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선교칼럼 이충웅 교수.jpg

 

20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21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23 정탐한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의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의 진영 밖에 두고 24 무리가 그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하루 한 바퀴씩 여리고성을 6일 동안 돌았다. 그리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고, 제사장들의 양각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 때 온 백성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여리고성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났다. 어떠한 전투 없이 외치는 소리에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은 이 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것임을 보여준다. 여리고성이 무너질 때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 일을 하셨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정결케 하셨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멸망시킨 이유는 그 주민들이 패역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그 땅에 거하는 사람들의 범죄로 말미암아 가나안 땅이 더러워졌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전체를 심판하셨고, 그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여리고였던 것이다.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18:24-25). 땅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에레쯔인데, 이 단어는 땅을 가리키기도 하고 그 땅에 사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는 땅과 인간이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의 육체가 땅의 흙으로 지어진 것도 그러한 사상을 알려준다. 그래서 인간이 범죄 하였을 때 땅도 함께 저주를 받았고, 인간의 죄가 더할수록 자연계도 더욱 망가지게 된다. 이처럼 땅과 인간은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든 피조물은 인간의 몸의 구속의 날을 기다린다. 가나안 족속의 범죄가 심해지자 땅은 거민들이 더이상 자신을 더럽히지 않게 해달라고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는 그곳을 심판하심으로써 땅은 그 주민들을 토해내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그렇게 땅을 정결케 하신 후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이스라엘을 심으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의롭고 정결하여서 그 땅이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가나안 주민이 워낙 패역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셨고,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은총으로 주신 것이다(9:5).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셨다. 여호수아는 기생 라합과 그의 가족들에게 자비를 명하였다. 라합의 믿음으로 그녀뿐 아니라 가족과 친척, 그 집 안에 있던 모든 것이 구원을 받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히브리서는 라합에 대하여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11:31)라고 말한다. 라합은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분이 살아 계신다는 사실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임을 믿었다(11:6). 그래서 이 땅에서의 사소한 기업을 포기하고 더 큰 기업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다윗과 예수님의 계보에 들어가는 영예로운 자리에 앉게 되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차별 없이 하늘의 복을 주심을 보여준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자들을 부르신다. 그리고 그 자비하심을 아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비를 전하게 하신다. 왜냐하면, 전하는 자들이 없다면 그들이 하나님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보이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승리를 얻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셨고 그들은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 이 전투에 임하였을 때 성장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철저한 섬김과 생사를 오가는 전투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성장하였다. 전투적인 삶 없이는 영적 성장도 없다. 신앙은 끊임없는 분투이며, 투쟁이다. 그리고 불가능한 도전이며,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항거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사람,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않는 삶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자신인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여리고를 무너뜨렸다. 우리들의 여리고는 무엇인가?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이 여겨지는, 그래서 오랜 세월 나를 얽매어 오던 것은 무엇인가? 선교지에서 무너뜨려야 할 여리고성보다 내 안에 있는 여리고성을 먼저 무너뜨려야 한다. 그 성을 무너뜨릴 방법은 단 하나이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라. 그리고 그분의 말씀에 아멘으로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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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웅 교수의 선교칼럼] 여호수아와 선교12 -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수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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