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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교총-한세연 MOU 체결, 한국교회 세무·재정 문제 본격 지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개교회가 당면한 세무·재정 문제를 전문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한교총은 지난 1일, 한국교회세무재정연합(대표 김영근 회계사, 이하 한세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국교회를 위한 세무·재정 교육과 제도 수립, 건전한 재정관리 및 상담, 법 규정 개선 및 정책 대응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내 세무·재정 문제를 파악하고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며, 한세연은 전문분야인 세법, 회계, 재정 연구를 통해 한교총과 회원 교단 및 개별 교회를 자문하고 주요 사역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한세연은 2017년 말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2021년 6월에 설립된 기독교 세무·재정 전문단체로, 한국교회를 세무·재정 문제를 전문적으로 돕고자 기독인 회계사와 세무사, 교수, 목회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하였다. 한세연 소속 회계사와 세무사들은 2018년 1월 종교인 과세 시행 전후 종교인 과세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와 목회자를 상담·지도하고, 교회 세무·재정 및 정관 관련 교육을 선도해왔다. 또한 2019년부터 7년간 한교총 세무재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교총 및 교단·교회를 지원해 왔으며, 2021년 단체를 설립한 이후 2024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무료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료집을 제공하며 세무·재정 교육을 실시해왔다. 뿐만 아니라, 국세청 및 전국 세무서에서 부과하는 교회 관련 세금, 지자체의 지방세(특히 취득세와 재산세) 부과에 대한 이의신청과 감면 지원, 교회합병 자문, 목회자 퇴직금 절세 자문, 부동산 처분 시 세금 감면 지원 등을 적극 수행하였다. 또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상의 퇴직연금제도를 종교계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유권해석을 받아내는 등의 성과를 두었다. 업무협약식에서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교총과 한세연이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한국교회가 전문적으로 필요한 세무와 재정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세연 김영근 대표는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그리고 목회자들이 교회의 세정, 예·결산, 부동산, 퇴직금 등 각종 세무 업무를 돕기 위해 한세연이 한교총과 업무협약을 맺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교총 신평식 사무총장과 한세연 강태평 이사 등이 배석하였으며,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한세연은 한교총의 협력 단체로서 회원 교단 및 교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섬기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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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1
  • 칼빈대, ‘이주민선교회’ 창립 감사예배 드려
    세계와 동행하는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가 지역 다문화 가족을 위한 ‘이주민 선교회(회장 이재선 목사)’를 조직했다. 글로벌 대학을 추진하며 학내 외국인 학생 비율이 점차 높아져 가는 칼빈대는 향후 선교회를 통해 외국인 졸업생들을 위한 다양한 후속 지원을 기대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칼빈대는 지난 3월 31일, 경기도 용인 본교에서 ‘이주민 선교회’ 창립예배를 거행했다. 김종권 목사(예은교회)의 사회로 열린 예배는 박담훈 목사(예은교회)의 대표기도에 이어 회장 이재선 목사(새암교회)가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오늘은 칼빈대가 새롭게 열린 다문화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첫 걸음을 내딛는 자리”라며 “이주민 선교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사명이며, 칼빈대가 이 일에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건영 총장은 “이주민선교회가 향후 칼빈대를 졸업하게 되는 외국인 학생들의 정착과 지원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칼빈대 역시 이번 선교회 창립을 계기로 이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선교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칼빈대는 향후 이주민선교회와 함께 이주민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문화체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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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31
  • 감리교 원로목사회 “좌경화된 국가와 교회··· 참담하다”
    감리교 원로 목회자들이 불안한 시국과 교회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극히 좌경화된 사회와 교회를 강력히 규탄하며, 나라다운 나라, 교회다운 교회를 위한 최소한의 상식을 요구한 것인데, 감리교 내부의 각성이 기대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원로목사연합회(회장 김산복 목사, 이하 원로목사회)는 지난 3월 31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 본부 앞에서 시국선언식을 갖고, 대통령 탄핵 반대와 교단 내 친동성애 척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원로목사회가 지적한 탄핵 반대와 친동성애 척결은 현 사회와 감리교의 가장 큰 이슈로 원로목사회는 문제 해결에 있어 갈수록 상식이 무너지는 현상을 보며, 칼을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 함께한 10여명의 원로 목회자들은 지팡이가 필요할 만큼 매우 노쇠했음에도 메시지 선포에 있어서는 어느 청년 못지 않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특히 근래 감리교 내에서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거나, 동성애 퀴어축제에 참가한 목회자들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 우려와 분노를 동시에 토해냈다. 그들은 "그간 감리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소식을 접하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현직에 있을 때 바로 세우지 못한 죄책감과 불충함에 대한 참회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일에만 전념했다"며 "허나 예수그리스도를 동성애자로, 성경의 모든 관점을 동성애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퀴어성서주석이 발간되었다든가, 목사들이 동성애자들의 집회인 퀴어집회에서 축복식을 행해 출교가 되고 이에 불복하는 자들이 세상 법정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을 때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한쪽으로 치우친 신학교 교수들의 행보를 보며 그 의구심을 증폭됐고, 침묵하며 기도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직접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감리교는 이동환씨의 최종 출교에도 불구하고, 퀴어축제에 참여해 또다시 축복식을 거행한 목회자들에 대한 치리를 앞두고 있다. 상당수 연회가 이들의 제명 면직을 결정했고, 현재 총회에서 상소 재판 중이다. 원로목사회는 "3개 신학대학교를 비롯해 연회와 지방회 총회는 기감 제36회 행정총회에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저한 것을 기억해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라"며 "특히 퀴어집회에서 축복식을 행해 연회와 총회에서 재판 중에 있는 목사들을 교리와장정대로 엄히 치리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을 향해 "투명 인간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목을 따고 싶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감신대 모 교수 사건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이사회는 살인적 언사를 행한 교수를 반드시 치리해야 한다. 만약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가 모든 교회는 감신대에 대한 지원금을 전부 끊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 시국에 대해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광풍은 좌파세력들의 준동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이를 단호히 물리쳐 나갈 것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날 현장에는 박온순 목사(원천교회)와 이훈 목사(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모임 대표)가 선배들의 결단을 지지키 위해 함께했다. 박온순 목사는 "오늘날 같은 어지러운 형국에 이제껏 감리교를 이끌어 오신 대선배님들께서 이렇게 큰 결단으로 함께해주셔서 존경과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대통령의 목을 따고 싶다는 말을 하고, 예수님을 동성애자로 해석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우리 감리교단 내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믿기 괴롭다. 선배님들의 오늘 외침이 감리교를 깨우고 한국사회를 깨워 나라와 교회가 올바로 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언에 이어 박온순 목사와 이훈 목사는 원로목회자들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큰 절을 올렸다. 이훈 목사는 "오늘 선배님들의 발걸음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을 알기에 더욱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감리교를 지금껏 지켜오신 선배님들의 충언을 우리 감리교회가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며 "우리 후배들도 더욱 힘을 내어 나라와 교회를 바로 잡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원로목사회는 집회 직후 감리교 본부를 찾아 시국선언서를 김정석 감독회장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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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31
  • [이선규 목사 칼럼] 한국교회 신뢰 회복의 길
    본고는 지난 3월 20일, 이선규 목사가 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3월 월례회에서 강의한 ‘한국교회 신뢰 회복의 길’ 원고 내용이다. <편집자 주> 1. 과거의 교회 지하철 1호선 인천항 인천역 부근에 가면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이 있다. 이곳에 아펜젤러 선교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제물포역에 발을 내디딘 흔적을 볼 수 있다. 기념탑에 새겨진 내력이나 1908년에 펴낸 조선의 부름이란 책에 나와 있듯이 지금 내 눈에 새로운 조선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장차 이 나라 방방곳곳에 사랑, 화목, 협동의 기독교 정신으로 가르치는 학교들이보이고 도시와 마을마다 자비량으로 운영되는 기독교 병원들이 내 눈에 보인다. 이 나라 모든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여 긍휼을 베푸는 기관들이 세워져 고통당하는 자들을 섬기고 가난과 무속 무지한 자들에게 빛과 기쁨을 주는 모습이 보인다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 보는 대로 한국교회는 그동안 짧은 역사 속에서 영광과 수치를 이어왔으며. 한국의 수많은 교회당의 터전에는 순교와 봉사에서 영광의 꽃을 피웠고 배신과 분열에서 수치를 남겨 놓은 것도 사실이며 이들이 보인다고 한대로 지금 한국교회는 이들이 보이는 것들을 보고 있다. 지금 우리는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삶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야 한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이십니다.” 라는 신앙고백으로 “내가 “이 반석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영광을 얻었으나 주의 뜻을 거스려 말할 때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라”는 책망을 듣게 됐다. 선교초기의 한국교회는 자립 자족의 전도방법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게 되었으며 이러한 신뢰를 기반에서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일제의 침략으로 부터 고통과 박해가운데서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독립 운동가를 양성했으며 미신타파와 문명퇴치를 통해 사회의식 개혁을 주도해 왔다. 오늘 한국사회의 발전에는 초기 한국교회의 역할이 그만큼 컸다는 사실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눈물과 기도와 말씀을 실행함으로 선교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로 인하여 한국교회는 민족의 희망이었으며 부흥의 꽃을 찬란하게 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 2, 오늘의 교회 이렇게 해서 한국교회는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예전에는 한국교회를 진단 할 때 다음과 같은 담론을 내놓는다. 그래도 ‘한국교회는 희망은 있다’ 는 말로 끝맺음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듣기가 힘든 형편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교회에서만 보는 것은 아니다. 교회가 없는 유럽의 풍경은 상상하기조차 어렵고 500년이 안된 교회는 오래 되었다고 말하기조차 꺼려했다고 한다. 이렇게 전통 있는 교회들이 수십 수백 개가 들어서있어 고풍스런 모습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들은 점차 해결하기 어려운 무거운 짐이 되어가고 있다는 가슴 아픈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유럽에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신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도 한가롭게 다른 나라의 사정을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 지난 10년간 한국교회의 교세가 심각하게 감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출산율 저조에 따른 자연적 감소의 원인도 있고 코로나19의 영향이 신뢰하락을 부축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 치더라도 현재 신뢰의 추락은 그 정도가 위험 수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지난 2년 사이에 장로교 합동측의 교인이 26만이 감소했고 통합측도 14만 명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이들 교단 뿐 이겠니?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는 한국교회를 비난하고 흉을 보는 사람들이 교회밖에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 안에서 비난하는 세력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너지는 교회의 책임이 너에게 있고 나는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하라는 대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너 때문에 교회가 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내가 죄인이라는 목소리는 들어보기 힘든 현실이다. 예전에는 한국 교회 성직자 에게는 예의를 갖추었고 교회 직분 자들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신뢰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교회가 사회에서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목사를 대할 때 성직자로 예의를 갖추었고 교회의 장로나 직분 자들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 이라는 신뢰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직자로서의 목자상이 퇴색하였고 교인들끼리도 서로 말을 의심하고 불신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리와 도덕은 의미를 잃어 버렸고 기독교는 사회의 조롱거리로 전락 되어가는 상황이다. 전에는 신앙적으로 죄를 지으면 책벌하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교회가 ㅇㅇ개를 책벌 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ㅇㅇ교회에서 책벌을 받으면 오히려 다른 교회가면 대 환영을 받는다. 목사와 장로는 면제부를 받는 상태다. 이에 아무도 그것을 지적하지 못한다. 이렇게 정화능력을 상실하다보니 교회의 신뢰가 이방 종교만도 못하게 추락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의 자업자득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죽은 믿음은 교회의 수치다. 이런 현상은 세계적 추세라고 하지만 그 하향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며. 또한 공동체 의식이 결여 되었다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을 머리로 한 ‘거룩한 공회’라고 고백한대로 하나의 교회라고 하면서도 서로 넘나들 수 없는 길을 걷는 것이 교회의 수치다. 아람의 대군이 호시탐탐 이스라엘을 노리고 있는데 그 적군으로 부터 뇌물을 받은 게하시와 같이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을 세속화로 전락하고 몇 푼의 재물과 명예와 권력욕에 기우러져 있는 것도 신뢰 추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3. 미래의 교회 현재 한국교회는 140주년을 맞이했다. 이제 우리현실을 올바로 직시하고 교회 본질을 회복 할 뿐 아니라 맛 잃은 소금이 아무 쓸데가 없고 맛을 잃은 교회로 전락해가고 있지 않나하는 의 구 심도 들게 된다. 맛을 잃어 버렸다면 생명을 구원하는 복음의 맛을 회복하는 교회로 다시 태어나야 하리라고 믿는다. 그렇게 되어 질 때 한국교회는 다시 희망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예수 안에는 절망적인 미래는 없다. 예수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 우리는 신을 믿는다. (in God we trust)미국의 돈에는 어디에나 이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통합과, 평화를 추구했던 미국은 그 어느 사회보다. 봉사와 기부가 생활화 되어있으며 타인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잊지 않고 존경을 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그 방향이 바뀐 듯 하다. 미국의 이익에 따라 내려지는 지금 우리는 신을 믿는다가 아닌 이제 우리는 머니(돈)을 믿는다로 바뀌어 가고 있다. 미국은 그와 함께 위대하고 특별하게 만들었던 가치들도 그와 함께 빠르게 사라져가는 듯하다. 이제 한국의 교회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나? 그래도 우리는 머니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가 희망인 나라로 만들어 가는 목사님들 되실 수 있기를 바란다. 교회 신뢰의 추락은 포도나무가 포도나무에서 떨어져나간 것으로 비유될 수 있다. 나무에서 떨어져 나간 것은 나무 가지가 근원에서 이탈하였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무에 붙어 있을 때만 가지는 살아남을 수 있다. 교회에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교회의 터전인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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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31
  • 사)한국기독교교단총연합회, 김선규 대표회장 체제로 재출범
    국가의 시국난 극복과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목표로 사)한국기독교교단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공동대표 정학채 강헌식, 사무총장 윤덕남 / 이하 한단총)가 세부 조직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한단총은 기존 연합단체와의 경쟁과 견제보다는 협력과 상생으로 공공의 변화를 이끌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한단총은 지난 3월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선규 대표회장의 취임식을 열고, 한단총의 재출범을 교계에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지난 2006년 6월 법인 인가를 받아 교계와 사회에 첫 선을 보인 한단총(구. 기독교개혁운동)은 2018년 현 임원 및 이사 체제로 안착했다. 또한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지난 2023년에 시작한 국가기도회는 지금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이어오고 있다.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는 "한국교회를 평양대부흥을 비롯해 8~90년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근래 코로나 펜데믹 등 여러 악재로 위기를 맞게 됐다"며 "이런 국가와 교회의 위기 속에 한단총은 다시 기지개를 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다시 경주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회장은 향후 한단총의 목표로 △바른신학과 바른복음 확립 △타 단체와 연합을 통한 상생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이정표 역할 등을 약속했다. 그는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흘러가는 세월 속에 첫 단추 잘 잠그는 심정으로 섬기겠다. 우리의 섬김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내는 연합기관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한단총의 재출범과 김선규 대표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직접 단상에 서 눈길을 끌었다. 황 전 국무총리는 "요즘 저는 매일 회개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한단총도 회개로부터 모든 것을 시작하는 모범단체가 되길 바란다"며 "나라가 너무도 어렵고 힘든 때 세상이 남의 책임만 얘기하고 내 탓은 얘기치 않는다. 세상은 그렇더라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다른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김종혁 목사(한교총 대표회장)와 권순웅 목사(한장총 대표회장)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종혁 목사는 "김선규 목사님의 탁월한 리더십이 한국교회를 위해 크게 쓰임받을 것"이라고 했고, 권순웅 목사는 "혼란스러운 때에 한단총과 김선규 목사님이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예배 설교를 전한 원팔연 목사(기성 증경총회장)는 "영적 지도자는 죽기살기로 자기에 맡겨진 사명을 다해야 한다. 사명을 다할 때 새로운 비전도 제시할 수 있다"며 "한단총이 혼란한 시대에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숭고한 사명을 죽기살기로 감당하는 단체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 단체는 한국교회 23개 교단, 7개 단체로 구성됐다. 사무총장 윤덕남 목사는 "올해 출범 20년째에 이르는 우리 한단총은 다시 하나님의 주신 사명을 받들어 국가와 교회를 위해 헌신코자 한다"며 "한국교회가 다시 시작하는 한단총에 기대와 응원, 기도를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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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30
  • 감독회의의 감거협 시국선언 제재에 반발 여론 제기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치닫는 탄핵 정국에 대한 기독교인의 우려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져 가는 가운데, 보수 교계는 물론 목회자, 평신도, 신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성경적 양심으로 시국에 대한 기독교인의 소신을 밝힌 것인데, 일부 지도부가 이를 문제 삼은 사실이 알려지며 과도한 제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감리교 내 보수 목회자들의 모임을 알려진 감리교거룩성회복협의회(이하 감거협)는 지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반대 선언과 함께 헌재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다소 진보성향으로 알려진 감리교 목회자들의 소신있는 발언에 교계는 물론 언론들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허나 이러한 관심도 잠시 기감 감독들의 모인인 감독회의(감독회장 김정석)가 감거협의 시국선언에 유감을 표하며, 갈등의 불을 지폈다. 감독회의는 27일 감거협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감거협의 지난 기자회견이 마치 감리회의 공식 의견인 것처럼 언론에 알려졌다는 이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뿐 아니라 이를 보도한 언론에게는 '정정보도 및 사과 보도'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회의의 이런 반응에 대해 감리교 내 일부 목회자들은 큰 유감을 표했다. 감거협이 감리회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엄연히 감리교의 목회자들이 소속한 단체이며, 이러한 발언을 제재하는 것은 오히려 정치적 발언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펼쳤다. 감리교 내 진보단체들이 앞서 숱한 시국선언과 기도회를 통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고,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인을 '극우'로 매도했음에도 감독회의가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감리교 내 모 목회자는 "감거협의 이번 시국선언은 감리교 목회자로서 정당한 선언이었으며, 이는 결코 정치적이지도 이념적이지도 않은 성경적 정의의 외침이었다"며 "이를 언론이 감리회의 공식 의견으로 보도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감까지 표하며 제재하는 것은 결코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한 발 물러나 혹여 감독회의가 감리교 내 단체들의 모든 시국 발언을 금한다고 한다면, 대체 왜 진보단체들의 시국 선언과 그들의 입장을 보도한 언론들에는 침묵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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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9
  • 예장합동 목회자들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출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측(총회장 김종혁 목사) 소속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WEA 서울총회’(공동준비위원장 오정현 목사, 이영훈 목사)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WEA의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문제는 사실상 WCC를 능가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인데, WEA 서울총회 개최에 심각한 난관이 예고되고 있다.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회장 맹연환 목사)는 지난 3월 28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WEA의 비신학성을 고발하고 나섰다. 광신대 출신의 호남 목회자들이 주축이 된 본 단체는 교단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보수개혁 신학을 수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병호 교수(총신대 조직신학), 양진영 교수(광신대 조직신학), 서창원 교수(전 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 김호욱 교수(광신대 역사신학) 등이 발표자로 나서 WEA에 대한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먼저 문병호 교수는 ‘WEA의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을 비판했다. 그는 “WEA는 복음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복음을 변질시키는 신복음주의 단체로, 성경의 영감과 무오 및 유일한 권위를 부인하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비평하는 신정통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WCC 에큐메니칼 신학과 활동에 편승해 포용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로 나아가며, 로마가톨릭과 신학적 수렴과 일치를 도모하고 종교개혁의 근본교리와 가치를 훼손하며 끝내 폐기하는데 이른다고 봤다. 양진영 교수는 선교 분야에 나타난 WEA의 문제점을 살폈다. 양 교수는 WEA에 대해 △성경의 무류성(불오성) 언급 △진리 행위 관계의 심각한 간극 △지나친 연합의 강조와 실상으로 인한 교회의 거룩성 훼손 △교파와의 연합을 빙자한 문화적 포용주의 △선교의 진정성 의문 △이슬람과 ‘전도의 합법성’에 대한 합의 △극심한 분열 야기 등을 지적했따. 서창원 교수는 WEA 지도자들의 문제적 행보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WEA 부사무총자 사무엘 치앙은 무슬림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최고의 친구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WEA 비전선언과 명백히 충돌하는 일”이라며 “종교간 협력추구라는 명분은 결국 복음의 배타적 진리를 흐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국제위원장 굿위 샤냐 의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그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으로 건강과 번영 신학을 강조한다. 일부에서는 그를 WEA의 교황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의 아내는 자신을 사도로 자처하는데 이는 신사도운동의 대표적 특징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욱 교수는 WEA의 신학과 신앙에 대한 총체적 문제를 살폈다. 김 교수에 따르면 WEA의 성경관은 개혁주의(보수복음주의)가 아닌 자유주의와 매우 밀접하다. WCC, 로마가톨릭과 GCF(세계기독교포럼)를 구성해 신학을 논하고 있고, 심지어 무슬림 단체와 협력하는 등 명백한 종교다원주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WEA가 성소수자인 ‘LGBTQ’를 용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 대책위는 오정현 목사의 ‘WEA 서울총회’ 개최가 합동측 결의와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교단과 WEA조직위에 강력히 항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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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9
