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0(목)
 

예장통합, 부총회장 금권선거 매년 한기총 웃돌아

교단 돈선거 개혁하지 않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 13:3)


교계에서 한기총과 더불어 대표적 ‘돈선거’로 매년 타락선거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 교단이 예장통합측이다.
통합측은 부총회장이 다음 해 자동적으로 총회장이 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부총회장 선거가 치열하다. 그런데 통합측 총회는 10여년 전부터 돈선거가 슬그머니 들어와 이젠 매년 후보당 10억은 뿌려야 당선권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돈을 쓴다.
통합측은 서울강남·서울강북·호남·영남·중부(이북노회)으로 나누어진 5개 권역에서 총회장이 배출되는데, 금년 9월 총회에는 중부(이북) 권역에서 부총회장이 출마한다. 그런데 유력한 경쟁 후보들이 출마를 사양하는 바람에 금년 제96회 총회에는 손달익목사(서울 응암동 서문교회)가 단독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많아졌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통합측 내에 ‘손목사가 단독후보라도 돈을 써야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통합측 선거법에 의해 단독 출마자라도 선거에서 총대 50% 이상의 지지투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단독 후보라도 노회단위 총대들에게 돈을 쓰지 않으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것이다.
예장통합측은 한국교계에서 보수적 에큐메니칼 교단으로서 지역교회들 가운데 신뢰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왜냐면 기장과 감리교 그리고 합동과 고신 사이에서 중재자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통합측이 부총회장 선거에서 돈선거를 하기 시작한 이후 그 지도력과 신뢰도가 약화되고 있다. 총회장이든, 노회장이든, 교단 내에서 그만한 존경을 받아서가 아니라, 돈으로 당선된 인물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에 파국을 맞은 한기총이 돈선거를 시작한 10여전 전부터 교계언론들은 꾸준히 이의 시정을 촉구해 왔다. 돈으로 교계연합기관의 자리를 산다는 것은 교회의 타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기총을 이끄는 인사들은 마이동풍이었다. ‘돈이 없어 못쓰는 놈이 능력이 모자라는 것이지, 돈도 능력이라’며 비웃었다. 또 거기에 붙어 선거 때마다 몇푼씩 얻어먹는 재미로 패거리를 만들어 지지표를 던지곤 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한기총의 몰골이다. 불행하게도 한기총이 어쩌다가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 자리에 있어 한기총의 파국이 곧 한국교회 전체의 파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통합측도 마찬가지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돈선거에 대해 통합측의 여론을 이끈다는 교단신문은 단 한 줄의 기사도, 논설도, 사설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교계 몇몇 연합지들은 매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해왔다.
이제 더이상 이대로 가다간 통합측 교단도 크게 낭패를 당하는 날이 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때는 통합측 한 교단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버팀목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통합측은 부총회장 선거에서만 돈을 쓰는 것이 아니다. 교단 내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전국장로연합회장 등의 선거에서도 수억원씩의 돈을 쓴다. 년전에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한 인사는 사석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돈 앞에는 장사가 없더라”는 말로 애써 낙선의 변을 내놓았다. 자신도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상당액의 돈을 만들었으나 더 많은 돈을 뿌리는 후보에겐 당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건 물이 위에서 흐르듯이, 교단의 부총회장 선거가 돈선거로 치뤄지니, 자연히 하부기관의 장(長) 자리를 놓고도 ‘돈 놓고 돈먹기’식이 되는 것이다. 이는 교단의 타락이란 말 밖에 다른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양심과 신앙있는 총대들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사되어야 할 자신의 주권을 돈으로 살려는 후보들을 망신시켜야 한다. 첫째는 후보들이 선거판에 돈을 돌리지 못하도록 선거법을 강화하고, 둘째는 그래도 후보가 돈을 돌리면 그 받은 돈을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폭로해야 하며, 셋째는 뜻있는 목회자들이 각 지역에서 감시기구를 만들어 불법선거운동을 적발해 고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한국교회 평신도로서 교계와 사회에 꾸준히 발언을 해오고 있는 손봉호교수가 이번 한기총 사태를 보고 “개신교 역사상 가장 타락한 교회가 한국교회”라고 지탄했다. 참으로 아니러니이다. 한국교회는 개혁교회의 전통을 가진 교회가 67%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나라는 개혁교회의 신앙을 가진 교회가 가장 도덕적이고 정직하며 사회변혁의 주체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어찌하여 개혁교회가 한국교회를 망치고 있다는 지탄을 받는가? 이젠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통합측이 ‘돈선거 개혁’을 결단할 때이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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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교계 ‘돈선거’ 개혁, 이제는 통합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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