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0(화)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종합기사 검색결과

  • “통일은 경계 붕괴가 아닌 자유의 회복”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지난 1월 18일(현지 시각) 폴란드 크라쿠프 이삭교회에서 ‘제59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하고,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통일을 위한 간절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분단의 아픔과 억압의 역사를 경험한 폴란드에서 열린 이번 기도회는 약 100여 명의 현지 한인 성도와 사역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통일의 의미를 신앙과 자유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1부 예배는 최영모 선교사(세기총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회장)의 대표기도, 전기현 장로와 곽선신 전도사 부부의 특별찬양으로 이어졌다. 말씀은 상임회장 이승현 목사가 ‘자신을 확증하라(점검하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이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앙생활 속에는 스스로 속고 있는 착각이 많다”며 “현재의 신앙이 바로 서야 과거와 미래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평가가 중요하다”며 “나는 과연 신앙인으로서 몇 점짜리인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도전했다. 이어 “주 안에 거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이 참된 신앙의 길임을 강조했다. 설교 후 이어진 특별간증에서 전기현 장로는 구원의 기쁨을 주제로 자신의 신앙 여정을 나눴다. 그는 “구원의 기쁨이 없으면 봉사도, 헌금도 의미를 잃는다”며 “신앙의 본질은 바로 구원의 기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곽선신 전도사의 헌금기도와 함께 특별기도 시간이 마련돼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폴란드 복음화와 한인교회 ▲3만 한인선교사와 700만 재외동포를 위해 합심 기도했다. 예배는 세기총 제2대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특별순서에서는 1차부터 50차까지 이어진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돌아보며, 기도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환영사를 전한 김상칠 선교사(세기총 폴란드 지회장)는 “폴란드는 전쟁과 억압의 시대를 지나 연대의 힘으로 자유를 얻은 나라”라며 “이곳에서 통일 기도회가 열린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경계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대회사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경험한 폴란드 땅에서 드리는 이번 기도회는 더욱 깊은 울림이 있다”며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돼 통일의 역사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확신을 전했다. 법인이사장 김요셉 목사는 격려사에서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작품”이라며 “오늘의 기도는 사람을 살리고 평화를 이루는 가장 값진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회장 전희수 목사도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상칠 선교사에게 감사장이 전달됐으며, 최영모 선교사에게는 세기총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회장 임명장이 수여됐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며 통일의 염원을 하나로 모았고, 김상칠 선교사의 마침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기도회 후 신광수 목사는 “세기총은 전 세계 한인 기독교인들이 연합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영적 플랫폼”이라며 “우리의 기도와 헌신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백석대 강기정 교수, (사)천안YWCA 제14대 회장 취임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사회복지학부 강기정 교수(평생교육원 원장)가 2026년 1월 22일(목) 사단법인 천안YWCA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천안YWCA는 1989년 설립된 기독교 여성 시민운동 단체로 여성, 아동, 가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AI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랑의 가치가 중요하다”라며“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를 잇는 시민 공동체로서 천안YWCA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생애주기에 걸쳐 누구도 혼자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회원 및 시민과 함께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가족복지를 전공했으며, 청년 시절 YWCA 활동을 계기로 약 26년간 이사로 활동해 왔다. 2001년 백석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에는 교육·연구와 지역 연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결혼식 대신 ‘우물’을 선택한 부부
    결혼식 대신 나눔을 선택한 한 부부의 사연이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는 서한나(33)·류현(33) 씨 부부가 결혼 예식 비용 대신 결혼자금 500만 원을 기부해 미얀마 흐마우비 타운십 수상가옥 빈민촌에 우물을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사람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인연을 맺었다. 결혼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고민하던 끝에, 형식적인 예식보다 누군가의 삶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한나 씨는 “어릴 때부터 결혼식 자체보다 ‘의미 있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물은 삶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고, 우물은 한 번의 도움이 아닌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유기견 보호소와 미혼모 시설 등 국내 기부처도 함께 고민했으나,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아동들의 현실을 접한 뒤 우물 지원을 결정했다. 여러 국제구호단체를 검토한 끝에 우물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월드쉐어를 통해 후원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결혼식을 생략하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양가 부모는 두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며 오히려 응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으로 설치된 우물은 지난해 12월 22일 완공됐다. 부부는 이날을 공식적인 결혼기념일로 삼기로 했다. 서한나 씨는 “현지에 세워진 우물 현판에 저희 이름이 새겨진 사진을 보고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며 “정말 잘한 선택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우물은 인근 보건소와 월드쉐어 공부방과 가까운 곳에 설치돼, 지역 아동과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선택은 주변에도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 씨는 “결혼이나 아이 생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부로 기념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더 성실하게, 책임감 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월드쉐어 국제사업부 이병희 책임은 “한 개인의 결단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나눔은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드쉐어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그룹홈 운영, 해외아동결연, 교육·보건 지원, 인도적 구호 등 아동과 지역공동체 중심의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창립 35주년 기념식 성료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는 지난 1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서문밖교회에서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세월 동안 이어온 생명나눔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사명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생존 시 신장기증인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이식인 등 생명나눔의 주역 120여 명이 참석해 깊은 감동을 더했다. 이번 기념식은 1부 감사예배와 2부 시상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으로 진행됐다. 감사예배는 서문밖교회 이혁 담임목사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생존 시 신장기증인이자 시냇가푸른나무교회 담임목사인 신용백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신 목사는 “우리의 인생은 연약한 질그릇과 같지만, 그 안에 담긴 생명이라는 보배를 이웃과 나눌 때 비로소 영원한 가치를 지닌다”며 생명나눔의 신앙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본부 홍보대사인 찬양팀 라루체의 특송과 영일교회 최진수 원로목사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2부에서는 지난 35년간 본부가 펼쳐온 장기기증 운동의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에 이어 유재수 이사장이 기념사를 전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35년은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일부를 기꺼이 내어준 이들이 만들어낸 기적의 시간이었다”며,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이 여전히 3.8%에 머물고, 매일 평균 8.5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는 현실 앞에서 본부는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축사에는 생존 기증인과 이식인 모임인 ‘새생명나눔회’ 이태조 회장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이 나서, 생명으로 맺어진 연대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기기증 운동에 헌신해 온 이들을 위한 시상도 이어졌다. 1996년 신장기증을 실천해 올해로 기증 30주년을 맞은 11명의 기증인에게 ‘생명나눔 30년 기념패’가 수여됐다. 대표로 소감을 전한 김옥남 목사는 “장기기증에 대한 한 번의 결심이 한 생명을 살리는 인생 최고의 축복으로 이어졌다”고 고백해 큰 울림을 전했다. 또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게 수여되는 ‘생명의 별’ 전달식에서는 숙연한 감동이 장내를 채웠다. 2012년 아들 故 안병요 씨를 떠나보낸 한기순 씨는 “아들의 선한 삶을 기억하며 기증을 결정했다”며 “이식받은 분들이 아들 몫까지 밝게 살아가길 매일 기도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함께 생명나눔 운동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공로패와 감사장도 수여됐다. 공로패는 새생명나눔회 이태조·엄해숙 씨와 도너패밀리 강호·장부순 씨에게 전달됐으며, 감사장은 장기기증 희망등록 확산에 앞장서 온 숭실대학교 ‘베어드 봉사단’과 명지대학교 ‘PTPI 연합봉사 동아리’에 돌아갔다. 아울러 생명나눔 찬양단과 라루체 전진·황윤정 씨, 연성대학교 김정영 교수가 본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1991년 1월 22일 창립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국내 최초로 장기기증 운동을 시작한 단체로, 현재까지 124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했다. 특히 한국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5천여 교회에서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장기기증 문화의 토대를 다져왔다. 또한 설립자 박진탁 명예이사장의 국내 최초 생존 시 순수 신장기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본부를 통해 969명이 아무런 대가 없이 신장기증에 참여했다. 본부는 2013년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 ‘도너패밀리’를 발족해 국내 최초 기념공간 조성과 유자녀 장학사업,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400여 명의 유가족을 지원해 왔다. 더불어 제주 라파의 집 운영과 취약계층 환자 장기이식 수술비·치료비 지원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35년의 시간 동안 이어진 생명나눔의 씨앗은 이제 또 다른 생명의 희망으로 피어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역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한교연, 제주에서 2박3일간 임역원 워크숍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천환 목사)가 지난 19~21일 제주도 애월읍 마이테르호텔에서 회원교단(단체) 총회장과 총무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역원 워크숍을 갖고 복음 안에서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출발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위크숍은 신임 대표회장 천환 목사를 중심으로 상임회장 김바울 목사, 장시환 목사, 이영한 장로 및 제15회기 임원 및 상임·특별위원장에 임명된 이들과의 상견례를 겸해 마련됐으며, 각 부문별 토의와 발표를 통해 한 회기동안의 한교연의 정책과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 첫날 오후 늦게 제주 애월읍 소재 마이테르 호텔에 도착한 한교연 임역원들은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워크숍 일정 안내에 따라 방 배정을 받고 취침했다. 둘째 날은 조식 후 호텔 내 아가페홀에서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개회예배와 분과별 모임, 그룹토의가 진행됐다. 상임회장 장시환 목사의 사회로 열린 개회예배는 서영조 목사(총무협 회장)가 기도하고 상임회장 이영한 장로가 특송한 후 대표회장 천 환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천 대표회장은 [뼈대있는 신앙계승]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 신앙의 골격은 하나님이다. 뼈있는 신앙의 계승은 바로 하나님의 언약의 신앙”이라고 강조한 후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언약의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시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경건의 모양만 있고 세속에 물들어 기본 골격이 무너지고 있다. 이 세상에 나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만 남기는 하나님의 주권신앙을 호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죽지 않으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다”라며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그 은혜를 감당하는 한교연으로 거듭나자”라고 역설했다. 예배는 증경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2부 워크숍 및 토의를 진행했다. 대표회장 천 환 목사의 인사에 이어 최귀수 목사가 새로 임명된 임원과 상임특별의원장을 소개하고 제15회기 사업의 추진 방향과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전달하는 등 협력을 당부했다. 3시간 가령 이어진 워크숍 시간에서는 △한교연 아카데미 설치 △실업인회 조직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었다. 그 외에도 △사회봉사 △예배 및 특별모임 △스포츠 행사 등으로 분과를 나눠 조직과 사업 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모슬포로 이동해 이기풍 선교사가 개척한 모슬포장로교회 내 이기풍 선교사 자료실과 제주도 최초의 순교자인 이도종 목사가 시무한 대정교회를 방문하는 등 제주도내 신앙의 유적지를 순례하는 시간으로 할애했다. 이기풍 선교사는 한국 최초의 목사 중 한 사람이자 제주도에 파송된 최초의 한국인 선교사 다. 1908년 제주도에 도착한 이기풍 목사는 1908년부터 1917년까지 제주 복음화에 헌신해 제주 성안교회를 비롯해, 금성, 삼양, 성읍, 조춘, 모슬포, 한림, 용수, 세화 등의 교회를 개척했다.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에 거부하다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고 병보석으로 출감하였으나 건강이 악화돼 끝내 1942년 6월 20일 우학리 교회 사택에서 소천했다. 신앙 유적지 순례에 이어 모임 장소를 인근 바닷가 카페로 옮긴 한교연 임역원들은 다시 미진한 분과별 토의를 이어갔으며, 저녁 식사 후 호텔로 돌아와 아가페홀에서 분과별 토의된 내용을 보고한 후 종합 토의로 마무리했다. 셋째 날은 이기풍 선교기념관을 둘러본 후 섭지코지를 거쳐 성산일출봉과 함덕해수욕장, 다시 제주시로 돌아오는 코스로 제주일주여행을 가졌으며, 모든 일정을 마친 밤늦은 시간에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에 무사히 도착, 해단식 후 귀가했다. 한교연은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임원회에 보고한 후 실행에 옮기기로 했으며, 한교연 아카데미 설치와 실업인회 조직 등 좀 더 깊은 논의와 준비가 필요한 부분은 TF를 구성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김지연 약사, 청소년 중독·왜곡된 성가치관 정면 돌파”
    2026년 새해를 맞아 한국 교계가 청소년을 위협하는 중독 문제와 왜곡된 성가치관을 바로잡기 위한 전국적 연합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산·경남·대구·경북을 비롯해 충청권까지,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열리는 청소년·청년 연합수련회를 통해 중독 예방과 건강한 성가치관 회복을 핵심 의제로 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합수련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신앙 집회를 넘어, 청소년들이 실제로 직면하고 있는 중독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게임·음란물 등 디지털 환경 속 중독이 청소년의 정서와 인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생활 수칙을 현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특히 전국 주요 수련회에는 중독 예방 및 성가치관 교육 분야의 전문가인 에이랩아카데미 김지연 약사가 주요 강사로 초청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약사는 약학적·뇌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중독을 ‘의지의 문제’가 아닌, 뇌의 보상회로와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로 설명하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강의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김 약사는 음란물 중독 예방 교육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해 전문성과 공신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경주 성호리조트에서 열리는 부울경·대경 지역 청소년 겨울수련회를 시작으로, 경주 교원드림센터, 충청지역 청소년·청년 연합수련회 등 전국 각지에서 수백 명 규모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최 측은 “청소년 중독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며 “교회가 먼저 문제를 인식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교육으로 응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특히 학교 현장에서 체감되는 교육 공백을 보완하는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음란물 노출과 성 인식 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기존 교육만으로는 충분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현장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가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문제와 그 해법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온 가족이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과학적 설명과 예방 중심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갔고, 더 일찍 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실질적인 교육이었다”고 전했다. 교육 관계자들 역시 “청소년 중독과 성가치관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실천적 교육 모델로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며, 향후 지역사회 및 학교와의 연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부 수련회에서는 교육 이후 청소년들의 인식 변화와 자기 점검 피드백을 통해 교육 효과를 점검하는 시도도 병행되고 있다. 김지연 약사는 강연에서 “중독은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 발달 시기에 형성되는 습관과 영성, 그리고 환경을 함께 돌아보며 교정해 가야 할 문제”라며 “청소년기에 왜곡된 성 정보와 중독성 강한 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정서와 관계 형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시기에 올바른 교육과 개입이 이뤄진다면 충분한 예방과 회복이 가능하다”며,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중독 예방 수칙을 제시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교계 관계자들은 이번 연합수련회들이 2026년을 기점으로 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성가치관 회복 운동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교계가 먼저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으로 끌어안겠다는 선언”이라며 “청소년을 살리는 실질적 교육의 흐름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이준호 생일, 팬들의 나눔으로 더 빛나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이준호 홍보대사의 생일을 기념해 팬덤 ‘디시인사이드 이준호 갤러리’로부터 국내 위기아동을 위한 후원금 1,075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오는 1월 25일 이준호 홍보대사의 생일을 맞아 팬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후원금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위기아동의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월드비전의 국내 위기아동지원사업은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으로 생계·의료·주거 등의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가정이 안정적인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호 홍보대사의 선한 영향력에 공감해 온 디시인사이드 이준호 갤러리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그의 생일을 기념해 월드비전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며, 의미 있는 기부 문화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이준호 갤러리 관계자는 “이준호 홍보대사의 생일을 맞아 그 기쁨을 보다 뜻깊게 나누고자 이번 후원을 진행했다”며 “‘이준호’라는 이름이 누군가에게 희망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팬들의 진심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매년 이준호 홍보대사의 생일을 기념해 팬들이 보여주는 지속적인 나눔은 사회 전반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며 “월드비전은 이 소중한 후원이 국내 위기아동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발굴과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호 홍보대사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생일 기념 팬미팅 ‘STUNNING US(스터닝 어스)’를 개최하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와 차기작 영화 ‘베테랑3’까지 예정돼 있어,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새올 법률사무소 MOU 체결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유재수)는 지난 1월 19일, 새올 법률사무소(대표 변호사 이현곤)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법률 자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부자의 숭고한 의사가 법적으로 안전하게 보호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여 우리 사회에 건전하고 성숙한 유산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새올 법률사무소는 본부가 추진하는 유산 및 고액 기부 프로그램의 든든한 ‘법률 조력자’로 나선다. 구체적으로 ▲본부의 유산 및 고액기부 상담 및 안내에 관한 법률 자문 ▲유산 및 고액기부 관련 법률 일반 사항에 대한 자문 ▲기타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한 자문 등을 제공하며, 해당 자문은 공익적 취지에 따라 무상으로 지원한다. 새올 법률사무소의 이현곤 대표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 판사(가사소년전문법관) 출신으로, 가사·상속·후견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후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 공익법인인 ‘사단법인 두리’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법률 지식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왔다. 이현곤 대표변호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장기부전 환자들을 돕고자하는 기부자들의 소중한 뜻이 법적 보호 아래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유산 기부는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남기는 고귀한 실천”이라며, “이현곤 변호사의 전문적인 자문을 통해 기부 문화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유산 기부가 생명나눔 운동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부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성숙한 생명나눔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유산 기부의 가치를 알리고, 기부자들이 복잡한 법적 절차에 대한 고민 없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 및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광명시약사회, ‘2026 광명사랑 기부릴레이’ 참여
