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대담]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 제8기 대표 장학정 장로
2022/05/07 17: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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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가속도, 올해 안 대법원 판결 기대··· 아들 목사 내외 고발도”

개혁측 교인들, 이제 당당한 한국교회 일원됐다

사채명단 공개, 교회 재정 문제 풀 핵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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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 사태가 어느덧 5년째를 맞았다. 지난 2017년 교회의 절대권력과도 같았던 김기동 목사에 반발해 개혁과 갱신의 깃발을 꽂았던 개혁측은 5년이 지난 현재 새로운 변화를 향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앞서 개혁을 주도했던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가 있다. 성락교회의 기존 정서상 절대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을 넘어 이제는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하기까지 교개협은 모든 개혁의 중심에 있었다.

 

교개협의 초기 시작부터 혼란을 지나 안정적 정착까지 모든 개혁측의 토대를 만들었던 장학정 장로가 오랜만에 교개협의 대표로 복귀했다. 장 대표는 최근 전국 예배당 운영위원장 및 총무들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통해 제8기 대표로 선출됐다.

 

이에 장학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복귀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오랜만이다. 다시 교개협 대표로 복귀했는데 감상이 남다를 것 같다.

 

: 딱히 남다를 것은 없다. 지난 2~5기 대표를 역임하다가 잠시 내려온 것 뿐, 교개협 일은 한 시도 놓은 적은 없었다. 여전히 교개협 운영과 개혁에 참여했다. 다만 코로나 시기가 겹쳐 뜻하지 않은 소강상태가 되며, 목표를 향한 전진이 다소 느려졌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개혁 완수를 목표로 전력하고자 한다.

 

코로나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객관적으로도 장학정 대표 체제에서 개혁이 더 활발해 보인 것은 사실이다.

 

: 아무래도 집중도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분들도 모두 열심히 하셨고, 정말 수고하셨지만, 다만 차이가 있다면 나는 대부분 분쟁에 직접 개입된 당사자였다는 사실이다. 교개협이나 개혁측의 모든 일은 당사자인 내게 있어 일개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당연히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이런 부담에서 해방됐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그렇기에 이제라도 확실히 속도를 내서 마무리를 짓고 싶다.

 

2017년 개혁 선포 이후 5년이 지났다. 지난 시간의 평가를 한다면?

 

: 지난 5년의 시간은 거짓되고, 악한 세력으로부터 완전히 빠져 나온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성락교회 사정에 비춰볼 때 이 자체로도 매우 크고, 놀라운 사건이다.

물론 앞으로의 과제도 분명하다. 아직 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 코로나를 맞으며 내부적인 혼란도 생겼고, 이탈도 있었다. 여기에 우리가 처음 목표 했던 것보다 시간이 좀 지체된 감이 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개혁의 완수에 뛰어들 때다.

 

애초부터 개혁에 대한 확신이 있었나?

 

: 개인적으로는 확신이 있었다. 스스로 죽기로 각오하고 개혁에 뛰어들었기에 어차피 실패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나는 스스로 돌아갈 곳을 두지 않았다. 원래 있던 곳이 너무도 악하고 거짓된 불법의 공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내가 어찌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겠나? 그렇게 뒤돌아 볼 새 없이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더라. 물론 나 뿐 아니라 함께 앞선 모든 분들이 다 그런 상처를 입었다.

 

함께해 준 개혁측 성도들에 참으로 감사할 것 같은데?

 

: 정말 말로 할 수가 없다. 내가 앞서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사실 아무도 해보지 않고, 가보지 않은 길이지 않나? 그럼에도 이를 믿고 함께 동참해 주신 것은 정말 감동이고,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지금까지도 성도님들은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또 응원해 주신다. 심지어 비판을 쏘아대는 분들일지라도 그 중심은 하나같이 더 확실하고 진실된 개혁을 수행하라는 것이었다. 모든 때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것이지만, 아마도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여러 번 성도님들에 이런 얘기를 드린 것 같아 다소 조심스럽지만, 이번에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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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혁측 예배 단상에, 정통 교단의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설교자로 서고 있다. 매우 뜻깊은 변화인데? (개혁측이 주최하는 임마누엘 성회에 수년 간 합동측, 통합측 증경총회장을 포함해 교계 유명 목회자 및 신학자들이 강사로 서고 있다)

 

: 애초 개혁을 시작할 때 한국교회와의 교류를 첫 번째로 염두해 뒀다. 더 이상 우리 스스로 갇힌 신학과 신앙이 아닌 한국교회 전체와 호흡하며 그 일원으로 신앙을 공유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했다. 임마누엘성회에 합동측이나 통합측 증경 총회장들까지 강사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변화를 위한 개혁측의 의지를 교계에서진정성 있는 것으로 매우 좋게 평가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개혁측 교인들은 어느 지역 어느 교회에 가도 환영받는다. 과거에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던 모습이다.

 

올해 가장 큰 이슈가 있다면?

 

: 당연히 김기동 목사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다. 여송빌딩과 관련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재판이 지난해 2월 고법에서 16개월의 실형이 선고된 이후, 아직까지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내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은 앞선 재판의 검토 성격이 강하기에 그리 오래 걸릴 이유가 없음에도, 1년 넘게 계류 중에 있다.

내부적인 사정이 있겠지만, 이제 코로나도 끝났고, 올해 안에는 반드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기동 목사의 아들 내외에 대한 고발도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 그렇다. 교개협이 지난해 11월 말 김성현 목사와 A사모를 김기동 목사와 마찬가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상의 업무상 횡령죄'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많은 제보가 교개협에 쏟아지고 있었는데, 이 중 김 목사 내외가 교회 및 유관 기관의 공금을 횡령해 각각 개인 명의로 보험에 가입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김성현 목사는 성락교회와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를 통하여 약 225천만원을, A사모는 베뢰아출판사를 통하여 13억원을 횡령했다는 것.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는 김성현 목사가 총장으로, A사모는 베뢰아출판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다.

 

성락교회의 재정 문제가 김기동 목사에서 아들 김성현 목사로 사건이 번지는 느낌이다.

 

: 일단 고발 상태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다만 김 목사 내외가 수십억원의 보험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며, 공금의 사용 여부가 관건인 사건이다. 물론 김성현 목사측은 해당 고발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일단 경·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 먼저 조만간 성락교회와 관련한 사채명단(단기차입금 대장)이 공개될 것 같다. 지난해 우리가 성락교회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청구권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사채명단과 관련해서는 교회측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이를 보지 못했는데, 지난해 7월 대법원이 사채명단의 모든 인적사항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제 코로나가 잠잠해지며 사채명단 공개가 재개될 텐데, 이 부분이 성락교회 재정 문제를 풀어갈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에게 목표는 여전히 개혁이다. 여태까지 우리 개혁측이 해낸 것도 매우 대단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완성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울 때까지 우리의 개혁은 계속될 것이고, 불의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주신 것처럼 한국교회도 우리 성락교회 개혁측을 위해 더욱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 한국교회의 도움이 있어 우리가 이만큼 왔고, 또 다시 설 수 있었다. 한국교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온전한 개혁을 꼭 이뤄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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