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그리스도교 분파 이야기/강 춘 오 목사(발행인)-26
2020/02/03 09: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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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의 윌리엄 밀러의 재림운동서 태동한 ‘제3의 교회’
재림교인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며 토요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Seventh-day Adventists, Adventism)

역사적 배경
흔히 안식일교회라고 불리우는 ‘재림교회’는 19세기에 미국에서 일어난 제2차 영적 대부흥운동과 재림운동 이후에 성경에 나타난 예수 재림과 안식일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에 의해서 시작된 교파이다. 교파의 공식 명칭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Seventh-day Adventists)에는 이들의  정체성이 잘 나타난다.
제2차 영적 대부흥운동은 1820년대 찰스 피니의 부흥운동으로 절정을 맞이하였다. 1831년까지 계속된 이 부흥운동으로 뉴욕 주를 포함해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교회로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이 시기에 침례교 신자였던 윌리엄 밀러는 1816년부터 약 2년간 성경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예수 재림의 시기를 특정한 후(시한부 말세론)에 재림운동을 전개하였다. 
윌리엄 밀러는 다니엘서 8장 14절에 나타난 “이천삼백주야”의 예언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당시 학자들 중에는 이 예언이 1843년~1847년경에 마쳐진다고 해석하는 자들도 있었다. 밀러도 이 예언 해석을 받아들여, 그 기간이 마치는 때에 “성소가 정결케 되는 사건,” 즉 “예수 재림”이 성취될 것이라고 믿었다. 밀러와 그 추종자들에 의해서 뉴잉글랜드 지역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재림운동이 전개되었다. 1844년에 이르러 각 교파에서 5만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재림운동은 대실망으로 막을 내렸다. 예정된 날짜인 1844년 10월 22일에 예수 재림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림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에 몇몇이 실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성경을 다시 연구하였다. 그 중에 하이람 에드슨이란 사람은 이천삼백주야의 끝에 정결케 되는 성소가 히브리서에 나타난 “하늘성소”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1844년은 예수 재림의 날짜가 아니라 하늘성소가 정결케 되는 날이라고 새롭게 해석하였다. 
그리고 또 밀러의 재림운동의 주요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던 조셉 베이츠는 당시 제칠일 안식일을 지키는 ‘제칠일침례교인들’로부터 안식일이 성경에 나타난 참된 예배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재림운동 당시에 17살의 소녀였던 엘렌 하몬(Ellen Harmon= 엘렌 G. 화이트, Ellen G. White라고 부른다.)은 재림운동이 하나님께서 이끄신 운동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에 그녀의 남편이 된 제임스 화이트와 함께 실망한 재림신도들을 격려하는 활동을 하였다. 1846년 가을에 실망한 재림신도들을 다시 모아서 안식일을 준수하는 신앙공동체를 형성하였는데, 이 공동체가 재림교회의 모체가 된 것이다.
 
재림교회의 조직과 발전
안식일을 준수하는 재림신도들은 1848년부터 1850년까지 약 20여 차례 안식일총회를 개최하였다. 이 모임은 재림운동의 실망의 이유와 하늘성소에 대한 성경적 이해, 안식일준수의 성경적 의미, 성령의 은사를 통해 주어지는 예언의 선물의 가치, 영혼의 조건적 불멸과 의인의 부활 등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함께 공유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이 일련의 모임을 통해서 재림신앙(Adventism)이 형성되었다.
엘렌 화이트와 제임스 화이트는 흩어진 많은 재림신도들과 재림신앙을 공유하기 위해서 출판사업을 시작하였다. 특별히 1849년에 ‘현재진리’, 1850년에 ‘애드밴트 리뷰’를 출판한 후, 이 두 잡지를 통합해 1851년부터 재림교회의 공식기관지인 ‘리뷰 앤드 헤럴드’를 출판하였다. 이 잡지는 미국 전역에 흩어진 많은 재림신도들에게 재림신앙을 전파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 잡지의 발행과 초기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미국의 뉴잉글랜드 지역을 포함해 미시간 주, 아이오와 주, 일리노이 주, 위스콘신 주, 미네소타 주 등에서 재림교회가 조직되었다. 1860년대에 이르러 약 3천여 명의 재림신도들이 이 지역에서 재림신앙을 받아들였다. 
교인이 늘어나자 행정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교단 조직을 필요로 하였다. 이에 1860년에 교단의 명칭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약칭, 재림교회)로 정하고 본격적인 교단 조직에 착수하였다. 
1861년에 미시간에 있는 교회들이 모여 최초의 합회(conference)를 조직하였고, 이듬해에는 7개 지역에서 합회들이 조직되었다. 1863년에 이 합회들이 미시간 주 배틀크릭에서 모여 대총회(General conference)를 조직하였다. 대총회는 전 세계 재림교회를 대표한다. 
선교사업을 위해 교단 조직을 완성한 재림교회는 1866년에 의료사업을 위해 요양병원을 설립하고, 1870년대에는 교육사업을 위해 대학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교단 선교체제를 구축하였다. 특별히 미국에서 시작된 재림교회는 1874년 최초의 선교사인 존 앤드류스를 유럽으로 파송하여 해외 선교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이렇게 해서 20세기가 시작되기까지 미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대륙에 약 8만여 명의 재림교인들이 생겼다.
2013년 통계에 의하면, 재림교회는 237개 국가에 78,800여 개의 교회와 1848만여 명의 교인들이 있으며, 한국에는 700여 개 교회에 25만여 명의 교인들이 신앙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다.
재림교회는 지역교회, 합회, 연합회, 지회, 대총회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지역교회는 등록된 교인으로 구성된 개교회이며, 개교회는 목사, 장로, 집사 등의 직분과 선교회, 안식일학교, 구호봉사회, 청소년부, 어린이부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또 합회는 지역교회들의 연합체로 한국에는 동중한합회, 서중한합회, 충청합회, 영남합회, 호남합회 등 5개 합회와 제주선교협회로 조직되어 있다. 또 연합회는 상기 5개 합회의 연합체로 한국에는 1개의 연합회(일반 교회의 총회에 해당함)가 조직되어 있다. 대총회는 전 세계교회들의 연합총회로서 본부는 미국 매릴랜드 주 실버스프링에 위치해 있으며, 산하에 15개의 지회가 조직되어 있다. 한국은 북아시아태평양지회에 속한다.