  • 한국교회법학회, 민주가 아닌 자유는 국가와 사회를 부정
    (사)한국교회법학회(이사장 소강석 목사, 학회장 서헌제 교수)와 한국교회미래재단은 지난 3월 27일, 서울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자유민주주의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제35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사)한국교회총연합과 복음법률가회가 후원기관으로 함께 하였다. 27일 행사는 1부 개회 개회예배와 2부 학술세미나로 진행하였다. 이사장 소강석 목사와 학회장 서헌제 교수는 “극단적인 정치적, 이념적 갈등으로 70여 년간 소중하게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수호함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명을 일깨우고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 시기가 엄중한 만큼 법으로 한국교회를 섬겨온 교회법학회의 이번 학술세미나가 혼란하고 어두운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공동 인사말을 전하였다. 1부 개회예배는 학회 상임이사 황영복 목사의 사회로 시작하여 서울지회장 김재박 목사의 개회기도와 한국어머니합창단의 특송이 이어졌고, 학회 원로이사 박종화 목사의 설교와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의 축사와 복음법률가회 조영길 변호사의 격려사가 있었다. 2부 학술세미나는 기조 발제와 주제 발제 및 토론으로 진행하였다. 황우여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유민주주의와 기독교」라는 기조 발제를 통해 “자유와 민주는 자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자유가 없는 민주는 민주의 주체가 개인의 존엄과 가치에 기반한 인간이라는 전제에서 벗어나게 되고, 민주가 아닌 자유는 국가와 사회를 부정하게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라며 “제2의 삼일운동과 같이 기독인들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나서고 있다. 이제 다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회복하여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권면하사 건국의 아버지들을 통하여 대한민국을 어찌 세우셨는지, 나라의 교과서에도, 무엇보다도 교회학교에서도 교육으로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 이제는 우리도 가치관이 분명한 지도자 양성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제1주제 「미국식 민주주의인가? 소련식 민주주의인가」 발제에 나선 서울신대 박명수 명예교수는 해방 직후 이승만 대통령과 박헌영, 미소공동위원회가 주장하는 각각의 민주주의 개념에 대한 논쟁을 소개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제2주제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로서 한국교회」 발제에 나선 홍익대 법대 음선필 교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확립되기 위해 한국교회는 신자의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실현하는 장(場)으로서 기능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 권위를 통한 정치세력에 대한 견제, 시민운동을 통한 입법과정에의 참여 및 국가정책에 대한 의견 제시, 시민 덕성(civic virtue)을 함양하는 시민교육 등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제3주제 「자유민주주의 공고화와 한국교회」 발제에 나선 충남대 법전원 명재진 교수는 “민주화 시대에 있어서 국가와 교회의 관계는 대등한 지위를 가지고, 교회 자율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종립학교에서의 종교의 자유 침해, 기독교 학교의 채플문제 개입, 코로나를 이유로 문재인정부의 예배 제한, 차별금지법안 발의 등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소지가 있었다.”라고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날 학술세미나 참가자들은 국가적 위기와 대형산불의 재난 중에 1천2백만 한국교회는 깨어 기도하고, 하나님의 섭리와 믿음의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세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기 위해 한국교회가 빛의 사명을 분명히 인식하고 나라사랑의 연대와 실천을 함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는 뜻깊은 세미나가 되었다. (사)한국교회법학회는 2013년에 설립하여 12년간 매년 2회 이상 한국교회와 사회의 중요 과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전·현직 법학 교수와 변호사, 교계 지도자로 구성된 학회 회원들은 한국교회를 지키고 대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법학회의 학술지 『교회와 법』은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등록되어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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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9
  • 100년 전 이승만 대통령의 탄핵이 주는 현 시국의 해법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아슬아슬한 탄핵정국이 국민들의 이념갈등을 극에 달하게 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매우 설득력 있는 조언이 제시됐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탄핵 사태가 오늘날 대한민국에 주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인데, 서울대 출신의 이승현 목사가 이를 연구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현 목사(사. 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는 지난 3월 28일, 사)한국문화통일연구원(이사장 황인규)이 서울 안암동 고대 교우회관에서 진행한 '제7차 빛 통일 명사 초청 특강'의 강사로 나서 100년 전 이 땅에서 벌어진 이승만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한 고찰과 교훈을 살폈다.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 위해 우파는 중도 끌어 안아야” 이날 이 목사의 발표는 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맞물린 매우 흥미로운 주제로 역사의 교훈을 기억해 오늘날 국가와 국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내포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5년 3월 21일 탄핵됐다. 흔히 우리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 탄핵 사례로 알고 있지만, 이는 헌정 이래 처음일 뿐, 실제 최초는 상해 임시정부 시절에 이뤄진 이승만 대통령(임시) 탄핵이었다. 왕권에 절대적이었던 조선의 관습과 일제의 무자비한 지배 속 국민이 중심이 된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희박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에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이 중심된 '자유민주주의'를 이끈 선진세력이었다. 이승현 목사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 △김구의 무장독립 해방전선 △이동휘의 사회공산주의 △안창호의 민족주의 △여운형의 민족사회주의 연합 등으로 구분하며, 대한민국 건국에 앞서 매우 치열한 이념 다툼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당연히 세력간의 견제는 엄청났다. 특히 미국의 지원을 주장한 이승만 대통령에 견제는 상당했고, 그가 제안했던 반내각책임제, 국제연맹 위임통치 청원 등의 현실적 안건은 추후 견제 세력이 그를 탄핵할 결정적 명분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중에 결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은 1925년 3월 21일, 재적의원 총 23명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핵 투표를 진행해, 13표로 탄핵이 가결됐다. 이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탄핵에 표를 던진 13표는 좌파, 중도, 민족주의 등이다. 좌파가 중도를 끌어 안아 결국 이승만 대통령을 탄핵시켰지만, 그 후 독립운동 세력의 분열이 가속화 되며, 결국 임시정부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 목사가 연구한 이승만 대통령의 탄핵 사건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상황과 상당히 중첩되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념의 극단적 대립과 견제, 탄핵 후 몰락 등은 분명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교훈인 셈이다. 이에 이 목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분열 극복 △자유민주주의 사수 △우파-중도 연합을 반드시 기억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임시정부의 분열이 해방 후 국가 분열의 단초가 됐다. 분열은 절대 안된다. 이 대통령은 탄핵 이후에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로 세워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대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결정적으로 당시 이 대통령의 탄핵이 좌파가 중도를 끌어들인 결과임을 기억해야 한다. 반대로 오늘날 우파는 중도세력을 끌어 안아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선진국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역사와 축복의 결과"라며 "오늘날 국가적 위기 앞에 기독교인이 앞장서 구국의 기도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의 족보는 41대일까? 42대일까? 출애굽 광야에서 찾아낸 족보의 놀라운 구속사적 경륜 이 외에도 이 목사는 두 번째 강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속에 나타난 신비한 구속 경륜'을 주제로 구속사 세미나를 진행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마태복음 1장 17절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 네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 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 네 대더라’에 근거한다. 이는 기독교인이 흔히 기억하는 예수님의 족보로 이를 합치면 총 42대다. 하지만 이 목사는 실제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은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총 41명으로 서로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성경은 42대로 계산했지만, 실제는 41대였던 것, 허나 이 목사는 이것을 단순한 실수나 오류가 아닌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사적 경륜으로 설명했다. 구속사 연구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여정을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보는데, 이 목사는 이날 청중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광야에서 천막을 총 42번을 쳤던 점을 먼저 주지시켰다. 마태복음에서 말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42대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의 일치만 강조한다면 그건 구속사가 아니다. 이 목사는 마태복음에서 계산한 ‘42’라는 숫자, 그리고 실제 족보 속 인물들을 계수한 ‘41’이라는 숫자가 아기예수 탄생 1천여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여정에서 어떻게 예비되고 있었는지를 정확히 짚어냈다. 이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지막 42번째로 진을 친 곳은 가나안 땅에 속한 ‘길갈’이며, 그 직전 광야에서 41번째 진을 친 곳은 ‘모압’이다”며 “가나안 길갈(42)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활한 광야여정에서 당도해야 할 최종 목표다. 그리고 모압(41)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를 구속사적으로 해석하며, 41번째 모압은 족보 속 인물들을 계수한 41대 예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들어가기 위해 마지막 말씀을 들으며 준비했듯이, 예수님은 인류가 천국에 가기 위해 반드시 믿고 영접해야 할 대상인 셈이다. 42번째 가나안 길갈은 마태복음이 얘기한 42대 예수다. 이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가고자 하는 가나안은 우리 인류에 하나님이 허락한 천국으로 오직 예수님이 천국, 구원 그 자체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족보가 각각 42대와 41대로 엇갈린 것은 결코 오류가 아니다. 성경은 41대, 42대 모두 예수님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고, 하나님은 이를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광야 여정을 통해 인류에 알려주고 계셨다”며 “고 박윤식 목사님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정립한 구속사의 신비는 기독교사에 경이적인 연구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부정선거에 대한 특별강연을 펼쳤으며, 민경배 목사(연세대 명예교수, 전 장신대 총장), 이한수 목사(고목회 증경총회장), 김홍석 목사(훼이스 기독대 총장) 등이 축사자로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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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9
  • 애터미, 산불피해지원에 100억 기부, 역대 재난재해 성금 중 최고액
    주)애터미(회장 박한길)가 2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에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0억 원을 기부했다. 또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3억 5,000만 원 상당)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소방공무원 사망자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비 지원 ▶산불 피해 지역 구호 및 복구 ▶이재민 생필품 및 주거 지원 ▶경남지역 아동양육시설 피해 복구 지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역대 최악의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을 위해 생수, 물티슈, 라면, 두유 등 현장에 필요한 3억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사랑의열매 재난재해 성금 중 역대 최대 기부액 애터미의 산불 피해 지원 성금 100억 원은 지금까지 사랑의열매 재해재난 성금 가운데 단일 기부액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애터미의 산불 피해 지원은 애터미 회원들의 모금에서 비롯됐다. 애터미 회원들의 자조단체인 ‘애스오애스 나눔회’는 최근 산불 피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회원들의 모금 소식이 전해지며 조속한 산불 진화 및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회사가 100억 원 기부를 결정했다. 애터미 박한길 회장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과 터전을 잃은 이재민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애터미는 300만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재난 및 재해 극복을 위한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은 “중견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애터미에서 또 한 번 큰 기부를 실천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기부금과 구호물품은 이재민의 생계 지원, 긴급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신속히 사용될 예정이며, 귀한 마음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로 전달 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미혼한부모 지원 위해 100억 기부 시작… 사랑의열매 누적 기부액 300억 원 지난 2019년, 애터미는 한부모가정을 위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 기금으로 사랑의열매에 중견 기업 역대 최고액인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 원을 쾌척했으며, 이번 산불 피해 지원 기부금 100억 원을 기부하며 누적 기부액은 300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 또한 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도경희 부회장 부부는 사재로 각각 10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사랑의열매 10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에 전국 최초 부부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나아가 나눔이라는 부부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자 가족들에게도 기부의 뜻을 전하며 자녀, 며느리, 손자 등도 1억 원씩 기부해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하는 등 3대 가족 일가가 모두 나눔에 동참해왔다. 이 밖에도 국제 어린이 양육기관인 한국컴패션에 2,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 양육아동 11,000명과 결연하여 매년 66억 원을 기부하고 있다. 기업경영분석 전문연구소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애터미 기부액은 유통업계, 더 나아가 국내 500개 기업을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이다. 애터미의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1.8%로 유통업 평균(0.06%)의 30배에 달한다. 2023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 또한 1.4%로 유통업은 물론 2023년 결산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과 비교해도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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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8

연지골 검색결과

  • [기자수첩] 아이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회 "돌들의 외침을 막지 말라"
    ◆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던 1919년 3월 1일, 대한의 민중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일제 침탈의 불법을 고발하고, 당당히 대한의 독립을 선포했다.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전 세계 알린 3.1 만세운동의 중심에는 유독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이화학당에 다니던 17세 무렵의 꽃다운 소녀들로, 바로 그 유명한 유관순 열사와 6인의 이문회였다. 이들의 희생과 투쟁은 대한의 민중들로 하여금 독립의 의지를 북돋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1960년 3월 15일, 자유당이 민주당의 장면에 뒤지던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이미 이승만은 단독후보로 대통령 당선이 결정된 상황이었음에도, 자유당이 이기붕의 부통령직을 위해 부정을 자행한 것이다. 결국 이 일로 전국의 청년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섰고, 대한민국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4.19혁명이 발생한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당의 부정선거가 자신의 탓이 아니었음에도, 모든 책임을 직접 지고 하야를 수락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반기를 들었던 청년들을 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운정참존교회(담임 고병찬 목사)에 최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부지법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투블럭 청년'이 바로 운정참존교회의 교인이라는 '악의적 거짓' 때문인데, 이를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없었지만, 이미 '거짓'은 사실인양 언론,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재생산되며, 운정참존교회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더 끔찍한 것은 무자비한 정치적 공격이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서슴지 않고 가해진다는 점이었다. 최근 일부 여론은 운정참존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독스쿨 IBMS의 아이들이 애국집회에 참여해서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간악한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사상에 문제가 있다거나, 어른들이 아이들을 잘못된 가스라이팅을 했다거나 등등 온갖 막말을 해오는 것인데, 대부분은 아이들이 집회에 참여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식이다. 이 상황에 우리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례없는 위기와 혼란을 겪고 있다. 다음시대를 결정할 역사적 선택의 한복판에 있는데, 과연 이런 때에 아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일까? 그렇다면 이 시대가 원하는 바람직한 아이들의 모습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불의를 봐도 어떻게든 침묵하며, 오로지 자기 영달을 위한 공부만 하는 것이 참된 아이들인 것인가? 우리 어른들은 지금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단 말인가? ◆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에서 이 시대를 지켜낸 것은 10~20대의 청년들이었다. 시대의 폭력 앞에 깨어있는 청년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일궈냈으며,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반기를 든 청년들을 보며 이를 탓하지 않고 "그것이 곧 민주주의"라고 했던 것은 그만큼 젊은층이 이 시대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60년이 훨씬 지난 오늘, 오히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 그저 침묵이 정답인양 가르치며, 아이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눅 19:40). 지금 이 시대의 어른들은 자기 안위에 타협한 비겁한 침묵자들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불의 앞에 굴하지 않는 우리 돌들의 외침은 막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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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4
  • [기자수첩] 의병(義兵)
    정확한 수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사학자들은 지난 시간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이 무려 1,000여회 이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은 외세의 공격에 의한 침략전쟁으로, 굳이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 전쟁을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이 땅은 지난 반만년동안 중국, 일본, 몽골 등의 주변국에 의해 지독하리만큼 당하고 당해왔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여몽전쟁 등 시대마다 바뀌는 동아시아의 패권국은 하나같이 바로 이 땅 한반도를 탐내왔다. 대부분은 이들의 침략을 이겨냈고, 무력의 한계 앞에서는 슬기롭게 타협해야 했다. 놀라운 것은 그 오랜 역사 속에 우리 땅은 일제시대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지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작지만 강한 땅, 하지만 그만큼 땅에 새겨진 처절한 울분이 참으로 서글픈 곳, 바로 한반도다. 의병(義兵)은 그 처절한 울분의 끝에서 새롭게 태어난 민초들의 이름이다. 아무도 그들을 지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난 존재들, 자기희생의 상징이 바로 의병인 것이다. 문(文)을 숭상하는 대신 무(武)를 지독히도 천시했던 500년 역사의 조선은 국가방위에 언제나 취약했고, 그 피해는 오롯이 민초들의 몫이었다. 국가의 잘못된 정책과 의식으로 짓밟히고 또 짓밟혔던 그들, 하지만 그들은 원망 대신 스스로 의병이 되어 나라를 지키기를 택했다. 임진왜란 초기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왜군들을 보며 관군들도 도망가기 바빴던 그 시기에 전국 각지에서 반전의 씨앗을 틔운 것은 바로 의병들이었다. 의령의 곽재우, 나주의 김천일, 영천의 권응수, 금산의 조헌, 묘향산의 서산대사, 금강산의 사명대사 등 누구하나 시킨 적 없지만, 스스로 군을 일으켜 왜군들을 막아냈다.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 등의 혁혁한 성과 역시 의병들의 희생이 바탕에 깔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반만년 역사의 한반도를 이제껏 지탱해 온 것은 바로 민초들의 애국이었다. 가족과 고향을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발호는 의병이라는 매우 숭고한 결실로 나타나 이제껏 한반도를 지켜내 왔다. 중요한 것은 우리 한반도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으로, 언제든 우리를 집어삼킬 대적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한반도다. 지금 우리에게 완전한 평화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혹자는 6.25전쟁 이후 북한의 도발이 무려 3,000회 이상 이어져 왔다고 보고하고 있다. 아직 이 땅은 전쟁 중인 셈이다. 하지만 이 땅을 지켜왔던 그 의병들이 지금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이 땅에 전쟁은 남아있지만, 의병들은 사라진 현실은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땅의 교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현 대한민국의 주류종교는 단연 기독교다. 1,000만 성도들이 함께하는 기독교는 모든 분야를 통틀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최대 집단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교회가 시대의 계속되는 전쟁 앞에 침묵을 택하고 있다. 그것이 종교의 사명인 듯, 기독교의 정의인 듯 얘기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민초들이 지켜낸 이 땅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그것은 매우 비겁한 합리화일지 모른다는 씁쓸함이 크다. 굳이 총칼을 들어야 애국이 아니다. 시대는 변했고, 애국의 방법도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2025년 교회는 스스로 할 수 있고, 스스로 해야 하는 의병의 참 모습을 찾아야 한다. 침묵은 답이 아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1-31
  • [토요시평] 심만섭 목사의 ‘진보계 미국 대통령의 한계’
