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영적인 성장’
2021/04/23 19: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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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률 목사 (신촌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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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19:30).

 

정확한 나이는 기억할 수 없지만 이십 대 중반에 왼손을 사용하면 우뇌가 발달한다는 글을 읽고 왼손으로 젓가락질하고, 왼손으로 글자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젓가락질의 경우 비교적 쉽게 읽히고 숙달 될 수 있었지만 왼손으로 글자를 쓰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글자가 아니라 지렁이 꿈틀거리며 갯벌 진흙탕 위를 지나간 흔적처럼 보였습니다. 그나마 꾸준히 연습했다면 다소 발전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중도에 포기하다가 생각나면 다시 시작하는 정도였습니다.

 

시작한 지 이십 년도 훌쩍 지난 지금 가끔씩은 연습한 것이 있어 이 정도면 초등학교 오학년 수준은 되리라 생각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오학년 수준은 못 되고 4학년 수준이라고 합니다.

 

제 오른 손 필체는 비록 졸필이긴 하지만 그래도 십대 후반에 나만의 필체가 완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왼 손 글씨는 시작한 지 이십 년 도 넘었지만 아직도 손에 힘이 없고 어색하고 느리고 제대로 된 모양이 안 나오는지 답은 뻔합니다.

 

그것은 동기부여가 절실하지 못했고, 꾸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작이 오래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모태신앙이라고 해도 자신이 믿음에 힘을 쓰지 않는다면 신앙의 오랜 연조가 영적인 성장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삼십 년 사십년 지났다 한들 성령을 따라 살아가지 아니하고 여전히 육신대로 살아간다면 영적인 어린 아이 신앙일 뿐입니다.

 

수염 난 아이, 연세 많은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믿겠거니한다면 그야말로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원하고 매일 매일 갈급한 심령으로 믿음과 착한 양심을 따라 말씀에 착념치 않는다면 자신도 모르게 퇴보하고 맙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았어도 한 말씀이라도 듣고 순종할 정신을 가진다면 이 사람의 신앙은 달려가게 될 것입니다. 육신의 성장은 십대 이십대가 지나면 멈추게 되지만 영적인 성장은 멈추지 않고 힘을 쓴 만큼 자라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바울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 기독교인들을 제일 박해한 사람입니다. 심성으로는 신앙인 남녀를 불문하고 옥에 가두거나 죽이는데 가편 투표를 할 만큼 잔인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메섹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후로 그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열심을 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예수님의 제자 중 가장 신망이 두터웠던 베드로나 요한과 같은 반열에 들어가게 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19:30).

 

먼저 된 자라고 생각하십니까? 주님의 뜻대로 살기를 소원하고 그것을 위하여 힘쓰지 않는다면 퇴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부터 시작하십시오. 주님은 당신을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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