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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0대뉴스
    1. 산산조각 난 부활절연합예배부활절연합예배의 분열이 갑자기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올해 세 개까지 늘어나는 부활절연합예배의 분열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가중시킨다.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 예배들의 배경에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들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의 분열은 이미 교단 분열을 넘어, 연합기관 분열로까지 번진 상태다. 보수 연합단체인 한기총에서는 내분 이후 한교연이 빠져 나갔고, 진보 연합단체인 교회협은 올 한해 회원교단 중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는 예장통합과 사이가 틀어졌었다.문제는 분열로 숫자를 늘인 연합단체들이 각각 자신의 부활절예배를 고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연합단체의 분열이 부활절예배의 분열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는 ‘분열’에 대해 ‘다양성’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를 감싸, 미화시키는 경향까지 보였다. 한국교회 에큐메니칼운동의 상징성을 갖는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해 지난해까지는 그나마 남아있던 분열에 대한 반성과 회개마저 없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내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바라보는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연합’이 사라진 부활절연합예배를 보며, 한국교회의 연합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20만명 운집하나된 한국교회를 통해 민족을 가슴에 품고, 하나된 대한민국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지난 8월 9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집결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주최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 1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모인 이날 기도회는 근래 치러진 한국교회 대형 집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이외에도 시청 앞에 모이지 못한 국내 45개 지역과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 48곳에서도 평화통일기도회가 드려졌다.특히 이날 기도회는 총 83개 교단과 22개 기독교단체가 참여함으로써 교파와 진보·보수를 초월해 한국교회 전체 수준의 집회로 지난 1974년 엑스플로 74대회, 1984년 한국교회100주년선교대회 등 뒤를 이어 오랜만에 등장한 초대형 집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그 통일기도회가 전체 한국교회에 얼마나 와닿았는가는 미지수이다.3. 한국교회, 동성애 저지 위해 총력지난 6월, 동성애 퀴어축제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것을 두고, 한국교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축제 장소를 허락한 서울시에 대한 항의는 물론이고, 사회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동성애 축제 저지를 위한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런 한국교회의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퀴어축제는 예정대로 열렸고, 이에 한국교회는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본부장 소강석 목사)를 조직해 축제 당일 서울 광장 건너편 대한문 앞에서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교단연합예배 및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목회자 뿐 아니라, 법조계, 의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며, 동성애로 인한 개인의 파탄과 사회적 피해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동성애에 대한 실상과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동성애 반대 교육을 위한 전문 강사 발굴 및 육성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4. 교계로 번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정부가 학생들의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교계도 진보와 보수로 갈려 완전히 의견이 갈렸다. 우선 국정 전환에 대해 가장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곳은 교계 진보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다. 교회협은, 이번 역사교과서의 국정화가 과거 독재 정권이 저질렀던 잘못을 미화하고, 포장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지적하며, 역사를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기록하게 되면 반대 입장에서 볼 때는 왜곡된 역사가 되고, 또 과거의 사건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왜곡, 축소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보수권의 입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좌편향된 지금의 검인정 체제보다는 국정화가 차라리 낫다고 말한다. 아무리 역사에 대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도가 지나친 사실 왜곡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거기에 역사 왜곡의 수준이 국가의 근간마저 흔들고 있다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국정화가 훨씬 낫다는 판단에 이른 것이다. 5. 한기총-한교연 분열 고착화홍재철 목사와 한영훈 목사가 각각 대표회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기총과 한교연의 관계는 극히 좋지 않았다. 서로간의 교류가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서로에 대한 고소고발과 이단 규정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한기총에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이 되고, 한교연이 양병희 목사 체제가 되고나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양 단체는 교계 현안에 함께 목소리를 냈고, 공식석상에서 서로 함께 손을 맞잡았으며, 합동 기자회견도 여러차례 개최했다. 이렇듯 한기총과 한교연의 재통합에 대한 기대가 슬슬 높아져 가던 즈음에, 한교연이 한기총의 이단 재검증을 두고, “이단의 규정과 해제는 각 교단의 고유한 권한이며, 연합기관이 함부로 침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한기총과의 ‘통합불가’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단의 규정과 해제는 교단의 고유한 권한”이라고 주장한 한교연이 정작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이단성을 검증하고 나서며, 한교연의 주장이 상당한 신뢰를 잃게 됐다. 여기에 한교연 신임 대표회장에 선출된 조일래 목사도 이단 문제 해결을 언급하며, 사실상 통합 불가의 원칙을 고수했다. 6. 대신-백석 통합, ‘예장대신’올해 9월 장로교 총회의 최대 이슈로 주목받은 대신측(총회장 전광훈 목사)과 백석측(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통합총회가 결국 성사됐지만, 대신측 일부만 통합에 가담해 결국 반쪽 통합이라는 지적을 받게 됐다. 반면 대신 교단 내 통합을 반대하는 수호측은 이날의 통합 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함께하는교회(담임목사 이상재)에서 단독 총회를 개최하며, 분열을 공식화 했다. 양 교단은 지난 9월 14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통합총회를 열고, 교단명은 ‘대신’으로 하기로 하고 통합 총회장에는 장종현 목사를 추대했다. 