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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쁨의교회, 창립 29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뮤지컬 공연 성료
-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올해로 창립 29주년을 맞아 5월 25일, 감사예배와 함께 창작 뮤지컬 <하나님이 이기게 하시는 교회>를 선보이며 감사와 감동 속에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창립주일 말씀에서 정의호 담임목사는 디모데후서 3장 1-17절을 본문으로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의호 목사는 “지금 이 시대는 마지막 때의 징조들이 드러나는 때이며, 세상이 점점 악해지는 고통의 시대”라고 진단하며, “이런 때일수록 성도는 자신을 구원으로 이끈 말씀 위에 굳건히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를 변화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한 그 말씀이 실제임을 강조하며, 말씀 안에 거하는 것만이 마지막 때를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앙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처음 받은 은혜를 붙들 것을 당부했다. 예배 후 이어진 창작 뮤지컬 <하나님이 이기게 하시는 교회>는 기쁨의교회 문화사역부와 다음세대가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십자가, 부활의 여정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구속 역사와 승리의 메시지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초등부, 중등부, 워십팀 등 다음세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세대 간 연합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었다. 이번 뮤지컬은 젠, 싼티네, 프리오스라는 세 명의 가상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각기 다른 상처와 욕망으로 예수님을 쫓으며 세상의 유익을 구하던 이들은, 예수님의 기적과 말씀, 사랑을 통해 점차 변화되어 간다. 가나의 혼인잔치, 오병이어, 병자 치유, 나사로의 부활 등 복음서에 등장하는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연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십자가의 고난이 결코 실패가 아니며,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신 메시아로 확증하셨다는 메시지를 힘 있게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다음세대가 주요 장면을 직접 맡아 참여했다. 초등부는 ‘가나의 혼인잔치’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고, 중등부는 ‘오병이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나눔의 은혜를 전했다. 마지막 부활 장면에서는 전 세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찬양과 워십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기쁨으로 선포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출연진은 물론, 분장 및 헤어팀, 영상제작팀, 음향 및 무대소품팀, 배경작업팀 등 각 부서는 수 주 전부터 기도와 헌신으로 준비해왔으며,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교회 전체가 한 몸처럼 움직이며 기념예배를 위한 창작공연을 만들어 갔다. 기쁨의교회 정의호 목사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행사나 축하무대가 아닌, 성경적 메시지를 창의적으로 담아낸 하나의 예배이며, 교회 공동체가 세대와 역할을 넘어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다’는 믿음을 함께 증언하는 시간”이라며 “특히 다음세대가 공연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자라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쁨의교회는 마태복음 9장 35절의 말씀을 푯대로 삼아 “전도하는 교회, 가르치는 교회, 치료하는 교회”로 세워진 공동체다. 29년 전, 단 12명의 예배로 시작된 기쁨의교회는 수천 명의 성도가 함께 예배하는 교회로 부흥하였으며, 성경적 진리 위에 굳건히 서서 수많은 성도들이 말씀을 통해 변화와 회복을 경험하는 놀라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쁨의교회는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 다음세대와 이 시대를 깨우는 교회로, 세대와 상황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선포하며, 창립 30주년을 향한 또 하나의 믿음의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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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쁨의교회, 창립 29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뮤지컬 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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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산불 피해 지역 학생 대상 ‘총장특별장학금’ 지원
-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는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출신 재학생들에게 ‘총장특별장학금2(산불 등 특별재난지역 재해지원 장학금)’를 지급한다.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적 재난 극복에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다. 울산 울주군, 경북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 경남 산청군·하동군 등 지역 출신 학생 중 총장특별장학금 및 피해사실확인신청서를 제출하면 1인당 200만 원의 생활자금 장학금이 지급 되며, 소득분위, 성적 등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총장특별장학금2(산불 등 특별재난지역 재해지원 장학금)’의 1학기 신청은 오는 30일(금) 오후 4시까지이며, 2학기 신청은 10월 중 별도 공지 예정이다. 강성영 총장은 “이번 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장학 제도를 마련했다.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 장학/사회봉사(https://lrl.kr/bBiYZ) 또는 학생복지팀(031-379-0044,0049)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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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산불 피해 지역 학생 대상 ‘총장특별장학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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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아동의 미래를 바꾸다”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이사장 최순자)는 전 세계 빈곤 아동에게 실질적인 삶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1 해외아동결연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 유니세프와 세계은행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2.15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 아동은 3억3300만 명, 식량·교육·보건 등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다차원적 빈곤 아동은 10억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세 미만 아동 4명 중 1명은 심각한 식량 불안으로 인해 성장 지연, 영양실조 등의 건강 위기에 처해 있다. 월드쉐어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후원자와 아동을 1:1로 연결해 정기적인 지원과 정서적 교류를 이어가는 해외아동결연사업 ‘링크하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아동의 생존뿐만 아니라 꿈과 미래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후원자와 결연을 맺은 아동들은 실질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사는 10살 ‘아이샤’(가명)는 월드쉐어를 통해 결연 후원자를 만나 매달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받고 있다. 아이샤는 최근 그동안 모은 결연금으로 닭을 한 마리 구입했으며, “후원자님 덕분에 매일 달걀도 먹고, 마당에 있는 닭을 보면 부자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14살 ‘에르킨’(가명)은 요리사의 꿈을 품고 있다.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며 꿈을 포기하려던 그는 결연을 통해 학비를 지원받아 개인 조리도구와 앞치마를 마련했다. 그는 “이제는 제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후원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월드쉐어의 해외아동결연에 참여한 후원자는 연 1회 아동 발달 보고서와 함께 편지를 주고받으며 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함께 나눈다. 결연 후원금은 아동의 생계와 교육, 위생환경 개선 등 삶의 질 전반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된다. 월드쉐어 국제협력부 배은영 부서장은 “결연 후원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후원자의 삶에도 깊은 의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특별한 여정”이라며 “더 많은 아동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쉐어(www.worldshare.or.kr)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아동공동체를 중심의 지역개발사업과 함께 그룹홈 운영, 해외아동결연을 통해 빈곤 아동들에게 꿈과 삶의 기회를 선물하고 있다. 특히 1:1 해외아동결연사업은 후원자와 아동의 연결을 통해 아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해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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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아동의 미래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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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는 기업”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남산케이블카 운영사 한국삭도공업㈜을 고액후원자 모임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으로 위촉했다고 21일 밝혔다. ‘밥피어스아너클럽’은 월드비전 창립자인 ‘밥피어스’의 이름을 딴 고액 후원자 모임이다.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지구촌 문제에 공감하며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월드비전은 누적 후원금이 1억 원 이상일 경우 회원으로 위촉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국내 및 해외의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월드비전 본부에서 진행된 위촉식에는 이강운 한국삭도공업㈜ 부사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국삭도공업㈜은 경남·경북 일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과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9일 월드비전에 1억 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후원금은 전액 경남경〮북 지역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물품 지원 ▲긴급 생계비 및 가전·가구 지원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목적으로 전달됐다. 이강운 한국삭도공업㈜ 부사장은 “뜻 깊은 모임에 함께하게 돼 기쁘고, 이번 후원이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따뜻한 손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한국삭도공업의 기부와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으로서의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전달 주신 후원금은 현재 많은 도움이 필요한 경남경〮북 지역의 산불피해 아동들과 이재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삭도공업㈜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중구 지역아동센터와 경로당을 후원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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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신입생 대상 ‘내 인생의 한신(H-Scene)투어‘ 진행
-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는 지난 4월 7일(월)부터 5월 19일(월)까지 총 5회에 걸쳐 ‘학생홍보대사 한우리와 함께하는 내 인생의 한신(H-Scene) 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내 인생의 한신(H-Scene) 투어’는 계열별 모집에 따른 소속 전공이 없는 신입생들에게 대학 생활에 필요한 부서 소개 및 활용법, 건물안내 등의 캠퍼스 투어를 통해 중도이탈률을 방지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에는 ‘폰을 보지 말고 봄을 보세요: 한우리와 함께하는 ‘반갑다! 우리야’를 5월 19일에는 성년의 날을 맞이해 ‘20살의 우리: 한우리와 함께하는 성년의 날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해 2025학번 신입생 170여 명이 참여했으며, △캠퍼스 투어 △친구팅 △카훗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투어 말미에는 소정의 기념품과 추첨을 통한 선물 이벤트도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25학번 신입생은 “입학 후 항상 수업하는 강의동만 가봤는데 캠퍼스 투어를 다녀보니 생각보다 캠퍼스가 넓고,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열 입학생이라 바로 위 선배가 없는데, 학생홍보대사들 덕분에 긴장했던 마음이 편안해졌고, 마치 선배들과 미리 친해진 기분이었다. 학교에 대한 기대감과 애정도 높아졌고, 타 전공의 새 친구도 생겨 앞으로 대학 생활이 기대된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한우리 백시현 단장은 행사 소감을 통해 “한우리 12명의 대사들과 함께 ‘내 인생의 한신(H-Scene) 투어’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신입생들에게 한신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하고 싶었고, 직접 학교를 소개할 수 있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한 순간들이 여러분들의 대학 생활에서 소중한 한 장면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신대 학생홍보대사 ‘한우리’는 ‘한신대를 알리는 우리들’이라는 의미로 대학 및 입시 홍보, 한국대학생홍보대사연합(ASA-K), SNS 콘텐츠 크리에이터, 캠퍼스 투어, 영상 제작 및 각종 행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활동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hanwoori.offici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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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신입생 대상 ‘내 인생의 한신(H-Scene)투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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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 ‘소외계층 발굴 캠페인’ 진행
-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은 지난 5월 16일, 광명시청 잔디광장에서 ‘소외계층 발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좋은이웃들’ 봉사단의 역할과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좋은이웃들’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찾아내고, 이들을 적절한 복지서비스와 연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지역 주민 자원봉사단이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는 본 캠페인을 통해 ‘좋은이웃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좋은이웃들’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는 홍보물 배포와 함께, 봉사단의 주요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전시가 진행되었다. 또한, 스티커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좋은이웃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소외계층발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시민들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찾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좋은이웃들 봉사단과 함께 지역사회에 필요한 복지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좋은이웃들 단장 이미경은 “‘좋은이웃들’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지역 주민 중심의 봉사단입니다. 이번 ‘소외계층 발굴 캠페인’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저희의 활동을 소개하고, 소외된 이웃을 함께 찾아보자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힘이 되며, 앞으로도 좋은이웃들이 더 많은 이웃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좋은이웃들’ 봉사단은 이번 ‘소외계층 발굴 캠페인’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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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 ‘소외계층 발굴 캠페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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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한교총 내방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월 19일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을 방문하여 한국교회가 제안한 공공정책에 대해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님의 헌신이 민족을 위한 귀한 쓰임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제안하는 공공정책을 심도 있게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좋은 제안에 감사드리며, 우리 대한민국은 제헌국회가 기도로 시작한 나라”라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여 제안하신 뜻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교총은 김문수 후보에게 △「생명존중의 날」 국가기념일 재정 △출산·돌봄·교육 국가책임제 실시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청소년 교육지원정책 △종교자유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제도 △사립학교 자율성 및 종립학교 종교교육의 보장 △「종교법인법」 제정 △「중독예방과 치료에 관한 법률」 제정 △「기독교문화유산보호법」 제정 △남북교류 및 통일 정책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등 10가지 정책 과제를 제안하였다. 이 자리에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조배숙 의원 등이 배석하였으며, 한교총에서는 김종명 목사(총무, 예장백석 사무총장), 정찬수 법인사무총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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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한교총 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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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성명서] 공권력의 성역 침탈과 유린을 규탄한다
- 경찰이 부산 세계로교회 본당과 목양실에 들어와 이 교회 담임인 손현보 목사의 개인 휴대폰과 교회 서류를 압수하는 사건이 백주에 벌어졌다. 우리는 공권력의 천인공노할 교회 침탈과 유린 행위에 통분을 금할 수 없으며, 그 만행을 규탄하는 바다. 손현보 목사는 부산 교육감 후보 중 한 사람이 주일예배에 참석하자 그를 강단에 세워 짧은 대담을 나눴다. 부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공직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인데 손 목사는 해당 후보와 교육 정책에 관한 대화를 나눴을 뿐 그를 지지하거나 표를 찍으라고 교인에게 말한 일이 일절 없다. 그런데도 경찰이 마치 중대 범법자를 다루듯 강압적으로 교회 안에 들어와 압수수색을 자행한 것이다. 설령 손 목사가 위법의 혐의가 있다 하더라도 목회자는 도주나 증거물을 없애는 등 범죄를 숨기거나 조작할 위험이 전혀 없는 신분이다. 모든 내용이 교회 유튜브에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 그런데도 경찰이 교회까지 쳐들어와 개인 휴대폰을 압수하고 교회 서류까지 가져간 것은 작심하고 교회를 욕 보이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그 어떤 공권력도 함부로 종교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구별된 공간은 ‘성역’으로 살인을 저지른 자라도 교회로 도피하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오랜 불문율로 지켜져 온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21세기에,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어찌 교회에 난입해 성역을 유린하고 목회자를 마치 잡범 다루듯 압수수색을 단행한단 말인가. 이는 역사를 거꾸로 돌려 군부독재 시대에도 없었던 공권력의 교회 침탈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지난 탄핵정국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세이브 코리아 비상구국기도회’를 주도한 손 목사를 표적으로 삼아 보수 기독교계에 철퇴를 가하려는 정치적 음모에서 자행된 짓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라면 이제라도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부산 세계로교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한국교회에 충격을 안긴 성역 유린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과도한 집행으로 물의를 빚은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를 철저히 농락하고 욕보인 이 사건에 대해 손 목사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는 물론이고 보수 진보와 상관없이 모든 한국교회가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일은 성명서 발표로 끝날 일이 아니다. 만일 한국교회가 공권력의 침탈 행위를 이대로 눈감고 넘어간다면 한국교회는 제사장과 예언자적 사명을 강탈당한 채 권력의 노리개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때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의 문을 닫으라는 권력의 명령에 저항하지 못한 죄과가 있다. 그로 인해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사라진 것이 현실이다. 이번 공권력의 교회 유린 행위도 조기 대선으로 나라가 혼란한 틈에 벌어졌다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아다니는”(베드로전서 5장 8~9절) 이 험악한 시대에 마귀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정신 바짝 차리고 근신하고 깨어 기도하며 성전을 지켜야 할 것이다. 2025.5.19.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노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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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성명서] 공권력의 성역 침탈과 유린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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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산불로 무너진 일상, 빠른 회복 기원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지역 아동 및 이재민들을 위해 약 4억원 규모의 물품지원 및 긴급지원금을 전달하는 전달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진행된 전달식에는 김주수 의성군수, 전광석 대구경북사업본부 본부장을 포함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형 산불 발생 이후 월드비전은 지원기준에 따라 의성 지역 전소 30가구에 총 1억 5천만 원 규모의 생계비와 가전·가구 구입비를 지원했다. 또한 지난달 16일에는 경상북도교육청을 통해 의성 지역에서 주택이 전소된 아동 2가구에 4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월드비전은 3월 27일부터 현재까지 경북 의성군 산불 피해 지역에 총 8,900여 점, 2억 5천만 원 상당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지원물품은 긴급구호 키트(825개), 의류세트(800개), 속옷세트(800개), 영원무역 기부 담요(1,038개), 가방(500여 개)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 월드비전은 아동 가정이 진정한 일상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심리·정서지원키트와 월드비전 심리치료지원사업을 통한 프로그램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주수 군수는 “발 빠르게 구호활동을 펼쳐준 월드비전과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최대한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석 월드비전 대구경북사업본부 본부장은 “함께해 주신 많은 후원자님들의 도움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며, “월드비전은 피해 아동과 이재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 21일 경남경〮북 지역 대형 산불 발생 직후 피해 아동 및 이재민들을 위한 즉각적인 긴급구호를 펼쳤다. 특히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존 5억 원에서 45억 원 규모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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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산불로 무너진 일상, 빠른 회복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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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숲교회 “성령의 임재로 변화를 경험하라”
