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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인터콥 ‘불법집회’ 오명에 당한 마녀사냥 3년··· 누가 보상할텐가?
    코로나 펜데믹에 대한 전 세계적 공포가 절정을 향해 치닫던 지난 2020년 11월,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에서 열린 한 집회 이후 상당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워낙 컸던 탓에, 언론들은 BTJ열방센터와 해당 집회를 주도한 인터콥 선교회를 자극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들을 앞다퉈 쏟아냈고, 그 와중에 해당 사건은 ‘인터콥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불법집회’로 결론 맺어진다. 이후 인터콥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선교단체라는 점과, BTJ열방센터가 경북 상주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콥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은 '한국교회'와 '상주시' 두 곳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인다. 인터콥 혹은 BTJ열방센터를 감시·감독해야 할 교회와 지자체가 그 책임을 소홀히 한 탓에 코로나 확산을 야기했다는 비난을 받을 상황에 처한 것이다. 위기를 느낀 지자체와 한국교회의 대처는 매우 빠르고 단호했다. 철저한 선 긋기와 꼬리 자르기, 그리고 이에 더해 인터콥을 향한 비난의 행렬에 스스로 앞장서 국민과 언론의 돌팔매를 부추기기도 했다. 혹시라도 인터콥을 향한 여론의 불똥이 자신들의 안위를 조금이라도 해할까 전전긍긍하며, 인터콥을 앞장서 정죄했던 그들의 선택은 결코 냉정하지 못했던 지나친 과오였다. 특히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었던 '한국교회총연합'은 "인터콥이 방역수칙을 위반했고, 참가자를 숨겼으며, 감염검사에 응하지 않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벌였다"는 내용의 성명으로 완전한 선긋기에 나선다. 여기에 인터콥의 신학적 문제가 그동안 주요교단들로부터 제기되어 왔다는 코로나와는 전혀 별개의 이슈를 언급하며, 여론 앞에 한국교회와 인터콥을 분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한교총 역시 이 때의 ‘꼬리 자르기’가 그저 미온적 대처일 뿐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음을 금세 깨달았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반복되는 교회 내 확산 앞에 더 이상 내 줄 꼬리는 존재치 않았기 때문이다. 기득권의 ‘꼬리 자르기’보다 더욱 최악이었던 것은 인터콥에 대한 신학적 공격이었다. 인터콥의 방역 논란이 거세지던 시점에 '8개교단 이대위'는 인터콥의 신학적 문제를 더욱 부추기는 결론을 냈고, 이에 힘입어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동년 총회에서 인터콥에 대한 제재를 격상하게 된다. 또한 예장합신측의 인터콥 '이단 규정' 역시 이러한 맥락에 있었음을 부정키 어렵다. 주목할 것은 '집회' 9개월 전인 2020년 2월 KWMA가 인터콥과 관련한 매우 의미있는 성명을 냈다는 점이다. KWMA는 인터콥이 사역지도에 적극 임했고, 자발적으로 추가 사역지도를 받기로 했다며, 한국교회가 인터콥을 선교 형제로 품어줄 것을 요청 했었다. 하지만 인터콥에 대한 한국교회의 선 긋기 행태가 분명해지자, 완전히 입장을 바꿔 인터콥 정죄에 나섰고, 이후 예상되는 혼란에 인터콥은 스스로 탈퇴를 발표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인터콥을 한국교회의 형제로 품어달라 했던 KWMA 안에는 예장합신을 포함해 주요 8개 교단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반전은 시작됐다. 일방적인 여론 속에서도 미약하나마 잡음이 계속되자 뒤늦게나마 해당 사건의 진상을 파악키 위한 교계 일각의 노력이 시작된다. 국제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이하 국이협)와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이하 목선협)은 공동으로 진상조사단(공동단장 김정만 김찬호)을 꾸리고, 약 1개월에 걸쳐 집중 조사를 펼친다. 결과는 놀라웠다. 당시 인터콥의 집회는 11월 말 방역 기준인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에 맞춰 진행됐고, 상주시에 집회신고까지 완료한 합법적 집회였다는 것, 심지어 상주시 공무원이 직접 현장까지 나와 이를 점검하고 방역에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했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인터콥이 코로나 검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언론의 보도와 달리 홈페이지, 공지, 전화, 문자 등을 통해 방문자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약 20여 곳의 언론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기사를 ‘정정·삭제’했음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반전은 사건 3년여가 지난 1월 중순 법원이 해당 사건과 관련한 대부분의 소송에서 인터콥의 손을 들어주며, 일단락됐다. 당시 집회에 불법은 없었고,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았으며, 공무원들의 정당한 공무 집행 역시 방해한 적이 없다는 판결이다. 오랜 싸움 끝에 결국 무죄를 증명한 인터콥은 환호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쁨은 점점 씁쓸함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당시 인터콥에 대한 무고한 비난에 앞장섰던 두 곳 중 '상주시'는 법의 판결로 정당한 심판을 받았지만, 한국교회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 BTJ열방센터 사건 이후 인터콥은 그야말로 처참할 정도로 한국교회에 짓밟혔다. '과학(의학)'의 영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논란을 '신학'의 문제로 정죄 했던 일부 한국교회의 행태는 냉정을 잃어버린 비이성적 대처가 분명했지만, 애초 잘못 끼운 단추를 누구하나 인정하려 하지 않았기에, 결국 현재에 이르러 침묵을 택했다. 작금에 이르러 법원은 인터콥이 확실한 '피해자'임을 보증하고 있다. 하지만 또다시 지난 날의 과오를 인정치 않으려는 한국교회의 침묵은 지금도 목숨을 걸고 이슬람 국가에서 사명을 다하는 2,000여명의 인터콥 평신도 선교사들의 헌신을 짓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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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24-02-18
