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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바보들의 목회가 그립다 - 이선규목사
    어려서 학교에 다녀오면 동구 밖 조그만 텃밭에 가서 풀을 뽑고 밭을 매는 일을 하곤 하였다. 하루는 지나가는 행인이 “얘 아직 깨끗한데 무얼 그리 열심히 일하느냐?” 는 어린 아이의 땀 흘려 일하는 모습에 애정 어린 충고이다. 그러나 나는 겉으로 들어 나지는 않았지만 땅에서 돋아 오르는 잔풀을 호미로 매어 주는 일을 하였다. 다시 말하면 풀이 돋아나기 전에 밭을 매는 것이다. 그런 밭에서는 풀이 돋아 날 수가 없다. 보통 농부들은 자라난 풀을 보고서야 그것을 뽑아내고 게으른 농부는 풀을 보고도 뽑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보이는 모든 것은 보이지 않은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육체는 보이지 않는 정신의 보이는 옷에 지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영혼과 정신을 항상 바로 잡는 것이야 말로 슬기라고 하겠다. 나무를 잘 가꾸는 비결은 흙속에 묻혀서 보이지 않는 뿌리를 잘 가꾸는데 있다. 어느 정원이 잘 가꾸어 있는 집의 정원사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고 한다. 정원사의 대답, “뿌리를 가장 소중하게 다루어야합니다”. “그게 비결이지요” 라고 대답하였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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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24
  • 모순(矛盾) - 이선규목사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나 이야기를 일컫는 표현으로 모순이라는 말을 씁니다. 모는 창이고 순은 방패인데 옛날 창과 방패를 팔던 장사꾼의 어이없는 호객 행위에서 비롯된 고사 성어입니다. 세상의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 그리고 세상의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는 방패 그렇다면 이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앞뒤가 맞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교황의 방문으로 천주교의 순교자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한 가지 모순은 그 주인 공격인 124분의 순교자들의 순교 이유와 그 종교의 지금 교리입니다. 윤지충 순교자는 정약용선생의 외사촌으로 종교에 입문한 후 모친상을 치르는 과정에서 고발당하고 옥고를 치르고 순교한 분입니다. 그의 잘못이라면 모친상을 치른 후 신주를 불사르고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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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06
  • 성경대로 믿지 않는 자들 - 이선규목사
    지난 주일에는 오래동안 소식이 없던 외가로 친척이 되는 형님이 교회를 방문 하였다. 예배 후 여러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이 목사 믿든지 안 믿든지 자유지만 이 책을 읽어보게”라며 대뜸 소책자 두 권을 내민다. 그리고 간단히 저자를 소개하면서 나도 빨리 마음을 돌이켜 자기가 따르는 분의 말을 듣지 않으면 3년만에 모든 것이 끝장나는데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라며 위협적으로 말을 한다. 그동안 이 분의 소식을 듣고는 있었지만 한생을 목회에 전념하는 나에게 ‘믿든지 말든지’란 무슨 뜻일까? 의아하게 생각하며 책을 받아들고 그 분과 헤어진 후 책을 펼쳐 보았다. 저자는 전북 익산에서 한 동안 교회 간판을 걸고 목회를 하던 분으로 예배 중 나체쇼를 해서 세간을 놀라게 한 사람이다. 수많은 기성교회로 부터 지탄을 받고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려워 교회 간판을 떼고 교주 중심의 단체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3년 안에 민족 통일이 이루어지는데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나라는 회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란다. 그러면서 기독교라는 이름을 포기한 이유가 기성교회 목사들과 교인들이 성경을 믿는다고 말하며 정작 믿지 않기 때문이란다. 내용상 문제가 많지만 일단 뒤로 제쳐두고 내가 주목한 단어는 ‘믿는다고 하지만 믿지 않는 자들’ 이라는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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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21
  • 욕망의 한계! - 이선규목사