- "지금은 한국교회가 부흥할 최고의 적기다" 하나님의 언약으로 기독교의 새 부흥을 도모하는 하늘숲교회(담임 김기성 목사, 경기도 고양시 소재)가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파주 오산리금식기도원 대성전에서 '2025년 제3차 비전 컨퍼런스'를 연다. 개인, 가족, 교회 등 새로운 변화를 갈급하는 모두에게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케 할 하늘숲교회의 비전 컨퍼런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늘숲교회 김기성 목사는 지난 5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제3차 비전 컨퍼런스'에 대한 전반적인 목표와 비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번성의 비밀: 언약'을 주제로 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벌써 1,200여명 이상이 지원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근래 한국교회의 대형 집회나 기도회 등이 급속도로 침체하고 있다는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관심에 대해 김기성 목사는 '변화의 결실'을 꼽았다. 지난 2년 간 컨퍼런스를 이어오는 동안 나타난 참석자들과 참석 교회의 변화가 이번 컨퍼런스의 대대적인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질병을 치유하고, 귀신을 내쫓으며 기적을 행하셨다.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그런 일들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예수님이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셔서 치유하신다는 것을 믿을 때 치유가 시작됐다. 동성애자가 회개하고 우울증 공황장애 도박 중독까지 자유케 하셨다"고 말했다. 하늘숲교회 '비전 컨퍼런스'의 가장 큰 특징은 평신도들의 변화다. 김기성 목사는 애초 목회자 뿐 아니라 교인 전체가 사역하는 교회 모델을 구현했다. 평일 교인들의 자발적 모임에서는 평신도 리더들이 돌아가며, 간증으로 예배를 이끌 정도로 잘 훈련되어 있다. 김 목사는 "처음 6명의 성도들과 함께 팀을 이뤄 교회를 개척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 그나마 6명 중 2명이 떠나며 목회를 포기를 고민하던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예수님의 사역이었다"며 "예수님은 3대 사역을 통해 12명의 제자를 세웠고, 그들이 세상을 뒤집었다. 우리가 예수님이 하신 일을 그대로 할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이 땅이 복음으로 뒤덮여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하늘숲교회는 지금도 매주 20~30명의 새로운 성도들이 교회를 찾을 정도로 부흥하고 있다. 그것이 정착으로 이어지든지, 아니면 자기 교회로 돌아가 하늘숲교회의 모델을 구현하든지, 어쨌든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부흥을 도모하는 것임을 틀림없다. 김 목사는 부흥의 성공은 방법보다는 의지라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AI시대, 제4차산업시대 등에 있어 부흥의 방법론을 고민하는 한국교회를 향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먼저 변화하는게 먼저다"고 조언했다. 실제 하늘숲교회는 아직도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는 노방전도, 관계전도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실제 많은 결실을 얻고 있다. 김 목사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죄만 아니라면 모든 방법을 다 써야 한다. 지난 부활절 때 계란 3만개를 돌렸다. 약 1천만원어치다"며 "중요한 것은 의지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스스로 전도해야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비전 컨퍼런스는 참여자들로 하여금 변화를 통해 이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님은 성경에 탁월한 성경학자나 좋은 집안의 사람을 부르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말씀을 훈련시키고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케 했다"며 "세상의 유일한 소망은 바로 교회다. 교회는 평신도들이 일으킬 수 있다. 교회마다 하나님이 일을 하는 거룩한 열정을 가진 팀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전컨퍼런스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주님처럼 사랑하게 할 것이다. 헌신과 순종, 전도, 셀 돌파, 믿음, 꿈, 내적 치유, 자유함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평신도 리더들의 실제적인 메시지와 살아있는 간증들을 다룬다"며 "전도의 불, 기도의 불, 헌신의 불을 가진 평신도 리더들의 간증이 참석한 교회와 성도들을 전이시킬 것이다. 그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간증과 메시지가 분명한 변화를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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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숲교회 “성령의 임재로 변화를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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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강에 부는 ‘적벽(赤壁)의 동남풍’
- 후임 당회장 자리를 둘러싼 두 세력의 다툼이 한창인 평강제일교회가 최근 잇단 법원의 판결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승현 목사측이 '교인출입방해' '교역자 징계' 등 분쟁의 쟁점이 되는 주요 다툼에 이어 최근 '법제인사위원회 불법 임명' 관련 본안까지 연이어 승소한 것인데, 한때 유종훈 목사측에 살짝 유리한 듯 보였던 교회 분쟁의 저울추가 역으로 기울고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8월 22일, 이승현 목사측이 유종훈 목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법제인사위원회 위원 지위부존재확인의 소'에서 이 목사측의 손을 들어 유 목사측이 임명한 5인의 법제인사위원의 선출을 무효로 판결했다. 7인으로 구성된 법제인사위원회는 당회 소집, 안건 선정, 교회 규정 제정 및 발의, 교회 인사, 치리 등을 관장하는 평강제일교회 내 존재하는 최고기구로 사실상 당회 그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 이번 분쟁 상황에서 유 목사측은 법제인사위의 권한을 백번 발휘해 이 목사측 주요 교역자와 평신도들을 대거 제명 출교하기도 했다. 그런만큼 법제인사위의 구성은 이번 분쟁에 매우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법원은 유 목사측이 대리회장의 권한을 앞세워, 위원회를 불법으로 구성했고, 불법 위원회를 통해 교회 구성원들을 치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평강제일교회는 정관상 법제인사위원 후보를 장로회, 남선교회, 여선교회 등의 교회 내부기관이 추천해야 하며, 임명에 있어서도 당회의 동의 뿐 아니라, 운영위원회 인준도 거쳐야 한다. 허나 유 목사측은 해당 과정을 생략한 채 직접 후보자를 추천해 이를 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번 판결은 일방적 치리로 치닫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확실한 전환점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유 목사측이 이 목사측의 교역자와 교인을 치리한 중심에 바로 법제인사위가 있었는데, 이번 판결로 위원 임명 자체가 원천 무효가 되며, 향후 법제인사위가 승인한 당회 및 임시당회에서의 주요 결의들도 무효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 법제인사위가 개입한 이 목사측 관련 주요 결의들이 무효로 돌아간다면, 평강제일교회 사태는 역으로 이 목사측에 기울 가능성이 큰 상태다. 여기에 이번 재판부는 이 사건의 효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판단을 보류했지만, 유 목사의 법제인사위원장 임명 역시 향후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교인출입및사용방해금지가처분'을 결정한 재판부는 공동의회를 통해 선출되는 '담임목사'와 당회 결의로 선임되는 '대리회장'의 권한을 분명히 구분했었다. 즉 대리회장과 담임목사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유 목사는 교회정관 제2절 제18조 '담임목사는 법제인사위의 당연직 위원이 되며, 위원장을 맡게된다'는 조항을 근거로 법제인사위원장에 올랐었다. 당시 유 목사측은 대리회장과 담임목사를 전혀 구분치 않았던 것인데, 근래 대리회장은 담임목사와 다르며, 그 권한을 모두 발휘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온 이상 이번에 무효가 된 5인 위원 뿐 아니라 유 목사측의 법제인사위원장 지위도 충분히 다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직, 면직, 제명, 출교 등 교역자와 평신도를 가리지 않고 쏘아댄 화살로 한때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자부하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이번 ‘법제인사위’ 판결이 전쟁의 판세를 뒤집을 '적벽(赤壁)의 동남풍'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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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강에 부는 ‘적벽(赤壁)의 동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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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중심추 잃은 총회 "이러다 다 죽어"
- 분쟁을 거듭하고 있는 평강제일교회가 소속한 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총회장 김규완 목사)이 지난 8월 5일, 서울 오류동 평강제일교회에서 제109회 총회를 열고, 교회 관련 사항을 일괄 통과 시켰다. 사실상 총회가 분쟁의 한 축인 유종훈 목사측을 지지하는 모양새인데, 중립을 지켜야 할 교단의 최고기구가 중심추를 잃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평강제일교회는 3년여 전 당회장 선출을 두고, 분쟁이 발발한 이후 유종훈 목사측과 이승현 목사측으로 나뉘어 심각한 분쟁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한 치 양보없는 두 세력 간의 대립에 교계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예고된 이날 합동교단의 총회는 두 세력의 분쟁을 완화할 총회 차원의 새로운 대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 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총회의 결의들은 유종훈 목사측에 일방적으로 기울며, 반쪽 총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최근 법원은 이승현 목사측 성도들의 '평강제일교회 교인 지위'를 재차 인정하며, 양측 모두를 '평강제일교회'라는 동일 선상에 두었지만, 정작 총회는 여전히 이승현 목사측 성도들을 '이탈측'으로 구분하며, 분쟁 해결보다는 이승현 목사측 '척결'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결정적으로 이승현 목사측의 구속사 활동과 관련해 '사이비 규정'을 염두, 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의까지 한 상황, 결국 '유종훈 VS 이승현'의 1차적 대립으로 끝냈어야 할 분쟁을 총회가 앞장서 성도들도 모자라 '구속사'까지 끌어들이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했다. 무엇보다 '구속사'는 평강제일교회의 정체성과 같은 존재로, 분쟁을 떠나 양측 성도 모두가 존경하는 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이 녹아있다. 그런 '구속사'는 지난 분쟁에서 결코 건드려서는 안될 '성역'으로 분류됐지만, 이를 다름 아닌 총회가 건드린 꼴이 됐다. 여기에 총회가 이러한 공격적 내용을 담은 성명을 공개 발표하며, 그간 다소 잠잠하게 흘렀던 평강제일교회 분쟁에 다시금 불을 붙인 꼴이 됐다. '사라예보의 총탄'이 된 총회의 성명에 이승현 목사측은 맞성명으로 대응했고, 그 와중에 결국 H목사의 이단성 논란이 다시금 폭로됐다. H목사의 이단성 논란의 끝에는 그의 이단사상을 옹호했다는 비난을 받는 유종훈 목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유종훈 목사가 H목사를 비호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바로 '고 박윤식 목사'였다. 법적인 분쟁에 한정됐던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이승현의 사이비', '유종훈의 이단옹호', 그리고 '박윤식의 피인용(被引用)'이란 워딩을 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총회다. 더군다나 그 중심에 평강제일교회의 정체성인 '구속사'를 사용하는 우를 범했다. 총회는 중립을 지켰어야 한다. 오랜 분쟁에 신음하는 평강제일교회 성도들과 지교회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최소 이들의 아픔은 돌보지 못했더라도 적어도 총회가 이들 사이에서 총질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상금 500억을 혼자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오직 돈에 눈 멀어 승리에만 혈안이 된 이들의 만행 앞에 한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이러다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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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중심추 잃은 총회 "이러다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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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리가 범죄를 만들었나? 개인이 범죄한 것인가?
- 교리적 이단성을 이유로 최근 탈퇴를 선언했던 소위 '다락방 탈퇴자 및 피해자 연대'가 심각한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당시 탈퇴자 명단에 올랐던 상당수 인원이 다락방의 이단성을 전제로 한 성명서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한 것인데, 실제 ‘탈퇴 철회 선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탈퇴자들이 속했던 개혁총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산하 노회 및 당사자로부터 이번 탈퇴 이슈와 관련한 해명 및 철회 의사 입장문이 당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확한 인원이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알려진 것만 10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체의 1/10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 중 일부는 애초 '개혁'에 동의했을 뿐, '탈퇴'는 아니었다는 의견과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탈퇴가 단체의 문제로 호도됐다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성명서에 명시된 '교리적 이단'이라는 부분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상당수 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입장을 전한 모 언론에 따르면 "애초 성명서에 교리적 이단이라는 부분이 있는지를 전혀 몰랐으며, 이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내 신앙양심에 다락방을 이단이라고 생각치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교리적 이단'을 강조한다면 함께할 수 없다"며 연대 탈퇴를 명시키도 했다. 일각에서는 탈퇴자들이 주장한 '교리적 이단'에 대해 상황적으로 매우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기도 했다. 탈퇴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현 다락방에 만연한 재정비리와 성 비리가 사실상 단체의 이단적 교리에 기인한다고 봤다. 즉 교리가 개인의 죄를 부추긴다는 주장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다락방 피해자'라는 큰 틀에 내부 비리를 고발한다는 취지가 강했지만, 정작 재정비리와 관련해서는 단 한 줄의 증거도 제시치 않았고, 성 비리와 관련해서도 이를 단체 피해자로 규정지을 만한 개연성이 부족했다. 그런 상황에 '교리적 이단'이라는 말은 일반적인 비리 폭로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증거'의 부족함을 한 번에 메우는 요소가 됐다. 그것이 의도였든 아니든 '이단'이라는 말은 한국교회에서 결코 보호받을 수 없고, 보호해서도 안될 '중세의 마녀'와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기자회견 속 탈퇴자들의 주장을 뜯어보면 상당한 모순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탈퇴자 이OO 목사는 다락방의 메시지(교리)에 대해 “한마디로 예수는 그리스도, 모든 문제의 해결자다. (문제가) 끝났다. 이제 전도만 하면 된다”로 정의하며, 이러한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죄 좀 있으면 어떻겠냐?"라는 개념을 갖게 하기에, 죄를 양산하게 된다는 식의 논리를 펼쳤다. 그런데 '예수님이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며, 이로 인해 문제가 끝났다'는 주장을 과연 이단으로 볼 수 있을까? 오히려 이를 놓고, "죄 좀 지으면 어떻겠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의식이 잘못된 것 아닌가? 과연 다락방에 문제가 된 이들이 이 메시지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통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상식적이지 않은 판단과 이를 왜곡해 해석하는 잘못된 개인을 비난하기 마련이다. 부끄럽지만 한국교회 안에 일어나는 수많은 재정, 성 비리 등의 범죄들은 교단과 단체를 가리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교단들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상황에 범죄한 목회자나 욕심낸 교회를 탓할 뿐, 교단이나 단체의 교리를 탓하는 경우는 없다. 결정적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OO 목사는 다락방이 운영하는 렘넌트 신학교에서 지난해 3월까지 무려 20년간 '교리사'를 가르친 교수였다. 만약 교리로 인해 범죄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범죄를 양산할 문제적 교리를 가르친 사람의 책임이 가장 크지 않겠나? 20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적 교리를 가르치며, 예비 범죄자를 양성한 것인가? 이날 김OO 목사는 기자회견 후 해당 모순을 묻는 기자에게 "자신은 (학생들에게) 절대 예수그리스도로 모든 문제가 끝났기 때문에 죄 지어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자신은 잘못 가르친 적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허나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다락방의 교리 혹은 메시지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바로 김OO 목사가 해준 꼴이 된다. 20년간 렘넌트 신학교에서 다락방의 교리를 가르쳤던 교수가 ‘죄를 지어도 된다’고 가르친 적이 없다면, 다락방에서는 공식적으로 잘못된 교리를 가르친 적도, 이를 배운 적도 없다는 결론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교리적 이단'을 앞세운 이번 탈퇴 선언 이후, 그 진위를 놓고 점점 싸움이 진흙탕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탈퇴선언을 주도한 이들 중에는 현재 다락방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거나, 검찰에 송치된 인물도 있다. 안타까운 것은 탈퇴자와 단체 간의 치열한 공방 속에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성 피해자들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해자 A목사와 별도의 피해자 1인의 녹취만 등장해 그 전체적인 사건을 유추키는 어려운게 사실이나, 일단 피해자가 대두된 이상 교단측은 이에 관심을 갖고 해당 문제들에 대한 전수조사 등의 노력을 전력으로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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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리가 범죄를 만들었나? 개인이 범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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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불의한 청지기 비유