    광명시약사회(회장 민필기)는 지난 24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장학성금 300만원, 이웃성금 200만원, 희망성품 파스 300개(1,200매)를 전달했다. 광명시약사회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웃돕기 성금과 아동·청소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구충제·파스 등 다양한 성품을 지원하며 지역 내 취약계층과 미래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이어오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시약사회 민필기 회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하였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과 함께 미래 인재를 위한 장학금까지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든든한 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약사회 민필기 회장은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이웃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회원들의 마음을 모았다”며 “이번 기부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웃들과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매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광명시약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소중한 성금과 성품은 도움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 가정과 청소년들에게 정성껏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약사회에서 전달한 성금과 성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 가정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 백석대, 서천 로컬캠퍼스 ‘마루빛’ 개관…지역소멸 대응 본격화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는 서천군과 함께 27일(화) 오후 2시, 서천 로컬캠퍼스에서 충남 RISE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는 「서천 로컬캠퍼스 ‘마루빛’ 개관식 및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이 없는 서천군이 직면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구축한 교육 혁신 모델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천군은 충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고등교육기관이 없는 지역으로, 청년 인구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백석대는 RISE 사업을 통해 서천군과 협력하며, 청소년부터 청년, 중장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 ‘서천 로컬캠퍼스’ 구축에 나섰다. 지역이 가진 교육 공백을 대학의 전문성과 교육 역량으로 메우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백석대 송기신 총장, RISE사업단 김혜경 단장을 비롯해 서천군 김기웅 군수, 충남도 전익현, 신영호 의원, 서천군 새마을금고 홍순경 이사장과 지역 주민, 프로그램 참여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1부 개관식과 2부 성과공유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개관식에서는 로컬캠퍼스 공간 명칭 공모를 통해 확정된 ‘마루빛’ 현판식과 공간 라운딩, 축하 커팅식이 이어졌다. ‘마루빛’은 장항 새마을금고의 유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조성된 공간으로,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기반시설로 전환한 모범 사례이다. 이번 사업은 기획 단계부터 서천교육지원청, 청소년수련관, 문화관광재단, 주민자치회 등 10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2부에서는 백석대 RISE 사업의 주요 성과가 공유됐다. 서천군 주민이 참여한‘장항생태살림학교’운영 사례와 백석대 보건학부와 연계한 ‘척추쑥쑥 성장캠프’ 등 이 소개되었고, 가장 많은 주민이 참여한 ‘장항마을합창단’의 축하 공연과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소감 나눔으로 마무리됐다. 백석대 송기신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천군과 지역 유관기관이 함께 만든 거버넌스 구조는 타 지자체에서는 보기 어려운 선도적 협력 모델”이라며,“앞으로도 대학의 전문성과 교육 역량을 지역에 연결해, 인재 양성과 정주 기반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이번 개관을 계기로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교육 과정을 더욱 공고히 해 충남형 지역혁신 모델의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6-01-31

연지골 검색결과

  • [기자수첩] 소강석 목사의 ‘감성’이 존중 받아야 하는 이유
    "It is difficult to get the news from poems yet men die miserably every day for lack of what is found there." (사람들은 시에서 소식을 얻기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결국 중요한 것을 얻지 못해 비극적으로 죽어간다) 미국 '이미니즘' 시학의 핵심으로 꼽히는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William Carlos William, 1883~1963)는 인생의 말년에 쓴 시 '아스포델, 저 지옥 같은 꽃'(Asphodel, That Greeny Flower)에서 이와 같은 문장을 토해낸다. 감성이 메마른 시대, 오직 삶의 실리만 앞세우는 시대에 대한 비관을 담은 이 문장은 한 마디로 "시 따위는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고 외면하는 시대를 향한 작가의 한탄이 담겨 있다. 작가는 시가 현실의 ‘정보’(실리)를 제공하지는 못한다고 인정한다. 허나 동시에, 시를 외면한 채 실리만을 좇는 사람들이 결국 ‘중요한 것’, 곧 영혼을 상실한 채 비극적으로 죽어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영혼을 가진 인간에 있어 삶의 정답은 결코 세속적 계산이나 효율 논리로만 환원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소강석 목사가 최근 출간한 『영혼을 담은 시 쓰기』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60여 년 전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당대 사회를 향해 던졌던 한탄에 대한, 오늘의 응답처럼 읽히기 때문이다. 작가가 살던 당시는 스마트폰이 지배하고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지금보다 인간애(愛)가 훨씬 더 풍성했음에도, 그는 산업화 속에 빠르게 메말라가는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을 염려했다. 반면 소 목사는 종교조차도 AI가 대신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무(無)감성의 시대 한가운데서 '메마른 영혼'에 대한 궁극적 회복을 꿈꾸고 있다. 시를 통해, 언어를 통해, 인간이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마지막 영역을 사수하는 것이다. AI가 글을 쓰고, 곡을 만드는 이 시대에도, 결코 인간의 감성, 즉 영혼의 영역은 결코 침범할 수 없다는 그의 강력한 믿음은 변화하는 시대에 '본질'에 대한 더욱 간절한 확신을 불어넣는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제4차 산업 혁명에 대한 기독교적 대응을 논하는 자리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는데, 그는 AI에 대한 시대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영혼의 갈급함이 커지기에, 이를 충족시킬 교회의 존재는 훨씬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을 향해 '감성' '영혼'의 워딩을 토해내는 소강석 목사는 사실 그의 행보를 볼 때, 분명 엇갈리는 의문을 품게 한다. 그는 분명 현존하는 한국교회의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코로나로 한국교회가 가장 힘든 시기, 위기를 넘겨낸 불세출의 인물로 꼽힌다. 지금도 정치, 지도자의 영역에서 분명한 자기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그에게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 실리를 담보치 않은 '감성'은 굳이 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정점에서도 '감성'을 노래하고 '영혼'을 구하는 그의 행보는 어쩌면 지독히도 초심에 집착하는 천상 목회자의 모습인 듯 싶다. 60년 전 죽어가는 영혼들을 보며 한탄한 미국의 한 시인과 오늘 이 시대의 영혼에 다시 숨을 불어넣고자 애쓰는 한국의 한 목회자.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밥만으로는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인간의 영혼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의 초심이 너무도 아름다운 것은 바로 그가 교계의 정점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최고가 된 자리에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돈, 명예, 정치, 권력이 아닌 바로 '영혼'임을 증명하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12-22
  • [기자수첩] 합동중앙의 정통성과 김록이 목사의 복귀
    최근 양평힐링기도원 제2성전 건축으로 한국교회 재부흥의 깃발을 내건 김록이 목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양평힐링기도원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현장 집회가 연일 대성황을 이루는 것은 물론 김 목사의 유튜브 채널은 이미 10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에서 그의 영향력이 이미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주목할 것은 이미 충분한 유명세를 구축한 김 목사가 돌연 지난 9월 총회에서 그의 모(母)교단인 예장합동중앙(총회장 권필수 목사)으로 복귀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려 신학목회연구원의 제3대 총장과 재단영구이사장직으로 말이다. 이런 김 목사의 선택이 의아스러운 것은 이미 그는 한국교회 최대교단에 올라선 예장백석총회에서 매우 안정된 목회를 보장받았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굳이 극한 난장에 놓인 합동중앙에 올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합동중앙 출신의 김 목사는 일전에 백석총회에 새둥지를 트고 본격적인 힐링 부흥, 힐링 목회를 시작했다. 한국 장로교 재통합의 기치를 내 건 백석총회는 장종현 목사의 영향 아래, 중소교단을 흡수하며, 엄청난 교세 성장을 이뤘고, 이제는 예장합동측과 더불어 국내 2대 교단 반열에 올라섰다. 여기에 김 목사는 최근 양평힐링기도원 제2성전을 구축하며, 무너져 가는 기도원 문화의 유일한 돌파구로 주목받던 상황, 여기에 더해진 백석총회라는 배경은 김 목사의 기도원 성공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열쇠였다. 하지만 김록이 목사는 안정된 성공을 뒤로하고, 올해 9월 합동중앙으로 돌아왔다. 교단은 지난해 분란과 이탈측의 여파로 여전히 어수선하고, 재정, 행정 모든 면에 있어 백석총회와 비교가 불가했지만, 굳이 고난의 길을 택한 것이다. 김 목사가 지난 9월 총회에서 밝힌 복귀의 이유는 복잡한 듯 했지만 매우 간단했다. 모 교단에 대한 책임과 사명, 무엇보다 애초 백석총회로 간 것이 합동중앙으로의 복귀를 염두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마치 조선시대 선진문물을 공부하기 위해 고된 청나라 유학을 자처했던 학자들과 같은 모습이었다. 백석총회에서의 경험과 한국교회 재부흥의 선두로 주목받는 그의 이력은 새로운 회복을 준비하는 합동중앙에 있어 절대적인 도움이 됐다. 마치 하나님이 예비하셨던 계획인 듯, 그의 복귀는 교단이 가장 어려울 때, 가장 그가 필요로 하던 시기에 이뤄진 것이다. 무엇보다 교단 회복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학목회연구원의 제3대 총장까지 맡았다. 그의 영향력은 위에서 주지했듯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만큼, 김 목사의 이름값이 교단 신학교에 입혀질 수 있다면, 그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근래 계속되는 김 목사를 향한 근본없는 일각의 시비다. 그의 신학성을 운운하며, 시비하는 일각의 행태는 정당함보다는 질투(?)에 가깝다. 이미 김 목사는 백석총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신학의 건전성을 검증 받은 인물임에도 말이다. 백석총회는 근래 교단 규모가 급작스레 커지며 나타난 부작용을 예방키 위해 여타 장로교단과 달리, 교회 및 회원 관리를 단순히 노회에 맡기지 않고, 총회가 직접 일일이 검증한다. 김 목사 역시 백석총회에서 신학적인 부분을 매우 면밀히 검증받은 인물이라는 뜻이다. 지난 7월 양평힐링기도원 제2성전 입당 예배 당시 백석총회 이단대책위원장 박계환 목사도 이 부분에 대해 "김록이 목사의 신학적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항간에 일고 있는 불필요한 시시비비에 대해 백석총회의 이름으로 모두 거짓임을 확인해 준 셈이다. 사실 김 목사에 대한 이런 불편한 시비는 김 목사 자체에 대한 이슈라기보다 현재 합동중앙이 처한 상황의 여파로 보여진다. 지난해 합동중앙은 일부 인원들의 이탈로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 고 강용식 목사가 설립한 합동중앙총회는 지난 역사에서 수차례의 분열을 겪으며 정통성에 대한 부분이 매우 중요한 교단이 됐다. 지난해에도 교단 이탈이라는 혼란 속에 이종남 총회장이 고군분투하며, 합동중앙의 정통성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그런 합동중앙에 대외적으로 영향력을 갖춘 김록이 목사의 복귀는 합동중앙의 정통성을 무너뜨리고자하는 누군가에게 매우 눈엣가시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교계 연합단체들에 이를 문제삼는 이간질(?)이 횡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합동중앙은 예전에 비해 교세가 현저히 적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생교단’으로 성공한 사례적 측면에서 한국교회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한국교회 최고 부흥을 이끌던 오산리, 용문산, 한얼산 등의 기도원 문화를 다시 살리는 것은 회복을 고민하는 한국교회에 있어 반드시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적 가치가 불필요한 시비에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10-09
  • [기자수첩] 한국 기독교 140주년, 교회는 존중받고 있는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이라는 뜻깊은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어째 한국교회의 분위기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일부 교단과 단체가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키도 했지만, 사회는 물론 기독교 내부에서도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계엄과 탄핵정국, 그리고 대선의 여파로 한국교회는 자연스레 시국의 이슈에 묻혀 조용한 축제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가 인천 제물포항에 첫 발을 디딘 140년 전 이 땅은 가난과 불평등이 지배한 암흑 그 자체였다. 허나 모두가 포기하고 외면했던 그 곳에 하나님의 복음은 기적을 싹틔웠고, 한국교회는 전 세계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최고의 교회들을 배출키 이르렀다. 1,000만명이라는 최대 집단, 최대 세력으로 성장한 한국교회는 단연코 대한민국의 가장 압도적인 주류가 됐다. 허나 오늘날 기독교의 사회적 입지가 심히 불안하다. 대한민국의 기적을 일군 절대적 공로자인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반국가 집단으로까지 매도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기독교 대다수를 '극우'로 몰며, 마치 한국교회가 국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 말하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교회가 선거법 위반을 빌미로 공권력의 압수수색을 받는 것도 모자라, 상당수 목회자들이 '내란선동'이라는 이유로 고발까지 당했다. 국가와 국민을 향한 자유로운 의사 표현조차 '내란선동'으로 매도되는 것은 지금 이 사회가 결코 정상이 아님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여기에 굳이 이념의 잣대로 교회의 행동을 구분짓는 것은 오히려 교회의 순수한 애국심을 왜곡하기 위한 심히 의도적인 행위로 보아진다.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이라고 했던가? 지난 탄핵정국 속 전국을 그야말로 뜨겁게 달궜던 한국교회의 '세이브코리아'가 이제는 언론들에 의해 '극우 집단'으로 묘사되고 있다. 140년 전 이 땅에 들어온 기독교는 의료, 교육, 경제 등 대한민국의 모든 토대의 중심적 역할을 했다. 기독교가 없었다면,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복음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결코 허세가 아니다. 굳이 기독교의 근대적 기여와 업적을 알아달라고 읍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의 건실한 애국조차 이념의 잣대에 짓밟혀, 조롱당하는 현실은 어쩌다 교회가 이 지경까지 됐는지에 대한 불편한 자문을 하게 된다. 물론 교회의 사회적 신뢰가 무너진 것은 스스로의 잘못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교회를 향한 의도적인 공격과 왜곡이 우리 사회에 적지 않게 존재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사회와 국민은 기독교의 업적을 존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무시해서도 안될 일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6-27
  • [기자수첩] 교회에 내란선동을 묻는 몰상식한 시대
    서부지법 투블럭 청년 이슈의 최대 피해자로 몰린 운정참존교회와 IBMS신앙공동체가 한국교회와 경찰당국을 향해 정의로운 관심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좌파 유튜버에 의한 근거없는 '거짓 좌표' 공격 이후, 그야말로 교회와 신앙공동체가 붕괴 직전까지 놓인 것인데, 이러한 흐름이 자칫 한국교회 전체로 번질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13일,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북부경찰청 앞에는 불법 고발에 대한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운정참존교회(담임 고병찬 목사) 성도와 IBMS 신앙공동체 부모연대(대표 김훈희 집사)의 집회가 펼쳐졌다. 약 1시간여 계속된 이날 집회에서는 자신들을 '극우집단' '내란선동 세력'으로 호도하는 고발의 불법성과 위법성을 지적하는 한편, 경찰의 정의롭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운정참존교회의 피해는 올 초 서부지법 투블럭 청년 이슈가 한창 불거진 무렵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 좌파 유튜버가 아무 근거없이 투블럭 청년이 파주의 모 교회 성도라고 지목했고, 이후 운정참존교회는 파주 지역은 물론 인터넷 상에서 극우교회, 내란 세력 등으로 낙인됐다. 황당했던 것은 서부지법 투블럭 청년은 운정참존교회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이다. 교회측은 거짓 정보가 밝혀지면 금새 상황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번 찍힌 좌표는 진실과 관계없이 교회를 향해 끊임없는 공격을 강요하며, 점차 고병찬 목사와 성도들의 목을 옥죄어 갔다. 교회를 향한 공격은 매우 치밀했다. 각종 언론들이 교회와 성도들에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것으로 시작해 다음에는 지자체에 다양한 명목으로 교회를 신고했다. 물량 앞에 장사 없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밀려오는 신고와 조사에 교회 전체가 넉다운 직전까지 몰렸다. 이후 이들의 공격은 교회 내 신앙공동체에까지 뻗쳤다. 교회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위해 운영한 신앙공동체에 난데없이 '초중등교육법' 위반을 들이밀어 형사고발했다. 한국교회 대다수가 신앙과 성경을 기초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음에도 유독 운정참존교회만 문제 삼아 이를 고발한 것이다. 거기에 고병찬 목사는 '내란선동'으로까지 고발당했다. 예배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비상계엄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했다는 이유다. 단순히 '투블럭 청년'에 대한 오해라 생각했던 사건이 '내란선동' '교육법위반' '아동학대' 등으로까지 이어지자 결국 성도와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날 성도들은 각자 이번 사태에 대한 소신 발언을 펼쳤다. 모두가 고발 내용에 대한 불법을 규탄하고, 경찰의 공정 수사를 촉구하는 등 매우 당당하고 단호한 투사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실상은 뒤에서 몰래 눈물을 삼키며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다. 손을 덜덜 떨면서도 준비해 온 발언문을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모습은 도대체 누가 평범하고 온순한 이들을 이렇게까지 하게 했는지를 궁금케할 정도였다. 우리가 알아야 할 운정참존교회 이슈의 진실은 분명하다. 첫째, 투블럭 청년은 운정참존교회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그와 관련된 뉴스와 정보는 모두 거짓이다. 둘째, IBMS신앙공동체는 정부인가가 필요한 교육기관에 해당치 않으며, 학부모와 성도들이 자발적 헌신으로 만든 신앙공동체로, 그 속에서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 셋째,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표현의 자유를 갖고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이념간의 대립이 격해진 사회적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죄라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교회는 운정참존교회 사태를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 운정참존교회 사태는 일개 교회의 문제라기보다 향후 한국교회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새 정권 이후 일부에서 교회를 향한 몰상식한 상황이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대선 당시 양 당에 기독교 정책을 제안한 교계 단체를 ‘로비’로 몰았다. 개인의 정당한 의견 표현은 ‘내란 선동’이 되고, 기독교 정책을 제안하면 ‘로비’가 되는 시대는 결코 정상이 아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6-13
  • [기자수첩] 아이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회 "돌들의 외침을 막지 말라"
    ◆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던 1919년 3월 1일, 대한의 민중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일제 침탈의 불법을 고발하고, 당당히 대한의 독립을 선포했다.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전 세계 알린 3.1 만세운동의 중심에는 유독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이화학당에 다니던 17세 무렵의 꽃다운 소녀들로, 바로 그 유명한 유관순 열사와 6인의 이문회였다. 이들의 희생과 투쟁은 대한의 민중들로 하여금 독립의 의지를 북돋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1960년 3월 15일, 자유당이 민주당의 장면에 뒤지던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이미 이승만은 단독후보로 대통령 당선이 결정된 상황이었음에도, 자유당이 이기붕의 부통령직을 위해 부정을 자행한 것이다. 결국 이 일로 전국의 청년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섰고, 대한민국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4.19혁명이 발생한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당의 부정선거가 자신의 탓이 아니었음에도, 모든 책임을 직접 지고 하야를 수락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반기를 들었던 청년들을 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운정참존교회(담임 고병찬 목사)에 최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부지법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투블럭 청년'이 바로 운정참존교회의 교인이라는 '악의적 거짓' 때문인데, 이를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없었지만, 이미 '거짓'은 사실인양 언론,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재생산되며, 운정참존교회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더 끔찍한 것은 무자비한 정치적 공격이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서슴지 않고 가해진다는 점이었다. 최근 일부 여론은 운정참존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독스쿨 IBMS의 아이들이 애국집회에 참여해서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간악한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사상에 문제가 있다거나, 어른들이 아이들을 잘못된 가스라이팅을 했다거나 등등 온갖 막말을 해오는 것인데, 대부분은 아이들이 집회에 참여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식이다. 이 상황에 우리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례없는 위기와 혼란을 겪고 있다. 다음시대를 결정할 역사적 선택의 한복판에 있는데, 과연 이런 때에 아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일까? 그렇다면 이 시대가 원하는 바람직한 아이들의 모습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불의를 봐도 어떻게든 침묵하며, 오로지 자기 영달을 위한 공부만 하는 것이 참된 아이들인 것인가? 우리 어른들은 지금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단 말인가? ◆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에서 이 시대를 지켜낸 것은 10~20대의 청년들이었다. 시대의 폭력 앞에 깨어있는 청년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일궈냈으며,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반기를 든 청년들을 보며 이를 탓하지 않고 "그것이 곧 민주주의"라고 했던 것은 그만큼 젊은층이 이 시대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60년이 훨씬 지난 오늘, 오히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 그저 침묵이 정답인양 가르치며, 아이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눅 19:40). 지금 이 시대의 어른들은 자기 안위에 타협한 비겁한 침묵자들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불의 앞에 굴하지 않는 우리 돌들의 외침은 막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2-14
  • [기자수첩] 의병(義兵)
    정확한 수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사학자들은 지난 시간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이 무려 1,000여회 이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은 외세의 공격에 의한 침략전쟁으로, 굳이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 전쟁을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이 땅은 지난 반만년동안 중국, 일본, 몽골 등의 주변국에 의해 지독하리만큼 당하고 당해왔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여몽전쟁 등 시대마다 바뀌는 동아시아의 패권국은 하나같이 바로 이 땅 한반도를 탐내왔다. 대부분은 이들의 침략을 이겨냈고, 무력의 한계 앞에서는 슬기롭게 타협해야 했다. 놀라운 것은 그 오랜 역사 속에 우리 땅은 일제시대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지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작지만 강한 땅, 하지만 그만큼 땅에 새겨진 처절한 울분이 참으로 서글픈 곳, 바로 한반도다. 의병(義兵)은 그 처절한 울분의 끝에서 새롭게 태어난 민초들의 이름이다. 아무도 그들을 지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난 존재들, 자기희생의 상징이 바로 의병인 것이다. 문(文)을 숭상하는 대신 무(武)를 지독히도 천시했던 500년 역사의 조선은 국가방위에 언제나 취약했고, 그 피해는 오롯이 민초들의 몫이었다. 국가의 잘못된 정책과 의식으로 짓밟히고 또 짓밟혔던 그들, 하지만 그들은 원망 대신 스스로 의병이 되어 나라를 지키기를 택했다. 임진왜란 초기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왜군들을 보며 관군들도 도망가기 바빴던 그 시기에 전국 각지에서 반전의 씨앗을 틔운 것은 바로 의병들이었다. 의령의 곽재우, 나주의 김천일, 영천의 권응수, 금산의 조헌, 묘향산의 서산대사, 금강산의 사명대사 등 누구하나 시킨 적 없지만, 스스로 군을 일으켜 왜군들을 막아냈다.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 등의 혁혁한 성과 역시 의병들의 희생이 바탕에 깔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반만년 역사의 한반도를 이제껏 지탱해 온 것은 바로 민초들의 애국이었다. 가족과 고향을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발호는 의병이라는 매우 숭고한 결실로 나타나 이제껏 한반도를 지켜내 왔다. 중요한 것은 우리 한반도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으로, 언제든 우리를 집어삼킬 대적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한반도다. 지금 우리에게 완전한 평화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혹자는 6.25전쟁 이후 북한의 도발이 무려 3,000회 이상 이어져 왔다고 보고하고 있다. 아직 이 땅은 전쟁 중인 셈이다. 하지만 이 땅을 지켜왔던 그 의병들이 지금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이 땅에 전쟁은 남아있지만, 의병들은 사라진 현실은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땅의 교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현 대한민국의 주류종교는 단연 기독교다. 1,000만 성도들이 함께하는 기독교는 모든 분야를 통틀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최대 집단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교회가 시대의 계속되는 전쟁 앞에 침묵을 택하고 있다. 그것이 종교의 사명인 듯, 기독교의 정의인 듯 얘기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민초들이 지켜낸 이 땅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그것은 매우 비겁한 합리화일지 모른다는 씁쓸함이 크다. 굳이 총칼을 들어야 애국이 아니다. 시대는 변했고, 애국의 방법도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2025년 교회는 스스로 할 수 있고, 스스로 해야 하는 의병의 참 모습을 찾아야 한다. 침묵은 답이 아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1-31
