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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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성도들에 의해 제기된 가혹행위주장을 놓고,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어지고 있는 빛과진리교회사건에 조만간 노회 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낙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인 만큼, 그 진위 여부에 이목이 몰리는 것이다.

 

허나 이와 별개로 해당 사건에 최근 타 교단 목회자가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직 노회 조사위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 타 교단 목회자의 개입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시사 주간지 일요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본 사건에 성결교단 소속 이OO 목사가 개입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해당 교단이 공식 개입한 것은 아니지만, 자칫 교단 간의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OO 목사는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인터넷 카페모임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신문은 먼저 지난 528일 평양노회 조사위원회(위원장 강재식 목사)가 평화나무가 있는 벙커1교회에서 피해자측을 만나 비공개로 사건 조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문제는 이 자리에 성결교단의 이OO 목사가 참석한 것인데, OO 목사는 사전에 조사위에 자신의 신분을 밝히거나 허락을 득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당사 교단인 합동측은 즉각 이에 대한 심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해당 매체는 이번 사태를 놓고 합동측 일부 목사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합동측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순수하게 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어떠한 의도가 있지는 않은지라는 비판적 인터뷰 내용을 내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빛과진리교회 사태는 엄밀히 조사 중인 상황으로, 아직 가해와 피해 내역에 대한 정확한 진위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자칫 성급한 판단은 오히려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교회의 소속 노회와 교단은 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섣부른 행동이나 비난은 삼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 상황에 타 교단 목회자의 개입이 결코 달가울 리 없는 것은 당연하다. 사건 자체의 예민함도 그렇지만, 교단의 권위와 신뢰가 침범 당했다는 불쾌함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OO 목사는 성결교의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장로교의 김명진 목사에 대해 교리적으로 분명한 이단성이 있다고 언급한 상황,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이는 또다른 교단 간의 신학적 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노회 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3자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강 목사는 이단이란 교단과 노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권한이지 다른 사람이 이단이라고 해서 이단이 되는 것도 아니다. 몇몇 소수의 주장으로 이단화, 정치화, 이슈화 시키려는 느낌이 든다고 의심했다.

 

OO 목사가 만남의 자리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조사위원회는 피해자들로만 만들어진 자리로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조사위원장 입장에서 불쾌하고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사건 조사와 관련해서는 7월 중에 결론을 내려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목사는 해당 매체를 통해 심각한 문제들이 많아 보여 심사숙고 중에 있다면서 경찰의 수사나, 기소와 상관없이 7월 중으로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요신문은 당사자인 이OO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OO 목사는 이번 사건에 관여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자신이 소속한 교회의 청년도 피해를 입었기에, 충분히 사건 당사자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OO 목사는 저희 교회 청년들이 빛과진리교회를 갔다가 왔다. 어찌됐건 피해자 자격으로 있는 것이다. 중간에 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교단으로 나눠진 것이 아니다어떤 교회에 이단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다른 교단에서 이단 연구를 할 수 있고 청원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 평양노회는 지난 518일 경기도 양평 십자수기도원에서 제186회기 1차 임시노회를 열고, 빛과진리교회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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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진리교회’ 사건, 타 교단 목회자 개입 ‘논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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