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투표 거부로 성도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는 금곡교회 담임 이 목사가 또다시 설교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 7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인터넷 블로그에 오른 설교문을 거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베꼈다는 것인데, 이전부터 이 목사의 설교를 두고 성도들의 신학적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 이번 표절 시비는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발단은 이 목사가 지난 9월 15일 주일에 전한 ‘예수님은 내 인생의 주이십니까’란 설교인데, 성도들은 이 설교가 지난 7월 20일 ‘광야의 소리’라는 블로그에 Y목사가 올린 설교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바로가기: http://blog.daum.net/spaul333/390)
허나 금번 이 목사의 문제는 단순 인용 수준이 아닌 완전한 도용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이 목사가 광야의 소리에 올라온 설교 텍스트를 사실상 그대로 읽었다는 것인데, 중간 중간 다른 단어를 사용하거나 순서가 바뀐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내용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금곡교회를 공동으로 취재하고 있는 인터넷 교계 언론 하야방송은 이를 두고 “표절이다 아니라를 논할 것도 없이 명확하게 표절이다”고 비난했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야방송은 앞서 “7월 21일에도 광야의 소리에 게재되어 있는 설교 텍스트를 그대로 가져다가 설교했다”고 고발했다.
(영상보기: https://youtu.be/gT_6gN-YHSA)
현재 금곡교회는 이 목사의 재신임 투표로 인해 극단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재신임 투표를 거부하고 있는 이 목사에 대한 성도들의 반발이 극에 달해 있으며, 이들은 이 목사에 도덕성, 신학적 문제 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터져 나온 농도 짙은 ‘표절’ 의혹은 그야말로 불난 교회에 기름을 들이 부어 버린 형국이 됐다.
이번 사건에 대한 중서울노회의 입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노회에 대한 금곡교회 성도들의 비난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 금번 설교 표절 문제에 노회가 어떻게 반응할지 다시 귀추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