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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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청년요셉이 살고 있었습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다윗왕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성실한 청년입니다. 요셉의 약혼녀 마리아는 착하고 순종적이며 순결한 처녀입니다.(1:38) 요셉의 눈에는 그런 마리아가 사랑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요셉은 율법대로 혼전 순결을 지키며 이제 마리아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나가려는 꿈으로 부풀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날벼락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리아가 임신을 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셉의 충격은 말로 다 할 수 없었겠지요, 마리아와 함께 할 미래가 통째로 날아가 버렸으니 기가 막힙니다.

 

순진하고 착하고 예쁜 나의 마리아가 이렇게 방탕한 여자였던가....’ 더구나 이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마리아는 돌로 맞아 죽어도 합법적입니다. 마리아가 그렇게 죽는 것은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두렵습니다. 그 두려움이 상실감과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슬픔들과 함께 얽혀 주체할 수 가 없었을 텐데.. 요셉의 그 힘든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다윗 왕가의 경건한 청년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창녀 같은 마리아와 결혼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요셉은 마리아와 헤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이 사건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파혼하려고 했습니다.(1:19) 이제 결론은 나왔으니 어떻게 일을 잘 처리해야 할지만 남아 있습니다. 실수하면 큰 일 납니다. 어떻게 감쪽같이 잘 처리해야 하나...그 일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그의 사자를 친히 보내셔서 천사가 꿈으로 찾아 와서 말을 합니다.

요셉,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하지 말아요, 마리아가 임신한 아이는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테니까 이름을 예수라고 하세요, 이것은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입니다.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미리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지 않습니까?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요셉은 잠에서 깨어 났습니다.

너무나 생생해서 꿈인 것 같기도 하고 실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천사의 강한 메시지가 요셉의 마음에 박혀 버렸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이 이사야에게 말씀하신 처녀가 낳을 아들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재라고 요셉에게 해석해 주었습니다. (1:23)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에게는 구원이니 임마누엘은 구원자이십니다. 그래서 천사는 요셉에게 아기의 이름을 예수(구원자)”라고 지으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는 자기백성을 각자 자기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자이십니다. 할아버지 다윗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요셉이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던 구약의 성경이 그대로 완벽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마리아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서 아기로 오신 하나님, 그렇다면 그 아기는 육신의 관계로 들어올 수 없는 분이시다. 그러면 성령으로 잉태 되시는 것이 맞지 않은가....’

꿈에서 천사에게 들은 한마디 한마디가 요셉의 지성을 건드리며 감정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요셉의 의지는 마리아 데려오는 것을 실행 했습니다.(1:24) 경건하고 의로운 요셉은 성령으로 잉태된 마리아가 아이를 낳을 때 까지 동침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신혼을 보내면서 마리아는 아기를 낳았습니다. 요셉은 마리아가 낳은 아기의 이름을 꿈에서 천사가 말한 대로 잊지 않고 예수라고 지었습니다.(1:25) 자칫하면 요셉의 의로움 때문에 하나님의 의가 끊어질 뻔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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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C 칼럼] 이영은 목사의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마 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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