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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인이여! 무너진 대한민국을 위해 일어나자"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큰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애국 기독교인들의 기도회가 시작된다. 세이브코리아(대표 손현보 목사)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14:00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 것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이브코리아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도회의 취지와 목적을 분명히 했다. 현 대한민국 위기의 근본에 '반대한민국 세력'이 있으며, 이를 기독교인들이 일어나 각성하고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주최측은 "지금 대한민국은 헌정질서의 붕괴라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거대야당이 장악한 국회는 행정부를 마비시켜 국가적 대혼란을 초래했고, '삼권분립'이라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무너뜨렸다"며 "당대표가 12개 혐의로 기소돼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야당은 행정부를 향한 29번의 위법적 탄핵을 통해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이번 기도회의 기본 취지를 밝혔다. 대표 손현보 목사(부산세계로교회)는 반대한민국 세력에 절대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 목사는 "우리나라가 지금 모든 부분이 망가졌다. 특정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 지경이 됐다. 저들을 지금 제대로 된 당이라 할 수 있나?"라며 "한 사람으로 인해 나라가 이렇게 망해서는 안된다"고 분노했다. 기독교의 정치 참여라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는 "만약 이 사태를 우리가 그냥 묵과한다면 나중에 국가의 위기 앞에 교회가 무엇을 했느냐는 비난을 들을 것이다"며 "지금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일어서야 할 때다"고 말했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홍호수 목사는 이번 기도회를 특정한 정치적인 목적보다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순수한 취지에 주목해 줄 것을 요청키도 했다. 홍 목사는 "세이브코리아는 하나님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구국기도회다. 우리는 한 마음으로 모여 정의의 원천이신 하나님께 호소하며 국민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앞장선다"며 "우리는 기도를 통해 대한민국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강물같이 흐르게 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에서 열리는 이번 11일 기도회에는 손현보 목사를 포함해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 박한수 목사(일산광림교회) 등이 설교자로 나선다. 또한 각 분야별 대표의 목소리를 듣는 2부 순서에서는 윤상현 의원(국민의힘), 인요한 의원(국민의힘), 조평세 박사, 김은구 대표, 손영광 대표, 책읽는 사자, 정대교 청년, 이명준 대표 등이 순서자로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의 첫 기도회 이후에는 18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인 기도회로 진행된다. 대전(대전역), 부산(서면로타리), 인천(자유공원), 대구(동성로), 전주(풍남문광장), 포항(영일대광장) 등에서 진행되며, 2월부터는 매일 기도회로 전환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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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3
  • “생명나눔의 실천, 총신대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박진탁)는 지난 12월 12일 총신대학교와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장기기증의 가치를 캠퍼스 및 지역사회로 확산하여 인식개선을 도모하는 데에 협력할 계획이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총신대학교는 성경적 세계관을 기초로 설립된 기독교 지도자 양성 기관으로, 개혁신학과 개혁신앙, 그리고 개혁실천을 바탕으로 기독교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총신대학교는 이번 협약식에 앞서 지난 11월 5일부터 3일간 본부와 함께 참여형 사회봉사 캠페인인 ‘사회봉사의 날’ 행사에서 ‘생명나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행사에서 학생 15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으며, 이는 전체 재학생의 약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러한 참여율은 올해 본부가 진행한 이전 대학교 캠페인의 평균 참여율(2.5%)보다 4.5배 높은 수준이다. 장기기증 서약의 적극적인 참여로 청년 세대 생명나눔 실천의 모범 사례가 된 총신대학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 프로그램에 필요한 인력 지원과 교류, 교직원과 학생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 협력, 교내 생명나눔 캠페인 진행을 위한 장소 제공 등 다각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총신대학교 김민선 지역사회봉사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장기기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가 되고, 생명나눔의 숭고한 가치를 나누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총신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생명나눔 운동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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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1
  • “기후 위기는 아동 권리의 위기”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아동권리대표단, 의성고등학교 학생들과 ‘기후정의 옹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기후정의 옹호 프로젝트’는 2023년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이 전국 1,038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후변화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조사 결과, 대한민국 아동들이 기후위기 문제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고 시급하다고 응답한 항목은 ‘폭염’과 ‘기후위기에 특히 취약한 집단과 지역에 대한 보호’였다. 이에 아동권리대표단은 ‘기후위기는 아동 권리의 위기’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기후위기의 불평등한 영향을 줄이고 모두가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동 주도 옹호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은 이번 프로젝트의 골자인 ‘기후위기에 취약한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별 기후 재난 취약성에 대한 문헌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상북도 의성군이 경북 기초 지자체 중에서도 폭염의 강도 및 빈도가 높고, 폭염에 취약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점, 아동 인구 비율이 낮아 기후위기 정책 형성 과정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근거로 기후위기 취약지역으로 선정됐다. 이후 올해 7월 의성군 주민의 폭염 관련 인식 및 경험,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관한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주민 126명 대상 설문조사 및 아동, 노인 12명 대상 심층면담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성고, 안계고 학생들과 ‘경상북도 의성군 폭염 실태 분석 및 대응을 위한 정책 제언문’을 발간했다. 특히 심층면담에서 수집된 폭염에 취약한 아동 및 노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반한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주요 정책 제언 내용은 ▲연령대에 맞는 기후위기 대응 교육 확대 시행, ▲기후위기로 인한 취약성을 고려한 의료 인프라 확충, ▲폭염 대비 예방활동 확대 및 아동 등 취약계층 접근성 개선,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 강화, ▲아동 의견 반영 및 정책 정보 접근성 향상, ▲농작물 재해 보험료 지원 강화 및 스마트 농업기술 확대, ▲교과 과정과 연계된 참여 중심의 기후위기 대응교육 마련 및 지역 편차 없는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이다. 지난 23일 경상북도 의성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기후위기와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관한 의성군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성군수,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 의성고등학교 학생이 참석해 기후위기 인식 및 기후위기 관련한 행정 활동에 대한 인터뷰와 현장조사 주요 결과 공유 및 정책을 제언했다. 특히 ‘미래 기후 유권자 퀴즈(유퀴즈)’라는 이색적인 형식으로, 아동들이 MC가 되어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유퀴즈 타임을 진행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있어 여러분과 같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수립할 때 전달해 주신 정책 제안문을 적극 참고하겠다“ 전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아동권리대표단과 의성고 아동들이 함께 제언한 핵심정책이 의성군 기후변화 적응대책에 꼭 반영되길 바란다”며 “월드비전은 아동들이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옹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아동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부터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아동권리위원회를 지역 단위에서 조직해 각 지역에서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참여한 아동들로 구성된 아동권리대표단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옹호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제언을 계기로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은 지역과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적응 대책이 효과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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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1
  • 한교총,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 개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12월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교총이 연구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관광자원화 사업 4년차 보고와 한국기독교 초활동하였던 ‘스크랜턴(William B. Scranton)’, ‘길선주 목사와 아들 김진형’, ‘알렌(Horace N. Allen)’, ‘헨리 데이비스(Joseph H. Davies)’ 에 대한 학술자료 발표를 진행했다.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신평식 사무총장은 “기독교 2천년 역사 중 한국기독교는 140년의 짧은 시간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견인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헌신한 한국 초기 사역자들과 이들의 흔적이 다양하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교총은 교파와 교단을 넘어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4년째 진행하며 한국사회에 이식한 민주주의가 계속 발전하여 복음적 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을 되길 힘쓰며, 이 사업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종명 목사(예장백석 사무총장)는 “전문가들의 협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심포지엄이 한국교회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축사했고, 문창국 목사(기성 총무)는 “기독교 종교문화 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하며 대한민국 사회에 기독교의 선한 능력이 올바르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후 진행된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스크랜턴(William B. Scranton)의 생애와 사상: 의료 선교의 이해와 적용을 중심으로” 주제로 김인수 교수(감리교신학대)의 발표와 한혜현 교수(감리교신학대)의 논찬, “길선주 목사와 아들 길진형, 길진형의 독립운동 연구” 주제로 김일환 교수(서울장신대)의 발표와 김일석 박사(임마누엘교회)의 논찬, “알렌의 선교와 외교: 갈등과 전환”의 주제로 서선영 박사(장로회신학대)의 발표와 오지원 교수(한국침례신학대)의 논찬, “헨리 데이비스의 일생과 그에 관한 연구 동향”의 주제로 양명득 선교사(영등포산업선교회)의 발표와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의 논찬이 이어졌다. 이번에 출판된 4명의 전기는 기존에 연구된 자료는 물론 새로운 연구자들이 추가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체적 연구가 부족한 ‘알렌’과 ‘데이비스’ 선교 등의 사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판된 전기는 신학대학 도서관과 회원교단 본부 등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한교총으로 연락하면 받을 수 있다(선착순, 택배비 본인 부담). 한편 그동안 발간된 14권은 한교총 홈페이지에서 e북과 오디오북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교총의 중점 사업 가운데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 사업은 올해로 4차 연도를 맞이하였다. 1차 연도는 수도권 소재 100년 이상 된 교회의 종교문화자원 목록화와 관광사업화를 진행하였고, 2차 연도는 충청권, 3차 연도는 호남과 제주, 4차 연도는 강원도 지역을 탐방하고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5차 연도는 영남권 지역을 탐방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발간된 선교사 전기 18권 외에도 계속해서 집필을 이어가며 한국교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역할과 사명을 제시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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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1
  • “잠비아 주민과 아이들의 깨끗하고 풍성한 삶을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지난 23일 이건용승〮연례 작가로부터 잠비아 식수사업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진행된 전달식은 이건용 작가, 승연례 작가,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전달된 후원금은 월드비전 피니시 더 잡(Finish the Job) 캠페인의 일환인 잠비아 식수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19부터 이건용 작가는 아내 승연례 작가와 함께 매년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식수위생사업, 학교 건축, 긴급식량, 난방비, 튀르키예 긴급구호 지원 등을 통해 전세계 가장 취약한 아동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특히 이건용승〮연례 작가는 잠비아 식수위생 사업에만 누적 후원금 4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월드비전 창립자인 ‘밥피어스’의 이름을 딴 고액 후원자 모임인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건용 작가는 한국 실험 미술의 거장이자 국내 1세대 행위 미술가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리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파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건용 작가는 “잠비아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는 일상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전 세계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게 부탁한다”고 전했다. 승연례 작가는 “특히 잠비아를 위한 후원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가 당연히 깨끗한 물을 마시듯 잠비아 아이들에게도 당연한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이번 잠비아 식수사업을 포함해 매년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위해 귀하고 따뜻한 마음 전해 주신 이건용승〮연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며 “월드비전은 ‘피니시 더 잡’ 캠페인의 비전과 같이 잠비아의 식수위생 문제를 완전히 해결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다양한 사회 문제에 고통받는 이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한 가지라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피니시 더 잡’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인 식수위생사업은 2026년까지 약 100만명의 잠비아 주민들과 아이들의 생존 및 건강한 삶을 위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한 물을 마시고 사용 할 수 있도록 깨끗한 물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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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1
  • 굿네이버스, '청소년 NGO 활동가' 2기 해단식 진행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 옹호 활동 ‘청소년 NGO 활동가’ 2기 해단식을 진행했다고 지난 12월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청소년 NGO 활동가’ 2기 청소년 15명과 대학생 멘토 13명, 총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4개월 간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수료증 수여 시간을 가지며, 국제 플라스틱 협약(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규제하는 협약) 성안을 위한 각국의 협상 과정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이어 가기로 다짐했다. ‘청소년 NGO 활동가’는 미래 세대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대응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정책 옹호 활동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총 96명이 ‘청소년 NGO 활동가’로 참여했다. 올해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촉구를 위한 시민 인식 제고 캠페인 ▲제로웨이스트 기관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11월에는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에 직접 참석하여 국제 플라스틱 협약 결의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시민 네트워크와 함께 국제 협약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해단식에 참석한 청소년 NGO 활동가 김하연(15세)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 노력에 적극 나서고 국제사회를 향해 우리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구촌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청소년 NGO 활동가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적인 주체인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도 굿네이버스는 청소년들이 국제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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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1
  • 새에덴교회 “새해 우리에게 치유와 회복을 허락하소서”
    2025년의 문턱을 넘어가는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의 새해는 매우 조용했다. 매년 박수와 환호가 가득찼던 그 시간을 침묵에 가까운 기도가 소복히 메웠다. 자신보다는 무안 참사 피해자들을, 그리고 고통받는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한 새해의 첫 기도는 매우 무거웠고, 또 성실했다. 새에덴교회의 이번 송구영신예배는 연이은 사건과 사고로 신음하고 있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시간으로 열렸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더 이상 오지 않을 것 같던 국가적 재난 앞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기를 기도했다. 허나 새해의 희망은 놓지 않았다. 상처받은 이 시대를 위한 기도는 오직 교회만이 할 수 있는 경건한 의무이기에, 새에덴교회는 고난 속에서 더욱 깊게 하나님의 임재를 간구했다. 소강석 목사는 새해를 앞두고 전한 설교에서 위로와 축복, 그리고 희망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담았다. '잊다, 이으며, 있게 하소서'란 제목의 말씀에서 소 목사는 새해에는 고난의 과거는 '잊고',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이으며', 그 관계 속에서 서로의 축복을 '있게'하자는 매우 심오한 메시지를 통해 전 국민적인 회복을 도모했다. 소 목사는 "오늘은 우리 모두 스스로를 축복하고, 옆에 앉아있는 사람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위로해주길 바란다. 그 축복은 예수님 안에서 서로에게 뻗어 이어지고, 확장될 것이다"며 "우리에서 시작된 축복의 초연결, 초확장됨은 온 나라, 온 국민의 축복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잊어야 할 것은 잊어버리고, 이어가야 할 것은 이어가며, 예수님으로 이어갈 모든 것이 여러분의 형통과 축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교를 마무리 했다. 송구예배 후에는 전 성도가 조용한 기도로 새해를 맞았다. 일부 성도들은 무안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아픔과 안타까움을 공유하며, 가만히 흐느꼈다. 소 목사는 마이크 뒤에서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주권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이어진 영신예배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온리 원의 생기를 일으켜 주소서'란 제목으로 시대를 살리는 크리스천의 역할을 강조했다. 소 목사는 "은혜를 받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살린다. 그 한 사람이 입은 은혜가 가정으로, 그리고 직장으로 흘러가고 그것이 점차 퍼져 지역을 살리고 국가를 살리며, 세계를 살리게 된다"며 "하나님의 여러분의 형편을 더 잘 아시기에 맞춤의 온리 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신다. 그 생기가 불어올 때 마른 뼈들이 살아나고 그들이 군대가 되어 시대를 살리는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새에덴교회의 송구영신은 시대를 향한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다. 2024년의 송구가 아파하는 시대를 위한 위로라면, 2025년의 영신은 아파하는 시대를 치유할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해 하나님의 축복이 결코 새에덴교회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이음’을 통해 반드시 전 세계로 초확장되어야 한다는 소 목사의 설교는 그와 새에덴교회가 여지껏 감당했던 공교회적 역할에 대한 또 한번의 다짐과도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차원에서 현 시점 소강석 목사의 리더십 부재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소 목사는 그간 포괄적차별금지법, 코로나 펜데믹 등 국가와 교회의 중대한 위기가 닥칠 때마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특히 교회적 혼란이 극에 달했던 코로나 펜데믹 당시 요소요소에서 보인 그의 판단과 실행은 한국교회가 예배와 섬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 결정적 바탕이 됐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 이후 다시 한 번 맞은 국가적 혼란 속에 한국교회는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렇기에 인물의 부재, 리더십의 실종 현상이 뚜렷한 한국교회 입장에서 지난 위기 때 빛을 발했던 소 목사의 리더십이 유독 아쉬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오는 1월 3일(금)까지 2025 신년축복대성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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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1
