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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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는 순전히 초목만 먹고 사는 동물이다. 그런데도 몸무게가 보통 1톤을 훌쩍 넘는 육지에서는 가장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그러다 보니 천하의 호랑이나 사자들도 두려워한다. 이 거대한 코끼리와 어찌하다 충돌하면 몸에 큰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코끼리들이 꼼짝 못하는 존재가 있다. 호랑이, 사자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약골인데도 이들이 명령한대로 한다. 바로 코끼리 조련사들이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을까?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코끼리를 어렸을 때부터 말뚝에 묶어놓아 마음대로 나다닐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답답한 코끼리가 몸부림을 쳐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해봤자 안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란 코끼리는 장성해서도 이 작은 말뚝을 빼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생각 자체를 못한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무던하게 해봤지만 안되더라는 것이다.    
‘말뚝’이 정신과 몸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아예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것을 ’학습된 무력감’ 이라고 한다. 코끼리만의 이야기 일까? 아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그러니까 못해. 안 해’ 라고 하면서 불가능한 이유를 찾아내고는 안도하는 사람이 있다. 또 한 사람은 ‘그러니까 어쩌면 될지도 몰라. 한번 해보자’ 라며 가능한 이유를 찾아내는 사람이다. 두 사람의 차이는 눈앞에 일어난 변화를 보고 불안해하고 걱정을 하는가, 아니면 기대를 갖고 소망을 거는가에 있다. 그런데 긍정적인 사고는 나를 알차게 만들어 준다. 이 세상은 싫다고 하면 싫은 곳이고, 즐겁다고 생각하면 즐거운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또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이지만 종종 망각할 때가 많다.
미국과 베트남이 전쟁 중 1965년 베트남의 한 포로 수용소에서 있었던 실화이다. 포로들에게는 내일이 없었다. 포로들은 모진 고문과 열병 속에 하나 둘 죽거나 미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한 사람인 ‘조지 홀’은 달랐다. 그는 7년 동안의 수감생활을 꿋꿋이 버터내고 1973년 귀국했다. 그리고 불과 그 한 달 뒤, 유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뉴 올리인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한다. 우승 상급은 125,000달러.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기적인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해냈을까? 그는 지난 7년 동안 상상 속에서 메일 4000여회의 라운딩을 했다고 한다. 그는 작은 감방에 갇혀서 골프공도, 골프클럽도 없이 상상만으로 필드를 누빈 것이다. 그는 처참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는 보는 사람들의 눈을 놀라게 했다.
우리들에게는 모두 작든 크든 자기만의 꿈이 있다.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저마다 꿈이 있고 미래의 자기 모습이 있다. 그래서 날마다 노력을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걸 성취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이루지 못하고 절망 한다. 그럼 왜 그럴까? 성공한 사람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서 뚜렷한 목표를 정해 지독하게 몰두하고 버틴다. 한 가지 목표가 성취되면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남다른 길을 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에 개의치 않고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뒤쳐진 사람은 좋아하는 일이나 목표가 분명치 않고 몰두하거나 버티는 시간이 짧다. 작은 성과에 쉽게 만족해 안주하기 십상이며 모르는 일을 두려워하고 과거에만 매달린다. 따라서 작은 실패에도 방향을 잃어 쉬게 낙심하고 절망한다.
우리는 어떻게 할까? 바다에 사는 소라게는 태어나자마자 갑옷 같은 소라껍데기 속에 들어가 사는 아주 작은 게이다. 소라게라는 이름도 여기서 생겨났다. 신기해서인지 요즘 애완용으로 많이 키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몸이 커지면 ‘집’이 작아져 옴짝달싹 못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자라면 새로운 ‘큰집’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 바로 이 순간이 문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위험이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 만일 적이 온다면 속수무책이다. 작은 집에 그대로 있으면 안전하겠지만 성장할 수 없고, 나가자니 온 천지가 위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소라게들은 과감히 작은 집을 버리고 큰 집을 찾아 떠난다. 이것이 그 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져갔음에도 지금까지 작은 소라게가 살아남아 있는 이유라고 하니 신기하다. 거듭남은 ‘하던 대로’를 과감하게 떠나는 모험에서 생겨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보면 잘해도 굴러 떨어져 헤매거나 실패할 수도 있다. 처음이라 서투르기 때문이다. 당연한 시행착오다. 그러기에 지금 내게 닥친 이 좌절과 절망은 우리를 더 큰 성공으로 인내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빌게이츠처럼 ‘ 왠지 오늘은 나에게 큰 행운이 생길 것 같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크게 외쳐 보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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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소라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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