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LeeSunKyu.jpg
 본문은 십계명 외에 사회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규례를 말씀하고 있는데 특히 노예에 관한 규례이다. 히브리 출신의 종은 반드시 7년이 되면 아무런 조건 없이 해방 시킬 것과 해방 시킬 때에 지켜야 할 규례를 말씀하고 있으며 특히 여종인 경우에는 주인이 특별히 책임져야 할 경우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먼저 남종에 관한 규례가 1-6절에 나와 있고 여종에 관한 규례는 7-11절에 나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종과 주인의 관계는 계급제도로서 평등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가장 위험한 요소이다. 하나님께서 사회적으로 가장 신분이 낮은 종에 관한 규례를 주시고 권리를 보장 하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공동체를 평화롭게 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자신보다 사회 약한 조건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그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믿음 안에서 우리와 꼭 같은 형제임을 바로 인식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십계명과 율례들을 주신 목적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네가 백성 앞에 세울 율례는 이러하니라(1) 여기서 율례란 ‘법규’를 의미하는데 십계명에 대한 시행세칙이라 말할 수 있다. 사도행전 2:23에 보면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가리켜 법 없는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로마 나라에도 법은 있었다. 그러나 유대인 들이 볼 때는 그들은 법 없는 이방인에 불과 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주신 법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주하는 자는 열심히 달리는 것도 중요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법대로 경기의 룰을 잘 지키며 달리는 것은 더 중요하다. 선수가 규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아무리 선두 주자로 달려 왔어도 메달을 딸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시간 하나님이 허락하신 규례의 의미는 무엇이고 히브리인의 종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살펴보자.
십계명에 하나님에 관한 계명과 이웃에 관한 계명으로 되어 있는데 본문의 규례에 관한 말씀도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율례와 이웃과의 관계에 관한 율례로 나누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노예 규례의 중심은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유가 없고 고달픈 생활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노예 같다고들 한다. 그렇다. 그 당시 노예만큼 모질고 천대받는 존재들은 없었다. 사실 고대 사회에 있어서 노예란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단지 주인의 재산으로서 일종의 생산과 노동력의 도구에 불과 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혹독한 노동과 비인간적인 처우만 주어진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노예들에게 인간적인 제도가 신설 되었다는 점이다. 이 법에 따르면 주인은 자비와 긍휼로 노에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노예들 에게는 생명과 육체를 보호 받을 권리가 주어진다. (21:6) 히브리 종들의 이 사랑과 용서의 원리에 따라 주어진 가장 큰 권리는 종이 된지 제7년에 어떤 이유나 조건도 없이 무조건 해방 시키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신명기 15:13절 이하에서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공수로 가게 하지 말고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마당 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주어 보내라고 까지 당부하신다. 이처럼 사랑과 용서의 원리의 율례 중에 특히 여종에 대해서는 더 깊고 세밀하게 말씀 하셨다. 심지어 여종을 아들에게 주기로 한 경우에는 딸 같이 대접하라고 하신다.
비록 종이라 해도 인격자로 대우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비록 노예 신분 이라 해도 하나님의 법아래 있는 하나님의 친 백성이기 때문이다.
본문의 종의 규례를 보면서 자유인 이었던 사람이 종이 되어 자유를 얻는 것처럼 영적으로도 죄의 종이 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말씀을 생각하게 된다. 몸의 사욕에 순종하여 우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린다면 그는 죄의 종이 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말씀이다(롬 6:12-16). 그런데 누가 몸의 사욕을 피할 수 있으며 권세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로마서 6:17절 말씀처럼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죄의 종 이었다. 무엇보다 죄의 종으로 살다가 모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히브리인의 종들을 7년째 되는 해에 조건 없이 해방 시키라고 명하셨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죄의 종에서 해방시켜 주셨다. 그 뿐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을 섬기는 의의 종으로 삼아 주셨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성경의 ‘규례’ 오늘날도 필요한가?(출 21:1-11)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