양 교단의 통합은 최초 논의가 시작된지 17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총회 이후, 대신측은 통합을 성사키 위해 내부적으로 엄청난 진통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의 통합이 완전한 통합은 아니었다. 통합을 반대하는 수호측은 이번 통합에 대해 원천 무효임을 선언하고 통합총회 참여해 한구교회의 고질적 병폐를 보였다.7. 고신-고려 통합, ‘예장고신’형제 교단인 예장고신과 고려가 40년만에 극적인 통합을 이뤄냈다. 신사참배의 한 뿌리를 가진 양 교단은 지난 9월 15일 한국교회에 모범으로 남을 훌륭한 통합을 선보였다. 고신 총대들은 고려 총대들을 ‘모시기’ 위해 환영사절단까지 파견했으며, 고려 총대들은 통합총회를 위해 찾아온 이들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했다.고신과 고려는 지난 15일 각각 고신대 천안캠퍼스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65회 총회를 개최했다. 양측 통합추진위원회는 각 총회에서 통합 합의문을 가결했고, 16일 오전 양측 총대들은 힘껏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혔다.양측은 이번 통합총회 개최 과정에서 이전에는 어느 총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겸손과 배려로 교단 통합의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거짓과 기만 없이, 배제된 의견 없이 모두가 끌어안고 모두가 이해하고 용납하는 진정한 통합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을 통해 고신 총회는 약 2000교회 55만 성도의 교세를 갖추게 됐다.8. ‘이단감별사’ 퇴출 요구 봇물그간 ‘이단 정죄’란 무기를 앞세워, 한국교회 전체를 쥐락펴락했던 이단감별사들이 전에 없던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가 이단감별사들의 악행을 지적하며, 이들에 대한 퇴출 운동을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예장통합 이대위원장인 임준식 목사와 전 이대위원장 김창영 목사가 이단감별사들의 문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교계 주요 8개 교단의 이대위원장들도 연석회의를 열고 이단감별사들의 각종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 뿐 아니라 그동안 이단감별사들의 이단 공격에 당하기만 했던 개교회들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쥐도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 듯 이들 역시 이단감별사들의 무차별 매도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역공을 펼치고 있다. 지금 교계는 이단감별사들의 완전한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해야 하며, 지협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목적은 더이상 이단 정죄의 요소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9. 합신 이대위 ‘두날개 공청회’ 논란올해 두날개 컨퍼런스(이하 두날개)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이단성’이 있음을 발표한 예장합신 이대위가 두날개에 대한 이단 혐의를 일부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며, 한국교회의 거센 비난과 반발에 직면했다. 지난 9월 4일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합신 이대위의 두날개 공청회에 대한 설명회’에는 예장합동 이대위 전문위원 박기성 목사가 ‘두날개 공청회를 통해 드러난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문제에 대한 분석’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 목사는 합신 이대위에 대해 “교단 설립정신에 담긴 개혁선언문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악행을 저질렀다”며 “정직하지 목하고, 거짓되며, 속물도 이런 속물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고 비난했다. 이후 합신측의 9월 총회에서 두날개에 대한 이단 정죄 건이 상정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합신측 이대위는 두날개에 대해 기존 교회를 부정하고 담임목사를 절대화한다는 등의 이유로 ‘참여 금지’를 청원하는 보고서를 상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총회 투표 결과 이대위의 의견을 지지하는 표는 단 한표도 나오지 않았다. 10. 한기총 내부 혼란과 세기총의 등장한기총은 올해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수뇌부와 직전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를 중심으로 한 구세력이 안력다툼을 보이다, 끝내 사회법 소송으로까지 사태가 번진 바 있다. 그런 와중에 한기총은 임원회를 열고 이영훈 목사를 상대로 사회법 소송을 벌인 홍재철 목사 등의 인사들에 대한 제명을 결의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이런 와중에 지난 10월 29일 이와 관련한 인물들이 사단법인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한기총에서 배제된 세력이 신설 보수 연합단체를 구성한 것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즉, 홍재철 목사 시절 한기총을 좌지우지 했던 인사들이 한기총에서 자리를 잃자, 다시 활동을 펼칠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의심이 사실이라면, 이는 자연스레 또 다시 한기총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바라보는 교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 해설/기획
    • 특집
    2015-12-19
  • 2015 교계일지
    01/05 극동방송 한기붕 신임사장 취임01/06 감경철 장로, 국가조찬기도회 제7대 회장 취임01/08 제2회 한국교회원로목회자의날 기념행사01/08 세성협 제27회 정기총회 개최01/09 예장연, 장로교 헌법 발간01/12 개혁총회 이탈세력 ‘개신총회’ 창립01/13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 한기총·한교연 방문01/20 화해중재원 제5차 정기총회 및 제8차 정기이사회01/20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측 임시총회, 교단 통합 헌법개정안 통과01/22 김근상 주교, 교회협 실행위서 예장통합측 비난01/22 ‘2016 그리스도세계대회 성공적 개최 위한 심포지움’ 개최01/23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정기총회01/23 대법원, 박윤식 목사 관련 ‘정정보도’ 심리 불속행 01/27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6회 정기총회01/28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실태’ 결과 발표01/31 개혁연대, 정기총회 열고 신임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 선임02/01 교회연합신문 지령 1000호 발간02/02 예장통합 범양선교회, 제32회 정기총회 02/10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측 정기실행위, “21세기 찬송가 사용않기로”02/12 라이즈업코리아운동본부 창립18주년 기념 및 정기총회02/12 한국기독언론협회, 제15회 기독언론포럼 개최02/06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측 기자발표회 02/10 예장개혁, 제19차 세계선교대회 개최02/23 기장, 사순절 평화통일 순례기도회02/11 교회협 언론위원회 발족 02/10 한교연 성명서 내고, 서울시 지하철 ‘봉은사역’ 명칭 확정 비난02/24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제41회 정기총회02/13 한목협 열린마당 ‘평화통일과 한국교회 역할’02/17 법원, 강북제일교회 관련 ‘총회재판국 판결’ 효력정지02/23 한교연, 한국교회 현안대책 위한 교단장 총무 간담회02/27 한기총·한교연, 봉은사역명 반대 공동 대처 선언02/27 한기총 ‘이단검증 특별위원회’ 구성03/03 이완구 국무총리, 한기총·한교연 방문03/12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 설교 광림교회 김선도 감독03/02 기하성 임원회, 서대문측과의 통합 사실상 보류 결정03/17 예감, 제53차 연회 및 입법 총회04/05 부활절예배, 교단연합·한기총·교회협 각각 개최04/01 기지협, 폭력추방운동본부 발족04/02 예총연, 제12회 신학세미나 개최04/03 한기총-한교연, 동성애 반대 공동기자회견04/08 경기남부-경기북부, ‘경기총’으로 통합04/20 미래목회포럼, ‘이슈&미래’ 발간04/23 교회협, 실행위 열고 ‘예장통합 복귀위한 대화위원회’ 구성키로05/07 