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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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8:5,6).

 

산에 올라갔는데 모기들이 새까맣게 제 주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사람의 몸에 모여드는 모기들은 암컷들이라고 합니다. 원래 모기의 음식은 꿀과 달콤한 식물즙이면 충분하지만, 산란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철분이 필요하므로 동물들에게 모여든다고 합니다. 모기들은 땀내가 많이 나는 먹잇감을 특히 좋아하고 대체로 A형보다 O형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뿌리는 모기약도 있지만, 오늘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부채로 쫓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쫓으면 그뿐이었습니다. 다시 득달같이 달려들었습니다.

 

철분과 단백질이라는 먹잇감이 있고 냄새가 그들을 유혹하였기 때문에 모기가 저에게 달려들었던 것처럼, 마귀가 신앙인들을 공격하는 것 역시 신앙인들에게 자신의 먹잇감이 있고 또한 그들이 좋아하는 냄새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마귀가 좋아하는 먹잇감이 무엇이며 그들이 좋아하는 냄새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넘어뜨린 뱀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3:14). 뱀의 음식을 흙이라고 정한 것입니다. 뱀은 개구리나 쥐와 같은 동물들을 잡아먹습니다. 흙을 먹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잘 못 말씀하신 것일까요? 결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사실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였던 뱀은 사탄의 사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2:7). 생기는 생명의 호흡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에게서 생명의 호흡이 빠지면 흙만 남습니다. 그 흙은 육신입니다. 뱀에게 흙을 먹고 살라.’는 의미는 육신을 먹고 살라는 의미입니다. 육신의 속성을 먹고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사탄의 미혹을 받아 육신대로 살아가면 자신 안에 역사하는 사탄을 풍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육신을 따라 살아가지 아니하고 성령을 따라 살아가면 사탄은 점점 쇠약해져 힘을 못 쓰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육신의 속성이 강하고 육신의 속성을 제어 못 하는 사람을 유혹하고 그런 사람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몸에 바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기가 아예 접근을 못하거나 질식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육신을 추구하고 육신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에게 모여들지만 이런 사람이라도 돌이켜 사탄이 싫어하는 속사람 생명을 따라 살아가면 그들의 밥이 없어져서 피하고 맙니다. 사탄으로 접근하지 못 하게 하는 법입니다. 예수님께서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일지니라.”(24: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나 까마귀들이 모여듭니다. 마귀는 육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노립니다. 사람들의 육신의 속성은 그들의 밥이기 때문입니다. “육신을 좇는 자들은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8:5-6). 우리 자신이 육신적인 사람인지 영적인 사람인지 아는 방법은 우리의 생각을 살펴보면 됩니다. 오감에 자극을 받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끌려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육적인 사람이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영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자들이 육신을 추구하지 아니하고 영의 일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면 사방이 평안해지지만 보이는 것에 지배를 받아 살아 간다면, 사방에 대적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 살아가면 평안과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족하여집니다(33:6). 영을 따라 살아가는 일은 마귀들에게는 에프킬러나 몸에 뿌리는 모기약과 같습니다. 마귀들이 끔찍이 싫어하는 냄새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냄새가 생명에 이르는 향기입니다(고후2:16).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풍기려면 자기를 부인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함께 죽었습니다. 죽은 자에게서 나오는 것은 썩은 냄새입니다. 아무리 냄새를 감추려고 해도 드러나는 것은 고약한 악취입니다. 이러한 악취도 마귀들에게는 향기입니다.

 

신앙인들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가 참되다고 하였습니다. 그 속에 불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7:17-18).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행하지 않습니다. 오직 보냄을 받아 보내신 이의 영광만 위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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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독연 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생명과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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