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연대는 태양신 숭배, 마리아 신격화 등 정통 기독교회와 확연히 다른 신관을 갖고 있는 로마 가톨릭과의 일치를 추구하고 있는 WCC와, 이를 용인하며 WCC에 동조하고 있는 WEA에 대한 분명한 반대입장을 고수하며, 지난 6년간 한국교회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이날 성회는 늦가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00여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마라나타찬양팀의 식전 찬양과 변병탁 목사(준비위원장)의 ‘합심기도회’로 뜨겁게 시작됐다.
본 예배는 송춘길 목사의 인도로, 정운주 목사(합동 삼산노회장)가 대표기도한 후, 안명환 목사(합동 증경총회장)가 ‘계속해서 나팔을 불자’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으며, 김남식 목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가 축도를 맡았다.
이어 “성경 속 기드온은 횃불, 항아리, 나팔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특히 나팔을 하늘향해 높이 불 때, 기드온의 용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앞으로 나아가 싸워 승리했다”면서 “우리가 기도의 나팔로 WCC와 WEA를 무너뜨려야 한다. 우리의 통치자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다. 유일하신 하나님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진리이자 생명이다”고 강조했다.
제2부 6주년 성회에서는 교계 대표 보수 인사들이 나서 WCC와 WEA의 위험성과 이를 지켜 나가고 있는 동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한껏 강조했다.
먼저 기독신보 발행인이자, 한국 기독교 역사의 산증인인 김만규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WCC에 대한 입장 차이로 합동과 통합이 갈라졌던 현장에 있던 인물로,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왔던 신학의 정체성이 점차 흐려지고 있는 오늘날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큰 우려를 표했다.
이 외에도 김향주 박사(대한신학대학원 석좌교수)가 ‘한국교회문제 비평’이란 주제로 한국교회 신학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심도깊은 강연을 전했으며, 최하은 목사(그리심산 총회장), 김주성 목사(대외협력위원장) 등이 WCC와 WEA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김용제 목사(예장합동 중부노회장)의 선창으로 전 참석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성회를 이끈 송춘길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더 이상 정통 기독교를 이어가지 못하는 허수아비 신세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현실조차 직시하지 못하는 영적 소경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다”면서 “WCC와 WEA는 한국교회에 비극을 안긴 원흉이다. 기독교회를 로마 가톨릭에 일치시켜 없애버리거나 정체성 자체를 개종시켜 버리려는 주님의 대적일 뿐이다”고 말했다.
동 연대의 출범부터 현재까지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무총장 고정양 목사는 “2013년 제10차 WCC 부산총회 이후,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 쳐왔다”면서 “그간 사악한 무리들로부터 한국교회를 지킬 수 있게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온전한 교회로 다시 서는 그날까지 거룩한 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