예총연, 제10회 춘계수련회 개최05/08 기윤실 설문조사, 부교역자 생계·인권 문제 심각 고발05/11 예성 제94회 총회 개최05/12 화해중재원, 개원 7주년 감사예배05/14 전도협회, 제18차 세계산업인대회 성료05/30 새문안교회-정동제일교회, 공동 국제심포지엄 개최 05/18 순복음 교단 제64회 정기총회 개최05/18 합신측 이대위, ‘두날개 이단성 공청회’ 강행으로 논란05/19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대토론회 05/22 통합측 비대위, 통합측의 교회협 탈퇴 촉구 집회05/21 안준배 목사, 한교연 상대 소송 2심 승소05/26 기성, 제109년차 총회06/04 서울고법, 효성교회 전중식 목사 ‘청빙결의 무효’ 판결06/09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 동성애 반대 집회06/12 한교연, 대사회 현안 대응 ‘법제특별위’ 구성 결의06/11 한기총 개혁 위한 공동회장단 특별기자회견 개최06/16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정지 가처분 제기자 징계 결의06/22 동성애 대책위, 동성애 대책 긴급 대담06/28 한국교회, 동성애 반대집회 개최07/03 한교연, 한반도 화해 평화통일 포럼 개최07/07 원로목사회, 회초리기도대성회 열어07/11 기지협, 창립 40주년 기념예배07/14 교회협, ‘한국교회와 비정규직’ 주제 토론회07/09 한기총, 다락방 류광수 목사 ‘이단성 없음’ 재결의07/09 한교연, 한기총과 ‘통합불가’ 성명 발표07/13 한교연 바수위, 신옥주 목사 초청 질의응답 07/10 한장총, 제7회 장로교의 날 개최07/27 한기총, 서부지법에 동성혼 합법요구 반대 탄원서 제출07/22 황교안 국무 총리 한기총·한교연 방문07/30 전광훈 목사, 기독자유당(가칭) 창당 위한 발기인대회 개최08/04 제18차 세계렘넌트대회 부산 벡스코서 개최08/09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시청 광장 15만명 운집08/15 한기총, 해방70년·광복절67주년 기념 감사예배08/23 ‘라이즈업코리아 823 대회’ 6만명 참석08/27 한기총 임시총회, 정관 개정 승인08/27 개혁연대·기윤실 등 포럼 ‘표절과 한국교회’ 개최09/03 하늘군대-에스더-두나미스 ‘연합 컨퍼런스’ 개최09/04 박기성 목사, 합신 이대위의 ‘두날개 공청회’의 조작 폭로09/09 8개 교단 이대위 연석회의, 이단감별사들 규탄09/10 한장총 이대위, ‘이단감별사 퇴출’ 앞장설 것 결의09/15 신옥주 목사-이인규 권사 끝장토론회, 이인규 권사 불참09/14 대신-백석 통합총회 개최, 대신 수호측 단독 총회 속회로 분열 공식화09/14 예장합동 총회서 납골당 ‘돈’ 로비 폭로, 관련인사 무더기 징계09/10 통합측 이대위원장 임준식 목사, ‘이단연구의 현실’ 고발09/16 기독교역사대책위, 교육 과정 종교편향 시정 요구09/21 기침, 제105차 정기총회 오류동 총회회관 매각 결의 09/14 예장통합, 총회서 연금재단 이사회 전원 해임 결의09/15 고신-고려 40년만에 하나로 교단 통합09/21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제80회 정기총회 충신회관 매각 결정10/01 예총연,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 제9회 전국대회’ 개최10/26 미래목회포럼, 제10차 기획목회사역설명회 개최10/01 교단장협의회, ‘교단장회의’로 새롭게 출범10/04 교회협 ‘홈리스주일연합예배’ 진행10/12 한복총 제26회 정기총회 및 시상식 진행10/15 기하성 여의도측, 합신측의 이인강 목사 이단 정죄에 강력 반발10/08 역사교과서 공대위, 교과서 내 종교편향 실태 고발10/22 ‘한국교회 오늘과 내일 말한다’ 포럼 10/16 화해중재원, ‘제9차 기독교 화해사역 세미나’ 개최10/13 예장통합, 연금재단 사태 재단측 vs 총회측 충돌10/19 대신 수호측, 속개총회 열고 ‘잔류 교회 702개’ 발표10/22 황모 목사-박모 목사의 흉기상해 사건10/30 동성애대책위, 동성애 반대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돌입11/12 예장연, 제17회 정기총회 진행11/16 교회연합신문 창간 25주년 기념 감사예배11/13 한복협 월례회에 김영주, 이영훈, 양병희 목사 발제 맡아11/23 교회협 제64회 정기총회, 헌법개정안 부결11/22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교계 애도 물결11/11 법원, ‘찬송가공회 법인 취소’ 취소 판결12/01 교회협, ‘한반도 통일 위한 국제협의회’ 참가12/04 두레교회, ‘교회측-두바협측’ 분립안 합의12/01 원로목회자후원회, ‘한반도평화통일기도호’ 개최12/06 한기총, 제26회 한국교회의 날 개최12/ 문화재청,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 문화재 제653호 12/06 개혁연대, 예장합동측에 전병욱 목사 치리 재 촉구12/11 한교연 제5회 총회 열고 신임 대표회장에 조일래 목사 선출12/10 한국기독교언론사후원재단 창립12/15 한목협, 소외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예배, 드림학교서 개최12/17 한기언, 2015년 각 분야별 10대 이슈 발표12/17 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 은퇴식 거행12/25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 서울광장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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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2015-12-19
  • 창간 25주년 기념특집/ 교계언론의 현실과 문제점
    연합지의 영세화 고조… 언론 사명 감당키 어려워져 가지난날 전 세계가 부러워할 기적과도 같은 대부흥의 시기를 경험했던 한국교회가 어느 순간 접어든 쇠락의 길에서 도무지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우려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놓인 한국교회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가감없는 일갈을 통해 올바른 길을 제시해야 할 교계언론들마저 그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현실은 더욱 답답할 뿐이다. 더구나 요 몇년 새 극심해진 인터넷 언론들의 난립은 교계언론 시장의 수용치를 훌쩍 넘어섰고, 결국 전체적으로 볼 때 매우 비정상적인 경쟁구도를 만들어 냈다. 또한 이런 비정상적 경쟁구도 속에 기존 언론들 역시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교계 연합기관마저 교단의 홍보역을 담당하는 교단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며, 제3의 시선에서 교계를 평가하던 순수 연합지들은 더욱 설 자리를 잃게 됐다. 문제는 순수 연합지의 쇠락이 궁극적으로는 한국교회의 몰락으로 직결될 것이라는데 있다. 건강한 연합지는 한국교회의 건강을 지켜나간다. 한국교회가 잘못된 습관과 행동으로 병들 때, 입에는 쓰고, 역할지라도 몸에 좋은 약을 처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쓴 약이 싫어 우호 언론이나 친언론만 양성하려 한다면, 결국은 자기만족에 빠져 썩어가는 제 몸뚱아리는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계언론의 난립 현상지난 25년 전 교회연합신문이 창간되던 당시, 교회연합신문은 창간 일성으로 당시 4~5개에 달하던 교계 연합지를 ‘난립’이라 표현하며 이에 대한 폐해를 우려했었다. 하지만 지금 교계언론의 현실은 그 숫자를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늘어났다. 최소 10배 아니 20배 이상 늘어난 교계언론이지만, 예전에 비해 언론시장의 건강은 저해됐고, 그 역할도 충실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 대체 교계언론이 난립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교계언론의 숫자가 이처럼 많이 늘어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그 첫째는 한국교회의 분열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장로교단만 300여개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교단 분열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분열의 역사에 교단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각 교단은 분열 이후 자기 교단의 홍보와 분립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언론에 관심을 가졌고, 그 결과 교단지의 숫자가 급작스레 늘어나게 됐다. 정통성을 가진 몇몇 교단지를 제외한 수많은 교단지들이 이런 맥락에서 발간되다 보니 언론이기는 하나, 간판만 있을 뿐 언론의 기본적 역할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둘째는 인터넷 언론의 활성이다. 지면신문의 시대에는 신문사를 꾸리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자본이 필요했다. 