- ◇ 누가복음 16장에는 불의한 청지기 비유가 나온다. 대표적 난해 구절 중 하나이다. 내용인즉, 어떤 부자 집에 그 부자의 재물을 관리하면서 그 재산을 제 멋대로 낭비하는 청지기가 있었다. 청지기는 집안의 총무 일을 맡은 사람이다. 그는 요즘 말로 하면 주인의 재물에 대해 '횡령'을 일삼은 것이다. 이 사실을 안 부자는 그 청지기를 불러 해고를 통보했다. 그러자 그 청지기는 자신이 관리하던 주인의 채무자들을 불러다가 채무증서를 조작해 많은 빚을 일방적으로 감액해 주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해고된 후에 때때로 그 채무자들을 만나 밥이라도 얻어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그런 짓을 벌인 것이다. 명백한 '배임' 행위이다. 그런데 주인이 그 사실을 알고도 그 청지기를 당국에 당장 고발키는 커녕,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다"(8절)는 것이다. ◇ 물론 이 비유에서 주인의 말을 이렇게 인용한 것은 그 불의한 청지기의 사기성을 인정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고, 그의 용이주도한 '지혜'를 칭찬했다는 것이다. "이 세대의 아들들(세속적 사람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하나님의 자녀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8절)는 그 뒷말을 강조하기 위해서 언급한 말이다. 그런데 거기까지는 알아듣겠는데, 여기에 더 이해하기 곤란한 내용이 첨언되고 있다. 9절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는 것이다. 주인의 재산을 허비한 이 불의한 청지기는 '직권 남용'을 행해 주인의 재산에 많은 손해를 끼쳤다. 이런 직원은 파면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 청지기의 불의한 처사를 당국에 고발해 횡령한 돈을 회수하고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 뿐 아니라 그 청지기의 불법 행위에 동조한 채무자들 역시 같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 비유는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며 그 청지기의 불법적 행동을 용인하는 듯한 말씀을 하는 것일까? ◇ 이 청지기 비유의 촛점은 주인에 대한 '충성'을 재물의 관리에서 찾고 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10절) 라는 것이다. 이는 청지기가 갖추어야 할 성실성의 문제이다. 성경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청지기이다. 청지기에게는 오로지 주인의 재물을 바르게 사용해야 할 책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불의한 청지기는 자기가 멋대로 판단하여 주인의 재물을 허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세속적 재물 즉 '불의의 재물'을 관리하는 청지기이라는 말이다. 이 세속적 재물을 마치 부자와 나사로 비유에서 호의호식 하다 음부로 간 부자처럼 혼자 움켜지고 있지 말고, 그 재물이 필요한 가난하고, 병들고, 불쌍한 사람들, 세상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너희의 재물로 그렇게 하라는 교훈이다. 그렇게 하면, 너희가 하나님의 청지기에서 해고될 때, 즉 세상의 삶이 끝나고 숨을 거둘 때에 너희의 행위를 지켜봐 온 친구들(천사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 천국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뜻이다. 매우 의미있는 비유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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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불의한 청지기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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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단의 ‘총신 우선주의’에 소외되는 ‘칼빈·대신·광신’
- 소위 '총칼대광'으로 꼽히는 예장합동측(총회장 오정호 목사) 소속 신학대학 중 총신대와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 간의 심각한 지원 격차에 교단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교단의 신학대학 임에도 총회가 총신대와 나머지 대학을 대하는 온도차가 실로 크다는 것인데, 칼빈, 대신, 광신의 보이지 않는 한숨이 커지고 있다. 예장합동측은 지난해 제108회 총회에서 매년 총신대에 무려 10억원을 지원할 것을 결의했다. 총신이 살아야 총회가 산다는 기조에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정호 총회장은 지난 10월 총신대에 개인적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 아무리 개인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총회장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무려 20억원의 후원금이 한 해 동안 지원되는 셈이다. 지난 5월에는 총회 임원회가 총신대를 제외한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에 대한 지원안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 액수가 심히 차이났다. 각 학교당 단 5,000만원, 자발적 지원도 아니고, 3개 학교의 재정 지원 요청에 응한 결과였다. 20억원 대 5천만원은 현재 총회가 총신과 나머지 학교를 대하는 온도차를 보여주는 매우 잔인한 지표다. '총칼대광' 모두 총회의 자식같은 대학일진대, 어느새 교단은 칼대광 세 학교의 이름은 지운 채 오직 총신 우선의 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오정호 총회장의 유별난 총신 사랑이 일각에서는 총신우선주의를 넘어 총신우월주의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전 총대가 총신 교가를 부르는 모습은 총신 출신들에게는 매우 감동적인 연출이었겠지만, 반대로 칼빈 대신 광신 출신에게는 심각한 소외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점차 '총칼대광'이 아닌 '총신과 비총신'으로 구분되어 가는 총회 분위기가 결국 지원금에서조차 무려 40배에 이르는 격차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다"는 분노섞인 볼멘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총신만 이 교단의 대학인가? 칼빈 대신 광신 출신들도 이 교단의 엄연한 회원이고, 똑같이 교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은 극도의 폭력과도 같다"면서 "지방 신학대학들이 현재 생존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오히려 이런 때에 총회가 지방 신학대학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더욱 펼쳐야 할 때인데, 전혀 이러한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모 학교 관계자는 "정부의 날선 대학인증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야말로 처절히 버티고 있다. 제발 총회가 이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총회 임원회는 3개 학교에 지원이 결정된 5,000만원을 재정상 이유로 아직 집행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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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단의 ‘총신 우선주의’에 소외되는 ‘칼빈·대신·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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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에덴교회 향한 사회적 관심에 '한국교회 신뢰도' 동반 상승
- 6.25 해외 참전용사들을 무려 18년째 섬겨오고 있는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의 놀라운 헌신이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강석 목사가 이끄는 새에덴교회의 방미단이 오는 14~15일, 미 텍사스에서 대대적인 보은행사를 열 것이라는 소식이 연일 언론의 관심 포화를 받고 있는 것이다. 주요 일간지를 포함해, 수십여개 유수 언론들은 전 세계 어느 국가도 하지 못한 위대한 보훈을, 특정 대기업이나 유명 사회 단체가 아닌 일개 단일 교회가 해냈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코 범상치 않은 주요 언론들의 특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그야말로 전율케 하고 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잊혀진 과거의 용사들을 오늘날 모두가 만끽하는 평화의 영웅으로 부활시킨 새에덴교회의 헌신은 보은과 보훈에 대한 국민적 인지를 완전히 바꾸었기 때문이다. 문화로서의 보훈, 삶 속에서 실천하고 되새기는 보은의 가치는 바로 새에덴교회가 대한민국에 만들어 낸 새로운 국민 운동이 됐다. 하지만 18년을 이어온 새에덴교회의 진심이 만들어 낸 가장 최고의 가치가 있으니, 바로 '신뢰의 회복'이다. 빠르게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의 처참한 현실과 사람들의 외면 속에 새에덴교회는 교회 본연의 공익적 사명을 200% 수행함으로 세상으로 하여금 교회를 다시 되돌아보게끔 했다. 70~90년대 한국교회의 급성장이 멈춘 이후, 점차 자기 교회의 부흥만을 최고로 여기던 이기적 관습이 최근 10여년 새 교회의 규모,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완전히 만연한 가운데, 18년 이상을 사회 공익에 헌신해 온 새에덴교회의 진심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한 '신뢰'로 재탄생한 것이다. 오늘날 위기를 부르짖는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는 결국 '신뢰의 부재'로 귀결된다. 더이상 교회의 경건함을 믿지 않고, 목회자의 도덕에 기대치 않는 현실은 교회와 목회자 스스로가 만들어 낸 오늘날 한국교회의 냉철한 단면이다. 더욱이 좌우, 빨강과 파랑에 극도로 함몰된 일부 교회의 모습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정치 집단으로 까지 비춰졌다. 그런 상황에 언론들을 사로잡은 새에덴교회의 소식은 국민들로 하여금 교회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전도의 문을 여는 확실한 반전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새에덴교회를 향한 사회적 관심은 결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기독교 이미지 상승 효과와 광고 효과를 동반한다.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휩쓴 가수 싸이의 연말 뉴욕스퀘어 공연이 문화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듯, 새에덴교회의 보은 행사는 한국교회 전체의 이미지 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내부적으로 한국교회 전체의 위기를 반전시킬 확실한 전도 효과로, 국외적으로는 그저 양적 성장으로만 알려진 한국교회의 새로운 공익적 이미지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기대된다. 여기에 다른 교회들이 새에덴교회가 길을 터 놓은 보은 보훈의 대열에 자연스레 동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그야말로 한국교회의 제2의 부흥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18년째 이어오고 있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새에덴교회의 헌신이 무너져가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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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에덴교회 향한 사회적 관심에 '한국교회 신뢰도'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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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찬기 목사의 부총회장 출마, 누구를 위한 것인가?
-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가 결국 세번째 부총회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수많은 논란과 불법에 대한 지적, 결정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출마 불가'를 골자로 한 유권해석까지 있었으나, 이 모두를 무시하고 그의 소속노회는 지난 16일 민찬기 목사를 제109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추천일 뿐 후보 확정은 아니며, 오히려 선관위는 앞선 결정에 기반해, 민찬기 목사의 후보 추천을 반려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아직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도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번 결정이 야기할 총회의 혼란이다. 이미 민 목사의 출마설이 불거져 나온 올 초부터 총회 내부는 상당한 혼란이 지속되어 왔다. 총회선거규정 제3장 9조 6항 ‘동일 직책에는 2회만 입후보가 가능하다(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의 해석을 두고, 법 전문가들의 자문까지 받아가며, 치열하게 대립했다. 결정적으로 민 목사의 소속 노회는 다소 애매할 수 있는 '불소급원칙'의 적용이 가능한지를 선관위에 질의했고, 선관위는 내부 투표를 거쳐, '불가'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선거 공고를 통해 이번 선거의 원칙을 분명히 고지했지만, 서울북노회는 결국 이를 무시하고 민 목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민 목사측은 개정 정관의 '불소급원칙'의 적용에 집착하고 있다. 자신이 두 번 출마한 것은 맞으나, 불소급원칙에 따라 첫 번째 출마는 개수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불소급원칙'의 적용 여부를 떠나, 민 목사가 103회, 106회 두 번에 걸쳐 부총회장에 출마했던 것은 지울 수 없는 팩트라는 점이다. 총회선거규정 제3장 9조 6항이 목표하는 바는 분명하다. 한 사람의 독점적 출마를 막아 총회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다양한 인재들의 등용으로 총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 취지는 해당 규정을 승인한 모든 총대원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언제부터인가 스스로의 정당성은 '법'으로 증명하려 하고 있다. 양떼를 돌보는 하나님의 사명자라 불리며, 이 시대의 살아있는 양심을 자처하는 이들이 고작 '최소한의 도덕'일 뿐인 '법'에 집착해 당당함을 과시한다. 허나 목회자는 성경적 윤리, 최대한의 도덕 속에서 자신의 양심을 증명해야 한다. 법을 떠나 자신의 양심이 진실을 알고, 하나님의 직시하심을 인정한다면,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민 목사는 자신을 추천한 노회원들에게 "노회에 불이익이 안가게 하겠다"며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나 민 목사의 이러한 다짐이 너무도 이기적인 것은 그의 3회 출마 욕심은 나비효과가 되어 다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예비후보들은 물론 총회 전체의 질서를 흐트러뜨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민 목사가 노회에 대한 불이익을 우려하기 전에 총회의 질서, 후배들을 향한 배려를 먼저 생각했다면 과연 이렇게 출마에 집착했을까 싶다. 더욱이 그가 언급한 '좋은 결과'는 과연 무엇인가? 반드시 출마에 성공해 부총회장에 당선되겠다는 것인가? 총회를 이토록 혼란스럽게 만들고, 결국 부총회장에 당선된다한들 그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좋은 결과인가? 부총회장 선거는 특정 당선자의 승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모두의 승리, 총회의 승리가 될 수 없다면 그것은 이겨도 이기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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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찬기 목사의 부총회장 출마,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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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총선 결과에 초조해진 한국교회, 소강석 목사의 ‘원 리더십’ 재조명
- 다시 한 번 여소야대 정국이 현실화 됐다.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들은 불통의 현 정부를 탓하며 야권에 힘을 실었다. 총 300석의 의석 중 진보계 정당(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 미래, 진보당)이 189석을 차지했고, 보수계 정당(국민의힘, 개혁신당)은 111석에 그쳤다. 교계의 적극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보수권은 진보권에 지난 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향후 4년간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됐다. 여·야, 보수·진보를 떠나 이번 총선 결과는 국민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허나 기독교적 입장에서 포괄적차별금지법 등의 반사회적 악법 포화를 막아냈던 지난 4년의 시간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새나오는 한숨은 어쩔 수 없을 듯 싶다. 실제 진보세가 강했던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성혁명, 가족해체, 표현의 자유 억압, 친권 침해 등을 골자로 한 악법이 무려 50여개 이상이 등장했다. 그리고 해당 발의의 대부분은 민주당, 정의당 등 진보 진영 의원들에 의해 이뤄졌다. 다행히 한국교회 등의 적극적인 반발과 저지로 결국 대부분의 제정 시도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문제는 해당 법안을 발의했던 의원들 상당수가 이번 제22대 국회 입성에 다시 한 번 성공하며, 재발의는 불 보듯 뻔하게 된 사실이다. 오히려 그들 입장에서는 지난 21대의 실패를 거울삼아, 더욱 치밀하게 보완된 법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기에 이전보다 분명 더욱 힘든 고난의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답답한 것은 오늘의 위기가 지난 수년 간 지독히도 예측했던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바로 한교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그토록 지적하고 외쳤던 ‘원 리더십’이 바로 이러한 상황을 예측한 대안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왜의 침략을 예측해 ‘10만 양병설’을 주창한 율곡 이이처럼 소 목사는 한국교회의 대대적 위기가 반드시 반복될 것이라고 외쳤었다. 앞선 코로나 시기는 한국교회를 향한 정부의 예배 탄압과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시도가 절정에 이르던 때로, 외부의 공격과 내부의 분란이 한국교회의 생명력을 실시간으로 갉아먹던 정말 아찔한 시간이었다. 이런 때에 등장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특유의 걸출한 정치력으로 서서히 상황을 반전시켰다. 정부, 국회, 지역을 넘나드는 그의 협상과 정치는 사회와 교회를 절체절명의 절벽 끝에서 끌어올렸다. 그런 소 목사가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강조했던 것이 있으니 바로 '한국교회의 연합'이었다. 당시 소 목사는 "지금은 당장 위기를 넘겼을 지 모르지만, 제2의 코로나, 제2의 포괄적차별금지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분열된 한국교회로는 이를 막아내기 힘들다.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교회가 하나되어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실제 3년여의 시간을 오직 연합에 매진키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교회는 하나되지 못했고, 위기를 막아낼 최소한의 시스템도 구축하지 못했다. 잠시잠깐의 안정에 머물러 '원 리더십' '원 메시지'를 외면한 결과로 반사회적악법 제정을 더욱 강하게 밀어부칠 제22대 국회를 넋놓고 바라보게 생겼다. 더욱 암울한 것은 과거 정치권과 대등한 줄다리기를 펼쳤던 소 목사와 같은 걸출한 지도자가 교계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쩌면 교계는 다가올 위기 극복을 위해 이미 정치권에서 한 발 물러나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 소 목사의 정치력에 다시 기대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근본적인 대안은 특출난 인물이나 특정 권력이 아닌, 위기에 맞설 상시적인 대응 시스템, 즉 '원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충분히 예측된 위기와 고지된 대안, 하지만 아무런 변화없는 한국교회의 현실, 이번 총선은 그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교회 스스로의 방만을 꾸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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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총선 결과에 초조해진 한국교회, 소강석 목사의 ‘원 리더십’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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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뉴스타파의 기독교계 정책 제안 비틀기 지나치다
- 진보 언론을 대표하는 뉴스타파는 지난 5일 ‘국가 정책으로 포장된 개신교의 이권 사업들’이란 제목으로 기독교계가 정부에 제안한 정책을 이권 사업으로 몰아가는 방송을 하였다. 아마도 얼마 전에 불교계의 정부에 대한 지나친 재정의존도에 대하여 비판한 것과 구색(具色)을 맞추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독교계가 생명 존중, 출산•돌봄•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제 실시, 건전한 민주 시민으로의 청소년 교육 지원, 종교자유의 실질적 보장, 종립학교에서의 종교교육 보장, 중독 예방과 치료, 기독교문화유산보호법 제정 등에 대하여 이권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내용도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기독교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산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아도 제대로 맡기고 사회 활동을 할 수 없기에, 전국적인 시설과 인적인 인프라를 가진 교회가 자녀들을 돌본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악의적으로 이권 사업으로 몰아가는 것은 언론의 잘못된 권력사용으로 보인다. 국가는 어차피 국민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고, 국가의 운명을 가를 출산과 돌봄을 기독교가 협력한다는데, 그것을 색안경을 끼고, 포장된 이권 사업으로 몰아가는 것은 언론의 정도(正導)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국가를 대신하는 것을 교회가 맡아서 할 때, 최소한의 비용 지불은 이권(利權)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를 위하여 손자 세대를 돌보면서,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에게 용돈을 드리는 것도 이권 사업으로 몰아갈 것인가? 저출산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루거나 늦출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것을 제안한 기독교를 매도하는 것은 기독교가 잘할 것을 알고 미리 방해하려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기독교 학교에서의 기독교 교육이나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은 우리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는 것으로, 당연하다. 오늘날에야 일반 학교가 많아졌지만, 우리 교육 역사에서 기독교에 의하여 이루어진 공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지나친 폄훼(貶毁)로 보인다. 뉴스타파는 기독교의 정책 제안을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공공정책 속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데 이것은 헌법적 가치와 사회적 공공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럼, 우리 기독교인은 우리 사회 구성원이 아니라는 것인가? 아니면 국가와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도울 자격이 없다는 것인가? 언론의 책무는 진실에 대한 보도가 가장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종교도 헌법에 보장된 만큼, 사회를 위하여 기여하고, 또 더 큰 선한 역할을 위하여 정부에 정책 제안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교회가 지역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을 돌보겠다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의 실천이지, 당치도 않은 이권 개입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뉴스타파는 타종교의 문제점을 보도한 것과 연계하여, 기독교에 대하여 얼토당토않은 구색(鉤索-갈고리를 거는) 맞추기에 애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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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뉴스타파의 기독교계 정책 제안 비틀기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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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대한민국호를 바뀐 정권이 바로 세울 수 있을까?