    지난해 12월 29일 미국의 전직 지미 카터 대통령이 10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1977년 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4년간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을 지냈다. 지미 카터가 대통령에 당선된 1976년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베트남전의 장기화로 미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컸던 때이다. 이로 인하여 그는 변변한 미국 중앙 정치의 경험도 별로 없는 가운데, 조지아주 주지사를 지낸 것만으로 명함을 내밀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의 정치 공약은 놀랍게도 ‘절대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것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어 간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치는 만만치 않았다. 중동의 오일쇼크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이란의 이슬람 혁명 세력이 미국 대사관을 점령하여 52명을 인질로 444일간 억류한 사태는 미국민들의 자존심을 구기는,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사건이었다. 그래서 지미 카터는 재선에 실패하고, ‘강한 미국’을 내세운 로널드 레이건에게 다음 대통령 자리를 내주었다. 지미 카터는 현직에 있을 때, 아주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대통령이다. 그는 57세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자기 땅콩 농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을 지낸 경력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민주주의, 인권, 평화, 기아 퇴치라는 미국 진보계 민주당이 주창하는 것들에 헌신하였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40년 이상을 이런 일에 몰두하였다. 그는 퇴임 후, 저소득층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는 ‘해비타트 운동’을 이끌어서 전세계 14개국에서 4,447채의 주택을 만들거나 수리하는 일을 하였다. 또 분쟁 지역의 외교에서 막후 협상을 벌여 해결사 및 중재자의 역할을 하였다. 그는 북한, 수단, 아이티, 세르비아, 보스니아 등을 누볐다. 그래서 지미 카터를 ‘사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미스터 픽스 잇’(Mr.Fix. it)이라고 불렀다. 그로 인하여 2002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런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한국과는 그리 친밀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미 카터 대통령 당시 한국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다. 지미 카터는 1977년 대통령에 취임 하자 마자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참모인 해럴드 브라운 국방장관, 사이러스 밴스 국무장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안보담당 보좌관은 신중론을 폈지만, 카터는 한국의 유신체제와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내려놓지 않았다. 이 문제로 양국은 심각한 갈등이 생겼었다. 그런데 지미 카터 대통령은 한국보다는 북한의 김일성에게 더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1994년 6월 1차 북핵 위기가 있을 때, 카터는 당시 클린턴 행정부와 협의도 없이, 김일성의 초청을 받아들여 평양을 방문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카터는 김일성과 대동강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였다. 즉 ‘미국이 대북 제재를 중단하면 북한도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주장을 폈다. 그때까지 강경했던 클린턴 행정부도 어쩔 수 없이 ‘제네바 합의’를 하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때 카터의 역할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개발하여 사실상 보유하는 나라로 만들어 준 셈이 되고 말았다. 또 카터는 2010년 천안함 폭침이 북한에 의하여 발생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이, 북한이 원하는 6자회담 개최에 대한 것을, 북한의 입장대로 뉴욕타임스에 기고하였다. 그리고 2011년에도 북한을 방문하고 나서 한국에 들어왔을 때도, 북한 인권 문제에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하여 식량 지원 중단한 것을 ‘인권침해’로 비난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2014년 카터가 설립한 ‘카터센터’에서는 당시 내란 음모와 선동 협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을 우려한다고 논평하였다. 그는 평화나 인권을 말하면서도, 이를 악용하여 독재를 벌이는 자들에게는 관대하므로, 그들이 평화와 인권 뒤에서 벌이는 허위와 위선을 간파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아야 했다. 지미 카터는 100세까지 장수하였다. 그의 부고(訃告) 기사는 이미 오래전에 쓰여졌다고 한다. 뉴욕타임스가 내보낸 지미 카터의 부고 기사는 지난 2017년 사망한 로이 리드 기자가 쓴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부고 기사도 지난해 사망한 에드워드 월시 기자가 작성해 놓은 것이다. 영국 가디언지의 부고 기사도 이미 2021년에 사망한 해럴드 잭슨 기자의 글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놀랍다. 그러나 미국 정치에서 진보 대통령이 가졌던 인식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공산주의 북한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자유민주주의 한국에 대해서는 왜 그리 박정(薄情) 했을까?
    • 연지골
    • 토요시평
    2025-01-22
  • [기자수첩] 그 때 한국교회가 하나 됐더라면···
    ◆ 지난 2022년 6월 2일, 그 날은 한국교회 역사를 완전히 바꿀 뻔한 매우 의미있는 결의가 이뤄진다. 한기총이 임시총회를 열고, 한교총과의 통합을 위한 세부합의서를 통과시킨 것인데, 총 135명 중 찬성 70표, 반대 64표, 무효 1표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이날 한기총은 사사로운 문제를 덮고 한국교회를 위한 대의에 과감히 한 발을 던지게 된다. 한기총의 결단은 한국교회 전체에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교계 연합단체 분열 이후, 단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던 9부 능선의 자리는 얽히고 설킨 교계 정치의 물고 물리는 방해를 고려할 때 사실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분열 이후 제 힘을 잃어 버리고, 대립과 다툼으로 서러운 시절을 보내던 한국교회에 있어 한 치 앞으로 다가온 '대통합'은 이제 한국교회의 새 날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단체의 통합은 한교총의 내부 반대로 결국 무산되게 된다. 한국교회는 고지를 바로 코 앞에 두고 통한의 발길을 돌려야 했다. ◆ 복잡하고 치열한 교계의 정치 방해를 극복하고, 두 단체의 통합을 9부 능선에 올려놓은 주인공은 바로 소강석 목사다. 많은 인물이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동조하고 노력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깊은 내막을 살펴보면 사실 소 목사 혼자 이 모든 일을 짊어졌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는 교단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 그리고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을 역임하며 무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오직 통합에만 모든 것을 바쳤다. 적극적이다 못해 치열하기까지 했던 그의 통합 추진 야사(野史)는 책 한권으로는 택도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건들을 낳았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성과를 낼수록 이를 깎아 내리려는 일각의 시기와 질투도 함께 증가했다. 그의 진심을 왜곡하는 거짓과 음해는 기본이고, 통합을 방해하기 위한 노골적인 정치 공작들이 횡행했다. 한때 길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도 소강석 탓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일부 진영으로부터 말도 안되는 '억까'(억지로 까다)를 당해야 했다. 사실 한기총-한교총 통합 논의가 도달한 9부 능선은 실로 엄청난 성과였다. 대부분의 교계 관계자들은 수도 없는 실패를 목도하며, 양 기관 통합에 대해 절대 불가를 예상했는데, 소 목사는 이들의 예측을 모두 뒤집고, 통합을 목전까지 끌고 갔던 것이다. 당시 소 목사가 그토록 통합에 매진했던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분열을 치유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사회의 미래 역시 결코 보장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 2025년 새해 정초부터 우리 국민들은 짙은 어둠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겉잡을 수 없이 깊게 패인 이념의 갈등은 국민들은 물론 교회마저도 집어 삼키며, 하나님의 정의보다 빨강과 파랑의 어느 한쪽을 선택케 강요하고 있다.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거대 야당의 선을 넘은 횡포는 어느 하나 정상적이지 못한 우리나라가 마주한 저급 정치의 현실임에도, 국민들은 원치 않게 반드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매우 불행한 기로에 서게 됐다. 최선과 차선보다는, 최악과 차악 중에 하나를 택해온 우리나라의 정치가 결국 부정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터져 버린 탓이다. 교회의 대처는 정도(正道)를 잃었다.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을 자처하며, 시대를 선도할 등불이 되겠다던 교회들이 이념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의 치어리더로 전락했고, 그나마 중립을 추구하던 연합기관은 이도저도 못한 채 아예 입을 닫아버렸다. 국민들이 교회를 보며 품을 희망은 이 시대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런 상황에 한국교회가 만약 그 때 9부 능선을 넘어, 진정 하나가 됐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궁금증을 품어본다. 그 당시 소 목사가 내건 통합의 구호는 바로 '원 리더십 원 보이스'··· 하나된 한국교회, 하나의 리더십은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 정치와 사회의 그릇된 방향을 분명 지적했을 것이고, 더 큰 화가 미치기 전에 이를 막았을 것이다. 비상계엄과 야당의 횡포는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우리나라의 정치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하나된 목소리는 사회와 정치의 상처가 곪기 전에 이를 발견하고 치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100만명이 모이는 집회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시적으로 우리사회를 보듬을 한국교회의 하나된 힘이 먼저다. 그렇기에 만약에 그 때 한국교회가 하나됐더라면, 한국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정치의 변화를 촉구했더라면, 어쩌면 우리의 오늘이 좀 더 밝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당시 한국교회의 통합을 목전에서 저지한 바로 그들이 그 역사적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통합에 전력하던 지난 2022년 6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긴다. "어느 시대, 어느 역사를 보아도 분열하면 망하고 연합하면 흥하게 되어 있다" 지금 우리는 또다시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그 죗값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1-20
  • [기자수첩] 한국교회를 초토화시킬 WEA 전쟁, 전리품은 누구의 몫인가?
    WCC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가장 위험한 주제로 꼽히는 WEA의 서울총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한국교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의 처참한 상흔이 아직 한국교회에 오롯이 남아있는 상황에, WEA 서울총회가 그때의 끔찍했던 트라우마를 다시 일깨우는 것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15일,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교계가 뒤흔들리고 있다. WEA는 대다수의 보수교계가 절대 반대하는 단체로, 일각에서는 WCC보다 훨씬 더 반기독교적이라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 보수교단인 예장합동측은 'WEA 교류 단절'을 놓고, 근래까지 매우 치열한 논의를 벌였을 만큼 그 문제적 이슈에 대한 부분은 교계 내부에서 공론화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대체? 왜? 교계 전체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WEA를 한국교회에 들여 놓으려는 것일까? 아직 조직위원회 구성이 나오지는 않았기에 확답할 수는 없지만, 일단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과 규모를 가진 두 교회가 WEA라는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놓은 꼴이다. 조직위 출범 소식이 들리자마자 이미 일부 교계는 극렬한 반대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종교혼합주의, 다원주의의 의혹이 가득한 WEA를 한국교회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최한다는 것은 한국교회를 기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예장합동측 소속 신학교인 광신대 동문들도 "WEA가 로마카톨릭, 무슬림 등과 밀착하고, 혼합주의 다원주의 신학을 표방한다"며 "합동교단은 WEA와의 교류를 엄중히 단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뿐 아니라 15일, 조직위 출범행사장에는 이미 이를 반대키 위한 보수교계 단체들의 집회도 예고된 상태다. 뜬금없는 WEA 소식에 한국교회는 말 그대로 전쟁이라도 벌일 태세다. 더욱이 최근 한국교회에 가장 예민한 이슈로 꼽히는 동성애,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를 표명치 않는 WEA는 이 시기에 한국에서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단체임이 분명하다. 뻔히 눈 앞에 보이는 반발을 감수하면서, 지독히도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와 전쟁을 일으키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혹시나 하는 여지도 없다. WCC를 경험한 한국교회에 있어 WEA가 들어온다면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하다. 그렇기에 우리가 현 시점에 가져야 하는 진짜 질문은 WEA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도대체 왜? 라는 물음이다. 전쟁은 영토를 파괴하고, 사람을 죽이며 사회를 멸망시키는 엄청난 재난을 초래하지만,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전리품'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대부분 '전리품'을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다. 현 시점에 과연 그 '누구'는 누구인가? 누가 이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전리품을 챙기려 하는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이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이 전쟁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그 전리품이 과연 한국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가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한국교회 누구나 이 전쟁이 감수할 만하다고 느낄 정도의 엄청난 전리품을 내놓아야 한다. 이미 교계는 WEA서울총회와 관련해 수많은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교회를 초토화 시킬 것이 뻔한 WEA를 이용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측들은 그 이유는 달라도 결국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이 전쟁의 목적이 결코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11-12
  • [기자수첩] 10/27의 성공이 남긴 아쉬움과 숙제
    한국교회 역사의 손꼽히는 초대형 집회로 기록될 '10/27 200만 연합예배'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애초 현장 100만을 목표로 했던 주최측의 기대에 부응해 이날 당일에는 무려 11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30만명)의 기독교인이 거리에 나와 집회에 동참했다. 대한민국 사회에 한국교회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이 역사적인 사건은 기독교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 은혜와 감동을 선사했다. 정치적 구호가 아닌 오직 순수한 기도로 110만명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한국교회의 자부심이 샘솟을 정도였다. 허나 준비단계부터 한국교회 전체를 들썩이게 한 엄청난 관심과 110만명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는 오히려 더 큰 기대를 품은 이들에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먼저 사회·정치적인 성과, 명시화된 열매가 매우 애매했다. 물론 110만명이라는 숫자만으로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국민들에 한국교회의 목소리와 저력을 알린 중요한 시간이었다고는 하지만 110만의 목소리가 가져온 '열매'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딱히 대답키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의문은 기도회 전 열린 주최측의 기자회견에서 이미 제기됐었다. '10/27 200만 연합예배'의 가장 큰 구호는 바로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인데, 정작 이번 국회에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이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모 일간지 기자는 주최측에 이번 기도회의 ‘시기와 명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기자의 지적이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것은 만약 한국교회가 '포괄적차별금지법'이 국회에 상정된 상황에서 이번 집회를 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시기적 아쉬움 때문이다. 만약 정치권의 그릇된 방향에 위기를 느낀 100만명의 기독교인들이 기도회를 열고, 국회를 규탄한 결과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완전히 좌절시켰다면, 한국교회가 거둔 확실한 열매는 물론 사회와 정치권에 결코 무시하지 못할 무거운 경고가 됐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한국교회가 110만명이나 모였지만, 사회적으로 별다른 변화도 없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칫 한국교회의 모습이 다소 초라하게 보일 우려도 생긴다. 그렇기에 우리가 해냈다는 교회 스스로의 만족을 넘어 현실적으로 국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사회정치적 열매를 도모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집회 전부터 논란이 있던 '주일예배 성수'에 대한 홍보 역시 아쉽다. 이날 집회는 말 그대로 전국 각지에서 기독교인들이 물밀듯이 동참한 역사적 결과였다. 문제는 지방에서 참여하는 성도들이 집회에 참석키 위해 이른 오전에 출발해야 했고, 이로인해 보통 9시 혹은 11시에 열리는 주일예배에 참석치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꼭 그 시간에만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예배'라는 개념이 있는 한국교회 정서상 자칫 충분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 주최측은 주일예배 성수와 관련해 '새벽예배' '온라인 예배' 등의 대처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했었다. 여기에 몇몇 교회들과 협의해 전국에서 올라오는 성도들을 위한 맞춤식 온라인 예배를 송출하고 해당 링크를 미리 공지했다면, 논란 불식은 물론 큰 호응을 얻었을 것이다. 또다른 아쉬움은 일부에서 나타난 편가름이다. '10/27 200만 연합예배'는 이념과 정치를 넘어 한국교회는 물론 사회와 국민 모두를 품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연합의 장이었다. 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의 너무 과도한 열정은 기도회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를 용납치 않았고, 일부는 이를 정죄하는 듯한 매우 강압적인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10/27 200만 연합예배'가 확실히 한국교회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긴 것은 분명했다. 이런 역사를 또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만족과 찬양은 스스로에 독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포괄적차별금지법의 위협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노리고 있고, 동성애를 용인하기 위한 사회적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번 집회를 끝이 아닌, 또 다른 투쟁의 시작점이라는 인식으로, 더 큰 역사 창출을 위한 냉정한 평가를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11-05
  • [토요시평] 심만섭 목사의 ‘국력이 가져온 노벨문학상 수상’
    지난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여류 작가를 발표하였다. 노벨상이 가진 권위와 전통으로 볼 때, 이런 상을 한국 작가가 받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총 121명이다. 그중에 아시아인이 받은 것은 이번까지 포함하여 5번에 불과하다(국적은 4개 나라) 그러는 사이 유럽은 96명, 미국에서는 11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반면에 아시아권에서는 인도의 라빈드라이트 타고르가 1913년에, 일본의 가와바다 야스나리가 1968년에, 역시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가 1994년에, 중국의 모옌이 2012년에, 그리고 한국의 한강이 2024년에 수상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시아권에서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살펴보면, 아시아 국가에서도 국력이 강한 나라들의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것은 그만큼 한국의 국력이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된 것이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국력을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한국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K문화’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K팝은 말할 것도 없고, K드라마, K푸드, K방산까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드디어 K문학까지 통했다. 스웨덴의 한림원이 한국의 작가와 작품을 눈여겨본 이유가 되지 않을까? 거기에다 한국 작가의 글을 서구에 알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영국의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의 공로도 지대하다고 본다. 그녀는 영국의 유명한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2010년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하여, 우리나라 여류 작가의 대표적인 ‘채식주의자’를 번역하였다. 그리고 이 작품이 2016년 세계에서 3대 문학상이라는 ‘맨부커상’을 수상하게 된다. 스웨덴의 한림원이 2024년 한국 여류 작가를 노벨문학상 작가로 선정한 이유를 보면, ‘역사적 트라우마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작가’로 보았다. 그런데 작가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쓴 것에서 표현된 것들, 그리고 동족상잔의 6.25에 관한 표현들이 왜곡되거나 편향되었다는 곱지 않은 지적들도 있다. 이 작가의 인식이 지나치게 피해자 중심으로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있고 역사를 비튼 부분들이 드러난다. 2017년 그녀가 미국의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글에서,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하여 논란이 되었다. 그러자 당시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차도 ‘표현과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런 맥락에서 역사적 사건을 작가가 차용하여 표현할 때는 매우 겸손해야 하며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동물농장’이라는 작품으로 소련 공산주의 정권의 독재가 부패하는 과정을 그렸던 조지 오웰은 글을 쓰는 4가지 동기를 밝혔다. 첫째는 순전한 이기심이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 의하여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미학적 열정이다.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을 찾아 배열하는 기쁨을 말한다. 세 번째는 역사적 충동이다.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에 전하려는 욕구에 의한 글쓰기를 말한다. 네 번째는 정치적 목적이다.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고,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이며, 정치적 편향성에 의한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 유형은 어디에 속할까?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작가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모두 한 마음으로 축하와 찬사만을 보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폭력을 미워하고, 피해자의 트라우마로 자유롭게 표현된 작품이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게 된 것도 결국은 우리 한국의 국력이 커진 것에 기반하고 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인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돌아오게 된 것은 지금까지 한국 문학의 길을 개척자처럼 닦아온 문인들이 세운 이정표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작가의 창작과 표현은 자유이다. 역사적 사건도 포함된다. 그러나 기왕이면, 왜곡과 편향의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세계가 인정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길은 열렸다.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 연지골
    • 토요시평
    2024-10-26
  • [기자수첩] 대문호 '톨스토이'와 한강의 노벨문학상, 그리고 작가 소강석