  • [토요시평] 심만섭 목사의 ‘진보계 미국 대통령의 한계’
    지난해 12월 29일 미국의 전직 지미 카터 대통령이 10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1977년 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4년간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을 지냈다. 지미 카터가 대통령에 당선된 1976년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베트남전의 장기화로 미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컸던 때이다. 이로 인하여 그는 변변한 미국 중앙 정치의 경험도 별로 없는 가운데, 조지아주 주지사를 지낸 것만으로 명함을 내밀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의 정치 공약은 놀랍게도 ‘절대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것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어 간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치는 만만치 않았다. 중동의 오일쇼크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이란의 이슬람 혁명 세력이 미국 대사관을 점령하여 52명을 인질로 444일간 억류한 사태는 미국민들의 자존심을 구기는,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사건이었다. 그래서 지미 카터는 재선에 실패하고, ‘강한 미국’을 내세운 로널드 레이건에게 다음 대통령 자리를 내주었다. 지미 카터는 현직에 있을 때, 아주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대통령이다. 그는 57세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자기 땅콩 농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을 지낸 경력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민주주의, 인권, 평화, 기아 퇴치라는 미국 진보계 민주당이 주창하는 것들에 헌신하였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40년 이상을 이런 일에 몰두하였다. 그는 퇴임 후, 저소득층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는 ‘해비타트 운동’을 이끌어서 전세계 14개국에서 4,447채의 주택을 만들거나 수리하는 일을 하였다. 또 분쟁 지역의 외교에서 막후 협상을 벌여 해결사 및 중재자의 역할을 하였다. 그는 북한, 수단, 아이티, 세르비아, 보스니아 등을 누볐다. 그래서 지미 카터를 ‘사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미스터 픽스 잇’(Mr.Fix. it)이라고 불렀다. 그로 인하여 2002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런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한국과는 그리 친밀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미 카터 대통령 당시 한국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다. 지미 카터는 1977년 대통령에 취임 하자 마자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참모인 해럴드 브라운 국방장관, 사이러스 밴스 국무장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안보담당 보좌관은 신중론을 폈지만, 카터는 한국의 유신체제와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내려놓지 않았다. 이 문제로 양국은 심각한 갈등이 생겼었다. 그런데 지미 카터 대통령은 한국보다는 북한의 김일성에게 더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1994년 6월 1차 북핵 위기가 있을 때, 카터는 당시 클린턴 행정부와 협의도 없이, 김일성의 초청을 받아들여 평양을 방문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카터는 김일성과 대동강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였다. 즉 ‘미국이 대북 제재를 중단하면 북한도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주장을 폈다. 그때까지 강경했던 클린턴 행정부도 어쩔 수 없이 ‘제네바 합의’를 하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때 카터의 역할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개발하여 사실상 보유하는 나라로 만들어 준 셈이 되고 말았다. 또 카터는 2010년 천안함 폭침이 북한에 의하여 발생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이, 북한이 원하는 6자회담 개최에 대한 것을, 북한의 입장대로 뉴욕타임스에 기고하였다. 그리고 2011년에도 북한을 방문하고 나서 한국에 들어왔을 때도, 북한 인권 문제에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하여 식량 지원 중단한 것을 ‘인권침해’로 비난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2014년 카터가 설립한 ‘카터센터’에서는 당시 내란 음모와 선동 협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을 우려한다고 논평하였다. 그는 평화나 인권을 말하면서도, 이를 악용하여 독재를 벌이는 자들에게는 관대하므로, 그들이 평화와 인권 뒤에서 벌이는 허위와 위선을 간파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아야 했다. 지미 카터는 100세까지 장수하였다. 그의 부고(訃告) 기사는 이미 오래전에 쓰여졌다고 한다. 뉴욕타임스가 내보낸 지미 카터의 부고 기사는 지난 2017년 사망한 로이 리드 기자가 쓴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부고 기사도 지난해 사망한 에드워드 월시 기자가 작성해 놓은 것이다. 영국 가디언지의 부고 기사도 이미 2021년에 사망한 해럴드 잭슨 기자의 글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놀랍다. 그러나 미국 정치에서 진보 대통령이 가졌던 인식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공산주의 북한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자유민주주의 한국에 대해서는 왜 그리 박정(薄情) 했을까?
    • 연지골
    • 토요시평
    2025-01-22
  • [기자수첩] 그 때 한국교회가 하나 됐더라면···
    ◆ 지난 2022년 6월 2일, 그 날은 한국교회 역사를 완전히 바꿀 뻔한 매우 의미있는 결의가 이뤄진다. 한기총이 임시총회를 열고, 한교총과의 통합을 위한 세부합의서를 통과시킨 것인데, 총 135명 중 찬성 70표, 반대 64표, 무효 1표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이날 한기총은 사사로운 문제를 덮고 한국교회를 위한 대의에 과감히 한 발을 던지게 된다. 한기총의 결단은 한국교회 전체에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교계 연합단체 분열 이후, 단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던 9부 능선의 자리는 얽히고 설킨 교계 정치의 물고 물리는 방해를 고려할 때 사실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분열 이후 제 힘을 잃어 버리고, 대립과 다툼으로 서러운 시절을 보내던 한국교회에 있어 한 치 앞으로 다가온 '대통합'은 이제 한국교회의 새 날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단체의 통합은 한교총의 내부 반대로 결국 무산되게 된다. 한국교회는 고지를 바로 코 앞에 두고 통한의 발길을 돌려야 했다. ◆ 복잡하고 치열한 교계의 정치 방해를 극복하고, 두 단체의 통합을 9부 능선에 올려놓은 주인공은 바로 소강석 목사다. 많은 인물이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동조하고 노력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깊은 내막을 살펴보면 사실 소 목사 혼자 이 모든 일을 짊어졌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는 교단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 그리고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을 역임하며 무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오직 통합에만 모든 것을 바쳤다. 적극적이다 못해 치열하기까지 했던 그의 통합 추진 야사(野史)는 책 한권으로는 택도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건들을 낳았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성과를 낼수록 이를 깎아 내리려는 일각의 시기와 질투도 함께 증가했다. 그의 진심을 왜곡하는 거짓과 음해는 기본이고, 통합을 방해하기 위한 노골적인 정치 공작들이 횡행했다. 한때 길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도 소강석 탓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일부 진영으로부터 말도 안되는 '억까'(억지로 까다)를 당해야 했다. 사실 한기총-한교총 통합 논의가 도달한 9부 능선은 실로 엄청난 성과였다. 대부분의 교계 관계자들은 수도 없는 실패를 목도하며, 양 기관 통합에 대해 절대 불가를 예상했는데, 소 목사는 이들의 예측을 모두 뒤집고, 통합을 목전까지 끌고 갔던 것이다. 당시 소 목사가 그토록 통합에 매진했던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분열을 치유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사회의 미래 역시 결코 보장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 2025년 새해 정초부터 우리 국민들은 짙은 어둠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겉잡을 수 없이 깊게 패인 이념의 갈등은 국민들은 물론 교회마저도 집어 삼키며, 하나님의 정의보다 빨강과 파랑의 어느 한쪽을 선택케 강요하고 있다.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거대 야당의 선을 넘은 횡포는 어느 하나 정상적이지 못한 우리나라가 마주한 저급 정치의 현실임에도, 국민들은 원치 않게 반드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매우 불행한 기로에 서게 됐다. 최선과 차선보다는, 최악과 차악 중에 하나를 택해온 우리나라의 정치가 결국 부정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터져 버린 탓이다. 교회의 대처는 정도(正道)를 잃었다.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을 자처하며, 시대를 선도할 등불이 되겠다던 교회들이 이념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의 치어리더로 전락했고, 그나마 중립을 추구하던 연합기관은 이도저도 못한 채 아예 입을 닫아버렸다. 국민들이 교회를 보며 품을 희망은 이 시대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런 상황에 한국교회가 만약 그 때 9부 능선을 넘어, 진정 하나가 됐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궁금증을 품어본다. 그 당시 소 목사가 내건 통합의 구호는 바로 '원 리더십 원 보이스'··· 하나된 한국교회, 하나의 리더십은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 정치와 사회의 그릇된 방향을 분명 지적했을 것이고, 더 큰 화가 미치기 전에 이를 막았을 것이다. 비상계엄과 야당의 횡포는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우리나라의 정치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하나된 목소리는 사회와 정치의 상처가 곪기 전에 이를 발견하고 치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100만명이 모이는 집회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시적으로 우리사회를 보듬을 한국교회의 하나된 힘이 먼저다. 그렇기에 만약에 그 때 한국교회가 하나됐더라면, 한국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정치의 변화를 촉구했더라면, 어쩌면 우리의 오늘이 좀 더 밝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당시 한국교회의 통합을 목전에서 저지한 바로 그들이 그 역사적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통합에 전력하던 지난 2022년 6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긴다. "어느 시대, 어느 역사를 보아도 분열하면 망하고 연합하면 흥하게 되어 있다" 지금 우리는 또다시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그 죗값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5-01-20
  • [기자수첩] 한국교회를 초토화시킬 WEA 전쟁, 전리품은 누구의 몫인가?
    WCC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가장 위험한 주제로 꼽히는 WEA의 서울총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한국교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의 처참한 상흔이 아직 한국교회에 오롯이 남아있는 상황에, WEA 서울총회가 그때의 끔찍했던 트라우마를 다시 일깨우는 것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15일,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교계가 뒤흔들리고 있다. WEA는 대다수의 보수교계가 절대 반대하는 단체로, 일각에서는 WCC보다 훨씬 더 반기독교적이라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 보수교단인 예장합동측은 'WEA 교류 단절'을 놓고, 근래까지 매우 치열한 논의를 벌였을 만큼 그 문제적 이슈에 대한 부분은 교계 내부에서 공론화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대체? 왜? 교계 전체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WEA를 한국교회에 들여 놓으려는 것일까? 아직 조직위원회 구성이 나오지는 않았기에 확답할 수는 없지만, 일단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과 규모를 가진 두 교회가 WEA라는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놓은 꼴이다. 조직위 출범 소식이 들리자마자 이미 일부 교계는 극렬한 반대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종교혼합주의, 다원주의의 의혹이 가득한 WEA를 한국교회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최한다는 것은 한국교회를 기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예장합동측 소속 신학교인 광신대 동문들도 "WEA가 로마카톨릭, 무슬림 등과 밀착하고, 혼합주의 다원주의 신학을 표방한다"며 "합동교단은 WEA와의 교류를 엄중히 단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뿐 아니라 15일, 조직위 출범행사장에는 이미 이를 반대키 위한 보수교계 단체들의 집회도 예고된 상태다. 뜬금없는 WEA 소식에 한국교회는 말 그대로 전쟁이라도 벌일 태세다. 더욱이 최근 한국교회에 가장 예민한 이슈로 꼽히는 동성애,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를 표명치 않는 WEA는 이 시기에 한국에서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단체임이 분명하다. 뻔히 눈 앞에 보이는 반발을 감수하면서, 지독히도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와 전쟁을 일으키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혹시나 하는 여지도 없다. WCC를 경험한 한국교회에 있어 WEA가 들어온다면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하다. 그렇기에 우리가 현 시점에 가져야 하는 진짜 질문은 WEA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도대체 왜? 라는 물음이다. 전쟁은 영토를 파괴하고, 사람을 죽이며 사회를 멸망시키는 엄청난 재난을 초래하지만,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전리품'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대부분 '전리품'을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다. 현 시점에 과연 그 '누구'는 누구인가? 누가 이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전리품을 챙기려 하는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이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이 전쟁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그 전리품이 과연 한국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가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한국교회 누구나 이 전쟁이 감수할 만하다고 느낄 정도의 엄청난 전리품을 내놓아야 한다. 이미 교계는 WEA서울총회와 관련해 수많은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교회를 초토화 시킬 것이 뻔한 WEA를 이용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측들은 그 이유는 달라도 결국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이 전쟁의 목적이 결코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11-12
  • [기자수첩] 10/27의 성공이 남긴 아쉬움과 숙제
    한국교회 역사의 손꼽히는 초대형 집회로 기록될 '10/27 200만 연합예배'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애초 현장 100만을 목표로 했던 주최측의 기대에 부응해 이날 당일에는 무려 11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30만명)의 기독교인이 거리에 나와 집회에 동참했다. 대한민국 사회에 한국교회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이 역사적인 사건은 기독교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 은혜와 감동을 선사했다. 정치적 구호가 아닌 오직 순수한 기도로 110만명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한국교회의 자부심이 샘솟을 정도였다. 허나 준비단계부터 한국교회 전체를 들썩이게 한 엄청난 관심과 110만명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는 오히려 더 큰 기대를 품은 이들에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먼저 사회·정치적인 성과, 명시화된 열매가 매우 애매했다. 물론 110만명이라는 숫자만으로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국민들에 한국교회의 목소리와 저력을 알린 중요한 시간이었다고는 하지만 110만의 목소리가 가져온 '열매'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딱히 대답키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의문은 기도회 전 열린 주최측의 기자회견에서 이미 제기됐었다. '10/27 200만 연합예배'의 가장 큰 구호는 바로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인데, 정작 이번 국회에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이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모 일간지 기자는 주최측에 이번 기도회의 ‘시기와 명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기자의 지적이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것은 만약 한국교회가 '포괄적차별금지법'이 국회에 상정된 상황에서 이번 집회를 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시기적 아쉬움 때문이다. 만약 정치권의 그릇된 방향에 위기를 느낀 100만명의 기독교인들이 기도회를 열고, 국회를 규탄한 결과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완전히 좌절시켰다면, 한국교회가 거둔 확실한 열매는 물론 사회와 정치권에 결코 무시하지 못할 무거운 경고가 됐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한국교회가 110만명이나 모였지만, 사회적으로 별다른 변화도 없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칫 한국교회의 모습이 다소 초라하게 보일 우려도 생긴다. 그렇기에 우리가 해냈다는 교회 스스로의 만족을 넘어 현실적으로 국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사회정치적 열매를 도모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집회 전부터 논란이 있던 '주일예배 성수'에 대한 홍보 역시 아쉽다. 이날 집회는 말 그대로 전국 각지에서 기독교인들이 물밀듯이 동참한 역사적 결과였다. 문제는 지방에서 참여하는 성도들이 집회에 참석키 위해 이른 오전에 출발해야 했고, 이로인해 보통 9시 혹은 11시에 열리는 주일예배에 참석치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꼭 그 시간에만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예배'라는 개념이 있는 한국교회 정서상 자칫 충분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 주최측은 주일예배 성수와 관련해 '새벽예배' '온라인 예배' 등의 대처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했었다. 여기에 몇몇 교회들과 협의해 전국에서 올라오는 성도들을 위한 맞춤식 온라인 예배를 송출하고 해당 링크를 미리 공지했다면, 논란 불식은 물론 큰 호응을 얻었을 것이다. 또다른 아쉬움은 일부에서 나타난 편가름이다. '10/27 200만 연합예배'는 이념과 정치를 넘어 한국교회는 물론 사회와 국민 모두를 품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연합의 장이었다. 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의 너무 과도한 열정은 기도회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를 용납치 않았고, 일부는 이를 정죄하는 듯한 매우 강압적인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10/27 200만 연합예배'가 확실히 한국교회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긴 것은 분명했다. 이런 역사를 또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만족과 찬양은 스스로에 독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포괄적차별금지법의 위협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노리고 있고, 동성애를 용인하기 위한 사회적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번 집회를 끝이 아닌, 또 다른 투쟁의 시작점이라는 인식으로, 더 큰 역사 창출을 위한 냉정한 평가를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11-05

해설/기획 검색결과

  • 한림원-서울신대, '한국교회의 이단 대처' 공동학술대회 열어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원장 정상운)이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와 함께 '한국교회와 이단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한국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역사에 나타난 한국 내 이단과 특징, 문제점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이은선 교수(안양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목창균 교수(서울신대 전 총장), 이승구 교수(합신대 남송 석좌교수),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등이 발제자로 나섰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목창균 교수 "이단문제, 대처는 단호하게 판정은 신중하게" 먼저 목창균 교수는 교리사적 관점에서 이단의 특징을 분석했다. 목 교수는 이단이 정형화 되어 있지 않고, 시대에 따라 그 형태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이단 정죄에 매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 교수는 "이단 개념은 기독교 역사를 통해 일관성을 유지해 온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경되어 왔다. 이단으로 정죄했는데, 후대에 이단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거나 결정 자체를 번복한 사례도 적지 않다"며 "이는 이단 판결이 신학이나 교리 문제가 아니라 정치 권력의 개입이나 교권 방어에서 비롯하기도 했다. 이단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마땅하나, 이단 판결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백 삼사십여년의 역사동안 수많은 이단 논쟁이 일어낫고, 이에따라 이단판결을 하거나 그것을 번복한 사례도 많이 있다. 허나 성경 해석이 다르거나 신앙 야태가 다르다고 다 이단은 아니다"며 "다르다고 다 틀리지 않고, 틀린 것이라고 해야 다 이단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승구 교수 "성경에서 더해서도 빼서도 안돼" 박명수 교수 "성경과 교리에 대한 균형 가져야" 반면 이승구 교수는 매우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단을 구분했다. 이 교수는 오직 성경을 기준으로 이단을 구분하며, '성경'에 있어 단 하나도 빼서도 더해서도 안되며, 이를 어기면 이단이라고 했다. 허나 논평을 펼친 박명수 교수는 '성경'만을 중시하다가 '교리'를 무시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균형을 가져야 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이단 문제에 있어 감정적 대응보다는 현실적인 대처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이단에 빠진 이들에 대한 회귀, 전도에 대한 방편 마련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탁지일 박사 "이단 문제, 교회 넘어 사회 문제로 비화" 마지막으로 발제한 탁지일 박사는 ‘한국교회의 이단 대처’를 주제로 한국교회 이단 대처의 역사, 포스트 코로나 이단 트렌드, 주요 이단들의 최근 동향 등을 전하며 이단 대처에 있어 교회들이 ‘사전 예방’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권면했다. 탁 박사는 “이단 문제는 교회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이단 단체와 관련된 사건이 한국 사회를 꾸준히 뒤흔들고 있지만, 다종교 한국 사회에서 이단 문제에 법과 공권력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며 “공권력과 언론은 사후처리와 사후보도 역할에 머물러 있다. 교회가 사전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 논평을 펼친 박명수 박사는 “건전한 복음주의 교회의 발전을 위해 이단논쟁은 교리에 관한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덕 문제는 도덕 문제로 다뤄야지 이것을 이단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 금주나 흡연 등도 생활양식의 문제다. 어떤 생활이 신자로서 바람직한가를 따져야지 이런 것들을 이단과 관련시켜서 논쟁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이런 입장은 한국교회의 수많은 논쟁들을 정리해 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이단 논쟁은 교회의 존립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잘못된 교리를 주장할 경우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이단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며 “오히려 현재 세계기독교를 근본부터 흔드는 것은 바로 기독교 내부에서 나오는 자유주의 신학이라고 본다”고 했다. 정상운 박사 "이단 대처 위한 교계 차원의 컨트롤 타워 마련해야" 본 학술대회를 준비한 한림원 원장 정상운 박사는 이단 대처를 위한 교회와 신학계의 연계와 전문화를 제안했다. 정 박사는 “이단들의 공세에 있어 강력한 대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한국교회 전체 차원의 전문적인 이단 상설기관을 설립하는 실제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컨트롤 타워를 설정해 이단 대처의 전문화 및 정보 통합 공유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 땅에 이단 퇴치와 박멸을 위해 순교적인 각오로 헌신함으로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신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라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자"고 독려했다.
