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이광선목사 불출마로 합동측 인사끼리 맞붙어

돈선거 고리 끊을 수 있는 최대의 기회…합동측이 조정해 단독후보로 내야




예장합동측 교단이 지난 95회 총회에서 길자연목사를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천거하며 내세운 명분은 통합측이 계속 한기총 대표회장을 맡아 2013년 WCC 부산총회를 성공시키려 공작을 하고 있으니, 통합측 인사에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우자는 것이었다. 그 인물이 길자연목사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때 합동측에는 6명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가 출마해 있었다.
그런데 지난 30일 한기총 대표회장에 재출마 할 것으로 알고 있던 현 대표회장 이광선목사가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합동측이 길목사를 천거할 당시의 명분은 사라져 버렸다. 그 대신 합동측 인사끼리 2파전으로 맞붙게 되었다.
이광선목사는 불출마 선언을 하며 “한기총에는 한국기독교를 이끌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다. 금년에는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중 진실하고 청렴하며 비전도 있고 애국심을 지닌 분이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이런 충성되고 겸손한 후보를 적극 돕고자 오랜 기도 중에 재출마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한기총의 명예를 드높이고 법정신(윤리적 질서)을 바로 세워 공명선거를 돕고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광선목사가 재출마를 포기하면서까지 “한국기독교를 이끌 훌륭한 지도자”로 꼽은 후보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지는 한기총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또 이목사가 “윤리적 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는 것도 무슨 뜻인지 누구나 이해한다. 그럼에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과연 이목사가 바라는 바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최근 수년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돈선거로 치뤄져 왔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뿌리는 자가 당선된다는 뜻이다.
이제는 합동측이 결단할 때이다. 통합측 인사들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나선 길자연목사는 이미 두 번씩이나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분이고, 김동권목사는 두 번이나 출마했다가 낙선한 분이다. 누가 되든 합동측의 인사가 대표회장이 되는 것은 명약관화 하다. 그렇다면 한기총 실행위원들에게 그 판단을 맡길 것이 아니라, 합동측 스스로 어느 한 분으로 조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합동측은 한국교회의 최대교단이다. 그 교단에 이만한 문제를 조정할만한 지도력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나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
합동측은 길자연목사는 총회에서 선출해 천거한 인물이고, 김동권목사는 총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합동측과 상관없이 출마한 인물이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앞에서 지적한대로 합동측 총회가 길목사를 천거할 당시의 명분은 사라지고 없다. 즉 이미 대표회장을 두 번씩이나 역임한 길목사가 다시 출마해 싸워야 할 상대가 없어진 마당에 두 번씩이나 대표회장을 지낸 분이 다시 출마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합동측 총회의 천거도 의미가 없어진 셈이다. 그러므로 합동측 총회가 추천한 인물이 누구인가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두 분 중 누가 되어도 합동측 인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는 것이다.
합동측이 조정해 주어야 할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한기총과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한기총은 매년 대표회장 돈선거로 그 위상이 추락할대로 추락해 있다. 한국교계의 대표적 타락선거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꼽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합동측 인사끼리 맞붙은 상황에서 또다시 돈선거가 횡행하고, 실행위원들은 꼴랑 돈 백만원짜리 봉투 하나 받는 것을 무슨 큰 수입이나 얻은 것 처럼 한다면 차라리 한기총은 없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관행처럼 행해져온 돈선거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최대의 찬스가 이번 선거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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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단독후보로 갈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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