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크기변환_사본 -강성률 목사.jpg
 
“주의 사자가 밤에 옥문을 열고 끌어내어 가로되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하매”(5:19-20).

 

이 말씀은 사도들이 표적을 일으키자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시기가 가득하여 사도들을 잡아 옥에 가두었지만 천사들이 옥문을 열고 끌어내며 한 말입니다. 그들을 옥에서 건져 낸 것은 생명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산 길 양 옆에 서양등골나물(들깻잎 모양의 야생풀)과 망촛대가 자라 오솔길을 침범하기에 낫으로 베려고 한 순간 그들이 저에게 말하는듯했습니다. “그대로 두면 우리도 꽃 필 날이 있을텐데사실 이들을 벤 것이 한 해 두 해가 아닙니다. 그 동안 잡초로만 알았는데 작년 가을에 이들이 꽃으로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산 속 오두막집에 주인이 자리를 뜨자 그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그 해 가을 서양등골나물 꽃, 망초대 꽃 그리고 다른 흰 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이렇게 깨끗한 꽃을 피우다니저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 동안 그런 풀들을 꽃도 피우기 전에 베어버렸던 것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제는 그들이 작년에 제가 느꼈던 감동을 상기시켜 준 것입니다.

 

기다려주면 꽃을 피우는 식물들, 꽃도 피우기 전에 베어버린 풀잎들 이것들을 생각하면서 얼마나 많은 말씀들을 거부하고 베어버려 꽃도 피우기 전에 잠재워 버렸는지 생각났습니다. 그들이 꽃을 핀 것은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있는 말과 생명이 없는 말이 있습니다. 공자의 말이, 석가의 말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생명은 없습니다.

 

생명 있는 말씀이 우리 마음에 심겨지면 분명히 꽃이 피고 열매도 맺습니다. 하지만 생명 없는 말은 귀만 울리는 말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생명 그 자체였습니다.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들어가 그물을 던져라.” 하시고 베드로가 그대로 순종하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많았습니다. 말씀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열매가 맺었던 것입니다(5:1~6).

 

또 가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라고 하십니다. 하인들이 온전히 순종하여 아귀까지 채웁니다. 이젠 떠서 가져다주라고 하십니다. 역시 그대로 순종합니다. 잔에 또르르따르는 순간 물이 포도주로 변합니다(2:1~12).

 

이처럼 생명의 말씀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습니다. 화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씀을 듣는 순간 마음이 평안하고 살아 움직이며 갈급한 사람이 시원한 물을 마신 것처럼 해결 됩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이 말씀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변화되어 새 사람이 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제사장들이나 바리새인 서기관들처럼 말씀에 걸려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고 앙모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이 나타납니다.

 

말씀은 천국 복음입니다(9:35, 24:14). 은행은 본점이 있고 지점이 있습니다. 천국 역시 본점과 지점이 있습니다. 본점은 죽어야 가는 곳이지만 지점은 이 세상에서도 맛보고 살아갑니다.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면 마음에서부터 천국이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순종하지 못하고 이론을 내세운다면 싹도 틔우지 못하고 멈추고 맙니다. 그리고 평생 잘 못 된 관념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상황이라면 주여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었습니다. 소용없는 일입니다.”하고 멈추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가서 친지들에게 그 예수님, 신령하신 분인 줄 알았더니 내가 어제 밤이 맞도록 수고한 줄도 모르고 아침에 깊은 데로 들어가라고 하잖아. 우리가 생각하던 메시아가 아니야.” 하고 멈추었을 것입니다.

 

가나 혼인잔치에 있었던 하인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글쎄, 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났던 예수 말이지. 사람들이 메시아라고 해서 기대하였는데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엉뚱하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더군. 그래서 일 손 놓고 와버렸어.” 했을 것입니다. 순종한 베드로, 하인들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로 빠져들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천국 복음은 신앙인들이 순종해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면 천국이 자신 안에서부터 자랍니다. 또 환경으로 주변으로 퍼집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초목처럼 말씀을 먹고 열매맺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생명의 말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