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가장을 잃고, 힘겨운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붙들고 꿋꿋이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는 목회자 유가족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역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 유가족돕기운동본부(회장 김진호 감독)가 2019 하반기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동 운동본부는 금번 수여식을 통해 대학생 15명, 고등학교 8명, 중학생 4명, 초등학생 3명, 홀사모 3명 등에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별히 올해는 운동본부의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그 감격이 남달랐다. 그간 운동본부는 총 10여억원의 장학금을 유가족 자녀들에 전달했으며, 그 수혜를 입은 아이들이 수백여명에 이른다.
창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가족 지원 사역을 주도하고 있는 김진호 전 감독회장은 “하나님께서 내게 이 일을 하라고 건강을 허락하신 듯 하다”며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이 사역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동 운동본부의 사역이 더욱 특별한 것은 목회자 유가족들에 감리교라는 또다른 가족을 기억하게 해줬기 때문이다. 운동본부는 아버지를 잃고, 시름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재정적 지원을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리교가 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전 가족들에 남긴 또다른 울타리임을 되새기게 함으로,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있다.
최우성 목사(운동본부 총무)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원성웅 감독(서울연회)은 “여러분의 인생이 뜻깊고 아름답게 되기 위해 매일 기도해야 할 것이다”면서 “야베스의 기도처럼 우리는 존귀한 인생을 위해 매일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이재호 목사(목양교회 원로)도 “우리가 시련을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면서 “기독교의 한 가운데에는 늘 고난이 있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세상을 이길 힘을 주신다”고 조언했다.
장학 수혜자들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 서정인 학생은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처음 데려 가셨을 때 큰 슬픔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음을 알게 됐다”면서 “삶을 살아오면서 부딪치는 문제들로 지칠 때가 있었다. 그럴수록 믿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들을 잊지 않고, 이렇게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우리는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음을 다시 느끼게 해주시는 자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