- 6월 3일 치러진 대선에서 대통령이 결정되었다. 수많은 ‘사법리스크’와 부정·부패의 큰 결함을 가지고 있는데도, 특정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당초에는 절반에서 60%대가 넘는 지지로 당선될 것이란 전망은 깨지고 말았다. 절반 가까운 국민들은 그를 지지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의 대통령 당선은 당시 여당의 갈팡질팡이 빚은 결과이기도 하다.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자신들이 뽑은 대선후보를 불법적으로 바꿔치기하려는 시도까지 한, 정체성 불명의 정당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새로운 대통령은 다수결에 의하여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그에 대한 사법적 무거운 굴레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방송 3사가 선거 당일 5,190명을 대상으로 ‘이미 진행 중인 재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63.9%가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42.7%가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고 보면 대통령 당선인이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가를 알 수 있다. 정말 사법부가 법과 양심에 흐트러지지 않는 결정을 내린다면, 그 결과는 얼마나 더 큰 혼란이 될 것이며, 국가적 위신을 떨어트리게 될까? 그런데도 여당에서는 대법원의 법관을 현재 14명에서 30~100명으로 늘리는 ‘입법발의’를 하였다. 그 엄청나게 늘어나는 법관을 모두 새로운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은 완전히 입법부, 행정부를 차지했는데, 이제는 사법부조차 완전히 틀어쥐고 나가겠다는 시도가 아닌가? 전 정권과 지금은 야소(野小) 정당을 제2의 적폐로 몰아가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없고, 또다시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대통령 당선인은 본인이 주장한 대로, 진보와 보수를 따지지 않는 절제와 포용과 협치를 실행해야 한다. 어느 언론의 말처럼 ‘권불 5년은 뭔가를 이루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뭐든 망치기에는 하염없이 긴 시간이라’고 했다. 우리는 지난 8년 사이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여,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신임 대통령은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함부로 권력을 남용하고, 지나친 욕심으로 국정을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그런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절반의 국민들이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황금 같은 시간을 지난 6개월간 한없는 다툼과 분열과 혼란으로 지새웠다. 이제는 그렇게 낭비할 시간이 없다. 국제적으로 냉혹하고, 국내적으로도 숱한 난제들이 쌓여 있다.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와 국민들을 생각하며 ‘국민 머슴’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을 무시하면 국민들로부터 막 바로 버림받는다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란다. 또한 기독교계에 약속한 ‘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법(惡法)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또 종교와 관련된 법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독교는 애국의 종교로, 나라를 위하여, 국가 지도자를 위하여, 국가의 바른 정체성을 위하여 늘 기도하는 종교이다. 이 나라가 불행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더욱 힘써 기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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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대한민국호를 바뀐 정권이 바로 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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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동성애 권력이 모든 것을 압도하나?
- 2025년에도 동성애 축제(퀴어 축제)를 하는 조직에서 이화여대 아트하우스에서 동성애 영화제를 위하여 장소를 대관 신청했다, 이를 거절당하자, 반발하고 나서서, 대학교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이들은 최근 서울의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화여대의 아트하우스 대관 불허를 비난하며, 이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음을 밝혔다. 이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대학 측은 학교 측에 민원이 제기되고, 이화의 정체성을 위협한다는 입장 때문이라고 한다.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화여대는 기독교를 창립 이념으로 세워진 기독교 여자 대학의 명문이다. 그런데 대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이 학교에서 ‘동성애 영화제’를 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본다. 이것을 이화여대 동문이나 구성원들에게 있어 자랑스런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것은 동성애 축제를 하려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것도 아니고, 종교적 가치로 표현의 자유나 문화 예술의 자율성을 제약하는 것은 더욱 아니라고 본다. 이들은 이미 자신들이 주장하는 동성애를 위한 것에는 누구나 동조하고 협력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는 동성애가 이미 막강한 권력(유력한 정당이나 민노총이 지지하거나 동참, 여러 나라 대사들이 동조함)을 차지한 것인데,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 때문으로 본다. 우리 사회 속에서 동성애 활동이나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음은 부정하기 어려우나, 그렇다고 동성애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줘야 한다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이화여대는 사립학교이며, 그 안의 시설을 사용하는 것도 그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런데 동성애 축제를 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들의 말을 따르지 않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하여 무조건 굴복시키려는 자세는 국민들로 하여금 더욱 불편한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 된다. 왜 국민들이 동성애 축제하는 것을 염려하고, 대학에서 장소 대관을 기피하는가를 살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문화나 예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아직 ‘성 인식’에 대하여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오도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을, 자녀를 둔 부모들과 국민들이 모를 리가 없다. 동성애는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현대로, ‘성소수자’이다. 숫자적으로 당연히 동성애자는 많지 않다. 그런데 그 세력에 비하여 지나친 힘을 과시하려는 것은, ‘성’에 대하여 올바른 인식과 함께 실제적 삶을 살고 있는 절대다수의 이성애자를 압살하려는 것은 ‘사회적 선’을 벗어난 성 권력이 된다. 지금 전 세계는 ‘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낙태권 확산, 젠더 개념을 통하여 남녀 성별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 그리고 성적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인권의 이름으로 제도화하는 위험한 세상으로 규정한다. 동성애 축제를 벌이려는 사람들은 해마다 도심(都心)에서 동성애 축제와 퍼레이드를 벌이는 문제로,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공공시설과 사립 시설을 사용하는 문제로 이슈로 만들려고 하지만, 과연 동성애를 통하여 우리 사회에 어떤 긍정적이고 선한 역할들이 있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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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동성애 권력이 모든 것을 압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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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쑥 캐는 소녀는 어디 있는가?
- 4월부터 제 밥상에 어김없이 오르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쑥국입니다. 저는 쑥국이 맛있기도 하지만 쑥국을 먹을 때마다 쑥 캐는 소녀가 생각납니다. 초등학교 시절 제가 좋아했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봄이면 화사한 옷을 입곤 하던 그 아이의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마을 뒷동산을 넘으면 냇가가 하나 있는데 소녀는 냇가 건너편 마을에 살았습니다. 하루는 우리 동네 한 친구가 쑥을 캐러 간다고 해서 따라가 보니 그 소녀가 쑥을 캐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훔쳐보면서 제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사랑이었을까요, 그저 막연한 동심의 연모였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과 같은 순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날 밤, 쑥 캐는 소녀의 모습이 머릿속에 필름처럼 장착되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제 가슴에 사랑의 씨가 싹트면서 밤새 뒤척이며 그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도와줘야 할 일은 없는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애를 괴롭히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공부도 제법 잘했고 인기도 좋아 모든 친구와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얼마 후,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시험을 망쳐서 1등을 못했다고 울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그 소녀를 보며 ‘다음 시험에는 일부러 몇 문제를 틀려서 그 아이에게 1등을 양보해 줘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소녀를 위해 다음 시험을 일부러 망쳤는데도 다른 아이가 시험을 잘 보아서 그 소녀가 또 1등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져 그 소녀보다 제가 더 속상하고 분했습니다. 몇 년 뒤 중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남자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녔지만 여자애들은 버스를 타거나 걸어 다녔습니다. 저는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었는데도, 영어 단어를 외우고 다니는 여학생에게 말 한마디도 건네지 못했습니다.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저도 어느덧 중년을 넘긴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쑥 캐는 소녀가 어디에 사는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또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그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기억을 간직할 뿐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목회를 한 후 쑥 캐는 소녀를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에는 오직 주님이 나의 주인이시고 목양 사역으로 바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월, 5월이 되면 쑥국을 먹을 때마다 쑥 캐는 소녀가 떠오르고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청춘, 아니 소년으로 돌아갑니다. 너무 삭막하고 강퍅한 시대 속에서 순수의 시대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순수를 잃어버리고 온갖 야욕과 음모, 위선과 권모술수로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까? 한국교회마저도 너무 이념화, 정치화되어 사회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 다시 순수의 시대를 회복해야 합니다. 순수한 십자가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 모든 성도들을 쏙 캐는 소녀, 쑥 캐는 소년으로 생각하며 언제 어디서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목양 사역에 전념할 것입니다. 비록 빛바랜 추억의 흑백 앨범 같은 것일지라도 저의 가슴에 쑥 캐는 소녀와 같은 순수한 추억과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런 기억마저 망각한 채 거친 세상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차갑고 삭막한 삶일까요. 저는 우리 교회에 오시는 모든 성도들이 쑥 캐는 소녀라고 여기며 반깁니다. 새로운 4월, 5월이 되면 한 살, 한 살 나이는 더 먹어 가지만 변함없이 저는 다시 소년으로 돌아갑니다. 천국 갈 때까지 저는 콘크리트 도시의 경쟁과 야욕, 망상을 떠나 그 눈부셨던 순수 시대의 봄의 길을 걷고 봄의 사역을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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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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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쑥 캐는 소녀는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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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빛의 연대기, 사랑의 하모니
- 우리가 생일을 맞으면 서로 축하해 주고 기념을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70세를 맞으면 고희연을 열어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무병장수와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지 않습니까? 올해는 한국교회가 14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어쩌면 140의 생일과 같은 것인데 100주년 이후로 뚜렷한 행사나 기념대회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한국기독교 140주년의 역사를 결코 잊지 않아야 합니다.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은 희망이 없습니다. 역사 속에는 역사를 세우고 만들어 갔던 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피가 스며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은 그 역사 속에 담긴 땀과 눈물과 혼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대대적 행사를 광장에서 해 볼까도 생각했는데 워낙 광장 하면 많은 국민들의 인식에 나쁜 이미지로 각인이 되어서 고민 끝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직접 제가 대본과 작사를 한 칸타타 ‘빛의 연대기’가 공연될 것입니다. 그날 행사에는 한국교회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정관계의 주요 지도자들과 기자들을 초청하여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사랑과 빛의 하모니를 전하는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유창한 연설이나 말이라 할지라도 언어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무조건 하나를 만듭니다. 영국 황실에서 음악회를 하면 여야를 다 초청하여 음악 안에서 하모니를 이룬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사회가 이념과 정파에 따라 얼마나 갈라지고 대립하고 있습니까? 심지어 한국교회마저도 사랑과 화해의 중재자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의 한 중심에 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심각하게 이미지가 훼손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빛의 연대기’를 통하여 우리나라 역사의 고난과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사랑과 희망의 빛을 발하였던 한국교회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빛의 파동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흑암의 땅에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해 주기 전 예수님을 알았던 믿음의 선진들, 우상과 미신, 가난과 차별의 어둠으로 가득하였던 한반도에 복음의 빛을 전해준 푸른 눈동자들의 사랑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복음의 빛으로 가득한 나라에서 경제 번영과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의 밤이 찾아왔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별빛 언덕에 빛의 서시를 쓰며 아침을 노래하였던 순교자들의 피와 눈물의 희생이 있었고, 한국교회 성도들은 새벽마다 차디찬 교회 마룻바닥에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경제강국, 문화강국으로 우뚝 비상하는데 사상적, 문화적, 영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기독교 140년의 역사야말로 빛의 연대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격동의 역사, 감동의 기록, 눈물의 시가 담겨 있는 ‘빛의 연대기’ 공연을 통하여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 입은 한국 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사랑과 빛의 하모니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일정을 미리 조정하여 다가오는 4월 23일 수요일 10시 30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모입시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이 되어 함께 빛의 연대기를 씁시다. 한국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시적으로 표현한 서정적 해설과 더불어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감동의 노래로 빛의 대서사시가 연출될 것입니다. ‘빛의 연대기’ 공연은 여러 방송과 일간지를 통해서 보도가 되고 기사화될 텐데 우리 모두가 역사의식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고 헌신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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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빛의 연대기, 사랑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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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하미자 목사의 ‘완전한 구원자 예수’(눅 9:28-36)
- 예수께서는 변화산 사건 직전에 베드로에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신앙고백을 들으셨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예수가 바로 메시아이신 것을 드러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을 함께 드러낸 것이지요. 예수께서 우리 각자를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실 때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개인적인 고백을 해야 합니다. 의심 많던 도마는 마침내 부활하신 예수께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도마의 고백이 우리 각자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알려주신 수난 예고로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께서는 영원한 천국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심으로써 십자가 수난이 과정이지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제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셨습니다. 본문은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베드로와 및 함께 있는 자들이 깊이 졸다가 온전히 깨어나 예수의 영광과 및 함께 선 두 사람을 보더니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되 자기가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더라 이 말 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는지라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그들이 무서워하더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제자들이 잠잠하여 그 본 것을 무엇이든지 그 때에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예수님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되었습니다. 문득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더니 예수님과 말하고 있었습니다. 예수의 영광을 본 베드로가 초막 셋을 짓겠다고 말할 때에 구름이 그들을 뒤덮었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예수께서 변화산상에서 그 모습이 변모된 사건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즉 메시아라는 사실과 장차 수난을 받으실 것과 다시금 주님의 영광을 회복하실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여기서 모세는 율법을, 엘리야는 예언을 말합니다. 즉 구약의 율법과 예언을 이루는 길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은 완전한 구원자이심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우주적인 사건입니다. 기도하시던 예수님이 변화되시어 옷이 희어지고 광채가 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것입니다. 기도할 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주님과 함께한 제자들은 그 기도의 능력을 경험한 것이지요. 그때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영적인 눈이 열려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었고, 귀가 열려 듣지 못한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때의 체험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벧후 1:16-18)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에서 별세는 ‘출발, 밖으로 나가다, 어디로 향하는 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영어성경에서 별세는 출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별세는 예수님이 돌아가신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가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죽음을 출애굽으로 보았습니다. 애굽은 하나님 통치 없는 곳으로 하나님 없이 사는 세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출애굽은 죽을 자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구원의 은혜를 절대로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날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께서는 귀신들린 아이 아버지의 간청을 들으시고 그 소년을 고쳐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악한 귀신을 꾸짖으시고, 아이를 낫게 하셔서 그 아버지에게 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보고 놀랐습니다.(눅 9:37-43) 구약의 가장 큰 부분이 이스라엘이 기적적으로 구출된 출애굽입니다. 신약은 십자가 사건입니다. 즉 출애굽과 십자가는 하나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죄 용서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신 24: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믿기 전 사탄의 종노릇한 것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죄 사함 받은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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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하미자 목사의 ‘완전한 구원자 예수’(눅 9: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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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탄식하는 인간, 감탄하시는 하나님
