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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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우리 각자 개인의 구원자이신 예수님도 때로는 분노 하신 일이 있으셨다. 예수님의 분노는 하나님께 속한 것들과 또한 실로 하나님의 임재 그 자체가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거나 마땅히 그분께 드려야 할 경외심이 부인되고 있는 현상을 보심으로써 생겨난 것이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분노는 범죄 하여 죄인이 되어버린 인간에 대한 항구한 사랑을 드러내는 구원의 도구로 작용하였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분노 역시 가난한 자들이 외면 받고, 불의가 만연한 사회로부터 사람들이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왔으며 불합리한 상황들을 극복하고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하였다. 이처럼 예수님의 분노는 인간의 구원을 바라는 것이었기에 어떤 희생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가 바랐던 것은 자비를 드러내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노력은 그가 사람들로부터 겪게 되는 분노에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를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

 

예수님은 외식하며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면서 백성들의 지도자들이라고 자청하는 그들을 향하여 선지자적인 분노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분노는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과 위선으로 가득찬 종교 지도자들을 향한 것이었다. 마가복음 11장에 보면 먼저는 자연에 대한 본노를 발하신다. ‘이튿날 저희가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이는 열매 맺지 못한 무화가 나무에게 향하신 주님의 분노였다. 다음은 종교 지도자들에게 대한 분노였다. ‘저희가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아무나 기구를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치 아니하시고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

의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라고 책망하신다.

 

이와 같은 책망은 당신 실권을 쥐고 있던 종교지도자들의 분노를 폭발시켰고. 그래서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의 죽임처럼 예수님도 십자가 형틀로 가시게 되었다.

 

마가복음 31-6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예수님이 분노하셨다는 단어가 명시되어 있다. 예수님은 안식일 날 회당에서 손 마른 사람을 만나 그를 불쌍히 여기사 고쳐주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안식일 날 병자를 치유하신 예수님을 향하여 율법을 어겼다는 것을 기회로 삼아 바리새인들은 시기, 질투에서 나오는 악의적인 분노의 칼을 품고 있었다. 이 본문에는 두 가지 분노가 나오는데 하나는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바리새인들의 파괴적인 분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기와 질투에서 나오는 바리새인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의분이다.

 

베드로의 첫째 서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벧전 2:23) 예수님께서는 인간들이 당신에게 표출한 분노의 자리에 사랑이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사랑의 율법을 실현시켰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분노는 표출과 수용이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설명된다. 첫째는 예수님께서는 정의를 위해 분노하시는 모습이다. 둘째는 그렇지만 나약하고 힘없는 병자들을 향해서는 그의 분노는 사랑으로 바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마가복음 1장에 보면 문둥병자를 고치시면서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한 문둥병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리어 간구하여 가로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곧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오늘도 우리 성도들은 사회적 상황 속에서 분노와 사랑이라는 두 가지 구조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는 정치를 보면서, 사회를 보면서, 지도자들을 보면서 그리고 심지어 종교 지도자들을 보면서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분노의 마음은 또 다른 분노를 낳아서 결국 우리 자신을 패인으로 만들게 된다. 따라서 예수님이 주셨던 교훈인 사랑의 마음을 갖고 삶을 이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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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칼럼] 예수님의 분노에서 배워야 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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