  • [기자수첩] NCCK를 통해 본 한국교회 진보의 미래
    지난 수 년간 '한기총-한교총' 연합기관 통합에 대한 이슈가 한국교회를 뒤덮은 사이, 교계 연합운동에서 완전히 잊혀진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NCCK다. 한때 한기총과 더불어 한국교회의 2대 연합기관으로 자리했던 NCCK는 지난 수년 새 한국교회에서 그 존재감을 완전히 지웠다. 이러한 NCCK의 쇠퇴는 한기총-한교총의 이슈가 워낙 컸던 탓도 있지만, NCCK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기감, 통합 등 NCCK 핵심교단의 잇단 탈퇴 시도와 교계 전반에 강력히 형성된 반NCC 기류,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의 정점을 찍은 이홍정 총무의 사퇴는 오늘날의 NCCK가 분명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NCCK의 몰락, 반NCCK 운동의 시작은 바로 지난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합동-통합, 기감-예감의 분열을 야기할 만큼 한국교회의 최대 논란이었던 WCC를 한국교회에 유치하는데 앞장섰던 NCCK는 이를 반대하던 보수세력과 진솔한 대화를 일절 거부하며, 일방적인 총회를 치르게 된다. 종교 다원주의와 혼합주의 그리고 공산주의의 개입, 여기에 정현경 교수의 초혼제 사건까지 이미 숱하게 해명해야 할 것들이 많았던 WCC를 두고, 별다른 해명없이 이를 반대하던 한국교회 대다수의 목소리를 그저 "WCC에 대한 무지"라 폄훼했던 NCCK의 당시 태도는 한국교회로부터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한국교회를 버린 매우 광오한 상황을 자처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WCC 제10차 총회에서 '동성애 옹호' 이슈가 본격 발발하며, NCCK는 WCC와 더불어 한국교회 보수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한다. 허나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WCC 제10차 총회가 불러온 한국교회의 파장은 실로 어마어마했지만, NCCK와 WCC의 회원교단들은 별다른 해명없이 보수진영의 반발을 묵과했다. 기독교 신앙, 성경의 해석 등에서 분명 해명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았지만, '엘리트 주의'에 심취된 이들은 여전히 보수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한국교회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이런 오만한 진보진영의 '엘리트 주의'는 이후 성 정체성, 동성애 이슈 등에서 한국교회는 물론 일반 시민계와 정면 충돌하게 된다. 인권센터를 앞세워 동성애자와 동성애 단체에 인권상을 주고, 동성애 성행위를 용인하는 군형법을 지지하며, 나중에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성명까지 내게 된 것이다. 성경에서 금한 동성애를 조장하는 이러한 NCCK의 태도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차이를 넘어 반성경적 행태라는 강력한 비난에 휩싸였고, 급기야 핵심교단인 기감측이 탈퇴를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올해 10월 총회에서 결정될 기감의 탈퇴는 현재 분위기로는 막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뿐 아니라 예장통합측 역시 김의식 총회장이 WCC에 대한 반대를 공식 표명하고, NCCK에 대한 이념적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등,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기류가 NCCK를 휘감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일각에서는 NCCK가 이미 기독교 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했다는 매우 충격적인 주장까지 하고 있다. NCCK가 과거에는 기독교 단체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기독교 정신에 바탕한 일반 시민단체로 그 성격을 완전히 바꿨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나름 설득력이 있는 것은, NCCK는 어느새 성경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이념에 성경을 끼워맞추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성애라는 기독교의 양보할 수 없는 이슈조차 자신들이 지지하는 이념에 기대어 그릇되게 해석하는 것은 결코 기독교 단체로서 행할 수 없는 것으로 이는 최후의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크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진보의 한 축이었던 NCCK의 부활이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재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중요한건 NCCK 스스로의 의지다. 기독교 단체로서 다시 본래의 정체성을 되찾을지, 아니면 기독교를 더욱 지우고 완전한 시민단체로 전환할지는 NCCK가 선택할 몫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01-27
  • [기자수첩] NCCK는 왜 ‘동성애 반대’를 말하지 못하나?
