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비방 금지, 통합 공론화, 통합 협의체 구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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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이사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한국교회 대통합을 위한 7단계 통합안을 제시했다. 올해 안에 반드시 한국교회의 원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창했던 소 목사가 실제적인 통합 행보에 나선 것이다.

 

지난 415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감사예배에서 한국교회 연합기관, 하나가 될 수 없을까?’란 주제로 발제를 펼친 소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통합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국교회의 분열과 고착, 대통합을 위한 전제 등이 담긴 소 목사의 이날 발제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가장 실제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분열된 연합기관, 코로나 초기대응실패

 

소 목사는 먼저 한국교회의 분열이 과도한 성장의 부작용임을 지적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성장주의, 물량주의에 편승하면서, 자기만의 울타리에 갇힌 교회가 됐다는 분석이었다. 그는 우리만의 이너서클과 카르텔을 형성한 교회는 시대정신과 가치를 제시하지 못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며, 리더십을 세우지 못했다여기에 연합기관은 과도한 교권에 빠져 분열의 분열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반복된 분열로 리더십을 잃은 한국교회가 코로나를 만나며, 완전히 무너져버렸다는 점이다. 소 목사는 코로나 발생 시 한국교회의 초기대응실패를 뼈저리게 지적하며, 결국 예배가 셧다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당시 소 목사는 대응기구자율적 방역을 주장했지만, 분열된 한국교회가 일치된 의견을 내지 못한 채, 결국 예배의 주도권이 정부에 넘어가게 됐음을 설명했다.

 

코로나의 초기대응 실패는 곧 개교회들의 피해로 이어졌고, 이에 불안을 느낀 교회 구성원들 간의 대립 역시 상승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소 목사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기득권의 카르텔과 이결집단의 트러스트로 갈라지는 양상을 보였고, 일부는 SNS, 유튜브를 통해 온갖 비난과 편가르기, 분열, 대립, 충돌 그룹을 형성해 나갔다코로나의 후유증은 상상 이상이었고, 언론은 교회와 사회 충돌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통합 공론화부터 통합 선포까지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로는 순수한 복음적 열정의 쇠퇴로 인한 패배주의 이념적 갈등으로 인한 교회 분열 반기독교 운동에 대한 적절한 대책의 부재를 꼽으며, 이에 대한 극복을 위해 단계별 통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개의 단계로 구성된 통합안은 지도자와 연합기관 간의 비방금지 통합의 공론화 통합 협의체 구성 통합 가시화 각 연합기관 임시총회를 통한 하나됨의 합법적 결정 통합선포 및 감사예배 원 리더십의 회복으로 소 목사는 각 연합기관이 통합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확인하고, 그에 바탕해 실제적인 통합 선포까지 이르는 방안을 구상했다.

 

중요한 것은 연합기관 구성원들의 태도다. 특히 연합기관 실무자를 포함해 각 교단 총회장과 총무 등 통합의 ‘key’를 쥐고 있는 이들이 더 이상의 진영 다툼을 중단하고, 실제적인 협의체를 이루는데 총력해야 한다.

 

소 목사는 연합기관의 통합만이 모든 해결점은 아니다. 통합 이후 다시 내적 각성운동, 영적 부흥운동을 일으켜야 하고, 다시 한국교회의 전성기를 회복해야 한다. 아무리 통합을 했다 하더라도 기득권과 주도권 싸움이 되풀이된다면 하나됨은 전혀 의미가 없게 되고 말 것이다이제 피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 복음한국, 선교한국, 통일한국의 마스터 플랜을 그려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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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한국교회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측의 총회장에 오른데 이어, 한교총의 이사장까지 맡은 소 목사는 취임 일성으로 단연 교계 연합기관의 통합을 꼽았다. ‘원 메시지’ ‘원 리더십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한기총-한교연-한교총으로 삼단 분열된 한국교회를 다시 하나로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흐트러진 교계의 결집을 주도해왔다.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 역시 소 목사의 이런 의지와 부합한다. 사실상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전 교회 지도자들이 다시 하나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은 결코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여기에 한교총 대표회장, 한교연 대표회장, 교회협 총무 등이 함께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 역시 향후 통합에 대한 기대를 불러 모으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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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재건’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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