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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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일 저녁예배는 정말 가슴 설레는 밤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합동 교단의 164개 노회 관계자들과 신학교, 총회임원 600여 명과 성도들을 합하여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동행기도운동 마지막 전국기도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기도회를 앞두고 많은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과연, 성도들이 얼마나 올 것인가. 우리 총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정말 큰 은혜와 감동을 받는 기도회가 되어야 할 텐데...” 그런데 저의 염려와는 달리, 기도회가 시작하는 7시가 되기도 전에 본당 3층까지 자리가 꽉 차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본당에 자리가 없어서 교육관까지 가서 예배를 드릴 정도로 기도회 현장은 은혜를 사모하는 열기로 가득하였습니다. 총회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채워야 할 자리에 빈자리가 있으면 우리 성도들이 즉시 자리를 다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성도들은 은혜를 사모하며 최선을 다해 모였습니다. 특별히 저희 교회 연합찬양대가 부른 ‘Way Maker’의 웅장함과 장엄함은 청중을 압도하며 거대한 은혜의 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기도회에 참석하신 총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다들 입을 벌리고 감탄을 하시는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게 이렇게 집회를 할 수가 있습니까? 찬양대의 웅장한 찬양에 은혜 받았습니다. 정말 새에덴교회 성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큰 은혜를 받고 갑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행사는 직접 섬겨본 교회만이 그 어려운 사정과 희생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소 목사님과 새에덴교회 성도들이 정성껏 준비를 잘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기도회였습니다. 앞으로도 동지의식을 가지고 우리 교단과 한국 교회를 잘 섬겨 나갑시다.” 저도 그날 밤, 우리 교회가 총회의 회복과 세움을 위한 공공재로 쓰임 받은 것이 너무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 성도들에게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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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부활주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리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1천여 명의 성도들이 찬양대로 섬기게 됩니다. 이 또한 새에덴교회가 공공재로 쓰임 받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교회가 크고 작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교회론이 있겠지만 공공재로 쓰임 받는 교회는 공적 교회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주에 저희 교회가 총회를 위해서 공공재로 쓰임 받았다면, 이번 부활주일에도 한국교회를 위한 공공재로 쓰임 받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국가조찬기도회와 더불어서 한국교회가 교단을 초월하여 연합하여 드리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기도회입니다. 교계 언론 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보도하였고, 여러 주요한 인사들이 많이 참석한다고 들었습니다.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죽음의 법칙을 박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과 감격을 1천여 명의 찬양대가 장엄하게 찬양을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격을 하겠습니까? 믿지 않는 세상을 향해서, 또한 그날 외빈으로 오는 분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외치고 한국교회의 위상과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도 한국교회를 위한 공공재로 쓰임 받는다는 자세로 설교를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마쳐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정말 극화적이고 영적, 역설적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국민 화합과 희망을 선포하는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저의 설교가 공공재로 쓰임 받을 뿐만 아니라 찬양대도 한국교회를 위한 공공재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에덴교회는 계속 한국교회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공공재로 쓰임 받으면 좋겠습니다. 50년이 아니라 100년 후에도 더 부흥의 횃불을 드높이는 공공재 교회로 쓰임 받으면 좋겠습니다.

 

항간에는 교회 건물을 너무 크게 짓는 것을 터부시하거나 비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일리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예전에 동구권에 갔을 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동구권의 나라들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등이 공산화 되었다가 30, 50년 후에 다시 자유화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건물이 있었던 가톨릭교회는 재기를 하였지만, 건물을 중요시하지 않았던 개신교회는 일어설 엄두조차 내지 못하더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선교사를 파송하고 전도를 해도 마땅히 모여서 예배드릴 공간조차 없으니 선교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새에덴교회 뿐만 아니라 수많은 한국교회들이 더 부흥하고 더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서 50, 100년 후의 한국교회와 민족을 섬기는 아름다운 공공재 교회로 쓰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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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공공재로 쓰임 받아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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