신문 편집비, 인쇄비, 발송비, 인건비 등, 최소한의 금액만 따져도 아무나 감당키 쉬운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인터넷 언론은 이 모든 것을 생략해 버렸다. 그렇다보니 아무나 언론을 만들 수 있고, 아무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영세화된 교계언론의 폐해그런데 이들 모두가 교계 언론의 사명을 갖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가? 건강하고, 사명감 있는 인터넷 언론도 많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언론이 더 허다하다. 교단으로부터 운영비나 광고를 지원받는 교단지에 비해 마땅한 스폰서가 없는 연합지가 제대로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광고수입이 절실하다. 연합지의 광고는 매주 신문을 발간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입이다. 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신문사 간판만 내걸어 광고를 통해 몇 푼의 돈을 벌려 하는 신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광고 시장의 질서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일례로 무한경쟁체제로 들어선 교계 광고시장은 수십년째 광고비 수준이 제자리를 반복하거나, 오히려 하락세마저 보이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의 흐름을 역행하는 이런 광고시장은 광고수입으로 근근히 매주 신문을 발간하는 기존 연합지들에게는 심각한 운영난을 안겨줬고, 연합지들도 교계 언론의 사명감보다는 생존을 위한 신문사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언론사가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운영능력이 있어야 할진대, 재정악화로 당장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된다면 더 이상 언론사는 언론으로서의 고유 사명을 감당키가 어렵게 된다. 이같은 언론의 영세 현상은 교계 분쟁에 있어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단의 사건 앞에 진실은 뒤로 둔 채 신문사에 이익을 안겨주는 줄서기식 기사를 남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사는 또 다른 교계에 분란을 일으키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요 몇년 사이 교계 사건 중 분쟁이 오래 지속된 경우를 살펴보면, 진실을 밝혀 분쟁을 종식시켜야 할 언론이 오히려 어느 한 편에 서서 기사를 왜곡하며 싸움을 부추기는 경우가 더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연합지의 독립적 운영능력 보장해야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공동체는 결코 오래 존재할 수 없다. 암흑과도 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들이 한치 앞을 분간하지 못할 때, 진실의 등불로 그들의 갈 길을 인도해줘야 하는 것이 바로 언론이다. 특히 교계언론은 스스로의 정화작용과 더불어, 외부세력으로부터 호도된 한국교회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 사회와 교회가 공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렇기에 교계를 정화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연합지는 교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처럼 연합지가 영세성을 면치 못하게 되면, 교계 전체의 건강 또한 함께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교계 상황으로는 단순한 자유경쟁만으로 이를 타개할 수는 없다. 이를 위해서는 교계 연합기관들이 반드시 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지금처럼 연합기관들이 회원 교단만을 우선시 해, 그들 단체의 언론 중심에 교단지를 세운다면, 이는 향후 한국교회의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교단들의 연합체인 연합기관은 일정 사안을 두고 교단들 간 입장이 상이하게 대립하기도 하며, 때로는 교단간의 극심한 마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단지 역시 기사의 논조가 사실과는 관계없이 자기 교단의 입장에 맞춰지기 마련이다. 교단지가 자기 교단을 비난할 수는 없는 법, 결국은 혼란만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연합지는 한국교회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연합지의 독립적인 운영능력을 보장해주는 것은 결국 한국교회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나아가 교계 공기관은 교계언론의 건강을 위해 기독 언론인들을 ‘정도를 걷는 언론인’으로 육성하는 일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필요가 있다. 건강한 기독언론인들이 많이 양성되어 그들이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쟁의 중재자로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다.
    • 해설/기획
    • 특집
    2015-11-12
  • 창간 25주년 특집대담/ 김남식 목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기독교언론의 훌륭한 생각 일반에 전달할 기회 찾아야 정론지로서 초교파 교계언론은 예언자적 사명과 감시자적 사명, 그리고 화해자적 사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때때로 언론에 대한 사명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도 따른다.본보는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하라’는 사시 아래 에큐메니칼지를 표방하고, 지난 25년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만을 생각하며, 외부의 공격과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한국교회를 위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 하지만 본보의 노력과는 달리 교계는 시간이 갈수록 연합보다는 분열을, 화해보다는 다툼과 반목으로 일관하며,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초라하게 만들고 있어 안타깝다.그러나 어둠이 깊어질수록 등불은 그 빛이 빛나고, 삭막한 빈들에서 나팔소리는 더욱 멀리 퍼지듯, 한국교회가 위기를 느낄 수록 교계언론의 역할 역시 증대해간다고 믿는다. 이에 본보는 한국교회 1세대 언론인으로 현재까지도 교회의 개혁과 언론의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남식 목사를 만나 고언을 들었다.△강춘오 목사(이하 강): 지금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많은 도전을 받으며 위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교계언론이 감당해야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 교단이기주의에 가로막혀 교계연합지의 설자리는 매우 좁아져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계언론의 원로로부터 그 역할에 대해 듣고 싶다. △김남식 목사(이하 김): 교계언론은 한국교회를 위한 정화의 등불이다. 교계언론은 한국교회의 분명한 일원이지만, 때로는 한국교회를 사심없이 바라볼 수 있는 제3자로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과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언제나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대상과 유지해야 하는 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교계언론은 특정교단이나 취재대상과 너무 가깝게 지내고 있다. 특히 교계에 몸을 담고 있는 특성상 교계언론은 위의 원칙을 더욱 충실히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교계언론만이 가지는 온전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강: 교계언론의 온전한 사명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김: 크게 세 가지로 본다. 첫째는 예언자적 사명이다. 교계언론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이 시대의 갈 길을 교회와 세상을 향해 제시해야 하는 역할이다. 둘째는 감시자적 사명이다. 여러 가지 불법과 부정에 대해 교계언론은 늘 감시의 역할을 쉬지 말아야 한다. 셋째는 가장 중요한 화해자적 사명이다. 