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바라는 것보다 더 좋은 것’
2021/09/02 21: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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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률 목사 (신촌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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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16:28).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전하신 말씀입니다. 이에 앞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을 만류하는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책망하신 후 아무든지 주님을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과,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고 주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찾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제자들은 다소 어리둥절했을 것입니다. “이상하다. 선생님께서 분명히 그리스도이시면 왜 죽으시는 것일까? 이 나라에 왕으로 오셔서 원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리를 식민지 상태에서 해방시켜주셔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죽으신다고 말씀하시니 우리가 제대로 된 길에 들어선 것일까?” 그러자 그들의 마음을 아시는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 소망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본문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16:28).

 

북의 남침으로 6.25가 일어나고, 630여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하면서 휴전 이후 천만여 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하였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지구 반대편도 갈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도 부모형제를 지척지간에 두고도 만날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내 생전에 자녀를 만나볼 수 있으려나?’ 자기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자녀들을, 부모님을 머리카락이 하얗도록 그리워하면서 살다가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젠 생전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손꼽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유대인들도 내 생전에 독립이 올 수 있을까?’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렇다.”라고 대답하신 것입니다.

 

그러다가 엿새가 지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들 앞에서 변형이 되셔서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그러자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였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17:1~5).

 

베드로는 후에 이때 본 경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공교히 만든 이야기를 좇은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지극히 큰 영광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저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이 소리는 우리가 저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서 나옴을 들은 것이라.”(벧후1:16~17). 베드로는 여기서 예수님의 크신 위엄을 보았고,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다고 말합니다. 크신 위엄과 존귀와 영광은 왕권을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성도들을 다스리는 권한이 있고, 성도들은 들어야 하는 위치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왕권을 말씀하심입니다.

 

사실 베드로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왕권을 정치적인 왕권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이 사상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도 머뭅니다(1:6~8).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들이 변화산상에서 체험한 예수님의 왕권은 세 명의 제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좋았던지 베드로가 말합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17:4). 그들의 기대와는 다른 것이었지만 산 아래로 내려가고 싶지 않을 만큼 좋았던 것입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3:20). 그들은 현실 세계에서 나라의 독립보다 변화산상에서 더 좋은 영광을 체험한 것입니다. 그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세상이 있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분명히 보이는 나라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의 왕권과 다스림이 더 중요하고 거기에는 말할 수 없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직접 체험한 사람과, 들어서 체험하는 사람의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입니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가 다른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면 그들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선생님이 왕이 되셨어? 그리고 우리나라는 독립국가가 되었어? 그대로 있잖아. 무엇을 보았다는 거야?” 예수님은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다른 제자들과 유대인들을 아시고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17:9) 라고 하신 것입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후에는 성령을 받아서 성령으로 알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정치적인 메시아이기 전에 영적인 메시아로서 자기 백성을 죄악에서 구원하고 마귀와 세상과 육신을 다스리는 분이심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은 죄와 마귀와 세상 풍속습관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죄가 주장하는 대로 살아가지 않고 새 생명을 따라 살아갈 때 정치적인 독립도 따라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였기 때문입니다(6: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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