  • 작은교회를 살리는 아름다운 순환 ‘워십밴드캠프’
    작은교회살리기연합(대표 이창호 목사)의 '워십밴드캠프'가 오는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오산광성교회와 강원도 수리조트에서 '21차 수료식 및 22차 비전트립'을 연다. 점차 희망을 잃어가는 작은교회에 새로운 예배의 동력을 불어넣는 '워십밴드캠프'는 한국교회 유일의 작은교회 맞춤형 밴드 음악 교실이다. 이번 제21차 수료식에서는 선한교회(4명)의 장은혁(드럼) 고재영(베이스) 고다은(건반) 진주하(건반)와 오산광성교회(5명)의 장채은(기타) 황준혁(베이스) 장라은(건반) 노혜원(드럼) 노혜인(건반) 등이 수료증을 받는다. 또한 이 중 6명(고다은 장채은 황준혁 장라은 노혜원 노혜인)이 새롭게 9기 형아강사로 임명된다. 지난 2012년 처음 시작된 워십밴드캠프는 밴드는 물론 기본 반주자조차 감히 꿈꾸기 힘든 작은교회들에 정식 밴드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다. 작은교회가 밴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단 2박 3일,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이 프로젝트에 그간 121 교회, 505명이 도전해 성공을 이뤄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한 워십밴드캠프의 성공 비결은 바로 '형아강사'에 있다. 형아강사는 2박 3일간 집중훈련을 받은 각 교회들에 파송되어 1년여간 매주 악기강습과 더불어 말씀훈련을 이끈다. 비전트립으로 밴드의 기본을 익힌 아이들은 매주 형아강사들과 만남을 통해 악기 실력은 물론 믿음도 일취월장한다. 작교연 이창호 대표는 "워십밴드캠프는 애초 작은교회들에 밴드를 만들어 부흥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점차 아이들의 전인적 교육을 돕는 것으로 그 목표를 확대해 왔다"며 "청소년들을 진정한 예배자로 성숙케 하고, 그들이 교회를 이끌 인재로 키우는 것이 우리 프로젝트의 진정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장년들도 하기 어려운 경건생활이 습관화 되도록 초3~6학년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며 "이렇게 자라난 이들이 다시 형아강사로 한 단계 더 성숙해 또다른 예배자를 길러내는 교육의 순환은 작은교회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마탕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안내: https://easyhb.net/ongod00/ssssss/cheog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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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30
  • "혼란한 시대, 부활의 빛으로 새롭게 또 새롭게"
    분열과 다툼으로 얼룩진 한국교회에 유일한 연합의 장이 되고 있는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대회장 이영훈 목사,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가 '부활 회복 창조'란 주제로 내년 4월 20일 열린다. 이와관련해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지난 12월 2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출범예배를 갖고, 혼란한 이 시대에 회복의 소망을 전한 부활절연합예배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총 70여개의 교단 임원 및 실무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치유와 회복, 세움의 은혜가 임하도록, 소외된 이웃들에게 생명의 빛이 전해지도록, 한국교회의 연합 정신이 높아지는 예배가 되도록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특히 2025년 부활절 연합예배는 예수님의 부활 생명을 높이고 찬양하는 예배로 기획된다. 함께 연합하는 예배가 되도록 주력하는 가운데 전국 모든 교회가 같은 본문으로 부활을 노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 대회와 함께 연합하는 일에 힘을 기울이며 기독교 선교 200년을 향해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하나 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예배는 이영한 목사(한국교회총무회 회장)의 인도로 김보현 목사(예장통합)가 기도하고, 조세영 목사(예장개혁개신)가 이사야 60장1~3절과 요한복음 11장25~26절 성경봉독한 후 이영훈 목사가 ‘일아나라,(부활 생명 희망)’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에도 정치적인 굴곡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받아왔다. 지금은 우리가 탄핵 정국이라는 암흑기에 들어와 있어서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말하신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기독교가 일어나 1천만이 하나 되어야 할 때다. 선교 140주년 부활절 연합예배가 70여개 교단이 하나 되어 한국교회의 위대한 역사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서 가라앉은 한국 사회를 일으키고 회복시켜야 한다. 영적 부흥과 함께 이 사회의 모든 것들이 회복되리라 믿는다”며 “한치 앞도 바라보지 못하고 머리를 맞대고 싸우고 있는 정치권을 일깨워야 한다.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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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8
  •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 제7회 문학상 대상 및 신인상 등단식 거행
    역사와 전통의 문학잡지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발행인 박영률)이 주최하는 제7회 문학상 대상 시상 및 신인상 등단식이 지난 12월 27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주민센터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회와 교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주제로 문학인들의 활동 터전을 제공하는 하나로선사상과문학은 점차 정체성을 잃어가는 한국 문학계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문학상 대상은 윤춘식 교수(평론)와 이옥규 시인(시조)가 받았다. '현대인의 천로역정' 등을 저술한 윤 교수는 예장고신측 목회자로 의성중앙교회와 서남교회에서 목회하며, 현재 아세아연합신학선교대학원 교수로 활동 중이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선교문화 연구원장으로 17년간 헌신했으며, 라틴아메리카 26개국을 대상으로 선교전략회의를 주관하기도 했다. 이옥규 시인은 지난 2019년 문학시대 시조부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인물로, 현재 한국문인협회, 시조시인협회, 마포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시조집으로는 '광야에서 외치다' '광야에 꽃이 피다' '광야에서' '오늘을 살고있다' '석양은 아름다워' 등이 있다. 박영률 박사는 이날 부득이 불참한 심사위원장 김봉군 박사(주간)의 심사평을 대독했다. 박 박사는 "윤춘식 교수는 신학교수로서 시편과 50년간 함께하신 석학이다. 기독교 문학의 표출양상과 이미지 제시에 대한 영성 충만한 기법이 현저히 빛난다"며 "특히 인간론 구원론 성경관 내세관 방향성 등에 높이 평가되어 마땅하다"고 전했다. 수상소감을 전한 윤춘식 교수는 "저는 이 자리에 감히 설 수 없는 사람이다. 본 단체와 아무 관계도 없는 저를 이렇게 수상자로 선정해 준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하나님이 제게 보이지않는 손으로 김봉군 박사님과 박영률 박사님을 움직이셔서 귀한 자리에 서게 해 주셨다.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옥규 시인은 "시조를 짓다보니 어느새 세상 모든게 다 시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너무도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이제 남은 평생을 시인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고석형(시), 신미호(수필), 김화수(수필), 석보현(시), 남택률(수필), 이연숙(시) 등이 받았다. 대표로 인사를 전한 남택률 목사는 "하나로선사상과문학을 통해 이렇게 등단할 수 있어서 너무도 기쁘고 감사하다. 제가 자란 장흥에는 훌륭한 문학가들이 많이 나왔다"며 "하나님이 제게 맡겨준 시간동안 더욱 열심히 문학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의 발행·편집인이자, 한국교회의 대표 문학인으로 손꼽히는 박영률 박사는 최근들어 더욱 경색된 시국 속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문학인들의 사명을 언급했다. 박영률 박사는 "한해동안 우리 문학계에 많은 일들이 이었다. 세계가 인정하는 노벨문학상까지 받는 나라가 됐다"며 "우리 하나로선사상과문학도 더욱 성숙해지고 있다"며 "지금 세상이 많이 혼란스럽다. 우리 문학인들이 아름다운 문학으로 이를 정화해야 할 사명이 있다. 오늘 수상받은 모든 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한국 문학 발전의 선두에서 큰 일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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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8

연지골 검색결과

  • [기자수첩] 아이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회 "돌들의 외침을 막지 말라"
    ◆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던 1919년 3월 1일, 대한의 민중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일제 침탈의 불법을 고발하고, 당당히 대한의 독립을 선포했다.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전 세계 알린 3.1 만세운동의 중심에는 유독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이화학당에 다니던 17세 무렵의 꽃다운 소녀들로, 바로 그 유명한 유관순 열사와 6인의 이문회였다. 이들의 희생과 투쟁은 대한의 민중들로 하여금 독립의 의지를 북돋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1960년 3월 15일, 자유당이 민주당의 장면에 뒤지던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이미 이승만은 단독후보로 대통령 당선이 결정된 상황이었음에도, 자유당이 이기붕의 부통령직을 위해 부정을 자행한 것이다. 결국 이 일로 전국의 청년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섰고, 대한민국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4.19혁명이 발생한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당의 부정선거가 자신의 탓이 아니었음에도, 모든 책임을 직접 지고 하야를 수락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반기를 들었던 청년들을 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운정참존교회(담임 고병찬 목사)에 최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부지법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투블럭 청년'이 바로 운정참존교회의 교인이라는 '악의적 거짓' 때문인데, 이를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없었지만, 이미 '거짓'은 사실인양 언론,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재생산되며, 운정참존교회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더 끔찍한 것은 무자비한 정치적 공격이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서슴지 않고 가해진다는 점이었다. 최근 일부 여론은 운정참존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독스쿨 IBMS의 아이들이 애국집회에 참여해서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간악한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사상에 문제가 있다거나, 어른들이 아이들을 잘못된 가스라이팅을 했다거나 등등 온갖 막말을 해오는 것인데, 대부분은 아이들이 집회에 참여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식이다. 이 상황에 우리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례없는 위기와 혼란을 겪고 있다. 다음시대를 결정할 역사적 선택의 한복판에 있는데, 과연 이런 때에 아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일까? 그렇다면 이 시대가 원하는 바람직한 아이들의 모습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불의를 봐도 어떻게든 침묵하며, 오로지 자기 영달을 위한 공부만 하는 것이 참된 아이들인 것인가? 우리 어른들은 지금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단 말인가? ◆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에서 이 시대를 지켜낸 것은 10~20대의 청년들이었다. 시대의 폭력 앞에 깨어있는 청년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일궈냈으며,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반기를 든 청년들을 보며 이를 탓하지 않고 "그것이 곧 민주주의"라고 했던 것은 그만큼 젊은층이 이 시대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60년이 훨씬 지난 오늘, 오히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 그저 침묵이 정답인양 가르치며, 아이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눅 19:40). 지금 이 시대의 어른들은 자기 안위에 타협한 비겁한 침묵자들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불의 앞에 굴하지 않는 우리 돌들의 외침은 막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2-14
  • [기자수첩] 의병(義兵)
    정확한 수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사학자들은 지난 시간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이 무려 1,000여회 이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은 외세의 공격에 의한 침략전쟁으로, 굳이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 전쟁을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이 땅은 지난 반만년동안 중국, 일본, 몽골 등의 주변국에 의해 지독하리만큼 당하고 당해왔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여몽전쟁 등 시대마다 바뀌는 동아시아의 패권국은 하나같이 바로 이 땅 한반도를 탐내왔다. 대부분은 이들의 침략을 이겨냈고, 무력의 한계 앞에서는 슬기롭게 타협해야 했다. 놀라운 것은 그 오랜 역사 속에 우리 땅은 일제시대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지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작지만 강한 땅, 하지만 그만큼 땅에 새겨진 처절한 울분이 참으로 서글픈 곳, 바로 한반도다. 의병(義兵)은 그 처절한 울분의 끝에서 새롭게 태어난 민초들의 이름이다. 아무도 그들을 지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난 존재들, 자기희생의 상징이 바로 의병인 것이다. 문(文)을 숭상하는 대신 무(武)를 지독히도 천시했던 500년 역사의 조선은 국가방위에 언제나 취약했고, 그 피해는 오롯이 민초들의 몫이었다. 국가의 잘못된 정책과 의식으로 짓밟히고 또 짓밟혔던 그들, 하지만 그들은 원망 대신 스스로 의병이 되어 나라를 지키기를 택했다. 임진왜란 초기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왜군들을 보며 관군들도 도망가기 바빴던 그 시기에 전국 각지에서 반전의 씨앗을 틔운 것은 바로 의병들이었다. 의령의 곽재우, 나주의 김천일, 영천의 권응수, 금산의 조헌, 묘향산의 서산대사, 금강산의 사명대사 등 누구하나 시킨 적 없지만, 스스로 군을 일으켜 왜군들을 막아냈다.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 등의 혁혁한 성과 역시 의병들의 희생이 바탕에 깔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반만년 역사의 한반도를 이제껏 지탱해 온 것은 바로 민초들의 애국이었다. 가족과 고향을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발호는 의병이라는 매우 숭고한 결실로 나타나 이제껏 한반도를 지켜내 왔다. 중요한 것은 우리 한반도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으로, 언제든 우리를 집어삼킬 대적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한반도다. 지금 우리에게 완전한 평화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혹자는 6.25전쟁 이후 북한의 도발이 무려 3,000회 이상 이어져 왔다고 보고하고 있다. 아직 이 땅은 전쟁 중인 셈이다. 하지만 이 땅을 지켜왔던 그 의병들이 지금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이 땅에 전쟁은 남아있지만, 의병들은 사라진 현실은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땅의 교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현 대한민국의 주류종교는 단연 기독교다. 1,000만 성도들이 함께하는 기독교는 모든 분야를 통틀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최대 집단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교회가 시대의 계속되는 전쟁 앞에 침묵을 택하고 있다. 그것이 종교의 사명인 듯, 기독교의 정의인 듯 얘기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민초들이 지켜낸 이 땅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그것은 매우 비겁한 합리화일지 모른다는 씁쓸함이 크다. 굳이 총칼을 들어야 애국이 아니다. 시대는 변했고, 애국의 방법도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2025년 교회는 스스로 할 수 있고, 스스로 해야 하는 의병의 참 모습을 찾아야 한다. 침묵은 답이 아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1-31
  • [토요시평] 심만섭 목사의 ‘진보계 미국 대통령의 한계’
    지난해 12월 29일 미국의 전직 지미 카터 대통령이 10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1977년 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4년간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을 지냈다. 지미 카터가 대통령에 당선된 1976년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베트남전의 장기화로 미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컸던 때이다. 이로 인하여 그는 변변한 미국 중앙 정치의 경험도 별로 없는 가운데, 조지아주 주지사를 지낸 것만으로 명함을 내밀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의 정치 공약은 놀랍게도 ‘절대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것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어 간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치는 만만치 않았다. 중동의 오일쇼크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이란의 이슬람 혁명 세력이 미국 대사관을 점령하여 52명을 인질로 444일간 억류한 사태는 미국민들의 자존심을 구기는,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사건이었다. 그래서 지미 카터는 재선에 실패하고, ‘강한 미국’을 내세운 로널드 레이건에게 다음 대통령 자리를 내주었다. 지미 카터는 현직에 있을 때, 아주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대통령이다. 그는 57세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자기 땅콩 농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을 지낸 경력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민주주의, 인권, 평화, 기아 퇴치라는 미국 진보계 민주당이 주창하는 것들에 헌신하였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40년 이상을 이런 일에 몰두하였다. 그는 퇴임 후, 저소득층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는 ‘해비타트 운동’을 이끌어서 전세계 14개국에서 4,447채의 주택을 만들거나 수리하는 일을 하였다. 또 분쟁 지역의 외교에서 막후 협상을 벌여 해결사 및 중재자의 역할을 하였다. 그는 북한, 수단, 아이티, 세르비아, 보스니아 등을 누볐다. 그래서 지미 카터를 ‘사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미스터 픽스 잇’(Mr.Fix. it)이라고 불렀다. 그로 인하여 2002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런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한국과는 그리 친밀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미 카터 대통령 당시 한국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다. 지미 카터는 1977년 대통령에 취임 하자 마자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참모인 해럴드 브라운 국방장관, 사이러스 밴스 국무장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안보담당 보좌관은 신중론을 폈지만, 카터는 한국의 유신체제와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내려놓지 않았다. 이 문제로 양국은 심각한 갈등이 생겼었다. 그런데 지미 카터 대통령은 한국보다는 북한의 김일성에게 더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1994년 6월 1차 북핵 위기가 있을 때, 카터는 당시 클린턴 행정부와 협의도 없이, 김일성의 초청을 받아들여 평양을 방문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카터는 김일성과 대동강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였다. 즉 ‘미국이 대북 제재를 중단하면 북한도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주장을 폈다. 그때까지 강경했던 클린턴 행정부도 어쩔 수 없이 ‘제네바 합의’를 하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때 카터의 역할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개발하여 사실상 보유하는 나라로 만들어 준 셈이 되고 말았다. 또 카터는 2010년 천안함 폭침이 북한에 의하여 발생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이, 북한이 원하는 6자회담 개최에 대한 것을, 북한의 입장대로 뉴욕타임스에 기고하였다. 그리고 2011년에도 북한을 방문하고 나서 한국에 들어왔을 때도, 북한 인권 문제에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하여 식량 지원 중단한 것을 ‘인권침해’로 비난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2014년 카터가 설립한 ‘카터센터’에서는 당시 내란 음모와 선동 협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을 우려한다고 논평하였다. 그는 평화나 인권을 말하면서도, 이를 악용하여 독재를 벌이는 자들에게는 관대하므로, 그들이 평화와 인권 뒤에서 벌이는 허위와 위선을 간파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아야 했다. 지미 카터는 100세까지 장수하였다. 그의 부고(訃告) 기사는 이미 오래전에 쓰여졌다고 한다. 뉴욕타임스가 내보낸 지미 카터의 부고 기사는 지난 2017년 사망한 로이 리드 기자가 쓴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부고 기사도 지난해 사망한 에드워드 월시 기자가 작성해 놓은 것이다. 영국 가디언지의 부고 기사도 이미 2021년에 사망한 해럴드 잭슨 기자의 글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놀랍다. 그러나 미국 정치에서 진보 대통령이 가졌던 인식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공산주의 북한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자유민주주의 한국에 대해서는 왜 그리 박정(薄情) 했을까?
