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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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신을 앞세워 제21대 총선에서 원내 진출을 노리고 있는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이 불교신자인 이은재 의원(전 미래통합당)을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다른 종교인을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하는 것은 결코 기독교 정당으로서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은재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정각회의 감사를 맡기까지 한 불교계 핵심 정치인이다. 정각회는 불자 국회의원의 모임으로, 기독교인 국회의원 모임인 국가조찬기도회와 비슷한 친목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재 의원은 당초 미래통합당에서 금번 제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구병에 공천받기를 희망했지만, 컷오프되며, 탈당한 바 있다.

 

현직의원의 공천 배제와 탈당으로 인해, 이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모이던 중, 이 의원이 택한 곳은 바로 기독자유통일당이었다. 기독자유통일당이 극보수적인 성향으로, 이 의원과 정치적 색채를 같을 수는 있으나, 정치적 이념 이전에 기독교 당이라는 점은 득표를 위해 기독교 정체성 마저 버렸다는 비난에 직면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이 뿐 아니라, 친일 발언으로 유명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비례대표 5번에 올랐으며, 교계 연합활동에 별다른 두각이 없었던 윤재성 목사(기침총회 대전본지방회 증경회장)10번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기독교 정당이면서 정작 기독교의 대표 인물들이 완전히 배제됐다는 점이다. 동성애, 종교인 납세 등 반 기독교적 정책에 적극 대응해 온 인물들의 모습은 언뜻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지난 수년간 동성애반대운동연대 이끌어 온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18번에 선정됐으며, 기독시민중앙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낸 문원순 목사는 26(예비)로 밀려났다.

 

이런 문제로 홍호수 목사는 비례대표직을 사임하고, 당직 거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목사는 이번에 선정된 비례대표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일부를 제외하곤 아무런 관계성도 없는 사람들을 선정하는 것은 기독교계를 다시 한 번 실망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금번 공천을 다시 해야 한다면서 이대로 선거를 치룰 경우 기독교계는 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기독자유통일당은 이은재 의원이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며, 진화에 나섰다. 자유통일당은 이 의원은 성은감리교회(담임 김인환 목사)에서 24년간 집사로 활동했으며, 이를 교회측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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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통일당, 불자 이은재 의원 1번 공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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