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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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기 전에 “선자자”가 뭐하는 사람인지 그 정의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선지자의 히브리어 “나비”라는 말은 사전에 여러 가지로 정의하고 있지만 성경에서 가장 적절한 의미는 “하나님의 대언자”(The Spokesman of God)라고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대신 전하는 자이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선택하여 그의 말씀을 선지자의 입에 넣어주어 그것을 그의 백성들에게 전하게 하신다. 따라서 성경에서는 선지자를 “여호와의 입”()이라고 부른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계획이나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백성들을 가르치고 재판하는 일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입으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특별한 행동으로 나타내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선지자가 하는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해 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삶 가운데 적용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선지자들이 예언한다고 하니까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말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항상 미래 일만 말씀하시고 전하라고 하시지 않는다. 현제 일어난 일도 말씀하시고, 과거에 있었던 일도 말씀하신다. 따라서 선지자를 단순하게 예언자라고 말하는 것은 선지자의 하는 일을 너무 축소시키고 제한하여 본래의 의미와 맞지도 않다. 그러나 적절한 번역이 없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쓰고 있는 “선지자”라고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예언자”라는 말은 옳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시 아담을 그의 선지자로 세우셨다. 아담을 그의 대리 통치자로 세우시고 그의 창조물을 다스리도록 임무를 주셨다. 따라서 아담은 하나님과 서로 교통하고, 이것을 그의 피조물에게 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명령을 주심으로 그가 만든 세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창조의 질서를 계시하고 알려 주셨다. 선지자는 여호와의 입의 역할만 해야지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거나 자기의 생각대로 해석하면 안 된다. 그러나 아담이 뱀이 찾아와서 그를 유혹할 때, 그를 꾸짖었야 할 자가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그는 뱀의 수사적인 말에 말려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결국은 따 먹었다. 잘못된 적용을 한 것이다. 아담은 여기서 선지자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잘못된 선지 활동을 하고 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타락하게 된 것이다. 아담의 타락과 더뷸어 그는 선지자로서의 말씀의 대언, 말씀의 해석, 말씀의 적용과 교육 등의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더 이상 바르게 할 수가 없게 되었다. 타락한 선지자가 된 것이다. 결국 그와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피조물을 죄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대리통치자의 일을 온전하게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인간은 아담과 더불어 타락한 선지자가 된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대언해야 할 사명과 특권을 받았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맡길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고 불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맡기고 대언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선지자, 아담에게 죽음의 저주와 심판을 내리셨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본래 사량하셨기 때문에 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신다. 아담을 대신하여 새 아담을 세우시고, 그 새 아담을 새로운 선지자로 사용하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타락한 인간들을 구원하고, 말씀을 통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려고 하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고, 그로 말미암아 타락이 들어왔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말씀을 통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시고자 한 것이다. 마치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한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서 모든 피조물이 함께 평화를 누리게 하시려는 것이다(사 11:9). 이것이 하나님의 종말의 꿈이고 비전이다. 말씀이 넘치는 세상을 만드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선지자가 필요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노아를 선지자로 쓰셨다. 아담과 하와에게는 그들을 유혹했던 마귀를 짓밟을 여자의 후손을 약속하셨고, 노아에게는 구원의 방주와 더불어 셈의 후손 가운데 그가 거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셈의 후손인 아브라함을 최초로 선지자라고 부르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아내를 빼앗은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셔서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이니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면 네가 살 것이나, 만일 네가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와 네게 속한 자들은 모두 반드시 죽을 줄 알아라.”(창 20;7) 고 경고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처음 부르실 때 그를 통하여 세상 만민들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창세기 18:18-19에서는 그를 선택하신 목적을 말씀하시는 데, 아브라함이 그의 후손들에게 여호와의 도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도록 하고, 이 땅에 공의와 정의가 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여호와의 도를 가르치는 일이 바로 선지자의 할 일이다.