    • 연지골
    • 토요시평
    2025-01-22
  • [기자수첩] 그 때 한국교회가 하나 됐더라면···
    ◆ 지난 2022년 6월 2일, 그 날은 한국교회 역사를 완전히 바꿀 뻔한 매우 의미있는 결의가 이뤄진다. 한기총이 임시총회를 열고, 한교총과의 통합을 위한 세부합의서를 통과시킨 것인데, 총 135명 중 찬성 70표, 반대 64표, 무효 1표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이날 한기총은 사사로운 문제를 덮고 한국교회를 위한 대의에 과감히 한 발을 던지게 된다. 한기총의 결단은 한국교회 전체에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교계 연합단체 분열 이후, 단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던 9부 능선의 자리는 얽히고 설킨 교계 정치의 물고 물리는 방해를 고려할 때 사실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분열 이후 제 힘을 잃어 버리고, 대립과 다툼으로 서러운 시절을 보내던 한국교회에 있어 한 치 앞으로 다가온 '대통합'은 이제 한국교회의 새 날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단체의 통합은 한교총의 내부 반대로 결국 무산되게 된다. 한국교회는 고지를 바로 코 앞에 두고 통한의 발길을 돌려야 했다. ◆ 복잡하고 치열한 교계의 정치 방해를 극복하고, 두 단체의 통합을 9부 능선에 올려놓은 주인공은 바로 소강석 목사다. 많은 인물이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동조하고 노력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깊은 내막을 살펴보면 사실 소 목사 혼자 이 모든 일을 짊어졌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는 교단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 그리고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을 역임하며 무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오직 통합에만 모든 것을 바쳤다. 적극적이다 못해 치열하기까지 했던 그의 통합 추진 야사(野史)는 책 한권으로는 택도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건들을 낳았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성과를 낼수록 이를 깎아 내리려는 일각의 시기와 질투도 함께 증가했다. 그의 진심을 왜곡하는 거짓과 음해는 기본이고, 통합을 방해하기 위한 노골적인 정치 공작들이 횡행했다. 한때 길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도 소강석 탓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일부 진영으로부터 말도 안되는 '억까'(억지로 까다)를 당해야 했다. 사실 한기총-한교총 통합 논의가 도달한 9부 능선은 실로 엄청난 성과였다. 대부분의 교계 관계자들은 수도 없는 실패를 목도하며, 양 기관 통합에 대해 절대 불가를 예상했는데, 소 목사는 이들의 예측을 모두 뒤집고, 통합을 목전까지 끌고 갔던 것이다. 당시 소 목사가 그토록 통합에 매진했던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분열을 치유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사회의 미래 역시 결코 보장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 2025년 새해 정초부터 우리 국민들은 짙은 어둠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겉잡을 수 없이 깊게 패인 이념의 갈등은 국민들은 물론 교회마저도 집어 삼키며, 하나님의 정의보다 빨강과 파랑의 어느 한쪽을 선택케 강요하고 있다.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거대 야당의 선을 넘은 횡포는 어느 하나 정상적이지 못한 우리나라가 마주한 저급 정치의 현실임에도, 국민들은 원치 않게 반드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매우 불행한 기로에 서게 됐다. 최선과 차선보다는, 최악과 차악 중에 하나를 택해온 우리나라의 정치가 결국 부정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터져 버린 탓이다. 교회의 대처는 정도(正道)를 잃었다.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을 자처하며, 시대를 선도할 등불이 되겠다던 교회들이 이념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의 치어리더로 전락했고, 그나마 중립을 추구하던 연합기관은 이도저도 못한 채 아예 입을 닫아버렸다. 국민들이 교회를 보며 품을 희망은 이 시대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런 상황에 한국교회가 만약 그 때 9부 능선을 넘어, 진정 하나가 됐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궁금증을 품어본다. 그 당시 소 목사가 내건 통합의 구호는 바로 '원 리더십 원 보이스'··· 하나된 한국교회, 하나의 리더십은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 정치와 사회의 그릇된 방향을 분명 지적했을 것이고, 더 큰 화가 미치기 전에 이를 막았을 것이다. 비상계엄과 야당의 횡포는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우리나라의 정치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하나된 목소리는 사회와 정치의 상처가 곪기 전에 이를 발견하고 치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100만명이 모이는 집회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시적으로 우리사회를 보듬을 한국교회의 하나된 힘이 먼저다. 그렇기에 만약에 그 때 한국교회가 하나됐더라면, 한국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정치의 변화를 촉구했더라면, 어쩌면 우리의 오늘이 좀 더 밝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당시 한국교회의 통합을 목전에서 저지한 바로 그들이 그 역사적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통합에 전력하던 지난 2022년 6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긴다. "어느 시대, 어느 역사를 보아도 분열하면 망하고 연합하면 흥하게 되어 있다" 지금 우리는 또다시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그 죗값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1-20
  • [기자수첩] 한국교회를 초토화시킬 WEA 전쟁, 전리품은 누구의 몫인가?
    WCC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가장 위험한 주제로 꼽히는 WEA의 서울총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한국교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의 처참한 상흔이 아직 한국교회에 오롯이 남아있는 상황에, WEA 서울총회가 그때의 끔찍했던 트라우마를 다시 일깨우는 것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15일,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교계가 뒤흔들리고 있다. WEA는 대다수의 보수교계가 절대 반대하는 단체로, 일각에서는 WCC보다 훨씬 더 반기독교적이라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 보수교단인 예장합동측은 'WEA 교류 단절'을 놓고, 근래까지 매우 치열한 논의를 벌였을 만큼 그 문제적 이슈에 대한 부분은 교계 내부에서 공론화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대체? 왜? 교계 전체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WEA를 한국교회에 들여 놓으려는 것일까? 아직 조직위원회 구성이 나오지는 않았기에 확답할 수는 없지만, 일단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과 규모를 가진 두 교회가 WEA라는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놓은 꼴이다. 조직위 출범 소식이 들리자마자 이미 일부 교계는 극렬한 반대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종교혼합주의, 다원주의의 의혹이 가득한 WEA를 한국교회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최한다는 것은 한국교회를 기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예장합동측 소속 신학교인 광신대 동문들도 "WEA가 로마카톨릭, 무슬림 등과 밀착하고, 혼합주의 다원주의 신학을 표방한다"며 "합동교단은 WEA와의 교류를 엄중히 단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뿐 아니라 15일, 조직위 출범행사장에는 이미 이를 반대키 위한 보수교계 단체들의 집회도 예고된 상태다. 뜬금없는 WEA 소식에 한국교회는 말 그대로 전쟁이라도 벌일 태세다. 더욱이 최근 한국교회에 가장 예민한 이슈로 꼽히는 동성애,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를 표명치 않는 WEA는 이 시기에 한국에서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단체임이 분명하다. 뻔히 눈 앞에 보이는 반발을 감수하면서, 지독히도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와 전쟁을 일으키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혹시나 하는 여지도 없다. WCC를 경험한 한국교회에 있어 WEA가 들어온다면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하다. 그렇기에 우리가 현 시점에 가져야 하는 진짜 질문은 WEA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도대체 왜? 라는 물음이다. 전쟁은 영토를 파괴하고, 사람을 죽이며 사회를 멸망시키는 엄청난 재난을 초래하지만,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전리품'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대부분 '전리품'을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다. 현 시점에 과연 그 '누구'는 누구인가? 누가 이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전리품을 챙기려 하는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이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이 전쟁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그 전리품이 과연 한국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가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한국교회 누구나 이 전쟁이 감수할 만하다고 느낄 정도의 엄청난 전리품을 내놓아야 한다. 이미 교계는 WEA서울총회와 관련해 수많은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교회를 초토화 시킬 것이 뻔한 WEA를 이용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측들은 그 이유는 달라도 결국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이 전쟁의 목적이 결코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11-12
  • [기자수첩] 10/27의 성공이 남긴 아쉬움과 숙제
    한국교회 역사의 손꼽히는 초대형 집회로 기록될 '10/27 200만 연합예배'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애초 현장 100만을 목표로 했던 주최측의 기대에 부응해 이날 당일에는 무려 11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30만명)의 기독교인이 거리에 나와 집회에 동참했다. 대한민국 사회에 한국교회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이 역사적인 사건은 기독교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 은혜와 감동을 선사했다. 정치적 구호가 아닌 오직 순수한 기도로 110만명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한국교회의 자부심이 샘솟을 정도였다. 허나 준비단계부터 한국교회 전체를 들썩이게 한 엄청난 관심과 110만명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는 오히려 더 큰 기대를 품은 이들에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먼저 사회·정치적인 성과, 명시화된 열매가 매우 애매했다. 물론 110만명이라는 숫자만으로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국민들에 한국교회의 목소리와 저력을 알린 중요한 시간이었다고는 하지만 110만의 목소리가 가져온 '열매'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딱히 대답키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의문은 기도회 전 열린 주최측의 기자회견에서 이미 제기됐었다. '10/27 200만 연합예배'의 가장 큰 구호는 바로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인데, 정작 이번 국회에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이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모 일간지 기자는 주최측에 이번 기도회의 ‘시기와 명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기자의 지적이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것은 만약 한국교회가 '포괄적차별금지법'이 국회에 상정된 상황에서 이번 집회를 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시기적 아쉬움 때문이다. 만약 정치권의 그릇된 방향에 위기를 느낀 100만명의 기독교인들이 기도회를 열고, 국회를 규탄한 결과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완전히 좌절시켰다면, 한국교회가 거둔 확실한 열매는 물론 사회와 정치권에 결코 무시하지 못할 무거운 경고가 됐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한국교회가 110만명이나 모였지만, 사회적으로 별다른 변화도 없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칫 한국교회의 모습이 다소 초라하게 보일 우려도 생긴다. 그렇기에 우리가 해냈다는 교회 스스로의 만족을 넘어 현실적으로 국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사회정치적 열매를 도모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집회 전부터 논란이 있던 '주일예배 성수'에 대한 홍보 역시 아쉽다. 이날 집회는 말 그대로 전국 각지에서 기독교인들이 물밀듯이 동참한 역사적 결과였다. 문제는 지방에서 참여하는 성도들이 집회에 참석키 위해 이른 오전에 출발해야 했고, 이로인해 보통 9시 혹은 11시에 열리는 주일예배에 참석치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꼭 그 시간에만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예배'라는 개념이 있는 한국교회 정서상 자칫 충분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 주최측은 주일예배 성수와 관련해 '새벽예배' '온라인 예배' 등의 대처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했었다. 여기에 몇몇 교회들과 협의해 전국에서 올라오는 성도들을 위한 맞춤식 온라인 예배를 송출하고 해당 링크를 미리 공지했다면, 논란 불식은 물론 큰 호응을 얻었을 것이다. 또다른 아쉬움은 일부에서 나타난 편가름이다. '10/27 200만 연합예배'는 이념과 정치를 넘어 한국교회는 물론 사회와 국민 모두를 품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연합의 장이었다. 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의 너무 과도한 열정은 기도회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를 용납치 않았고, 일부는 이를 정죄하는 듯한 매우 강압적인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10/27 200만 연합예배'가 확실히 한국교회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긴 것은 분명했다. 이런 역사를 또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만족과 찬양은 스스로에 독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포괄적차별금지법의 위협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노리고 있고, 동성애를 용인하기 위한 사회적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번 집회를 끝이 아닌, 또 다른 투쟁의 시작점이라는 인식으로, 더 큰 역사 창출을 위한 냉정한 평가를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11-05
  • [토요시평] 심만섭 목사의 ‘국력이 가져온 노벨문학상 수상’
    지난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여류 작가를 발표하였다. 노벨상이 가진 권위와 전통으로 볼 때, 이런 상을 한국 작가가 받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총 121명이다. 그중에 아시아인이 받은 것은 이번까지 포함하여 5번에 불과하다(국적은 4개 나라) 그러는 사이 유럽은 96명, 미국에서는 11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반면에 아시아권에서는 인도의 라빈드라이트 타고르가 1913년에, 일본의 가와바다 야스나리가 1968년에, 역시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가 1994년에, 중국의 모옌이 2012년에, 그리고 한국의 한강이 2024년에 수상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시아권에서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살펴보면, 아시아 국가에서도 국력이 강한 나라들의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것은 그만큼 한국의 국력이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된 것이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국력을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한국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K문화’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K팝은 말할 것도 없고, K드라마, K푸드, K방산까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드디어 K문학까지 통했다. 스웨덴의 한림원이 한국의 작가와 작품을 눈여겨본 이유가 되지 않을까? 거기에다 한국 작가의 글을 서구에 알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영국의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의 공로도 지대하다고 본다. 그녀는 영국의 유명한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2010년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하여, 우리나라 여류 작가의 대표적인 ‘채식주의자’를 번역하였다. 그리고 이 작품이 2016년 세계에서 3대 문학상이라는 ‘맨부커상’을 수상하게 된다. 스웨덴의 한림원이 2024년 한국 여류 작가를 노벨문학상 작가로 선정한 이유를 보면, ‘역사적 트라우마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작가’로 보았다. 그런데 작가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쓴 것에서 표현된 것들, 그리고 동족상잔의 6.25에 관한 표현들이 왜곡되거나 편향되었다는 곱지 않은 지적들도 있다. 이 작가의 인식이 지나치게 피해자 중심으로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있고 역사를 비튼 부분들이 드러난다. 2017년 그녀가 미국의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글에서,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하여 논란이 되었다. 그러자 당시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차도 ‘표현과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런 맥락에서 역사적 사건을 작가가 차용하여 표현할 때는 매우 겸손해야 하며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동물농장’이라는 작품으로 소련 공산주의 정권의 독재가 부패하는 과정을 그렸던 조지 오웰은 글을 쓰는 4가지 동기를 밝혔다. 첫째는 순전한 이기심이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 의하여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미학적 열정이다.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을 찾아 배열하는 기쁨을 말한다. 세 번째는 역사적 충동이다.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에 전하려는 욕구에 의한 글쓰기를 말한다. 네 번째는 정치적 목적이다.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고,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이며, 정치적 편향성에 의한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 유형은 어디에 속할까?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작가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모두 한 마음으로 축하와 찬사만을 보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폭력을 미워하고, 피해자의 트라우마로 자유롭게 표현된 작품이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게 된 것도 결국은 우리 한국의 국력이 커진 것에 기반하고 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인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돌아오게 된 것은 지금까지 한국 문학의 길을 개척자처럼 닦아온 문인들이 세운 이정표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작가의 창작과 표현은 자유이다. 역사적 사건도 포함된다. 그러나 기왕이면, 왜곡과 편향의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세계가 인정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길은 열렸다.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 연지골
    • 토요시평
    2024-10-26
  • [기자수첩] 대문호 '톨스토이'와 한강의 노벨문학상, 그리고 작가 소강석
    ▲ 전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관념과 표현, 시대적 관점으로 인류에 보물과도 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전쟁과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문학을 하는 모든 이들의 교본이 되어, 인류 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에 대해 <죄와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쓴 도스토옙스키는 동료임에도 엄청난 경의를 표했으며, 영국의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모든 소설가 중 가장 위대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 러시아 제국 혁명이라는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겪은 톨스토이의 작품 속에는 대표적인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나는데 바로 '기독교'와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다. 그는 1885년에 출판한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코자하는 의지를 담았고, 1894년에 쓴 <하나님 나라는 당신 안에 있다> 속에서는 믿음과 신앙에 대한 자신만의 깨달음을 고백했다. 반면 <국가는 폭력이다>라는 작품에서는 교회와 국가,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군국주의와 애국주의 등 국가 권력으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가하고 있다. 매우 자유로우면서도 비현실적인 톨스토이의 삶과 사상을 오늘날 우리 사회, 혹은 한국교회적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어쩌면 결코 용납하지 못할 매우 불순함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인류는, 그의 사상을 굳이 기억하지 않으며, 그의 이념에 대한 구체적인 고찰을 하지 않는다. 그를 표현하는 인류의 단어는 여전히 '대문호'이며, 비교불가의 작품을 써낸 역사상 최고의 작가로 그를 기억할 뿐이다. ▲ 최근 한국 문학사에 역사적인 경사가 일어났으니, 바로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이다. 'K-컬쳐'로 불리는 한국의 문화는 근래 엄청난 세계화를 이뤘지만, 이는 음악, 영화, 예능에 한정됐을 뿐, 유독 '문학'은 이를 따르지 못했다. 그런 찰나에 등장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한국 문학계의 수준을 세계로 끌어올린 동시에, 국내 작가들의 자부심을 심히 고취시킨 사건이 됐다. 하지만 국내 일각에서는 한강의 이념과 작품 속에 드러난 그녀의 사상을 문제 삼아, 노벨문학상의 권위마저 깎아내리는 예상치 못한 반응으로 전 세계를 의아케 했다. 최근 10년 새 그야말로 정점을 찍고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이념 전쟁이 결국 ‘문학을 문학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노벨문학상' 마저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문학을 문학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가슴아픈 행태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는 소강석 목사도 낯선 공격을 받아야 했다. 소 목사가 동료 작가로서 그의 수상을 축하하는 글을 게재하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소 목사를 공격한 것이다. 결국 소 목사는 "한국문학의 위상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준 경사를 축하한 것일 뿐, 그의 사상이나 이념에는 동조치 않는다"는 내용의 입장문으로 자신의 글을 해명까지 해야 했다. 대문호 '톨스토이'가 위대한 것은 그의 사상이나 이념이 아닌 비교불가의 ‘작품’ 때문이다. 비록 한강 작가의 사상이나 이념을 동의하지 않더라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녀의 작품이 결코 폄훼되어서도, 그녀의 작품을 평가하는 작가의 시선을 왜곡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성을 잃은 이념의 분노가 결국 대한민국 문학사 최고의 업적마저 불태우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10-16
