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신측은 전광훈 목사 뿐 아니라 전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기총에 대한 이단성 연구까지 결의하며, 향후 큰 파장을 예고했다. 한기총은 한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졌으나, 분열 이후 중대형교단들 대거 이탈로, 현재는 군소교단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고신측 역시 한기총의 주 멤버였으나, 분열 당시 한기총을 탈퇴하고 한교연으로 이동한 바 있다.
또한 기독교 진보 언론으로 분류되던 뉴스앤조이에 대해서도 조사 연구를 청원해 눈길을 끌었다. 뉴조의 교회 공격성과 동성애 옹호 성향을 문제 삼은 것이다.
먼저 경기북부노회는 “일부 기독교 언론으로 빙자한 언론에 의해 바른 교회운동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건전한 기독교 언론이 있는가 하면 이단을 옹호하고 공적 신뢰를 저버린 언론이 독버섯같이 자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터넷 언론인 뉴조가 한국교회를 섬기기보다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별히 동성애를 강력히 옹호하는 글을 수없이 싣고 있다. 이런 언론을 많은 교회가 후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총회가 명확히 분별해 주시고 총회에 속한 교회와 성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사를 통한 결과를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청원했다.
총회임원회도 “인터넷 신문 뉴조가 교회를 공격하고 무너뜨리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며 성경에 절대적으로 반하는 동성애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뉴조가 반성경적, 반기독교적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들이 뉴조를 후원하고 있다. 이에 뉴조가 건전한 기독교 언론인지 연구 조사해 주기를 청원한다”고 했다.
총회는 “이대위에 조사를 맡기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교회의 후원은 중단하는 것이 가한 줄 안다”는 신학교육부의 보고를 허락했다. 이에 따라 고신 소속 교회들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뉴조에 대한 후원을 중단해야 하게 됐다.
고신측의 이번 총회는 총대원 520명 중 목사총대 259명, 장로총대 258명 등 모두 5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선거를 통해 신수인 목사가 총회장에 당선됐다. 신 목사는 총투표수 501명 중 찬성 472표, 반대 15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신임 총회장 신수인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교회다움이란 복음 중심적 교회, 영적 공동체로서의 교회, 칭송받는 교회다. 이런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바른 신학을 확립하고 순수한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고려 총회와 통합한 이후 상당히 좋은 평을 들으며 우리 교단의 위상이 올라갔다. 순장 측과도 계속해서 교류를 하고 있는데 이번 회기 안에 잘 하면 통합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특히 순장 측은 과거 신사참배에 반대하는 등 고신 측과 여러 면에서 통하는 교단이다.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신 측은 이번 총회에서 △북한 선교를 위한 선교훈련센터 건립 △목회자 최소생활비 지급 연구 △신사참배 반대로 옥고를 치른 故 한상동 목사 국가 유공자 지정 추진 △학생신앙운동(SFC) 구조조정 △동성애 반대 법제화 △순장총회와의 교류추진위원회를 통합준비위원회로 명칭 변경 △설립 70주년 기념대회 준비위원회 구성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대위 헌의안으로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 옹호 단체 규정 및 전광훈 대표회장 이단 옹호자 규정 청원 건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의 이단성 연구 청원 건이 통과되어 각각 이대위와 고신 신대원 교수회가 맡아 1년간 연구한 후 다음 총회에 보고키로 했다.
한편, 고신측의 신 임원은 △총회장 신수인 목사(양산교회) △목사부총회장 박영호 목사(새순교회) △장로부총회장 윤진보 장로(명덕교회) △서기 정은석 목사(하늘샘교회) △부서기 최성은 목사(남서울교회) △회록서기 강영구 목사(마산동광교회) △부회록서기 김희종 목사(유호교회) △회계 황성진 장로(진주삼일교회) △부회계 김태학 장로(대구열린교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