    "NCCK는 동성애를 찬성한 적이 없다" "성경은 근본적으로 동성애를 반대한다" "NCCK는 동성애자의 형편을 고려하지만 그 자체를 찬성한 적은 없다" NCCK의 제72회 신임회장에 오른 윤창섭 회장과 신임 김종생 총무가 NCCK의 동성애 관련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현재 NCCK의 동성애 및 포괄적차별금지법 이슈는 NCCK의 최대 회원교단인 기감과 통합측의 탈퇴가 거론될 만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사실상 단체의 존립과 맞닿아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제72회 총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진지한 논의와 해당 이슈에 대한 NCCK의 명확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 됐었다. 하지만 이날 NCCK의 주 관계자들은 관련 이슈를 애써 외면하거나 피하는 모습이었다. 오죽 했으면 기감의 한 목회자가 "NCCK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없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이라는 핵심적 이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없다. 연합과 일치를 외치지만 엄청난 장벽이 느껴진다"는 지적을 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신임회장의 기자회견 시간에 해당 이슈가 다시 거론되기는 했지만, 뭔가 석연찮은 답변으로 오히려 찝찝함을 더했다. 다시 한 번 위 내용을 살펴보자. "NCCK는 동성애를 찬성한 적 없고, 성경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답변인데, 언뜻 NCCK가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이는 매우 애매한 답으로 질문의 요지를 피해나간 것을 볼 수 있다. 동성애 포괄적차별금지법 이슈의 핵심은 "NCCK는 과연 동성애를 반대하는가? 찬성하는가?"다. 반대와 찬성 아주 간단한 답만 필요할 뿐이다. 허나 "동성애를 찬성한 적이 없다"는 이들의 대답은 굳이 답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언뜻 '반대'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조금 더 생각하면 "NCCK는 동성애를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는 매우 위험한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성경은 근본적으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답변 역시,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이는 어디까지 성경의 입장, 즉 가르침일 뿐, 그것을 NCCK가 그대로 따르고 수용하는지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NCCK가 동성애를 반대하는가?"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을 전혀 듣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과연 NCCK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아직 기독교 단체로서의 성경적 정체성은 남아 있는가? 우리는 성경이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동성애를 NCCK도 절대 반대하고 있다는 당연한 대답을 듣고 싶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3-11-24
  • [기자수첩] 소명 기회도 얻지 못한 ‘인터콥’, 세상 법원도 외면하나
    세계 최대 이슬람 선교단체로 꼽히는 인터콥선교회(본부장 최바울/ 이하 인터콥)가 예장합신측을 상대로 제기한 '총회(이단)결의취소' 소송이 1심에서 결국 기각됐다. 법원이 '종교 단체'의 내부 문제라는 이유로, 사건의 핵심에 대한 판단은 사실상 거부한 것인데, 인터콥측은 불의한 교권에 대한 호소를 세상 법정 마저 들어주지 않는다며,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다. 인터콥은 지난해 9월 예장합신측이 제107회 총회에서 자신들을 이단으로 결의하자, 법원에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콥은 이전까지 한국교회 일부 교단으로부터 경계, 교류 및 참여 금지 등의 낮은 단계의 제재를 받기는 했으나, '이단 결의'는 합신이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해당 결의가 이례적이었던 것은 그간 이단 연구 및 정죄에 가장 앞장섰던 예장통합측조차 당해년도 총회에서 인터콥에 대해 "신학적인 문제는 없다"는 확인을 했을 만큼, 교계적으로 인터콥에 대한 여론이 다소 누그러지던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합신측은 당 회기 인터콥을 이단으로 정죄하기까지, 필수적으로 거쳤어야 할 당사자에 대한 소환 혹은 의견진술 등의 절차를 생략했기에 인터콥은 강하게 이에 반발했다. 결국 인터콥은 "모든 재판의 기본인 '소명의 권리'조차 무시된 '일방적 정죄'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를 법원에 제소하기에 이른다. 그렇기에 이번 재판의 핵심은 인터콥의 '이단' 여부가 아니라, 합신측의 '절차상 하자' 여부였다. 합신측이 이단 정죄에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할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그것은 명백한 '절차상 하자'일 것이고, 하자가 분명한 결의는 효력이 없다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 있어 관건이 됐어야 할 '절차상 하자' 여부는 애초에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법원은 '절차상 하자'가 아니라, 합신측의 결의에 따른 인터콥의 피해 여부에만 집중한 것인데, 결국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는 결론에 이를 기각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은 합신측과 인터콥이 전혀 연관이 없는 별개의 단체라는 사실에 근거했다. 합신측의 결의는 그저 주관적 판단에 따른 내부적인 것으로, 인터콥은 합신측과 관계가 없기에, 그에 따른 영향도, 피해도 있을 수 없다는 해석이었다. 하지만 ‘피해’라는 것은 법적인 부분과 실제적인 부분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인터콥은 선교단체로 스스로 이익활동을 벌이거나, 헌금을 걷는 조직이 아닌, 한국교회 성도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데, ‘이단 정죄’는 단체의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재정적인 심각한 타격을 야기한다. 