  • [기자수첩] 평강에 부는 ‘적벽(赤壁)의 동남풍’
    후임 당회장 자리를 둘러싼 두 세력의 다툼이 한창인 평강제일교회가 최근 잇단 법원의 판결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승현 목사측이 '교인출입방해' '교역자 징계' 등 분쟁의 쟁점이 되는 주요 다툼에 이어 최근 '법제인사위원회 불법 임명' 관련 본안까지 연이어 승소한 것인데, 한때 유종훈 목사측에 살짝 유리한 듯 보였던 교회 분쟁의 저울추가 역으로 기울고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8월 22일, 이승현 목사측이 유종훈 목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법제인사위원회 위원 지위부존재확인의 소'에서 이 목사측의 손을 들어 유 목사측이 임명한 5인의 법제인사위원의 선출을 무효로 판결했다. 7인으로 구성된 법제인사위원회는 당회 소집, 안건 선정, 교회 규정 제정 및 발의, 교회 인사, 치리 등을 관장하는 평강제일교회 내 존재하는 최고기구로 사실상 당회 그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 이번 분쟁 상황에서 유 목사측은 법제인사위의 권한을 백번 발휘해 이 목사측 주요 교역자와 평신도들을 대거 제명 출교하기도 했다. 그런만큼 법제인사위의 구성은 이번 분쟁에 매우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법원은 유 목사측이 대리회장의 권한을 앞세워, 위원회를 불법으로 구성했고, 불법 위원회를 통해 교회 구성원들을 치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평강제일교회는 정관상 법제인사위원 후보를 장로회, 남선교회, 여선교회 등의 교회 내부기관이 추천해야 하며, 임명에 있어서도 당회의 동의 뿐 아니라, 운영위원회 인준도 거쳐야 한다. 허나 유 목사측은 해당 과정을 생략한 채 직접 후보자를 추천해 이를 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번 판결은 일방적 치리로 치닫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확실한 전환점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유 목사측이 이 목사측의 교역자와 교인을 치리한 중심에 바로 법제인사위가 있었는데, 이번 판결로 위원 임명 자체가 원천 무효가 되며, 향후 법제인사위가 승인한 당회 및 임시당회에서의 주요 결의들도 무효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 법제인사위가 개입한 이 목사측 관련 주요 결의들이 무효로 돌아간다면, 평강제일교회 사태는 역으로 이 목사측에 기울 가능성이 큰 상태다. 여기에 이번 재판부는 이 사건의 효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판단을 보류했지만, 유 목사의 법제인사위원장 임명 역시 향후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교인출입및사용방해금지가처분'을 결정한 재판부는 공동의회를 통해 선출되는 '담임목사'와 당회 결의로 선임되는 '대리회장'의 권한을 분명히 구분했었다. 즉 대리회장과 담임목사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유 목사는 교회정관 제2절 제18조 '담임목사는 법제인사위의 당연직 위원이 되며, 위원장을 맡게된다'는 조항을 근거로 법제인사위원장에 올랐었다. 당시 유 목사측은 대리회장과 담임목사를 전혀 구분치 않았던 것인데, 근래 대리회장은 담임목사와 다르며, 그 권한을 모두 발휘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온 이상 이번에 무효가 된 5인 위원 뿐 아니라 유 목사측의 법제인사위원장 지위도 충분히 다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직, 면직, 제명, 출교 등 교역자와 평신도를 가리지 않고 쏘아댄 화살로 한때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자부하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이번 ‘법제인사위’ 판결이 전쟁의 판세를 뒤집을 '적벽(赤壁)의 동남풍'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08-28
  • [기자수첩]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중심추 잃은 총회 "이러다 다 죽어"
    분쟁을 거듭하고 있는 평강제일교회가 소속한 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총회장 김규완 목사)이 지난 8월 5일, 서울 오류동 평강제일교회에서 제109회 총회를 열고, 교회 관련 사항을 일괄 통과 시켰다. 사실상 총회가 분쟁의 한 축인 유종훈 목사측을 지지하는 모양새인데, 중립을 지켜야 할 교단의 최고기구가 중심추를 잃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평강제일교회는 3년여 전 당회장 선출을 두고, 분쟁이 발발한 이후 유종훈 목사측과 이승현 목사측으로 나뉘어 심각한 분쟁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한 치 양보없는 두 세력 간의 대립에 교계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예고된 이날 합동교단의 총회는 두 세력의 분쟁을 완화할 총회 차원의 새로운 대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 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총회의 결의들은 유종훈 목사측에 일방적으로 기울며, 반쪽 총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최근 법원은 이승현 목사측 성도들의 '평강제일교회 교인 지위'를 재차 인정하며, 양측 모두를 '평강제일교회'라는 동일 선상에 두었지만, 정작 총회는 여전히 이승현 목사측 성도들을 '이탈측'으로 구분하며, 분쟁 해결보다는 이승현 목사측 '척결'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결정적으로 이승현 목사측의 구속사 활동과 관련해 '사이비 규정'을 염두, 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의까지 한 상황, 결국 '유종훈 VS 이승현'의 1차적 대립으로 끝냈어야 할 분쟁을 총회가 앞장서 성도들도 모자라 '구속사'까지 끌어들이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했다. 무엇보다 '구속사'는 평강제일교회의 정체성과 같은 존재로, 분쟁을 떠나 양측 성도 모두가 존경하는 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이 녹아있다. 그런 '구속사'는 지난 분쟁에서 결코 건드려서는 안될 '성역'으로 분류됐지만, 이를 다름 아닌 총회가 건드린 꼴이 됐다. 여기에 총회가 이러한 공격적 내용을 담은 성명을 공개 발표하며, 그간 다소 잠잠하게 흘렀던 평강제일교회 분쟁에 다시금 불을 붙인 꼴이 됐다. '사라예보의 총탄'이 된 총회의 성명에 이승현 목사측은 맞성명으로 대응했고, 그 와중에 결국 H목사의 이단성 논란이 다시금 폭로됐다. H목사의 이단성 논란의 끝에는 그의 이단사상을 옹호했다는 비난을 받는 유종훈 목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유종훈 목사가 H목사를 비호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바로 '고 박윤식 목사'였다. 법적인 분쟁에 한정됐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이승현의 사이비', '유종훈의 이단옹호', 그리고 '박윤식의 피인용(被引用)'이란 워딩을 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총회다. 더군다나 그 중심에 평강제일교회의 정체성인 '구속사'를 사용하는 우를 범했다. 총회는 중립을 지켰어야 한다. 오랜 분쟁에 신음하는 평강제일교회 성도들과 지교회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최소 이들의 아픔은 돌보지 못했더라도 적어도 총회가 이들 사이에서 총질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상금 500억을 혼자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오직 돈에 눈 멀어 승리에만 혈안이 된 이들의 만행 앞에 한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이러다 다 죽어"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08-09

칼럼 검색결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호조(互助)의 이상을 꿈꾸다”
    지난 수요일 오후 권혁만 감독님이 제작한 뮤지컬 영화 ‘호조’를 관람하였습니다. 권혁만 감독님은 주기철 목사님의 영화 ‘일사각오’, 손양원 목사님의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제작한 참으로 귀한 분입니다. 반 기독교 문화와 사상을 담은 영화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기독교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담은 샘물 같은 영화들을 제작하여 온, 이 시대의 요셉과 같은 감독님이십니다. 저는 ‘일사각오’를 비롯하여 권감독님께서 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후원하며 섬겨왔습니다. ‘호조’는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와 안창호 선생의 구국적 우정과 독립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화입니다. 손정도 목사는 일제강점기의 암흑 시대를 살아가는 고통 받는 민족의 현실 앞에 괴로워합니다. 이상적 신앙과 역사 참여의 간극 속에서 갈등합니다. 그러다 신민회를 통하여 안창호 선생을 만나게 되고 본격적으로 나라의 독립과 자강을 위한 애국운동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너무 극심한 박해가 시작되자 상해로 넘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고 임시의정원 의장이 되어 의용단을 조직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해 갑니다. 그런데 상해 임시정부 내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가 갈등하며 심각한 분열의 위기에 빠집니다. 이런 현실 앞에 손정도 목사는 너무나 안타까워하며 “언제까지 나라와 나라가, 백성과 백성이 나뉘어 싸우고 다투어야 하는가”라며 통탄합니다. 결국 손정도 목사는 자신의 신앙과 애국이 결합된 ‘이상촌’을 건설하기 위해 북만주 길림에 땅을 매립하고 추진합니다. 바로 ‘이상촌’의 설립 정신이 ‘호조’(互助)였습니다. 호조라는 말은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더 이상 서로 분열하고 다투지 말고 서로 돕고 섬기며 하나를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자는 손정도 목사의 정신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손정도 목사는 이상촌을 시작하며 “나는 비단이 아니라 걸레가 되겠다”고 노래합니다. 더 낮아지고 더 섬기면서 고통받는 백성의 눈물과 분열된 나라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걸레 정신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손정도 목사는 이상촌 사람들에게 제주도 왕나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주도 왕나비는 그 연약한 날개짓으로 바다를 건너간다고 합니다. 그렇듯 우리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함께 호조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 진정한 자유와 해방의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빼앗긴 나라의 봄을 되찾고자 몸부림치는 손정도, 안창호 두 사나이의 우정과 불굴의 투지에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손정도 목사님의 장남이신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기념관을 건설할 때 우리 교회가 3억 원에 달하는 재정을 후원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있는 자유와 평화는 거저 얻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손정도 목사와 안창호 선생과 같은 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온 나라가 진보와 보수,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갈등하고 싸우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오버랩 되면서 손정도 목사님의 호조 정신이 가슴 사무치게 그리워졌습니다.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꼭 한 번은 보아야 할 영화입니다. 영화 ‘호조’가 한국교회와 이 시대 속에 다시 한번 호조 정신을 회복하는 사랑과 용서, 화해의 불씨가 되고 꽃씨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한 마리의 왕나비가 되어 연약한 날갯짓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날아가면 분열과 갈등, 파괴와 상처의 검은 바다를 건너 사랑과 용서, 화해와 상생의 봄으로 건너가리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2-16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혼란할수록 가치가 더 중요하죠”
    최근에 병원 생활을 하면서 기도하고 성경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시국이 어수선하다 보니 결국 손에 들린 것은 신문이었고, 눈길이 머문 곳은 TV 뉴스였습니다. 화면 속 폭력적인 언행과 장면들은 양 진영 간 극한 대립과 충돌의 결과였습니다. 남북으로 나뉜 현실만으로도 억울한데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의 극단적인 분열과 충돌이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대립과 갈등을 오히려 정치인들이 선동하고 부추기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정치가 왜 존재하는 것입니까? 백성 혹은 국민의 안위와 행복, 그리고 공공의 선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정치인은 진보 진영이 되었건 보수 진영이 되었건 간에 국민의 행복과 공공선을 이루기 위한 이상과 가치를 펼쳐가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자,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그러한 이상과 가치를 바라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탐욕이 앞서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탐욕은 반드시 자기 우상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자기 우상화란, 정치적 이상과 가치보다는 자기 이익을 앞세우며 자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탐욕을 품게 되면 그 탐욕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종교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의 가치, 그것을 위한 이상을 추구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뜻과 이상이 말씀과 성령에 의해서 지배되고 통치되는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지도자는 편협한 자신의 신념과 확신을 앞세워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 소신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가치이며 진리이기 때문이죠. 종교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든 리더는 개인적 신념을 앞세우기보다 자신이 속한 조직과 공동체의선한 이미지메이킹을 고려하고, 그것이 공공의 윤리와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지 고민하며 행동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그리고 진실과 진리 그 자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야 합니다. 지도자의 위치에서 가짜 뉴스나 거짓 정보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서는 안 됩니다. 한국교회는 한동안 안토니오 그람시가 세운 동성애 전략에 곤혹을 치러야 했습니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문화적 헤게모니(cultural hegemony)’ 이론을 주장하며 교육, 미디어, 문화, 예술 분야를 장악하여 기독교와 같은 기존 도덕과 가치를 약화시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검은 것도 열 번, 스무 번 반복해서 희다고 주장하면 결국 사람들은 그것을 희다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처럼, 동성애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안토니오 그람시 못지않게 심각한 괴벨스의 선동 전략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그람시가 좌파 진영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무너뜨리고 네오막시즘적 사회를 이루려고 하였다면, 괴벨스와 같은 선동 전략은 오늘날 슈퍼 바이러스처럼 우리 사회에 파고들며 정치적 권력을 향한 탐욕의 영웅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공장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이라면 집단적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교회 지도자들을 달콤하게 유혹하는 손짓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의 이상과 가치보다는 좌우 이념에 지나치게 편승하면서 어떤 사람을 설정해 두고 그것을 자기와 동일시하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시하고 하나님 나라의 이상과 가치를 품어야지, 왜 우리는 수많은 군중과 광장에 중독이 되려고 한단말입니까? 예수님 시대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길 어귀와 광장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광장보다는 광야를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얼마든지 편파적일 수 있고, 때로는 왜곡된 시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니, 저도 광장과 아스팔트에서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동성애와 이슬람 스쿠크,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한 공교회적 행보였지요. 저도 연말연시에 건강했더라면 불의를 못 이겨 욱하며 광장으로 다가섰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발뒤꿈치 화상을 통해 저를 꽁꽁 묶어 놓으셨습니다. 문득 어지러운 이 시대에 집단적 상처 속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폴 리쾨르가 쓴 ‘해석학의 갈등’이라는 책이 생각이 났습니다. 시대를 푸는 해석의 길은 어떤 시스템 혹은 이념이 아닌 유일한 진리(필자가 보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해석)여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난감한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 우리는 지나친 정치적 워딩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어드레싱을 해야죠. 그런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러한 때에 광장보다는 광야를 먼저 선택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성령의 감동이 임할 때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러나 목소리 역시 타락한 정치 혹은 이기적인 목적과 맞물려서는 안 됩니다. 더구나 자기 우상화와 얽혀져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공교회 지도자가 아닌 사교(私敎)의 리더가 될 수 있지요. 역사를 되짚어 보면, 부패한 정치에는 타락한 종교가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되새겨볼 때입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2-09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이 발로 다시 뛰게 하소서”
    주님, 참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숨이 가쁠 때마다 심장이 수고하고 폐장이 더 강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곤 했지만 두 발이 이토록 수고했고, 소중한 줄을 몰랐습니다. 두 발이 있었기에 전국 방방곡곡뿐만 아니라 오대양 육대주를 마음껏 뛰어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짱짱한 두 다리가 있었기에 매 주일이면 강단에 서서 5번, 6번을 설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부흥회와 각종 집회를 다닐 때에도 원고에 매이지 않고 강단을 뛰면서 뜨거운 사자후를 토해냈습니다. 저는 두 발 가운데도 발뒤꿈치가 이토록 귀한 줄을 몰랐습니다. 이따금씩 발뒤꿈치에 각질 같은 것이 벗겨지면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두꺼운 발뒤꿈치에 저온화상을 입고 저는 그 딱딱한 가죽이 얼마나 예민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은 것입니다. 이 낙타 무릎 같은 발꿈치 가죽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가 너무나 좁아서 세계 각지로 집회를 다녔습니다. 이 무감각하고 딱딱한 발뒤꿈치 가죽이 얼마나 제게 소중한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것입니다. 뒤꿈치 가죽이 있었기에 산행하는 것을 낙으로 여기며 마음껏 걸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떨 때는 산꼭대기까지 다시 내려가기가 싫어 더 걷고 또 걷고 싶을 때도 있었지요. 그러나 저는 요 몇 주 걷지 못하는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 시련 속에서 주님께서 주신 발뒤꿈치의 선물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셨는지요. 저는 재생치료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집사람의 집요하고도 시니컬한 성화에 못 이겨 마침내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에는 집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하였지만, 그것마저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소마취로 허벅지 살갗을 도려내었을 때 마취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당신의 고통을 생각해 봤습니다. 봄꽃처럼 예쁘게 피어나고 있는 속살을 강제로 뜯어 피가 나게 하고, 그 쓰린 속살에 허벅지 살을 붙일 때의 쓰림과 아픔이 저로 하여금 저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마취가 풀릴 때 발뒤꿈치와 허벅지의 아픔과 쓰라림은 영혼의 아림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이 작은 화상에도 고통을 느낀다면 암 환자들은 어떻게 투병을 하고 있을까요? 또한 온몸에 악성 종기가 나서 괴로워했던 욥은 어떻게 인내했을까요? 아니, 저 갈보리 언덕에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그 고통, 영혼의 아림은 얼마나 크셨을까요? 저는 원하지 않았지만, 당신께서 저로 하여금 로뎀나무 아래 눕게 하셨습니다. 아직은 제 인생에 있어서 겨울 끝자락을 맞을 때는 아니지만 믿음으로는 혹독한 겨울의 시련을 겪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황홀한 시련도 다 끝나갑니다. 이제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면, 이식을 한 부위가 잘 생착이 되어 새살이 차오르고 굳은살로 변해간다면 저는 다시 한 번 주님이 주신 힘으로 사명의 길을 달려갈 것입니다. 숨 쉴 수 없는 고난의 뜨거운 바람 내 영혼을 찢으며 불어올 때 광야에 홀로 남겨진 지독한 외로움 속에 깊은 밤 뜨거운 눈물 흘려도 주님이 주신 사명이라면 가시밭길 맨발로라도 걸어갈 것입니다. 사명이 생명이기에, 사명이 눈물이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사명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사명이 은혜이기에 사명이 축복이기에 외롭고 고독해도 사명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저의 심장과 폐장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육체의 모든 체중과 모든 무게를 떠받들고 받쳐줄 수 있는 이 두 다리 그리고 발바닥에 주신 당신의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겠습니다. 주님, 저에게 다시 한 번 소생의 은혜를 주시고 우리 성도들은 더 이상 저와 같은 화상을 입지 않도록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부족하지만 저의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의 고난을 대신하게 하시고 성도들이 맞을 환란의 방어막이 되게 하옵소서. 주여 다시 한 번 걷게 하옵소서. 다시 한 번 뛰게 하옵소서. 다시 한 번 달려가게 하옵소서.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2-02
