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깊은 밤, 홀로 벽난로 앞에 앉아 불을 쬐고 있노라면 내 영혼 깊은 곳에 잠재해 있던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고 영혼의 깊은 따스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아무리 오랜 시간동안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에서 목회를 하더라도, 마음은 언제나 모닥불 가에 앉아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목가적 목회를 할 것만 같습니다. 벽난로 앞에서 추운 몸을 녹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있으면 춥지만 함께 있으면 춥지 않겠구나. 장작들도 함께 모여 있으니까 활활 타오르고 있잖아. 나도 누군가의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장작이 되어야지...”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딘가에서 홀로 추위에 떨고 있는 분이 있나요? 상처와 아픔 때문에 울고 계신 분이 있나요? 혼자 있으면 춥지만 함께 있으면 춥지 않습니다. 새에덴 안에서 함께 따뜻하게 살아요. 제가 쓴 ‘불의 사연’이라는 시를 새해 첫 인사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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