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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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목사 기념사업회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예장총회회관 여전도회관 대강당에서 "김두영, 소록도의 목자"라는 김두영 목사 전기 출판감사예배 및 기념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강연회는 저자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김두영의 사역과 신학연구"라는 주제로 김두영 목사의 일대기를 발표했다. 김 목사는 "김두영 연구는 단순한 개인 전기가 아니라 김두영을 통하여 한국기독교와 일제시대 한민족사 연구의 한 단면을 발굴하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두영을 통해 이루어진 '합법적 신사 불참배운동'이라는 '새로운 투쟁 모델'에 대한 조명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목사는 김두영 목사는 소록도교회 32년 사역을 전인구원으로 평가하고, 교회를 통한 영혼구원, 병원을 통한 육신구원, 영농조합운동을 통한 경제구원, 나환자 정착촌 사업을 통한 사회구원, 학교설립을 통한 교육구원을 실천해왔다고 지적했다.

 

2부 감사예배는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서대천 목사의 사회와 증경총회장 안명환 목사의 기도,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설교, 증경총회장 백남선 목사의 축도로 드려졌으며, 또 기독신보 사장 김만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3부 축하와 감사는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 한국IDEA협회 회장 정상권 장로의 축사, 월간목회 박종구 목사의 축시, 가족대표 김중석 목사의 감사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두영 목사는 1917년 평안남도 대동군 추을미면(강동군 청룡면) 이천리에서 태어나 일찌기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초기 한국교회 신자 증조할아버지 김기형과 할아버지 김길현, 아버지 김경호의 신앙을 이어 받았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평양에서 해방을 맞았다. 그리고 조만식 선생과 함께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사무소장직을 맡아 공산당과 투쟁했다. 그후 공산당에 체포되어 70일 간 감금 고문을 받다가 풀려나 1947524일 단신으로 월남하였다. 월남 후 1950년 장로회신학교에 입학하여 1952년 목사안수를 받고 대구영락교회와 소사중앙교회를 거쳐 1962년 소록도교회에 부임하여 1993년 원로목사로 추대되기까지 32여년 간을 나환자촌에서 목회한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199578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그런데 김두영 목사에 대한 전기 평가에서 교회사적, 민족사적 역사의 한 단면의 발굴을 말하는데는 그의 일본 유학시절에 있었다는 신사참배와 관련하여 미나미 총독의 조선인 가정에 가미다나 설치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김두영, 소록도의 목자'에는 일제시대 신사참배 반대와 관련하여 기독교 역사에 잘 알려지지 않은 특이한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한 이듬해인 19391월 당시 23세의 학생 김두영이 일본 교회에서 친분을 쌓은 와카야마현 출신 5선 중의원으로서 해군정무차관에 취임한 마츠야마(松山堂次郞)와 현역 육군대장 하야시 센주로(林銑十郞) 내각 총리대신을 통해 천황 앞에서 직접 미나미 조선총독이 조선인 각 가정에 설치하려던 가미다나(神棚)와 다이마(大痲)의 강제봉배정책의 부당성을 역설한 내용이 나온다. 김두영이 천황 앞에서 조선인 가정에 가미다나를 설치하려는 조선총독부 정책의 잘못을 주장했다는 내용이다(136-162).

 

이로 인해 당시 사건이 일본의 일간신문에 보도되고 일본 국회에서 크게 문제가 되어 조선에서 가미다나와 다이마의 보급이 철회되고, 미나미 조선총독이 해임되었다는 것이다. 사실이 그렇다면 한국기독교 역사뿐 아니라 우리민족 정신사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평가될 만한 일인데,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어서 사실적으로 규명될 필요가 있다.

 

'김두영, 소록도의 목자'는 민족의 수난기에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교회뿐 아니라 정치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갖고 전인구원을 위해 헌신해 왔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도서출판 베다니/양장 421/20,000/전화 02-567-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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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각 가정에 설치하려던 '가미다나' 보급 중단시킨 조선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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