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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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초창기 선교의 역사를 담은 중요 기독교 유산인 경기도 고양시 행주교회(담임 정건화 목사)가 지난 921일 새 예배당을 건축하고, 입당식을 거행했다. 지난 18901019일 처음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네 번째 헌당이다.

 

무려 130년 역사의 행주교회는 한국교회 선교의 산 역사와도 같은 교회다. 고양시의 첫 교회는 물론이고, 한국 기독교 선교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주요 문화유산이다. 그런 만큼 교회가 속한 예장합동측 교단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이재준 고양시장 등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 참석해, 행주교회의 새 헌당을 축하했다.

 

행주교회의 시작은 1890년 한귀련 성도의 여덟 칸 초가에서였다. 이후 1897년 첫 번째 초가예배당을 마련했고, 한국전쟁 이후 1955년 목조함석으로 두 번째 예배당을 신축했다. 1982년 벽돌과 함석으로 건축한 세 번째 성전에서 38년째 예배를 드려왔다. 허나 오랜 세월을 견뎌낸 교회 건물에 갈수록 안전 문제가 발생하자, 교회는 이를 과감히 철거하고, 최첨단 자재를 동원한 네 번째 예배당을 건축하기에 이르렀다.

행주교회의 역사적 가치는 매우 귀중하다. 한국교회 초창기 대표 선교사로 꼽히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조선시대 한강유역 최대 물류 중심지였던 행주나루터에 설립한 것이 그 모태가 됐으며, 일제 강점기, 6.25 전쟁을 거치며, 교회당이 전소되는 등의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나, 성도들의 노력과 하나님의 보우하심으로 지금까지 교회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종길 장로, 하나님과의 약속 지키고자 새 성전 건축

특별히 행주교회의 금번 헌당은 이종길 장로(건축위원장)의 헌신이 컸다. 선천적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기도하던 중, 아들의 일생을 하나님께 부탁하며, 자신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새 성전 건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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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헌당은 그 기도와 다짐의 결과로서, 이 장로는 예배당의 철거부터 새 건축까지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이 뿐 아니라 건축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여의 건축 기간동안 매일같이 건축 현장에 출석하며, 모든 건축 과정에 함께 동참했다. 그야말로 이번 새 예배당은 이 장로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

이날 예배는 정건화 목사의 인도로 이종길 장로가 기도하고, 서울북노회 노회장 류병수 목사가 하나님의 집이란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류 목사는 우리 서울북노회에 120년 이상 된 교회가 4곳이 있다. 가장 오래된 교회가 행주교회이고, 내가 섬기는 문산교회가 두 번째다선교사님들이 초창기에 한국에 와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한 것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축복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신약의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다. 말씀이 선포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인 소리가 가득해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둥으로 삼고,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고백을 기초로 삼아 영적으로 혼란한 시대에 진리의 기둥을 지켜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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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목사는 행주교회는 130년의 귀한 역사를 갖고 있다. 고양지역의 초대교회이자 모교회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소리가 가득찬 교회, 진리의 말씀 위에 든든히 세워지는 교회, 보혈의 능력과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는 역사가 허다하게 일어나는 교회, 주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되길 축원한다고 축복했다.

 

정건화 목사 하나님 나라 확장 위해 최선 다할 것

이종길 장로는 건축경과보고를 통해 언더우드와 릴리어스 호턴 부부 선교사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성전 건축에 의미를 부여했고, 철거와 건축 과정을 담아낸 영상 기록을 상영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 장로는 우리 행주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130년 전 조선에 설립한 네 번째 교회이다. 정동교회를 본거지로 하여 북쪽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던 중 이곳에 말씀의 씨앗이 뿌려졌던 것이라며 그렇게 세워진 행주교회는 130년이 지난 오늘까지 한국전쟁의 역경을 이겨내면서 한국교회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영상이 끝난 뒤 이종길 장로는 당회장 정건화 목사에게 열쇠를 증정하며 하나님의 크신 뜻을 따라 이 건물을 봉헌하여 이 열쇠를 하나님의 종에게 드리오니 하나님의 영광과 양무리를 위하여 사용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헌건사를 전했다.

 

이에 정건화 목사는 수건사를 통해 내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열쇠를 받았으니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양무리를 위하여 이 전의 문을 열고 닫는 일에 사용할 것이라며 이 예배당의 문을 열 때에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며 들어가는 무리들에게 모든 신령한 복을 내리시고 이 예배당 문을 닫을 때에 또한 우리를 영원한 구원으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인 원한석 연세대 이사(영문명 피터 알렉산더 언더우드)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원한석 이사는 행주교회의 130주년을 너무 축하드린다. 여러분의 기도와 이종길 장로님의 헌신으로 너무 튼튼한 건물을 지으셨다면서 정원에 씨앗을 심더라도 햇살과 물과 바람이 필요하다. 언더우드로 인한 복음의 씨앗이 130년을 이어온 것은 그동안 잘 관리되었다는 뜻이기에 더욱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건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130년 전 복음의 씨앗이 자라나 열매가 풍성하게 열렸다여러분이 받았던 복음의 씨앗이 다른 곳에 심겨져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30년 후에 여러분의 후손들이 이런 자리에서 축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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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터전에서 감동의 목회를 시작하게 된 정건화 목사는 이날 찾아준 내방객들을 향한 감사와 목회의 각오를 전했다. 정건화 목사는 “130년 역사를 내려오면서 여러 번의 건축이 있었지만 오늘 새 예배당은 아주 놀랍고 특별하게 하나님이 세워주셨다오늘 헌당이 있기까지 설계부터 완공까지 혼신을 다해 헌신하신 이종길 장로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우리 행주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꿈과 큰 비전으로 더 도약을 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행복한 전원교회를 지향하여 나아갈 것이라며 복음의 빚진 자 되어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미래로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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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역사의 행주교회, 새로운 100년 위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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