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그리스도교 분파 이야기/강 춘 오 목사(발행인)-24
2020/01/17 10: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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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감리교 목사 윌리암 부우드가 빈민선교로 시작
세례식은 ‘병사입대식’으로, 성찬식은 떡과 포도주  대신 ‘신앙다짐’으로  

구세군
(Salvation Army)
그리스도교 교파 중에 특이한 형태의 조직이 있다. ‘구세군’(Salvation Army, 救世軍)이라고 불리는 선교 공동체가 그것이다.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전도센터를 설치하고 있는 구세군은 영적 군사조직으로 계급화 되어 있고, 사역자들은 군복을 입으며, 모든 역사적 그리스도교가 행하는 전통적 성례, 즉 세례식과 성찬식도 하지 않는다. 세례식은 ‘병사입대식’으로 대신하고, 성찬식은 떡과 포도주 대신 구세군을 상징하는 3색 깃발 성령, 성결, 보혈을 상징 앞에서 신앙을 다짐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신앙을 다짐하는  이유는 성찬식은 포도주를 사용하기 때문에 알콜중독자들이 알콜을 끊었다가 성찬식에서 약한 알콜을 맛보고 다시 알콜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그래도 아무도 이들을 이단이라 하지 않는다.
구세군은 처음부터 사회사업을 선교의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구세군의 사회사업은 굶주린 자들을 위한 사업, 술꾼들을 위한 사업, 극빈자들을 위한 사업, 실직자들을 위한 사업,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사업, 범죄자를 위한 사업, 매춘부들을 위한 사업, 빈민가 사업, 병자를 위한 사업 등 다양하다.
 
구세군의 기원과 창시자 윌리암 부우드
구세군의 창시자는 영국국교회(성공회) 출신 감리교 목사 윌리암 부우드(William booth)이다.
윌리암 부우드는 1829년 영국 노팅검에서 태어나 영국국교회 교도로서 성장하고, 후에 웨슬레 감리교의 목사가 되었다. 그는 청년들을 중심한 소규모 조직과 함께 마을을 복음화 하고, 극빈자들을 도우며, 참회자들을 위한 집회를 이끌었다.
이 시기에 웨슬레 감리교의 한 분파가 교단본부의 치리에 불만을 품고 이탈했다. 부우드는 그 지방회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오래지 않아 그 지방회의 설교자직을 사임하고 1851년 개혁을 주창하는 조직에 가담하였다. 후에 이들은 개혁감리교를 창립했다. 부우드는 1861년까지 개혁감리교의 순회 설교자였으나, 연회에 자신을 순수한 복음전도사업을 위해 별도의 전도목사로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가 동료들의 반발을 사 한 구역 안에서만 복음사역을 할 수 있도록 허락되고 다른 구역에서는 일할 수 없게 되었다. 그의 부인 캐더린(Catherine)도 능력있는 부흥사였다. 결국 이들 부부는 개혁감리교를 떠나 영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예배를 인도하였다.
 
런던 동부 빈민가 사역
그는 런던 이스트 엔드 빈민가에 세워진 천막에서 드리는 예배를 인도해 달라는 초청을 받고 빈민가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실업자와 빈민이 급증하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거기 빈민가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문화적인 혜택이나 기독교적 교육을 받지 못했고, 술과 도박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다. 천막예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알콜중독자, 마약중독자, 매춘부 등 최하층 사람들이었으나 부우드의 설교에 열렬하게 호응했다. 그리하여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가로전도집회’(노방전도)였다.
그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 나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이제 알았소. 이 사람들이야말로 내가 여러 해 동안 구원하고자 갈망해왔던 바로 그 사람들이요. 내가 오늘 난로가 타오르는 술집 앞을 지나칠 때에 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소. ‘네가 어디에서 이같은 이교도들을 만날 수 있으며, 또 네가 어디에서 이같이 간절하게 너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소. 나는 그 즉시 마음속으로 이 사역에 헌신하기로 결심했소.”
 
‘구세군’이란 유사군대조직의 탄생
부우드는 자신의 전도방법이 일반 교회의 전통적인 방식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교회의 전통적인 전도방식은 최하층의 타락한 대중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보다 강력한 전도방법이 필요했다. 그것이 곧 ‘전투’ 조직이었다.
그는 세상에서 소외되어 버림받고 죄에 물든 사람들을 위한 사랑과 복음전도에 대한 전투적인 정신, 그리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악의 세력을 무찌르는 조직, 영혼의 적에 대항하여 끊임없이 투쟁하는 군대와 같은 조직이 필요했다.
그는 인간의 영혼구원을 위한 전쟁이라는 사상이 성경적으로 충분한 근거를 가진다고 믿었다. 당시 불리던 교회의 찬송가와 존 번연의 ‘거룩한 전쟁’(Holt War)이라는 찬송가에서도 그 근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여 1878년 그 이름을 ‘구세군’으로 바꾸었다.