- 저는 요즘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은 꼭 정 권사님이 거하시는 방에 들어가서 기도를 해드리고 옵니다. 갈 때 말동무는 못 되더라도 잠시 기도를 해드리고 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지요. 목요일 저녁은 지하 계단에서부터 8층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그 순간 배영수 장로님 부부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것입니다. “짜고 치고 오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그 순간에 복도에서 만날 수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같이 들어갔는데, 갈 때마다 정 권사님은 성경을 보시거나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성경을 읽으실 때는 불을 밝게 켜놓지만 기도할 때는 전기세를 아낀다고 불을 끄고 캄캄한 상태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랑 배영수 장로님이랑 탄식하는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지하 전 층과 1층, 모든 복도에 다 불이 켜져 있는데 어머니가 방에 불 하나 켜 놓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사람 깜짝 놀라게 하지 말고 불 좀 켜놓고 기도하세요.” 그런데 제가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기도만 하고 계세요. 좀 쉬면서 하세요. 성경도 꼭 읽으려고만 하지 말고 누워서 묵상을 하셔도 돼요.” 그랬더니 “아니네. 나는 성경이 너무너무 재미있고 기도가 나의 사명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이라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살려두셨겠는가? 기도하라고 살려주신 거라네.” 그때 문득 몇 년 전에 정 권사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 대학병원에서 정 권사님이 폐 CT 촬영 결과 폐암 진단을 받으셨거든요. 제가 얄궂게 물어봤습니다. “암으로 돌아가시면 어쩌시려구요?”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 걱정도 안 하네. 죽으면 천국이고 살면 기도지...” 하여튼 정 권사님은 생에 대한 탄식이나 후회, 갈망 같은 것이 전혀 없으셨습니다. 그냥 무조건 감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때 제가 이렇게 대답을 하였죠. “천국 가시더라도 암으로 돌아가시지 마시고 유언을 잘 남기시고 편안하게 가세요.” 그 이후로 조직검사를 해봤는데 결과는 폐암이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정 권사님도 인간인데 폐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생에 대한 갈망의 의지가 들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정 권사님은 오히려 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영원한 천국에 대한 젠주흐트(Sehnsucht)가 컸습니다. 젠주흐트라는 말은 독일어로 향수의 개념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는 갈망이나 열망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 권사님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제가 올라갈 때면 “뭐하게 올라왔는가, 내가 대신 기도할 테니까 소 목사는 좀 쉬소.” 얼마나 다정다감하게 따뜻한 손을 잡으면서 그렇게 부탁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정 권사님이 왜 이렇게 부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젠주흐트라는 향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내세에 대한 젠주흐트보다는 우선 이번 주에 어떤 설교를 하고 어떤 글을 써야 하는 부담감이 가득합니다. 어떨 때는 저도 정 권사님처럼 늘상 기도만 하고 성경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성경을 보고 기도하는 순간 새로운 워딩을 해야되고 메모를 해야 되거든요. 저에게 주어진 사명과 정 권사님의 사명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구순이 다가오도록 오직 기도, 오직 성령으로 살아가는 정 권사님은 하나님의 큰 복을 받은 분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시편을 보면 탄식의 시(파괴적인 외침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외침의 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탄식의 기도를 들으시고 다 응답을 해주셨지만 정 권사님과 같은 젠주흐트의 기도를 들으시면 얼마나 하나님께서 감탄해 하시겠습니까? 탄식의 기도도 기뻐하시거늘, 감사의 기도와 찬양을 얼마나 기쁘게 받으시겠습니까? 정 권사님을 뵐 때마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도 저렇게 오래 살 수 있을까, 저렇게 오래 살면서 오직 기도와 말씀을 붙들고 살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몫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결과일 뿐입니다. 몇 살을 살든지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감탄하시길 빌 뿐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구호를 외쳐봅니다.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 솔라 그라티아(오직 은혜), 솔라 피데(오직 믿음), 솔라 크리스토스(오직 그리스도), 솔라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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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탄식하는 인간, 감탄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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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하미자 목사의 ‘중보기도의 힘’(출 32:11-14)
-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입니다. 대한(大韓)은 고종이 최초로 호칭하였고, ‘세상을 밝히는 큰 지도자’라는 의미입니다. 대한민국의 호칭은 매우 중요합니다. 2008년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때 204개국이 출전했는데, 대한민국은 17번째 들어가는 순서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으로 격하시켜서 179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20위까지만 관심을 두고 본다고 하는데, 대단한 홍보 효과의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세상을 밝히는 큰 지도자의 사명이 있는 자랑스런 나라입니다. 그 대한민국은 지금 위태위태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무엇이든지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라 구하면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일 5:14) 그래서 악한 세력이 떠나 이 땅이 고침 받고 주님께서 다시 대한민국을 번영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한 모세는 백성의 우상 숭배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때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11-13절)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어 말씀하신 재앙을 백성에게 내리지 않으셨습니다.(14절) 이처럼 기도는 주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백성이 금 신을 만들어 큰 죄를 범하였을 때도 모세는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 32:31-32)라고 목숨 걸고 기도했습니다. 모세는 기도를 들으시고 인도해주시는 주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대한민국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굳건하게 서도록 주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창세기 18장을 보면, 주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에 대한 부르짖음을 듣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엄청난 죄를 저지르는 것을 알고 내려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주님께서 하실 일을 알고 주님께 가까이 가서 의인이 악인과 더불어 멸망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아뢰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의 실상을 다 아시지만 그들에게 회개하여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을 의지하여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공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의인 50명만 있으면,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만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유황과 불로 멸망했습니다.(창 19:24) 그럼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는 응답 안 된 것일까요? “하나님은, 들에 있는 성들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이 살던 그 성들을 재앙으로 뒤엎으실 때에, 롯을 그 재앙에서 건져 주신 것이다.”(창 19: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생각해서 롯을 재앙에서 건져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중보기도의 힘입니다. 에스더 4장을 보면, 에스더는 하만의 음모로 동족인 유다 백성이 멸망하게 되었을 때 모르드개에게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16절)라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금식하며 기도할 때 주님께서는 유다 사람이 대적들을 진멸하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금식하면 기도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에스더는 사람의 힘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자 많은 사람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3일 동안 주야로 금식한 것을 볼 때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고백은 동족을 위해 자신이 죽을지라도 왕 앞에 나가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겠다는 신앙의 결단이지요. 그런 용감한 결단으로 유대 민족 말살정책은 무산되고 오히려 이틀 만에 대적들이 전멸하는 대역전을 경험했습니다. 기도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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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하미자 목사의 ‘중보기도의 힘’(출 3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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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3.1 운동은 아직 미완료다
- 저는 지난 금요일 국회박물관에서 있었던 3.1운동 유네스코 기념 등재 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3.1절 기념식에 가서 환영사를 하고 왔습니다. 사실 3.1운동을 유엔 유네스코에 등재하는데 우리 교회가 종잣돈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절차적 과정이 남아 있지만, 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3.1운동의 정신과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3.1운동은 상해의 신한청년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애국지사들에게 전이가 되고 동기부여가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서울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갔습니다. 그리고 3.1운동을 전후로 해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수고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기록이 명확하게 안 되어서 그렇지, 3.1운동의 배후에는 선교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당시 미국 장로교 선교본부에서는 정교분리원칙을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정치적인 이슈에는 거리를 두면서 순수한 선교활동만 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이 볼 때는 일제의 만행이 너무나 반민주적이고 반휴머니즘적이며 반근대적으로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자신의 신앙양심과 소신을 갖고 미션스쿨과 교회에서 성경이 말씀하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 박애, 인권, 민주주의를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인과 기독학생들로 하여금 3.1운동을 일으키게 하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기폭제가 되게 한 것입니다. 사실 당시 10대 소녀들은 집에서 밥이나 하고 빨래나 하고 허드렛일이나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 미션스쿨에 다니던 10대 소녀들이 대부분 다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선교사들이 세운 미션스쿨은 기독교 교육뿐만 아니라 서양의 문화와 민주주의를 가르쳤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신앙교육을 받은 유관순이나 윤형숙 열사 같은 여학생들이 거리로 나가 태극기를 흔들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3.1운동은 한국교회와 미션스쿨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교회가 아니면 3.1운동은 장롱 속 고서가 될 뻔 했습니다. 특별히 스코필드 선교사 같은 경우는 파고다 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는 사진을 비롯해서 제암리 사건 사진 등을 직접 찍어서 외신기자회견까지 해서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다녔던 군산제일고등학교(당시 영명학교) 교장을 하셨던 린튼 선교사님은 군산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3.1운동을 주도하였다고 교장에서 잘려서 미국으로 추방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부지역 평신도대회에 참석하여 3.1운동의 참상을 알리고 우리 조선을 도와야 한다고 미국 전역에 알리고 다녔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미국에 있는 가족, 친지들에게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더구나 소안련 선교사는 3.1운동에 대한 사건을 미국 백악관에까지 보냈습니다. 제가 필라델피아의 장로교 선교 역사박물관에 가서 보니까 그런 편지들이 수두룩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1운동의 정신과 목표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우는 것이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인류공영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비폭력 무저항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물론 3.1운동은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국론이 분열되어 있고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3.1운동을 하고 독립운동을 할 때는 진보와 보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분들은 그 차이는 좀 달랐지만, 다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남북의 분단도 안타깝지만, 지금 우리 대한민국 국민끼리도 이념과 정파, 어떤 주의에 빠져서 대립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3.1절을 보내면서 적어도 이 정도는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는 2018년에 KBS 3·1절 특집 다큐 '이방인과 3·1운동'을 2부작으로 제작하여 방영하기도 하였습니다. 106년 전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주도하고 이끌어갔다면 오늘날 미완의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완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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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3.1 운동은 아직 미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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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호조(互助)의 이상을 꿈꾸다”
- 지난 수요일 오후 권혁만 감독님이 제작한 뮤지컬 영화 ‘호조’를 관람하였습니다. 권혁만 감독님은 주기철 목사님의 영화 ‘일사각오’, 손양원 목사님의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제작한 참으로 귀한 분입니다. 반 기독교 문화와 사상을 담은 영화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기독교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담은 샘물 같은 영화들을 제작하여 온, 이 시대의 요셉과 같은 감독님이십니다. 저는 ‘일사각오’를 비롯하여 권감독님께서 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후원하며 섬겨왔습니다. ‘호조’는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와 안창호 선생의 구국적 우정과 독립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화입니다. 손정도 목사는 일제강점기의 암흑 시대를 살아가는 고통 받는 민족의 현실 앞에 괴로워합니다. 이상적 신앙과 역사 참여의 간극 속에서 갈등합니다. 그러다 신민회를 통하여 안창호 선생을 만나게 되고 본격적으로 나라의 독립과 자강을 위한 애국운동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너무 극심한 박해가 시작되자 상해로 넘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고 임시의정원 의장이 되어 의용단을 조직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해 갑니다. 그런데 상해 임시정부 내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가 갈등하며 심각한 분열의 위기에 빠집니다. 이런 현실 앞에 손정도 목사는 너무나 안타까워하며 “언제까지 나라와 나라가, 백성과 백성이 나뉘어 싸우고 다투어야 하는가”라며 통탄합니다. 결국 손정도 목사는 자신의 신앙과 애국이 결합된 ‘이상촌’을 건설하기 위해 북만주 길림에 땅을 매립하고 추진합니다. 바로 ‘이상촌’의 설립 정신이 ‘호조’(互助)였습니다. 호조라는 말은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더 이상 서로 분열하고 다투지 말고 서로 돕고 섬기며 하나를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자는 손정도 목사의 정신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손정도 목사는 이상촌을 시작하며 “나는 비단이 아니라 걸레가 되겠다”고 노래합니다. 더 낮아지고 더 섬기면서 고통받는 백성의 눈물과 분열된 나라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걸레 정신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손정도 목사는 이상촌 사람들에게 제주도 왕나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주도 왕나비는 그 연약한 날개짓으로 바다를 건너간다고 합니다. 그렇듯 우리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함께 호조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 진정한 자유와 해방의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빼앗긴 나라의 봄을 되찾고자 몸부림치는 손정도, 안창호 두 사나이의 우정과 불굴의 투지에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손정도 목사님의 장남이신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기념관을 건설할 때 우리 교회가 3억 원에 달하는 재정을 후원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있는 자유와 평화는 거저 얻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손정도 목사와 안창호 선생과 같은 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온 나라가 진보와 보수,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갈등하고 싸우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오버랩 되면서 손정도 목사님의 호조 정신이 가슴 사무치게 그리워졌습니다.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꼭 한 번은 보아야 할 영화입니다. 영화 ‘호조’가 한국교회와 이 시대 속에 다시 한번 호조 정신을 회복하는 사랑과 용서, 화해의 불씨가 되고 꽃씨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한 마리의 왕나비가 되어 연약한 날갯짓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날아가면 분열과 갈등, 파괴와 상처의 검은 바다를 건너 사랑과 용서, 화해와 상생의 봄으로 건너가리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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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호조(互助)의 이상을 꿈꾸다”
인터뷰/탐방/문화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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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나의 삶 자체가 시였고, 문학이었다"