이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흩어진 인터콥 선교사들의 안전을 매우 위태롭게 하는 것은 물론, 선교사로서의 명예를 크게 훼손시키며, 그들의 선교 활동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교단 내부의 결의라고는 하나, 이미 한국교회는 주요 교단들의 ‘이단 연구’를 공유한지 오래기에, 현실적으로 결코 교단 내부에만 한정된 영향력을 갖지 않는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합신측은 자신들이 위원장으로 있는 ‘10개교단 이대위원회’를 통해 해당 문제를 공론화 하며, 자신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국교회에 대한 도전으로 확대키도 하는 등, 스스로 이를 교계 전체로 확산시키도 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관건이 됐던 ‘절차상 하자’ 여부는 판단조차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인터콥 뿐 아니라,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신뢰’와도 직결되는 문제인데, 이 부분이 생략되며, 판결의 찝찝함을 더했다. 무기화된 일부 ‘교권’에 우려 심각··· 견제마저 불가능 이번 판결에 대해 합신측 이대위 관계자는 “정통신학을 훼손하는 사상으로부터 한국교회를 지켜낼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이대위가 언급한 '좋은 발판'이 과연 무엇이냐는 부분이다. 이는 이번 재판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데, 합신측은 재판 내내 종교 단체 내부의 결정을 사회법이 '절차 위반' 등을 이유로 위법성 여부를 따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었다. 종교 단체 내부의 결정은 '위법'이 됐든 '불법'이 됐든 사회법이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인데, '좋은 발판'은 바로 교단 결의의 '절대성'을 보장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회법도 침범치 못할 교단 결의의 '절대성'은 말 그대로 절대적 권위를 보장받은 만큼, 주체가 되는 각 교단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할만한 '좋은 발판'이 맞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교단들의 판단이 그에 걸맞는 절대적 신뢰를 갖추지 못한 탓에, 매 사안 마다 내외적으로 논란을 야기하며, 그 과정에 억울한 피해자들도 상당수 양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교권으로부터 외면받은 피해자들이 유일하게 호소할 곳은 사회법 뿐인데, 세상 법정마저 위법이든 불법이든 이를 관여치 않겠다고 한다면, 이것은 상대적으로 '좋은 발판'이 아닌 '허공 위 부러진 발판'이 되어 교권의 일탈을 오히려 부추길 우려가 있다. 더욱이 일부 교단들의 무기화 된 '교권'이 교계 내부적으로도 심각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상황에, 이에 대한 ‘견제’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은 교회의 자성적 측면에도 결코 환영할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인터콥 논란, 납득할만한 연구·결론으로 종결해야 인터콥은 한국교회에 있어 오랜 기간 논란의 대상이었다. 허나 중요한 것은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인터콥은 계속해서 성장했고, 이제는 단일 선교단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할 만큼, 세계 선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는 것은 인터콥은 무조건적인 정죄나 퇴출보다는 이해와 교육을 통해 한국교회 세계 선교의 최고 동력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 역시 있다는 현실적 전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논란에 대한 철저히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연구와 결론이다. 그것이 심지어 ‘이단’으로 결론이 날 지언정, 당사자인 인터콥은 물론 한국교회 모두가 납득할만한 연구 과정과 결론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간 일부 교단의 인터콥 연구는 다소 주관적이고 때로는 감정적인 평가까지 있었던게 사실이다. 일부 선교지에서 일어난 특정 사건이나 몇몇 사람들에 대한 일을 놓고, 전체의 문제로 확대 시키는가 하면, 사실과 다르다고 증명된 것조차 여전히 정죄의 도마 위에 올렸다. 특히 지난 2020년 10월 일어난 ‘BTJ 열방센터’의 코로나 확산 사건은 여론에 휩쓸려 과학의 문제를 신학의 문제로 정죄한 한국교회 오류의 가장 대표적인 예다. 당시 ‘BTJ 열방센터’의 확산이 코로나 공포와 맞물려 언론에 대대적으로 문제화 되자, 한국교회 연합단체를 포함한, 주요 교단들은 인터콥에 앞다퉈 선을 그으며, 일부는 ‘경계 대상’으로까지 결의했는데, 이후 당시의 집회가 지자체의 허락을 얻어 공무원의 감독 하에 방역 수칙을 준수해 치러졌던 것이 확인되며, 뒤늦게 사건이 재조명됐었다. 그나마 이를 불법집회로 잘못 보도했던 대다수 언론들은 ‘정정’ 혹은 ‘반론’ 보도로 이를 바로 잡았지만, 여론에 휩쓸린 정죄를 했던 일부 한국교회는 아무런 정정 없이 이에 침묵했었다. 한국교회가 인터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따른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고, 잘못이 있다면 제대로 가르쳐야 하지만 사실을 벗어난 지적과 절차를 무시한 정죄는 이러한 계도의 기회조차 차단한 채 논란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3-11-20
  • [기자수첩] 교단장 배제하는 통합측의 한장총 인선, 문제 없나?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가 오는 11월 14일 '제41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상임회장 경선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예장통합측 김순미 장로와 예장합동측 권순웅 목사가 맞붙은 이번 상임회장 경선은 통합과 합동이라는 장자교단 간의 경쟁 외에도, '목사 vs 장로', '남성 vs 여성' 이라는 매우 예민한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 근래 한국교회 연합단체에서 볼 수 없던 단체장 경선이라는 점과 라이벌적 요소가 가득한 두 후보 간의 이력은 점차 쇠락세를 면치 못하는 한장총에 새로운 반전을 가져다 줄 충분한 '흥행 요소'로 보이지만, 어째 이를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은 매우 불편한 듯 보인다. 불편함의 중심에는 한장총을 대하는 통합측의 태도에 있다. 