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회적 봉사를 넓게 보는 페러다임의 전환 필요
2022/06/28 15: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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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오 목사(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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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사회든 그 시대의 사회적 가치관은 주류종교의 가르침에서 나온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사회는 공산주의 이념이 곧 그 사회의 종교적 가치관을 대체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주류종교가 여럿으로 사회적 가치관이 혼재해 있으므로 다종교사회라 한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론에 따른 헌법질서가 작동하고 있어 사회가 잘 조화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전국적으로 지자체 선거가 실시되어 질서있게 새로운 지도자들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자 선출에 교회를 비롯한 사회적 가치관을 제공해야 할 종교집단의 영향력은 매우 미흡했다.

 

이런 현상을 흔히 우리사회가 정치와 종교의 분리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생각은 틀린 것이다. 세속정치도 당연히 우리사회의 주류적 종교에서 그 가치관이 제공되어야 한다.

 

현대 우리사회 구성원의 약 절반에 이르는 인구가 종교를 믿고 있고, 그 가운데 신구교 기독교 인구는 전체 국민의 약 35%나 된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전국에 6만여 개의 교회당이 있고, 매 주일 그 교회당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신도 수는 줄잡아 약 6백여 만명이나 된다. 거기에서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의 말씀을 따라 인간이 살아가야 할 건강한 삶의 기본 도덕과 규범이 설파되고, 현대인의 윤리적 삶의 질서를 배운다. 그것이 곧 사회적 가치관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한국교회가 과연 그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솔직히 지금 한국교회의 신앙은 '영육의 하나의 온전한 삶'이 아니라, 영과 육의 삶을 따로 보는 '일종의 이원론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형태는 기독교적 가치관과 거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 한국교회에는 60여 개의 인가받은 목회자 양성대학이 있고, 거기에 또 각급 교단이 목회자 양성을 위해 설립 운영하는 소위 무인가 신학교가 전국에 1백여 개 이상이 있다. 이들 신학대학이나 신학교들은 하나같이 교회를 봉사하는 '목양(牧羊) 목회자' 양육에만 심혈을 기울이지, 사회를 봉사하는 '목민(牧民) 목회자' 양성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늘날 교회에는 '목양 목회자' 못지 않게 '목민 목회자'도 절실히 요구된다. 목민 목회자는 직장선교회를 비롯해 시장, 기업, 지자체 등 사회 전반에서 목회적 봉사를 감당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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