 지지측은 예장통합 총회재판국 회의가 열리던 지난 314일 서울 연지동 백주년기념관에서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번 용역 동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크기변환_서울교회 반대측.jpg
 
먼저 서바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용역 사태가 박노철 담임목사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문제다고 주장했다.

서바협은 이번 용역 사태가 38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동원된 용역 숫자만 40~50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은 진입과정에서 교회 문을 부수고, 직원들을 폭행하는 등의 심각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법 용역 투입으로 기습적으로 예배당을 점거한 후 자신의 지지자들만 출입을 허용하고, 사설용역까지 동원해 실질적으로 예배당을 폐쇄하고 있다면서 이를 화해중재를 거부하던 박노철 목사측이 총회와 사회법정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확보키 위한 악의적 기습점거로 내다봤다.

하지만 박노철 목사측은 본 용역이 공기관에 신고된 합법적 경호팀이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서바협은 관계기관에 확인 결과 8일 투입된 인력은 신고 인력이 맞지만, 9일 투입된 인원은 아무런 신고가 되지 않은 불법 용역이다면서 그 인원 역시 40명에 육박해 법에서 정한 제한선을 완전히 무시했으며, 후에 이들은 용역임을 숨기고자 교회 새신자로 등록하는 등의 치밀한 단계를 거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총회장 이하 전국교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거룩한 교회가 불법과 폭력에 의해 교회로서의 본질과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면서 박노철 목사를 반대하는 성도들은 더 이상 폭력과 용역 무리들의 손발에 짓밟히는 처참한 모습을 차마 더 이상 볼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크기변환_박노철 목사측.jpg
 
반면 박노철 목사를 지지하는 성도들은 서바협의 기자회견 직후 즉각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용역 동원은 합법이며, 자신들이 오히려 12개월 동안 외부로 떠돌았던 실제적 피해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그간 1300여명에 달하는 박노철 목사 지지 성도들은 지난 12개월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 예배를 드려왔다면서 예배방해금지 가처분이 1차와 2차에 걸쳐 인용되고 심지어는 간접강제까지 인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막아서는 자들로 인해 교회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역과 관련해서는 수서경찰서에 배치 신고되어 있는 합법적 경호팀의 조력을 받은 것이다면서 목요일 저녁 1차로 진입했다가 부상자가 속출해 대치 상황을 이루다, 금요일 저녁 다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금번 용역 사태를 기점으로 현재 2층 본당은 박노철 목사측이 1층 중예배실은 반대측이 점거 중이다.


한편, 서울교회는 현재 박노철 목사의 재신임 문제를 두고 심각한 대치를 이루고 있다. 반대측은 교회의 정관 별도규정에 명시된바대로 박노철 목사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데 반해, 박노철 목사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1998년도 처음 제정되고, 2000년 공동의회에 통과된 본 조항은 목사와 장로는 6년 시무 후 안식년을 갖고, 당회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본 요건에 해당하는 교회 장로들은 재신임을 받아왔다. 다만 이종윤 목사는 당회의 권고로 안식년을 생략한 상황에 재신임만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부임한 박노철 목사가 지난 2016년 안식년 규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며, 양측의 대립이 거세졌다. 이후 헌법위원회에서는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이를 토대로 101회 총회 재판국에서 반대측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지난해 9102회 총회 재심재판국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박 목사측 손을 들어줬다.

이에 반대측에서는 본 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심을 요구하고 있으며, 박노철 목사측은 더 이상의 재판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서울교회 사태, ‘용역 투입’ 성명서 발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