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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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설립되면 의례히 주일학교가 개교된다. 주일학교 어린이 교육의 바탕이 되고 교회성장의 지표가 된다. 어린이를 위한 주일학교는 교육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모자람이 없다. 어린이 교육은 천국 일군을 양육하는 하나님의 사역이다.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제의 탐색
오늘날 한국교회의 주일학교는 고사 상태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어린이의 감소, 사교육의 발달에서 오는 교회교육의 쇠퇴 등이 심각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주일학교를 되살릴 수 없을까? 1970년대의 ‘부산서부교회의 주일학교 부흥’을 시대에 재현할 수 없을까? 어린이 교육을 생각하는 이들의 소망이고 목표이다.

사례의 탐구
경남 거창지방의 한 교회가 주일학교 어린이가 1,000명이 되었다고 연일 보도되었다.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이 사역에서 주일학교 부장으로 헌신했던 이가 목사가 되었다. 그가 거창 우리교회 박태안 목사<큰사진>이다. 그에게서 주일학교 교육에 대해 들어본다.
김남식(이하 김): 사역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소개하라.
박태안(이하 박): 130여 년 전 조선을 선교한 서양의 선교사들의 눈에는 조선이 “은둔의 나라”(Hermit Nation)로 보였다면, 거창을 선교한 미 북장로회 선교사와 호주장로회 선교사들의 눈에는 “복음의 오지”로 불릴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이다.
경남 합천과 경계를 같이 하는 지역이라 합천 해인사의 영향이 크게 미치는 지역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의 조건들은 거창을 잘 설명하듯 기독교가 뿌리내리기에 아주 불리한 조건들이다. 거창에 복음이 전해지고 올해로 115년이 되어 간다. 10%도 되지 않던 복음화율이 20%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
김: 주일학교에 헌신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박: 농촌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섬길 때의 일이다. 현재 농촌지역의 학교들이 인구 감소로 인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제가 사역을 할 당시는 그래도 현재보다 나은 실정이었다. 면단위의 학교에 어린이의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제법 어린이들이 있었다.
어느 여름! 성경학교가 열려 많은 친구들이 몰려왔다. 그런데 학교 앞 전도에서 만난 두 명의 친구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두 명의 어린이는 조그만 암자(절)에 산다는 것이다. 사정을 들어보니 이 친구들은 고아인데 절에서 데려다가 키운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어찌나 아픈지 그 친구들이 너무나 불쌍해 보였다. 하나님은 이때 저에게 한 마음을 주셨는데 이 친구들이 절에 살지 않았으면 교회로 인도하고 구원을 얻게 할 수 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었다. 그 후 다음 성경학교에는 출석을 하게하고 구원론을 통해서 이 친구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도와주었다. 이러한 일로 인해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되어진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
김: 주일학교 발전의 과정을 소개하라.
박: 거창의 아주 조그마한 면단위의 마을로 삶을 옮겨가게 하시고 교회를 출석하게 하셨다. 그리고 바로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며 어린이전도협회의 교사대학을 수료하고 전도에 열심을 내며 섬겼다. 섬기는 교회의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 전체의 수는 82명, 유치부까지 합하면 102명이었다. 교사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고, 토요일 오후에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탈 인형을 쓰기도 하고, 축구도 하고, 선물도 나누어 주고, 같이 놀아 주기도 하고, 마을로 산길을 돌아가며 데려다 주기도 하였다. 그해 여름성경학교를 하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근처에 있는 다른 교회의 목사님 아들들까지 성경학교에 참여를 한 것이다. 그래서 참여한 학생이 100명을 넘어간 것이다. 교사들은 기뻐하며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하며 감사를 드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쁨의 단계를 넘어 더욱 한 단계 높은 일들을 준비케 하셨다.
하나님은 거창읍에 있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부장으로 섬기게 하셨다. 첫 주일 예배는 어린이 12명, 교사 5명, 저까지 모두 18명이 드렸다. 너무나 부끄럽고 안타까운 예배였다.
이제 어떻게 하여야 할까 하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는데 거창읍에 어린이가 몇 명일까? 교회 바로 근처에 있는 초등학생의 숫자를 알아보니 약 3,000명 그리고 다른 4개 초등학교를 모두 합치면 약 3,000명 그래서 거창에 모든 어린이 숫자가 약 6,000명이었다. 그중에 일천 명은 적은 숫자가 아닌가 하고 일년 전을 되돌아보며 믿음을 갖게 하셨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쉽게 될 것 같은 일들이 쉽지 않았다. 교사들과 함께 기도하고 열심히 전도하였지만 80명!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갈 수밖에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어린이전도협회에서 삼일클럽 장소를 섭외한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연락하여 우리 교회에서, 열 수 있게 되어 훈련된 교사들은  ‘교사들의 자신감과 나 자신의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어린이들을 만나면서 전도하는 방식이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로 8월 말쯤 120명을 넘어 가고 있을 때 ‘10월말까지 1,000명 전도하자’ 하면서 열심을 강조하였다. 그러자 교사들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나아갔지만 육체적으로는 지쳐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10월 마지막 주일을 두 주일 앞두고, 17일 주일에 186명이 모자라는 1,000명을 이룰 수 있게 하셨다. 교사들의 열심히 또 나타나는 것을 바라보게 하셨는데 교사들이 각자의 주머니를 털어 어린 목자들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런 교사들의 후원을 받은 목자들은 열심히 사역을 감당하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나날이 부흥되어갔다. 1,500명을 넘어가고 계속 주일마다 새로운 친구가 20~30명씩 등록되곤 하였는데, 주님은 저희들을 통하여 교회의 부흥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지평도 넓혀주셨다.
김: 한국교회 주일학교 교육이 무너져 가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박: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기독교 교육 또한 미래의 기독교를 짊어질 일꾼을 만드는 일이 된다. 그러나 지금 흔들리는 주일학교의 부재는 심각한 일임에는 틀림없으나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을 줄로 믿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면 먼저는 교역자의 사역 부분과 둘째는 성도의 역할 부분으로 나눈다.
먼저 교역자의 사역 부분으로는 담임 목사 중심의 주일학교 사역이 되어야 한다. 많은 목사님들은 유년주일학교를 생산성이 없는 소모 기관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주일학교에 모든 것이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주일학교에만 집중해도 그 부모님들이 있고 주위에 많은 새로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는 그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그들은 교회의 새로운 전도 대상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성도의 역할에서 볼 때 성도들이 직접 교사가 되어 성도의 자녀들로 하여금 주일학교에 출석하게 하는 것이 주일학교를 살리는 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주일에 공부한다고 하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주일학교에 출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성도의 자녀들이 주일학교에 출석하게 됨으로 관계되는 친구들을 전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자녀들이 앞으로 한국 기독교의 주인공들이라는 생각에 교회 주일학교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교사화’ 하는 것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각자가 잘하는 부분에서 봉사하면 된다. 즉 차량 교사, 간식교사, 교통질서 교사, 아이들 돌봄 교사 등 보조로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 그런 중 제일 중요한 것은 교사로서 ‘같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부터 되어야 부족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성도들의 교사화는 부족한 자원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기본에의 회귀
한 시골교회의 사례를 보았다. 아무리 세속 교육이 발전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교육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말씀을 바로 가르치면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말씀대로 믿고 말씀대로 가르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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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㉓ 주일학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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