- 영혼을 노래하는 시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지난 7월 3일 경기도 양평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을 찾아 특별한 문학 강연을 펼쳤다. 올해 황순원 문학촌이 국내 예술 문학계의 최고 거장들을 초청해 진행하고 있는 '2025 소나기마을 문학교실'에서 소 목사는 시인 정호승, 배우 배종옥, 소설가 이순원 등과 함께 7월 강연자로 선정됐다. 이날 소 목사는 '영혼을 담은 시 쓰기'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삶 속에 평생을 함께한 시를 향한 열정과 사랑, 예술에 대한 본인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공유했다. 무엇보다 목회자로서 종교와 예술을 서로 넘나들며 신의 존재와 인간의 구원에 대한 증언을 시로 정립하며 얻었던 문학에 대한 개인적 정의를 소개했다. 강연이 열린 황순원 문학촌 1층 도서관은 소 목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전국의 문인들과 기독교인들로 일찌감치 자리가 가득찼다. 강연에 앞서 전국 시낭송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양종렬 시인과 이영실 시인이 소 목사의 대표 시 '풍경'과 '윤동주 문학 앞에서'를 낭독했다. 이날 소 목사는 시에 대한 본인의 경험 뿐 아니라 역사적 관점에서의 시의 흐름, 시를 쓰는 기술 등 다양한 부분을 강연에 녹여냈다. 스스로 문학에 대해 전문적인 공부를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그 내용은 매우 전문적일 뿐 아니라 문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창출할 정도의 높은 식견이 돋보였다. 어린 시절 그를 시의 세계로 끌어 들이게 한 것은 바로 '죽음'에 대한 경험이었다. 상여 행렬을 통해 죽음을 가까이에서 목도했던 소 목사는 늘 인생의 의미와 영혼의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왔다고 했다. 이런 의문은 소 목사를 목사로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종교적 소명으로 신학교에 입학했고, 이로인해 한때 시의 세계와 멀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종교인으로서 문학적 본성을 재창출해 내며, 13권의 시집을 출간한 중견 시인으로 우뚝 섰다. 종교인이 단순 취미를 넘어 프로 문학계에서도 손꼽히는 시인이 된다는 것은 사실 소 목사가 거의 유일한 사례다. 소 목사는 "맨손 맨발 맨땅에서 새에덴교회를 개척하고, 소명의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문학과 멀어지게 됐다. 그때의 삶은 오직 기도, 오직 전도 뿐이었다"면서 "그런 나를 다시 문학의 세계로 이끌어 내신 분이 김신철 시인이었다. 이후 정호승 시인, 김종회 교수를 만나며 본격적인 나만의 문학 세계를 열었다"고 회고했다. '시'에 대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이라 정의한 소 목사는 시의 가장 특징으로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는 초월성을 꼽았다. 소 목사는 "우리는 지금도 김소월, 윤동주, 서정주를 만나고, 심지어 조선시대의 윤선도와 소세양, 황진이까지 만나 영적 교감을 이룬다. 시는 시인의 영혼이 살고 있는 집이다"며 "우리 모두는 시적 본성을 갖고 태어났다. 우리 인생은 한 폭의 시다. 사람으로 태어나 시를 알고 시를 창작하며 산다는 것은 너무도 아름답고 찬란한 행복이다"는 설레임을 전했다.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시는 인간 본연의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심장에 가장 가까운 언어"라며 "시인은 순수한 정신, 문학적 귀족성을 결코 잃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강연을 끝까지 경청한 김종회 교수는 "시 창작론을 이렇게 깊이 있게 강의 할 수 있는 인물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소 목사님은 가슴에 뜨거운 용광로 같은 열정이 있는 분이다"며 "시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한 그의 강의는 단연 독보적이다"고 극찬했다. 한편, 소강석 목사는 윤동주 문학상, 천상병 귀천대상에 이어 지난해 9월 제13회 황순원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소설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 작가는 김동리, 김승옥 작가와 함께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꼽히며, 그의 작품은 절제미의 최고 절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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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나의 삶 자체가 시였고, 문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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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광주중앙교회 한원석 목사가 말하는 아버지(고 한기승 목사)의 삶과 목회
- 정통 보수개혁신학을 바탕으로 호남 목회의 큰 축을 담당했던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 원로)가 지난 5월 23일, 향년 66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전혀 예상치 못한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한 이들은 충격과 동시에 엄청난 상실감을 마주해야 했다. 그가 맡았던 한국교회 입지와 교단 내 기대도 컸지만, 신학 목회 정치 등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출중한 그의 실력은 위기의 한국교회를 위한 확실한 파훼법이 될 것이라 생각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의 죽음에 대한 묘사는 "큰 별이 졌다"는 종료형보다는 "큰 별이 되어 올라갔다"는 완성형이 훨씬 어울려 보인다. 물론 완성에 대한 숙제는 남은 자들의 몫이다. 그가 남긴 목회에 대한 철학과 정신, 신학 정체성, 순결한 신앙을 연구하고 계승하는 것은 그를 존경하던 자들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고 한기승 목사의 아들 한원석 목사는 요즘 새삼 아버지의 위대함을 체험 중이라고 고백했다. 새롭게 광주중앙교회의 담임으로 취임해, 아버지의 자리에서 아버지가 행했던 일들을 바라보니, 과연 본인이 이 일을 어찌 감당할까 싶을 정도로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아버지를 닮은 목회를 하고 싶어졌다. 굳이 자신의 목회를 위해 아버지의 흔적을 지우려 발버둥 칠 것도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이끄심에 순종했던 아버지의 고집을 이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최근 한원석 목사를 만나, 그의 아버지 고 한기승 목사의 목회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아직 경황이 없을텐데, 현재 교회는 어떤 상황인가? = 교회는 평안하다. 워낙 아버지 때부터 훈련이 잘 된 중직과 성도들이라, 스스로 너무 잘하신다. 사실 제가 많이 배우면서 일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아버지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다. 워낙 성도들을 사랑하신 분이다 보니, 성도들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계신다. 나 역시 굳이 억지로 이를 지우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성도들을 위해 일부러 그 흔적을 그대로 놔두고 있다. 주보도 예전 그대로고 그 속에 들어간 목회 칼럼도 계속 유지 중이다. 아버지의 가르침 중에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 목회에 대해 늘 '물'의 철학을 얘기하셨다. 물이라는 것이 특별한 형태가 없지 않나? 주변의 모양에 순응해 자신의 형태를 맞추는게 물이다. 어느 그릇이든지 그 모양을 그대로 따르고, 심지어 흐르다 앞이 막혀 있으면, 옆으로 돌거나, 잠시 기다려 물을 채워 위로 넘어간다. 아버지는 늘 '물'과 같은 목회를 하신 분이다. 예전에는 이 말을 그저 흘려 들었는데, 막상 이 자리에 서보니, 아버지의 철학이 절실히 공감가기 시작했다. 다만 그것이 내가 가능할까 의문이 크다. 어쩌면 그렇게 사신 분이 생전의 예수님이셨는데, 내가 이를 따라가려면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아버지 역시 남을 무조건 이해하고, 존중하며 모든 사람에게 맞추려 노력하셨지만, 뒤에서 남모를 상처와 스트레스를 달고 사셨던 분이다. 모든 일을 하는데 있어 이익이 아닌 손해를 당연하게 생각하셨다. 허나 그 분은 아픔과 상처를 남이 아닌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것마저 감사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아버지는 생전 남을 참 많이 도우셨던 것으로 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오지 선교사, 영세 언론 등 그야말로 주변에 자기 모든 것을 나누기 바빴던 분인데? = 솔직히 옆에서 보면 기가 찰 정도로 남을 돕는데 열심이셨다. 자기는 밥을 굶어도 다른 사람들이 힘든 것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는 성격이신데, 오죽했으면, 가족들이 아버지 신용카드를 못 만들게 할 정도였다. 매번 나갈 때마다 지갑에 있는 돈을 모두 털어 힘든 사람들을 다 주고 오시기에, 카드까지 만들면 혹여 집이 거덜나지(?) 않을까 염려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의 신용카드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만든 게 유일했다. 아버지는 남을 도울 때 아무 계산도 하지 않았고, 돌려받을 생각은 더욱 하지 않으셨다. 그저 모든 것은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갚는 것이라 생각하셨다. 심지어 못된 오해로 오랜 기간 자신을 비난하는데 열중이던 사람까지 도움을 주셨다. 그 사람이 퍼뜨린 거짓뉴스로 교인들 상당수가 떠날 정도였는데도 말이다. 사실 나는 아직 이 부분까지는 100%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목사도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일까지 품고 감내하실까? 제 아버지이지만 정말 그릇이 다른 분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고 한기승 목사님은 교단은 물론 교계에서 상당한 존경을 받는 분이셨는데, 아버지로서의 한 목사님과 목회자로서의 한 목사님에 각각 점수를 준다면? = 아버지로서는 0점이다. 아버지는 평생 교회만 알고, 성도만 생각하시던 분이다. 어렸을 적부터 가족과 보낸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목회에만 매진하셨다. 오죽하면 수년 전 내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잠시 미국에 머물면서 함께한 2주 정도가 내 인생에서 아버지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시간이었다. 반대로 목회자로서는 100점이 부족할 정도다. 어디서 그런 열정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교회와 성도 일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정말 교회를 위해 사신 분이다. 교회의 장로님들도 아버지의 진심과 열정을 알다보니, 생전 단 한 번도 아버지의 의견에 반대한 적이 없으셨다. 지난 일이지만 지난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하셨을 당시 의도적인 거짓과 공격으로 정말 많은 상처를 받으셨다. 옆에서 보기 힘드셨을 텐데? =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거짓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에 화가 났고, 다음은 힘들어 하는 아버지를 보며 함께 힘들었다. 그러다 막판에는 도대체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궁금하더라. 나는 아버지가 부총회장에 출마하신다고 했을 때 옆에서 정말 많이 말렸다. 그 힘든 일을 왜 그렇게까지 하시려는지 이해 못했고, 추악한 정치의 틈에 끝내 적응 못하던 아버지를 지켜보며 너무 속이 상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아버지는 그 의문이 바로 자신이 총회장을 하려고 한 이유임을 설명하셨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총회, 신학 정체성이 바로 서는 총회를 만들어 교단을 새롭게 하고 한국교회를 정결케 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계셨다. 이제서야 말하는데 사실 아버지는 부총회장 선거 때 첫 번째 암 수술을 받으셨다. 다들 이번에 처음 암에 걸려 돌아가신 줄 아는데, 정확하게는 재발된 것이다. 다만 천성이 주변에 걱정 끼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셔서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을 뿐이다. 심지어 교회에도 알리지 않은 채 수술을 받고 단 일주일 만에 아무렇지 않게 강단에 섰는데, 성도들에게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쉬었다고 하셨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가족들이 아버지의 출마를 얼마나 만류했겠나? 그러나 아버지가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면 그렇게 무리를 하셨겠나? 그 분께는 한국교회를 살리겠다는 사명 하나 뿐이셨다. 고 한기승 목사님이 생전 그토록 반대하셨던 WEA가 오는 10월 한국에서 총회를 연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 안타깝다. 그리고 마음이 아프다. 분명 잘못된 것인데, 어찌 그것이 아무렇지 않게 한국에서 총회까지 열 수 있을까? 하는 답답함이 크다. 더구나 그것을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교단 분들이 주축이 되어 한다는 것이 씁쓸할 뿐이다. 그래도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 보수개혁신학의 핵심 아닌가? 아버지가 우려했던 일이 결국 이렇게 벌어진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그나마 현재 광신대를 주축으로 한 동문 목회자들이 적극 반대에 나서고 있어 다행이다. 아버지는 정규오 목사님이 세운 보수개혁 신학의 기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바친 분이다. 아버지의 헌신이 위기의 때에 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 그나마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어떤 목회를 하고 싶나? = 두 가지다. 먼저 아버지를 이어 올바른 신학을 지켜 나가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근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왜 그렇게 신학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는지 새삼 깨닫고 있다. 아버지는 신학이 올바로 서야 성도가 바로 서고, 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 생각에 조금도 어긋남 없이 신학을 지키겠다. 두 번째는 기독교의 문화를 창출하는 교회를 구축코자 한다.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 정말 부러웠던 것이 바로 그들의 삶 속에 자연스레 자리잡은 기독교 문화였다. 우리나라는 기독교가 주류 종교이지만, 일상에서 기독교 문화를 찾기란 너무도 힘들다. 이 곳 광주를 기독교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아버지는 늘 천국을 소망하신 분이다. 아버지는 죽기 직전 가족들에게 자신은 이제 천국으로 가니 슬퍼하지 말라 하시며, 조용히 주무시듯 돌아가셨다. 나 역시 천국을 소망하며, 아버지와 같은 목사가 되고 싶다. 아직 아버지만큼 할 수 있을지 자신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목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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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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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광주중앙교회 한원석 목사가 말하는 아버지(고 한기승 목사)의 삶과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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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의 ‘하나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이 된 사연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한때 애국가에 사용된 '하느님'을 두고 사회적으로 치열한 논쟁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한민족의 고유 신 '하늘님'을 지칭하는 것이라 말했지만, 기독교계에서는 '하나님'의 또다른 표기라고 주장했다. 지금은 흐지부지 사라진 논쟁이 됐지만, 그 논쟁을 오늘날 다시 끄집어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교회 내 손꼽히는 히브리어 전문가 조길봉 목사(이브리어 단어별 합성어 해설연구원 원장/ 잘되는교회 담임)는 올 초 발간한 '신구약 원어 텍스트의 본질로 회귀하는 대개혁'란 책에서 '하나님'이란 단어의 어원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실제 히브리어 원문 성경에는 전혀 등장치 않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어째서 한국 기독교에 '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잡았는지에 대한 연구다. 원어 성경에 등장하는 신의 명칭은 '엘로힘' 혹은 ‘데오스’다. 원문 단어인 '엘로힘'과 전혀 닮지 않은 '하나님'의 어원을 찾던 조 목사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하나님'이란 말은 한반도에서 오래전부터 '신'을 지칭한 말로, 과거에는 무속의 신을 의미했었다는 사실이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란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존 로스 선교사다. 그는 최초의 한국어 성경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서'를 번역한 인물"이라며 "존 로스는 당시 선교보고서에 'God'의 번역을 두고, '하늘(heaven)과 님(prince)의 합성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존 로스가 지목한 '하늘님'은 실제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신을 지칭해 왔다. 조 목사는 "하나님의 명칭은 한민족이 수천년간 부르던 하느님, 하늘님의 변형으로, 고대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란 단어가 오직 기독교의 신 즉, '엘로힘'을 지칭하기 위해 새롭게 파생된 말이 아닌, 한반도 역사에서 오랫동안 그 대상이 바뀌어온 단어임에 주목하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우리가 믿는 유일한 신이 한때 잡신, 무속 등을 의미하던 단어로 불린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한 분명한 문제인식과 개선을 위한 교계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으로 당시 선교사들의 관행을 꼽았다.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러 각 나라에 들어가 번역할 때, 그 곳의 사람들에 익숙한 신의 명칭을 그대로 차용했던 관행이 이러한 찝찝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실제 그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하나님' 외에도 △중국: 상제, 천주(하늘의 주인) △일본: 카미사마(귀신) △인도: 빠르메슈와르(힌두교 최고 신) △러시아 바가(힌두교 바가반에서 유래) △캄보디아: 프레아 치압부(신) 등 거의 대부분 국가들이 자기 나라 고유 신의 명칭을 그대로 기독교의 신에 대입하고 있었다. 조 목사는 "각 나라 토속 신의 이름을 차용한 것은 선교사들이 현지인에 복음을 익숙히 전하기 위한 방법임을 인정하지만, 문제를 알면서도 이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하나님이란 단어에 대한 분명한 연구와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히브리어 전문 학자로서 굳이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 보다는 원어 성경에 표기된 '엘로힘' '데오스'란 명칭을 그대로 쓰는게 가장 옳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기독교의 근간을 흔들려는 시비가 아니다. 오히려 '신'의 권위를 다시 회복키 위한 연구이자 호소"라며 "한국교회가 이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논의를 펼쳐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조길봉 목사가 저술한 '신구약 원어 텍스트의 본질로 회귀하는 대개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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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의 ‘하나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이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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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제74차 총회장 이경은 목사
- 총회장에 연임되셨는데, 소감을 부탁 드린다. = 부족한 종을 지지해 준 모든 총회대의원 목사님들과 교단 선, 후배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전국에서 총회 대의원 목사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셔서, 기쁘고 행복한 총회를 치르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우선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 총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총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74차 총회가“다시 성령으로 RE:Spirit”(행 1:8)라는 외침으로 계속적인 성령운동의 진보적인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 금번회기 가장 우선되는 정책이 있다면? = 첫째, 성령운동에 더욱 매진하겠다. 성령운동은 우리 교단의 정체성이며, 한국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넘어서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작년부터 성령운동을 외치고 출발했다. 올해에도 계속해서 달리다 보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이제 다시 성령운동이 시작되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달리다 보면 성령운동은 급속하게 확산될 것이다. 이 성령운동이 한국교회와 전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파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단 청년들을 다음세대 리더로 키우겠다. 교단 청년들이 성경적인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워 앞세대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다음 세대를 힘있게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겠다. 그동안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아바드리더시스템이라는 실천적이며 성경적인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 세대와 성도들을 교회와 가정을 지키는 용사로 세운 충분한 경험과 열매들이 있다. 교단 청년들을 다음세대 리더로 키운다는 것은 본 교단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십자가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다. 셋째, 목회자들의 권위 회복과 교회의 예배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 한국 교계 목회자들의 권위가 실추된 지금, 먼저 본 교단 목회자들의 권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섬기겠다. 목회자들의 권위 회복을 위한 각 교회들의 예배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하나님께 열납되는 예배 회복에 노력하는 한편, 이단의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교회를 지키기 위한 교육 사업에 힘쓰겠다. 올해 주제인 ‘다시 성령으로 RE:Spirit’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 올해 교단 총회 주제를 “다시 성령으로 RE:Spirit”(행 1:8)으로 정했다. 성령운동의 회복이 우리 교단 정체성의 회복이며, 부흥과 성장의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회복도 성령운동만이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총회장으로서 교단 성령운동을 강력하게 강조하면서 해나가고 있다. 성령운동의 본질과 방법은 말씀운동과 기도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교단 내에서 변혁적 교회 성장 세미나를 계속해서 개최하고 함께하는 것도 성령운동으로서의 말씀운동과 기도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한 이유다. 교단과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 저는 교회와 교단의 연합사업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참여하고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역사성과 정통성은 본 교단에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교단 위상을 강화하는 일에 나아가 한국교회 연합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주년 기념 한국교회 영적대각성운동본부를 통해,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등을 통해 연합의 일들을 감당했다. 물론 저는 총회장으로서 본 교단의 근간인 역사성과 정통성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총회의 현안들을 원칙과 절차를 따라 유연하게 능동적으로 처리해 나감으로 내실과 도약을 적절히 조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총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다. 우리 교단 스스로가 단단하고 당당해야 한국교회를 향한 대외 활동에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낼 수 있다. 당부의 말이 있다면?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한다. 반복적인 이야기이지만 성령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교단의 화합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체육대회 및 기도회 및 부흥성회, 선교사 대회, 군장병 침례식 등을 지원하는 한편, 교단 내 훌륭하신 목사님들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준비하며, 교단 내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들이 힘을 얻고 자부심을 얻을 수 있도록 임원 목사님들과 머리를 맞대어 논의하고, 성령운동이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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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제74차 총회장 이경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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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 스크린 통해 만난다
