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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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대한 정부지원 여부를 가늠하는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기본역량진단) 결과에 기독교 대학이 상당수 미선정 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독교 사립학교의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교육부 산하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김규원 교수)는 지난 9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8월 중순에 발표한 기본역량진단가결과를 그대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반 4년제 25곳과 전문대 27곳 등 총 52개교가 '대학혁신지원사업대상에서 탈락했다. 탈락 대학은 향후 3년간 총 140억원에 이르는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비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를 살펴보면 먼저 4년제는 성공회대 성신여대 수원대 용인대 인하대 총신대 추계예대 KC평택대 한세대 협성대 가톨릭관동대 김천대 대신대 동양대 상지대 위덕대 가야대 부산장신대 군산대 세한대 한일장신대 극동대 유원대 중원대 등이다.

 

전문대는 계원예술대 국제대 김포대 동아방송예술대 수원과학대 숭의여대 신안산대 장안대 경북과학대 대구공업대 성운대 수성대 호산대 부산예술대 창원문성대 기독간호대 동강대 동아보건대 전남도립대 전주기전대 강동대 강릉영동대 세경대 송곡대 송호대 한국골프대 혜전대 등이 탈락했다.

 

문제는 4년제 중 상당수가 한국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25곳 중 기독교 대학은 성공회대, 총신대, KC, 평택대, 한세대, 협성대, 대신대, 부산장신대, 한일장신대, 극동대 등 무려 10여곳에 이른다. 대부분 합동, 통합, 감리교, 순복음 등 교계를 대표하는 주요 교단에서 운영하는 대학들이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총신대다. 한국교회 최대 교단으로 현재 가장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예장합동측의 메인 대학인 총신대는 지난 수년 간의 학내사태의 후유증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정부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물론 이번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의 탈락으로 모든 지원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발표된 부실 한계대학과 달리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배제될 뿐,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은 모두 지원 받는다.

 

이재서 총장도 향후 대학혁신사업 못지않은 여타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재정건전성 확보와 대학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경주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자연스레 관심은 이사회로 넘어간다. 지난 5, 커다란 혼란이 있었던 신임 이사장 선출 당시 학교 정상화를 위한 발전기금 마련은 큰 관심 사안이었다. 일반 재정 지원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대학혁신사업의 정부 지원이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결코 적지 않은 규모임을 감안할 때, 과연 이사회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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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기독교 대학 무더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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