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올 9월 총회서 다발적 분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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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15년의 새해가 밝았을 때, 우리 모두는 한해 동안 한국교회가 더 이상의 분열과 반목을 멈추고 진정한 하나가 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된 교회 본연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연초의 이런 바램은 완전히 무시된 채 한국교회는 1년 내내 다툼을 지속했고, 9월 총회를 기점으로 또 다시 분열은 재현됐다.
올해는 지난해 밀어붙인 통합과 그에 따른 분열의 여파로 인해 또 다른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연초부터 곳곳에서 온갖 종류의 잡음이 생겨나며, 결코 순탄치 않을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9월 총회 후폭풍 올해도 거셀 듯
우선 지난해 통합한 대신과 백석도 여전히 눈여겨 봐야 한다. 이들 교단은 지난해 통합총회를 통해 ‘대신’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됐지만, 통합을 거부한 대신교단의 수호측이 잔류하면서 분열을 피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대신(백석)측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최근 구속되며, 교단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다. 양 교단이 지난해 통합을 이뤄내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하나가 됐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현실적으로는 한 지붕 두 교단 체제로, 내부적으로는 백석파와 대신파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인지라, 이번 장 목사 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기에 수습치 않는 한 큰 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경우 대신측 목회자들의 대거 이탈이나, 대신(수호)측으로의 복귀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여기에 대신(수호)측은 최근 자신들이 대신교단의 명맥을 잇는 적통임을 주장하며, ‘대신’ 이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교단명과 관련한 향후 법적 분쟁도 일어날 여지가 있다.
여기에 개혁측의 변화를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개혁(효제동)측에서 분열한 개신총회가 창립을 선포하며 2015년 첫 분열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후 개신측이 개혁(송천동)측과 통합을 추진했지만, 개혁(송천동)측 내부의 분란으로 일부만 통합에 참여해 또 다른 분열이 야기됐었다.
문제는 개혁(송천동)측의 내부 분란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데 있다. 현재 개혁(송천동)측은 지난해 9월 총회장에 김정훈 목사(축복교회)를 선출하며, 교단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 와중에 총회장 김정훈 목사에 대한 반대세력이 생겨나며 교단이 혼란한 상태다.
지금의 혼란이 차후 분열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지난 9월 분열에 대한 아픔이 채 수습되지도 않은 상황에 또 다시 일어난 혼란은 분명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측 ‘한기총’ 복귀 여부 관심
한국교회 최대 교단으로 통합측과 더불어 장자교단을 자처하는 합동측이 한국교회 연합활동의 입지를 다시 찾고자 채비를 하고 있다. 본래 합동측은 한기총의 중심 교단으로 활동하며, 한기총이 보수 기독교의 최대 연합기관이 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교단이다.
하지만 합동측은 홍재철 대표회장 시절, 한기총의 이단 해제를 문제 삼아, 한기총을 탈퇴했고, 그 후 수 년간 교계 연합활동에서 별다른 활동을 벌이지 않았다.
이는 한기총의 또 다른 축이었던 통합측도 한기총의 이단 해제에 반발해 탈퇴하기는 했으나, 곧바로 한교연을 만들어 연합활동을 이어간 것과 매우 상반된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합동측의 연합활동 복귀 시점과 방법을 두고 교계는 많은 관심을 보였고, 한때는 합동측 역시 한교연과 같은 제4의 연합단체를 신설해 복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까지 했다.
이런 와중에 합동측은 지난해 직전 총회장인 백남선 목사가 한장총의 대표회장에 취임하며, 연합활동 복귀를 알렸다. 또한 지난해 새롭게 정비해 부활한 교단장회의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한기총 문제 역시 ‘한기총 복귀를 위한 위원회’를 꾸려 꾸준한 논의를 통해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비슷한 시기 한기총에 대한 행정보류를 선언했던 기침 역시 임원회를 통해 한기총의 복귀를 결의한 상황으로, 현재 한기총은 오는 1월 22일 정기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기침이 공식 복귀 의사를 밝혀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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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2016년 한국교회 전망 (2)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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