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측은 지난 7월 5일 서울 광화문 피어선빌딩 내 총회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먼저 지난 6월 세계하나님의성회의 정회원이 된 소식을 전했다.
세계하나님의성회는 지난 6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경기도 안양 은혜와진리교회(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광화문측의 가입을 인준했다. 이날 실행위에서 세계하나님의성회는 광화문측과 타 기하성 교단을 놓고 심의한 결과 광화문측을 회원으로 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입에 대해 “세계하나님의성회가 정직과 청렴으로 개혁에 힘써온 광화문측만을 회원교단으로 가입 인준했다”면서 “분열의 아픔을 인내하며 정의롭게 개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움을 이겨낸 우리를 인정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지난 두 번에 걸친 분열의 단초가 됐던 총회회관 매각에 따른 대립에 대해서는 “재단측이 여전히 매각 대금 사용내역에 대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기하성은 순복음의 역사적 상징과도 같은 서대문 총회회관을 지난 2016년 26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교단 빚이 210억원 정도로 보고됐었던 바, 남은 금액은 55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함 목사는 “한국교회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서고, 목사들이 영적으로 바로 서야 교회가 신뢰를 받는다”면서 “우리가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야 되는 위치에 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과거의 안좋은 모습을 거울 삼아 교단과 교회 개혁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성숙한 모습을 통해 개혁을 완수하는 교단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광화문측은 개혁 완수를 위한 전략으로 총회비전 전략 로드맵 6가지를 밝혔다. 광화문측은 △재단법인 설립 △학교운영 △교단지 창간 △성 총회 △세계선교 △교회성장 배가운동 등의 비전과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하며, 건강하고, 온전한 교단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펼쳤다.
특히 동 교단은 재단법인과 학교운영을 통해 교단의 기본 토대를 공고히 해, 총회원들의 보호와 안정, 교단 부흥을 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외에도 WCC와 관련해 “오순절 신앙고백과 일치하지 않아, 참여하지 않는다”는 교단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