화해는 기독교가 중요시하는 사랑을 근간으로 한 것으로 이는 교계언론의 궁극적 지향점이다.△강: 참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김 목사님의 현역 시절 교계언론은 어떠했나? △김: 내가 처음 교계언론과 관련을 맺은게 1965년으로 올해 딱 60년이 된다. 당시 교계언론은 크리스챤신문, 교회연합신보(현 기독교신문), 복음신문, 기독신보(현 기독신문), 기독공보 등이었다. 앞의 세 개는 연합지라고 할 수 있고, 뒤의 두 개는 교단지이다. 그런데 이때는 교계언론인들이 자기 사명감과 투지에 넘쳐 어떠한 경우에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외칠 때였다. 내가 속한 곳이 합동측 교단지인 기독신보였는데, 우리는 당시 교단지임에도 어떤 교권의 지배도 받지 않았으며, 우리가 내고 싶은 목소리를 다 냈었다. △강: 교단지가 교단의 지배를 받지 않고 기사를 자유로이 생산했다는 것인가?△김: 당시에는 그랬다. 예를 들어 ‘정신 빠진 재단 이사회’란 제목의 기사가 나간 적이 있는데, 이 기사로 인해 재단 이사회가 새롭게 꾸려졌다. 교단지이기에 오히려 교단에 대한 감시자적 역할을 더욱 충실해 했다.△강: 교단의 테두리 안에 있는데, 어찌 그게 가능했나? 최근 한 대교단에서 총회연금 문제로 심각한 분쟁이 일어 쌍방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난리가 났는데도 그 교단지가 제대로 기사를 반영하지 않았다. 그게 교단지이다.△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교단지이지만 교단으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정으로부터 자유롭다 보니 아무리 교단이 대상이라도 눈치 볼 필요 없이 기사를 쓸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보니 신문을 다 찍어놓고 돈이 없어 인쇄소에서 신문을 못 찾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기자들이 여기 저기 돈을 구하러 다니는 일도 허다했다. 그래도 편집의 독립권이 보장됐기에 그걸로 족했다. △강: 지금으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교계언론은 어떻게 보는가? △김: 지금은 교계도 인터넷 언론이 생기면서 많은 종류의 교계언론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 교단지도 수십 종이고, 하지만 그 중에 제대로 언론기능을 하는 것이 몇 군데나 되는지는 좀 생각해 봐야 한다. 교단지는 이미 언론이라기보다는 교단 홍보지로 전락했다. 특히 대형 교단 교단지들은 노회들을 한 바퀴만 돌아도 광고가 넘쳐나다 보니, 지면에 다뤄야 할 것은 다루지 않고, 편집방향도 파벌중심으로 흐르는 경우를 보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형성된 교계와 언론간의 구조가 정작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연합지에는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현재 연합지가 그나마 언론의 기능을 어느 정도 감당하고 있지만, 점차 교단지 위주로 형성되는 광고시장은 결국 건강한 연합지를 고사시키게 될 것이다.△강: 이미 그런 현상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요즘은 교단 뿐만 아니라 연합단체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연합단체는 우선 연합지를 챙겨야 함이 마땅함에도, 그 단체에 속한 회원 교단의 교단지를 우선적으로 챙긴다. 그러다보니 감시기능은 사라지고 홍보매체만이 돌아다니는 꼴이다.△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계에 가감없이 쓴소리를 뱉을 수 있는 강한 연합지의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교계가 건강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언론을 육성하고, 언론은 교회의 건강성을 지켜야 한다. 교계언론이 특정 목회자들의 비리나 쫓아다니며 거래를 하는 것은 '사이비짓'이다. 교계 전체를 보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사를 쓰야 한다.△강: 요즘 취재를 다니다 보면, 연합단체나 대형교단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주최자들의 결정이기에 이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러면서도 자기네 교단지나 우군으로 여기는 언론에는 취재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특정언론에 대한 통제로 밖에 볼 수 없는 일이다.△김: 언론사별 취재를 구분해 허용하는 것은 그 집단이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다. 더구나 여타 언론의 출입을 통제한 채, 자기네 홍보가 가능한 교단지나 친언론만을 취재에 대동한다는 것은 사실을 호도할 가능성도 있는 일이다. 이는 교계가 분명히 제고해야 할 부분이다.△강: 한국교회의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갖가지 현안에서 보수와 진보가 심각히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교계언론은 이를 화해시킬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김: 사실 한국교회 내 대립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것은 아니다. 이미 50~60년대부터 진보파와 보수파 간의 대립은 꾸준히 있었다. 그리고 결국 그 대립의 골을 좁히지 못해 갈라지지 않았나? 문제는 과연 그렇게 대립해야 할 가치가 있었느냐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진보와 보수가 각각의 분명한 사상을 갖고 맞섰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정체성이 있는가? 지금은 보수도, 진보도, 사상도 없다. 그런데도 갈라진다. 이는 정체성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기총과 NCCK는 본질적으로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단체다. 그런데 특정 교단은 한기총과 NCCK 모두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게 대체 무엇인가? 신학의 부재다. 그 교단의 정체성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진보와 보수를 하나로 아우른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로인해 오히려 교계는 반목했고, 분열을 거듭했다. 명예욕과 자리 갈라먹기(다툼), 논쟁 아닌 투쟁이다.△강: 지금의 교계 분열을 진보와 보수의 대립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패거리들’의 세속적 이해 관계가 교계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옳을 것이다.△김: 그렇게 볼 수 있다. 결국 분열이라는 죄를 그들 스스로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신학적 부재에 있고, 여기에 돈과 자리를 탐하는 목회자들의 그릇된 세속적 욕심이 분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강: 교회연합신문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김: 매주 교회연합신문을 열독하는 독자로서, 신문 안에 교계의 소식뿐 아니라, 교계에 대한 평가가 매우 날카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제는 교회연합신문을 봐야 교계 돌아가는 소식을 알 정도다. 내가 본 교회연합신문은 정론지로 바른 소리를 할 줄 아는 언론이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하라’는 사시처럼, 앞으로도 교회를 위한 정론과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달라. 이제는 교계언론이 교계라는 틀을 벗어날 때가 왔다고 본다. 그동안 언론법의 규제로 교계 안에 너무 오래 갇혀 있다 보니, 기독교 언론이 가진 훌륭한 생각을 일반에 전달하지도 못했다. 이제는 교계언론이라 할지라도 기사의 범위를 사회, 정치, 경제 등의 분야로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이에 대한 관점은 어디까지나 성경적이어야 하며, 일반 언론과는 다른 해석이 필요할 것이다.△강: 예전에는 교계언론도 일반 분야를 다룰 때가 있었다. 지금도 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교계언론의 열악한 취재여건이다. 가뜩이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교계언론의 현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에는 인력도 재정도 너무도 부족하다.△김: 물론 그 부분을 간과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계언론은 분야별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협력체제로 대사회적 영향을 제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언론시장에서 각각의 신문사 간의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이제는 교계 안에서의 경쟁만을 생각지 말고, 일반언론과의 경쟁을 고려해야 한다. 독실한 기독교인 중에는 사회, 정치, 경제, 법률 등의 출중한 전문가들이 즐비하다. 교계언론이 그들을 활용해 국민들을 향해 기독교적 해석을 선보인다면, 굉장한 반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담 강춘오 발행인/ 정리 차진태부장>