통합측은 그간 여타 교단들이 교단의 현직 교단장 혹은 교단장을 지낸 인물을 후보로 낸 것과 달리, 별개의 인물들을 후보로 추천해 왔다. 지난 20여년 간 통합측은 이종윤 목사(2009년), 채영남 목사(2016년), 김수읍 목사(2019년) 등 총 3명의 대표회장을 배출했는데, 이 중 교단장 출신은 채영남 목사 단 한 명 뿐이었다. 법은 아니어도 대표회장은 교단장 출신이 한다는 회원들의 암묵적 불문율을 통합측은 반복적으로 무시해 온 것이다. 소속 교단들이 한장총 상임회장 후보에 교단장 출신을 내미는 것은 한국 장로교를 이끄는 대표 연합단체의 권위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단장의 역임 여부는 검증된 지도자라는 신뢰와 인지도에 따른 인물의 무게감이 다르기에 단체의 권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이는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가 소속 교단의 현직 총회장들을 당연직으로 임원에 올리며, 교계 내외의 확실한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가뜩이나 지난 시간 한장총을 만만히(?) 보는 듯한 통합측의 인선에 타 교단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 이번에 또다시 비교단장 출신의 평신도 후보를 내밀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기 충분했다. 결정적으로 통합측이 또다른 연합단체인 한교총과 NCCK를 대하는 온도가 한장총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통합측이 한교총이나 NCCK에 비해 한장총을 낮게 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통합측은 실제 한교총의 태동 이후 김태영 목사, 류영모 목사 등 현직 총회장을 앞세워 많은 활동을 해 왔고, NCCK 역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진보의 중심 교단으로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한장총은 이들에 비하면 통합측의 우선순위에 확실히 멀어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 주변에서도 느껴지는 이러한 통합측의 분명한 온도차는 장로교 연합운동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회원 교단들은 이번 통합측의 인선에 상당한 비판과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밖으로 표출하기를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대두되는 여성, 평신도라는 이슈가 이러한 통합측의 본질적 문제를 오히려 '물타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과거 진보 보수의 연합운동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통합측의 정체성이 점차 애매해진 회색빛으로 변해가며, 이에 대한 교계의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 이제는 한장총 내부에서도 그 진정성이 지적되며, 통합측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3-11-11
  • [기자수첩] 부처에게 귀의하겠다는 기독교의 목회자들
    종교 혼합주의, 다원주의를 염려하는 말은 단순히 WCC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미 우리 한국교회 저변에는 혼합주의가 매우 뿌리깊게 자리 잡았고, 이제는 더이상 기독교의 절대적 유일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위기가 도래했다. 진보 기독교계가 이번에는 제대로 사고를 친 모양새다. 이들은 오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및 300일 추모 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문제는 '삼보일배'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삼보일배(三步一拜)는 세 걸음 걷고 한번 절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으로, 불교의 전통적인 수행법이다. 그것도 단순한 수행법이 아니라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의 삼보(三寶)에 귀의한다는 뜻으로, 1보에 부처님께 귀의하고, 2보에 법(가르침·진리)에 귀의하며, 3보에 스님들께 귀의한다는 매우 절대적인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이 '삼보일배'를 무려 기독교 목회자들이 한다는 것이다. '10.29 할로윈 참사'는 전 국민 모두가 슬퍼했고, 또 안타까워 한 불의의 사고였다. 물론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서로 엇갈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교회가 사망자를 추모하고, 또 유족을 위로하고자 하는 꾸준한 노력은 분명한 의가 있다. 하지만 왜 그 방법을 굳이 '불교'의 수행법으로 해야 하는가? 아무리 '추모'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독교의 목회자들이 삼보일배를 하는 것을 과연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는가? '기독교'는 단순한 사상이나 문화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구원은 아무 종교와 혼합해도 되는 그런 타협의 가치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절대적 구원을 믿는다면, 적어도 부처에게 귀의하겠다는 '삼보일배'는 입에 담아서도 안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3-08-19
  • [기자수첩] 얇은 '매트’와 투박한 ‘샤워기’에 담긴 새에덴교회의 진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이제 마지막 폐영식만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회 파행의 책임에 대한 공방이 심히 뜨거워지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메이저 대회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일부 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 행태에 엄한 한국교회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이틀새 주요 공중파 언론들이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원들이 외국대원들과 비교해 열악한 교회시설에 배정됐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국민들의 공분을 자극했다. 