    • 해설/기획
    • 학술
    2025-11-29

칼럼 검색결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평생 목회, 은혜 목회”
    이 책은 지난주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고 이재기 목사님이 쓰신 책입니다. 이 목사님은 1935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나셔서 유교적 가풍이 엄격한 아버지 슬하에서 자랐습니다.(그의 책 16페이지를 보면 경상북도 예천군 고문면에서 태어났다는 기록도 있음) 그런데 아버지는 작은 살림을 차려 작은어머니의 자녀들을 편애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이재기 목사님은 굶기를 밥 먹듯 하고 어린 시절부터 배가 등가죽에 닿을 정도로 배고픈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디 가서 음식을 얻어먹었냐 하면, 공동묘지에 가서 제사 음식을 얻어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메뚜기도 한철인 것처럼 겨울이 되면 제사 행렬도 끊어져 공동묘지를 가도 얻어먹을 곳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믿고 신학교를 간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이재기 목사님의 뺨을 후려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는 예수에게 빌어먹고 살아라.” 그래서 그분은 평생을 예수님께 기도하고 빌어먹고 사는 삶을 사셨습니다. 다행히 그는 정영규(정칠규) 사모님을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정칠규 사모님께서 가난한 전도사와 결혼한 걸 원망하지 않으시고 이재기 목사님께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이재기 목사님은 성경 고등학교를 다니실 때 학교에 똥을 푸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정말 그분은 평생 목회에만 전념을 하셔서 목회자로서의 품격과 자존심을 잃지 않는 오직 은혜 목회를 추구하셨습니다. 교회 형편과 상황에 따라 여러 곳으로 임지를 옮겨야 했으며 심지어는 구멍가게를 운영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는 여러 곳의 임지를 바꾸다가 부산에 있는 반송제일교회(현 새누리교회)로 가셨습니다. 그곳에 가셔서 엄청난 부흥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그런데도 6남매 자녀들 학비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학비 지원은커녕 원로목사 추대를 하기 싫어서 몇몇 장로와 안수 집사들이 작당 모의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재기 목사님은 교회의 덕을 위하여 순수하게 은퇴를 하려고 하셨지만, 당시 이 목사님이 소속하셨던 중부산노회의 도움으로 원로목사 추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전국에 부흥회를 다니셨는데 대부분 가난한 교회 부흥회를 가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난한 교회가 됐건 큰 교회가 됐건 당신의 인기를 끄는 부흥회를 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적이고 성경 중심적이며 담임목사 중심적인 집회를 하셨습니다. 담임목사가 차마 교인들에게 할 수 없는 부분들을 부흥사가 와서 대신 전하는 것이 부흥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훌륭한 목사였는지 모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이재기 목사님이 얼마나 훌륭한 사역을 해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재기 목사님에게 하나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복을 주셨습니다. 그게 바로 자녀들의 복이었습니다. 반송제일교회 중직자들의 마음이 거칠고 험해서 자녀들의 학비를 지원해 주지 못했지만, 자녀들은 하나같이 공부를 잘하였습니다. 6남매 중 한 사람만 연세대를 졸업하고 다 서울대를 졸업할 정도였습니다. 장남 이관직 교수님은 상담 심리를 전공하여 총신대 신대원 원장을 맡으셨고, 이장직 기자는 중잉일보 음악 전문기자요, 이경직 교수님은 조직 신학을 전공하여 백석대 신대원 조직 신학을 역임한 백석문화대 총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사위 홍대식 교수는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말 미국의 조나단 에드워드와 사라의 가문에 못지않은 한국판 명문 가문 중에 명문 가문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이재기 목사님께서 살아생전에 “내가 만일 하나님께 부름을 받는다면 목사님이 내 장례예배를 드려 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당연히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약속을 하였죠. 그래서 토요일 날 위로 예배를 드리고 주일 오후에 입관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일날 입관 예배를 드린 것은 제 기억으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 날이었습니다. 교구 목사님이 발인 예배가 오전 10시라고 해서 마음이 놓였는데 갑자기 8시 반으로 당겨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주일날 설교를 몇 번을 하는데요. 그리고 주일 저녁은 다음 주일 설교를 구상하면서 늦게 잠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월요일날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거는 저로서는 너무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장로님들과 부목사님들이 만류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목사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의 뜬 눈으로 설교 준비에 전념을 하다가 발인예배까지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와서 목사님이 사인을 해서 주신 ‘평생 목회, 은혜 목회’라는 책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후회를 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고생하신 목사님, 이렇게 훌륭하신 목사님이신데 21년 동안 우리 교회를 나오실 때 내가 좀 더 잘 모셔드릴 걸, 좀 더 마음을 위로해 드릴 걸...”하고 말입니다. 저는 이제 이 목사님으로부터 매 주일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 오늘도 은혜받았습니다. 목사님의 건강이 새에덴교회의 건강입니다. 부디 건강하셔야 됩니다”라는 격려의 인사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누가 그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실지 허전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재기 목사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저 역시 평생 목회, 은혜의 목회의 길을 달려갈 뿐입니다. 그분은 우리 교회 예배의 자리에 함께하지 않지만, 그분이 앉아 계시는 자리에 그분의 향기가 잔향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캐딜락 장의 자동차를 탈 때가 있을 텐데 그때까지 평생 목회, 은혜 목회의 길을 달려 하고자 합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6-02-08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박준형 목사의 ‘변화를 이룸’(마 3:1~10)
    본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요한은 중심지에서가 아닌 광야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외친 말은,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는 임박한 하나님 나라 앞에서의 결단을 촉구하는 선포였으며, 가까워지는 천국 앞에서, 삶의 방향을 돌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생활 반경 속에서 결단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요한의 본분은 주인공이 아닌 주의 길을 예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오시는 분인, 주의 길을 예비하는 일을 자기 사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주의 길을 준비했으며, 오실 길을 곧게 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사명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으로는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습니다. 광야의 거친 삶은 그의 메시지와 하모니를 이룹니다. 요한은 안락함과 화려함으로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삶 자체가 주의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의 외침으로 보입니다. 꾸밈이 아닌 절제, 과시가 아닌 본래의 단순함을 유지했습니다. 그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왔으며,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게 됩니다. 회개는 추상적 감정이 아닌 구체적인 고백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 고백은 세례라는 행위로 나타났습니다.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돌이키는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편, 요한은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라고 선언합니다. 요한은 종교 지도자들과 오래된 신앙인들의 외식하는 모습을 경계했습니다. 세례의 자리로 나온다고 해서 회개가 자동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진노를 피하려는 두려움만으로는 진정한 돌이킴에 이를 수 없다는 경고입니다. 이는 그들이 세례를 종교적 보험처럼 붙들고 있지 않느냐는 하나의 폭로와 같습니다.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지만, 속은 변하지 않은 채로 심판을 피하려는 태도를 가진 그들을 향해 요한은 강력한 충격요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요한은 핵심적인 결단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즉 온전한 돌이킴은 결코 말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회개는 열매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삶에서 확인되는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회개는 가볍게 입으로만 반복되는 종교적인 텍스트가 아니라, 행동과 습관과 관계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한은 사람들의 또 다른 숨은 정욕의 은신처를 끊어내고자 했습니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혈통과 전통을 구원의 안전장치로 삼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할 배경도, 기대어 설 특권도 절대적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능히 새로운 백성을 세우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회개의 자리는 자기 확신을 붙드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는 자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결단의 긴급함을 선포합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즉 열매 없는 삶은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입니다. 회개 없는 신앙, 열매 없는 종교성은 하나님 나라의 길을 예비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각자에게 적용해 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가까움 앞에서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며 그 길을 예비하기 위해 마음과 삶이 정돈돼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은혜 안에 거하는 생활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가 그러한 해로 준비되기를 기도합니다.
    • 칼럼
    • WAIC 칼럼
    2026-01-20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다시 빛과 소금으로”
    지난주 월요일 CBS 창사 71주년 기념 그리고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비전 선포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다시 빛과 소금으로”였습니다. 그 행사에 교계 지도자뿐만 아니라 정계, 관계 인사까지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저는 나이영 사장님과 함께 손님들을 환대하고 영접하는 데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꼭 참석하시기를 바라고 여러 경로로 부탁을 드렸지만, 영상 축사를 보내오셨습니다. 대신 강훈식 비서실장님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축하 메시지가 영상만 나오지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진짜 몇 번을 반복하는데도 불구하고 안 나왔습니다. 아니 리허설 때는 그렇게 소리가 잘 나왔다는데 방송 사고가 난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나이영 사장님은 손에 땀을 쥐고 애를 태우며 기도하였습니다. 다시 몇 번을 시도하다가 마침내 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제가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올라가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방송국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래도 여기에도 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 첫 번에 대통령님의 영상 메시지가 바로 나왔으면 그리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이번 따라 대통령님의 축하 메시지가 그토록 절실하고 애절하게 기다려지도록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방송사 엔지니어 직원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영상을 보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원고에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한마디 멘트가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켜 버렸습니다. 그리고 1부 예배가 끝나자 박지원 의원님을 비롯한 많은 의원님들이 “어떻게 이렇게 짧고 간결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실 수 있습니까? 역시 소강석 목사님이십니다”라고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CBS는 한국교회 공공재이자 이 시대와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달해 주는 에피센터(epicenter), 진원지입니다. CBS는 복음을 전하는 동시에 진리와 정의에 기초한 공정한 뉴스를 전하고 시사, 교양,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불신자들도 CBS를 신뢰하고 많이 보고 경청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 말씀도 듣고 복음을 접하게 되는 문화 선교의 지평을 넓혀갔습니다. 저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옛날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화순백암교회를 개척할 때 저녁이 되면 CBS 라디오를 틀어 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그때 라디오 강단을 통해서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나도 언제나 이런 목사가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강단 이후에 믿음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라디오 드라마를 듣고 잠이 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20대 전도사가 이제는 한국교회 중견 목사가 되어서 CBS 재단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12년 전 제 설교 중에 반동성애와 포괄적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CBS PD가 그 내용을 임의로 삭제를 시켜버렸습니다. 진짜 몇 번을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저도 인내심의 한계가 올 뻔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분들이 편협적 사고에 갇혀서 편집을 해버린 것입니다. 저는 그만큼 시대를 빨리 읽어냈다는 것이죠. 지금에 와서는 제가 제기하고 주장한 것들이 다 증명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포괄적차별금지법이라는 말이 나오면 국민들이 오히려 식상해 하고 피로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슈는 이제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때도 제가 정식으로 항의하지 않고 싸우지 않았던 것에 감사했습니다. 어쨌든 저와 한국교회가 의도하는 부분들을 방어해 올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 행사에 교계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각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CBS를 축하한 것은 그만큼 CBS에 거는 기대가 많으리라고 봅니다. 이때 재단이사장을 맡게 되어서 저 또한 책임감이 큽니다. 우리교회 이언주 의원님을 비롯해서 찾아오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CBS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12-21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박준형 목사의 ‘이 시대, 하나님을 소유한 백성’(계 2:8~11)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9-10절) 예수님께서 요한을 통해 계시를 주셨습니다. 특히 일곱 교회를 향한 말씀이 계시록의 초반에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은 서머나 교회의 지도자에게 이 편지를 써서 보내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일곱 교회 가운데 두 교회, 즉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만이 책망 없이 칭찬과 격려만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처음과 마지막이며 죽었다가 살아난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시며 모든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서머나교회와 지도자가 겪고 있는 고난과 가난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9절). 그렇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서머나교회와 그 지도자는 부요한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난은 우리에게 어떠한 상황을 제공합니까? 가난하면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가난하면 쉽게 업신여김을 받게 됩니다. 저절로 낮은 자리가 되어집니다. 볼품없고 빈약해보이는 자리에 앉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여러 핀잔과 아쉬운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런데 가난한 가운데서 느끼는 처절함과 불편함과 박대 속에서 더욱 필요하고 요긴해지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믿는 일입니다. 가난함은 어려움의 대명사입니다. 각종 고통의 중심에 처해있을 때 우리는 간절해지고 이때 예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픈도어 선교회는 매년 세계에서 기독교로 인해 박해받는 50대 국가를 선정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와 아프리카의 수단과 나이지리아 지역은 수천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하는 일이 있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수단은 박해받는 국가들 중 5위에, 나이지리아는 7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기독교 탄압과 핍박이 심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박해받는 국가 50개국 중에서 주로 1위에 많이 올라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입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근접한 나라, 북한입니다. 형제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들 국가들은 가난한 중에 신앙으로 인해 핍박까지 받고있는 실정입니다. 이들 국가를 위한 지원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특히 가난하고 위협받는 처절함 중에도 예수님을 믿고자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이 특히 그러합니다. 나이지리아는 인구의 약 46%가 기독교 신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안전할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도 결코 안전한 시대에서 산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반기독교인들로 인한 위험도 크지만, 자칭 유대인이라는 사람들로 인해 성도가 겪는 고난도 큽니다. 자칭 유대인이라는 의미는, 자신들이 선택받은 유대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멀리하며 신앙인들에게 무거운 굴레를 씌우거나 박해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성경은 그들이 유대인이 아니라 실상은 사탄의 집단이라고 말씀합니다. 서머나교회에 하신 말씀은 오늘날 우리와 우리의 교회를 향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음을 제대로 가다듬지 않고 방종하게 되면 자칫, ‘자칭 유대인’처럼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죽기까지 충성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생명의 면류관을 우리에게 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소유한 자로서 그야말로 부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과 말씀으로 고난을 이겨내며 끝까지 충성하셔서 최고의 은혜를 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 칼럼
    • WAIC 칼럼
    2025-11-24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우리 모두는 가슴에 시 한 편을 가졌다.”