군대 조직과 구세군의 제도

구세군이 복음전도에서 군대조직을 갖게 된 것은 기독교 선교의 전투적인 개념에 부합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보편적 교회를 지상에서 전투하는 교회와 새예루살렘 승리의 교회로 나누었다. 지상에서 하나님을 믿고 대장되신 그리스도를 따라 투쟁하며 사탄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 자는 천상 승리의 교회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부우드 내외와 그들 주위에 모인 작은 집단은 군대식 행정이 그 권위를 세워주며, 또 병사의 훈련을 위하여 가장 적절한 형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군대를 조직한 것이다. 처음에는 부우드를 ‘총재’라고 불렀으나 이후 ‘초대 대장’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목회자는 ‘사관’(士官), 연회는 ‘전장회의’(Council of War), 교회당은 ‘영문’(corps)이라 부른다. 또 구세군 사업 확장을 위한 다른 나라에 선교의 시작은 ‘개전’(開戰)이라고 한다.
 
구세군의 편제와 지휘체계
① 구세군 편제의 중요한 구분은 군영. 여단. 군국. 지구이다.
② 군영은 담임사관의 감독과 지도하에 화합하고 함께 활동하는 병사 및 예비병으로 구성된다. 영문(개교회당)은 복음화운동의 기본단위이다.
③ 군국(軍國)은 대장의 지정에 따라서 한 나라 혹은 그 나라의 한 부분, 또는 여러 나라의 연합으로 이루어진다. 대체로 한 나라에 한 군국이 있으나, 미국에는 4개 군국이 있다.
④ 본영은 만국본영, 내국본영, 도(사단)본영, 여단(지방)본영으로 구분된다.
⑤ 사관은 남녀가 함께 임명되며, 구세군 이외의 다른 세속적 일에 종사하지 않는다.
⑥ 사관의 계급은 부위(副尉), 정위(正尉), 참령(參領), 정령보(正領補), 정령(正領), 부장(部長), 대장(大將) 이다. 그리고 기성교회의 일반 교인은 ‘병사’이고, 집사는 ‘부교’이며, 장로는 ‘정교’라고 부른다.

구세군 신앙고백
구세군은 ‘구세군교리문’이라는 다음과 같은 신앙고백이 있다.
① 우리는 신구약성서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이루어졌으며 성서만이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실천의 표준임을 믿는다.
② 우리는 유일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만이 만물의 창조자, 보존자, 통치자이시며 예배의 참 대상이심을 믿는다.
③ 우리는 하나님 안에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가 있으며 권능과 영광으로도 동등하심을 믿는다.
④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 신성과 인성이 합하여 있으며 그는 참 하나님이시고 참 인간이심을 믿는다.
⑤ 우리는 인류의 시조가 본래 죄 없이 창조되었으나 그들의 불순종으로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고 전적으로 타락하여 정결과 행복을 잃고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된 것을 믿는다.
⑥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으시고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음을 믿는다.
⑦ 우리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으로 새로 나는 것 중생은 구원에 필요한 것임을 믿는다.
⑧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얻으며 믿는 자마다  
그 안에 증거를 갖게됨을 믿는다.
⑨ 우리는 구원 상태의 지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순종하는 믿음을 계속 가져야 함을 믿는다.
⑩ 우리는 “온전히 거룩하게 되는 것”은 모든 신자의 특전이며 “저들의 심령과 영혼과 육체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완전하게 흠없이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
⑪ 우리는 영원한 생명, 육체의 부활, 세상 끝의 총심판, 의인의 영원한 행복과 악인의 영원한 형벌을 믿는다.

한국의 구세군
한국의 구세군은 1907년 윌리암 부우드가 세계순회 도중 일본에 들렀을 때 한국 개전을 결정하고, 1908년 초대 사령관에 로버트 호가드(Robert Hoggard)와 애니 존스(Anni Johns) 부부를 파송하면서 활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포교활동이 금지되어 한때 활동을 중단했으나, 1950년 6.25전쟁이 터지자 영국과 미국 본영의 도움으로 무료 급식소를 다시 개설하고 활동했다.
구세군 대한본영(본부)은 서울 중구 덕수궁길에 있고, 지방은 서울지방본영, 남서울지방본영, 충청지방본영, 서해지방본영, 충서지방본영, 충북지방본영, 경남지방본영, 경북지방본영, 전라지방본영을 두고 있다. 또 한국 사령관은 만국본영에서 임명해 오다가 1973년 전용섭(全龍涉) 사령관 때부터 한국인으로 교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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