  • [언론회 논평] 입틀막, 폰틀막, 여론틀막 독재임을 모르는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에서 소위 ‘국민소통위원회 산하 허위조작감시단’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이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들이 주장한 내용을 살펴보면, 자신들이 대표적인 (우파)유튜브들을 고발했는데, 단순히 유튜브만이 아니라, 거기에 동조하고 그 생산된 허위 조작 정보를 유통 시킨 개인과 책임자까지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하였다. 또 카카오톡을 통하여 내란 선동과 관련된 가짜 뉴스를 퍼나르는 것으로, 충분히 내란 선전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다른 의원은 내란 공범 폭동과 관련된 선전 선동에 대해서는 일절 예외를 두지 않고 철저하게, 집요하게 쫓아가서 고발하고, 그 고발 과정을 법적으로 철저하게 따져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얼핏 들으면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거대 제1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하는 말인지, 경찰 수사관들이 나와서 범죄자를 쫓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집요하게 쫓아가서 고발하겠다는 사람들은, 우리 국민으로서 카카오톡은 전 국민 5000만 명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인데, 그들의 방법과 수단으로 통제하겠다는 선포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들을 찾아서 자신들의 권력과 힘으로 엄단하겠다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극대화하고, 헌법에 보장된 양심과 표현의 자유마저 뭉개버린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와 같다. 이것은 단순히, 갑자기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경북의 모 대학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소위 말하는 ‘인터넷 검열감시법’을 찬성한 바 있다. 사실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100% 진실은 아니다. 그렇다고 세계 최하위 수준의 기존 언론들을 신뢰할 수 있느냐? 그러다 보니 수많은 개인 유튜브가 생겨났고, 국민들은 심각하게 편향되고 왜곡되어 믿을 수 없는 언론들보다, 차라리 자유스럽게 현장의 소식을 알려주는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정치권이 기존의 언론들을 장악했다면, 유튜브는 우파를 상징하는 커뮤니티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 내용들이 카카오톡을 통하여 많이 전파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민주당은 철저하게 유튜브, 카카오톡을 ‘가짜 뉴스’라는 프레임을 씌워 통제하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언제부터 더불어민주당은 소위 말하는 ‘가짜 뉴스’ 척결을 위해 노력해 왔는가를 묻고 싶다. 자신들의 진영에서 생산한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자신들이 볼 때, 유•불리를 따져서, 불리하다고 느낀 것은 철저하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발상이 결국은 자유민주주의를 허물려는 책동으로 보인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전 국민이 사용하는 커뮤니티를 정치적 힘과 권력으로 찍어 눌러서 성공한 경우가 있는가? 현재 이런 식으로 통제하는 나라로는 대표적으로 중국이라고 본다. 중국은 지난 2017년 말 교회를 단속하여 선교사들을 대대적으로 추방하였고, 2018년에는 ‘종교사무조례’를 만들어 종교를 중국화하려고 계획하였다. 그리고 2022년에는 온라인 교회 금지령을 내렸다.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모습은 중국이 하고 있는 것을 답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를 박해하면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교회일 것이다. 왜냐하면 종교 인구 분포상, 커뮤니티의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전에도 문재인 정부하에서 교회를 크게 핍박한 일이 있었다. 당시 국무총리이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었던 정세균 씨는 당시에 코로나 확진자 절반이 교회에서 나온다는 ‘가짜 뉴스’를 가지고, 교회가 엄청난 비난을 받게 만들었고, 그것으로 예배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많은(1만개) 교회가 폐쇄되는 사례를 만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로 커뮤니티를 통한 박해를 하려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헌법에 보장된 양심, 표현, 신앙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런데 카카오톡을 탄압한다고 국민들이 당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도 커뮤니티 탄압을 하려고 한다면, 우리 국민 5천만 명을 모두 처벌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말고, 권력만 가지고 협박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빼앗으려 하지 말고,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국민을 무시해서 성공한 정당도, 정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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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2025-01-22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하나님은 왜 멈추게 하시는가?”
    지난 수요일 낮 예배는 우리 교단 전국장로회 임원 신년하례회 예배로 드렸습니다. 당연히 제가 설교를 하기로 하였는데, 갑작스럽게 입원하는 바람에 고영기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중에 저의 공적 사역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셨습니다. 제가 한교총 대표회장과 연합기관 통합위원장을 할 때 했던 사역 얘기를 하신 것이죠. 그분은 제 옆에서 함께 사역을 했기 때문에 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제가 했던 연합기관 통합 사역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 그랬습니다. 한기총과 한교총이 통합을 하기로 상세 합의서까지 작성했고 사인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 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몇 사람의 이견으로 인해서 지연이 된 것입니다. 그 지연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내놓고 보니까 이견을 가졌던 분들은 지연작전을 썼던 것입니다. 그분들은 자기 이해와 자기 입장에서 볼 때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봐도 그런 이견은 분명히 좁은 안목과 소아적 관점이었습니다. 저는 그 일을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오직 공적 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교총을 섬기면서 대사회적, 대정부적 성명서를 낼 때도 한기총과 함께 냈습니다. 사실상 정서적 연합, 내면적 연합은 다 이루어졌던 것이죠. 제가 일찍이 공적 사역을 해보니까 한국교회는 원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게 안 되니까 언제부터인가 교계 안에서도 이념적, 정치적 영향력이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념적,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다 보면 한국교회의 위상이나 이미지 제고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전체적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작년에도 배후에서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힘써 노력했지만 또 안되었습니다.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돼서 올해는 제가 한기총 회장으로 출마를 해볼까도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은 한국교회 유력한 지도자들과 논의를 하였고, 현 한교총 대표회장님과도 상의 된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가면 바로 올 봄에 연합기관을 통합하는 걸로 이야기가 됐습니다. 정말 절호의 찬스요, 라스트 찬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새해가 오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발뒤꿈치 화상으로 인하여 연초에 입원을 해야 했고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사실은 지난 12월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제안을 받았는데 그 일도 다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제가 부시 대통령 취임식을 할 때는 취임식뿐만 아니라 만찬과 무도회도 다 참석을 했습니다. 아니 저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런천 프레이어에서 스피치를 한 사람입니다. 참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입원한 상태에서 볼 때 잠정적으로 연합기관 통합은 물 건너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때 제가 아무런 활동을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위안을 삼으려고 해도 너무나 허전하고 아쉬웠습니다. 여기에는 연합을 반대하는 악한 마귀의 시험도 있었다고 봅니다. 이 대마(大魔)를 잡는 일이 참 힘들다는 생각도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더 넓게 볼 때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더구나 인간의 때와 하나님의 때는 다를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 가기를 그렇게도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가이사랴 감옥에서 2년 동안을 넘게 기다리게 하신 것입니다. 지금 나라가 어수선한 때입니다. 이 어수선한 때에 하나님께서 저를 뜻밖의 장소로 옮겨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왜 나를 멈추게 하시는가?”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이 너무나 많이 거침없이 달려오셨으니까 하나님이 강제로 쉼을 얻도록 하신 것입니다”라고 말을 합니다. 정 권사님과 이재훈 목사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만 더 잘 아시고 하나님께서 더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언제나 지내놓고 보면 항상 그것이 더 좋고 옳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이따금씩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쉼표를 찍고 멈추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거기서 조용히 속삭여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왜 저를 멈추게 하십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이런 음성을 들려주실 것입니다. “내가 반드시 너를 더 좋은 길로, 더 선한 길로 인도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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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1-19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루체비스타, 그 밤이여”
    올해는 성탄절을 좀 뜻깊게 맞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1월 초부터 교회 주변 가로수에 성탄 트리를 장식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용인시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일이고 또 전기사고 등 안전상의 이유로 그렇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죽전 중앙공원에서 루체비스타 성탄 행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성도들이 헌혈을 하여 헌혈증을 모아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을 비롯하여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을 위한 성탄 선물도 전달하였습니다. 이런 일들은 이영호 집사님을 비롯한 우리 성도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특별히 헌혈을 하신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저는 행사를 하는 동안 너무 음악 소리가 크고 음향 소리가 커서 혹시 민원이 제기되지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앉아계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님이 “목사님, 저기 좀 보세요”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입니다. 보니까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베란다에서 내다보고 계셨습니다. 정말 희한하고 놀라웠습니다. 사실 제가 담임목사의 직권으로 혹시라도 주민들이 불편해할까 봐 브라스밴드 연주를 생략하라고 했거든요. 그런데도 희한하게 아파트 주민들이 다 내다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제가 행사가 끝난 이후에 물어봤습니다. “혹시라도 민원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랬더니 한 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브라스밴드 공연을 하도록 놔둘 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성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는 분들도 다들 보고 가셨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루체비스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왜 이런 어려운 언어를 썼냐”고 묻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설명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루체비스타는 ‘빛의 풍경’이란 말입니다. 저는 언어에 있어서 선점을 하고 좀 앞선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봐도 그 밤의 긴장과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 거룩한 잔상이 제 심장에 전류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루체비스타 행사가 끝나고 줄을 서서 교회로 오시는 성도들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고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한강 작가의 표현대로 사람과 사람, 또 사랑과 사랑 사이에 연결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금실이라는 것입니다. 루체비스타 행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의 가슴 가슴에 금실로 연결되는 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거룩한 금실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교회 주차장으로 오는 모습이 금실에 이어진 행렬처럼 느껴졌습니다. 진짜 욕심 같아서는 그 행사를 한 번 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평생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셨던 그날 밤, 유달리 별이 반짝이었던 것처럼 지난주 저녁에 우리는 가슴에 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별들이 금실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헌혈을 비롯하여 헌신해 주신 성도들에게 감사합니다. 또한 그날 현장에 함께 하신 성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전야제 행사는 없지만, 성탄감사축하예배 때 다 오셔서 다시 한번 아기 예수가 주신 별의 선물을 받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그 별빛을 기대합니다. “루체비스타, 그 밤이여. 우리 가슴에 빛나게 될 아기 예수의 별빛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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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4-12-22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이상길 목사의 ‘반석에서 생수를 주신 교훈과 의미’(출 17:1-7)
    모든 인생들은 광야를 지나는 나그네와 같습니다. 험악한 인생행로에서 목마르고 갈증 난 인생들은 저마다 갈증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생은 영적으로 육적으로 정신적으로 공허합니다. 본문을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던 중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 물이 없어 아우성치며 원망한 사건을 일어났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켜 반석을 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셨습니다. 기도하니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샘을 파라하지 않으시고 반석을 치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신앙의 사고력을 길러주고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분명히 여호와의 명령대로 나갔음에도 물이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주어진 사명에 충실함에도 불구하고 시련을 만납니다.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사람이 제일 견디기 어려운 것이 갈증의 고통입니다. 인생행로에 이해할 수 없는 시련이나 고통이 있을지라도 성급하게 불평하거나 원망치 말고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깊은 뜻을 분별해나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물이 없는 곳으로 인도하시고 반석을 쳐서 생수를 얻게 하신 데에는 단순히 기적으로 물을 먹게 했다는 뜻 이외에 깊은 진리가 들어있습니다. 모세가 친 반석은 호렙산에 있는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반석이었습니다. 이 반석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여 주신 반석입니다. 이스라엘이 마신 그 물은 신기한 기적의 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전 10:4에서는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 해석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영적 갈증에 허덕이는 인생들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명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영혼의 갈증을 풀어 줄 물을 얻기 위해서 세속적인 쾌락의 강을 찾기도 하고 철학의 시내를 찾기도 하며 부의 샘물을 파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들에게 멸시와 배척을 받고 슬픔과 애통을 맛본 반석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영적인 생수가 나오며 그 생수만이 영혼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요 7:38-39). 사 55:1에서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값없이 와서” 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앞에 나오면 누구든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영생하는 생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요 4:14). 이 세상의 향락이나 물질이나 아름다움이나 명예나 사상의 물은 마시면 마실수록 바닷물처럼 더욱 심한 갈증을 가져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생명의 양식이시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이십니다. 혼미해지고 배고프고 목마를 때마다 이 세상이 줄 수 있는 그 어떤 것으로 만족하려 하지 말고 차라리 때리시더라도 어루만져 주시는 주님의 품을 찾아 주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양식으로 충족함을 얻고 참된 생수로 만족함을 얻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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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9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처절한 절규의 산제사