    한국인이 가장 애송하는 시 중에 첫 번째로 꼽히는 시가 바로 윤동주의 ‘서시’라고 합니다. 한국 사람 뿐만 아니라 일본인 가운데도 윤동주의 ‘서시’는 가장 애송되는 시라고 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종교인이 아니라도 윤동주의 ‘서시’를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직하고 선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만큼 서시는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시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서시’에 대해 보편적 인류애나 가치를 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시 속에는 암울한 일제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 시인의 고뇌와 아픔, 민족의 독립을 꿈꾸는 저항정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윤동주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합니다. 나라를 잃어버린 민족의 청년 지식인으로서, 스스로가 부끄러운 것입니다. 자신의 이상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비극적인 현실은 자그만 바람에도 흔들리는 잎새 같은 유약한 존재로 살아가게 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섬세하고 순혈적인 자세로 별을 노래하고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며 고백합니다. 죽어가는 민족, 죽어가는 백성, 죽어가는 조국의 하늘과 바람과 별을 끌어안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는 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의 세계를 오늘의 괴로운 현실과 시련이 차갑게 스치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청년 윤동주는 조국의 밤하늘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니, 하늘마저 빼앗긴 조국의 현실이 얼마나 가슴 저렸을까요. 그래서 밤마다 잠 못 들며 괴로워합니다. 창문 밖으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도, 잎새의 작은 흔들림에도, 그것마저도 자신의 잘못인 양, 자책하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러하기에 더욱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의 서시가 있었기에, 일제 강점기의 그 칠흑 같은 어둠의 시대에도 민족의 광야 위에 별 하나 빛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KBS 다큐 촬영을 위해서 일본에 갔더니 ‘윤동주를 사랑하는 모임’에서도 대부분 다 서시를 자연의 서정과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노래한 시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별이 별로 없었습니다. 별이 있어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일본 사람들이 동주의 별을 바라볼 때도 편집증적으로 한쪽 시각으로만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이런 설명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윤동주를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모르지만, 윤동주는 한 젊음을 고뇌하고 방황하는 순수서정 시인을 넘어서 민족을 사랑하고 또 양국의 평화를 기원하며 진정한 대한독립을 꿈꾸며 시를 썼던 애국 저항 시인이었습니다. 이런 윤동주의 저항적 시성이 일본에도 꽃 피길 바라고 한 일간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평화와 화해의 다리가 윤동주의 시를 통해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랬더니 모두 다 놀라워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선에 대한 미안함과 윤동주를 무참하게 죽게 했던 제국의 만행을 자기들의 입으로 고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돌아오는 길에 ‘서시 이후’라는 시를 썼습니다. “윤동주 이후 / 우리 모두는 가슴에 시 한 편 가졌다 / 아무리 시에 관심 없고 / 문학에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 그가 사형수이든 수배자이든 /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 초호화 재벌이든 폐지를 줍는 노인이든 / 경찰이든 단속에 쫓기는 노점상이든 / 꽃처럼 피어나는 소녀이든 / 막다른 골목 유곽의 외로운 여인이든 / 콘크리트 숲 회사원이든 / 지하도에 신문지를 깔고 잠드는 노숙자이든 / 어머니의 손수건 같은 시 한 편 가졌다 / 우리의 지저분한 마음을 / 가혹한 상처를 / 씻을 수 없는 후회를 / 위로하고 닦아주는 시 한 편 가졌다 / 서시(序詩)는 지금도 /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는 / 우리 가슴 속 별이 되어 / 바람에 스치운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류의 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을 내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에 윤동주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윤동주는 별을 노래하는 시인이었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두운 밤하늘을 반짝이는 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예배 때는 ‘그대라는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아주 특별한 예배를 드립니다. 오늘 저녁에 많은 성도님들이 가슴에 별이라는 시 한 편을 가지고 오셔서 별들의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고 이루는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11-23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학교 부흥과 민족 화해를 위해 걸어온 대인
    지지난주 금요일 단국대학교에서 중재(中齋) 장충식 장로님의 평전 출판 헌정회가 있었습니다. 단국대학교는 중재 장충식 장로님의 선친이신 범정(梵亭) 장형 선생님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장형 선생님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요 교육가셨습니다. 그런 그가 단군 정신을 기초로 한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과 문화적 뿌리를 되살리자는 설립 목적을 가지고 학교를 세우신 것입니다. 장충식 장로님은 36세 때에 전국의 대학교 총장들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로 총장이 됩니다. 총장이 된 그는 세 가지 원칙을 다짐했습니다. 어떤 경우도 기업 활동을 하지 않을 것, 정치에 발을 딛지 않을 것, 정부의 제안으로 봉사하는 자리를 맡아도 급여는 반드시 받지 않을 것 등이었습니다. 장충식 장로님은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석학이지만 미국 유학의 길을 떠납니다. 그러나 선친이신 범정 선생님의 소천으로 귀국길에 올라 학장과 총장에 취임 합니다. 장충식 장로님은 범정 선생님의 “너는 어떤 경우에도 학교를 지켜내야 한다”라는 유언을 가슴속에 품고 오로지 학교를 지키는 데 전념하였습니다. 학교가 성장하고 교세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고난과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정치 자금을 후원하지 않았다는 괘씸죄로 학교는 부도 위기, 아니 학교를 하마터면 빼앗길 위기를 맞을 뻔했습니다. 그때 장충식 장로님께서는 수면제가 없이는 잠을 주무실 수 없는 고통스러운 밤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대역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반세기 전 선친 범정 선생님이 이희호 양의 도미 유학길에 적지 않는 장학금과 생활비를 보태주는 일이 있었는데, 반세기 후 이희호 양이 김대중 대통령의 영부인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정부에 겪었던 억울함을 이희호 여사를 통하여 DJ 대통령이 알고 대통령 인수위원에서부터 단국대학을 다시 살리고 그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정책을 펴게 된 겁니다. 세상에, 반세기 전에 선친 범정 선생님이 심은 사랑의 씨앗이 반세기 후에 단국대가 오늘의 명문사학, 그것도 우리 교회 바로 옆 죽전 단국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범정 선생님의 피와 정신을 이어받은 중재 장충식 장로님도 은혜받은 사람에게 잊지 않고 갚아드리고 항상 나누어 주고 베풀어 주는 삶을 사셨습니다. 또한 부조리한 일에는 결코 타협이 없고 원칙을 고수 하였지만 약자와 억울한 자에 대해서는 측은지심을 베푸셨던 분이십니다. 그는 학교를 지키고 교세를 확장하는 일뿐만 아니라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외 활동에 수고를 하셨으며 남북 체육회담에 참가하여 남북 단일팀 성사를 이루어 내고 대표팀을 이끄셨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민족 화해와 통일 추구를 이루신 대인 중에 대인의 삶을 사셨습니다. 저는 중재 장충식 평전 출판 헌정회 메인 테이블에 앉아서 행사 진행을 지켜보면서 그분이 우리 교회 장로님이 되셨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한없이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일정 때문에 오찬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저는 이틀 밤에 걸쳐 중재 장충식 장로님의 평전을 읽고 다시 한번 장충식 장로님의 과거와 현재를 느꼈고 그분의 특별한 역사관과 역사의식에 감탄을 느꼈습니다. 거의 800페이지에 달하는 평전을 쓴 김학준 교수님의 필력과 노고에도 감탄을 했습니다. 단국대학교와 함께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향해 대인의 길을 걸어온 장충식 장로님, 제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자원하여 주일 낮 예배를 비롯, 각종 행사 때 대학교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제안해 주신 장충식 장로님께서 더 무병장수하시고 대인의 뜻을 오래오래 펼치시길 기도합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11-09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하미자 목사의 ‘5대 확신’(요일 5:11~12 외)
    5대 확신은 신앙의 뿌리입니다. 5대 확신은 구원의 확신(요일 5:11-12-“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기도응답의 확신(요 16:24-“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승리의 확신(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사죄의 확신(요일 1:9-“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인도의 확신(잠 3:5-6-“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입니다. 5대 확신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구원의 확신: 구원에 대한 질문과 답을 풀어봅니다. 첫째, 어떻게 죄를 용서받을 수 있나요? 예수님을 믿으면 됩니다.(요 3:16) 영생은 무엇입니까?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 17:3) 둘째, 왜 구원받아야 하나요?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롬 3:23)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자녀는 어떻게 될 수 있나요? 예수님을 영접하면 됩니다.(요 1:12) 영접은 예수님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믿는 것입니다. 넷째, 어떻게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나요? 누구든지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의 문을 열면 됩니다.(계 3:20) 2. 기도응답의 확신: 쉬지 말고 기도하면 항상 기뻐할 수 있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기쁨이 충만하면 기도응답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 주 안에서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욥 33:26)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 성령께서 친히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주십니다.(롬 8:26)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어야 그대로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1:24) 우리가 새벽에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시 46:5b) 우리를 일생동안 즐겁고 기쁘게 해주십니다.(시 90:14) 내가 다닐 길을 알려주십니다.(시 143:8) 새벽기도는 무기입니다. 3. 승리의 확신: 고린도전서 10장 13절 말씀은 내가 감당할 만한 시험만 주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당하는 고난은 세상 사람들도 당하는 고난이며, 그 고난을 믿음으로 견뎌내면 승리한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충만해도 고난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고난받는 까닭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 가운데서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가 당하는 시험은 우리의 믿음을 성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고난 당할 때 말씀을 굳게 붙잡아야 힘써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위로를 통해 고난을 견디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고후 1:6) 4. 사죄의 확신: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가 아무리 많을지라도 우리가 회개하면 그 죄를 용서해 주시고 다시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다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주님의 발로 밟으셔서 깊은 바다로 던지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미 7:19) 우리가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입니다.(벧전 1:18-19) 그래서 주님의 보혈은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5. 인도의 확신: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앞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잠 20:24) 출애굽기 13장 17-22절을 보면, 하나님의 인도 방법은 가까운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안전하게 인도해주십니다.(17절) 믿음의 선배가 인도하게 하십니다.(19절) 앞서 인도하십니다.(21절) 하나님은 앞서 우리를 보호하시며 계획하시고 인도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 영원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업어서 인도해주시고(출 19:4), 우리를 안아서 인도해주십니다.(신 1:31) 그렇게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해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시 48:14) 말세에 세 가지 악이 있는데, 방탕함, 술취함, 생활의 염려입니다.(눅 21:34) 그만큼 염려는 큰 죄악입니다. 신앙의 반대는 염려입니다.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6:25)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칼럼
    • WAIC 칼럼
    2025-11-03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결국은 B.T.S 4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교회에 있으면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찾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온 분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분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오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청아한 가을바람도 쐬고 가을 잎사귀들이 단풍 드는 모습을 보며 가을 단상을 느껴보기 위해서 며칠이라도 교회를 떠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수요예배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주일 저녁에 수요예배 설교를 준비하고 월요일 날 영상으로 설교 녹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실 직원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이 다 쉬는 날이고 또 멀리 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 어디 가는 것도 마음대로 못 하는구나...” 그래도 월요일 날 잠깐이라도 어디를 갔다 오고 싶었습니다. 마음에 두 곳을 정해 놨습니다. 하나는 남한산성, 또 한 곳은 남산을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려고 하니까 또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고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남산에 올라가도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래도 일단 송종호 안수집사님에게 서울로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서울로 나가니까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박태혁 원장님이 운영하시는 줄기세포 병원 제타리움에 가서 정혈 시술을 받고 간만에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식당에 가도 직원들이 저를 다 알아보지 않습니까?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아이고, 나는 어디로 갈 곳도 없네...” 그리고 서울에서 교회로 오는데 몇몇 분들이 B.T.S 4 기도회에서 성도들이 기도하는 영상과 사진을 보내주는 것입니다. ‘B.T.S 4 기도회’는 ‘Blue Tide Seekers 4 Weeks’의 약자로 블루 타이드의 은혜를 찾고 갈구하며 4주간 동안 담임목사와 교회를 위해서, 또 우리 성도들의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는 자발적인 기도회입니다. 특히 제가 힘들 때 교역자들이 이런 때일수록 담임목사님과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자발적으로 기획한 기도회입니다. 제가 지시하거나 주문한 것도 아니고, 또 제가 인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제가 교회에 도착하여 보니까 비전홀이 가득 찰 뿐만 아니라 뒤에서 방석을 깔아놓고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담임목사와 교회를 위해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기도하는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가을 단풍보다도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튿날부터는 아예 처음부터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기도는 제가 직접 하였습니다. 제가 바깥에 나가 하루 이틀이라도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는데 결국 하나님은 저를 B.T.S 4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요예배 설교를 직접 하게 하시고 또 철야기도와 주일설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날은 김동섭 장로님으로 부터 전화가 온 것입니다. 다시 조직 검사를 한 결과 폐암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하나님 은혜가 너무나 감사했고 제가 받은 감동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디 가고 싶어도 딱히 갈 곳도 없습니다. 미리 계획된 사역이 아니고 미리 계획된 일정이 아니면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습니다. 이처럼 갈 곳 없는 저는 교회로 돌아왔고 B.T.S 4 기도회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B.T.S 4 기도회가 앞으로 우리 교회를 더 역동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교회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B.T.S 4 기도회에 참여하신 성도들, 그 기도회를 인도하신 교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10-26
  • [언론회 논평] 헌법 수호 의지는 민주 정치의 시금석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혼란스럽고, 가치(價値)의 상실을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마치 어떤 거대한 힘에 의하여 몸체가 송두리째 공중에 들려올려지는 것과 같은 어지럼증이 느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사법 체계를 무너뜨리고, 국가를 건강하게 지탱하는 삼권분립(三權分立)을 침해하는 일들까지 서슴지 않고 벌이고 있어, 자칫하면 국가의 질서가 무너져 내리는 요동(搖動)을 겪지 않나 우려하게 된다. 그중에 하나가 소위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든다는 것이다. 특검에서 피의자에 대하여 영장을 청구하자, 이를 법원에서 기각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든다는 것인데, 이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즉 헌법 제101조에서 사법권은 법원에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를 외부나 정치권에서 억지로 다른 차원의 재판부를 만들었으나, 나중에 재판부 구성 자체가 무효가 되는 위헌 결정이 나오면, 특별재판부의 모든 결정은 무효가 되어, 국가적, 사회적 혼란을 상당히 겪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한 권력이 당장 힘이 세다고 하여, 무리하게 이런 일들을 추진하고 강행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합헌성, 합법성,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는 정치권에 대한 신뢰 하락은 물론, 전체 국민들에게 불안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내란특별재판부’는 3가지의 위헌성이 있다고 한다. 먼저 헌법 제101조 1항에서는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로 되어 있는데, 어떤 사건과 법관을 구성하는 것과, 어떻게 재판부를 꾸릴지는 사법부의 고유 권한이므로 이를 침해할 수 없다. 또 헌법 제103조에서 ‘법관의 독립’을 보장하는데, 정치인 등이 자신들의 뜻대로 재판을 명령하는 것은 사법부의 영역인 재판에 관여하는 것이 되어, 행정, 입법, 사법부의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행위가 된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헌법 제104조 3항에서는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아닌 법관은 대법관회의 동의를 얻어 대법원장이 임명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여기에 맞지 않게 정치인과 변호사 등이 추천한 사람을 내란특별 재판관으로 임명한다면, 이것도 위헌이 된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도 특별재판부가 ‘무슨 위헌이냐’고 하여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선출 권력과 간접 선출한 권력이 있다면서, 이를 마치 서열화하는 발언까지 하여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국민의 뜻으로 간주하는데, 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국민의 뜻’으로 포장한다면, ‘국민’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이 된다. 국민들은 정치권이 국가를 위하여 바른길을 가고, 정당한 결정을 해 주기를 바라지만, 지금처럼 헌법을 뛰어넘는 정치적 발상들과 일방적 개혁 주장은 오히려 국가의 근간(根幹)을 뒤흔드는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일반 서민들은 작은 법률 하나만 어겨도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 그런데 정치권이나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헌법조차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매우 부당하고 불편하게 생각한다. 헌법 체계가 한번 무너지면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우리 국민들은 헌법을 파괴하면서까지 정치적 욕망을 채우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막강한 권력을 가진 쪽에서는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주장까지 하였는데, 이는 권력의 남용이다. 국민들은 삼권분립이 이뤄져, 어느 한쪽 권력도 전체주의, 독재주의를 못하도록 하는 것을 원한다. 권력은 삼권분립을 또렷이 하여, 견제와 균형, 협력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렇게 될 때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권은 보장받는 것이다.