- 시대를 사로잡는 명 설교가 박조준 목사의 일생을 담은 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을 대형 스크린에서 만날 기회가 생겼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박조준사역회는 오는 5월 19일, 20일, 22일 오전 10시 롯데시네마(잠실 월드타워점)에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특별히 박조준 목사를 만나고 싶은 일반인들을 위해 공개되는 이번 영화 상영은 무료 선착순으로 당일 상영관 앞에서 티켓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6일, 부활절 특집으로 CTS에서 첫 선을 보인 본 영화는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내일(10일) 오전 10시 50분 재방송이 결정됐다. 지난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감동 후기가 줄을 이으며, '박조준사역회'로 재방송 및 극장 상영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조준사역회에서는 극장 상영이 끝난 오는 25일부터 유튜브에 본 영화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박조준 목사님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조명한 이번 영화를 보고, 수많은 분들이 재방송에 대한 문의를 해오셨다. 정말 너무나 감사 드린다"며 "박조준 목사님의 삶과 정신은 위기의 시대를 사는 우리 후배들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가치를 담고 있다. 특별히 상처받은 이 시대와 국민들이 이 영화를 바친다"고 말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은 그간 명 설교가로만 알려졌던 박조준 목사의 정의와 양심, 그리고 도전을 조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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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 스크린 통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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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WCC보다 교묘한 WEA의 이중성 “위선에 속지 말아야”
- WEA서울총회(공동조직위원장 오정현 목사, 이영훈 목사)가 교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강행 의지를 보이며 한국교회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교계는 이미 학자들에 의해 검증된 신학적인 문제는 물론, WEA 이후 한국교회를 휘몰아칠 후폭풍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 이를 그저 넋 놓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본보는 앞서 예장합동측을 중심으로 조직된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회장 맹연환 목사를 만난데 이어, 이번에는 사무총장 김용대 목사(영광대교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용대 목사는 인터뷰에 앞서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전제했다. 첫째는 오정현 목사나 사랑의교회를 겨냥한 모임이 아닌 철저히 'WEA'를 배격하기 위한 순수 신학 운동이라는 점과 둘째는 정치나 이권을 배제한 목회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라는 사실이다. 불필요한 이슈나 추측으로 자신들의 순수한 목표를 흐리지 말라는 게 김 목사의 당부다. 김용대 목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WEA가 거짓 복음의 가면을 쓴 왜곡된 기독교임을 확실히 했다. 정통 보수개혁주의를 수호하는 한국교회, 특히 예장합동측과 결코 함께할 수 없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원론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다. WEA를 왜 반대하는가? = 간단하다. 복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기독교가 아니고, 올바른 신학이 아니다. 오히려 WEA 문제를 진영 간 대립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슈를 심히 왜곡하는 것이다. 우리가 WEA를 반대하는 것은 기독교의 신학, 신앙이 아니라는 매우 간단한 이유에서다. WEA가 갖고 있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비복음 등 우리 한국교회가 반대해야 할 이유는 수만가지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심각한 문제를 지닌 WEA를 한국교회에 갑자기 아무 제재 없이 풀어놓으려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WEA 이슈는 어느날 갑자기 제기된 뜬금없는 내용도 아니다. NAE(구 WEA) 시절부터, 정규오 박사, 박형룡 박사 등이 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를 저지해 왔다. 우리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막아온 거짓된 WEA가 우리 시대에 아무렇지 않게 용인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기에 우리들이 발 벗고 나서게 됐다.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궁금하다. =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 모두를 듣고 있다. 대다수 분들이 우리 연합회의 활동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 주신다. 합동측 교회가 벌인 일을 합동측 내부에서 수습하고자 하는 노력에 많이 공감하시고 응원해 주신다. 실제 대부분은 WEA를 반대하시며, 오히려 한국교회 내 WEA를 적극 찬성하는 분들은 찾기 힘들 지경이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의교회나 오정현 목사님이 한국교회 내 차지하는 위치, 혹은 영향력이 있기에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꺼리시는 것 같다. 허나 상관하지 않는다. 어차피 우리는 누군가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도, 세력을 키워서 본격적인 대립을 하겠다는 의도로 만든 조직이 아니다. 그저 목회자로 부름을 받았기에, 진리 수호에 제 역할을 다할 뿐, 우리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다. 목사님이 말씀하셨듯이, 사실 이번 WEA 논란에 합동측의 기여가 크다. 합동측이 그동안 WEA에 대해서 태도가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 나도 그 부분이 매우 속상하다. 확실하게 '반대' 결의를 했어야 하는데, 찬성하지 않는 수준의 결의를 한 것이 화근이 됐다. (합동측은 지난 106회 총회에서 WEA에 대해 '가입한 적이 없으니, 제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실시한 3차례의 공청회에서 WEA에 대한 문제는 모두 드러났다. WEA의 신학적 심각성이 이미 공론화가 되었음에도 정말 말도 안되는 결의가 나온 것이다. 신학은 양보와 타협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의 문제다. 절대적 가치를 찬반토론에서 결정할 수 있나? 오류가 분명한 것을 어떻게 찬반을 통해 결정하는가? 교단 정치가 진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하는데, 잘못된 정치가 오히려 진리를 망가뜨린 꼴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WEA를 찬성하셨던 분들도 WEA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 분들이 WEA가 정말 문제 없다고 100% 확신했다면, '찬성'을 명시하지 않은 애매한 결의에 만족했겠는가? 문제를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이런 결의를 했던 것이다. WCC에 이어서 WEA까지 강력히 반대하는 한국교회를 보면서 일각에서는 세계교회와 어긋난 '고립'을 염려하기도 하는데? = '고립'을 너무 과하게 우려할 필요가 있나? 신학은 그 순수성을 지키는 데 있어 '고립'이 훨씬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실제 과거 예수님이나 사도들도 모두 다 고립을 택했었다. 그들의 천국 신학과 믿음은 당시 거짓 율법에 물든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서 예수님의 '고립'이 망했나? 그 고립이 로마를 넘어 유럽으로 뻗쳤고, 결국 세계를 정복했다. 그 고립이 지킨 진리는 단 한 가지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라는 사실이었다. 예수님의 사역에 확장성은 없었다. 하지만 참된 진리를 담은 '고립'은 특별히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 어느 지식보다 더 멀리 뻗어나갈 수 있다. 예수님이야말로 가장 고립됐지만, 가장 확장성 있는 복음을 전하신 분이다. 우리 연합회는 열려있다. 하지만 신학과 신앙의 진리를 논하는데 타협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을 뿐이다. 한국교회 역시 늘 열려 있어야 하지만, 진리에 부합하지 않다면 그 어떤 배경이 있더라도 과감히 배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고립주의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복음은 진리 안에 고립될 때 진정 땅 끝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WEA서울총회 조직위는 WCC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WEA는 이와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는데? = 그러한 주장은 '눈 가리고 아웅' 수준도 안된다. 이미 WEA와 WCC가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그들이 WCC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감을 적극 공감하는 것은 마치 WEA가 WCC의 대척점에 있는 듯 착각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크다고 본다. 혹시라도 WEA가 WCC와 다르게 순수 정통 복음을 지닌 참된 기독교 단체라고 생각한다면 그거야 말로 큰 오산이다. WEA는 WCC는 물론, 로마가톨릭, 이슬람과도 매우 밀착되어 있다. WEA는 WCC처럼 에큐메니칼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WEA 홈페이지에는 로마가톨릭, 무슬림, 정교회, 동방교회, 에큐메니칼 교단과 신앙고백의 경계를 초월해 비개신교 교회들과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명시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에 WEA 신학위원장이었던 토마스 쉬르마허가 참석해 'WCC의 선교선언문'에 함께 동참한 사실도 있다. WCC는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밝히기에 한국 보수교회가 그동안 이견 없이 반대해 온 반면, 거짓복음으로 포장된 WEA는 겉모습에 속아 이를 강하게 경계하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WEA야말로 종교다원주의의 극치다.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위선에 속지 말아야 한다. WEA서울총회 조직위 발족 직후 오정현 목사와 만났다고 들었다. 당시 어떤 대화를 나눴나? = 지난해 11월 말 쯤에 나와 세 분의 목사님이 사랑의교회를 찾아 오정현 목사님을 만났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했었다. WEA서울총회를 다른 교회에서 했으면 우리가 이렇게까지 나서지 않았겠지만, 우리 교단을 대표하는 사랑의교회가 이 일을 주도했다니, 정말 가슴 아픈 마음으로 당시 만남에 나섰다. 그때 나는 오 목사님께 WEA가 아닌 새로운 세계기독교기구의 설립을 제안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라 하지 않았나? WCC, WEA 등 기존 세계기구의 문제가 명확하다면,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오히려 한국교회가 기독교의 신학적 순수성을 바로 세워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오 목사님은 사랑의교회라는 세계적인 교회의 담임으로 계시고, 오 목사님이 속한 우리 합동측은 세계 최대 장로교단이자, 세계최대선교기구(GMS)를 보유한 곳이다. 마음만 먹으면 그 어느 곳보다 훨씬 더 나은 세계기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현 세계교회에서 한국교회가 가지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특히 역사의 중심에 있는 오 목사님이 이러한 일을 하신다면 향후 10~20년은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적극 지원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WEA만 아니면 얼마든지 목사님을 돕겠다고 말씀 드렸다. 허나 원하는 답변은 듣지 못했다.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간의 대립이 염려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오정현 목사님이나 사랑의교회에 대한 어떠한 감정도 없다. 우리는 순수히 WEA를 반대하는 것이지 오 목사님이나 사랑의교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큰 일 하시는 오 목사님을 매우 존경하고 있다. 우리는 이 일에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없다. 누구를 고발코자 한 것도, 정죄코자 한 것도 아니며, 오직 진리에서 벗어난 WEA를 반대하고자 한 것이다. 여전히 오정현 목사님을 사랑하며, 그 분을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합동측 노회들 상당수가 이번 봄 정기회에서 WEA서울총회와 관련한 헌의안들을 통과시켰는데? =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수년 전 공청회 당시 WEA의 유해성은 우리 교단에 모두 공론화 된 사실이다. 그 당시 유야무야 애매한 결의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결코 WEA를 용인한 것은 아니기에, 대놓고 열리는 WEA서울총회에 반발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오는 9월 총회에서 우리 교단은 'WEA서울총회 개최'를 허용할 것인지, 불허할 것인지에 대한 결의가 있을 것이다. 바라는 것은 이번 결의가 단순히 행사 하나를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WEA 자체에 대한 완전한 반대로 명시되었으면 한다. WEA가 우리 교단의 신학과 맞지 않으면, 교류를 단절해야 한다는 강력한 결의가 필요한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교회에 속한 각 교파와 교단에 따라 신학의 정체성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본질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다. WEA와 같은 연합기구는 하나 됨을 위한 것이다. 연합을 반대하거나 하나됨의 필요성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신학과 신앙의 올바름이 없고, 진리가 담보되지 않은 연합은 무슨 의미가 있나? 무조건적인 하나됨보다 올바른 진리와의 하나됨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 연합회가 하는 일은 신학운동이다. 정치운동이 아니다. 혹여라도 WEA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우리 연합회를 정치단체로 호도하려 한다면 이는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이 부분을 확실히 인지하셨으면 한다. 혹여 저들이 말하는대로 WEA서울총회에서 별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종교다원주의적인 행태도 하지 않고, WCC와 교류도 없고, 친동성애적 행보도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그것은 WEA의 정체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WEA는 총회가 열리는 국가의 구미에 맞게 자기 옷을 바꿔 입는다. 한국교회가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등을 적극 반대하기에 이에 대한 부분을 완전히 배제할 가능성이 높지만, 6년 후 다른 나라에서 개최할 때는 어떠한 본색을 드러낼 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오직 복음의 진리다. 우리의 선진들은 진리 앞에 과감히 목숨을 내던졌다. 그들이 목숨을 구걸코자 불의와 타협했다면, 우리는 오늘날 순결한 복음을 받들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제 우리가 다음세대들에 오염되지 않은 순결한 백색의 복음을 물려줘야 할 때다. [대담: 차진태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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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WCC보다 교묘한 WEA의 이중성 “위선에 속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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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빛의 연대기’에 홀릭된 한국교회 “폭삭 감동했수다”
- 어둠이 지배한 암흑의 땅 조선에 한 줄기 빛으로 전해온 복음의 역동적 서사를 그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칸타타 '빛의 연대기'가 한국교회 앞에 그 웅장한 첫 막을 올렸다. 복음을 품은 위대한 감동으로 한국 기독교의 헌신과 열정을 역동적으로 담아낸 '빛의 연대기'가 다시 한 번 상처받은 시대에 치유의 빛을 뿜어냈다. 사)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은 지난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칸타타 '빛의 연대기'를 공연했다. '빛의 연대기'는 올해 14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여러 기념행사 중 단연 백미로 꼽히며, 예고 단계부터 많은 기대가 모인 작품이다. 칸타타는 한국교회의 대표 문인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총 구성과 시나리오, 곡의 작사까지 모두 도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소 목사는 앞서 예장합동 교단의 역사를 다룬 갈라콘서트 '불의 연대기'를 성공적으로 연출한 경험으로, 이번에는 한국 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다룬 '빛의 연대기'에 도전했다. 한국 기독교 역사 전체를 조명한 작품인 만큼, '빛의 연대기'는 앞선 '불의 연대기'보다 대폭 확장된 스케일과 웅장함을 자랑했다. 특히 '불의 연대기'에서 경험을 쌓은 소 목사는 이번 작품에서 그야말로 물오른 실력으로, 1시간여의 런닝타임을 거뜬히 소화했다. 특히 영상과 나래이션은 작품의 이해와 몰입도를 크게 끌어 올렸다. '빛의 연대기'는 '복음의 꿈을 심다'라는 부제로 총 9곡으로 구성됐으며, 공연은 뉴월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 뉴월드합창단이 맡았다. 소프라노 임경애와 테너 이다윗은 솔리스트로 매 곡의 정점을 담당했다. 칸타타는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입국을 기점으로 한국기독교의 시작을 알린 <빛의 나라>, 선교사들의 헌신을 조명한 <푸른 눈동자의 노래>, 1907년 평양대부흥을 다룬 <빛의 엑소더스>, 그리고 3.1운동과 일제강점기 신앙의 저항을 표현한 <빼앗긴 봄의 별빛 서시> 등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또한 해방과 6.25한국전쟁을 거쳐 한국교회의 부흥과 사회적 기여를 조명하는 <구국의 눈물, 생명의 강물 되어>, 현대 교회의 도전과 자성의 메시지를 담은 <세마포 붉게 물들이던 사랑의 빛>, 그리고 하나됨과 연합의 비전을 노래하는 <빛의 연대기>까지, 신앙의 발자취를 예술적으로 재현하였다. 시인으로서 자타공인 문학계의 큰 인정을 받고 있는 소 목사인 만큼 작품의 가사는 9편의 문학을 옮겨놓은 듯한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여기에 김대윤 작곡가와 류형길 음악감독이 가사의 내용을 곡에 완벽히 녹여내며, 역대급 무대를 만들어냈다. 특히 스토리 속 고난과 좌절, 위기와 격동, 정의와 저항, 여기에 평화와 희망이라는 감정이 듣는이로 하여금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한 류형길 연출감독의 완급조절은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작품을 접한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목회자는 "역사적 고증, 내용, 작품 구성, 실력 등 뭐 하나 모자람 없는 최고의 칸타타였다. 마지막 빛의 연대기가 연주될 때는 가슴이 터질 듯 함께 벅차 올랐다"며 "한국 기독교 140주년을 충분히 빛나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고 극찬했다. 한 성도는 "칸타타를 처음 봤는데, 정말 놀랍다. 기독교인으로서 정말 뿌듯하다. 한국 기독교 역사를 되짚으며 보다보니 감동이 더욱 배가 됐다"며 "최고의 칸타타를 만들어 준 소강석 목사님과 공연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신앙과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한국교회 공동의 기억이자 비전의 고백”이라며,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신앙 공동체의 상징적 선언”이라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겨울은 결코 봄의 꽃을 이길 수 없고, 밤은 결코 아침의 빛을 이길 수 없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가장 높은 산이 되어 진리와 가치 비전을 제시하고, 가장 깊은 바다가 되어 사랑과 용서, 화해의 정신으로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며 "칸타타 '빛의 연대기'는 한국기독교 140년 역사가 담긴 사랑과 화해의 하모니다. 모두가 빛이 되어 이 시대에 새로운 연대기를 함께 써내려 나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한교총은 이날 각 교단 대표들과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역을 돌아보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를 시작했다. 칸타타 ‘빛의 연대기’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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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빛의 연대기’에 홀릭된 한국교회 “폭삭 감동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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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울로 거듭난 북한판 사울의 고백 "나를 부르신 이는 오직 하나님"