    ▲ 전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관념과 표현, 시대적 관점으로 인류에 보물과도 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전쟁과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문학을 하는 모든 이들의 교본이 되어, 인류 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에 대해 <죄와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쓴 도스토옙스키는 동료임에도 엄청난 경의를 표했으며, 영국의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모든 소설가 중 가장 위대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 러시아 제국 혁명이라는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겪은 톨스토이의 작품 속에는 대표적인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나는데 바로 '기독교'와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다. 그는 1885년에 출판한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코자하는 의지를 담았고, 1894년에 쓴 <하나님 나라는 당신 안에 있다> 속에서는 믿음과 신앙에 대한 자신만의 깨달음을 고백했다. 반면 <국가는 폭력이다>라는 작품에서는 교회와 국가,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군국주의와 애국주의 등 국가 권력으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가하고 있다. 매우 자유로우면서도 비현실적인 톨스토이의 삶과 사상을 오늘날 우리 사회, 혹은 한국교회적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어쩌면 결코 용납하지 못할 매우 불순함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인류는, 그의 사상을 굳이 기억하지 않으며, 그의 이념에 대한 구체적인 고찰을 하지 않는다. 그를 표현하는 인류의 단어는 여전히 '대문호'이며, 비교불가의 작품을 써낸 역사상 최고의 작가로 그를 기억할 뿐이다. ▲ 최근 한국 문학사에 역사적인 경사가 일어났으니, 바로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이다. 'K-컬쳐'로 불리는 한국의 문화는 근래 엄청난 세계화를 이뤘지만, 이는 음악, 영화, 예능에 한정됐을 뿐, 유독 '문학'은 이를 따르지 못했다. 그런 찰나에 등장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한국 문학계의 수준을 세계로 끌어올린 동시에, 국내 작가들의 자부심을 심히 고취시킨 사건이 됐다. 하지만 국내 일각에서는 한강의 이념과 작품 속에 드러난 그녀의 사상을 문제 삼아, 노벨문학상의 권위마저 깎아내리는 예상치 못한 반응으로 전 세계를 의아케 했다. 최근 10년 새 그야말로 정점을 찍고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이념 전쟁이 결국 ‘문학을 문학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노벨문학상' 마저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문학을 문학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가슴아픈 행태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는 소강석 목사도 낯선 공격을 받아야 했다. 소 목사가 동료 작가로서 그의 수상을 축하하는 글을 게재하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소 목사를 공격한 것이다. 결국 소 목사는 "한국문학의 위상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준 경사를 축하한 것일 뿐, 그의 사상이나 이념에는 동조치 않는다"는 내용의 입장문으로 자신의 글을 해명까지 해야 했다. 대문호 '톨스토이'가 위대한 것은 그의 사상이나 이념이 아닌 비교불가의 ‘작품’ 때문이다. 비록 한강 작가의 사상이나 이념을 동의하지 않더라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녀의 작품이 결코 폄훼되어서도, 그녀의 작품을 평가하는 작가의 시선을 왜곡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성을 잃은 이념의 분노가 결국 대한민국 문학사 최고의 업적마저 불태우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10-16
  • [기자수첩] 평강에 부는 ‘적벽(赤壁)의 동남풍’
    후임 당회장 자리를 둘러싼 두 세력의 다툼이 한창인 평강제일교회가 최근 잇단 법원의 판결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승현 목사측이 '교인출입방해' '교역자 징계' 등 분쟁의 쟁점이 되는 주요 다툼에 이어 최근 '법제인사위원회 불법 임명' 관련 본안까지 연이어 승소한 것인데, 한때 유종훈 목사측에 살짝 유리한 듯 보였던 교회 분쟁의 저울추가 역으로 기울고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8월 22일, 이승현 목사측이 유종훈 목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법제인사위원회 위원 지위부존재확인의 소'에서 이 목사측의 손을 들어 유 목사측이 임명한 5인의 법제인사위원의 선출을 무효로 판결했다. 7인으로 구성된 법제인사위원회는 당회 소집, 안건 선정, 교회 규정 제정 및 발의, 교회 인사, 치리 등을 관장하는 평강제일교회 내 존재하는 최고기구로 사실상 당회 그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 이번 분쟁 상황에서 유 목사측은 법제인사위의 권한을 백번 발휘해 이 목사측 주요 교역자와 평신도들을 대거 제명 출교하기도 했다. 그런만큼 법제인사위의 구성은 이번 분쟁에 매우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법원은 유 목사측이 대리회장의 권한을 앞세워, 위원회를 불법으로 구성했고, 불법 위원회를 통해 교회 구성원들을 치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평강제일교회는 정관상 법제인사위원 후보를 장로회, 남선교회, 여선교회 등의 교회 내부기관이 추천해야 하며, 임명에 있어서도 당회의 동의 뿐 아니라, 운영위원회 인준도 거쳐야 한다. 허나 유 목사측은 해당 과정을 생략한 채 직접 후보자를 추천해 이를 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번 판결은 일방적 치리로 치닫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확실한 전환점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유 목사측이 이 목사측의 교역자와 교인을 치리한 중심에 바로 법제인사위가 있었는데, 이번 판결로 위원 임명 자체가 원천 무효가 되며, 향후 법제인사위가 승인한 당회 및 임시당회에서의 주요 결의들도 무효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 법제인사위가 개입한 이 목사측 관련 주요 결의들이 무효로 돌아간다면, 평강제일교회 사태는 역으로 이 목사측에 기울 가능성이 큰 상태다. 여기에 이번 재판부는 이 사건의 효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판단을 보류했지만, 유 목사의 법제인사위원장 임명 역시 향후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교인출입및사용방해금지가처분'을 결정한 재판부는 공동의회를 통해 선출되는 '담임목사'와 당회 결의로 선임되는 '대리회장'의 권한을 분명히 구분했었다. 즉 대리회장과 담임목사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유 목사는 교회정관 제2절 제18조 '담임목사는 법제인사위의 당연직 위원이 되며, 위원장을 맡게된다'는 조항을 근거로 법제인사위원장에 올랐었다. 당시 유 목사측은 대리회장과 담임목사를 전혀 구분치 않았던 것인데, 근래 대리회장은 담임목사와 다르며, 그 권한을 모두 발휘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온 이상 이번에 무효가 된 5인 위원 뿐 아니라 유 목사측의 법제인사위원장 지위도 충분히 다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직, 면직, 제명, 출교 등 교역자와 평신도를 가리지 않고 쏘아댄 화살로 한때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자부하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이번 ‘법제인사위’ 판결이 전쟁의 판세를 뒤집을 '적벽(赤壁)의 동남풍'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08-28
  • [기자수첩]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중심추 잃은 총회 "이러다 다 죽어"
    분쟁을 거듭하고 있는 평강제일교회가 소속한 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총회장 김규완 목사)이 지난 8월 5일, 서울 오류동 평강제일교회에서 제109회 총회를 열고, 교회 관련 사항을 일괄 통과 시켰다. 사실상 총회가 분쟁의 한 축인 유종훈 목사측을 지지하는 모양새인데, 중립을 지켜야 할 교단의 최고기구가 중심추를 잃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평강제일교회는 3년여 전 당회장 선출을 두고, 분쟁이 발발한 이후 유종훈 목사측과 이승현 목사측으로 나뉘어 심각한 분쟁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한 치 양보없는 두 세력 간의 대립에 교계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예고된 이날 합동교단의 총회는 두 세력의 분쟁을 완화할 총회 차원의 새로운 대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 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총회의 결의들은 유종훈 목사측에 일방적으로 기울며, 반쪽 총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최근 법원은 이승현 목사측 성도들의 '평강제일교회 교인 지위'를 재차 인정하며, 양측 모두를 '평강제일교회'라는 동일 선상에 두었지만, 정작 총회는 여전히 이승현 목사측 성도들을 '이탈측'으로 구분하며, 분쟁 해결보다는 이승현 목사측 '척결'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결정적으로 이승현 목사측의 구속사 활동과 관련해 '사이비 규정'을 염두, 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의까지 한 상황, 결국 '유종훈 VS 이승현'의 1차적 대립으로 끝냈어야 할 분쟁을 총회가 앞장서 성도들도 모자라 '구속사'까지 끌어들이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했다. 무엇보다 '구속사'는 평강제일교회의 정체성과 같은 존재로, 분쟁을 떠나 양측 성도 모두가 존경하는 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이 녹아있다. 그런 '구속사'는 지난 분쟁에서 결코 건드려서는 안될 '성역'으로 분류됐지만, 이를 다름 아닌 총회가 건드린 꼴이 됐다. 여기에 총회가 이러한 공격적 내용을 담은 성명을 공개 발표하며, 그간 다소 잠잠하게 흘렀던 평강제일교회 분쟁에 다시금 불을 붙인 꼴이 됐다. '사라예보의 총탄'이 된 총회의 성명에 이승현 목사측은 맞성명으로 대응했고, 그 와중에 결국 H목사의 이단성 논란이 다시금 폭로됐다. H목사의 이단성 논란의 끝에는 그의 이단사상을 옹호했다는 비난을 받는 유종훈 목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유종훈 목사가 H목사를 비호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바로 '고 박윤식 목사'였다. 법적인 분쟁에 한정됐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이승현의 사이비', '유종훈의 이단옹호', 그리고 '박윤식의 피인용(被引用)'이란 워딩을 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총회다. 더군다나 그 중심에 평강제일교회의 정체성인 '구속사'를 사용하는 우를 범했다. 총회는 중립을 지켰어야 한다. 오랜 분쟁에 신음하는 평강제일교회 성도들과 지교회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최소 이들의 아픔은 돌보지 못했더라도 적어도 총회가 이들 사이에서 총질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상금 500억을 혼자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오직 돈에 눈 멀어 승리에만 혈안이 된 이들의 만행 앞에 한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이러다 다 죽어"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08-09

칼럼 검색결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빛의 연대기, 사랑의 하모니
    우리가 생일을 맞으면 서로 축하해 주고 기념을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70세를 맞으면 고희연을 열어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무병장수와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지 않습니까? 올해는 한국교회가 14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어쩌면 140의 생일과 같은 것인데 100주년 이후로 뚜렷한 행사나 기념대회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한국기독교 140주년의 역사를 결코 잊지 않아야 합니다.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은 희망이 없습니다. 역사 속에는 역사를 세우고 만들어 갔던 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피가 스며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은 그 역사 속에 담긴 땀과 눈물과 혼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대대적 행사를 광장에서 해 볼까도 생각했는데 워낙 광장 하면 많은 국민들의 인식에 나쁜 이미지로 각인이 되어서 고민 끝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직접 제가 대본과 작사를 한 칸타타 ‘빛의 연대기’가 공연될 것입니다. 그날 행사에는 한국교회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정관계의 주요 지도자들과 기자들을 초청하여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사랑과 빛의 하모니를 전하는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유창한 연설이나 말이라 할지라도 언어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무조건 하나를 만듭니다. 영국 황실에서 음악회를 하면 여야를 다 초청하여 음악 안에서 하모니를 이룬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사회가 이념과 정파에 따라 얼마나 갈라지고 대립하고 있습니까? 심지어 한국교회마저도 사랑과 화해의 중재자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의 한 중심에 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심각하게 이미지가 훼손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빛의 연대기’를 통하여 우리나라 역사의 고난과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사랑과 희망의 빛을 발하였던 한국교회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빛의 파동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흑암의 땅에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해 주기 전 예수님을 알았던 믿음의 선진들, 우상과 미신, 가난과 차별의 어둠으로 가득하였던 한반도에 복음의 빛을 전해준 푸른 눈동자들의 사랑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복음의 빛으로 가득한 나라에서 경제 번영과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의 밤이 찾아왔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별빛 언덕에 빛의 서시를 쓰며 아침을 노래하였던 순교자들의 피와 눈물의 희생이 있었고, 한국교회 성도들은 새벽마다 차디찬 교회 마룻바닥에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경제강국, 문화강국으로 우뚝 비상하는데 사상적, 문화적, 영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기독교 140년의 역사야말로 빛의 연대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격동의 역사, 감동의 기록, 눈물의 시가 담겨 있는 ‘빛의 연대기’ 공연을 통하여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 입은 한국 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사랑과 빛의 하모니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일정을 미리 조정하여 다가오는 4월 23일 수요일 10시 30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모입시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이 되어 함께 빛의 연대기를 씁시다. 한국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시적으로 표현한 서정적 해설과 더불어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감동의 노래로 빛의 대서사시가 연출될 것입니다. ‘빛의 연대기’ 공연은 여러 방송과 일간지를 통해서 보도가 되고 기사화될 텐데 우리 모두가 역사의식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고 헌신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4-13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하미자 목사의 ‘완전한 구원자 예수’(눅 9:28-36)
    예수께서는 변화산 사건 직전에 베드로에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신앙고백을 들으셨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예수가 바로 메시아이신 것을 드러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을 함께 드러낸 것이지요. 예수께서 우리 각자를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실 때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개인적인 고백을 해야 합니다. 의심 많던 도마는 마침내 부활하신 예수께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도마의 고백이 우리 각자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알려주신 수난 예고로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께서는 영원한 천국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심으로써 십자가 수난이 과정이지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제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셨습니다. 본문은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베드로와 및 함께 있는 자들이 깊이 졸다가 온전히 깨어나 예수의 영광과 및 함께 선 두 사람을 보더니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되 자기가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더라 이 말 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는지라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그들이 무서워하더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제자들이 잠잠하여 그 본 것을 무엇이든지 그 때에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예수님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되었습니다. 문득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더니 예수님과 말하고 있었습니다. 예수의 영광을 본 베드로가 초막 셋을 짓겠다고 말할 때에 구름이 그들을 뒤덮었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예수께서 변화산상에서 그 모습이 변모된 사건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즉 메시아라는 사실과 장차 수난을 받으실 것과 다시금 주님의 영광을 회복하실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여기서 모세는 율법을, 엘리야는 예언을 말합니다. 즉 구약의 율법과 예언을 이루는 길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은 완전한 구원자이심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우주적인 사건입니다. 기도하시던 예수님이 변화되시어 옷이 희어지고 광채가 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것입니다. 기도할 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주님과 함께한 제자들은 그 기도의 능력을 경험한 것이지요. 그때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영적인 눈이 열려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었고, 귀가 열려 듣지 못한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때의 체험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벧후 1:16-18)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에서 별세는 ‘출발, 밖으로 나가다, 어디로 향하는 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영어성경에서 별세는 출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별세는 예수님이 돌아가신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가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죽음을 출애굽으로 보았습니다. 애굽은 하나님 통치 없는 곳으로 하나님 없이 사는 세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출애굽은 죽을 자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구원의 은혜를 절대로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날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께서는 귀신들린 아이 아버지의 간청을 들으시고 그 소년을 고쳐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악한 귀신을 꾸짖으시고, 아이를 낫게 하셔서 그 아버지에게 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보고 놀랐습니다.(눅 9:37-43) 구약의 가장 큰 부분이 이스라엘이 기적적으로 구출된 출애굽입니다. 신약은 십자가 사건입니다. 즉 출애굽과 십자가는 하나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죄 용서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신 24: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믿기 전 사탄의 종노릇한 것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죄 사함 받은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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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6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탄식하는 인간, 감탄하시는 하나님
    저는 요즘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은 꼭 정 권사님이 거하시는 방에 들어가서 기도를 해드리고 옵니다. 갈 때 말동무는 못 되더라도 잠시 기도를 해드리고 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지요. 목요일 저녁은 지하 계단에서부터 8층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그 순간 배영수 장로님 부부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것입니다. “짜고 치고 오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그 순간에 복도에서 만날 수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같이 들어갔는데, 갈 때마다 정 권사님은 성경을 보시거나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성경을 읽으실 때는 불을 밝게 켜놓지만 기도할 때는 전기세를 아낀다고 불을 끄고 캄캄한 상태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랑 배영수 장로님이랑 탄식하는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지하 전 층과 1층, 모든 복도에 다 불이 켜져 있는데 어머니가 방에 불 하나 켜 놓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사람 깜짝 놀라게 하지 말고 불 좀 켜놓고 기도하세요.” 그런데 제가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기도만 하고 계세요. 좀 쉬면서 하세요. 성경도 꼭 읽으려고만 하지 말고 누워서 묵상을 하셔도 돼요.” 그랬더니 “아니네. 나는 성경이 너무너무 재미있고 기도가 나의 사명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이라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살려두셨겠는가? 기도하라고 살려주신 거라네.” 그때 문득 몇 년 전에 정 권사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 대학병원에서 정 권사님이 폐 CT 촬영 결과 폐암 진단을 받으셨거든요. 제가 얄궂게 물어봤습니다. “암으로 돌아가시면 어쩌시려구요?”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 걱정도 안 하네. 죽으면 천국이고 살면 기도지...” 하여튼 정 권사님은 생에 대한 탄식이나 후회, 갈망 같은 것이 전혀 없으셨습니다. 그냥 무조건 감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때 제가 이렇게 대답을 하였죠. “천국 가시더라도 암으로 돌아가시지 마시고 유언을 잘 남기시고 편안하게 가세요.” 그 이후로 조직검사를 해봤는데 결과는 폐암이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정 권사님도 인간인데 폐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생에 대한 갈망의 의지가 들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정 권사님은 오히려 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영원한 천국에 대한 젠주흐트(Sehnsucht)가 컸습니다. 젠주흐트라는 말은 독일어로 향수의 개념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는 갈망이나 열망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 권사님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제가 올라갈 때면 “뭐하게 올라왔는가, 내가 대신 기도할 테니까 소 목사는 좀 쉬소.” 얼마나 다정다감하게 따뜻한 손을 잡으면서 그렇게 부탁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정 권사님이 왜 이렇게 부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젠주흐트라는 향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내세에 대한 젠주흐트보다는 우선 이번 주에 어떤 설교를 하고 어떤 글을 써야 하는 부담감이 가득합니다. 어떨 때는 저도 정 권사님처럼 늘상 기도만 하고 성경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성경을 보고 기도하는 순간 새로운 워딩을 해야되고 메모를 해야 되거든요. 저에게 주어진 사명과 정 권사님의 사명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구순이 다가오도록 오직 기도, 오직 성령으로 살아가는 정 권사님은 하나님의 큰 복을 받은 분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시편을 보면 탄식의 시(파괴적인 외침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외침의 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탄식의 기도를 들으시고 다 응답을 해주셨지만 정 권사님과 같은 젠주흐트의 기도를 들으시면 얼마나 하나님께서 감탄해 하시겠습니까? 탄식의 기도도 기뻐하시거늘, 감사의 기도와 찬양을 얼마나 기쁘게 받으시겠습니까? 정 권사님을 뵐 때마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도 저렇게 오래 살 수 있을까, 저렇게 오래 살면서 오직 기도와 말씀을 붙들고 살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몫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결과일 뿐입니다. 몇 살을 살든지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감탄하시길 빌 뿐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구호를 외쳐봅니다.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 솔라 그라티아(오직 은혜), 솔라 피데(오직 믿음), 솔라 크리스토스(오직 그리스도), 솔라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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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3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하미자 목사의 ‘중보기도의 힘’(출 32:11-14)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입니다. 대한(大韓)은 고종이 최초로 호칭하였고, ‘세상을 밝히는 큰 지도자’라는 의미입니다. 대한민국의 호칭은 매우 중요합니다. 2008년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때 204개국이 출전했는데, 대한민국은 17번째 들어가는 순서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으로 격하시켜서 179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20위까지만 관심을 두고 본다고 하는데, 대단한 홍보 효과의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세상을 밝히는 큰 지도자의 사명이 있는 자랑스런 나라입니다. 그 대한민국은 지금 위태위태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무엇이든지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라 구하면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일 5:14) 그래서 악한 세력이 떠나 이 땅이 고침 받고 주님께서 다시 대한민국을 번영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한 모세는 백성의 우상 숭배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때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11-13절)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어 말씀하신 재앙을 백성에게 내리지 않으셨습니다.(14절) 이처럼 기도는 주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백성이 금 신을 만들어 큰 죄를 범하였을 때도 모세는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 32:31-32)라고 목숨 걸고 기도했습니다. 모세는 기도를 들으시고 인도해주시는 주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대한민국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굳건하게 서도록 주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창세기 18장을 보면, 주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에 대한 부르짖음을 듣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엄청난 죄를 저지르는 것을 알고 내려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주님께서 하실 일을 알고 주님께 가까이 가서 의인이 악인과 더불어 멸망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아뢰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의 실상을 다 아시지만 그들에게 회개하여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을 의지하여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공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의인 50명만 있으면,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만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유황과 불로 멸망했습니다.(창 19:24) 그럼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는 응답 안 된 것일까요? “하나님은, 들에 있는 성들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이 살던 그 성들을 재앙으로 뒤엎으실 때에, 롯을 그 재앙에서 건져 주신 것이다.”(창 19: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생각해서 롯을 재앙에서 건져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중보기도의 힘입니다. 에스더 4장을 보면, 에스더는 하만의 음모로 동족인 유다 백성이 멸망하게 되었을 때 모르드개에게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16절)라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금식하며 기도할 때 주님께서는 유다 사람이 대적들을 진멸하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금식하면 기도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에스더는 사람의 힘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자 많은 사람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3일 동안 주야로 금식한 것을 볼 때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고백은 동족을 위해 자신이 죽을지라도 왕 앞에 나가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겠다는 신앙의 결단이지요. 그런 용감한 결단으로 유대 민족 말살정책은 무산되고 오히려 이틀 만에 대적들이 전멸하는 대역전을 경험했습니다. 기도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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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4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3.1 운동은 아직 미완료다