재림교회 신앙의 랜드마크와 기본 교리
재림교회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전천년적 재림, 하늘성소와 재림 전 심판, 제칠일 안식일 성수, 성령의 은사와 예언의 선물, 조건적 불멸과 죽은 자의 부활 등 다섯 가지 랜드마크로 이루어져 있다.
전천년적 재림신앙은 천년왕국이 도래하기 전에 예수께서 가시적으로 재림하실 것이며, 성경의 예언에 기초해 볼 때 그 재림의 징조들이 실현되고 있기 때문에 재림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앙을 말한다. 즉 일반 전통교회의 ‘전천년설’이다.
하늘성소는 지상성소의 원형으로 구속의 경륜을 표상학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지금은 하늘성소에서 그리스도의 재림 전 심판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앙으로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 해석에 기초한 것이다.
제칠일 안식일은 성경에서 명시한 예배일로서 엄숙하게 구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식일은 창조와 구속과 해방의 기념일로서 십계명에 포함된 거룩한 율법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주님의 날인 안식일에 하나님께 예배함으로써 하나님과 교재의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고 믿는다. 재림교회가 안식일을 강조한다하여 율법주의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언의 선물은 성령의 은사를 통해서 주어진 것으로 마지막 시대의 백성들이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고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영적 교훈과 권면을 받는 통로이다. 재림교회는 예언의 선물을 통해 성경을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며, 그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지도를 받는다. 
조건적 불멸과 죽은 자의 부활은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일원론적으로 보고 사후세계에서 영혼의 존재(영혼불멸설)를 받아들이지 않고, 믿는 자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지는 부활을 통해 불멸을 얻게 된다는 신앙을 말한다.
재림교회는 이 다섯 가지 랜드마크를 포함해 28개 기본교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대총회의 총회에서 결의하여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교리를 받아들이고 있다. 

재림교회와 일반 전통 교회와의  다른 점
앞에서 언급된대로 재림교회는 일반 전통 교회와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첫째, 예배일을 역사적 전통 교회의 ‘주일’ 대신,  ‘토요  안식일’을 지킨다. 재림교회 기본 교리는 “이 변할 수 없는 율법의 네 번째 계명은 제7일 안식일을 지키라고 요구한다. 이 거룩한 제도는 창조의 기념이 되는 동시에 거룩하게 하심의 표가 되며 신자가 그 죄의 행위에서 쉼을 얻고 또한 예수께서 자기에게 오는 자들에게 허락하신 영혼의 쉼에 들어간 표가 된다. ” 
둘째, 인간 사후세계에서 일반 전통교회 가 ‘영혼불멸설’을 믿는 대신 ‘영혼멸절설’을 믿는다. 재림교회 기본 교리는 “죽은 자들의 상태는 무의식의 상태이다. 모든 사람은 선악간에 다같이 사망할 때부터 부활할 때까지 무덤 속에 머물러 있다” 고 말한다. 
셋째, 음식 문제로서, 일반 전통 교회가 모든 음식은 하나님이 내신 것으로 감사함으로 먹는 대신, 재림교회는 육식을 피하고 채식위주의 음식을 먹는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고대에 큐메니칼 교리와 인간론과 구원론이 일반 전통 교회와 같다는 점에서 정통 기독교의 일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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