    • 칼럼
    •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2025-10-13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별들이 풀잎의 미소로 웃어주는 밤”
    추석 시즌이 되면 저에게 두 가지 생각이 들어옵니다. 어린 시절 떫은 감을 우려먹고 떡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소년 시절이 아득하기만 합니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이런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그런데 목사가 되고 나서는 추석 시즌이 돌아오면 근심에 빠집니다. 대부분 추석날을 중심으로 해서 대체 휴일이 생기거든요. 그러면 아무리 대형교회라 하더라도 최하 3분의 1 이상 빠져나갑니다. 고향을 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해외로 여행을 많이 가거든요. 물론 우리 교인들은 너무너무 성숙해서 주일 낮 예배는 드리고 고향을 가든 해외여행을 가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지난 주일에도 큰 타격이 없었습니다. 한번은 추석날이 주일이었는데 진짜 그때는 코로나 시대를 방불케 하더라고요. 그래도 올해는 추석이 월요일이어서 꽤 많은 분들이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추석이 와도 놀 일이 없으니까 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하고 산행을 하고 그러다가 서재에 와서 책을 보는 일이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날은 얼마나 설레고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그날은 저희 외손주들과 함께 에버랜드를 다녀왔거든요. 특별히 지프차로 사파리를 돌고 왔습니다. 제가 그런 곳을 안 가봐서 설레고 즐거웠겠습니까? 저는 케냐 국립공원, 탄자니아의 응고롱고(Ngorongoro) 국립공원까지 다 가 봤습니다. 거기 가서 얼룩말, 사자, 코뿔소, 기린, 표범 다 보았습니다. 지난번에 케냐 국립공원에서는 사자들이 다리 밑에 있더라고요. 문을 열고 제가 사자 쪽으로 향했어요. 그랬더니 선교사님이 통 사정을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큰일 납니다. 목사님이 사자에게 공격을 당하는 것은 두 번째고 소 목사님의 모습이 사진에 찍히면 저는 절대로 사파리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목사님, 제발 들어와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차로 들어간 적이 있는데요. 그 선교사님이 하도 사정을 해서 돌을 딱 하나 던졌어요. 그랬더니 숫사자 앞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숫사자가 저한테 달려오지도 못하고 피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사파리를 외손주들과 함께 다녀왔더니 애들이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애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을 보니까 저도 좋았습니다. 사파리 투어를 하면 지프차 바깥 철조망에 고기를 걸어놓거든요. 그러면 사자나 호랑이가 와서 고기를 물고 갑니다. 그때가 가장 스릴이 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몇 근 가지고 가서 주고 싶었는데, 규정상 안된다고 에버랜드측에서 고기를 넉넉히 준비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지프차 기사님께서 고기를 큰 통에 가득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도 손주들과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갖다 보니 순진무구한 어린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어린아이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더 많은 시간을 내서 산행도 많이 하고 골프 연습장에 가서 연습을 하며 골프도 시작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골프를 터부시한 적은 없지만, 너무 목회에 전념하다 보니까 골프장에 한 번도 못 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또 걱정입니다. 골프를 치다 보면 너무 골프에 빠질까 봐서요. 너무 승부욕에 집착해서 교회에 있는 시간보다 골프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저의 몸이 건강하고 회복되는 것이죠. 물론 저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생에 대한 미련, 아쉬움 같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 얼마나 쓰임을 받았는데요. 정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해 볼 거 다 해봤습니다. 다만 아직 저의 사명이 끝나지 않은 것 같아서 저의 몸을 돌볼 뿐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제 몸이 건강한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순수시대를 꿈꾸는 것입니다. 에버랜드에 가는 걸 외손주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것처럼, 저도 그 어린아이들처럼 순수시대를 꿈꾸며 제 마음속에서 언제나 동녘 하늘이 사라지지 않고 깊은 밤이 다가올수록 제 마음에는 반짝이는 별빛이 있어야 하겠다는 마음이죠. 이렇게 복음을 위하여, 사명을 위하여 아침에는 동녘 하늘을 품고 어두운 밤에는 반짝이는 별빛을 비추며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는 어린이와 같다고 했지 않습니까?(눅18:16) 항상 저도 어린아이가 되어서 추석을 맞는 것처럼, 에버랜드에 가는 것처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고 복음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오늘 밤은 별들이 바람에 스치우며 풀잎의 미소로 나를 향해 웃어 줄 것만 같습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10-12

인터뷰/탐방/문화 검색결과

  • [인터뷰] 현장을 지킨 22만km, 나눔과기쁨을 다시 세운 나영수 목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 NGO ‘나눔과기쁨’이 최근 이사장 교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우리 사회 복지 영역에서 차지하는 나눔과기쁨의 브랜드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이사장 이·취임을 둘러싼 교계와 사회의 관심도 높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물이 있다. 한때 극심한 내·외부 갈등 속에서 급격한 퇴보를 경험했던 나눔과기쁨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오늘의 안정과 전국 조직 체제로 이끈 주역, 바로 나영수 목사다. 사무총장 3년, 이사장 5년. 총 8년의 시간 동안 나영수 목사는 위기 극복과 조직 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감당해냈다. 그는 이 모든 시간을 두고 “오롯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한다. 이에 본보는 최근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나영수 목사를 만나 지난 시간의 소회와 나눔과기쁨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나눔과기쁨에서 사무총장 3년, 이사장 5년으로 헌신해 오셨다. 이번 이사장 이임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 솔직히 말하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난 시간은 직분을 맡아 일했다기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붙들고 하루하루 버텨낸 시간에 가까웠다. 부족한 사람이 이 자리에 서 있었다는 사실이 늘 마음에 남았고,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더 성실하게 걸어가려 애썼다. 처음 이사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 조직 안팎에 쌓인 혼란과 상처가 회의실 공기 속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그때 마음속으로 분명히 다짐했다. 나눔과기쁨은 특정 인물의 단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사명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그 다짐이 이후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됐다. 사역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포기하지 않게 한 원동력이 있다면? = 힘들지 않았던 때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조직 내부의 혼란, 외부의 오해와 불신이 겹치면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던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 단체가 무너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현장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동역자들의 모습은 지금도 큰 빚으로 남아 있다. 그분들은 상황을 탓하기보다 “그래도 나눔은 계속돼야 한다”며 현장을 지켰다. 그 모습을 보며 오히려 내가 더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됐다. 그때부터 직접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조직 안정을 위해 5년 동안 매주 평균 1,000km, 연간 약 5만km를 이동했고, 누적 이동 거리는 약 22만km에 이르렀다. 지구를 다섯 바퀴 반 도는 거리다. 쉽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눈을 맞추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다시 손을 잡아 주셨고, 그 신뢰가 오늘의 나눔과기쁨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전국 조직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붙들었던 원칙이 있다면? = 언제나 속도보다 기준이었다. 규모보다 정체성이었고,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신뢰였다. 나눔과기쁨은 교회 위에 서는 단체가 아니라, 교회와 함께 걷는 단체라는 원칙을 모든 지역 조직이 공유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조직은 빠르게 커질 수 있지만, 신뢰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떠난 뒤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 누군가의 이름이 아니라 사명으로 기억되는 단체를 남기고 싶었다. 후임으로 취임한 노철호 이사장은 어떤 분인가? =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자부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분이 있었기에 내가 이사장직을 은혜로 감당할 수 있었다. 전국 규모의 사단법인인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와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를 각각 회장과 총재로 섬겼던 경험많은 베테랑을, 하나님께서 사무총장으로 곁에 붙여 주셨기에 가능했다.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혼자 판단해서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고민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결정할 수 있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노철호 이사장은 언제나 전체를 보면서도 현장을 놓치지 않는 분이었고, 원칙 앞에서는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살리는 균형감을 지닌 리더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함께 달려올 수 있었던 시간은 제게 큰 기쁨이자 은혜였다. 그래서 이사장직을 내려놓는 지금, 마음에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평안이 있다. 노철호 이사장이 후임 이사장이 되었기에 나눔과기쁨은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더 안정적인 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 목사님이 보시기에 건강한 기독 시민단체의 핵심은 무엇인가? = 기독교 정체성이다. 이는 단순한 종교적 수식어가 아니라, 조직 운영 전반을 관통하는 기준이다. 기독교 정체성이 바로 서 있으면 재정이 불투명해질 수 없고, 권력이 특정 개인에게 집중될 수도 없으며, 반복적인 내부 분열이 구조화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나눔과기쁨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비교적 분명한 정체성을 갖춘 단체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사회를 향해 말로만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공적 책임과 실천으로 답해야 하며, 나눔과기쁨은 그 통로 역할을 감당해 왔다. 사회적 혼란 속에서 적극적인 애국 활동도 펼쳐 오셨다. = 신앙은 인간의 존엄을 믿는 고백이고, 애국은 그 존엄을 지키려는 책임이며, 민주주의는 이를 제도로 구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셋은 분리될 수 없고, 서로를 지탱하는 가치다. 요즘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갈등이 토론과 설득의 영역을 넘어 증오와 배제의 언어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앙인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기보다, 끝까지 대화해야 할 이웃으로 바라볼 책임이 있다. 그 균형을 지키는 것이 공적 신앙의 몫이라고 본다. 이런 시대 속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가? = 교회는 정파가 아니라 가치의 편에 서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정의와 생명, 자유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책임을 먼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은 이유는 영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책임을 회피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섬김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회복의 출발점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나눔과기쁨이 시대의 박수보다 양심의 소리에 더 민감한 단체로 남기를 바란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고, 주목받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가장 어려운 이웃의 곁에서 조용히 제 역할을 다하는 공동체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부족했고, 아쉬움도 남는다. 그럼에도 이 단체를 하나님께서 더 귀한 분들의 손에 맡기실 것이라 믿는다. 나는 한 걸음을 물러나지만, 나눔과기쁨의 사명은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그것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한편, 나영수 목사는 모든 인터뷰가 끝나고, 본 기자에게 자신의 진심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이에 기사를 나 목사의 편지로 마무리 한다. 나눔과기쁨의 시작에는 분명한 영적 뿌리가 있습니다. 2004년 창립 감사예배에서 CCC 김준곤 목사님은 나눔과기쁨의 롤모델로 문준경 전도사님을 소개하셨습니다. 다리 밑에서 병들고 굶주리던 거지가족을 위해, 굴뚝에 연기가 나는 집을 찾아다니며 누룽지를 얻어다 먹여 살렸던 분, ‘대신 거지의 삶’을 사신 문준경 전도사님의 삶을 본받으라는 권면이었습니다. 그렇게 나눔과기쁨은 말이 아닌 삶의 모범 위에서 출발했습니다. 또 한 분의 롤모델은 파란 눈의 독일계 미국인 선교사, 한국 이름 서서평(엘리자베스 쉐핑, 1880~1934) 선교사입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그녀는 검정 고무신에 한복 치마저고리를 입고, 나귀를 타고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광주의 어머니, 고아의 어머니, 나병환자의 어머니로 불리며 조선의 어머니로 살다간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장례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었고, 당시 신문 사설에는 “예수가 광주에 오셨다”는 표현이 실릴 정도였습니다. 그 죽음이 너무도 이상해 기증된 시신을 해부한 결과, 사인은 영양실조였습니다. 유품이라곤 강냉이가루 두 홉, 현금 일곱 전, 그리고 담요 반 장이 전부였습니다. 침대 머리맡에는 단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Not Success, But Service.”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문준경 전도사와 서서평 선교사, 이 두 여인의 삶이 바로 나눔과기쁨의 정신이며 롤모델입니다. 이 정신이 전국의 나누미 목사님들과 함께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대담을 마치고자 합니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을 택한 두 여인의 발자취 위에서, 나눔과기쁨은 오늘도 십자가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6-02-10
  • 황필수 대표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게』 출판 기념회
    통합 EAP 전문기업 마인드트리의 황필수 대표가 조직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태도와 관계의 신호로 이해하는 방법을 담은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게』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책은 감정을 개인의 성향이나 기분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일상과 일터에서 드러나는 태도, 관계, 선택의 이면에 존재하는 감정의 작동 방식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황필수 대표는 약 15년간 상담 현장 및 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해 온 사례를 통해 "조직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태도 문제, 갈등, 저성과의 상당수는 개인의 능력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인식되지 않은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삶과 관계, 그리고 일의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감정을 다루는 즉각적인 해법을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는지, 그 감정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과 태도로 이어지는지를 천천히 돌아보게 한다. 책에는 이성적이라고 믿었던 선택의 순간,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한 장면, 조직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의 사례들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감정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관계와 구조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감정을 없애거나 참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감정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할 수 있을 때 태도와 관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전반에는 감정을 평가하거나 규정하기보다 '잠시 내려놓고 바라보는 태도'가 일관되게 흐른다. 황필수 대표는 EAP 전문가로서 개인 상담과 더불어 기업 조직을 대상으로 한 마음건강 및 감정 이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현재는 2024년 설립한 통합 EAP 전문기업 마인드트리를 통해 조직 내 감정 이슈와 관계 회복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인드트리는 AI 기반 상담사-내담자 매칭 시스템과 심리데이터 통합분석 기술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전국 130여 개 상담센터와 240명 이상의 전문 상담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GC녹십자, 한국니토옵티칼, 에코프로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황필수 대표는 앞서 『나도 처음부터 아빠는 아니었다』를 출간한 바 있으며, 강연과 언론 기고를 통해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감정으로 인해 흔들리는 개인과 관계, 그리고 조직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 인터뷰/탐방/문화
    • 문화기사
    2026-01-31
  • 조전혁 전 의원, 『AI시대 스마트하게 글쓰기』 출간
    조전혁 전 국회의원(더 사피엔스 이사회 의장)이 신간 『AI시대 스마트하게 글쓰기』를 출간하고, 지난 24일 서울 서소문별관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출판기념회 및 특강·사인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쓰기가 단순한 표현 기술을 넘어 사고방식과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마련됐다. 조 전 의원은 “침묵이 아닌 언어로, 진실을 지켜내는 시대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AI를 활용한 ‘언어의 재무장’을 강조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어린이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메우며 AI와 글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개그맨 김영민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조 전 의원은 AI 시대 글쓰기의 본질과 활용 전략을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조 전 의원은 “‘AI시대 스마트하게 글쓰기’는 단순한 글쓰기 안내서가 아니다”며 “진리와 정의가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상과 언어의 단련이 필수적이며, AI 시대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보다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의 역할 변화에 대해 “이제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조차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는 시대”라며 “AI는 방대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인이 처한 상황과 목적에 맞는 글을 설계하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전 의원이 강조한 개념은 ‘프롬프트 역설계’였다. 그는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한 언어로 구현해낼 때, 글은 세상을 바로잡는 투쟁의 도구가 된다”며 “AI를 통해 개인의 사고를 정교하게 벼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AI의 특성을 두고 “AI는 무한한 기억력과 무한한 아이디어의 저장고”라며 “인류 역사상 가장 글을 잘 쓴 사람들의 모든 표현 능력과 비유, 기록을 결합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과거를 잊지만 AI는 기억한다. 말과 행동의 기록을 정확히 기억하는 AI는 위선이 통하지 않는 시대를 연다”고 주장했다. 조 전 의원은 과거와 현재의 글쓰기 환경을 비교하며 “과거에는 글이 전문 영역이었고, 재능과 오랜 훈련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AI를 활용하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는 위선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양심과 교양을 가진 사람들이 언어의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돕는 도구”라며 “‘AI시대 스마트하게 글쓰기’는 그 싸움을 위한 실전 교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 후에는 저자 사인회가 이어지며 참석자들과의 소통의 시간도 마련됐다.
    • 인터뷰/탐방/문화
    • 문화기사
    2026-01-30
  • [신년 인터뷰]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부서기 이형노 목사(빛오름선교교회)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이 260만 명을 넘어섰다. 단일민족 사회라는 인식은 이미 과거의 언어가 됐다. 공장과 농촌, 건설 현장과 도시 골목 곳곳에서 이주민들은 한국 사회의 한 부분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회 변화가 아니라, 한국교회 앞에 놓인 분명한 선교적 현실이다. “선교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경기도 양주 빛오름선교교회 담임 이형노 목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 부서기)는 이 질문에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답해온 목회자다. 그의 교회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예배 공간을 넘어, 이름을 불러주고 삶을 다시 세워주는 ‘집’이 되어왔다. 그리고 이 사역의 중심에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총회장 림택권 목사,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가 함께 하고 있다. 독립교회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복음 안에서의 연대를 포기하지 않은 국독연의 정체성은 이형노 목사의 이주민 선교가 흔들리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던 든든한 토대였다. 다음은 이형노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목사님과 빛오름선교교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 경기도 양주에서 빛오름선교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형노 목사다. 우리 교회는 처음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세워진 교회다. 필리핀, 베트남, 태국, 라오스, 네팔,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주일 예배가 시작되면 여러 언어가 뒤섞여 들려온다. 찬양의 박자도, 기도의 호흡도 조금씩 다르지만, 그 안에서 어느 순간 하나의 하모니가 만들어진다. 나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떠올린다. 교회와 함께 운영하는 양주 글로벌이주민센터에서는 쉼터 사역, 한글 교육, 생활·법률 상담까지 병행한다. 이주민들에게 교회는 종교 시설이 아니라, 삶을 다시 숨 쉬게 하는 공간이다.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마친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교회라는 사실이, 이 사역의 의미를 분명히 보여준다.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늦깎이로 목회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 나는 원래 은행 지점장이었고, 교회에서는 장로로 섬기고 있었다. 세상적으로 보면 안정되고 부족함 없는 삶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신학의 길로 나를 부르셨다. 애써 외면해 보려 했지만, 그 부르심은 점점 더 분명해졌다. 이미 나이가 있었고, 가족과 직장에 대한 책임도 컸다. 그럼에도 결국 2001년 ACTS에서 M.Div 과정을 시작했고, 47세에 안수를 받았다. 안수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하나님은 나를 ‘늦게’ 부르신 것이 아니라, 가장 필요한 자리로 정확한 시간에 부르셨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길은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었다. 빛오름선교교회 개척과 이주민 선교는 어떻게 연결되었나? = 처음부터 이주민 선교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2006년 2월, 컨테이너 박스 하나로 교회를 개척했다. 가진 것도, 준비된 것도 많지 않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부르심에 대한 순종이었다. 공장 2층에서 사역을 시작했는데, 그 공장의 관리인이 첫 성도가 됐다. 그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게 됐다. 언어의 장벽, 열악한 주거 환경, 매일 더해가는 향수 속에서 살아가는 현실이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CBMC 의정부지회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 선교를 제안받았다. 많은 고민 끝에 순종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 만남과 결정 하나하나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준비하신 선교의 흐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주민 선교를 지속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 사역이 자리를 잡기까지 지속된 내부의 갈등이었다. 성도들 사이에 “이제는 일반 교회로 전환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점점 많아졌고, 실제로 심각하게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 성도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목사님, 여기 없어지면 우리는 어디로 가요?” 그 한마디가 가슴을 무너뜨렸다. 그때 분명히 깨달았다. 이 교회는 그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라, 유일한 집이었던 것이다. 결국 외국인 선교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고, 절반의 성도가 교회를 떠났다. 그러나 그 선택 이후 교회의 정체성은 오히려 더 분명해졌고,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직접 붙들고 계심을 경험하게 됐다. 이주민 선교를 관통하는 목사님의 철칙은 무엇인가? = ‘서두르지 않는 복음’이다. 우리는 축구교실, 한글학교, 쉼터 사역을 통해 먼저 사람을 만난다. 복음은 그 만남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주민들은 각자의 문화와 종교를 평생 품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억지로 바꾸려 하면 마음은 닫힌다. 그러나 삶을 함께 나누고, 아픔을 들어주고, 시간을 견디다 보면 어느 순간 십자가의 사랑이 스며든다. 나는 그 기다림 자체가 복음이며, 가장 성경적인 선교라고 믿는다. 이주민 선교의 한 열매로 ‘글로벌 합창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이 사역에 담긴 의미와 비전을 소개해 달라. = 단순한 합창단이 아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빛의 하모니’를 꿈꾸고 있다.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 안에서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자리다. 지금 약 5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는데, 네팔 노동자들이 가장 많고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함께하고 있다. 언어도, 문화도, 살아온 배경도 다르지만 노래를 시작하면 그 모든 차이가 하나의 울림으로 묶인다. 이들은 주로 가요와 가곡을 부른다. 처음부터 찬양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서고, 박수를 받는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이 열린다. 그 과정에서 찬양도 조금씩 스며든다. 노래를 통해 먼저 존엄을 회복하고, 그다음 복음을 만나는 구조다. 오는 6월, 양주문화회관에서 첫 정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결코 쉬운 도전은 아니다. 재정적으로도, 행정적으로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할 사역이라고 믿는다.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 한가운데서 “우리가 여기 있다”고 말하는 무대, 그들이 세상에 전하는 ‘빛의 하모니’는 분명 큰 감동과 울림을 남길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을 하든 목적은 하나다. 이 노래가 결국 복음으로 이어지도록, 그리고 이 땅에 흩어져 있는 이주민들의 삶에 하나님의 빛이 비추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국제독립교회연합회의 부서기를 맡고 있다. 목사님에게 국독연은 어떤 공동체인가? = 국독연은 사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공동체다. 한국에서 손에 꼽히는 교단 교회에서 장로로 섬기며 제도와 구조를 경험했다. 분명 장점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부딪쳐야 하는 교단 정치는 나와 맞지 않았다. 국독연은 다르다. 목회자의 사명을 먼저 묻고, 그 부르심을 존중한다. 숫자나 성장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이주민 선교처럼 결과를 수치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역을, 국독연은 조건 없이 품어준다. 그 신뢰가 있었기에 흔들리는 순간에도 사명을 내려놓지 않을 수 있었다. 국독연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며, 실제 목회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 = 자유와 연대가 동시에 존재한다. 국독연 안에는 같은 부르심을 가진 동역자들이 있다. 간섭하지 않지만, 결코 외롭게 두지 않는다. 필요할 때는 함께 기도하고, 함께 고민해 준다. 이것이 매우 대단한 것은 독립교회와 교단의 장점을 고루 아우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국독연이 아니었다면 빛오름선교교회가 지금처럼 이주민 선교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구조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를 지켜주는 독립교회의 자유가 있어 마음 놓고 선교할 수 있었고, 국독연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따뜻한 연대로 함께하며, 이 사역을 끝까지 이어오게 했다. 설립자 박조준 목사님과 국독연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듣고 싶다. = 박조준 목사님은 국독연의 영적 중심이다. 연세가 무색할 만큼 복음에 대한 열정이 살아 계신 분이고, 그분의 말씀과 기도에는 언제나 본질이 있다. 국독연이 규모를 앞세우지 않고, 끝까지 복음의 본질을 붙들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유를 원하지만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목회자,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고 싶은 목회자에게 국독연은 분명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공동체라고 믿는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6-01-28
  • 아베카 대안학교 “그 어떤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입시와 성적 중심의 교육 환경 속에서, 기독교 학부모들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신앙을 지켜주고 싶지만 현실적인 학업 또한 외면할 수 없고, 공교육과 사교육 어느 쪽에서도 아이의 ‘삶 전체’를 맡기기 어렵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질문 앞에 하나의 분명한 대안으로 ‘아베카 대안학교’가 문을 연다. 아베카 대안학교의 슬로건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세상 그 어떤 아이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아베카 대안학교의 교장을 맡은 정기한 교장은 서울인터내셔널크리스챤스쿨(SICS)의 설립자이자 초대 교장으로, 국내 기독교 대안교육 현장에서 오랜 경험과 신뢰를 쌓아온 베테랑이다. 다년간의 대안학교 운영 경험을 통해 학업, 신앙, 인성을 균형 있게 세우는 교육 철학을 현장에서 검증해 왔다. 교감을 맡은 박수현 교감은 사교육계에서 ‘일타강사’로 불릴 만큼 탁월한 강의 실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성적 향상만을 목표로 하는 교육의 한계를 느끼고, 아이들의 삶 전체를 책임지는 전인 교사로 나아가기 위해 대안학교 교육을 준비해 왔다. 특히 박 교감은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 이른바 ‘문제아’로 분류되던 아이들을 돌보며 그 가능성을 실제로 증명해 왔다. 중학교 2학년임에도 기초 학습이 거의 되지 않았던 한 학생이 박 교감을 만나 성장해, 올해 고려대학교에 진학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아베카, 성경적 세계관이 녹아든 검증된 교육 시스템 아베카(Abeka)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홈스쿨링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성경적 세계관이 모든 과목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등 전 과목이 성경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학습 과정 자체가 곧 신앙 교육이 된다. 한국에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아베카는 기독교 정신이 교육 전반에 깊이 스며든 커리큘럼으로 미국 내에서 오랜 시간 검증돼 왔다. 또한 1년에 두 개 학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학습 구조와, 미국 아베카 본부의 공식 학년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다만 국내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검정고시가 필요하다. 홈스쿨의 한계를 넘어, ‘아베카 대안학교’로 아베카 교육은 본래 홈스쿨링을 기반으로 하지만, 부모 혼자 아이를 가르치기에는 전문성과 현실적인 한계가 따른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아베카 대안학교다. 아베카 대안학교는 아베카 커리큘럼 60% + 한국식 수업 40%를 결합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수학 등 일부 과목에서는 한국식 수업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균형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 전문성과 신앙을 겸비한 교사들이 아베카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업의 상당 부분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유치원부터 시작할 경우 자연스러운 영어 습득에도 매우 유리하다. 고비용의 영어유치원에 비해 훨씬 깊이 있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성장통 학생 프로그램’, 포기 대신 회복을 아베카 대안학교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른바 ‘성장통 학생 프로그램’에 있다. 학교 부적응, 자퇴 경험, 게임 중독, 생활 리듬 붕괴, 우울감, 감정 기복, 자기 통제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문제아가 아닌 ‘더 크게 자라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로 바라본다. 박수현 교감은 “이 성장통 학생들을 위해 대안학교를 함께 하기로 했다”며 “아이들이 마음 놓고 올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베카 대안학교의 교육 철학은 단순한 입시 성공이나 성적 향상에 있지 않다. ‘아이들의 삶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신앙과 인격, 학업이 하나로 연결되는 전인 교육을 지향한다. 이는 학교의 영적 정체성이 되는 이사야 60장 1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와 완벽히 부합된다. 정기한 교장은 “아베카 대안학교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마음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단순히 표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부모의 심정으로,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정식 개교··· 지금도 입학 가능 아베카 대안학교는 인천 검단 아라동에 위치해 있으며, 기숙사형 학교로 준비 중이다. 공식 개교는 올해 9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오는 3월 임시 개교를 통해 수업을 시작한다. 입학 대상은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재수생까지 모두에게 열려 있다. 정식 개교 이후에는 더 넓고 교육에 적합한 장소로 이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의는 박수현 교감(010-2136-2701)을 통해 가능하다.