해당 기사는 '역차별'이라는 키워드로 타 인터넷 언론들로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순식간에 교회는 아이들을 매트 한 장 달라 주고, 강당 바닥에 재운 몰염치한 곳이 됐다. 당시 보도에 등장한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는 바로 새에덴교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이자, 한교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소강석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다. 현 시점 한국 기독교의 얼굴이라 볼 수 있는 새에덴교회가 한순간에 아이들을 천대한 교회가 되어버린 것은 결코 일개 교회만의 문제로 끝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보도의 전체적인 주제는 교회가 아니었다. 잼버리 대회가 숙소 배치 후에도 여전히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고발과 비판이 목적으로, 교회는 바로 그 비판을 위한 매개일 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언론들의 시선이 심히 왜곡될 수 밖에 없었다. 대원들이 강당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자고, 개조된 세면대에서 샤워를 한 것도 맞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상황이 '천대'가 아니라 교회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점이다. 새에덴교회가 대회 조직위와 지자체 등으로 부터 숙소제공 협조를 요청받은 것은 고작 하루 전이다. 전교인 수련회가 한창이던 상황에 이를 수락한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했지만, 곤경에 빠진 아이들을 섬기겠다는 결단으로 모든 인력을 잼버리로 돌리게 된다. 언론에서 ‘얇은 매트’라고 표현했던 그 매트는 밤새 전국을 수소문해 무려 대구에서 공수해 온 매트다. 서울 경기 지역 내 매트는 씨가 말랐고, 그나마 구입 가능한 매트는 너무도 얇았기에 아이들이 편히 잘 수 있는 두꺼운 매트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뒤진 노력의 결과였다. 언론이 지적한 대로 제대로 된 샤워실은 갖추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최대한 불편치 않도록 교역자들이 밤을 꼬박 새며 수도를 교체하고, 샤워기를 설치했던 것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샤워실을 제공해 주지 못한 미안함의 수고였다. 무엇보다 언론이 담아내지 않은 것은 바로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의 진심이었다. 새에덴교회에 입소한 400여명의 대원들은 숙소 이전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새에덴교회에 남길 희망했다. 교회를 찾은 처음 그 순간부터 메디컬처치팀을 가동해 아이들의 건강부터 체크했고, 더위에 지친 아이들의 체력을 위해 고열량의 식사와 아이스크림, 생수, 간식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했다. 이 뿐 아니라 아이들이 캐리비안베이에서 신나는 하루를 보내도록 지원했다. 오히려 소강석 목사와 교역자들은 단 한순간이라도 아이들이 불편한게 있을까 긴장을 놓치 못한 채 며칠을 보내야 했다. 공간이 분리된 2인실 방에 푹신한 침대가 있고, 번듯한 샤워실이 갖춰진 숙소로 갈 수 있었지만, 대원들은 자기 의지로 ‘얇은 매트’와 투박한 ‘샤워기’를 택했다. 새만금의 땡볕에서 제대로 된 돌봄 없이 고생을 거듭한 그들의 숙소 선택 기준은 별점보다는 제대로 된 보살핌이 먼저였던 것이다. 언론이 그토록 비꼰 ‘매트’와 ‘샤워기’는 대원들에 있어 ‘역차별’이 아니라 바로 ‘최고의 섬김’이었다. 소강석 목사는 언론 보도로 한참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SNS를 통해 자기 교회를 찾은 대원들을 먼저 챙겼다. 혹여라도 아이들이 불편하면 언제든지 다른 숙소로 보내주고자 했지만, 아이들 스스로가 새에덴교회에 남겠다기에 감사함으로 더 깊이 섬기겠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편안하고 편리한 시설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대하는 교회의 진심이 아이들의 편안한 웃음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교회에서 웃고 즐기고 있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잼버리 대회의 가장 피해자는 누가 뭐래도 아이들이다. 이제 고작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새만금에서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보듬는 것은 최고급 시설이나 화려한 공연이 아닌 바로 대한민국의 진심이다.
    •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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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1
  • [기자수첩] 인터콥의 목숨 건 ‘이슬람 선교’, “비판은 틀렸다”
    "이슬람 선교 쉽지 않다. 그야말로 목숨을 내걸고 해야 한다. 이를 하지 않으면서 비판만 하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하다"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이 인터콥의 이슬람 선교를 문제삼는 일부 교계와 교단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목숨을 내걸고 이슬람 국가에 뛰어든 선교사들에 지원은 해주지 못할망정 이를 뒤에서 팔짱끼고 비난만 하는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지난 28일 한기총 이슬람대책세미나에서 나온 정서영 대표회장의 강단있는 발언은 현재 이슬람 선교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모순과 편견을 정면으로 저격한다. 이슬람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위험한 이슬람 선교를 굳이 왜 해야 하느냐는 모순뿐인 발상은 결국 한국교회 세계 선교의 극단적 쏠림 현상을 만들어냈다. 세계 선교 2위라는 자랑스런 숫자 뒤에 가려진 한국교회 선교의 현실은 세계 지도의 일부분에 다수 한정되어 있다. 물론 모든 선교지는 언제나 인력과 재정이 부족하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나, 대부분의 교단과 단체들이 이슬람 국가를 외면하고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세계 최대 이슬람선교단체로 꼽히는 인터콥선교회(본부장 최바울 선교사)의 존재는 '위험'을 외면하는 일부 한국교회 선교의 모순을 상충한다. 