    • 해설/기획
    • 특집
    2015-11-12
  • 창간 25주년 기념특집 / 1945년 이후 독일교회의 역사와 오늘의 현황
    무신론적 사회에서 성장한 동독시민들에 대한 어려움 직면1. 1945년 이후 독일교회의 설립과 역사하나님은 인간에게 과거를 되돌아 봄으로 미래를 더욱 창조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작게는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봄으로 곧 있을 미래가 어찌 될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고, 크게는 한 공동체와 민족이 과거를 되돌아 봄으로 현재와 미래 속에서 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지혜를 주셨다. 역사는 이 같은 지혜의 여정 속에서 이정표를 찾는 것이다. 1) 독일 개신교회 슈투트가르트 죄책고백과 EKD의 설립(1) 2차 대전 이후 독일교회의 상황독일과 독일교회는 1945년 히틀러 정권의 몰락과 2차 세계대전의 종결로 인해 역사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2차 대전의 패배로 독일은 모든 것을 잃었고, 국토 역시 1/3을 잃어야 했다. 패전한 독일이 소련과 폴란드에 양도한 동부지역은 개신교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살던 지역이었다. 그 결과 과거 독일의 영광과 독일기독교를 이끌었던 프로이센 주 지역의 개신교회는 급속도로 약해졌다. 또한 연합군의 철저한 파괴로 인해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들은 거진 잿더미가 되었고, 경제구조 역시 완전히 멈춰버려 대다수의 국민들이 기아와 빈곤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더해 과거 동부유럽의 점령지에 거주했던 수 많은 독일인들이 종전 이후 추방 당해 독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또한 승전국들의 동서 냉전은 독일의 분단으로 이어졌고, 이는 독일 개신교회에 이중, 삼중의 부담이 되었다. 특별히 전통적으로 인구의 90% 이상이 개신교인이었던 동독지역에서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입각한 유물론적 사상과 교육으로 교회는 과거 나치 치하에서와 같은 탄압을 받게 되었다. 공산주의와 교회의 투쟁에서 교회는 번번히 패배하고, 급기야 동독지역의 교회는 급속도로 약화되었다. (2) EKD 설립나치와 그 어용기관이었던 독일 기독교도(Deutsch Christen)에 대항한 고백교회의 키르헨캄프(Kirchenkampf: 교회의 투쟁)는 히틀러라는 적그리스도에 대항해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나치의 탄압에 의해서 독일 복음주의교회는 황폐화 되었고, 대다수의 교회는 와해에 가까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온전히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한 교회는 몇몇 주교회(州敎會, die Landeskirche)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위텐버그(Wu¨rttemberg) 주교회는 거의 손상을 입지 않고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당시 온건파로 분류되었던 위텐버그 주(州)의 감독인 테오필 부엄(Theophil Wurm)의 탁월한 리더쉽으로 가능했다. 그는 노련한 목회자이자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감독이었으며, 통합의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었다. 교회 투쟁은 당시 두 개의 축이 중심이 되었다. 그 첫째는 교회 투쟁의 전면에서 나치와의 극한 충돌을 마다하지 않은 마틴 니뮬러, 본회퍼 등의 소장파 목회자 중심의 그룹과 주교회(州敎會)라는 조직을 가지고 교회의 공식적인 의사결정구조 안에서 온건적 투쟁을 이끌었던 그룹이었다. 현재 독일교회를 대표하는 EKD(즉 Evangelische Kirche in Deutschland)는 위의 두 축이 함께 모인 고백교회의 전통을 따르는 연합체이다. 특별히 고백교회가 1934년 바르멘에서 발표한 바르멘신학선언(Barmer Theologische Erkla¨rung)은 오늘날 EKD의 정신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3) 바르멘 신학선언루터파, 개혁파, 연합파 신학자들이 함께 모였던 고백교회 총회에서 발표되었던 “바르멘 신학선언”의 주 내용은 그리스도교와 나치즘과의 통합은 그것이 교회의 포고이든 직제이든 성서계시에 위배되며, 교회는 이를 배척한다는 선언이었다. “성서에서 증거하는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는 그 말씀에 귀 기울여서 살든지 죽든지 믿고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거짓 교회를 배격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이외에는 다른 사건이나 권세, 상징과 진리들을 하나님의 계시로 선언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고 또 인정해서도 안된다”고 선언한다.바르멘 신학선언 작성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칼 바르트는 이 일로 1935년 본 대학 신학교수직을 잃게 되었고, 그 후 스위스 바젤 대학으로 옮긴 뒤 고백교회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바르트의 계시신학을 통해 교회 투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4) EKD의 설립과 스튜트가르트 죄책고백나치라는 공동의 적을 놓고 함께 싸웠던 고백교회의 크고 작은 세력들은 새롭게 시작될 독일 복음주의교회의 미래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으로 갈등을 갖는다. 보수적 성향의 그룹들은 앞으로의 독일교회가 민족적 전통 위에서 루터 신앙고백을 근간으로 한 루터교회 중심의 독일교회가 되길 바랬고,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는 그룹에서는 루터교회와 개혁교회가 함께 투쟁한 고백교회 전통 아래 개신교 교파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연합이 있길 바랬다. 이러한 교회 정치적 갈등을 유연하게 중재한 사람이 바로 부엄 주교였다. 그의 중재를 힘입어 1948년 7월 루터의 교향인 아이제나흐(Eisenach)에서 열린 독일개신교회 전국 총회에서 ‘독일 복음주의교회’(EKD)의 기본법이 제정됐다. 이 기본법에서 독일 복음주의교회는 “루터파, 개혁파, 연합파 교회들의 연맹”임을 천명했다. EKD는 하나의 교회라기 보다는 다양한 신앙고백을 포함한 개신교연합회이다. 개신교회는 국가와 사회를 향한 대외적인 관계를 EKD를 통해서 처리하고, 또한 국제적인 교회 연합운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통적으로 루터교회는 로마서 13장의 해석에 근거해 정부당국에 대한 비정치적이고 무비판적인 복종을 교회의 자리로 간주했다. 하지만 나치 정권에 대항한 교회투쟁과 개혁주의신앙의 영향으로 전후 교회는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게 된다. 그리스도교인이며 독일인이라는 민족적 개신교주의는 점점 여려졌고, 이러한 연장선 위에서 교회는 국가나 민족과는 독립적으로 비판적 연대를 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1945년 10월 전후 가장 중요한 독일교회의 문서인 “스튜트가르트 죄책고백”이 나오게 된 것이다. 기실 이 고백은 독일민족과 교회를 향한 시대적 압력의 소산이었다. 고백교회의 격렬한 투쟁이 있었지만 대다수의 독일교회는 나치 정권의 탄생에 협력한 원죄를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미국 등 서방의 입장에서 조금씩 가열되는 냉전의 분위기 속에 독일의 복구를 서둘려야 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독일의 과거사의 반성을 선포할 이벤트(Event)가 필요했다. 이 역할을 독일교회가 맡게 된 것이다. EKD의 대표들은 “우리들은 우리 독일민족으로 인해 여러 나라와 민족들에게 끝없이 많은 고통을 준 것에 동참했음을 고백한다”며 독일교회의 죄를 고백했다. 하지만 이 선언은 정치적으로 무척 예민했기 때문에 독일 안에서의 공개가 한동안 미뤄졌고, 오히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먼저 공개됐다. 어쨌든 이런 교회의 노력으로 독일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로 일관하던 세계 여론은 곧 바뀌게 되었고, 또한 세계적인 교회연합운동의 중요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2. 