    어려서 들은 말 중에 공수래(公水來) 공수거(空手去)라는 말이 기억난다. 요즘 나는 외손주를 보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갓난아이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점점 자라서 아이가 되고 어른이 되면서 사람은 갖는 것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옷과 신발은 물론 책과 책상, 음식과 짐, 텔레비전, 자동차 어떤 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을 쌓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돌아 갈 때가 있는 법. 그 순간에는 옷도 신발도 필요 없고, 심지어 집조차도 필요 없게 되는 결국 빈손 으로 가는 것 아닌가? 또한 소탐대실(少貪大失) 이라는 말도 있다. 어른들이 바둑 두는 것을 구경 한 적이 더러 있다. 상대 편 바둑알 몇 개를 따 먹으려고 욕심내다가 도리어 자기 쪽의 바둑알을 더 많이 잃게 되었을 때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이처럼 눈앞의 것만을 탐하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된다. 그뿐인가? 사리사욕(私利私慾)이라는 단어도 있다. 흥부전에서 보면 형 놀부는 욕심이 너무 많다 그래서 자기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고 동생에게는 쌀 한 톨 주는 것을 아까와 한다. 이렇게 놀부처럼 자기 혼자만의 이익과 욕심을 챙기는 경우에 이 말을 사용한다. 그런데 국민의 공복이어야 할 사람들이 사리사욕에 눈이 먼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어디 사회 뿐 이겠는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자기 눈 앞의 큰 것을 탐하다가 더 큰 것을 잃어버리는 요즘 교계의 모습을 보는듯 하여 마음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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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5
  • 혀가 헤픈 사람! - 이선규목사
    말에 대한 고사성어를 찾아보았다. 첫눈에 다언혹중(多言惑中)이 눈에 뜨인다. 많은 말 가운데 간혹 옳은 소리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 되었다. 박순경언(樸淳輕言)이라는 단어도 눈에 들어온다. 입이 가벼운 사람이란 뜻이라고 설명 하였고 더 없나 살펴보니 하탄지언(河灘之言)이라는 단어도 있다. 무슨 소리인지 종잡을 수 없다는 말이란다. 일구이언(一口二言) 이란 말은 이미 귀에 익은 말이고 고담방언(高談放言)이란 말도 들어 온다. 거리낌 없이 제 멋대로 큰 소리 친다는 의미이다. 목사는 말로서 생을 꾸려가는 삶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 것 같다. 히브리어로 ‘말’은 ‘아마르와’ ‘다바르’ 로 되어 있다. ‘아마르’는 중간 매개자를 이용하여 말을 전달 할 때 주로 사용되고 “다바르”는 직접적으로 말을 교환 하거나 소통하는 경우라고 설명을 깃들인다. 인간은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말을 못하는 사람은 벙어리다. 그런데 우리가 말을 하는데 조심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위에서 살펴 본대로 입이 가벼운 사람의 말도 있고 말을 하는데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해대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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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10
  • 무방비의 현실을 보며! - 이선규목사
    옛 성현의 말이 오늘에 의미 있게 다가온다. 중국의 작가 노신은 오래전에 그의 작품(광인일기) 에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것과 같은 사회의 비참함을 묘사한바 있다. 그는 먼 옛날에 사람이 아주 미개했을 적에 사람을 잡아먹는 광인이 있었을 것이나 세상이 차츰 개화되면서 그런 일은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 미치지 않는 사람들의 후손을 구출해야 한다는 말이 작품의 말미에 씌어있다. 이 잠꼬대 같은 말이 함축하는 바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방법이 다르다 뿐이지 사람을 죽게 만드는 그 잔인성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처럼 느껴온다. 문명 이전의 세계에서는 식인종을 빼 놓고는 사람을 죽이는 행위에는 그네들 종족의 보존이나 단순한 보복의 의도가 농후 했지만 현대와 같은 문명사회에서는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의 표출이나 무불별한 제도 사이 맹점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들이 속출 하고 있다. 최근 우리들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청난 사건들을 보자. 듣기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슬픈 사건들이 자꾸만 발생하고 있다.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지워져가는 세월호 참사 사건은 물론이고 지하철에서 공사장에서 노인 요양원 또 충격적인 사건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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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05
  •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 - 이선규목사