    지난 주일 저녁부터 수요일 저녁까지 우리 교회 많은 성도들이 처절한 절규의 산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가 탈진을 하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는 동안 갑자기 박순애 전도사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박순애 전도사님과 친한 윤동현 목사님에게 올해 안에 집회가 가능할지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내년까지 집회 일정이 다 차 있지만 어느 한 교회를 잘 설득해서 다음으로 연기하면 12월 첫 주에 우리 교회에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일찍 11월 중에 했으면 좋았을 텐데 날짜가 그렇게밖에 안 된다고 하니 저도 잠시 고민을 하였습니다. 12월부터는 저의 일정이 비상사태나 마찬가지거든요. 교회와 교회 밖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해야 하고 교역자정책수련회와 성탄절 행사를 하고 나면 곧바로 송구영신예배와 신년축복성회를 인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박순애 전도사님 초청 부흥집회를 가진다는 것은 쉽게 결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다가오는 확고한 감동과 거룩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박순애 전도사님 초청 집회를 한다고 했더니 제 측근에 있는 몇몇 동역자들이 “또 해요? 같은 간증일 텐데요. 목사님이 알아서 하시면 순종해야지만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견을 들었지만 제가 다시 기도하는데 이런 감동이 왔습니다. “아니야, 간증이 반복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차원에서의 접근 프레임으로 전혀 다른 스토리텔링을 하실 거야. 더 깊은 간증과 새로운 영적 언어로 말씀을 전해주실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부터 은혜 받아야 돼. 많은 신도시 교회들은 트렌드를 따라가지만, 우리 교회는 시대 흐름보다 중요한 게 은혜야.” 그리고는 제가 담임목사의 권한으로 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분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상 하고 다니는 간증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간증이었고 말씀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분은 시대에 편승하고 조류를 타는 말씀을 전하는 게 아니라 시대를 역행하고 시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도전적인 말씀을 외쳤습니다. 그야말로 한순간, 한순간의 간증과 말씀이 우리의 심장과 폐부를 찔러대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속 시원하게 다 전해주는 것입니다. 솔직히 주일예배에는 담임목사로서 그런 극한적 고도의 메시지를 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심령부흥회를 열어서 담임목사는 하지 못하는 회개의 말씀, 헌신과 사명의 말씀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개척 초창기에 심령부흥회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심령 부흥 보다는 심령 부작용이 나타나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직접 신년축복성회와 장년여름수련회를 인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신년축복성회와 장년여름수련회는 우리 교회의 두 날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도 모자라서 제 자신이 은혜를 받고 도전을 받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마침내 성회를 열게 되었는데, 새로운 깊이의 간증과 말씀을 저에게만 들으라고 하신 말씀 같았습니다. 무학으로 자라난 산골 소녀가 어떻게 그러한 영적인 언어를 구사하고 영혼의 문장을 이어가는지 모릅니다. “그녀는 지치지도 않는단 말인가. 피곤하지도 않는단 말인가. 목이 상하지도 않는단 말인가.” 그분은 집회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저와 함께 식사하는 것도 양해를 구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다 보면 말씀의 초점이 흐려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집회 기간 동안에 전화 한통 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저는 발 뒤꿈치에 화상을 입었는데도 엎드려서 저도 무릎 꿇고 기도하느라 가시는 길도 배웅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꼭 짜놓고 치는 것처럼 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물론 다른 교회 가서도 최선을 다하셨겠지만 우리 교회에서는 처절한 산 절규의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윤동현 목사님에 의하면 셋째 날은 얼마나 기도를 쏟아 부었는지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후들거리더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 오셔서 강단에 올라가기 전에 “전도사님, 살살 하세요. 목도 아끼셔야지요.” “예, 그러겠습니다.” 해놓고 또 올라가서 처절한 절규의 산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 적당하게 기도하고 끝내고 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최선을 다하여 베스트 원, 넘버 원이 되는 게 아니라 온리 원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분의 간증 앞에 누가 고개를 저을 수 있겠습니까? 누가 아니라고 손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유레카의 감탄을 할 뿐이죠. 우리가 그런 삶을 못 산 것이 부끄러울 뿐이죠. 다만 아쉬운 것은 유튜브로 방송을 못 보내서 더 많은 분이 듣지 못한 걸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 자신부터 도전을 받아 온리 원의 신년축복성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순애 전도사님의 성회가 온리 원이었다면, 제가 하는 신년축복성회는 온리 원 중의 온리 원의 집회가 될 것입니다. 그 분 뿐만 아니라 우리도 처절한 산 절규의 제사를 드려서 누구도 받지 못하는 최고도의 축복, 아니, 온리 원의 복된 삶을 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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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4-12-08
  • [시사프리즘] 임성택 교수의 ‘다수(多數)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민주주의에서 다수는 절대적 권위를 갖는다. 이것은 민의의 대변으로 누구도 거역해서는 안되는 민주질서의 기본이요, 법적 근간을 이루는 기둥이다. 이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포용하며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민주사회이다. 그래서 이 민주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민의를 대변하는 이들이 법을 만들고,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거친 판사들의 입법부가 법을 수호하며, 국민이 그 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법을 집행하는 행정부, 그 앞뒤에서 법의 집행을 방해하는 자들을 척결하는 이들이 경찰과 검찰이 있다. 그러나 삼권분립에는 하나의 불변의 가치가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양심에 기초한 정의'가 모든 것의 시종(始終)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다수의 의사가 결집되고 집행되어야 한다. 다수가 정의롭지 못하면 그 다수는 폭력이요 반인륜적 패역이다. 이런 다수의 폭력이 만든 역사는 일인 독재가 가져온 폐해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 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 다수당이 된 야당은 견제 불가의 절대 우위의 힘으로 입법권을 행사하고 있다. 행정부는 물론 사법부를 통제하고 압박함으로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틀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사태가 오게 한 여당과 행정부의 책임은 나중에 따질 것이지만, 삼권분립에서 각 권력에는 도덕성과 책임이 따르는 국민적 위임이 있는데 이것을 자파 자당 그리고 지지 팬덤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다면 이는 권력을 위임한 국민에 대한 반민주적 배신행위이며, 정치적 패륜이라 할 것이다. 검찰이 법과 원칙에 기초한 수사를 못하도록 검사를 겁박하고 탄핵한다면 이 땅의 질서와 안녕은 누가 지켜내는가? 판결이 마음에 안든다고 법관의 양심과 소신에 따른 판결을 물리적으로 위협하고 비난한다면 이 땅의 정의와 가치는 누가 지켜 준다는 말인가? 모든 판,검사가 법과 원칙에 정의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들의 윤리적인 가치를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마음에 안든다고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핍박하고 무찔러버린다면, 그것도 다수의 힘으로 장악한 입법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법을 바꾸고 집단의 힘의 위력으로 개인 판,검사를 찍어누르면 그 피해는 누가 당하게 되는가? 엄연히 삼심제가 있어, 혹시 있을 지 모르는 하급심의 오판을 살펴보는 정당한 이의제기 신청제재도가 살아있는데, 다수의 힘과 권력으로 사태를 뒤잡으려는 것이 바로 민간 쿠테타 음모요 시도인 것이다. 법은 양심과 정의의 편일뿐, 어느 집단의 편이 돨 수 없다. 그것을 믿기에 법의 보호 아래서는 법 위에 사람없고 법 아래 사람없다는 가치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 분명히 지금 민주당은 잘못하고 있다. 국익앞에서는 정파가 없어야 하고 침략 위험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는 법이다. 그런데 지금 야당은 오직 유일한 목표, 이재명 대표의 신변보호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또 챙기고 있다. 영부인의 잘못에 대하여 필자는 아는 것이 없지만, 명백한 허물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이 국정을 멈추게 하고 대통령의 통치를 가로막아설 만큼 중대한 일인가?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줄도산을 하고 있고,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이는 아랑곳없이 죽기살기로 대통령의 멱살을 잡아 끄는 것이 이재명 대표 살려달라는 애절한 몸부림으로 보여 이제는 안쓰럽기까지 하다. 수사 검사를 탄핵하고 유죄를 선고한 판사를 조롱하고 폄하하는 모습도 이제는 살려달라는 비겁한 협박으로 보여 한심할 뿐이다. 다수는 겸손해야 하며 그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음으로 품격을 지켜야한다. 지금같이 시정잡배만도 못한 처신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저급함은 이를 지켜본 국민들이 처결할 것이다. 이제 절대 다수 야당의 야당다움은 거칠고 무례한 전투력이 아니라, 겸손하고 단호하게 양심과 정의의 편에 서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다수를 기뻐하지않으시는 하나님이 그 다수를 기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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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택시사프리즘
    2024-11-26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이상길 목사의 ‘올바른 비판’(마 7:1-2)
    사람이 살면서 남의 말을 빼면 별로 말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이 살면서 남 이야기 안하고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남의 말도 좋은 뜻으로 하기 보다는 비판하고 안 좋게 말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쉽게 남을 정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병폐를 바로 잡기 위해서 “비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비판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해서 모든 비판을 금하신 것은 아닙니다. 다른 복음서를 통해서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눅 12:57) “공의롭게 판단하라”(요 7:24)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지 사실과 거짓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분별하고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오늘날처럼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한 것입니다. 바리새인처럼 자기가 재판장 격이 되어 남을 정죄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지금도 신앙생활을 오래한 교인들 중에서도 이런 허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자기 자신이 하나님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이 심판하는 권세를 가진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심판하고 정죄하고 그들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심판하곤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제일 많이 짓는 죄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죄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남을 비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요 잘못된 죄입니다. 흔히 우리 인간은 내 잘못은 못 보고 남의 잘못만 찾아내는 수가 많습니다(마 7:3-4 ; 롬 2:1). 우리는 남이 잘못할 때 비판하기에 앞서 내게는 저런 잘못이 없나 살펴보고 삼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고전 10:21). 남을 가혹하게 비판하는 삶은 반드시 자기도 가혹하게 비판을 받게 되고 남에게 너그러운 사람은 자기도 너그러운 판단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되로 주면 되로 받고 말로 주면 말로 받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처럼 심는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위해서도 비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억울한 욕을 받으셨지만 같이 욕하거나 저주하지 않으시고, 공의로 판단해주실 하나님께 맡겼다고 했습니다(벧전 2:23). 모든 옳고 그른 것을 올바르게 판단하실 분은 하나님 한분뿐이시기에 우리가 조급하게 남을 비판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하겠습니다(시 37:7-8). 아무래도 우리가 교만해질 때 다른 사람을 날카롭게 비판하게 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함부로 남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내 입에서 너무 날카로운 비판이 나올 때 내 영적 상태가 병들거나 잘못되지 않았나? 깊이 반성해 보고 하나님 앞에 회개할 필요가 있습니다(갈 6:1). 비판하는 즐거움은 깊은 내면의 더 큰 즐거움을 빼앗아 간다는 서양의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향해 돌을 집어든 사람들처럼 남의 허물을 향해 돌을 집어들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받으려면 긍휼히 여기고 관용하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약 2:13).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어준다고 하셨습니다(벧전 4:8). 우리는 다 허물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실수하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흠밖에 없음. 그러므로 남을 비판하거나 손가락질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살피며 올바른 판단으로 공의로운 사회를 이루고 건강한 영적인 삶을 살아감으로 화평을 이루는 일꾼들이 되십시다.
    • 칼럼
    • WAIC 칼럼
    2024-09-19

인터뷰/탐방/문화 검색결과

  • [특별대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한장총 그리고 세기총까지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들을 모두 섭렵하며,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중추적 인물로 자리잡은 정서영 목사(예장개혁 총회장)가 오랜만에 기자를 만나 지난 소회를 밝혔다. 대표회장으로 일했던 모든 기관들이 모두 그에게 의미가 있었지만, 최근까지 전력했던 한기총에 대한 감상은 매우 남다르다. 소위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기총을 다시 교계의 중심에 올려놓은데 이어, 보수신학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며, 한기총만이 가질 수 있는 정제된 색깔을 조합해 냈다. 이에 본보는 2년의 한기총 대표회장 임기를 끝내고, 잠깐의 휴식기를 갖고 있는 정서영 목사를 만나,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정서영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아무래도 한기총 얘기를 먼저 여쭤봐야겠다. 처음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어떠셨나? : 지금에서 말하지만 사실 최악의 상태였다. 변호사가 임시 대표회장을 맡아 3년을 이끌어 왔기에 아무래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다. 한기총의 존재감 역시 교계에 거의 잊혀진 상태였다. 실제 그 당시 한기총하면 금권, 타락, 부패 등의 부정적 단어들이 연상되며, 다 끝난 기관으로 인식됐었다. 그 당시 많은 분들이 내게 대표회장을 맡아주기를 요청했던 것은 내가 아무래도 교계 연합운동에 많은 경험이 있으니, 한기총을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나 역시 이 부분에 큰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한기총이 죽으면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보수 기관이다. 한기총도 한기총이지만, 한국교회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표회장직을 수락했다. 대표회장 임기 중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무엇인가? : 일단은 이미지 쇄신이다. 부정부패, 금권선거 척결을 우선으로 했다. 실제 지금 한기총의 선거에는 단 돈 10원도 쓰이지 않는다. 그게 내가 만든 문화다. 현 고경환 대표회장께서도 선거 기간 중에 밥 한 번 먹자고 한 사람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으셨나? 사실 처음에 내가 출마했을때 여러 요구가 있었는데 다 거절했다. 처음에는 불만들이 있었겠지만, 결국 다들 한기총 쇄신을 위해 협력해 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기총의 정체성을 쇄신하는 일에 많이 신경을 썼다. 한기총은 보수다. 그런데 어느샌가 한기총의 보수 정체성이 많이 흐릿해진 감이 있었다. 그래서 WCC WEA 동성애 등을 반대하는 한기총의 정강정책을 만들었다. 한국교회는 보수의 한기총, 진보의 NCCK로 흘러갈 때 가장 안정적이었다. 보수와 진보가 양 수레바퀴로 서로 건전한 균형과 견제를 이뤄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교총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른다고 하지만 달리 말하면 그건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나는 한교총은 교단 연합체가 아니라 교단장연합회라고 생각한다. 교단 연합체가 되려면 신학과 신앙이 같아야 한다. 어떻게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과 찬성하는 교단이 함께 할 수 있나? WCC 회원교단과 보수 교단이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다.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는 부분을 일각에서는 다소 편향됐다는 지적을 하기도 하는데? : 이는 두 가지로 확고히 구분해야 할 것 같다. 한기총은 신학적으로 분명 타협할 수 없는 보수다.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추구하는 것이 한기총이며, 그런 의미에서 WCC와 WEA 등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편향되다는 부분은 정치적인 부분이다. 허나 우리 한기총은 특별히 어떤 정치 이념이나 정당에 국한되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다만 성경과 기독교 신학에 근간해 우리사회의 그릇된 부분에 선지자적 목소리를 낼 뿐이다. 실제 한기총은 정치적으로 여야를 구분치 않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한기총의 성명은 여야가 아닌 한국교회를 향한다. 또한 정강정책에 나와 있듯이 국가의 자유민주주의를 헤하는 일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 교회 역시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는 자유민주주의 안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외부에서 한기총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한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 :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열악한 재정은 물론이고 교계의 편견에 맞서야 했다. 위에서 말했지만 이미 밖에서는 한기총을 망한 기관으로 생각했던 시기였다. 일단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다행히 내가 교계 연합운동을 오랫동안 하며, 많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교계 중진 지도자들을 만나 한기총의 새로운 변화와 그리고 한기총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며 한기총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 지난해 예장합동측이 한기총 복귀를 목적에 뒀던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정적 결과였다. 내가 처음 왔을 당시에만 해도 합동측이 복귀한다는 것은 아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합동측의 한기총 복귀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거의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합동측도 한기총의 교계 대표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임기동안 한교총과의 통합을 꾸준히 추진하셨는데, 안타깝게도 결국 불발 됐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 과거 하나의 보수기관이었던 한기총에서 한교연, 그리고 한교총이 분열해 나가면서 한국교회의 혼란이 커졌다. 당연히 한기총의 이름으로 다시 통합하는 것은 우리의 염원이었고 책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식 통합을 할 수는 없었다. 통합은 추진하되 절대 끌려가는 통합은 하지 않았다. 나는 한기총을 살리려고 대표회장을 한 것이지, 통합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통합안을 들고와서 이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무시한 처사다. 통합 불발의 가장 큰 원인은 불공정한 통합안이었나? : 한교총이 제시한 불공정한 통합안이 분명 결정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한교총에 속한 WCC, NCCK 소속 교단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 컸다. 한기총은 애초 태동이 너무 진보적으로 흘러가는 NCCK에 대항해 만들어진 보수기관이다. 그런 한기총이 지금 WCC NCCK 등과 함께한다면 이는 설립목적이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한교총은 노골적으로 임기 내내 종교지도자협의회의 기독교 대표권을 뺏어가려고 시도했다. 그런 모습이 어찌 통합에 임하는 단체의 자세인가? 결국 한교총은 종지협 진입에 실패하자 천주교, 불교와 함께 '제2의 종지협'을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천주교 불교 등으로부터 거절당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한다면? : 간단하다. 과거처럼 보수의 한기총, 진보의 NCCK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보수라고 해서 진보가 완전히 없어지면 안된다. 보수는 진보가 있을때 보수일 수 있고, 진보 역시 보수에 비교해 진보로서 포지션이 가능하다. 그게 바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견제와 균형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가 될 수 있느냐다. 그런면에서 한기총은 지난 2년간 건강한 보수가 되기 위해 매우 애를 썼다. 일부 진보들이 한기총을 극보수라고 비난키도 하는데, 정부나 사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왜 극보수라고 하나? 그게 연합기관의 일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문재인 정권 때 '교회 폐쇄법'까지 발의됐는데, 그것을 가만히 두고 봐야 하나? WCC 문제로 통합을 거부했는데, 그것을 극보수라고 말하면 되나? 우리가 진짜 경계해야 할 것은 건전한 진보가 아니라 좌경화되어 있는 사상이다. 현 시국에 대해 할 말이 많으실 것 같다. : 나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일하면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최대한 내는데 주력했다. 교회는 침묵해서는 안된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분명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자기 목숨을 버렸는데, 우리가 그 자유를 지켜야 함이 당연하지 않나? 허나 안타깝게도 교회의 의식이 많이 죽었다. 어느 순간 목사가 직업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하나님 입장에서 세상을 봐야 한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난 2년간 정말 많이 수고하셨는데, 이제 좀 여유가 생기셨을 것 같은데, 올 한해 계획이 있나? : 사실 계속 바쁘다. 한기총도 대표회장만 내려놨을 뿐, 통합위원장으로 여전히 한기총을 위해 일하게 됐다. 밖에서는 대표회장을 하고 곧바로 위원장을 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다. 그저 한기총을 위해 올해도 일 할 수 있다면 된다. 그리고 예전부터 기획했던 유튜브를 시작하려 한다. '정서영TV'의 초안을 만들고 여러 콘텐츠를 개발 중인데, 아무래도 내가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 이를 활용해 한국교회를 위한 다양한 일을 유튜브를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계 주요 이슈에 대한 해석이나 토론 등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다니며 찍은 사진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나누려는 콘텐츠도 준비 중에 있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5-02-17
  • 매달 교회에 영수증 제출하는 담임목사 "원칙이 신뢰를 만들죠"