독일교회의 에큐메니컬운동1) 로이엔베르크( Leuenberg) 합의1948년 아이제나흐에서 창립한 EKD의 기본 강령에서 EKD는 “루터교회, 개혁교회, 연합교회의 연합”임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루터교회와 개혁교회는 교리적 입장으로 인해 함께 성만찬을 할 수 없었다(오늘날에도 동방 정교회나 로마 가톨릭에서는 장로교 교인이 성만찬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음). 이는 종교개혁 당시 루터와 츠빙글리의 신학적 차이에서 유래되어 서로가 절대 넘을 수 없는 선으로 지켜지고 있었다. 이에 EKD는 루터교회와 개혁교회의 연합을 위해서 여러 시도들을 했었지만 매번 큰 저항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EKD는 10년 이상 꾸준히 대화한 결과 1957년 “아놀스하인 테제”(Arnoldshariner Thesen)를 이끌어 냈다. 루터파, 개혁파, 연합파 교회의 신앙고백을 연구한 신학자들이 신약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성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1971년 ‘로이엔베르크합의서’(Leuenberger Konkordie)를 발표하게 되고, 이를 통해 EKD 안에서 개혁교회 간의 온전한 연합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 합의서는 교회연합이 아닌 교회공동체의 천명과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 교회 공동체란 여러 다른 신앙고백의 토대 위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사(聖事)에 대한 복음서 이해에 공동체 상호 간의 일치를 유지하며 가능한 한 복음의 큰 공동체로 세상에 봉사함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2) 개신교 타 교파와의 교류개혁교회와 루터교회의 연합과 교류뿐만 아니라, 1986/87년 감리교회와도 설교와 성례전을 공식적으로 교류하기로 했고, 가톨릭교회와도 상호간에 성찬식 때 초대를 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메노나이트파 교회와도 세례에 대한 몇몇 입장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서로에 대해서 인정하는 노력들이 있어왔다.3. 동독개신교연합(BED) 설립과 동서독 교회의 분리1)동독에서의 교회 : 동독개신교회의 분리교회의 자유를 보장한 서독지역의 정책과는 달리 동독지역에서는 마르크스주의와의 충돌로 교회는 다시금 서서히 자신들의 자리를 상실하게 된다. 특별히 1954년 3월 동독 공산당 정치부는 교회에 대한 투쟁을 결의하게 되고,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교회와 미래세대의 단절을 꾀하게 된다. 동독 공산당은 14-15세 청소년들이 국가와 사회주의 사회에 충성을 서약케 하는 ‘성년식촉구’를 공포하므로써 교회와의 전면전에 돌입하게 된다. 교회는 이 의식을 무신론을 정점으로 한 우상숭배로 간주했다. 동독교회 지도부는 나름 자신만만했지만 1년 후 교회를 지탱했던 중산층 대다수가 동독을 떠나고, 남은 이들은 자녀들의 미래를 걱정해 교회를 떠나므로 이 투쟁에서 패배하고 만다. 1956년 동독 지역에 거주하는 세례교인의 90%가 성찬식에 참석했지만 그 수는 3년 안에 1/3로 줄었고, 교회 탈퇴자 수가 점점 늘어 국가교회(國家敎會)는 붕괴되고 만다. 또한 1956년 초 교회세 징수도 법적으로 불허되어 교회는 더욱 궁지로 몰리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독교회는 점점 동독 공산당의 이념 속에 흡수되므로 그들의 생존을 이어갔다. 1961년 8월 13일 베를린 장벽의 건설은 독일개신교회 역시 둘로 갈라지는 순간이었다. 이로인해 초기 EKD는 총회를 지역으로 갈라서 개최했다. 각 주교회(州敎會)의 감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EKD는 점점 분열의 길을 걷게 된다. 1968년 봄에 나온 동독의 새로운 사회주의 헌법은 국가와 교회의 관계는 공산당이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고 했다. 또한 이 법의 통과로 동부 지역의 8개 교회는 EKD로부터 분리되어 동독교회연맹(BEK)를 결정하게 되었다. 4. 통일과 통일 이후의 독일교회 냉전시대 독일교회는 철저하게 국가적 이데올로기로 무장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교회의 전통 아래서 동서독 교회는 서로 교류를 가졌다. 특별히 서독교회는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으로 동독교회를 지원하였고, 이러한 지원을 통해서 교회는 동서독 안에 있는 적개심과 불신을 조금씩 제거해 나갔다. 특별히 신학자들의 만남과 대화를 통한 교류, 교회연합운동 안에서의 정의, 평화, 창조질서를 위한 대화 등을 통해서 대화를 풍성히 이어갈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만남 역시 철저히 서로의 체제 선전 목적 아래서 허락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은 관계를 만드는 열쇠가 되었다. 20여년 간 나뉘었던 동서독 교회는 1989년 정치적 지형의 변화와 기대치 못했던 여러 상황들로 인해서 갑작스레 통일을 맞게 되고, 이는 교회의 통일로 이어졌다. 사실 교회의 통일이나 연합의 개념이 아니라 동부 주교회들이 1968년 상황적 한계로 인해 포기한 ‘독일복음주의교회’의 회원 자격을 다시금 회복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하지만 이런 통합 안에서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먼저는 동독지역의 교회가 너무나 허약해져 자립이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었다. 또한 무신론적 사회 속에서 성장한 동독시민과 사회주의 속의 교회를 표방한 동독교회의 리더쉽 속에서 동독교회는 아직까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독일 튀빙엔/강혁 목사>
    • 해설/기획
    • 특집
    2015-11-12
  • 광복 70주년, 분단 70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이스라엘 민족이 70년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고국으로 돌아왔던 것처럼, 35년간 일본의 식민지배로 고통과 상처를 받은 우리 민족의 눈물의 기도가 역사적인 해방과 광복으로 응답되었습니다. 사망권세에 갇힌 어두운 세상 가운데 참 빛이요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주셨고, 놀라운 복음의 빛이 이 땅 가운데 비취게 된 것입니다.기독교인들은 당시 잔혹한 일제 강점기에 고난 받는 민족의 현실에 맞서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했습니다. 교회와 교인들은 3.1운동에 중심에 있었으며, 3.1 독립 선언문을 작성한 33인의 민족대표 중 16인이 기독교인이었던 만큼 신앙의 선배들은 조국을 살리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이 그토록 갈구하던 자유를 허락하셨지만, 남북은 갈라지고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광복 70주년인 동시에 분단 70주년이기도 합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외에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우리나라가 하루 속히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 가운데서 통일을 이루기까지 계속해서 기도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일제 강점기에 한국교회는 독립, 자주, 구국운동에 앞장서며 겨레의 정신적 스승으로서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한국교회가 고난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등불이요 희망이 되었던 것은 복음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한국교회가 해방 이후 70년간 이룩한 놀라운 성장은 실로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눈부신 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박해 속에서 수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하며 거룩성을 지켜온 한국교회는 세속적 자유와 방종에 빠져 영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오늘 우리 모두는 하나님과 역사 앞에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재를 뒤집어쓰고 통회 자복하며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교회를 향한 존경과 신뢰가 추락하고 불신과 조소가 난무하는 모든 원인이 나에게 있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구태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회복하고 재건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광복 70년은 곧 분단 70년입니다.