    차를 수리하러 정비소에 들렸던 어떤 사람이 정비소에 앞에 붙은 현수막을 보았다. 현수막은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한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언제나 신속, 친절,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 고객께서는 이 세가지 중 두 가지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이 분은 현수막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무슨 뜻이야? 신속, 친절, 저렴한 가격 세 가지를 다 해 줄 수는 없고 그 중에서 두 가지만을 선택 하라고? 그러다가 그는 무릎을 탁 쳤다고 한다. 신속하고 친절하면 저렴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친절하고 저렴하면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으며, 저렴하고 신속하면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그는 이 현수막이 세상사의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모든 것을 다 가지기를 애원 한다. 또한 이렇게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욕심을 부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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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14
  • 또 한 번의 사순절을 보내며! - 이선규목사
    아픔을 피하지 마라 쉬운 길만을 택하여 인생을 살려고 하는 이는 익히지 않은 쌀을 먹는 이와 같다. 이런 사람은 밥을 하지 않는 수고를 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짜 밥맛을 알 수는 없듯이 쉽게만 인생을 살고자 아픔을 외면하는 이는 인생의 맛을 모른다. 인생의 맛은 그가 흘린 땀에서 평가 되는 것이요 그가 짊어졌던 십자가에서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익은 과일 일수록 눈독을 들이는 사람이 많고 꺾이는 수난과 아픔을 겪는 법. 마찬 가지로 성숙한 인간 일수록 남 에게 주어야 할 것이 많아 힘겹지만 그 고통이 바로 인간의 귀중한 가치임이 분명하지 않은가? 사순절을 은총이라 말하는 이유는 땀의 결과를 아는 지혜를, 고통 없이는 영광도 없다는 슬기를 깨우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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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0
  • 나눌수록 커지는 은총! - 이선규목사
    지난주 서울에서도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 송파에서 세 모녀가 만화가의 꿈을 꾸며 열심이 살아 보려고 몸부림 쳤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쳐 꿈을 접고 생을 마감 했다는 기사를 읽고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 했다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나는가?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참회의 기도를 드려본다. 가진 자들이 조금만 이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기의 가진 것을 어차피 놓고가는것 내어놓고 나누었더라면 이런 안타까운 일은 벌어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프란체스코의 일화가 떠올랐다. 어느 비바람이 심하게 부는 어느 날밤 남루한 옷차림의 거지가 성 프란체스카의 오두막으로 찾아 왔다. “너무 배가 고프고 추우니 먹을 것과 잠자리를 좀 마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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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13
  • 한국교회에는 예수 결사대가 필요하다 - 이선규목사
    예고도 없이 심방을 할 때가 있었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심방은 사실 불가능한 것이라 하며 예배 시간이 바로 집단으로 심방하는 것이라고 주장 하는 분도 없지 않다. 이러한 주장이 심방 전 페론은 아니겠지만 목회 심방도 상황에 맞는 심방을 구상해 본다. 언제인가 심방을 갔다가 당황한 말을 듣게 되었다. 분위기를 보니 서로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부인은 “목사님 애 아빠가 보기 싫어 죽겠어요”라며 퉁명스러운 말투이고. “목사님 잘 오셨습니다. 지난번에도 한 바탕 싸우고 출근 했는데 오셔서 기도해 주시지 않았어요”라는 남편의 말에서도 감정이 묻어난다. 아무리 금실 좋은 부부라도 24시간 함께 지내다 보면 지긋 지긋한 행복이 넘치고 겹쳐서 결국 닭싸움 하듯 난리를 치기가 쉬운가 보다. 그 다음날 보았을 때는 다정하게 일하고 있는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닭싸움 하는 모습이 생각난다. 닭들은 항상 몰려다니기가 일수인데 어쩌다 보면 목을 길게 뽑고 털을 곤두세우고 서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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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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