한국교회가 선교대국으로 세계 선교에 앞장서는 기독교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은 '이슬람 선교'를 빼놓고서는 결코 거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선교는 없지만 이슬람 선교의 위험은 그 차원을 달리한다. 특히 기독교, 혹은 기독교 국가를 테러의 목표로 삼은 이슬람의 '지하드'는 이슬람 선교사에 있어 단순한 위협을 넘어 목숨 자체를 담보로 하게끔 한다. 그렇기에 일부 교회가 위험한 이슬람 선교를 금하는 것 역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선교'라는 단어는 언제나 '순교'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바울이 그랬고,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던지며, 선교를 행했다. 20억에 이르는 무슬림은 전 세계 80억 인구 중 무려 1/4을 차지한다. 이슬람을 포기한 세계 선교는 결코 있을 수 없으며, 무엇보다 세계 종교지형에 있어 기독교의 침체와 대비되어 무슬림의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현실은 이슬람 선교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슬람 선교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지금도 한국교회를 대표해 목숨을 내걸고 이슬람의 선교 현장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합심해서 이를 지원하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다. 허나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의 현실은 '외면'을 넘어 '비판'의 지경에 이르렀다. 정서영 대표회장의 말처럼 그야말로 목숨을 내걸고 하는 이슬람 선교를 하지도 않으면서 비판만 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인 것이다. 오히려 심히 방어적으로, 무슬림의 테러가 전 세계 어디로 향하든 우리나라만 아니면 상관없다는 분위기다. 말 그대로 한국만 ‘이슬람 청정지역’으로 방어하면 된다는 것인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슬람 세력을 단순히 모스크 사원 앞에서 돼지고기를 굽는다고 해결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무슬림에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총칼로 무장한 그들의 테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더 강한 무기가 아니다. 이슬람을 무력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역사가 증명했고, 오히려 자극할수록 그들을 더욱 강하게 뭉치게 했다. 무슬림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복음 뿐이다. 테러를 멈추는 것 역시 복음밖에 없다.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무슬림을 살리고, 전 세계를 살리는 것이다. 이슬람과의 공존을 주장하는 다원주의자들은 대부분의 무슬림은 '평화주의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허나 세계 종교학자들은 전 세계 20억의 무슬림 중 약 20%를 극단 과격주의 세력으로 분류한다. 총 4억명, 미국 전체 인구조차 훨씬 상회하는 이들이 과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나? 인류를 위해 목숨을 내걸고 이슬람 현지에서 활동해야 하는 이슬람 선교를 결코 일반적 선교의 기준에서 이해하면 곤란하다. 군인에 있어 평시와 전쟁시의 대응요령이 전혀 다르듯이 이슬람 선교 역시 선교의 방법과 정도, 대응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 보며 단순히 ‘과격하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이슬람’이라는 전제를 간과한 일반화의 오류일 뿐이다. 세계 최대 이슬람 선교단체인 ‘인터콥’은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교회의 분명한 자산이다. 무엇보다 하루가 다르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슬람을 무력이 아닌 복음으로 억제할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3-07-29
  • [기자수첩] ‘기독교 VS 퀴어’ 7월 1일 NCCK는 어디로 향했나?
    ◆ "NCCK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한 적이 없다. 이는 모두 가짜뉴스다" -2022년 10월 감리교 총회 중- 지난해 10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총회에서는 NCCK WCC 탈퇴를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시 탈퇴를 요구하는 이들은 NCCK WCC가 신학적으로 심각하게 변질 됐으며, 특히 NCCK가 전 교회가 반대하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하고 있다며, 당장 NCCK와 단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탈퇴 반대자들은 NCCK의 포괄적차별금지법 지지는 모두 가짜뉴스라며, NCCK는 단 한 번도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NCCK인권센터는 지난 7월 1일, 성소수자들의 퀴어축제를 지지하는 '평등 세상을 바라는 축복기도회'를 함께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주관한 본 기도회는 '그래도 무지개는 뜬다'는 구호로 '퀴어축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NCCK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한 적이 없다"는 감리교 친NCCK 세력의 주장이 무색하게도 NCCK는 여전히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하고 있다. 엄밀히 포괄적차별금지법을 반대한 적도 없으며, 오히려 NCCK인권센터는 동성애자와 동성애 단체에 인권상을 수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퀴어활동에 앞장서 왔다. 이뿐 아니라 NCCK 정의평화위원회 역시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었다. ◆ 7월 1일은 올바른 성혁명을 정착시키고자 기독교계와 시민단체가 함께 '거룩한 방파제'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를 개최한 날이다. NCCK인권센터가 퀴어축제를 지지하며, '거룩한 방파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기도회에 동참하고 있을 때, '거룩한 방파제' 집회에는 중부연회 김찬호 감독이 연사로 올랐다. 