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평화가 깃들지 않는 한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바로 사명을 감당하게 될 때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출하신 하나님께서 광복 70년의 은혜와 감격을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로 완성해 주실 것입니다.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수원목사금년은 광복 70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진정한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것은 분단 70년을 지켜보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통일이 이 땅에 진정한 광복임을 알기에 사랑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가 되기 위하여서는 사랑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한국교회가 사랑으로 교회연합, 사회통합, 민족통일을 이루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대한민국의 건국 기념일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제헌 국회를 열고 1948년 6월 9일에 국호를 대한민국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그해 7월 17일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정 선포하였고 그 헌법에 의거하여 7월 20일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대통령을 선출하였습니다. 7월 24일 감격적인 초대 대통령 취임식을 중앙청 앞 광장에서 거행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뜻 깊은 대한민국건국의 역사를 자녀들에게 교육하지 못하고 건국기념일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이를 반성하고 건국기념일을 지킴으로 우리의 후세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전하여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67주년을 선포하고 이제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통일은 정의와 사랑이 공존하는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 이루어지는 통일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으로 대한민국의 온전한 통일을 이루어 갑시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윤재 목사70년전,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그토록 갈망하던 광복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이제 광복 70주년이다. 이제 광복 70주년과 분단의 역사를 마무리 짓고, 제2의 광복이라 할 수 있는 민족의 ‘통일한국시대’를 열어가야 하겠다. ‘통일한국시대’는 역사의 대의이며 한민족의 시대적 소명이다. 남과 북이 다같이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통일의 길로 나가는 것은 한민족의 염원이며 진정한 광복의 실현이기 때문이다.이러한 때에 교회가 어렵다고 주저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민족분단이라는 비극을 두 어깨에 걸머지고 복음으로 ‘통일한국시대’를 열어가야 할 사명이 교회에 있다. 노아처럼 방주를 만드는 사람이나 기관이 한국교회여야 하겠다. 한국기독교가 분단시대를 종식시키고 ‘통일한국시대’를 열며 동북아시대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먼저 헌신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통일한국시대’는 한 두사람의 힘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같은 꿈을 가진 여러 사람이 함께 합력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가슴으로부터 통일을 꿈꾸는 불씨가 붙어 삼천리 방방곡곡에 타오를 때 통일을 주신다.10년후, 100년후 자랑스런 통일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한국교회가 ‘통일한국시대’ 를 함께 꿈꾸며 열어가자.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올해로 해방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날의 감격과 기쁨의 노래가 우리민족의 가슴에 메아리쳐야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으로 주어진 해방을 자주적으로 민족의 번영으로 승화시켜내지 못하고, 하나 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결국은 민족상잔의 전쟁을 겪으며, 분단의 비극 속에서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계 속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회개와 눈물로 화해와 평화를 바탕으로 한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다시 일어서서 신발 끈을 묶고, 교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새롭게 십자가를 들고 힘차게 행진해 나갈 것입니다. 불가능했던 바다를 가르고, 홍해를 건넜던 모세의 믿음과 용기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디아스포라와 한인교회도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하여,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민족의 진정한 해방을 위하여 십자가 튼튼히 붙잡고,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 내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는 민족이 서로 하나 되는 그 날을 소망하고, 우리의 소원인 평화적 통일을 기대하면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평화의 사도로 통일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세계성령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정인찬목사광복70주년을 맞아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죄로 병들었던 우리를 치유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대한민국은 지금 다시 한 번 빛을 찾아야 할 때가 왔다. 정의를 외면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약자를 억압하는 부조리한 일들이 나라를 안팎으로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 천만의 성도는 광복의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 오직 성서로 새로운 영적 광복의 역사를 써야 한다. 500여년 전 중세 암흑기에 마르틴 루터가 말씀으로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기독교인이 말씀으로 신앙개혁을 하여 영적 광복의 역사를 기록하자.올해는 이렇게 분단 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면서 감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국이 분단된 70주년을 생각하면서 가슴아파한다. 분단의 극복을 위해서 어떻게 통일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며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한반도를 비롯한 온 세계에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부터 잘못된 행위를 고백하고 돌이켜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바른 나라를 세워야 할 것이다. 나라를 치유하고 민족에 새로운 빛을 비추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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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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