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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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 전 실시한 안디옥 선교포럼에서 박수웅 목사님을 만났다. 박수웅 목사님은 젊은 시절 한국대학생선교회 간사로서 부산지부를 책임지면서 젊은 학생들에게 비젼과 선교를 가르쳤던 분이었다. 그 분에 의해 주어진 책은 “민족복음화운동사”였다. 이 책 가운데 특히 나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이성봉 목사의 부흥사경회”였다. 왜냐 하면 최근 기독교 영성이 점점 소멸되는 듯한 분위기를 학생들을 가르치는 신학교 현장에서 느끼기 때문이다.
이성봉 목사는 한국교회가 자랑하는 디엘 무디 같은 부흥사 였다. 집회의 현장 마다 은혜가 넘치는 것은 물론 성결교가 갖는 성결과 성화적 삶을 많이 강조하신 분이였다. 그 분의 어린 시절은 무척 가난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타락의 극치를 이루어 술과 담배 그리고 놀음과 기생에 빠져서 호랑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중에 골수염 병을 얻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막상 죽음을 앞두고 인생의 허무함과 자신의 폐역한 생활로 말미암아 철저한 회개를 통해서 중생의 체험을 하게 되었다.
1925년 동양선교회 성서학원에 입학을 하면서부터 그동안에 지은 죄를 토설하고 회개의 표시로 주위로부터 도적질 했던 것들을 생각날 때마다 되갚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그의 생활 태도와 신앙은 많은 도전을 주어서 목회 현장에서 급속한 교회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1937년 총회 기간에 환상 가운데 김익두 목사의 안수로 말미암아 전신이 땀에 흠뻑 젖는 체험을 하면서부터 부흥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집회를 하게 되었다. 그의 집회는 성령의 강한 역사와 함께 귀신들린 자들이 놓임을 받고, 여러 해 동안 연주창을 앓던 이가 나았으며, 심지어 부자집 소실로 호강을 누리던 부인이 복음을 받고 회개하여 집을 나와서 어렵게 살면서도 교회에 충성을 바치는 역사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의 신앙을 지키고 영향을 주었던 책은 “천로역정”이었다. 이를 언제나 품고 다니면서 설교에 인용하기도 하였다. 사실 그는 30여년 동안 부흥사로서 전국과 미국을 누비면서도 천로역정을 설교했을 만큼 죤 번연이 기록한 책을 좋아했다고 한다.
부흥회를 인도하던 중에 수없이 많은 고난이 있었다. 일제 시대에 한번은 북한 땅의 황주 던모루 라는 곳에서 부흥회를 인도 하면서 “주를 사랑하지 않는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는 다 망한다”라는 설교를 하였다.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되어 사리원 경찰서로 끌려들어 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악명 높은 형사인 호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에 의해서 이 목사님은 13일간 모진 고문을 받게 되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 온듯하다. 호시라는 형사는 장티부스에 걸려서 죽었고, 후임으로 온 형사도 죽었고, 다시 5일 후에는 경찰서장이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 목사님을 기소했던 검사도 늑막염에 걸렸으며, 그의 부인과 장모도 별안간 앓기 시작하였다. 결국 6개월 만에 감옥에서 풀려 나와 정상적으로 부흥회를 인도하게 되었다.
해방을 맞이한 이 목사님은 1946년 범을 이용하여 남하 하였다. 이후 전라남도 목포를 중심으로 사역을 펼치던 중에 기독교 교회사에서 위대한 인물들인 문준경, 김준곤, 이만신 같은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1950년 6.25가 발발하자 목포에서 공산당들에게 잡히게 되었다. 기독교 지도자인 그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었다. 그런데 그곳에 있었던 인민대장의 도움으로 18명의 총살 속에서도 간신히 석방을 하게 되었다. 이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며 살다가 1965년 8월 2일 66세의 일기로 주님의 부름을 받았다.
한 사람의 부흥사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이는 복음의 열정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지금 우리는 거대하게 밀려오는 세속주의와 자유주의적 신학의 성경 해석으로 말미암아 영적 능력을 잃고 패배주의에서 오는 좌절 속에서 신앙의 목슴을 연명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이성봉 목사님 같은 신앙의 선배를 기려야 하겠다. 그 분이 우리에게 주신 신앙와 영성의 유산을 가치 있게 담아야 하겠다. 그렇게 될 때에 한국교회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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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열정을 키우기 위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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