    저는 지난 금요일 국회박물관에서 있었던 3.1운동 유네스코 기념 등재 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3.1절 기념식에 가서 환영사를 하고 왔습니다. 사실 3.1운동을 유엔 유네스코에 등재하는데 우리 교회가 종잣돈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절차적 과정이 남아 있지만, 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3.1운동의 정신과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3.1운동은 상해의 신한청년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애국지사들에게 전이가 되고 동기부여가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서울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갔습니다. 그리고 3.1운동을 전후로 해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수고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기록이 명확하게 안 되어서 그렇지, 3.1운동의 배후에는 선교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당시 미국 장로교 선교본부에서는 정교분리원칙을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정치적인 이슈에는 거리를 두면서 순수한 선교활동만 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이 볼 때는 일제의 만행이 너무나 반민주적이고 반휴머니즘적이며 반근대적으로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자신의 신앙양심과 소신을 갖고 미션스쿨과 교회에서 성경이 말씀하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 박애, 인권, 민주주의를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인과 기독학생들로 하여금 3.1운동을 일으키게 하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기폭제가 되게 한 것입니다. 사실 당시 10대 소녀들은 집에서 밥이나 하고 빨래나 하고 허드렛일이나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 미션스쿨에 다니던 10대 소녀들이 대부분 다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선교사들이 세운 미션스쿨은 기독교 교육뿐만 아니라 서양의 문화와 민주주의를 가르쳤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신앙교육을 받은 유관순이나 윤형숙 열사 같은 여학생들이 거리로 나가 태극기를 흔들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3.1운동은 한국교회와 미션스쿨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교회가 아니면 3.1운동은 장롱 속 고서가 될 뻔 했습니다. 특별히 스코필드 선교사 같은 경우는 파고다 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는 사진을 비롯해서 제암리 사건 사진 등을 직접 찍어서 외신기자회견까지 해서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다녔던 군산제일고등학교(당시 영명학교) 교장을 하셨던 린튼 선교사님은 군산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3.1운동을 주도하였다고 교장에서 잘려서 미국으로 추방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부지역 평신도대회에 참석하여 3.1운동의 참상을 알리고 우리 조선을 도와야 한다고 미국 전역에 알리고 다녔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미국에 있는 가족, 친지들에게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더구나 소안련 선교사는 3.1운동에 대한 사건을 미국 백악관에까지 보냈습니다. 제가 필라델피아의 장로교 선교 역사박물관에 가서 보니까 그런 편지들이 수두룩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1운동의 정신과 목표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우는 것이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인류공영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비폭력 무저항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물론 3.1운동은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국론이 분열되어 있고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3.1운동을 하고 독립운동을 할 때는 진보와 보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분들은 그 차이는 좀 달랐지만, 다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남북의 분단도 안타깝지만, 지금 우리 대한민국 국민끼리도 이념과 정파, 어떤 주의에 빠져서 대립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3.1절을 보내면서 적어도 이 정도는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는 2018년에 KBS 3·1절 특집 다큐 '이방인과 3·1운동'을 2부작으로 제작하여 방영하기도 하였습니다. 106년 전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주도하고 이끌어갔다면 오늘날 미완의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완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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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2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호조(互助)의 이상을 꿈꾸다”
    지난 수요일 오후 권혁만 감독님이 제작한 뮤지컬 영화 ‘호조’를 관람하였습니다. 권혁만 감독님은 주기철 목사님의 영화 ‘일사각오’, 손양원 목사님의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제작한 참으로 귀한 분입니다. 반 기독교 문화와 사상을 담은 영화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기독교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담은 샘물 같은 영화들을 제작하여 온, 이 시대의 요셉과 같은 감독님이십니다. 저는 ‘일사각오’를 비롯하여 권감독님께서 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후원하며 섬겨왔습니다. ‘호조’는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와 안창호 선생의 구국적 우정과 독립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화입니다. 손정도 목사는 일제강점기의 암흑 시대를 살아가는 고통 받는 민족의 현실 앞에 괴로워합니다. 이상적 신앙과 역사 참여의 간극 속에서 갈등합니다. 그러다 신민회를 통하여 안창호 선생을 만나게 되고 본격적으로 나라의 독립과 자강을 위한 애국운동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너무 극심한 박해가 시작되자 상해로 넘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고 임시의정원 의장이 되어 의용단을 조직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해 갑니다. 그런데 상해 임시정부 내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가 갈등하며 심각한 분열의 위기에 빠집니다. 이런 현실 앞에 손정도 목사는 너무나 안타까워하며 “언제까지 나라와 나라가, 백성과 백성이 나뉘어 싸우고 다투어야 하는가”라며 통탄합니다. 결국 손정도 목사는 자신의 신앙과 애국이 결합된 ‘이상촌’을 건설하기 위해 북만주 길림에 땅을 매립하고 추진합니다. 바로 ‘이상촌’의 설립 정신이 ‘호조’(互助)였습니다. 호조라는 말은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더 이상 서로 분열하고 다투지 말고 서로 돕고 섬기며 하나를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자는 손정도 목사의 정신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손정도 목사는 이상촌을 시작하며 “나는 비단이 아니라 걸레가 되겠다”고 노래합니다. 더 낮아지고 더 섬기면서 고통받는 백성의 눈물과 분열된 나라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걸레 정신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손정도 목사는 이상촌 사람들에게 제주도 왕나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주도 왕나비는 그 연약한 날개짓으로 바다를 건너간다고 합니다. 그렇듯 우리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함께 호조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 진정한 자유와 해방의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빼앗긴 나라의 봄을 되찾고자 몸부림치는 손정도, 안창호 두 사나이의 우정과 불굴의 투지에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손정도 목사님의 장남이신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기념관을 건설할 때 우리 교회가 3억 원에 달하는 재정을 후원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있는 자유와 평화는 거저 얻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손정도 목사와 안창호 선생과 같은 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온 나라가 진보와 보수,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갈등하고 싸우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오버랩 되면서 손정도 목사님의 호조 정신이 가슴 사무치게 그리워졌습니다.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꼭 한 번은 보아야 할 영화입니다. 영화 ‘호조’가 한국교회와 이 시대 속에 다시 한번 호조 정신을 회복하는 사랑과 용서, 화해의 불씨가 되고 꽃씨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한 마리의 왕나비가 되어 연약한 날갯짓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날아가면 분열과 갈등, 파괴와 상처의 검은 바다를 건너 사랑과 용서, 화해와 상생의 봄으로 건너가리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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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2-16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혼란할수록 가치가 더 중요하죠”
    최근에 병원 생활을 하면서 기도하고 성경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시국이 어수선하다 보니 결국 손에 들린 것은 신문이었고, 눈길이 머문 곳은 TV 뉴스였습니다. 화면 속 폭력적인 언행과 장면들은 양 진영 간 극한 대립과 충돌의 결과였습니다. 남북으로 나뉜 현실만으로도 억울한데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의 극단적인 분열과 충돌이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대립과 갈등을 오히려 정치인들이 선동하고 부추기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정치가 왜 존재하는 것입니까? 백성 혹은 국민의 안위와 행복, 그리고 공공의 선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정치인은 진보 진영이 되었건 보수 진영이 되었건 간에 국민의 행복과 공공선을 이루기 위한 이상과 가치를 펼쳐가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자,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그러한 이상과 가치를 바라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탐욕이 앞서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탐욕은 반드시 자기 우상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자기 우상화란, 정치적 이상과 가치보다는 자기 이익을 앞세우며 자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탐욕을 품게 되면 그 탐욕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종교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의 가치, 그것을 위한 이상을 추구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뜻과 이상이 말씀과 성령에 의해서 지배되고 통치되는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지도자는 편협한 자신의 신념과 확신을 앞세워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 소신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가치이며 진리이기 때문이죠. 종교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든 리더는 개인적 신념을 앞세우기보다 자신이 속한 조직과 공동체의선한 이미지메이킹을 고려하고, 그것이 공공의 윤리와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지 고민하며 행동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그리고 진실과 진리 그 자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야 합니다. 지도자의 위치에서 가짜 뉴스나 거짓 정보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서는 안 됩니다. 한국교회는 한동안 안토니오 그람시가 세운 동성애 전략에 곤혹을 치러야 했습니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문화적 헤게모니(cultural hegemony)’ 이론을 주장하며 교육, 미디어, 문화, 예술 분야를 장악하여 기독교와 같은 기존 도덕과 가치를 약화시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검은 것도 열 번, 스무 번 반복해서 희다고 주장하면 결국 사람들은 그것을 희다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처럼, 동성애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안토니오 그람시 못지않게 심각한 괴벨스의 선동 전략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그람시가 좌파 진영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무너뜨리고 네오막시즘적 사회를 이루려고 하였다면, 괴벨스와 같은 선동 전략은 오늘날 슈퍼 바이러스처럼 우리 사회에 파고들며 정치적 권력을 향한 탐욕의 영웅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공장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이라면 집단적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교회 지도자들을 달콤하게 유혹하는 손짓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의 이상과 가치보다는 좌우 이념에 지나치게 편승하면서 어떤 사람을 설정해 두고 그것을 자기와 동일시하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시하고 하나님 나라의 이상과 가치를 품어야지, 왜 우리는 수많은 군중과 광장에 중독이 되려고 한단말입니까? 예수님 시대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길 어귀와 광장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광장보다는 광야를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얼마든지 편파적일 수 있고, 때로는 왜곡된 시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니, 저도 광장과 아스팔트에서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동성애와 이슬람 스쿠크,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한 공교회적 행보였지요. 저도 연말연시에 건강했더라면 불의를 못 이겨 욱하며 광장으로 다가섰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발뒤꿈치 화상을 통해 저를 꽁꽁 묶어 놓으셨습니다. 문득 어지러운 이 시대에 집단적 상처 속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폴 리쾨르가 쓴 ‘해석학의 갈등’이라는 책이 생각이 났습니다. 시대를 푸는 해석의 길은 어떤 시스템 혹은 이념이 아닌 유일한 진리(필자가 보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해석)여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난감한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 우리는 지나친 정치적 워딩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어드레싱을 해야죠. 그런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러한 때에 광장보다는 광야를 먼저 선택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성령의 감동이 임할 때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러나 목소리 역시 타락한 정치 혹은 이기적인 목적과 맞물려서는 안 됩니다. 더구나 자기 우상화와 얽혀져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공교회 지도자가 아닌 사교(私敎)의 리더가 될 수 있지요. 역사를 되짚어 보면, 부패한 정치에는 타락한 종교가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되새겨볼 때입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2-09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이 발로 다시 뛰게 하소서”
    주님, 참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숨이 가쁠 때마다 심장이 수고하고 폐장이 더 강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곤 했지만 두 발이 이토록 수고했고, 소중한 줄을 몰랐습니다. 두 발이 있었기에 전국 방방곡곡뿐만 아니라 오대양 육대주를 마음껏 뛰어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짱짱한 두 다리가 있었기에 매 주일이면 강단에 서서 5번, 6번을 설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부흥회와 각종 집회를 다닐 때에도 원고에 매이지 않고 강단을 뛰면서 뜨거운 사자후를 토해냈습니다. 저는 두 발 가운데도 발뒤꿈치가 이토록 귀한 줄을 몰랐습니다. 이따금씩 발뒤꿈치에 각질 같은 것이 벗겨지면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두꺼운 발뒤꿈치에 저온화상을 입고 저는 그 딱딱한 가죽이 얼마나 예민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은 것입니다. 이 낙타 무릎 같은 발꿈치 가죽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가 너무나 좁아서 세계 각지로 집회를 다녔습니다. 이 무감각하고 딱딱한 발뒤꿈치 가죽이 얼마나 제게 소중한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것입니다. 뒤꿈치 가죽이 있었기에 산행하는 것을 낙으로 여기며 마음껏 걸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떨 때는 산꼭대기까지 다시 내려가기가 싫어 더 걷고 또 걷고 싶을 때도 있었지요. 그러나 저는 요 몇 주 걷지 못하는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 시련 속에서 주님께서 주신 발뒤꿈치의 선물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셨는지요. 저는 재생치료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집사람의 집요하고도 시니컬한 성화에 못 이겨 마침내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에는 집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하였지만, 그것마저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소마취로 허벅지 살갗을 도려내었을 때 마취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당신의 고통을 생각해 봤습니다. 봄꽃처럼 예쁘게 피어나고 있는 속살을 강제로 뜯어 피가 나게 하고, 그 쓰린 속살에 허벅지 살을 붙일 때의 쓰림과 아픔이 저로 하여금 저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마취가 풀릴 때 발뒤꿈치와 허벅지의 아픔과 쓰라림은 영혼의 아림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이 작은 화상에도 고통을 느낀다면 암 환자들은 어떻게 투병을 하고 있을까요? 또한 온몸에 악성 종기가 나서 괴로워했던 욥은 어떻게 인내했을까요? 아니, 저 갈보리 언덕에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그 고통, 영혼의 아림은 얼마나 크셨을까요? 저는 원하지 않았지만, 당신께서 저로 하여금 로뎀나무 아래 눕게 하셨습니다. 아직은 제 인생에 있어서 겨울 끝자락을 맞을 때는 아니지만 믿음으로는 혹독한 겨울의 시련을 겪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황홀한 시련도 다 끝나갑니다. 이제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면, 이식을 한 부위가 잘 생착이 되어 새살이 차오르고 굳은살로 변해간다면 저는 다시 한 번 주님이 주신 힘으로 사명의 길을 달려갈 것입니다. 숨 쉴 수 없는 고난의 뜨거운 바람 내 영혼을 찢으며 불어올 때 광야에 홀로 남겨진 지독한 외로움 속에 깊은 밤 뜨거운 눈물 흘려도 주님이 주신 사명이라면 가시밭길 맨발로라도 걸어갈 것입니다. 사명이 생명이기에, 사명이 눈물이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사명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사명이 은혜이기에 사명이 축복이기에 외롭고 고독해도 사명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저의 심장과 폐장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육체의 모든 체중과 모든 무게를 떠받들고 받쳐줄 수 있는 이 두 다리 그리고 발바닥에 주신 당신의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겠습니다. 주님, 저에게 다시 한 번 소생의 은혜를 주시고 우리 성도들은 더 이상 저와 같은 화상을 입지 않도록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부족하지만 저의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의 고난을 대신하게 하시고 성도들이 맞을 환란의 방어막이 되게 하옵소서. 주여 다시 한 번 걷게 하옵소서. 다시 한 번 뛰게 하옵소서. 다시 한 번 달려가게 하옵소서.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2-02
  • [언론회 논평] 입틀막, 폰틀막, 여론틀막 독재임을 모르는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에서 소위 ‘국민소통위원회 산하 허위조작감시단’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이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들이 주장한 내용을 살펴보면, 자신들이 대표적인 (우파)유튜브들을 고발했는데, 단순히 유튜브만이 아니라, 거기에 동조하고 그 생산된 허위 조작 정보를 유통 시킨 개인과 책임자까지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하였다. 또 카카오톡을 통하여 내란 선동과 관련된 가짜 뉴스를 퍼나르는 것으로, 충분히 내란 선전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다른 의원은 내란 공범 폭동과 관련된 선전 선동에 대해서는 일절 예외를 두지 않고 철저하게, 집요하게 쫓아가서 고발하고, 그 고발 과정을 법적으로 철저하게 따져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얼핏 들으면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거대 제1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하는 말인지, 경찰 수사관들이 나와서 범죄자를 쫓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집요하게 쫓아가서 고발하겠다는 사람들은, 우리 국민으로서 카카오톡은 전 국민 5000만 명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인데, 그들의 방법과 수단으로 통제하겠다는 선포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들을 찾아서 자신들의 권력과 힘으로 엄단하겠다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극대화하고, 헌법에 보장된 양심과 표현의 자유마저 뭉개버린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와 같다. 이것은 단순히, 갑자기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경북의 모 대학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소위 말하는 ‘인터넷 검열감시법’을 찬성한 바 있다. 사실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100% 진실은 아니다. 그렇다고 세계 최하위 수준의 기존 언론들을 신뢰할 수 있느냐? 그러다 보니 수많은 개인 유튜브가 생겨났고, 국민들은 심각하게 편향되고 왜곡되어 믿을 수 없는 언론들보다, 차라리 자유스럽게 현장의 소식을 알려주는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정치권이 기존의 언론들을 장악했다면, 유튜브는 우파를 상징하는 커뮤니티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 내용들이 카카오톡을 통하여 많이 전파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민주당은 철저하게 유튜브, 카카오톡을 ‘가짜 뉴스’라는 프레임을 씌워 통제하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언제부터 더불어민주당은 소위 말하는 ‘가짜 뉴스’ 척결을 위해 노력해 왔는가를 묻고 싶다. 자신들의 진영에서 생산한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자신들이 볼 때, 유•불리를 따져서, 불리하다고 느낀 것은 철저하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발상이 결국은 자유민주주의를 허물려는 책동으로 보인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전 국민이 사용하는 커뮤니티를 정치적 힘과 권력으로 찍어 눌러서 성공한 경우가 있는가? 현재 이런 식으로 통제하는 나라로는 대표적으로 중국이라고 본다. 중국은 지난 2017년 말 교회를 단속하여 선교사들을 대대적으로 추방하였고, 2018년에는 ‘종교사무조례’를 만들어 종교를 중국화하려고 계획하였다. 그리고 2022년에는 온라인 교회 금지령을 내렸다.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모습은 중국이 하고 있는 것을 답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를 박해하면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교회일 것이다. 왜냐하면 종교 인구 분포상, 커뮤니티의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전에도 문재인 정부하에서 교회를 크게 핍박한 일이 있었다. 당시 국무총리이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었던 정세균 씨는 당시에 코로나 확진자 절반이 교회에서 나온다는 ‘가짜 뉴스’를 가지고, 교회가 엄청난 비난을 받게 만들었고, 그것으로 예배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많은(1만개) 교회가 폐쇄되는 사례를 만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로 커뮤니티를 통한 박해를 하려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헌법에 보장된 양심, 표현, 신앙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런데 카카오톡을 탄압한다고 국민들이 당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도 커뮤니티 탄압을 하려고 한다면, 우리 국민 5천만 명을 모두 처벌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말고, 권력만 가지고 협박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빼앗으려 하지 말고,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국민을 무시해서 성공한 정당도, 정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 칼럼
    •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2025-01-22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하나님은 왜 멈추게 하시는가?”