    • 인터뷰/탐방/문화
    • 탐방
    2026-01-27
  • [신년 인물] 시대의 위기 속에 주목받는 이름 ‘오범열 목사’
    지금 한국교회는 ‘위기’라는 표현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 서 있다. 다툼과 분열은 일상이 되었고, 강단의 영적 권위는 크게 흔들렸다. 교회를 향한 국민적 신뢰 역시 눈에 띄게 약화되며, 교회가 사회 속에서 감당해야 할 도덕적·영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복음의 본질은 흐려지고, 교회는 스스로 빛과 소금의 사명을 돌아봐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 안에서는 책임 있는 지도력에 대한 요구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227개 시군구 기독교총연합회를 이끄는 오범열 목사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특정한 정치적 구호나 전면에 나서는 행보보다, 말씀과 기도에 충실한 현장 목회를 중심으로 신뢰를 쌓아온 목회자다. 오범열 목사는 오늘의 한국교회 위기를 단순한 교세 감소나 외형적 침체로 보지 않는다. 그는 이를 영적 권위의 약화,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 교회의 정치화와 이념화, 그리고 다음 세대의 이탈이 맞물린 구조적 위기로 진단한다. 그는 “한국교회의 위기는 어느 한 영역이 아니라 전반에 걸쳐 누적되어 온 문제”라며 “위기에 대한 인식은 분명했지만, 이를 넘어설 실제적 실천과 결단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결국 한국교회 위기의 근본 원인은 영적 부재에 있다. 회복의 열쇠 역시 영적 회복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준비되고 있는 사역이 바로 ‘2027년 평양장대현교회 성령강림 120주년 대성회’다. 오 목사는 이 대회를 단순한 기념행사로 규정하지 않는다. 그는 이 대회가 한국교회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신앙의 본질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 목사는 “120년 전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 한국교회가 오늘의 위기를 지나 다시 새로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화려한 구호보다 회개와 말씀, 그리고 성령의 실제적 역사를 다시 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무너진 강단과 흐려진 복음을 다시 붙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시기에 오범열 목사가 전국 규모의 연합체를 이끄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은, 한국교회 안팎에서 제기된 연합과 조정의 필요성과 맞닿아 있다. 다양한 목소리와 입장이 얽힌 교계 현실 속에서 그는 어느 한 편에 치우치기보다, 전체를 향한 균형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목사는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이 맡기신 자리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 노력해 왔을 뿐이다”며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함께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7년 한국교회 회복의 새로운 분기점을 앞두고 올 한 해 오범열 목사의 리더십이 한국교회를 어떻게 하나로 모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6-01-23
  • [신년 대담] 이승현 목사 “광야에서 만난 ‘구속사 만나’ 우리를 살린 은혜”
    어느새 구속사 전파의 선두에 자리 잡은 사단법인 세계구속사말씀본부(이사장 이승현 목사·이하 세구본)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설립 2년 만에 전국 7곳에 지역 아카데미를 개설하며 빠르게 기반을 확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초교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속사 전문 강사 양성 과정’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사역의 깊이까지 더했다. 매 주일마다 이어지는 구속사 기도회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방증한다. 아직 임시 기도처소에서 모임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 성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예배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구속사 말씀을 향한 갈급함이 현장에서 생생히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생전 “전 세계 열방이 구속사 말씀 앞으로 춤추며 달려올 것”이라 기대했던 고(故) 박윤식 원로목사의 비전이 세구본을 통해 현실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구본은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구속사 사역의 지경을 본격적으로 넓히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구속사 말씀 사역을 이끌고 있는 이사장 이승현 목사가 있다. 현재 평강제일교회 분쟁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는 이 시간을 ‘광야’로 해석한다. 그리고 그 광야에서 구속사 말씀이 ‘만나’였다고 고백한다. 이에 본보는 이승현 목사를 직접 만나, 2026년 한 해 세구본이 품고 있는 비전과 구체적인 사역 계획을 들어보는 한편, 평강제일교회 사태를 바라보는 그의 솔직한 심경과 신앙적 고백을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이승현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새해를 맞아 성도들에게 인사 부탁 드린다. = 이사야 43장 19절,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도들과 나누고 싶다. 새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축복된 광야 여정 가운데 새로운 길을 내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새 일의 본질은 ‘해방’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됐고,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으로 인류가 죄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처럼, 우리의 여정 역시 위대한 해방의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올 한 해 하나님의 축복이 교회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성도들의 머리 위에 함께하길 바란다. 세구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간 눈에 띄게 급성장했는데, 예상한 흐름이었는가? =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표현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우리가 무엇을 잘해서 이렇게 축복하셨겠는가? 구속사 말씀이 지금 이 시대와 너무 정확히 맞아떨어지기에 많은 이들이 깊은 은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지금은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구속사 말씀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하도록 밀어붙이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자발적으로 지역 아카데미가 세워지고, 구속사 말씀을 앞다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역사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감동을 새삼 느낀다. 아카데미를 보면 초교파 목회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은혜의 깊이다. 평생을 기도와 말씀 앞에 무릎 꿇어온 목회자들은 말씀 앞에서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구속사 말씀을 통해 경험하는 은혜의 깊이는 새로운 신앙의 지경을 열어준다. 둘째는 목회 현장에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목회자는 말씀을 통해 성도들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야 하지만, 늘 새로운 말씀을 제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구속사 말씀은 들여다볼수록 새로운 통찰과 메시지가 샘솟는다. 목회자들이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 때문이다. 셋째는 사역 방식이다. 세구본은 교육을 빌미로 통제하거나 방향을 강요하지 않는다. 철저히 섬기는 자세로 사역한다. 이러한 자유로움이 목회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 같다. 2026년 사역 계획을 소개해 달라. = 기존 아카데미의 활성화와 더불어 새로운 아카데미 개설이 우선 과제다. 지난 2025년이 구속사 말씀이 전달될 토대를 마련한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확장의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일산과 김천 지역의 반응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성장이 아니라, 구속사 말씀이 들어간 지역 교회 생태계가 실제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해 시작한 구속사 강사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제는 수동적으로 말씀을 듣는 단계를 넘어, 각자가 강사로 세워져 구속사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사역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 교회 분쟁과 함께 한동안 중단됐던 해외 사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다. 과거 구속사 운동을 활발히 하다 중단됐던 해외 교회들이 다시 연결되고 있다. 오히려 더욱 정돈된 모습과 구속사 말씀에 대한 갈급함으로 적극적인 요청을 보내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피지에서 해외 구속사 세미나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원로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전 세계가 구속사 말씀 앞으로 춤추며 달려올 것”이라는 고백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지역 아카데미가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하는가? = 구속사는 단순한 성경 지식이나 비밀을 푸는 말씀이 아니다. 구속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교회와 성도들의 인격적 변화다. 복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기준이 되며, 우리를 복음의 권위에 합당한 인격자로 변화시킨다. 지금 세상은 교회를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삶으로 복음을 증명해야 한다. 전도는 말이 아니라 삶이다. 또한 구속사 말씀은 반드시 섬김으로 이어진다. 말씀을 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적인 섬김으로 열매 맺는 것이 구속사의 본질이다.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왜 지금 구속사 말씀이 더욱 절실하다고 보는가? = 강단은 본래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 시대를 변화시키는 자리다. 예수님 자신이 곧 말씀이시다. 그러나 오늘날 강단에서는 성공, 기복, 인간관계 중심의 설교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모든 해답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다. 한국교회가 다시 빛과 소금의 사명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강단에서 말씀이 중심에 서야 한다. 구속사는 모든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속사 말씀을 배우는 성도는 자신의 삶을 다시 예수님께 맞추게 된다. 결국 ‘나의 주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얻게 된다. 평강제일교회 사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 2년 6개월이 지났다. = 수많은 거짓과 오해, 핍박과 의도적인 공격 속에서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 성도들은 구속사 말씀을 붙들었다. 우리의 광야 여정 가운데 구속사 말씀은 ‘만나’가 되어 우리를 먹여 살렸다. 돌아보면 광야의 시간은 오히려 축복이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을 가장 깊이 체험한 시간이었고, 구속사 말씀이 진정으로 우리를 살리는 말씀임을 확신하게 됐다. 지난해 법적 판단도 대부분 유리하게 나왔는데? = 감사할 뿐이다. 애초 사실이 왜곡돼 있었기에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 믿었다. 면직과 출교가 모두 무효로 돌아가며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심지어 나를 구속시키기 위해 23억이나 로비했다는 고발이 자기들 내부에서 나왔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나만 무너뜨리면 된다는 저들의 발상이 참으로 무서울 지경이다. 허나 그것이 착각인 것은 구속사 말씀을 붙들고 있는 우리 성도들은 절대 어떠한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결국 모든 것을 바로잡고 계신다. 우리 성도들은 지금도 자신을 평강제일교회의 성도라 고백하며, 비가오나 눈이오나 교회 앞 정문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아하론선교센터에서의 부흥이 심상치 않다. 목사님도 놀라셨을 것 같은데? = 솔직히 나 역시 놀랐다. 임시 기도처소임에도 매주 새로운 성도들이 나오고 있다. 복도까지 의자를 놓아야 할 정도다. 이것은 오직 구속사 말씀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분쟁은 우리의 시간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의 대부분의 시간은 구속사 말씀 전파에 집중되어 있다. 이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이다. 지금은 ‘아하론’의 시기다. 올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 = 그렇게 되길 기도하고 있고, 확신하고 있다. 우리 안에 십자가의 사랑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가 용서로, 원망이 중보로 바뀌고 있다. 그 변화를 볼 때 하나님께서 기대하신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느낀다. 끝으로 2026년을 시작하는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우리의 분쟁은 서로는 물론 한국교회 전체에 큰 실망과 상처를 남겼다. 2026년은 하나님의 치유가 임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평강제일교회는 피눈물의 기도가 쌓인 터 위에 세워진 교회다. 이 교회는 결코 상처로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회복될 것이며, 이 어려움을 통해 오히려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교회로 다시 쓰임 받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6-01-22
  • [신년 공동 대담] 성락교회 개혁 9년 “모두가 함께했기에 승리한 시간”
    지난 2017년, 한국 사회와 교계에 큰 충격을 던졌던 성락교회의 개혁 선포가 어느새 9년 차를 맞았다. 故 김기동 목사의 비리 의혹에서 시작된 이 사태는 단순한 분쟁을 넘어 교회 시스템의 전면적 개선과 신학적 갱신으로 이어지며, 한국 교회 역사에 전례 없는 ‘자발적 개혁 투쟁’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그 과정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1,500여 건에 달하는 고소·고발과 물리적 충돌, 그리고 가족마저 갈라놓는 아픔 속에서도 개혁측 성도들은 담대히 ‘광야의 은혜’를 고백하고 있다. 이에 공동취재단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성락교회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의 하재구 안수집사(교개협 대표), 윤형식 목사(목회자 대표), 윤준호 목사(법무팀장) 등 3인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비전을 들어보았다. ▲ 개혁 9년 차를 맞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하재구 안수집사(이하 하재구):감회가 새롭다. 김기동 목사의 사과를 요구하던 작은 움직임이 하나님에 의해 여기까지 왔다. 예배를 막기 위해 세워졌던 ‘철문’을 기억하는가? 하지만 그 철문은 성도들의 신앙의지를 꺾지 못했다. 지난 8년은 우리의 영적 눈과 귀가 새로 트이며 ‘교회를 교회되게’하기 위한 신앙의 귀한 노정의 시간이었다. 윤형식 목사(이하 윤형식):스포츠의 VAR 제도처럼, 사람을 속일 순 있어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다. 지난 시간의 추악한 거짓이 하나님의 추상같은 눈앞에 그 진실을 드러냈다. 개혁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진실에 눈을 감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윤준호 목사(이하 윤준호):하나님은 자신의 때에 자신의 방법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이 가장 컸다. 우리의 마음이나 우리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본연의 신앙을 다시 일깨웠다. 또한 '함께'의 힘에 대해 새삼 느꼈다. 지난 9년은 혼자라면 절대 견뎌내지 못했을 시간이다. 개혁성도들의 기도와 노력이 하나로 모였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요즘 교회 내부 분위기는 어떠한가? 하재구: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요즘 성도들은 평생의 신앙생활 중 가장 행복하며, 하나님의 세밀하신 인도하시는 간증을 입에 달고 살 정도다. 여전히 예민한 법적 분쟁이나 다툼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우리의 예배는 더없이 뜨겁다. 성도들의 마음도 이전보다 훨씬 굳건해졌다. 초기에는 일희일비하는 행태가 많았지만, 지금은 쉽게 요동치 않고, 우리 본연의 목표와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윤형식:목사로서 사실 성도들이 고마우면서도 마음이 아픈 측면이 크다. 하 집사님 말대로 우리 교회 분위기는 더없이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도들의 고통이 적어진 것도 아니다. 분쟁은 현실이고 개혁의 과정은 여전히 고단하다. 감사한 것은 성도들이 이를 너무도 담대히 인내해 주고 계시다는 것이다. 우리 개혁의 방향을 믿고 지지하며, 이를 위해 한 마음으로 견뎌내고 있다. ▲ 생각보다 개혁의 시간이 길어지는 느낌이다. 내부의 피로감이나 이견도 클 것 같은데? 하재구:개혁에 대한 안과 밖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외부에서 성락교회 개혁을 바라보는 기준은 대부분 법적인 측면 혹은 분쟁의 진행 여부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 개혁은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궁극적 목표점이다. 법적인 부분은 그 중 하나의 영역일 뿐, 그것이 결코 전부가 아니다. 특정인에 소유됐던 교회를 다시 온전히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우리는 청지기로써의 역할을 다하는 것, 이를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성도들 전체에 체화하는 것이 우리의 개혁이다. 분쟁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개혁이 지체되지는 않았다. 윤준호:우리의 분쟁 시간이 길어진 것은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법원이 교회 대표자에서 탈락한 김기동 목사를 대신해 그의 아들인 김성현을 임시사무처리자로 올리며 사태가 커졌다.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다. 여기에 코로나 3년의 시간은 한국교회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도 잠시 멈추는 시간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개혁은 매우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성도들이 꿈꾸어 가는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고, 교계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법적인 소송은 우리 개혁의 전부가 아니라, 단지 개혁의 길에 장애물을 치워주는 도구일 뿐이다. 개혁의 시작 “철문으로 막을 수 없었던 진실의 눈을 뜨다” 광야에서 만난 ‘행복한 좌절’과 신앙의 자유 ▲ 출애굽(개혁 선포) 이후 9년째 광야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광야에서의 시간은 어떠한가? 윤형식:예배의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다. 서로 마음과 뜻을 합해 예배를 드리고 그리스도인 본연의 신앙을 회복하는 시간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꿈만 같은 일상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서툴고 어색하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우리가 광야에서 새롭게 만난 자유 함으로 너무도 행복한 좌절을 주고 있다. 하재구:지금 우리 교인들 누구에나 물어도 모두가 “행복하다”는 공통된 대답을 할 것이다. 이것이 과장이 아닌 것은 윤 목사님 말대로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일상과 개혁을 세밀히 이끄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전에는 교회가 커지고 끝없이 부흥할 때 성도들은 막상 힘들어 했다. 개혁 전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을 때, 세상에서의 목표를 상실하고 그저 빨리 삶을 끝내고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청년들이 많았다. 하지만 개혁과정에서 우리의 삶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새롭게 경험하고는 이제 천국을 그렇게 인식하는 개혁성도는 없다. 이제는 신앙과 삶이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새로운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이다. ▲ (구)베뢰아, 소위 김기동 목사와의 연결고리는 완전히 끊어낸 것인가? 윤형식:과거의 우리들은 설교 범위가 매우 제한되어 있었다. 심지어 김기동 목사가 주일에 설교한 것을 요약해서 각 예배당 별로 설교하라는 지시를 듣기도 했었다. 김기동의 베뢰아라는 틀 안에서 모든 설교와 교육이 이뤄졌고, 외부의 어떠한 생각도 개입되면 안됐다. 이제는 교계의 정통 교회와 목사님들을 보며 성경을 보는 법을 다시 배우며, 성경에서 벗어난 가르침은 배제하고 있다. 지금 내외적인 수많은 노력과 연단을 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우리에게 이러한 신학적 선언을 할 때가 오리라 본다. 하재구:과거에는 우리 교회 안에서 김기동 목사의 저서 외 다른 것을 보거나 다른 설교를 듣는 것이 매우 불편했다. 그러나 이제는 외부와 자연스레 소통하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변했다. 지금은 정통교회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고 책을 보는 것에 어떠한 괴리감도 없고, 불편함이 없다. 그 속에서 예전에 깨닫지 못한 다양한 은혜를 체험한다. 