    10년만에 다시 찾은 수원 천성교회(담임 김두열 목사)는 빨간 벽돌이 짙은 90년대 교회 특유의 외관은 여전했지만, 그 내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1층에는 너무도 깔끔한 교회 카페가 들어섰고, 지하 대예배실은 작은 콘서트홀을 보는 듯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내실이었다. 10년 전 60명 남짓했던 교인들은 어느새 350명으로 늘어났고, 교회 재정도 탄탄해졌다. 넘치지는 않더라도 부족함 없이 다양한 사역을 감당할 정도로 성장했다. 애초 천성교회가 꿈꾸던 강소형교회의 표본을 이룬 것이다. 그 바탕에는 김두열 목사가 부임 이래 이제껏 고수한 원칙 목회가 크게 한 몫 했다. 이에 본보에서는 김두열 목사를 만나, 지난 변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오랜만이다. 10년만인 것 같은데··· 교회가 많이 성장한 듯 하다 = 예전에 처음 인터뷰를 했을때, 우리 교회가 갓 60명을 넘었을 때다. 당시 강도사였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참 안정적으로 교회가 성장해 왔다. 사실 신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전도사 신분으로 담임 사역을 했었다. 처음에 20명 정도 됐었는데, 미숙한게 많다보니 교회에서 먹고 자며, 부족함을 메웠었다. 그러다 보니 한 해 10명, 혹은 20명씩 교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전에 교회에 새로 나오는 교인 분들을 통계를 내보니, 무신자는 20~30% 정도 밖에 되지 않더라. 70% 이상이 다른 교회를 다니다가 수평이동으로 우리 교회를 오신건데, 그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교회에서의 상처와 아픔, 실망이 크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즘 교회 부흥이 전체적으로 주춤한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교인들의 믿음이 옅어진 것은 아니다. 교회에 실망한 것 뿐, 믿음 자체가 사라진게 아닌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은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신앙의 열정을 충족할 좋은 교회를 찾고 있었다. 그렇다면 수원 천성교회는 어떻게 사람들이 찾는 좋은교회가 됐나? = 딱히 특별하게 한 것은 없다.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에서 어긋나지 않게 했을 뿐이다. 특히 재정에 있어서 철저히 원칙을 지켰다. 사실 교회의 문제로 꼽히는 것 중 단연 첫번째가 재정 아닌가? 그렇기에 애초부터 재정에 있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철저하고자 했다. 먼저 우리 교회의 모든 재산은 법인에서 관리한다. 담임목사 명의로 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렇기에 담임목사가 재정에 관여할 일도, 그럴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은 재정부에서 원칙에 맞게 집행하면 될 뿐이다. 물론 법인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솔직히 매우 번거로운게 사실이다. 개인이 하면 매우 편한 일을 법인으로 처리하다보면, 복잡한 과정이 많다. 하지만 처음 운영 원칙을 세울 때,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보니 성도들에게 숨길 것도 감출 것도 없다. 유야무야 넘어갈 것도 없다보니, 모든 것을 성도들에게 자유롭게 공개한다. 매달 재정 공개를 원칙으로 하다보니 성도들이 믿고 따라오더라. 담임목사의 목회비는 어떻게 하나? = 우리교회는 담임목사 뿐 아니라, 모든 부서들이 법인카드를 만들어 쓴다. 매달 초, 일정금의 지원금을 각 부서에 지급하고, 한 달 동안 각 부서들은 자유롭게 사역에 맞게 사용하고, 월말 결산에 이를 보고한다. 물론 영수증 첨부는 필수다. 나 역시 법인카드를 사용하며, 매달 그 모든 사용 내역을 직접 정리해 재정부에 보고한다. 담임목사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지급된 금액이 남았다면 결산 때 다시 반납하고, 다음 달에 다시 지급받는다. 당연하지만 대단한 일이다. 일찍 시작한 목회에서 쉽지 않았을텐데? = 제가 고2때 원로목사님의 건강이 악화되시고, 교회가 힘들어졌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급히 신학교에 들어가서 그해 10월부터 교육 전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부교역자실에서 먹고 자면서, 새벽예배를 일주일에 3~4번 이상 섬겼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참 많이 성장하고 축복도 많이 받았지만, 몸이 매우 고됐던게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부교역자들의 현실이 결코 남일 같지 않다. 그래서 웬만하면 우리교회 부교역자들에게 목회를 하면서 개인 돈을 쓰지 않게 한다. 너무 과하지 않은 범주 내에서 교회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목회자 사례비를 공무원 호봉에 준해 지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 그렇다. 우리교회는 공무원 호봉표를 기준으로 하는데, 담임목사는 5급, 부목사는 6급, 전임 전도사는 7급 중 각 호봉에 맞게 지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지표다. 그저 당회 결정에 의해 원칙 없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준에 맞춰 지급되어야 문제가 없는데, 안타깝게도 교회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부득이 매년 발표되는 공무원 호봉표를 기준 삼아 지급하고 있지만, 교단이나 교계 대표성을 가진 곳에서 목회자 사례비 기준을 책정해 주면 훨씬 유익할 듯 하다. 지금 한국교회의 목회자 사례비가 천차만별이지 않나? 현실상 모든 교회가 똑같을 수 없더라도, 사례비 기준표가 있다면 어느 정도 그 차이가 메워질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 많은 종교의 지도자를 성직자라 부르는데, 그 중 유일하게 기독교의 목회자만 결혼을 한다. 나는 신학을 하면서 왜 우리 기독교의 성직자들만 결혼을 하고, 도시 중심에서 사역을 하는지를 많이 고민했었다. 결국 종교개혁자들이 의도했던 것은 성직자라 해서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삶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아니었을까 싶다. 목회자들이 끝까지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세상에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큰 교회를 경험치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합신교단에 자리잡고 많은 선배 목사님들과 교류하면서 새롭게 배우는게 정말 많다. 큰 교회는 그 나름대로 하나님이 그 분께 많은 영혼을 맡긴 이유가 있었고, 작은교회는 그에 맞는 확실한 소명이 있었다. 노회 목사님들이 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며 목회하고 있다. 근래 목회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 공간 재구축이다. 우리 교회가 1990년에 지은 건물이나 보니, 안전문제가 가볍지 않다. 특히 주일예배에 200명 이상이 한 공간에 있다보니, 그 하중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인원은 늘어나는데 공간 활용이 쉽지 않다. 담임목사로서 교인들을 위해 이 부분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일단 근처 공간을 더 확보하는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물론 비용이 만만치 않다. 우리교회는 돈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마다 맡겨진 일에 모두 쓰다보니, 여유 돈이 남아 있지 않다. 지난해 1억 2천만원을 지원해 협력교회를 세웠다. 지교회도 아니고 우리 교단도 아니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 기꺼이 지원했다. 또한 매년 다양한 명목의 장려금을 교인들에게 지급한다. 이 외에도 앞으로 우리 교회를 소그룹 중심으로 바꿔 나가려 한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5-02-04
  • 금광 사업가 장철훈 회장의 실화 소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
    금광 사업가 장철훈 회장(베스트캅)이 자전적 실화 소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을 출간했다. 장 회장은 금광을 통한 인생 성공과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믿음의 약속을 소설 형태로 정리했다. 국내에서는 전혀 생소한 금광 사업으로 그야말로 대박행진을 벌이고 있는 장철훈 회장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지난 2018년 처음 짐바브웨를 처음 방문해 금광사업에 뛰어든 이후, 한동안 극심한 적자에 수차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그는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마음을 돌이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그를 다시 일으켰던 것은 바로 선교, 그는 경제적으로 힘든 와중에서도 짐바브웨 어린이 돕기, 국내 미자립교회 돕기 등의 선교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짐바브웨에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직원들의 학비와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두 개의 우물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교에 앞장섰다. 장 회장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선교를 멈추지 않았던 것은 그것이 나를 살린 사명이자 생명이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하나님이 허락한 나눔을 전 세계에 널리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은 구글 플레이 북에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 인터뷰/탐방/문화
    • 새로나온 책과 음반
    2025-01-24
  • 그룹 '엔데이' 출신 바다, 첫 솔로 앨범 ‘Kiss me baby’ 발표
    그룹 '엔데이' 출신의 가수 바다가 첫 솔로 앨범 ‘Kiss me baby’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바다는 특유의 음색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티스트다. 이번 첫 솔로곡 'Kiss me baby'는 그녀의 음색이 돋보이는 시티팝으로 사랑에 빠지는 설레는 감정을 가사에 담아냈다. 걸그룹 베이비부, 엔데이에 이어 세번째 가요계 도전에 나선 바다는 그간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도 특색있는 목소리와 실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녀가 소속한 R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그녀의 음악 활동과 더불어 예능까지도 전폭 지원할 것이다”면서 “특히 해외 진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일본, 베트남, 중국 등 여러 곳에서 그녀의 활동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신생 RJ엔터테인먼트의 첫 소속 아티스트가 된 바다는 "회사의 출발을 함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바다는 SNS(@d.a.d.bada)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인터뷰/탐방/문화
    • 문화기사
    2025-01-14
  • [인터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한국교회 역사상 최대 위기로까지 꼽혔던 지난 코로나 펜데믹 시기, '샬롬부흥'을 앞세워 위기극복의 새로운 표본을 쓴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예장합동)가 최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예장합동측 총회장을 역임한 지 2년여 만에 지도자 자리에 복귀한 권 목사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샬롬부흥'의 구호를 내걸고, 이제는 한국 장로교회 전체의 부흥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권순웅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 상황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한장총 대표회장에 취임하셨는데 소감을 부탁 드린다. = 일단 부족한 사람을 불러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은 매 시대, 매 상황 앞에 뜻을 세우고 행하시는데, 이번에 저를 불러 세우심에는 부족한 힘이라도 제가 맡을 일이 있다는 뜻 아니겠나 싶다. 한장총은 한국교회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장로교회들이 모여있다. 또한 한국 장로교회는 전 세계 장로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렵다. 그야말로 시대의 위기인데, 이런 때에 당연히 한국 장로교회가 감당해야 할 세계적인 사명이 크다고 본다. 특별히 장로교는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는 사명이 있다. 제게 맡겨진 사명에 거룩한 부담을 갖고 겸허히 임하겠다. 한장총 위상이 과거에 비해 약간 후퇴한 감이 있다. 그런 중에 지난해 오랜만에 상임회장 경선을 하면서 교계로부터 관심을 회복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 감사한 일이다. 한장총은 분명 한국교회에서 분명한 역할과 사명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위상을 회복하는 일은 교계 전체의 입지와 관련이 있다. 이를 위해 내부적인 변화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먼저 대표회장은 교단장을 역임한 분으로 한정했다. 교계 연합단체를 이끌어야 하는 대표회장에 있어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위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검증된 지도자가 한장총을 연이어 이끌게 된다면, 다방면에 있어 순차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큰 교단이 앞장서 섬기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합동, 통합, 백석, 고신, 대신, 합신, 개혁 등 중형 이상의 교단들에 섬김의 책임을 부여하고, 이를 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한장총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장로교의 날' 역시 이런 시스템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표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 기도운동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한장총의 이름으로 전 장로교회에 국가와 교회를 위한 금식기도를 선포할 것이다. 지난 역사를 보면 한국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 금식기도부터 했다. 지금 나라가 너무도 어렵지 않나? 좌우를 떠나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기도하자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한장총이 △정치 회복 △경제 회복 △반사회적 악법 철폐 △빈부격차 종식 △북핵 철폐 및 전쟁 종식 △저출산 극복 △한국교회 부흥 등 총 7개의 주제를 놓고, 금식기도회를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올바른 정치 지도자과 선출과 국가의 삼권분립,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힘써 기도할 예정이다. 목사님의 상징 중 하나가 바로 '샬롬부흥운동'이다. 이를 한장총에서도 진행할 것인가? = 샬롬부흥운동은 단순히 수치적인 증가만을 뜻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치유와 회복이 바로 샬롬부흥의 핵심이다. 하나님과의 샬롬, 이웃과의 샬롬을 바탕으로 이룬 관계의 회복이 추후에는 교회와 사회, 국가와 선교로 이어진다. 교단에서 샬롬부흥운동을 시행할 때는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서 수월히 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한장총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한계 속에서 가능한 나름의 샬롬부흥운동을 펼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당시 예장합동 교단에서 샬롬부흥운동의 성과는 어떠했나? = 결과적으로 약 6만명 정도가 증가했다는 최종 통계가 있었다. 수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냈지만,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교회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회복했다는 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던 결과다. 사실 당시 한국교회는 전례없는 펜데믹으로 혼란이 너무 컸던 나머지 수습에만 몰두할 뿐 부흥운동은 엄두도 내지 않던 상태다. 당연히 그 상황에서 샬롬부흥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뚝심있게 밀어붙인 결과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물론 샬롬부흥운동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내가 총회장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연구하고, 또 신학적으로 검증하며,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당시 첫 세미나에 무려 1,500여명이 몰렸는데, 마지막날까지 거의 이탈없이 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이러한 시스템이 절박했고, 또 필요했던 것이다. 샬롬부흥운동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를들어 당시 샬롬부흥운동은 가시적으로 교단 내에서 10만개의 셀을 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이러한 노력은 향후 10년, 20년 후에 더 큰 열매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변화가 정말 빠른 시대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시대의 트렌드가 바뀔 정도인데, 이런 때에 교회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 일단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 기본은 신학과 신앙이다. 성경을 성경으로 보는 바른 신학적 태도, 올바른 신학에서 나오는 신앙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유럽의 교회가 무너진 것은 바로 신학과 신앙이 무너진 탓이 아니겠나? 또한 지혜의 섬김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워야 한다고 하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정보를 다방면에 걸쳐 취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교회가 이를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골동품이 될 뿐이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운동을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 생동하지 않는 우아한 기독교는 더이상 이 시대를 견뎌낼 수 없다. 왜 공산주의가 수많은 비판과 견제에도 망하지 않고 있겠나? 결국은 그들의 투쟁과 운동능력 때문이다. 현재 공산주의는 그 모습을 바꿔 '네오 막시즘'이란 형태로 모든 문화에 침투해 있으며, 특히 유럽을 이끌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가 올바른 신학과 의식으로 세상을 선도할 선진 운동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한국교회에 WEA 유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목사님의 입장은 무엇인가? = 합동측 결의를 보면 WEA에 대한 판단을 보류토록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속한 합동측의 입장일 뿐이지, 한장총은 여러 교단이 함께하는 연합체지 않나? WEA에 대한 한장총의 입장을 내고자 하려면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듣고, 이를 합의로 이끌어 내야 한다. 그렇기에 함부로 이를 관여해서도 안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연합단체는 합의와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해야지 내 생각이 단체의 생각이 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연합을 깨는 부분이 있다면 결코 다뤄서 안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시국이 너무도 혼란스럽다. 정치권의 혼란은 감히 손대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다. 이런 때에 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고통은 훨씬 커진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관심이 줄면 더 춥고 배고파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교회가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들을 먼저 찾아가야 한다.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역할 아니겠나? 한장총도 한 달에 한 번씩 소외이웃들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물론 우리가 모든 곳에 갈 수 없고, 모두를 섬길 수 없지만, 누군가는 이런 일에 선봉에 서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지 않겠나? 성도님들이 한장총의 사명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4-12-26
  • 조용모 목사의 ‘천로여정 상·하’, 죄에서 구원으로 가는 영적 여정
    해피라이프 개발원 원장 조용모 목사의 성경 연구의 정수가 담긴 책 '천로여정 상·하'가 신앙의 본질을 잃어가는 요즘,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오직 성경만 연구하며, 성경 전체의 맥락을 구속사적으로 연결한 조 목사는 왜 성경이 하나님 나라를 말하고 있는지를 증언한다. 상·하로 나뉜 이 책은 총 1,369페이지로 구성되었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성경을 대중화 생활화 예배화 하게끔 유도한다. '천로여정 상 하'는 그가 앞서 출간한 '알토란 성경요약'의 각 주제와 챕터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구성한 책이다. '알토란 성경요약'이 성경의 1,189장(구약 929장, 신약 260장)을 체계적으로 구조화 했다면, 천로여정은 목차를 생략한 채, 성경에서 시작해 성경으로 끝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성경의 특정 구성이 바탕에 있지만, 그와 관계없이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연구서로 이를 만들었다. 천로여정은 그 제목처럼 주인공 크리스천이 멸망의 도시에서 천상의 도시로 가는 여정, 즉 죄에서 구원으로 가는 영적 여정을 상징한다. 저자는 그 여정 속에서 주인공이 겪게되는 시련과 유혹, 이를 통한 영적 성장과 믿음의 공동체, 마지막 천구의 소망을 이루기까지 독자 개개인이 여정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이를 탐험하기를 바란다. 조용모 목사는 원불교에서 50년을 몸담다가, '편도암 4기'를 진단받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주님을 만나 극적으로 구원의 길을 찾았다. 그는 "성경의 참 진리를 얻기 위해 10년간 하루 10시간 이상을 오직 성경 말씀만 공부하며 기도의 응답을 얻었다"며 "총신학술원 목회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기까지 터득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성령님의 도움을 얻어 책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천로역정이 인간이 하나님 나라에 찾아가는 힘겨운 과정을 한 인간이 정리한 책이라면, 천로여정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무리하는 책이다"며 "성경 구절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능력, 구원의 유일성,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천로여정의 핵심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며, 신자들의 삶에 적용되어야 할 중요한 진리들이다"고 자신했다. 또한 “이 책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복음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신자들에게는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며 “성경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말씀의 진리와 능력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조용모 목사는 최근 신작 '천만 번의 프로포즈'를 내놓고, 독자들에 신앙의 새로운 열정을 선물코자 한다. 그는 이 책에서 과거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고 생업에 뛰어들어 보험왕이 되는 기적의 간증한다. '천만 번의 프로포즈'는 도전하는 삶의 아름다움, 세일즈의 본질, 후회 없는 인생, 그리고 진리를 섬기는 믿음의 길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세일즈 분야에서의 경험과 조직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며,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지혜를 전한다.