    지난 수요일 낮 예배는 우리 교단 전국장로회 임원 신년하례회 예배로 드렸습니다. 당연히 제가 설교를 하기로 하였는데, 갑작스럽게 입원하는 바람에 고영기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중에 저의 공적 사역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셨습니다. 제가 한교총 대표회장과 연합기관 통합위원장을 할 때 했던 사역 얘기를 하신 것이죠. 그분은 제 옆에서 함께 사역을 했기 때문에 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제가 했던 연합기관 통합 사역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 그랬습니다. 한기총과 한교총이 통합을 하기로 상세 합의서까지 작성했고 사인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 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몇 사람의 이견으로 인해서 지연이 된 것입니다. 그 지연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내놓고 보니까 이견을 가졌던 분들은 지연작전을 썼던 것입니다. 그분들은 자기 이해와 자기 입장에서 볼 때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봐도 그런 이견은 분명히 좁은 안목과 소아적 관점이었습니다. 저는 그 일을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오직 공적 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교총을 섬기면서 대사회적, 대정부적 성명서를 낼 때도 한기총과 함께 냈습니다. 사실상 정서적 연합, 내면적 연합은 다 이루어졌던 것이죠. 제가 일찍이 공적 사역을 해보니까 한국교회는 원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게 안 되니까 언제부터인가 교계 안에서도 이념적, 정치적 영향력이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념적,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다 보면 한국교회의 위상이나 이미지 제고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전체적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작년에도 배후에서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힘써 노력했지만 또 안되었습니다.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돼서 올해는 제가 한기총 회장으로 출마를 해볼까도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은 한국교회 유력한 지도자들과 논의를 하였고, 현 한교총 대표회장님과도 상의 된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가면 바로 올 봄에 연합기관을 통합하는 걸로 이야기가 됐습니다. 정말 절호의 찬스요, 라스트 찬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새해가 오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발뒤꿈치 화상으로 인하여 연초에 입원을 해야 했고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사실은 지난 12월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제안을 받았는데 그 일도 다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제가 부시 대통령 취임식을 할 때는 취임식뿐만 아니라 만찬과 무도회도 다 참석을 했습니다. 아니 저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런천 프레이어에서 스피치를 한 사람입니다. 참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입원한 상태에서 볼 때 잠정적으로 연합기관 통합은 물 건너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때 제가 아무런 활동을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위안을 삼으려고 해도 너무나 허전하고 아쉬웠습니다. 여기에는 연합을 반대하는 악한 마귀의 시험도 있었다고 봅니다. 이 대마(大魔)를 잡는 일이 참 힘들다는 생각도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더 넓게 볼 때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더구나 인간의 때와 하나님의 때는 다를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 가기를 그렇게도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가이사랴 감옥에서 2년 동안을 넘게 기다리게 하신 것입니다. 지금 나라가 어수선한 때입니다. 이 어수선한 때에 하나님께서 저를 뜻밖의 장소로 옮겨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왜 나를 멈추게 하시는가?”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이 너무나 많이 거침없이 달려오셨으니까 하나님이 강제로 쉼을 얻도록 하신 것입니다”라고 말을 합니다. 정 권사님과 이재훈 목사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만 더 잘 아시고 하나님께서 더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언제나 지내놓고 보면 항상 그것이 더 좋고 옳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이따금씩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쉼표를 찍고 멈추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거기서 조용히 속삭여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왜 저를 멈추게 하십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이런 음성을 들려주실 것입니다. “내가 반드시 너를 더 좋은 길로, 더 선한 길로 인도해 주리라.”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1-19

인터뷰/탐방/문화 검색결과

  • [인터뷰] 바울로 거듭난 북한판 사울의 고백 "나를 부르신 이는 오직 하나님"
    북한 내에서도 손에 꼽힌다는 김일성 대학의 박사이자, 금수저조차 발 아래 둔 엘리트 집안의 출신성분, 여기에 '노동당 당비서'라는 금빛 명함은 한때 그가 북한에서 얼마나 높은 사람인지를 쉽게 짐작케 했다. 그야말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권력과 부, 지상낙원이라 믿었던 자신들의 유토피아 안에서 실체 없이 천국을 증언하는 신의 존재에 침을 뱉었던 장본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은 실현되고 있었다. 하나님이 애초 그에게 사울의 삶을 허락했던 것은 오직 바울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었고, 신을 부정하는 위치에서 가장 진실되게 신을 증언하게 함으로, 그를 향한 자신의 계획과 기대를 알게 하셨다. 한국 망명 12년차의 노희창 목사, 본보는 이달 초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새롭게 목사안수를 받은 그와 만나 지난 과거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세상 부러울 것 없던 북한 최고 엘리트인 그가 생사의 고락을 넘나들며 만나게 된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에서 신학을 하며 깨닫게 된 김일성 주체사상의 경악스러운 실체를 증언한다. ▲ 처음 뵙는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린다. = 북한에서 건너 온 노희창 목사라고 한다. 얼마 전 국제독립교회연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현재 북한 전문 사역단체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북한에서 한국으로 망명했는데 북한에 있을때는 노동당 행정부 대건설지도부의 당비서를 맡고 있었다. 북한에서 당비서라 하면 그야말로 실세 중의 실세다. 재정 인사 모든 부분이 당비서를 통하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을 정도다. 흔히 우리 안에서는 당비서를 '작은 김일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당비서를 욕하는 것은 곧 김일성을 욕하는 것이고 이는 곧 반역이다. 당비서는 총리도 해임 가능하고, 군단장 어깨의 별도 뗄 수 있는 엄청난 권력을 지녔다. ▲ 북한에서도 상당히 높은 위치였는데, 어떤 이유로 한국에 오게 됐나? = 김정은의 집권 이후 한국에서도 유명했던 장성택 처형 사건이 2013년에 발생하게 된다. 장성택은 내가 속한 행정국의 부장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삼촌이라 부를만큼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장성택 처형과 동시에 그와 가까운 측근과 그 가족까지 모두 타겟이 됐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체포 1순위였다. 당시 나는 러시아에 출장 중에 있었는데, 장성택 처형과 동시에 나를 노린 체포조가 러시아로 곧장 날라 왔었다. 내가 체포조 출동을 안 것은 그들이 약 30~40분 거리까지 나를 추격해 온 상황이었고, 앞뒤 잴 것 없이 오직 살기 위해 도망쳤다. 가까스로 그들 손에서 벗어난 나는 국제사회에 망명을 신청했고, 한국 국정원의 연락을 받아 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 러시아를 탈출하는 과정이 매우 긴박했을 것 같다. 실제 어땠나? = '긴박했다'는 말로 어찌 그 처절한 과정을 표현하겠나? 잡히면 무조건 목숨이 날아간다고 봐야 하는데, 정말 살기 위해 도망쳤다. 지금도 가끔 그때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정말 지금까지 목숨이 붙어 있는게 하나님의 은혜고 기적 아니겠나?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 것은 그 때 내가 러시아를 탈출하며 처음으로 십자가를 제대로 봤던 일이다. 사실 나는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녀서 십자가는 낯설지 않았지만, 워낙 주체사상에 세뇌되어 있던 터라, 종교나 신의 존재를 절대 인정치 않았다. 허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저 멀리 산골 마을에 십자가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나도 모르게 "하나님이 정말 있다면 제발 좀 살려 달라. 그럼 내가 하나님을 믿겠다"고 말하고 있더라.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신 것이다. ▲ 대한민국에 처음 온 느낌은 어땠나? = 살았다는 안도감이 컸지만, 동시에 북한에 남은 가족들에 대한 아픔도 동시에 밀려왔다. 나는 러시아에 있던 터라 곧바로 도망갈 수 있었지만, 북한에 있던 우리 아들 둘은 곧바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갔고, 아내(본처)는 그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 한동안 술만 마시고 살았던 것 같다.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밀려오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나도 북한에서 꽤 잘나갔는데, 인터넷으로 이력서를 아무리 돌려도 연락 오는 곳이 없더라.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과 회의감이 수시로 밀려오며 거의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술만 먹었다. ▲ 북한 김일성 대학에서 박사까지 한 것으로 아는데? 한국에서는 쉽지 않았나 보다. = 김일성 대학에서 박사를 취득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한 두해 노력으로는 될 일도 아니고 10년 이상 공부하며 엄청난 학문적 성과를 내야 가능한 일이다. 박사라 하면 당의 부부장급, 군의 군단장급이다. 단순한 인재 수준이 아니다. 여기에 우리 집안도 보통이 아니었다. 평양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주체사상탑'을 설계한 사람이 바로 우리 아버지다. 백두산 만수대 동상, 중앙당 청사 등 온갖 주요 기념비와 개선문 역시 우리 아버지가 설계했다. 이런 이력들이 해외에서는 크게 인정받았었다. 내가 중동에 12년, 러시아에 3년 있었는데 내 능력에 대해 다들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줬다. 하지만 한국은 전혀 달랐다. 아무리 이력서를 내고 알아주는 곳 없이 나중에는 직업소개소를 전전키도 했다. ▲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됐나? = 한국에 처음와서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을 때 처음으로 교회를 갔고, 거기서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그때도 큰 감흥은 없었고, 이후 자신감을 잃은 채 술독에 빠져 살았다. 다행히 한라그룹에서 내 능력을 알아봐줘 입사할 수 있었다. 허나 사업을 하겠다고 한라에서 나와 땅을 샀는데, 알고보니 사기 아닌 사기였다. 매일 라면 한 개, 소주 한 병을 먹으며 자본주의의 참혹함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한 번은 술을 먹다가 바닥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서 일주일만에 깨어나기도 했다. 술에 취해 우연히 본 창 밖의 십자가를 보며, 러시아 탈출을 떠올리며 한참을 울다가 쓰러진 것이다. 그때 창 밖 교회에서 찬양이 들려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의 등 뒤에서'라는 곡이었다. 그렇게 병원에서 일주일 만에 깨어나 만난 사람이 지금의 아내다. 나보다 10여년 먼저 한국에 온 탈북민 아내는 절실한 신앙인이었고, 만나는 동안 나를 끊임없이 전도했다. ▲ 노동당 당비서까지 했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 사실 처음에는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북한은 애초에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 기독교라는 단어도 쓸 수 없고, 모든 종교는 '미신 행위'로 간주해 이를 제재한다. 나는 미신행위를 제재하는 사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 역시 북한에 있을 때는 신은 철저히 거짓이며, 종교는 사람의 정신을 빼앗아가는 마약과 같다고 믿었다. 그런 내가 하루아침에 바뀌기 쉬웠겠나? 더욱이 사업이 다시 잘되면서 간절함도 사라졌었다. 허나 나 스스로는 안 바뀌는데 하나님이 나를 가만 두지 않으시더라. 자신을 외면하고 내가 사업에만 몰두하니 그 사업을 거둬 가셨다. 이를 보며 집사람이 "성경에 주시는 것도 하나님 거두시는 것도 하나님이란 구절이 있다"며, 나 몰래 감신대대학원에 입학원서를 냈다. 그렇게 조금만 다니다가 아닌 것 같으면 관둬야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나갔는데, 1학년 2학기 때 하나님께서 내 눈을 뜨게 하시고, 감동을 주셨다. 그렇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하나님을 박해했던 사울에서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바울이 되는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 신학을 하면서 어땠나? 북한의 주체사상과 비교될 것 같은데? = 막상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하니 남들보다 습득이 빨랐다. 내가 그래도 북한에서 박사를 할 정도였다. 북한에서는 대학에서 책을 효율적으로 읽는 법을 따로 배운다. 이를 성경에 접목해 한 권 한 권 읽다보니 어느새 눈에 확 들어오더라. 사실 성경을 읽으면서 참으로 부끄러웠다. 세상을 만드시고, 세상을 운영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그동안 아무것도 아닌 내가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나를 참으로 부끄럽게 했다. 놀라운 것은 내가 평생을 최고로 여겼던 북한의 주체사상이 바로 성경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보면서 생각도 못했던 주체사상을 발견해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알고보니 김일성 주체사상의 바탕이 바로 성경이었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주체사상이 하나님을 증거하는 성경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절대 알려져서는 안되는 비밀이었고, 어쩌면 북한에서 절대 주민들이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한 것 역시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었던 듯 싶다. 나는 주체사상을 지금도 줄줄 외울 정도다. 주체사상에 있어 나만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기에, 내 눈에만 보이는 교묘한 짜깁기가 상당했다. 이에 집사람과 함께 '북한과 선교'라는 책을 집필하고, 주체사상이 성경을 복사해 만든 거짓 사상임을 폭로했다. 이 책을 한국교회는 물론 북한 전문가들이 반드시 읽고, 북한을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 지금 한국은 북한을 전혀 모른다. 어찌보면 10%도 모르는 것 같다. 북한에 대해 30%만 알아도 한국의 극렬 좌파 운동은 결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 이번에 국독연에서 목사 안수를 받으셨다. 느낌이 어땠나? = 안수를 받는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온 몸에 전율이 일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하나님이 나를 오라하신 이유가 이것이구나 내게 이 일을 하라고 하셨구나는 깨달음이 오면서 마음이 너무도 평안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시아를 탈출할 때 봤던 그 십자가가 그 때 다시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당시 십자가를 보며 나를 살리신다면 하나님을 믿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내 지식으로 예측키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국독연을 만나게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 드린다. 많은 분들이 국독연을 추천해 주셨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은혜롭고 또 진실하신 분들이다. 이번에 집사람과 함께 정말 많이 울었다.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고, 우리 가족을 사랑하심이 느껴지니 더 이상 두려울 것도 거칠 것도 없었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바울로서의 새 사명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 현재 북한선교 전문 단체인 북한선교실천연합을 이끌고 있다. 나보다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노동당의 선전방식을 가장 완벽히 알고 있는 나를 하나님께서 이 곳으로 불러내심은 곧 북한으로 다시 가서 그들을 구원하라는 뜻일 것이다. 한국식 선교보다는 북한에 맞는 선교방식을 개발해 북한에 효율적으로 복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탈북민 목회자와 선교사를 양성하고 이들을 통해 실제적인 사역을 하겠다. 앞으로 하나님이 쓰시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대담: 차진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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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5-04-19
  • [신간] 설기환의 ‘낯선 만남의 프랙토피아’
    1885년부터 1995년까지 110년 동안 3,000여 명의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파송되었다. 일제 치하와 격동의 개화기에 이은 전쟁의 시기에 우리나라를 선택한 이들의 삶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실체적 모범이 되고 있다. 낯선 나라에서 프랙토피아(practopia)를 꿈꾼 상당수의 선교사와 그 가족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묻혀있다. 그들의 삶과 죽음을 추억하는 책 《낯선 만남의 프랙토피아》(도서출판 소락원)가 출간됐다. 초기 선교사들이 기도하며 꿈꾸었던 조선의 미래는, 그전까지 우리에게 없던 것들이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평등한 보편적 사회, 지배나 멸시가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세계 시민적 정신 등의 정서적 변화가 그것이다. 여성이나 소외된 사람이 가정과 사회의 중심이 되어 일상을 일구는 삶, 가진 것을 남을 위해 나누는 참된 부요 등의 실질적 삶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나누고 이루고자 한 것은 하늘나라의 시민을 만드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와 이를 위해 삶의 현장에서 필요한 정서적인 것과 실질적 삶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여러 가지 변화의 결실이었다. 다소 부족한 면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이들로부터 배워서 단시간에 실현해 낸 것들이다. 먼 미래의 꿈만이 아니라 소망하던 것이 현실 생활에 이룩되는 모습도 그들이 꿈꾸던 조선이었을 것이다. 낙후한 나라의 선교는 자신이 사명으로 낯선 만남을 선택하여 모든 조건을 감내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처음 의도한 목표나 마음보다 더 큰 방향과 애착이 피어나서 자신이나 가족의 생명을 잃어가면서도 선택한 민족과 나라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양화진이 선교의 상징이자 기독교 문화의 대명사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며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에 삶을 바친 모든 선교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저자 설기환은 콘텐츠진흥원 등 문화부 산하단체에서 문화산업진흥에 관한 다양한 일에 종사했고,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여러 대학 겸임교수와 청운대 교수를 지냈다. ‘100주년기념교회’에 출석하며 10여 년간 양화진 안내와 안내 봉사자 교육에도 참여했다. 수필집 《우리가 모르는 우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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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나온 책과 음반
    2025-04-18
  • 다큐멘터리 영화 '인간 박조준', 4/24 첫 시사회
    기독교의 저항하는 양심 박조준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인간 박조준'이 드디어 막판 작업을 마무리하고, 관객들 앞에 선다. 오는 4월 24일,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화 '인간 박조준'은 말 그대로 박조준 목사의 생애를 조명한 인물 다큐멘터리다. 박조준 목사는 요즘을 사는 젊은 기독교인들에 최근 시국 집회에서 울림있는 메시지로 대한민국을 감동케 한 노령의 목회자로 더 익숙하다. 하지만 그의 이력은 단 한 두 줄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의 놀라움이 가득하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착과 교회의 시대적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던졌던 작은 거인 '박조준'을 조명한다. 이념과 정치를 떠나 오직 하나님의 성경만을 가슴에 품고 시대에 맞섰던 청년 박조준, 그는 세상의 불의에 타협치 않고, 권력에 아부치 않았으며, 눈 앞에 보장된 기득권에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을 자랑치 않았고, 아무도 알아주길 바라지 않았지만, 작은 거인 '박조준'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는 분명 이 시대가 조명해야 할 역사적 의의가 가득 담겨 있다. 1950~60년대 서울대-미 프린스턴을 나온 박조준 목사는 당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최고 수재로, 고작 37세의 나이에 영락교회라는 최고의 교회에 당회장에 오른다. 그를 향한 모두의 부러움도 잠시, 불의한 시대를 향했던 그의 타오르는 양심은 대형교회 목회자로서 보장된 안정적인 삶을 스스로 거부한다. 서슬퍼런 군부의 권력에 결코 주눅들지 않고 담대히 목소리를 냈고, 그를 회유키 위한 국가 최고권력의 요청까지 거부하며 성경적 양심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 그가 전두환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설교 요청을 뿌리친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이러한 박조준 목사의 삶은 대한민국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사뭇 닮아있다. 두 인물 모두 당대 시대를 대표하던 수재였고, 자신의 보장된 안위를 포기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졌다. 여기에 잘못된 권력과 오해의 희생양이 된 것 역시 안타까울 정도로 비슷하다. 한국교회사에 있어 박조준 목사를 빼놓고 결코 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독립교회다. 박조준 목사는 한국 독립교회의 아버지로 이제는 한국교회 내 주류 반열에 오른 독립교회를 지난 1995년 최초로 한국에 들여놓은 장본인이다.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의 초대 회장으로 수고했던 박조준 목사는 독립교회 문화가 한국에 확고히 자리잡을 때쯤 '국제독립교회연합회(웨이크)'를 만들어 새로운 도전을 진행한다. 이전 카이캄이 미국에서 시작된 독립교회의 기본에 충실한 단체였다면, 웨이크는 교단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한국형 독립교회'의 시작이었다. 여기에 '세계지도력개발원'을 통해 4만여명의 후배 목회자들을 양성했고, 90세가 넘은 지금도 매년 '목회레슨'과 '웨이크신학원'에서 후배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리며,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영혼이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박 목사는 지금도 그를 존경하는 수많은 후배들의 교과서와 같은 존재다. 다큐멘터리 영화 '인간 박조준'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박조준 목사의 진짜 업적과 위대함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삶 속에 녹아있는 하나님의 이끄심이 위기를 거듭하는 이 시대에 감동적인 교훈으로 다가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영화 속에는 신학자, 목회자, 평신도, 언론인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 박조준 목사의 업적을 증언한다. 본 영화는 4월 24일(목) 오후2시,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무료 시사회를 연다. CTS는 오는 26일 부활절 특집으로 해당 영화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도권 내 주요 영화관에서의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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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3
