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여러 기념행사들이 있었다. 이번 주는 종교개혁 502주년 기념주간이다. 세계교회는 이번 27일 주일을 종교개혁 기념주일로 지킨다. 그러나 지난해 500주년을 기념하느라 힘을 많이 빼서 그런지 금년엔 이렇다할 특별한 행사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신교도(新敎徒)들은 우리의 신앙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안다면 종교개혁을 지난간 하나의 역사 정도로 흘러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1517년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에서 독일의 루터파는 그래도 운좋게 제후들의 지지를 받아 비교적 빠른 기간에 그 신앙을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개혁파와 장로파 교회들은 단순히 성경적 신앙을 회복해 잘 믿어보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그들은 모두 이단으로 몰려 끔직한 고문 끝에 죽어갔다. 따라서 우리의 신교(新敎) 신앙은 수백 만명의 생명을 희생하고 쟁취한 신앙이다. 더욱이 한원주의 교회들은 그 보다 더 오랜기간 박해를 받았다.
그들은 이단으로 지목된 신교 신앙을 버리고 가톨릭 신앙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약속하고, 가톨릭 교회에서 ‘영성체’만 받아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오로지 성경이 가르치는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후, 다시 가톨릭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하나뿐인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받은 기독교신앙이다.
지금 세상에서는 우리의 이 신앙을 앝잡아보고 ‘너희가 믿는 종교는 개독교이다’라는 희롱과 조롱도 내뱉는다.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리 교회가 어쩌다 이런 터무니 없는 비난을 받는가 하는 자괴감을 갖게 한다. 이는 아마도 우리 교회가 종교개혁 정신에 충실하지 못하고, 세상에 우리의 성결된 삶을 보여주지 못한데서 오는 비판이라 여긴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신앙의 도리는 저들이 함부로 폄하하고, 조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신앙은 이미 세상을 이기고 승리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신앙이기 때문이다. 이 개혁신앙을 종교개혁 502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세상과 싸워 이기는 신앙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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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2주년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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