김 감독이 이끄는 중부연회는 최근 NCCK 탈퇴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키며, 감리교 여론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부연회의 탈퇴 결의 당시 김찬호 감독과 연회원의 입장은 간단했다. NCCK가 성경에서 벗어났다는 것, 그리고 변화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NCCK인권센터가 무지개 축복기도회를 하던 그 시각, 김찬호 감독은 동성애와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한 절대 반대를 외쳤다. 김 감독은 "각 분야로 침투한 성혁명과 동성애의 타락을 막고 거룩한 운동을 펼쳐야 한다. 차별금지법을 허용한 나라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성적 가치관이 없는 다음세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 NCCK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한다. 그것도 매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것이 팩트다. 감리교의 NCCK 탈퇴는 오는 10월 총회에서 총회원에 의해 최종 결정될 일이지만, 그 바탕에 거짓이 깔려서는 안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3-07-04
  • [기자수첩] 감리교의 WCC·NCCK 탈퇴 논의에 등장한 저열한 ‘물타기’
    “메시지에 반박할 수 없다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기독교대한감리회의 WCC·NCCK 탈퇴 여부가 올 한 해 한국교회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10월 총회가 다가올수록 이를 둘러싼 내부 논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문제는 이슈의 중심인 WCC나 NCCK에 대한 담백한 논쟁이 아닌 주제와 하등 관련 없는 별건들을 자극적으로 포장해 관심을 돌리는 소위 '물타기'가 횡행한다는 것인데, 한국교회 역사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지 모를 중대한 논의에 저열한 이들이 더러운 흙탕물을 튕기고 있다. 기감은 지난해 10월 총회에서 WCC·NCCK 탈퇴를 놓고, 갑론을박 끝에 1년 간 이를 연구한 후, 23년 총회에서 이를 다시 다루기로 했다. 그렇게 생긴 1년의 유예 기간에 대해 현재 감리교는 물론이고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그런 중에 기감 중부연회(감독 김찬호 목사)가 지난 4월 정기연회에서 감리교 탈퇴를 결의하며 이슈에 불을 당겼다. 당시 중부연회는 대의원 475명이 참석한 가운데, 436명의 압도적 찬성(반대 37명, 기권 2명)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중부연회의 탈퇴 결의는 실제 법적 효력은 없었지만, 기감을 한국교회 대표 진보교단으로 인식하던 한국교회에 충격을 주기는 충분했다. 더욱이 중부연회는 기감 내 최대 연회로 사실상 10월 총회의 전초전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중부연회의 탈퇴 결의는 WCC와 NCCK의 변질을 주장하는 보수 교계의 큰 환영을 받았고, 반대로 WCC와 NCCK에 잔류코자 하는 교단 내부 세력에는 큰 반발을 받았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WCC와 NCCK 자체에 대한 핵심적인 연구와 결론이다. 용공주의, 다원주의에 대한 기존의 논란은 물론이고,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포괄적차별금지법 지지' 여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최근 모양새를 보면 WCC와 NCCK에 대한 본질적 논의는 배제한 채, 특정인이나 특정단체를 단두대에 올려 이슈를 호도하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중부연회의 수장인 김찬호 감독이 '물타기'의 대표적 희생양이 되었는데, 이들은 WCC NCCK 반대를 주도하는 김 감독의 개인 이력까지 끄집어내어, 무자비하게 헐뜯고 있다. 김 감독 스스로 WCC·NCCK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피력한 터라, 그의 주장에 대해 진실공방을 벌이든, 반박을 하든 매우 건설적인 논의가 될 수 있지만, 문제는 해당 비판에 이번 사태의 본질인 WCC·NCCK는 전혀 존재치 않다는데 있다. 뜬금없이 김 감독이 인터콥선교회에서 활동했다는 이력을 앞세워, 이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 “메시지에 반박할 수 없다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싸움의 격언을 아주 충실히도 따르는 모양새다. 허나 이들의 메신저 공격조차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것은 기감은 인터콥에 대해 어떠한 문제를 삼은 적도 결의를 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터콥은 기감이 속한 KWMA가 “한국교회의 한 형제로서 품어달라”는 호소까지 했던 단체다. 굳이 이들의 주장대로 기감이 타 장로교단의 입장까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면, 아직 장로교단의 징계에서 완전히 풀리지 않은 감신대 변선환 박사에 대해서도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김 감독이나 인터콥이 아니다. 바로 WCC와 NCCK다. 기감의 목회자들은 지금 메신저가 아닌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 두 단체는 과연 용공주의, 다원주의,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지를 밝히는 게 먼저다. WCC와 NCCK 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저열한 정치 선동을 할 시간에, WCC 제7차 캔버라 총회에서 행한 정현경 교수의 '초혼제'나 2008년 한국교회를 발칵 뒤집어 놨던 NCCK의 '나무아미타불아멘' 사건을 한 번 더 되짚어 봤어야 한다. NCCK가 그간 냈던 수많은 포괄적차별금지법 지지 성명서와 동성애자 및 동성애 단체에 수여한 인권상을 놓고도 과연 NCCK가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이게 바로 지난해 기감이 10월 총회에서 결의한 핵심 메시지다. WCC와 NCCK가 오늘날 한국교회 분열의 매개라는 사실에 이견은 없다. WCC로 합동과 통합이 분열했고, 기감과 예감이 갈라졌다. NCCK로 인해서는 기성과 예성이 갈라졌다. 보수교계에서는 WCC와 NCCK를 절대 함께할 수 없는 반기독교 단체라고 인지하고 있다. 기감이 올 10월 총회에서 WCC와 NCCK를 탈퇴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이 결정이 정치적 계략이나 입김 없이, 두 단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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