  • 영화 '4월의 불꽃', 오는 3월 27일 개봉
    이 땅 대한민국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4.19혁명을 다룬 영화 '4월의 불꽃'이 오는 3월 27일 개봉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불안한 시국과 묘하게 중첩된 4.19의 처절했던 역사가 관객들을 부르고 있다. 영화 '4월의 불꽃'은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일어난 3.15 의거와 그로인해 촉발된 4.19혁명을 다루고 있다. 특히 김주열 열사와 그의 어머니 권찬주씨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이 땅의 민주주의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며, 우리가 오늘날 민주주의를 왜 지켜내야 하는지를 지목하고 있다. 본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에 각색을 더한 팩션(fact+fiction) 영화다.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되, 그 시절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당시의 인물들이 겪었음직한 이야기들을 구성하여 관람객들이 마산 3.15에서 시작하여 4.19 혁명으로 이어진 역사의 흐름에 더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2025년 4.19 혁명 65주년을 맞아 이승만 정권의 불법적인 선거부정에 항거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이들의 정신을 양분삼아 대한민국에 깊게 뿌리내린 자유, 민주, 정의의 가치를 조명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그 당시를 어떻게 살고 또 그들의 외침이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주는지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속에는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당시 이승만 정권이 무려 9번의 계엄령을 선포했던 사실과 최근 비상계엄 사태를 함께 조명하며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더해 ‘4월의 불꽃’의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3.15의거를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수습했던 간호사와 당시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의 인터뷰를 영화 곳곳에 배치하고, 당시의 신문 기사와 자료를 철저히 분석해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특히 영화속에는 베테랑 제작진과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했다. 송영신 감독과 도영찬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으며, 정대성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내 딸 서영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등으로 제17회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조은숙과 ‘악의 꽃’, ‘어게인 1997’로 얼굴을 알린 아역배우 류하성이 주연을 맡았으며 김명호, 조재윤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배우 최불암이 내레이션을 맡아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는 점이다.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불암은 역사적인 영화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녹음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피카디리CGV에서 교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가 열렸다. 다소 정치적일수도 있는 주제지만, 이날 시사회에는 교계의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사들이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노성배 장로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 이렇게 의미 깊은 영화 ‘4월 불꽃’의 시사회를 통해 4.19 혁명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어 영광”이라며, “4.19 혁명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정의의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우리 모두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영신 감독은 “이 영화는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고뇌와 희생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4.19 혁명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유를 얻었는지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4월의 불꽃’은 3월 27일 개봉으로 시작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진출한다. 첫 해외 상영은 미국에서 이뤄지며, 해외 영화 제작사이자 배급사 LA3필름과 협력해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 도전한다. 또한, 국내 개봉일과 맞춰서 미국 아마존TV와 ‘프라임 비디오’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티빙, 디즈니+, 웨이브, 쿠팡 플레이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의 공개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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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2
  • 한국YWCA, 신간 ‘연대하는 용기’ 발간
    (사)한국YWCA연합회(회장 조은영)는 2월 13일(목) YWCA 도서 <연대하는 용기>를 발간했다. 창립 103주년을 맞이한 (사)한국YWCA연합회는 YWCA 목적과 정신을 한국사회와 공유하고자, Y(청년 시민성), W(크리스천 페미니즘), C(에큐메니컬 신학), A(비영리 거버넌스)의 관점으로 YWCA 운동과 의미를 재해석하였다. YWCA 도서 <연대하는 용기>는 연합회 Y아카데미 교육개발 연구TF의 기획으로, 유성희 위원장, 장윤재, 이숙진, 이명신 위원이 집필진으로 참여하였다. 저자들은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가 무너져내린 듯한 세상 속에서, 과연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지, 무엇이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 질문에 대한 탐구의 여정을 시작한다. 도서는 총 4부로 구성하였다. 제1부는 ‘하나님 나라와 에큐메니컬 운동’으로 장윤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집필하였다. 저자는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이라는 YWCA의 핵심 가치를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에큐메니컬 신학을 ‘다른 이와 기꺼이 함께 거하려는 용기’로 요약하여 보여준다. 제2부는 ‘크리스천 페미니즘의 유산과 미래’로 이숙진 박사가 집필하였다. 저자는 기독교 신앙과 여성주의가 함께 만들어낸 YWCA 운동의 역사를 조명하며 크리스천 페미니즘이 단순히 여성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운동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다양한 차별에 저항하는 ‘다름의 연대’를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제3부는 ‘청년 시민, 하나님 나라를 잇다’를 주제로 유성희 전 (사)한국YWCA연합회 상임이사가 저자로 참여하였다. 저자는 기후 위기, 경제적 불평등, 디지털 윤리 문제 등 청년들이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위기 가운데 밝혀준 응원봉의 외침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며, 거리에서 빛난 실천과 연대를 통한 청년 시민성을 보여준다. 제4부는 ‘목적 중심의 거버넌스 리더십’으로 이명신 비영리경영연구소 소장이 집필하였다. 저자는 투명성과 책무성, 목적 중심의 거버넌스 리더십을 YWCA 사례를 들어 강조하였다. 또한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굿 거버넌스를 통해 어떻게 비영리 조직이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안내해준다. <연대하는 용기/ YWCA/ 15,000원>
    • 인터뷰/탐방/문화
    • 새로나온 책과 음반
    2025-02-24
  • [특별대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한장총 그리고 세기총까지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들을 모두 섭렵하며,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중추적 인물로 자리잡은 정서영 목사(예장개혁 총회장)가 오랜만에 기자를 만나 지난 소회를 밝혔다. 대표회장으로 일했던 모든 기관들이 모두 그에게 의미가 있었지만, 최근까지 전력했던 한기총에 대한 감상은 매우 남다르다. 소위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기총을 다시 교계의 중심에 올려놓은데 이어, 보수신학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며, 한기총만이 가질 수 있는 정제된 색깔을 조합해 냈다. 이에 본보는 2년의 한기총 대표회장 임기를 끝내고, 잠깐의 휴식기를 갖고 있는 정서영 목사를 만나,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정서영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아무래도 한기총 얘기를 먼저 여쭤봐야겠다. 처음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어떠셨나? : 지금에서 말하지만 사실 최악의 상태였다. 변호사가 임시 대표회장을 맡아 3년을 이끌어 왔기에 아무래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다. 한기총의 존재감 역시 교계에 거의 잊혀진 상태였다. 실제 그 당시 한기총하면 금권, 타락, 부패 등의 부정적 단어들이 연상되며, 다 끝난 기관으로 인식됐었다. 그 당시 많은 분들이 내게 대표회장을 맡아주기를 요청했던 것은 내가 아무래도 교계 연합운동에 많은 경험이 있으니, 한기총을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나 역시 이 부분에 큰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한기총이 죽으면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보수 기관이다. 한기총도 한기총이지만, 한국교회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표회장직을 수락했다. 대표회장 임기 중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무엇인가? : 일단은 이미지 쇄신이다. 부정부패, 금권선거 척결을 우선으로 했다. 실제 지금 한기총의 선거에는 단 돈 10원도 쓰이지 않는다. 그게 내가 만든 문화다. 현 고경환 대표회장께서도 선거 기간 중에 밥 한 번 먹자고 한 사람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으셨나? 사실 처음에 내가 출마했을때 여러 요구가 있었는데 다 거절했다. 처음에는 불만들이 있었겠지만, 결국 다들 한기총 쇄신을 위해 협력해 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기총의 정체성을 쇄신하는 일에 많이 신경을 썼다. 한기총은 보수다. 그런데 어느샌가 한기총의 보수 정체성이 많이 흐릿해진 감이 있었다. 그래서 WCC WEA 동성애 등을 반대하는 한기총의 정강정책을 만들었다. 한국교회는 보수의 한기총, 진보의 NCCK로 흘러갈 때 가장 안정적이었다. 보수와 진보가 양 수레바퀴로 서로 건전한 균형과 견제를 이뤄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교총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른다고 하지만 달리 말하면 그건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나는 한교총은 교단 연합체가 아니라 교단장연합회라고 생각한다. 교단 연합체가 되려면 신학과 신앙이 같아야 한다. 어떻게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과 찬성하는 교단이 함께 할 수 있나? WCC 회원교단과 보수 교단이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다.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는 부분을 일각에서는 다소 편향됐다는 지적을 하기도 하는데? : 이는 두 가지로 확고히 구분해야 할 것 같다. 한기총은 신학적으로 분명 타협할 수 없는 보수다.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추구하는 것이 한기총이며, 그런 의미에서 WCC와 WEA 등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편향되다는 부분은 정치적인 부분이다. 허나 우리 한기총은 특별히 어떤 정치 이념이나 정당에 국한되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다만 성경과 기독교 신학에 근간해 우리사회의 그릇된 부분에 선지자적 목소리를 낼 뿐이다. 실제 한기총은 정치적으로 여야를 구분치 않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한기총의 성명은 여야가 아닌 한국교회를 향한다. 또한 정강정책에 나와 있듯이 국가의 자유민주주의를 헤하는 일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 교회 역시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는 자유민주주의 안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외부에서 한기총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한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 :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열악한 재정은 물론이고 교계의 편견에 맞서야 했다. 위에서 말했지만 이미 밖에서는 한기총을 망한 기관으로 생각했던 시기였다. 일단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다행히 내가 교계 연합운동을 오랫동안 하며, 많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교계 중진 지도자들을 만나 한기총의 새로운 변화와 그리고 한기총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며 한기총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 지난해 예장합동측이 한기총 복귀를 목적에 뒀던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정적 결과였다. 내가 처음 왔을 당시에만 해도 합동측이 복귀한다는 것은 아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합동측의 한기총 복귀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거의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합동측도 한기총의 교계 대표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임기동안 한교총과의 통합을 꾸준히 추진하셨는데, 안타깝게도 결국 불발 됐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 과거 하나의 보수기관이었던 한기총에서 한교연, 그리고 한교총이 분열해 나가면서 한국교회의 혼란이 커졌다. 당연히 한기총의 이름으로 다시 통합하는 것은 우리의 염원이었고 책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식 통합을 할 수는 없었다. 통합은 추진하되 절대 끌려가는 통합은 하지 않았다. 나는 한기총을 살리려고 대표회장을 한 것이지, 통합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통합안을 들고와서 이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무시한 처사다. 통합 불발의 가장 큰 원인은 불공정한 통합안이었나? : 한교총이 제시한 불공정한 통합안이 분명 결정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한교총에 속한 WCC, NCCK 소속 교단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 컸다. 한기총은 애초 태동이 너무 진보적으로 흘러가는 NCCK에 대항해 만들어진 보수기관이다. 그런 한기총이 지금 WCC NCCK 등과 함께한다면 이는 설립목적이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한교총은 노골적으로 임기 내내 종교지도자협의회의 기독교 대표권을 뺏어가려고 시도했다. 그런 모습이 어찌 통합에 임하는 단체의 자세인가? 결국 한교총은 종지협 진입에 실패하자 천주교, 불교와 함께 '제2의 종지협'을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천주교 불교 등으로부터 거절당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한다면? : 간단하다. 과거처럼 보수의 한기총, 진보의 NCCK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보수라고 해서 진보가 완전히 없어지면 안된다. 보수는 진보가 있을때 보수일 수 있고, 진보 역시 보수에 비교해 진보로서 포지션이 가능하다. 그게 바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견제와 균형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가 될 수 있느냐다. 그런면에서 한기총은 지난 2년간 건강한 보수가 되기 위해 매우 애를 썼다. 일부 진보들이 한기총을 극보수라고 비난키도 하는데, 정부나 사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왜 극보수라고 하나? 그게 연합기관의 일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문재인 정권 때 '교회 폐쇄법'까지 발의됐는데, 그것을 가만히 두고 봐야 하나? WCC 문제로 통합을 거부했는데, 그것을 극보수라고 말하면 되나? 우리가 진짜 경계해야 할 것은 건전한 진보가 아니라 좌경화되어 있는 사상이다. 현 시국에 대해 할 말이 많으실 것 같다. : 나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일하면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최대한 내는데 주력했다. 교회는 침묵해서는 안된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분명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자기 목숨을 버렸는데, 우리가 그 자유를 지켜야 함이 당연하지 않나? 허나 안타깝게도 교회의 의식이 많이 죽었다. 어느 순간 목사가 직업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하나님 입장에서 세상을 봐야 한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난 2년간 정말 많이 수고하셨는데, 이제 좀 여유가 생기셨을 것 같은데, 올 한해 계획이 있나? : 사실 계속 바쁘다. 한기총도 대표회장만 내려놨을 뿐, 통합위원장으로 여전히 한기총을 위해 일하게 됐다. 밖에서는 대표회장을 하고 곧바로 위원장을 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다. 그저 한기총을 위해 올해도 일 할 수 있다면 된다. 그리고 예전부터 기획했던 유튜브를 시작하려 한다. '정서영TV'의 초안을 만들고 여러 콘텐츠를 개발 중인데, 아무래도 내가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 이를 활용해 한국교회를 위한 다양한 일을 유튜브를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계 주요 이슈에 대한 해석이나 토론 등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다니며 찍은 사진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나누려는 콘텐츠도 준비 중에 있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5-02-17
  • 매달 교회에 영수증 제출하는 담임목사 "원칙이 신뢰를 만들죠"