윤준호:과거에 나는 유학을 떠나기 전 베뢰아신학연구소장을 맡을 정도로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내가 알던 부분과 신학적 자유의 영역이라고 용인했던 부분이 선을 넘어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보였다. 매일 1분씩 늦는 시계는 평소 우리에게 어떠한 체감도 주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것들이 쌓여 하루를 늦추고, 끝내 1년을 늦추듯이 언제부터인가 어긋난 우리의 시간이 어느새 너무도 많이 벌어져 있었다. 지난 8년은 벌어진 간격을 메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조만간 법적 분쟁이 일단락되고 나면, 한국교회 전체가 충분히 납득하고 인정하고 축복해줄만한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새 출발을 하는 날이 올 것이다. ▲ 성락교회 분쟁과 개혁 성공에 대한 교계의 관심이 지대하다. 성도들이 이단·부정과의 연결고리를 직접 끊겠다며 들고 일어선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하재구:교계의 관심은 우리의 개혁이 흔들림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매우 중요한 동력이었다. 외부의 끊임없는 협력과 격려는 우리 개혁의 방향을 이끄는 나침반을 흐트러지지 않게 붙잡아줬다. 이제는 과거를 떨치고 한국교회와 함께할 수 있는 준비가 거의 완료된 상태다. 조만간 개혁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한국교회에 좋은 개혁의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윤형식:교계에서 여러 목사님들과 강사, 문화 사역자들이 우리 교회에 와서 성도들 앞에 선다는 것은 우리의 노력을 교계에서 지지하고 응원해 주고 있다는 확신이었다. 사실 과거의 우리들은 세상의 차가운 시선 앞에 움추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개혁을 선포한 후, 교계에서 우리를 따스히 감싸주고 응원해주며, 우리가 신앙의 껍질을 깨고, 세상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도 기적 같은 일이다. 성도들에게 전하는 고백 “당신들은 우리의 이적이자 자부심” 사도행전적 회중 정치를 구현하는 건강한 침례교회로 ▲ 개혁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나? 하재구: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신앙 안에서 자유함이 가장 크다. 과거의 성락교회는 담장 안에 갇힌 우리만의 공동체였지만, 이제는 세상과 자유로이 소통하는 지역 공동체가 됐다. 개혁 이전에는 수만명이 출석하는 교회임에도, 지역과 교류하거나 나눔 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작게나마 지역민과 우리의 복음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윤형식:처음에는 우리에 대해 교계가 매우 조심스런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외부의 많은 목사님이나 강사, 사역자들이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은혜로 우리와 함께 하신다. 심지어 한 번 오셨던 목사님들이 기쁨으로 주변 목사님들에 우리 개혁측을 추천해 주고 계신다. 이제 우리가 한국교회와 위화감 없이 함께하게 됐다는 반증이다. 이 모든 것이 개혁을 시작하게 한 하나님의 은혜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윤준호:‘교회를 교회답게’라는 구호를 더욱 구체화 하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침례교회이면서도 제대로 된 회중 교회를 이루지 못했다. 사회의 민주주의보다 더 민주적이어야 하는 것이 바로 침례교회의 회중 정치인데, 한 사람의 독재로 이름뿐인 침례교회를 해왔다. 이제 우리가 그동안 꿈꾸던 완전한 침례교회로 나아가고자 한다. 변형된 권력형 집단이 아니라 사도행전적 교회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교회다운 교회다. ▲ 지나온 시간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다면? 하재구:교개협을 처음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수십년동안 신앙의 동역자와 후원자로 믿었던 사람들과의 갈등이었다. 가족 안에서도 편이 갈려 폭력과 인격 모독을 겪어야 했다. 이는 사회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처절한 아픔이었다. 하지만 올바른 교회를 세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천 명의 성도가 불편함을 참으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이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혼을 고민할 만큼의 가정적 위기를 겪으면서도 오직 신앙심으로 이 자리를 지켜주신 성도님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성락교회에 쏟았던 젊은 날의 헌신과 사랑이 컸기에, 이 교회를 반드시 제대로 된 교회로 다시 세우겠다는 성도님들의 책임감이 지금의 우리를 가능케 했다. 윤형식:솔직히 고백하자면, 과거 부목사 시절에는 김기동의 일탈을 몰랐다는 변명을 하기도 했다. 그것이 결코 떳떳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개혁 이후 성도님들이 우리 목회자들을 비판하고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했다. 그러나 성도님들은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여전히 저희를 영적 리더로 신뢰해 주셨다. 우리 성도들은 단순히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와 희노애락을 같이하는 운명공동체’다. 여전히 이 자리에 머물며 저희의 부족한 리더십을 경청해 주시는 성도님들이 가장 큰 고마움이다. 윤준호: 교회 안에 계신 성도님들은 당연하지만 무엇보다 교회를 잠시 떠나 계신 ‘범(汎) 성락교인’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그분들을 ‘교회를 나간 사람’이라 부르지 않는다. ‘잠시 피해 계신 분들’이라 믿는다. 떠나 계셔도 마음은 편치 않으실 텐데, 여전히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탄원서와 연명부로 힘을 실어주신다. 우리가 담대함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그 ‘함께’의 소중함에서 나온다. 한때 ‘성락교회’라는 이름이 지우고 싶은 악몽이었다면, 이제는 가장 많이 회개한 교회, 가장 진실된 교회로 거듭나 그분들에게 부끄러움을 넘어선 자랑스러운 교회로 돌려드리고 싶다. 공동취재단 대담:유주형 국장(새누리신문) 정리:차진태 국장(교회연합신문)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6-01-02
  • 신간 ‘실크로드와 가스펠로드’ 출판감사예배 드려
    한반도 복음의 기원을 찾아가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신간 실크로드와 가스펠로드'(저자 황규학/ 398p)의 출판감사예배가 지난 12월 29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한반도 선교 140주년에 맞춰 출간한 본 책은 한반도 땅에 내린 복음의 뿌리를 추적한다.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 속에 스며있는 십자가의 뜨거운 복음을 재조명한 것이다.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는 만큼 이날 출판감사예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신간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드러냈다. 황규학 박사는 이번 책에서는 한반도 역사에서 묻혀있던 복음의 존재를 찾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실크로드를 통해 삼국시대 때 복음이 들어왔지만, 각종 신화나 무속에 묻혀 복음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이다. 허나 이 모든 것이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신 하나님의 계획임을 확신했다. 황 박사는 "기존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복음의 역사는 신라시대에 들어온 돌십자가 정도였지만, 그 광대했던 실크로드를 보면 결코 이 땅에 들어온 기독교의 존재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며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 연구가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열매를 맺었다. '예수'라는 이름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땅에 복음은 꾸준히 존재했다"고 말했다. 또 “이 책에서는 이러한 복음의 물을 전 세계로까지 흘러 가스펠로드로 만드는 한인들로 결론을 맺었다.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는 것이다. 실크로드의 끝은 가스펠로드였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실크로드는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기 위한 도상에 있는 길이었다. 단지 비단만 파는 길이 아니라 복음을 파는 길이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윤덕남 목사(한국기독교교단총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유석근 목사(브니엘교회)의 기도에 이어 윤사무엘 목사(페이스신학대학교 총장)이 설교를 전했다. 윤 사무엘 목사는 "가스펠로드라는 단어가 매우 센세이션 하다. 하나님께서는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때 실크로드를 사용하셨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신학적으로 아주 휼륭한 자료다"고 말했다. 황규학 박사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저자가 이렇게 많은 연구를 해냈다는 것에 매우 놀라울 뿐이다"고 평가했다. 이 책에 대해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장), 권위영 목사(예장 통합 부총회장),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장영일 박사(장신대 전 총장), 황세형 박사(한일장신대 총장), 류승남 대표(나정연) 등이 추천사를 썼다.
    • 인터뷰/탐방/문화
    • 문화기사
    2025-12-30
  • [특별대담]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선 목사
    근 수년 새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의 분전이 그야말로 눈에 보일 정도다. 한때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 등에 밀려, 교계 연합운동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지만, 연합운동의 계속된 혼란 속 장로교 연합이라는 확고한 노선이 빛을 발하며, 이제는 그 어느 단체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케 됐다. 특히 금번회기 대표회장에 오른 이선 목사(예장백석)의 존재가 매우 눈에 띈다. 한 때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중심에서 큰 활동을 보였던 이선 목사가 매우 오랜만에 다시 연합운동의 일선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선 목사의 연합운동 복귀를 놓고 교계 일선에서는 나름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존의 몇명의 지도자들이 3~4개 연합단체를 돌아가며, 대표를 맡는 상황에 검증된 지도자인 이선 목사가 그들만의 지겨운 굴레에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이선 목사를 만나 금번 한장총 대표회장에 오른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장총 대표회장에 오르셨다. 먼저 소감을 부탁 드린다. = 일단 저를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린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 준 모든 회원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한국교회가 전체 6만교회 쯤 된다고 봤을때, 한장총에 속한 교회가 4만 3천교회 쯤 되니, 한국교회 전체의 약 70%가 한장총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이 거대한 연합단체의 대표를 맡는다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결단과 거대한 책임이 따르는 직책인데, 하나님이 세우셨으니, 임기 내내 반드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리라 생각한다. 매우 오랜만에 교계 연합운동에 복귀하셨는데? = 지난 2003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제3대 총장이 되며 연합단체 활동을 관뒀으니, 거의 20년 가까이 연합운동을 멀리 한 것 같다. 그동안 매우 바쁘게 지냈다. 국제문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 원장 일을 하며, 목회는 물론 교육에 전념해 왔다. 나에게도 매우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런 중에 한국교회 최고 연합기관인 한장총의 대표회장을 맡게된 참으로 감회가 새롭게 어깨도 무거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만큼 설렘도 크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충성으로 일하겠다. 오랜만에 복귀한 종로5가(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모습은 어떠한가?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 내가 연합운동을 한참 하던 시절은 아무래도 인물이 중심이었다. 교단이나 배경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를 뛰어넘어 초교파적으로 인물이 교계를 이끌어가는 문화였다. 허나 지금은 교계가 철저히 몇몇의 대형교단 중심으로 재편된 듯 싶다. 대부분의 단체들이 대형교단 위주로 돌아가고 그 곳에서 대표도 맡고 행사도 진행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소형교단이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분명한 조정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크기와 숫자에 관계없이 역량있는 리더들에게 연합운동의 기회가 열려야 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역할도 집중해야 한다. 지금은 한국교회의 메시지가 여러갈래로 나뉘다 보니, 그 무게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근래 한장총의 대내외적 위상 회복이 눈에 띈다. 마치 과거의 무게감을 찾아가는 느낌인데 목사님이 보실 때는 어떠한가? = 한장총은 올해로 43년 단체다. NCCK를 제외하면 가장 오래된 연합기관이라고 볼 수 있댜. 처음에는 장로교단 5곳이 모여서 시작한 한장총이 이제는 26개 교단, 4만 3천여명의 성도가 함께 하는 최대 연합단체로 부상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 한 번의 분열도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 다른 연합단체들이 여전히 분열로 크게 몸살을 앓고 있지 않나? 한장총은 태동 이래 단 한 번의 분열 없이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라는 본연의 목표를 충실히 감당해 왔다. 금번회기 한장총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 총 7가지의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다. 먼저 ▲증경회장 및 각 교단 총회장 초청을 통한 내실화로써 신년하례회, 3.1절 기념 예배, 부활절 기념 예배, 6.25 상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 8.15 광복절 기념 예배, 한국장로교의 날 찬양축제 등을 소외되는 교단이 없도록 다같이 하고자 한다. ▲평양장대현교회 부흥운동 120주년을 앞두고 장로교 부흥운동을 코람데오 영적각성 기도회로 전개할 예정이다. ▲ 원로 및 은퇴 목사 섬김을 하겠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사회복지 활동을 할 것이다. ▲청소년, 청년 수련회 등 다음세대 세우기를 위한 캠프와, 신학생 등 미래 목회자를 위한 찬양제 및 기도회를 실시하겠다. ▲미국, 필리핀 등등 세계 장로교회와 연대 및 선교 대회 등을 통해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 이 일을 감당하겠다. ▲교회 출산 장려운동 및 돌봄 참여사업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하겠다. 새해 한국교회를 전망 한다면? = '한국교회 트랜드 2026'을 보면 내년 한국교회의 방향을 ①심플처치 ②AI와 목회의 결합 ③강소교회 ④청빙 ⑤호모 스피리추얼리스 ⑥무속 ⑦돌봄 사역 ⑧여성 교역자 ⑨헌금 ⑩이주민 선교 등 총 10가지로 예측했다. 이 중 특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강소형 교회'라고 본다. 지금 교회는 세속으로부터 온갖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작은 교회들은 이를 감당해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강소형교회의 기본은 교회의 본질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교회의 본질은 구원받는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고자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을 신학적으로 ‘은혜의 수단’ 이라 하며, 이는 말씀 기도 성례다. 이를 회복할 때 한국교회가 새로운 역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앞에 교회가 지켜야 할 가치와 함께 발맞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나? = 미래라는 단어 앞에 무조건 언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다음세대다. 저출산 고령화의 현실 앞에 다음세대의 현실은 너무도 암담하다. 교회가 이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젊은세대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또한 AI시대에 시급한 적응이다. AI시대는 결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일단 행정이나 미디어 등에 있어 AI에 대한 적응은 필수적이다. 허나 AI에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은 바로 영성이다. 이는 AI로 결코 대체될 수 없는 가치로 예배와 영혼구원은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교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다. 교계 연합구도에서 한장총이 차지하는 본연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 간단하다. 장로교회의 연합이다. 한국교회 중 장로교회가 차지하는 비율은 70% 이상이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뻗친 장로교의 물결은 한국교회의 주류가 됐다. 한장총은 장로교회 연합이라는 본연의 역할만 집중하면 곧 한국교회를 위한 본연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5-12-22

포토뉴스 검색결과

  • 한기총 “고통받는 수해민들과 함께 합니다”
    최근 전례없는 극단적 '게릴라성 폭우'가 전국 곳곳에 심각한 수해 피해를 남긴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직접 현장 복구에 나섰다. 한기총 재해재난구호위원회(위원장 이강우 장로/ 이하 재난구호위)는 지난 7월 23일부터 전북 익산 웅포면 입점리 일대를 찾아 구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전국에서도 수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 중 하나로, 재난구호위는 여러 곳 중 복구 인력이 극히 부족한 농가 일대를 구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강우 대장이 이끄는 재난구호위는 약 15명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현지에서 상주하며 밤낮으로 구호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인명 구조는 물론, 비닐하우스 처리, 농작물 복구, 가전제품 수리 등 피해 주민들에 필요한 최대한 지원 중이다. 특별히 지난 26일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직접 이끄는 본부 인력들이 구호활동에 합류했다. 김정환 목사(사무총장), 서승원 목사(총무협회장), 이현숙 목사(공동회장), 이태우 목사(총무협 회록서기), 김경순 목사(개혁), 김문기 목사(개혁), 김학현 목사(개혁) 등이 함께한 본부 구조대는 비닐하우스 청소 및 쓰레기 정리 등을 도우며, 구호에 힘을 보탰다. 그리 능숙치는 않았지만, 장시간여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해 현장을 수습하는 정 대표회장과 목회자들은 진심으로 구호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바닥이 온통 진흙탕이 탓에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현장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목회자들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맡은 역할을 다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현장에 직접 오니, 이번 수해로 주민들의 피해가 어땠을지 감히 상상이 간다. 아수라장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혼란 그 자체다"며 "우리 한기총이 작은 힘이나마 주민들을 위해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작게 도울 뿐이지만, 이 모든 것을 치유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다. 이 곳에 하나님의 공의와 치유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고의 민간구호대인 이강우 대장님과 대원들이 한기총을 대표해 이 곳 현장을 도와주셔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지금까지도 너무 수고하셨지만,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 부탁 드린다. 무엇보다 대원들은 물론이고 주민 전체가 건강히 이번 복구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난구호위의 구호에 이어 본부 목회자들의 합류에 피해 주민들은 크게 감격했다. 피해주민 추윤수 씨는 "그야말로 죽다 살았다. 양 골짜기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정말 모든 것을 쓸어 내려갔다"며 "도대체 얼마의 피해를 입었는지 추산조차 힘들다. 비닐하우스는 다 무너지고, 블루베리 농작물은 20%도 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김규화 씨는 수해 당시 물에 빠져 매우 위험한 순간을 맞았지만, 다행히 구조대원들의 긴급한 조치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멍하니 수로를 보다가 물에 떨어졌다. 정말 죽을 뻔 했다"며 "한기총 대원들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다.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순간에 오셔서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강우 대장은 "전 세계 20여 곳 이상 재난 현장을 다녔지만, 수해는 정말 힘든 현장으로 꼽힌다. 발을 제대로 딛기도 어렵고, 위생이나 건강에 있어서도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며 "이번에 한기총에서 발빠른 지원으로 이 곳 재난 현장을 함께할 수 있었다. 정서영 대표회장님과 목사님들의 관심과 지원에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기총은 재난구호위에 긴급구호활동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 종합기사
    • 종합기사
    2024-07-27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