    • 인터뷰/탐방/문화
    • 새로나온 책과 음반
    2024-11-26
  • 한국교회의 미리보는 내년 ‘목회트렌드 2025’ 출간
    한국교회의 1년을 미리 전망하고, 대안을 제시해주는 '목회트렌드 2025'가 출간됐다. 지난 23년, 24년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다. 그간 브랜드, 콘텐츠, 소통, 창의 등 시대의 변화에 부합한 교회의 트렌드를 정의해 온 본 책은 내년 한국교회의 트렌드로 '본질'을 꼽았다. 교회와 목회의 기본이 무너진 시대 위에 어떠한 시도나 방법도 무의미하기에, 올 한 해는 교회의 기본을 구축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도인, 박윤성, 이상갑, 권오국, 박혜정, 김지겸, 박종순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시리즈에서는 '리더십, 여성, 문해력, 소그룹'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시대에 부합한 새로운 단어가 아닌 매우 원론적인 주제들은 '본질의 회복'이라는 2025년 트렌드의 주안점이 된다. 이와관 련해 지난 11월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저자들의 출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도인 목사, 이상갑 목사, 권오국 목사, 박혜정 선교사는 이번 시리즈를 기획하고 저술하기까지의 중점 사안을 소개했다. 본 책은 '목회 트렌드'를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트렌드 분석보다는 원론적인 목회 지침서에 가깝다. 이는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위기가 전혀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 내년 한 해는 별다른 시도보다는 본질 회복에만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바램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트렌드'를 간과했다고 볼 수도 없다. 책을 읽다보면, 시대의 변화와는 다소 다른 속도에 맞춰진 교회의 변화를 목도할 수 있다. 리더십, 여성, 문해력, 소그룹이라는 목회에 있어 상당히 고전적이고, 매우 원론적인 주제를 논하지만, 그것이 트렌드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는 것은 기존의 틀 안에서 계속 진화하는 교회의 모습 때문이다. 과거부터 여성은 한국교회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소수의 남성이 차지했던 지도층에 들지 못했다. 신학적인 이견과 교단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들은 원론적인 논의보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여성의 정체성'에 주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목회자의 문해력을 지목한 부분 역시 매우 트렌드 하다. 문해력은 당연히 성경을 읽는 목회자에 있어 필수덕목이지만, AI가 대세인 요즘에는 문해력은 목회자의 생존에 직결되는 부분이다. 저자들은 “AI시대에 목회자의 문해력 부족이 심각하다. 문해력이 부족하면 목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목회자의 문해력이 부족하면 세상으로부터 교회가 버림받는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굳이 목회자가 AI와 문해력 경쟁을 펼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목회자가 AI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 이상의 문해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판단이 가능하다는 조언이다. 이에 권오국 목사는 "AI의 설교는 목회자 세계에서도 상위 20%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나다. 하지만 AI는 목회자에 필요한 영성을 포함하지는 못한다"며 "목회자가 문해력을 키워야 함은 성도들에 AI는 결코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영성을 전달키 위함이다"고 조언했다. ‘목회트렌드’ 시리즈를 처음 기획한 김도인 목사는 “시대가 변하고 목회가 바뀌는데 한국교회는 그대로인 것을 보며 ‘목회트렌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 책은 하나의 트렌드만을 집어내지 않는다.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목회자의 영성, 지성, 인격 함양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자신했다. 이 책을 추천한 박성규 목사(총신대 총장)는 "본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교회의 위기 속에 새로운 출구를 발견한 듯한 마음이었다. 현대 사회의 트렌드를 읽어내고 교회가 사회에 대안을 제시하는 시도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고, 김태구 목사(학원복음화협 상임대표)는 "저자들이 목회 현장을 섬기면서 나온 치열한 고민과 사역 현장의 실제적 적용을 생각하면서 읽은 큰 유익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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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나온 책과 음반
    2024-11-08
  • 최고의 크리스마스 뮤지컬 영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과 흥미요소를 높인 스토리 그리고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까지 담아낸 최고의 크리스마스 뮤지컬 영화 <저니 투 베들레헴>이 오는 11월 20일로 개봉일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저니 투 베들레헴>은 교사가 되려던 ‘마리아’가 꿈을 접고 어쩔 수 없이 ‘요셉’과 약혼하지만 훗날 왕이 될 아이를 낳게 되리라는 예언을 듣게 되고 이 일로 ‘요셉’과의 관계가 위태로워진 그녀는 임신한 아이를 위협하는 ‘헤롯왕’의 등장으로 꼬여버린 모든 매듭을 풀어가는 크리스마스 뮤지컬 영화. <저니 투 베들레헴>은 비기독교인도 종교의 성향을 떠나 누구나 편안히 즐겁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 영화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한번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올 만큼 호소력 있는 멜로디와 노랫말, 그리고 배우들이 함께 펼치는 아름다운 춤은 영화 내내 우리에게 큰 미소와 기쁨, 그리고 눈물과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미드 ‘글리’ 시리즈와 영화 <락 오브 에이지>의 음악 작곡으로 참여했던 아담 앤더스가 이번 영화 <저니 투 베들레헴>으로 첫 연출을 맡았다. 또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언차티드>, <장화신은 고양이> 등을 통해 헐리웃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최고의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권력을 탐하는 이기적인 왕 ‘헤롯’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라이징 배우 피오나 말로모와 마일로 맨하임이 각각 ‘마리아’와 ‘요셉’ 역을 맡아 몰입할 수밖에 없는 명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기 예수의 탄생 전 후로 일어나는 긴박한 상황 가운데 울려 퍼지는 배우들의 노래와 춤으로 꾸며질 뮤지컬 영화 <저니 투 베들레헴>은 영화 내내 관객들을 숨 쉴 틈 업이 휘몰아 치며 깊은 감동에 빠지게 할 예정이며, 한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좋은 멜로디와 가사, 춤과 노래가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등 감동 속에 빠지게 할 예정이다. 또한, 개봉을 앞두고 10월 14일(월) 오늘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VIP 시사회에는 배우 최강희와 가수 알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은다. 특히 가수 ‘알리’가 이번 영화의 OST를 불러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별은 본 동방박사들이 예수의 탄생을 기대라며 떠나는 모습과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의 ‘마리아’와 그녀의 약혼자 ‘요셉’ 그리고 무서운 눈빛의 유대왕 ‘헤롯’의 모습이 눈에 띈다. ‘헤롯’ 뒤로 보여지는 그의 아들 ‘안티파테르’, 동방박사의 모습이 보여지며 그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뮤지컬 영화”라는 카피 문구는 올 크리스마스에 다같이 보기 좋은 패밀리 무비, 커플들이 함께 데이트 무비가 될 것으로 보여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아진다. 소니가 기획&제작하고 헐리웃 최고의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라이징 배우 피오나 팔로모, 마일로 맨하임이 주연을 맡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뮤지컬 영화 <저니 투 베들레헴>은 오는 11월 20일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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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기사
    2024-10-16
  • 신간 ‘Z세대 트렌드와 한국교회 2025’ “Z세대를 알면 부흥이 보인다”
    세상의 유행보다 늘 한 발 뒤쳐져 있는 한국교회는 과연 요즘의 Z세대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쌍둥이들 사이에서도 세대차이가 존재한다는 Z세대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교회의 대처를 정리한 책 '2025 Z세대 트렌드와 한국교회'가 출간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석재 대표와 서요한 대표가 공동저술한 이 책은 Z세대를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그들을 교회의 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여러 비법을 제공한다. 작가들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점차 신을 등한시하는 무신론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의외로 Z세대는 영성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호감, 신뢰가 낮을 뿐 영적 가난은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조사 보고서에 보면, 비개신교인 Z세대는 10명 중 8명은 ‘교회에 대하여 신뢰하지 않는다.’ 그리고 10명 중 7명은 ‘교회에 대한 호감도 매우 낮다’. 또한 ‘기독교를 종교로 가질 의향이 없는 Z세대’가 10명 중 8명이 넘는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비기독교인 Z세대에게 ‘기독교와 교회’는 한마디로 ‘호감도와 매력’이 없다. 교회를 다니는 Z세대조차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 10명 중 4명에 가깝다. 통계를 보면 심각한 상황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교회가 비개신교인 Z세대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다는 것이며, 교회가 이기적이고, 폐쇄적이며, 기독교인의 삶이 선한 영향력을 끼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서 보면,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31.6%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언행일치가 안되는 기독교인들 때문‘(29.6%), ‘교회가 이기적이고 폐쇄적이기 때문(21.7%)’이다. 개신교인 Z세대는 한국교회 개선점이 “팽창주의를 극복하는 것”(26.2%)으로 조사 되었다. 코로나 3년을 걸치면서도 Z세대는 교회의 물질주의에 대하여 깊은 비판과 함께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사회 공공성 회복(17.5%)과 교회 공공성 회복(6.8%)을 합하면(24.3%)”을 중요한 해결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2025 Z세대 트렌드와 한국교회》는 연구조사와 통계 분석과 함께, Z세대를 향한 세상과의 ‘다리놓기’를 담아내고자 노력하였다. 한국교회가 미래를 걱정한다. 교회마다 젊은이와 학생, 어린이들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Z세대들은 교회에 관심이 없다. 이 책에서는 한국교회의 리더십들이 Z세대에 깊은 고민과 함께 연대하여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그들을 향해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전석재 대표(다음시대연구소)와 서요한 대표(여론조사 공정)의 공동 연구로 저술됐다. 먼저 전석재 대표는 다음세대를 연구하는 전문가다. 다음시대에 살아가는 청소년, 청년세대를 향한 관심과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교수이다. 비신자 다음세대를 위해 세상과 교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서요한 목사는 현재 여론조사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 대표이며 경기도 의왕에서 주는산성교회(예장백석)를 담임하고 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기획위원장, 예장백석교단 사회특별위원회,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임원, 4기총(과천.의왕.안양.군포)연합회 서기, GMW연합 공동대표 등 여러 기독교단체들을 섬기고 있다. 마음미디어 대표로, 삼일회계법인의 삼일인포마인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였다. 이 책에 대해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는 “예수님은 늘 눈높이로 다가가셨다. 그들의 언어로 물었고 답했다. 고된 삶이어도 하나님이 왜 중심에 계셔야 하는지 눈을 뜨게 하셨고 귀를 열어 주셨다”면서 “이 책은 다음 세대에 다가가는 길을 가리킨다. 그들이 누구인지 알고 그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찾아가신 예수님처럼 다가가도록 하는 바로 그 길을 비춰준다. 다음 세대를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밤새 잡은 고기가 없지만 말씀대로 다시 더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릴 것을 확신한다”고 추천했다.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눈에 띄게 종교성이 약해지는 세대에게 복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 세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 책이 Z세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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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나온 책과 음반
    2024-10-12
  • 호국만화 '끝나지 않은 전쟁 6.25' 문고판 발간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한국교회 유일의 보훈잡지 '창과방패'를 발간하는 6.25역사기억연대(대표 고정양)가 6.25전쟁의 역사를 한 눈에 담은 만화 '끝나지 않은 전쟁 6.25' 문고판(포켓)을 발간한다. 본 책에는 앞서 창과방패를 통해 선보인 호국만화 '잊혀진 전쟁 6.25' '포항여중 학도병 전투' '지평리 전투' '용문산 전투' '낙동강 방어선 전투' '장진호 전투' 등이 수록되어 있다. 6.25역사기억연대는 휴대가 용이한 '문고판'을 통해 6.25의 위대한 역사를 사람들에 더욱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 연대는 군부대와 학교에 책 보내기 운동을 추진한다. 6.25에 대한 일부 좌파의 그릇된 역사 왜곡을 바로 잡고, 철저히 팩트에 입각한 6.25의 진짜 역사를 사람들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연대 관계자는 "창과방패 첫 발간 이후 한국교회와 애국 시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창과방패와 호국만화가 전국 모든 군부대에 보내졌다. 정말 역사적인 일이다"며 "이번에는 군부대는 물론 중고등학교 이를 보내는 운동을 하려 한다. 학교에 침투한 그릇된 이념 교육을 바로 잡고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한 귀중한 교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책 구매 및 후원 문의는 고정양 대표(010-6642-4131)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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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2

포토뉴스 검색결과

  • 한기총 “고통받는 수해민들과 함께 합니다”
    최근 전례없는 극단적 '게릴라성 폭우'가 전국 곳곳에 심각한 수해 피해를 남긴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직접 현장 복구에 나섰다. 한기총 재해재난구호위원회(위원장 이강우 장로/ 이하 재난구호위)는 지난 7월 23일부터 전북 익산 웅포면 입점리 일대를 찾아 구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전국에서도 수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 중 하나로, 재난구호위는 여러 곳 중 복구 인력이 극히 부족한 농가 일대를 구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강우 대장이 이끄는 재난구호위는 약 15명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현지에서 상주하며 밤낮으로 구호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인명 구조는 물론, 비닐하우스 처리, 농작물 복구, 가전제품 수리 등 피해 주민들에 필요한 최대한 지원 중이다. 특별히 지난 26일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직접 이끄는 본부 인력들이 구호활동에 합류했다. 김정환 목사(사무총장), 서승원 목사(총무협회장), 이현숙 목사(공동회장), 이태우 목사(총무협 회록서기), 김경순 목사(개혁), 김문기 목사(개혁), 김학현 목사(개혁) 등이 함께한 본부 구조대는 비닐하우스 청소 및 쓰레기 정리 등을 도우며, 구호에 힘을 보탰다. 그리 능숙치는 않았지만, 장시간여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해 현장을 수습하는 정 대표회장과 목회자들은 진심으로 구호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바닥이 온통 진흙탕이 탓에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현장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목회자들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맡은 역할을 다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현장에 직접 오니, 이번 수해로 주민들의 피해가 어땠을지 감히 상상이 간다. 아수라장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혼란 그 자체다"며 "우리 한기총이 작은 힘이나마 주민들을 위해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작게 도울 뿐이지만, 이 모든 것을 치유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다. 이 곳에 하나님의 공의와 치유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고의 민간구호대인 이강우 대장님과 대원들이 한기총을 대표해 이 곳 현장을 도와주셔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지금까지도 너무 수고하셨지만,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 부탁 드린다. 무엇보다 대원들은 물론이고 주민 전체가 건강히 이번 복구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난구호위의 구호에 이어 본부 목회자들의 합류에 피해 주민들은 크게 감격했다. 피해주민 추윤수 씨는 "그야말로 죽다 살았다. 양 골짜기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정말 모든 것을 쓸어 내려갔다"며 "도대체 얼마의 피해를 입었는지 추산조차 힘들다. 비닐하우스는 다 무너지고, 블루베리 농작물은 20%도 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김규화 씨는 수해 당시 물에 빠져 매우 위험한 순간을 맞았지만, 다행히 구조대원들의 긴급한 조치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멍하니 수로를 보다가 물에 떨어졌다. 정말 죽을 뻔 했다"며 "한기총 대원들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다.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순간에 오셔서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강우 대장은 "전 세계 20여 곳 이상 재난 현장을 다녔지만, 수해는 정말 힘든 현장으로 꼽힌다. 발을 제대로 딛기도 어렵고, 위생이나 건강에 있어서도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며 "이번에 한기총에서 발빠른 지원으로 이 곳 재난 현장을 함께할 수 있었다. 정서영 대표회장님과 목사님들의 관심과 지원에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기총은 재난구호위에 긴급구호활동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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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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