    10년만에 다시 찾은 수원 천성교회(담임 김두열 목사)는 빨간 벽돌이 짙은 90년대 교회 특유의 외관은 여전했지만, 그 내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1층에는 너무도 깔끔한 교회 카페가 들어섰고, 지하 대예배실은 작은 콘서트홀을 보는 듯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내실이었다. 10년 전 60명 남짓했던 교인들은 어느새 350명으로 늘어났고, 교회 재정도 탄탄해졌다. 넘치지는 않더라도 부족함 없이 다양한 사역을 감당할 정도로 성장했다. 애초 천성교회가 꿈꾸던 강소형교회의 표본을 이룬 것이다. 그 바탕에는 김두열 목사가 부임 이래 이제껏 고수한 원칙 목회가 크게 한 몫 했다. 이에 본보에서는 김두열 목사를 만나, 지난 변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오랜만이다. 10년만인 것 같은데··· 교회가 많이 성장한 듯 하다 = 예전에 처음 인터뷰를 했을때, 우리 교회가 갓 60명을 넘었을 때다. 당시 강도사였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참 안정적으로 교회가 성장해 왔다. 사실 신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전도사 신분으로 담임 사역을 했었다. 처음에 20명 정도 됐었는데, 미숙한게 많다보니 교회에서 먹고 자며, 부족함을 메웠었다. 그러다 보니 한 해 10명, 혹은 20명씩 교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전에 교회에 새로 나오는 교인 분들을 통계를 내보니, 무신자는 20~30% 정도 밖에 되지 않더라. 70% 이상이 다른 교회를 다니다가 수평이동으로 우리 교회를 오신건데, 그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교회에서의 상처와 아픔, 실망이 크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즘 교회 부흥이 전체적으로 주춤한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교인들의 믿음이 옅어진 것은 아니다. 교회에 실망한 것 뿐, 믿음 자체가 사라진게 아닌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은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신앙의 열정을 충족할 좋은 교회를 찾고 있었다. 그렇다면 수원 천성교회는 어떻게 사람들이 찾는 좋은교회가 됐나? = 딱히 특별하게 한 것은 없다.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에서 어긋나지 않게 했을 뿐이다. 특히 재정에 있어서 철저히 원칙을 지켰다. 사실 교회의 문제로 꼽히는 것 중 단연 첫번째가 재정 아닌가? 그렇기에 애초부터 재정에 있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철저하고자 했다. 먼저 우리 교회의 모든 재산은 법인에서 관리한다. 담임목사 명의로 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렇기에 담임목사가 재정에 관여할 일도, 그럴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은 재정부에서 원칙에 맞게 집행하면 될 뿐이다. 물론 법인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솔직히 매우 번거로운게 사실이다. 개인이 하면 매우 편한 일을 법인으로 처리하다보면, 복잡한 과정이 많다. 하지만 처음 운영 원칙을 세울 때,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보니 성도들에게 숨길 것도 감출 것도 없다. 유야무야 넘어갈 것도 없다보니, 모든 것을 성도들에게 자유롭게 공개한다. 매달 재정 공개를 원칙으로 하다보니 성도들이 믿고 따라오더라. 담임목사의 목회비는 어떻게 하나? = 우리교회는 담임목사 뿐 아니라, 모든 부서들이 법인카드를 만들어 쓴다. 매달 초, 일정금의 지원금을 각 부서에 지급하고, 한 달 동안 각 부서들은 자유롭게 사역에 맞게 사용하고, 월말 결산에 이를 보고한다. 물론 영수증 첨부는 필수다. 나 역시 법인카드를 사용하며, 매달 그 모든 사용 내역을 직접 정리해 재정부에 보고한다. 담임목사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지급된 금액이 남았다면 결산 때 다시 반납하고, 다음 달에 다시 지급받는다. 당연하지만 대단한 일이다. 일찍 시작한 목회에서 쉽지 않았을텐데? = 제가 고2때 원로목사님의 건강이 악화되시고, 교회가 힘들어졌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급히 신학교에 들어가서 그해 10월부터 교육 전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부교역자실에서 먹고 자면서, 새벽예배를 일주일에 3~4번 이상 섬겼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참 많이 성장하고 축복도 많이 받았지만, 몸이 매우 고됐던게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부교역자들의 현실이 결코 남일 같지 않다. 그래서 웬만하면 우리교회 부교역자들에게 목회를 하면서 개인 돈을 쓰지 않게 한다. 너무 과하지 않은 범주 내에서 교회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목회자 사례비를 공무원 호봉에 준해 지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 그렇다. 우리교회는 공무원 호봉표를 기준으로 하는데, 담임목사는 5급, 부목사는 6급, 전임 전도사는 7급 중 각 호봉에 맞게 지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지표다. 그저 당회 결정에 의해 원칙 없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준에 맞춰 지급되어야 문제가 없는데, 안타깝게도 교회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부득이 매년 발표되는 공무원 호봉표를 기준 삼아 지급하고 있지만, 교단이나 교계 대표성을 가진 곳에서 목회자 사례비 기준을 책정해 주면 훨씬 유익할 듯 하다. 지금 한국교회의 목회자 사례비가 천차만별이지 않나? 현실상 모든 교회가 똑같을 수 없더라도, 사례비 기준표가 있다면 어느 정도 그 차이가 메워질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 많은 종교의 지도자를 성직자라 부르는데, 그 중 유일하게 기독교의 목회자만 결혼을 한다. 나는 신학을 하면서 왜 우리 기독교의 성직자들만 결혼을 하고, 도시 중심에서 사역을 하는지를 많이 고민했었다. 결국 종교개혁자들이 의도했던 것은 성직자라 해서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삶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아니었을까 싶다. 목회자들이 끝까지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세상에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큰 교회를 경험치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합신교단에 자리잡고 많은 선배 목사님들과 교류하면서 새롭게 배우는게 정말 많다. 큰 교회는 그 나름대로 하나님이 그 분께 많은 영혼을 맡긴 이유가 있었고, 작은교회는 그에 맞는 확실한 소명이 있었다. 노회 목사님들이 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며 목회하고 있다. 근래 목회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 공간 재구축이다. 우리 교회가 1990년에 지은 건물이나 보니, 안전문제가 가볍지 않다. 특히 주일예배에 200명 이상이 한 공간에 있다보니, 그 하중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인원은 늘어나는데 공간 활용이 쉽지 않다. 담임목사로서 교인들을 위해 이 부분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일단 근처 공간을 더 확보하는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물론 비용이 만만치 않다. 우리교회는 돈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마다 맡겨진 일에 모두 쓰다보니, 여유 돈이 남아 있지 않다. 지난해 1억 2천만원을 지원해 협력교회를 세웠다. 지교회도 아니고 우리 교단도 아니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 기꺼이 지원했다. 또한 매년 다양한 명목의 장려금을 교인들에게 지급한다. 이 외에도 앞으로 우리 교회를 소그룹 중심으로 바꿔 나가려 한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5-02-04
  • 금광 사업가 장철훈 회장의 실화 소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
    금광 사업가 장철훈 회장(베스트캅)이 자전적 실화 소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을 출간했다. 장 회장은 금광을 통한 인생 성공과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믿음의 약속을 소설 형태로 정리했다. 국내에서는 전혀 생소한 금광 사업으로 그야말로 대박행진을 벌이고 있는 장철훈 회장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지난 2018년 처음 짐바브웨를 처음 방문해 금광사업에 뛰어든 이후, 한동안 극심한 적자에 수차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그는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마음을 돌이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그를 다시 일으켰던 것은 바로 선교, 그는 경제적으로 힘든 와중에서도 짐바브웨 어린이 돕기, 국내 미자립교회 돕기 등의 선교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짐바브웨에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직원들의 학비와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두 개의 우물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교에 앞장섰다. 장 회장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선교를 멈추지 않았던 것은 그것이 나를 살린 사명이자 생명이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하나님이 허락한 나눔을 전 세계에 널리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은 구글 플레이 북에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 인터뷰/탐방/문화
    • 새로나온 책과 음반
    2025-01-24
  • 그룹 '엔데이' 출신 바다, 첫 솔로 앨범 ‘Kiss me baby’ 발표
    그룹 '엔데이' 출신의 가수 바다가 첫 솔로 앨범 ‘Kiss me baby’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바다는 특유의 음색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티스트다. 이번 첫 솔로곡 'Kiss me baby'는 그녀의 음색이 돋보이는 시티팝으로 사랑에 빠지는 설레는 감정을 가사에 담아냈다. 걸그룹 베이비부, 엔데이에 이어 세번째 가요계 도전에 나선 바다는 그간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도 특색있는 목소리와 실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녀가 소속한 R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그녀의 음악 활동과 더불어 예능까지도 전폭 지원할 것이다”면서 “특히 해외 진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일본, 베트남, 중국 등 여러 곳에서 그녀의 활동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신생 RJ엔터테인먼트의 첫 소속 아티스트가 된 바다는 "회사의 출발을 함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바다는 SNS(@d.a.d.bada)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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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기사
    2025-01-14
  • [인터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한국교회 역사상 최대 위기로까지 꼽혔던 지난 코로나 펜데믹 시기, '샬롬부흥'을 앞세워 위기극복의 새로운 표본을 쓴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예장합동)가 최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예장합동측 총회장을 역임한 지 2년여 만에 지도자 자리에 복귀한 권 목사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샬롬부흥'의 구호를 내걸고, 이제는 한국 장로교회 전체의 부흥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권순웅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 상황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한장총 대표회장에 취임하셨는데 소감을 부탁 드린다. = 일단 부족한 사람을 불러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은 매 시대, 매 상황 앞에 뜻을 세우고 행하시는데, 이번에 저를 불러 세우심에는 부족한 힘이라도 제가 맡을 일이 있다는 뜻 아니겠나 싶다. 한장총은 한국교회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장로교회들이 모여있다. 또한 한국 장로교회는 전 세계 장로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렵다. 그야말로 시대의 위기인데, 이런 때에 당연히 한국 장로교회가 감당해야 할 세계적인 사명이 크다고 본다. 특별히 장로교는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는 사명이 있다. 제게 맡겨진 사명에 거룩한 부담을 갖고 겸허히 임하겠다. 한장총 위상이 과거에 비해 약간 후퇴한 감이 있다. 그런 중에 지난해 오랜만에 상임회장 경선을 하면서 교계로부터 관심을 회복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 감사한 일이다. 한장총은 분명 한국교회에서 분명한 역할과 사명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위상을 회복하는 일은 교계 전체의 입지와 관련이 있다. 이를 위해 내부적인 변화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먼저 대표회장은 교단장을 역임한 분으로 한정했다. 교계 연합단체를 이끌어야 하는 대표회장에 있어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위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검증된 지도자가 한장총을 연이어 이끌게 된다면, 다방면에 있어 순차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큰 교단이 앞장서 섬기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합동, 통합, 백석, 고신, 대신, 합신, 개혁 등 중형 이상의 교단들에 섬김의 책임을 부여하고, 이를 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한장총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장로교의 날' 역시 이런 시스템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표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 기도운동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한장총의 이름으로 전 장로교회에 국가와 교회를 위한 금식기도를 선포할 것이다. 지난 역사를 보면 한국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 금식기도부터 했다. 지금 나라가 너무도 어렵지 않나? 좌우를 떠나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기도하자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한장총이 △정치 회복 △경제 회복 △반사회적 악법 철폐 △빈부격차 종식 △북핵 철폐 및 전쟁 종식 △저출산 극복 △한국교회 부흥 등 총 7개의 주제를 놓고, 금식기도회를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올바른 정치 지도자과 선출과 국가의 삼권분립,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힘써 기도할 예정이다. 목사님의 상징 중 하나가 바로 '샬롬부흥운동'이다. 이를 한장총에서도 진행할 것인가? = 샬롬부흥운동은 단순히 수치적인 증가만을 뜻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치유와 회복이 바로 샬롬부흥의 핵심이다. 하나님과의 샬롬, 이웃과의 샬롬을 바탕으로 이룬 관계의 회복이 추후에는 교회와 사회, 국가와 선교로 이어진다. 교단에서 샬롬부흥운동을 시행할 때는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서 수월히 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한장총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한계 속에서 가능한 나름의 샬롬부흥운동을 펼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당시 예장합동 교단에서 샬롬부흥운동의 성과는 어떠했나? = 결과적으로 약 6만명 정도가 증가했다는 최종 통계가 있었다. 수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냈지만,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교회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회복했다는 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던 결과다. 사실 당시 한국교회는 전례없는 펜데믹으로 혼란이 너무 컸던 나머지 수습에만 몰두할 뿐 부흥운동은 엄두도 내지 않던 상태다. 당연히 그 상황에서 샬롬부흥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뚝심있게 밀어붙인 결과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물론 샬롬부흥운동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내가 총회장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연구하고, 또 신학적으로 검증하며,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당시 첫 세미나에 무려 1,500여명이 몰렸는데, 마지막날까지 거의 이탈없이 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이러한 시스템이 절박했고, 또 필요했던 것이다. 샬롬부흥운동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를들어 당시 샬롬부흥운동은 가시적으로 교단 내에서 10만개의 셀을 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이러한 노력은 향후 10년, 20년 후에 더 큰 열매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변화가 정말 빠른 시대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시대의 트렌드가 바뀔 정도인데, 이런 때에 교회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 일단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 기본은 신학과 신앙이다. 성경을 성경으로 보는 바른 신학적 태도, 올바른 신학에서 나오는 신앙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유럽의 교회가 무너진 것은 바로 신학과 신앙이 무너진 탓이 아니겠나? 또한 지혜의 섬김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워야 한다고 하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정보를 다방면에 걸쳐 취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교회가 이를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골동품이 될 뿐이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운동을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 생동하지 않는 우아한 기독교는 더이상 이 시대를 견뎌낼 수 없다. 왜 공산주의가 수많은 비판과 견제에도 망하지 않고 있겠나? 결국은 그들의 투쟁과 운동능력 때문이다. 현재 공산주의는 그 모습을 바꿔 '네오 막시즘'이란 형태로 모든 문화에 침투해 있으며, 특히 유럽을 이끌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가 올바른 신학과 의식으로 세상을 선도할 선진 운동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한국교회에 WEA 유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목사님의 입장은 무엇인가? = 합동측 결의를 보면 WEA에 대한 판단을 보류토록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속한 합동측의 입장일 뿐이지, 한장총은 여러 교단이 함께하는 연합체지 않나? WEA에 대한 한장총의 입장을 내고자 하려면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듣고, 이를 합의로 이끌어 내야 한다. 그렇기에 함부로 이를 관여해서도 안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연합단체는 합의와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해야지 내 생각이 단체의 생각이 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연합을 깨는 부분이 있다면 결코 다뤄서 안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시국이 너무도 혼란스럽다. 정치권의 혼란은 감히 손대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다. 이런 때에 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고통은 훨씬 커진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관심이 줄면 더 춥고 배고파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교회가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들을 먼저 찾아가야 한다.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역할 아니겠나? 한장총도 한 달에 한 번씩 소외이웃들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물론 우리가 모든 곳에 갈 수 없고, 모두를 섬길 수 없지만, 누군가는 이런 일에 선봉에 서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지 않겠나? 성도님들이 한장총의 사명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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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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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총 “고통받는 수해민들과 함께 합니다”
    최근 전례없는 극단적 '게릴라성 폭우'가 전국 곳곳에 심각한 수해 피해를 남긴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직접 현장 복구에 나섰다. 한기총 재해재난구호위원회(위원장 이강우 장로/ 이하 재난구호위)는 지난 7월 23일부터 전북 익산 웅포면 입점리 일대를 찾아 구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전국에서도 수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 중 하나로, 재난구호위는 여러 곳 중 복구 인력이 극히 부족한 농가 일대를 구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강우 대장이 이끄는 재난구호위는 약 15명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현지에서 상주하며 밤낮으로 구호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인명 구조는 물론, 비닐하우스 처리, 농작물 복구, 가전제품 수리 등 피해 주민들에 필요한 최대한 지원 중이다. 특별히 지난 26일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직접 이끄는 본부 인력들이 구호활동에 합류했다. 김정환 목사(사무총장), 서승원 목사(총무협회장), 이현숙 목사(공동회장), 이태우 목사(총무협 회록서기), 김경순 목사(개혁), 김문기 목사(개혁), 김학현 목사(개혁) 등이 함께한 본부 구조대는 비닐하우스 청소 및 쓰레기 정리 등을 도우며, 구호에 힘을 보탰다. 그리 능숙치는 않았지만, 장시간여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해 현장을 수습하는 정 대표회장과 목회자들은 진심으로 구호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바닥이 온통 진흙탕이 탓에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현장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목회자들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맡은 역할을 다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현장에 직접 오니, 이번 수해로 주민들의 피해가 어땠을지 감히 상상이 간다. 아수라장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혼란 그 자체다"며 "우리 한기총이 작은 힘이나마 주민들을 위해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작게 도울 뿐이지만, 이 모든 것을 치유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다. 이 곳에 하나님의 공의와 치유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고의 민간구호대인 이강우 대장님과 대원들이 한기총을 대표해 이 곳 현장을 도와주셔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지금까지도 너무 수고하셨지만,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 부탁 드린다. 무엇보다 대원들은 물론이고 주민 전체가 건강히 이번 복구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난구호위의 구호에 이어 본부 목회자들의 합류에 피해 주민들은 크게 감격했다. 피해주민 추윤수 씨는 "그야말로 죽다 살았다. 양 골짜기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정말 모든 것을 쓸어 내려갔다"며 "도대체 얼마의 피해를 입었는지 추산조차 힘들다. 비닐하우스는 다 무너지고, 블루베리 농작물은 20%도 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김규화 씨는 수해 당시 물에 빠져 매우 위험한 순간을 맞았지만, 다행히 구조대원들의 긴급한 조치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멍하니 수로를 보다가 물에 떨어졌다. 정말 죽을 뻔 했다"며 "한기총 대원들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다.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순간에 오셔서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강우 대장은 "전 세계 20여 곳 이상 재난 현장을 다녔지만, 수해는 정말 힘든 현장으로 꼽힌다. 발을 제대로 딛기도 어렵고, 위생이나 건강에 있어서도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며 "이번에 한기총에서 발빠른 지원으로 이 곳 재난 현장을 함께할 수 있었다. 정서영 대표회장님과 목사님들의 관심과 지원에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기총은 재난구호위에 긴급구호활동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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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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