- 북한 내에서도 손에 꼽힌다는 김일성 대학의 박사이자, 금수저조차 발 아래 둔 엘리트 집안의 출신성분, 여기에 '노동당 당비서'라는 금빛 명함은 한때 그가 북한에서 얼마나 높은 사람인지를 쉽게 짐작케 했다. 그야말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권력과 부, 지상낙원이라 믿었던 자신들의 유토피아 안에서 실체 없이 천국을 증언하는 신의 존재에 침을 뱉었던 장본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은 실현되고 있었다. 하나님이 애초 그에게 사울의 삶을 허락했던 것은 오직 바울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었고, 신을 부정하는 위치에서 가장 진실되게 신을 증언하게 함으로, 그를 향한 자신의 계획과 기대를 알게 하셨다. 한국 망명 12년차의 노희창 목사, 본보는 이달 초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새롭게 목사안수를 받은 그와 만나 지난 과거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세상 부러울 것 없던 북한 최고 엘리트인 그가 생사의 고락을 넘나들며 만나게 된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에서 신학을 하며 깨닫게 된 김일성 주체사상의 경악스러운 실체를 증언한다. ▲ 처음 뵙는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린다. = 북한에서 건너 온 노희창 목사라고 한다. 얼마 전 국제독립교회연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현재 북한 전문 사역단체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북한에서 한국으로 망명했는데 북한에 있을때는 노동당 행정부 대건설지도부의 당비서를 맡고 있었다. 북한에서 당비서라 하면 그야말로 실세 중의 실세다. 재정 인사 모든 부분이 당비서를 통하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을 정도다. 흔히 우리 안에서는 당비서를 '작은 김일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당비서를 욕하는 것은 곧 김일성을 욕하는 것이고 이는 곧 반역이다. 당비서는 총리도 해임 가능하고, 군단장 어깨의 별도 뗄 수 있는 엄청난 권력을 지녔다. ▲ 북한에서도 상당히 높은 위치였는데, 어떤 이유로 한국에 오게 됐나? = 김정은의 집권 이후 한국에서도 유명했던 장성택 처형 사건이 2013년에 발생하게 된다. 장성택은 내가 속한 행정국의 부장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삼촌이라 부를만큼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장성택 처형과 동시에 그와 가까운 측근과 그 가족까지 모두 타겟이 됐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체포 1순위였다. 당시 나는 러시아에 출장 중에 있었는데, 장성택 처형과 동시에 나를 노린 체포조가 러시아로 곧장 날라 왔었다. 내가 체포조 출동을 안 것은 그들이 약 30~40분 거리까지 나를 추격해 온 상황이었고, 앞뒤 잴 것 없이 오직 살기 위해 도망쳤다. 가까스로 그들 손에서 벗어난 나는 국제사회에 망명을 신청했고, 한국 국정원의 연락을 받아 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 러시아를 탈출하는 과정이 매우 긴박했을 것 같다. 실제 어땠나? = '긴박했다'는 말로 어찌 그 처절한 과정을 표현하겠나? 잡히면 무조건 목숨이 날아간다고 봐야 하는데, 정말 살기 위해 도망쳤다. 지금도 가끔 그때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정말 지금까지 목숨이 붙어 있는게 하나님의 은혜고 기적 아니겠나?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 것은 그 때 내가 러시아를 탈출하며 처음으로 십자가를 제대로 봤던 일이다. 사실 나는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녀서 십자가는 낯설지 않았지만, 워낙 주체사상에 세뇌되어 있던 터라, 종교나 신의 존재를 절대 인정치 않았다. 허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저 멀리 산골 마을에 십자가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나도 모르게 "하나님이 정말 있다면 제발 좀 살려 달라. 그럼 내가 하나님을 믿겠다"고 말하고 있더라.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신 것이다. ▲ 대한민국에 처음 온 느낌은 어땠나? = 살았다는 안도감이 컸지만, 동시에 북한에 남은 가족들에 대한 아픔도 동시에 밀려왔다. 나는 러시아에 있던 터라 곧바로 도망갈 수 있었지만, 북한에 있던 우리 아들 둘은 곧바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갔고, 아내(본처)는 그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 한동안 술만 마시고 살았던 것 같다.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밀려오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나도 북한에서 꽤 잘나갔는데, 인터넷으로 이력서를 아무리 돌려도 연락 오는 곳이 없더라.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과 회의감이 수시로 밀려오며 거의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술만 먹었다. ▲ 북한 김일성 대학에서 박사까지 한 것으로 아는데? 한국에서는 쉽지 않았나 보다. = 김일성 대학에서 박사를 취득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한 두해 노력으로는 될 일도 아니고 10년 이상 공부하며 엄청난 학문적 성과를 내야 가능한 일이다. 박사라 하면 당의 부부장급, 군의 군단장급이다. 단순한 인재 수준이 아니다. 여기에 우리 집안도 보통이 아니었다. 평양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주체사상탑'을 설계한 사람이 바로 우리 아버지다. 백두산 만수대 동상, 중앙당 청사 등 온갖 주요 기념비와 개선문 역시 우리 아버지가 설계했다. 이런 이력들이 해외에서는 크게 인정받았었다. 내가 중동에 12년, 러시아에 3년 있었는데 내 능력에 대해 다들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줬다. 하지만 한국은 전혀 달랐다. 아무리 이력서를 내고 알아주는 곳 없이 나중에는 직업소개소를 전전키도 했다. ▲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됐나? = 한국에 처음와서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을 때 처음으로 교회를 갔고, 거기서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그때도 큰 감흥은 없었고, 이후 자신감을 잃은 채 술독에 빠져 살았다. 다행히 한라그룹에서 내 능력을 알아봐줘 입사할 수 있었다. 허나 사업을 하겠다고 한라에서 나와 땅을 샀는데, 알고보니 사기 아닌 사기였다. 매일 라면 한 개, 소주 한 병을 먹으며 자본주의의 참혹함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한 번은 술을 먹다가 바닥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서 일주일만에 깨어나기도 했다. 술에 취해 우연히 본 창 밖의 십자가를 보며, 러시아 탈출을 떠올리며 한참을 울다가 쓰러진 것이다. 그때 창 밖 교회에서 찬양이 들려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의 등 뒤에서'라는 곡이었다. 그렇게 병원에서 일주일 만에 깨어나 만난 사람이 지금의 아내다. 나보다 10여년 먼저 한국에 온 탈북민 아내는 절실한 신앙인이었고, 만나는 동안 나를 끊임없이 전도했다. ▲ 노동당 당비서까지 했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 사실 처음에는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북한은 애초에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 기독교라는 단어도 쓸 수 없고, 모든 종교는 '미신 행위'로 간주해 이를 제재한다. 나는 미신행위를 제재하는 사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 역시 북한에 있을 때는 신은 철저히 거짓이며, 종교는 사람의 정신을 빼앗아가는 마약과 같다고 믿었다. 그런 내가 하루아침에 바뀌기 쉬웠겠나? 더욱이 사업이 다시 잘되면서 간절함도 사라졌었다. 허나 나 스스로는 안 바뀌는데 하나님이 나를 가만 두지 않으시더라. 자신을 외면하고 내가 사업에만 몰두하니 그 사업을 거둬 가셨다. 이를 보며 집사람이 "성경에 주시는 것도 하나님 거두시는 것도 하나님이란 구절이 있다"며, 나 몰래 감신대대학원에 입학원서를 냈다. 그렇게 조금만 다니다가 아닌 것 같으면 관둬야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나갔는데, 1학년 2학기 때 하나님께서 내 눈을 뜨게 하시고, 감동을 주셨다. 그렇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하나님을 박해했던 사울에서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바울이 되는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 신학을 하면서 어땠나? 북한의 주체사상과 비교될 것 같은데? = 막상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하니 남들보다 습득이 빨랐다. 내가 그래도 북한에서 박사를 할 정도였다. 북한에서는 대학에서 책을 효율적으로 읽는 법을 따로 배운다. 이를 성경에 접목해 한 권 한 권 읽다보니 어느새 눈에 확 들어오더라. 사실 성경을 읽으면서 참으로 부끄러웠다. 세상을 만드시고, 세상을 운영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그동안 아무것도 아닌 내가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나를 참으로 부끄럽게 했다. 놀라운 것은 내가 평생을 최고로 여겼던 북한의 주체사상이 바로 성경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보면서 생각도 못했던 주체사상을 발견해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알고보니 김일성 주체사상의 바탕이 바로 성경이었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주체사상이 하나님을 증거하는 성경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절대 알려져서는 안되는 비밀이었고, 어쩌면 북한에서 절대 주민들이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한 것 역시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었던 듯 싶다. 나는 주체사상을 지금도 줄줄 외울 정도다. 주체사상에 있어 나만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기에, 내 눈에만 보이는 교묘한 짜깁기가 상당했다. 이에 집사람과 함께 '북한과 선교'라는 책을 집필하고, 주체사상이 성경을 복사해 만든 거짓 사상임을 폭로했다. 이 책을 한국교회는 물론 북한 전문가들이 반드시 읽고, 북한을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 지금 한국은 북한을 전혀 모른다. 어찌보면 10%도 모르는 것 같다. 북한에 대해 30%만 알아도 한국의 극렬 좌파 운동은 결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 이번에 국독연에서 목사 안수를 받으셨다. 느낌이 어땠나? = 안수를 받는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온 몸에 전율이 일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하나님이 나를 오라하신 이유가 이것이구나 내게 이 일을 하라고 하셨구나는 깨달음이 오면서 마음이 너무도 평안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시아를 탈출할 때 봤던 그 십자가가 그 때 다시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당시 십자가를 보며 나를 살리신다면 하나님을 믿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내 지식으로 예측키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국독연을 만나게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 드린다. 많은 분들이 국독연을 추천해 주셨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은혜롭고 또 진실하신 분들이다. 이번에 집사람과 함께 정말 많이 울었다.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고, 우리 가족을 사랑하심이 느껴지니 더 이상 두려울 것도 거칠 것도 없었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바울로서의 새 사명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 현재 북한선교 전문 단체인 북한선교실천연합을 이끌고 있다. 나보다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노동당의 선전방식을 가장 완벽히 알고 있는 나를 하나님께서 이 곳으로 불러내심은 곧 북한으로 다시 가서 그들을 구원하라는 뜻일 것이다. 한국식 선교보다는 북한에 맞는 선교방식을 개발해 북한에 효율적으로 복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탈북민 목회자와 선교사를 양성하고 이들을 통해 실제적인 사역을 하겠다. 앞으로 하나님이 쓰시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대담: 차진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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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울로 거듭난 북한판 사울의 고백 "나를 부르신 이는 오직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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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설기환의 ‘낯선 만남의 프랙토피아’
- 1885년부터 1995년까지 110년 동안 3,000여 명의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파송되었다. 일제 치하와 격동의 개화기에 이은 전쟁의 시기에 우리나라를 선택한 이들의 삶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실체적 모범이 되고 있다. 낯선 나라에서 프랙토피아(practopia)를 꿈꾼 상당수의 선교사와 그 가족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묻혀있다. 그들의 삶과 죽음을 추억하는 책 《낯선 만남의 프랙토피아》(도서출판 소락원)가 출간됐다. 초기 선교사들이 기도하며 꿈꾸었던 조선의 미래는, 그전까지 우리에게 없던 것들이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평등한 보편적 사회, 지배나 멸시가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세계 시민적 정신 등의 정서적 변화가 그것이다. 여성이나 소외된 사람이 가정과 사회의 중심이 되어 일상을 일구는 삶, 가진 것을 남을 위해 나누는 참된 부요 등의 실질적 삶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나누고 이루고자 한 것은 하늘나라의 시민을 만드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와 이를 위해 삶의 현장에서 필요한 정서적인 것과 실질적 삶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여러 가지 변화의 결실이었다. 다소 부족한 면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이들로부터 배워서 단시간에 실현해 낸 것들이다. 먼 미래의 꿈만이 아니라 소망하던 것이 현실 생활에 이룩되는 모습도 그들이 꿈꾸던 조선이었을 것이다. 낙후한 나라의 선교는 자신이 사명으로 낯선 만남을 선택하여 모든 조건을 감내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처음 의도한 목표나 마음보다 더 큰 방향과 애착이 피어나서 자신이나 가족의 생명을 잃어가면서도 선택한 민족과 나라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양화진이 선교의 상징이자 기독교 문화의 대명사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며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에 삶을 바친 모든 선교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저자 설기환은 콘텐츠진흥원 등 문화부 산하단체에서 문화산업진흥에 관한 다양한 일에 종사했고,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여러 대학 겸임교수와 청운대 교수를 지냈다. ‘100주년기념교회’에 출석하며 10여 년간 양화진 안내와 안내 봉사자 교육에도 참여했다. 수필집 《우리가 모르는 우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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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설기환의 ‘낯선 만남의 프랙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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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인간 박조준', 4/24 첫 시사회
- 기독교의 저항하는 양심 박조준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인간 박조준'이 드디어 막판 작업을 마무리하고, 관객들 앞에 선다. 오는 4월 24일,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화 '인간 박조준'은 말 그대로 박조준 목사의 생애를 조명한 인물 다큐멘터리다. 박조준 목사는 요즘을 사는 젊은 기독교인들에 최근 시국 집회에서 울림있는 메시지로 대한민국을 감동케 한 노령의 목회자로 더 익숙하다. 하지만 그의 이력은 단 한 두 줄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의 놀라움이 가득하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착과 교회의 시대적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던졌던 작은 거인 '박조준'을 조명한다. 이념과 정치를 떠나 오직 하나님의 성경만을 가슴에 품고 시대에 맞섰던 청년 박조준, 그는 세상의 불의에 타협치 않고, 권력에 아부치 않았으며, 눈 앞에 보장된 기득권에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을 자랑치 않았고, 아무도 알아주길 바라지 않았지만, 작은 거인 '박조준'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는 분명 이 시대가 조명해야 할 역사적 의의가 가득 담겨 있다. 1950~60년대 서울대-미 프린스턴을 나온 박조준 목사는 당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최고 수재로, 고작 37세의 나이에 영락교회라는 최고의 교회에 당회장에 오른다. 그를 향한 모두의 부러움도 잠시, 불의한 시대를 향했던 그의 타오르는 양심은 대형교회 목회자로서 보장된 안정적인 삶을 스스로 거부한다. 서슬퍼런 군부의 권력에 결코 주눅들지 않고 담대히 목소리를 냈고, 그를 회유키 위한 국가 최고권력의 요청까지 거부하며 성경적 양심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 그가 전두환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설교 요청을 뿌리친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이러한 박조준 목사의 삶은 대한민국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사뭇 닮아있다. 두 인물 모두 당대 시대를 대표하던 수재였고, 자신의 보장된 안위를 포기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졌다. 여기에 잘못된 권력과 오해의 희생양이 된 것 역시 안타까울 정도로 비슷하다. 한국교회사에 있어 박조준 목사를 빼놓고 결코 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독립교회다. 박조준 목사는 한국 독립교회의 아버지로 이제는 한국교회 내 주류 반열에 오른 독립교회를 지난 1995년 최초로 한국에 들여놓은 장본인이다.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의 초대 회장으로 수고했던 박조준 목사는 독립교회 문화가 한국에 확고히 자리잡을 때쯤 '국제독립교회연합회(웨이크)'를 만들어 새로운 도전을 진행한다. 이전 카이캄이 미국에서 시작된 독립교회의 기본에 충실한 단체였다면, 웨이크는 교단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한국형 독립교회'의 시작이었다. 여기에 '세계지도력개발원'을 통해 4만여명의 후배 목회자들을 양성했고, 90세가 넘은 지금도 매년 '목회레슨'과 '웨이크신학원'에서 후배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리며,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영혼이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박 목사는 지금도 그를 존경하는 수많은 후배들의 교과서와 같은 존재다. 다큐멘터리 영화 '인간 박조준'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박조준 목사의 진짜 업적과 위대함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삶 속에 녹아있는 하나님의 이끄심이 위기를 거듭하는 이 시대에 감동적인 교훈으로 다가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영화 속에는 신학자, 목회자, 평신도, 언론인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 박조준 목사의 업적을 증언한다. 본 영화는 4월 24일(목) 오후2시,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무료 시사회를 연다. CTS는 오는 26일 부활절 특집으로 해당 영화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도권 내 주요 영화관에서의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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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인간 박조준', 4/24 첫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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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고통받는 수해민들과 함께 합니다”
- 최근 전례없는 극단적 '게릴라성 폭우'가 전국 곳곳에 심각한 수해 피해를 남긴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직접 현장 복구에 나섰다. 한기총 재해재난구호위원회(위원장 이강우 장로/ 이하 재난구호위)는 지난 7월 23일부터 전북 익산 웅포면 입점리 일대를 찾아 구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전국에서도 수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 중 하나로, 재난구호위는 여러 곳 중 복구 인력이 극히 부족한 농가 일대를 구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강우 대장이 이끄는 재난구호위는 약 15명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현지에서 상주하며 밤낮으로 구호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인명 구조는 물론, 비닐하우스 처리, 농작물 복구, 가전제품 수리 등 피해 주민들에 필요한 최대한 지원 중이다. 특별히 지난 26일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직접 이끄는 본부 인력들이 구호활동에 합류했다. 김정환 목사(사무총장), 서승원 목사(총무협회장), 이현숙 목사(공동회장), 이태우 목사(총무협 회록서기), 김경순 목사(개혁), 김문기 목사(개혁), 김학현 목사(개혁) 등이 함께한 본부 구조대는 비닐하우스 청소 및 쓰레기 정리 등을 도우며, 구호에 힘을 보탰다. 그리 능숙치는 않았지만, 장시간여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해 현장을 수습하는 정 대표회장과 목회자들은 진심으로 구호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바닥이 온통 진흙탕이 탓에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현장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목회자들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맡은 역할을 다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현장에 직접 오니, 이번 수해로 주민들의 피해가 어땠을지 감히 상상이 간다. 아수라장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혼란 그 자체다"며 "우리 한기총이 작은 힘이나마 주민들을 위해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작게 도울 뿐이지만, 이 모든 것을 치유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다. 이 곳에 하나님의 공의와 치유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고의 민간구호대인 이강우 대장님과 대원들이 한기총을 대표해 이 곳 현장을 도와주셔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지금까지도 너무 수고하셨지만,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 부탁 드린다. 무엇보다 대원들은 물론이고 주민 전체가 건강히 이번 복구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난구호위의 구호에 이어 본부 목회자들의 합류에 피해 주민들은 크게 감격했다. 피해주민 추윤수 씨는 "그야말로 죽다 살았다. 양 골짜기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정말 모든 것을 쓸어 내려갔다"며 "도대체 얼마의 피해를 입었는지 추산조차 힘들다. 비닐하우스는 다 무너지고, 블루베리 농작물은 20%도 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김규화 씨는 수해 당시 물에 빠져 매우 위험한 순간을 맞았지만, 다행히 구조대원들의 긴급한 조치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멍하니 수로를 보다가 물에 떨어졌다. 정말 죽을 뻔 했다"며 "한기총 대원들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다.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순간에 오셔서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강우 대장은 "전 세계 20여 곳 이상 재난 현장을 다녔지만, 수해는 정말 힘든 현장으로 꼽힌다. 발을 제대로 딛기도 어렵고, 위생이나 건강에 있어서도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며 "이번에 한기총에서 발빠른 지원으로 이 곳 재난 현장을 함께할 수 있었다. 정서영 대표회장님과 목사님들의 관심과 지원에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기총은 재난구호위에 긴급구호활동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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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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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고통받는 수해민들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