민수기 11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떠나 2년여 세월이 지나, 약속의 땅에 가나안을 향하여 갈 때, 이집트에서 먹던 고기와 보양식과 양념식을 먹고 싶다고 울고, 이들을 보고 있던 지도자, 곧 선지자로서 절망과 좌절을 느낀 모세는 더 이상 이 백성을 책임질 수 없다고 선지자요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직무에 대한 사임을 청하고 차라리 자기를 죽여달라고 하나님께 청하는 일이 생겼다. 이들은 이집트의 노예생활을 그리워하고 그때가 행복했었다고 말한다. 과거의 피눈물을 흘리던 노예생활을 미화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자기 땅에서, 자기 손으로 농사짓고, 자기 양식을 먹을 수 있는 꿈을 버린 자들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그들은 400년 동안의 노예근성이 뼛속까지 찌든 백성이 되어 있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강란 훈련이 필요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장로 70명을 불러 모세에게 주셨던 똑같은 영을 주셔서 예언을 하게 하신다. 이들을 선지자로 세워 모세의 동역자로 주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명기 18:18에서는 모세가 그의 후계자를 세워달라고 청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데, 이는 선지자인 메시야, 그리고 계속 백성들을 지도할 하나님의 입, 선지자를 세울 선지자 제도를 주시겠다는 것이다. 요엘서에는 아예 종말에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선지자로 세우실 것임을 약속하신다.
신약에서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선지자를 보내신다. 말씀을 통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자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찾아오신 것이다. 그는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을 때 위로부터 성령도 받았다. 그를 하나님의 종으로 인증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의 복음 사업을 시작하시며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다.
“주의 영이 내게 임하셨으니,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들에게 자유를, 맹인들에게 다시 보게  됨을 선포하고, 억눌린 자들을 자유롭게 하며,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눅 4:18-19)
예수께서는 그가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이심을 사람들에게 밝히셨다. 그리고 말씀을 전하고(눅4:31-32),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고(눅 4:31-37), 각색의 병을 고치셨다(38-41). 그래서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에 대한 권위에 놀랐으며, 심지어 악령들을 꾸짖으시자 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고 했다. 그래서 마가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곧바로 회당에 들어가셔서 가르치셨다. 사람들이 그분의 가르침 에 놀랐으니 이는 그분께서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를 가지신 분답게 그들을 가르치셨 고, 서기관들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막 1:21-22)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의 말씀의 권위, 영적 능력에 압도되고 놀랐다. 그래서 예수께서 나인 성 과부의 죽은 아이를 살리셨을 때, “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하기를 ‘우리 가운데 위대한 선지자가 나타나셨다.’하며 또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돌아보셨다.”라고 말하고, 이 일이 온 유대와 그 모든 주변에 퍼져 나갔다고 했다. 이들은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위대한 선지자로 인식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선지자로 오셔서 우선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사람으로부터 말씀사역을 시작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해석해주고, 또한 가르치고 훈련시키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복음사역은 선지자로서의 사역이고, 선지자를 훈련시키고 양육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하여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한 알의 밀알이 되셨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선지자로 임명하시고, 오순절에 하나님의 성령세례를 통하여 새언약의 선지자로 세우셨다. 우리는 물세례를 통하여 성령 세례를 받으며, 성령세례를 통하여 선지자의 직분을 위임받았다. 우리는 예수님의 명령대로 온 세상에 다니며 예수께서 명하신 모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사명을  받는 것이다. 만일에 예수님의 선지자적 사명이 없었다면 우리 죄인들은 자신들이 왜 죄인인지도 알지 못했을 것이고, 구원에 이르는 길도 몰랐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말의 비전,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한 세상은 예수께서 세우신 제자들의 선지 활동을 통하여 이루실 일이다. 성탄절을 맞으며 우리는 선지자적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고 행해야 한다. 선지자로 오신 새 아담, 예수님의 동역자로서 선지자적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 세상을 선지자로 살아야 할 것이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과거도 잊고, 미래도 볼 줄을 모르는 소경이 되어 죄악의 낙을 사모하고 사는 어리석은 백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성탄절을 맞으며 이 시대를 깨우는 선지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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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바른번역, 바른해석, 바른적용-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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